2022년 9월 28일(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사람’ 키우는 고충… 사업 5년차 평가 들어보니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름다운가게 ‘뷰티풀펠로우’

‘월 150만원, 3년간 생활비 지원.’

아름다운가게의 ‘뷰티풀펠로우’로 선정됐을 경우 받는 혜택이다. 사용 내역을 일일이 보고할 필요도, ‘사업비로만 써야 한다’는 제한도 없다. 지난 2011년부터 아름다운가게는 매년 사회혁신기업가를 ‘뷰티풀펠로우’로 선정해, 조건 없는 월급을 지급하고 있다.

1인당 지원받는 금액은 5000만원이 넘으며, 해외 연수 기회도 제공한다. 선발 과정이 신중할 수밖에 없다. 서류 심사, 기업가 면접 심사, 합숙 심사 등 5차까지 검증 절차를 거친다. 지난해, 뷰티풀펠로우에 도전했던 사회적기업가 C씨는 “현장에서는 뷰티풀펠로우로 선정된다는 것은 무엇보다 ‘이 사람은 믿을 만한 사회적기업가다’는 사실을 인정받는 의미가 크다”고 했다.

하지만 사업이 5년째에 접어들면서, 펠로우를 둘러싼 잡음들이 나오고 있다. 올해 초, K씨는 뷰티풀펠로우로 선정된 지 1년이 지난 시점에 중도 협약 해지가 됐다. 이에 대해 아름다운가게 관계자는 “뷰티풀펠로우는 협약 시 각자가 소셜 미션 및 3년간의 사업 목표를 사업계획서로 제출한다”면서 “협약 중도 해지 사유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 5년간 총 14명(1~4기)의 뷰티풀펠로우가 선정됐으며, 중도 해지된 사람은 2명이다. 이 중 Y씨는 개인이 정치 활동에 참여하면서, 펠로우 지위를 자진 반납했다. 단, 협약이 중도 해지된 2명의 펠로우 모두 그동안의 지원 금액을 환수하지는 않았다.

일각에서는 선정된 펠로우의 자질 논란도 있다. 한 소셜 벤처는 경영 악화가 이어지면서, 대표에 대한 불신 및 조직 내부의 악화된 분위기로 직원들이 줄지어 사직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 기업은 정부 지원금을 통해 계약직 직원 및 인턴 비율이 90%에 이르기도 했다. 아름다운가게 측은 ‘선발된 펠로우의 현장 평판에 대해서는 문제 제기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아름다운가게 관계자는 “특별한 문제가 직접적으로 제기되지 않은 이상 관여할 수는 없다”면서 “펠로우 간 협약 사항 및 업무 지침이 늘어나는 방향 또한 신뢰 자본을 형성한다는 본래 취지와 잘 맞지 않다”며 고민을 풀어냈다.

한편 지난 8일, 뷰티풀펠로우 5기로 선정된 사회혁신기업가 5명(두손컴퍼니 박찬재 대표, 케이오에이 유동주 대표, 토닥토닥협동조합 이영희 대표, 에코준컴퍼니 이준서 대표, 에이컴퍼니 정지연 대표)이 발표됐다. 두 달간의 심사 과정을 거쳐, 2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이들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사회적 경제 전문가는 “아름다운 취지로 만들어진 사업만큼, 후배 사회적기업가를 돕는다는 등 지원의 선순환 사례가 자발적으로 더 많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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