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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2030 유권자가 던진 미션, ‘젊치인’이 응답한다

유권자가 과제 제시, 젊은 정치인이 해법 발표 2030 유권자가 직접 동네 문제를 제안하고, 30대 이하 정치인이 제한 시간 안에 해법을 내놓는 참여형 정치 프로그램이 서울 강동구에서 열린다. 정치에 무관심하다는 청년층을 대상으로 ‘의제 설정권’을 유권자에게 돌려주겠다는 취지다. 사단법인 뉴웨이즈는 오는 2월 14일 강동구 하이브 연습실에서 ‘젊치인 타운 : 흑백 대전 강동구’를 개최한다. 현재까지 강동구 거주 2030 유권자 40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단순한 정치인 인사 행사 대신, 주민이 제안한 지역 과제를 놓고 정치인의 정책 역량을 현장에서 검증해 보겠다는 구조다. 행사는 예능 프로그램 형식을 차용해 유권자가 제시한 ‘동네 미션’을 젊은 정치인이 제한 시간 내 정책 아이디어로 풀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방정치가 거대 담론이 아닌 주거·취업·돌봄·상권 등 생활 문제를 다루는 영역이라는 점을 현장에서 확인해 보겠다는 시도다. 이 자리에는 강동구의 만 39세 이하 현역·예비 정치인들이 참여한다. 원창희 강동구의원을 비롯해 김현우·김영민 예비 정치인이 지역 현안을 놓고 정책 해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정당을 넘는 참여라는 점도 특징이다. 행사는 두 부분으로 나뉜다. 1부에서는 강동구 2030 주민들이 직접 지역 과제를 제안하고 이를 구체화한다. 아파트 입주자 대표, 제로웨이스트 숍 운영자, 건축가 등 지역 활동가들도 참여한다. 2부에서는 젊은 정치인이 해당 과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발표하고, 유권자가 질의응답을 통해 현실성과 실행 가능성을 따진다. 뉴웨이즈 측은 “2030 유권자가 정치에 무관심하다기보다, 참여할 수 있는 통로가 부족했다”며 “정쟁 중심 정치가 아니라 동네 문제를 실제로 해결하는 정치 모델을

여야, ‘특화형 공공임대’ 법제화 추진…지방소멸 대응 나선다

돌봄·일자리 결합한 주거 모델 법적 근거 마련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이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공공주택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11일 공동 발의했다. 여야가 공동으로 지역 정주 여건 개선을 목표로 입법에 나선 것이다. 개정안의 핵심은 기존의 획일적 임대주택 공급을 넘어, 지역 특성에 맞는 돌봄·교육·일자리 등 비주거 서비스를 결합한 ‘특화형 공공임대주택’을 법률에 명시하는 데 있다. 현재 일부 지역에서 시행 중인 특화형 주택 사업은 법률이 아닌 하위 훈령에 근거해 운영돼 왔다. 이 때문에 사업의 지속성과 예산·운영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지방은 인구 유출과 고령화로 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지만, 단순한 주택 공급만으로는 청년 유입이나 고령층의 안정적 정착을 유도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주거와 돌봄·일자리·교육 서비스를 연계하지 않으면 ‘정주’로 이어지기 힘들다는 분석도 나온다. 개정안은 특화형 공공임대주택의 법적 근거를 상향해 정책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사업 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지방정부·지방공기업이 민간 및 사회적경제 주체와 협력해 지역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운영 위탁 및 재정 지원 근거를 마련하도록 했다. 또한 임대보증금 반환 보증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고, ‘특화형 공공임대주택 운영지원센터’ 설치 근거도 담았다. 입법 취지는 지방에서도 수도권 수준의 주거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 간 격차를 줄이겠다는 데 있다. 다만 재원 조달 방식과 운영 주체 간 역할 분담, 실제 서비스 질 관리 방안 등은 향후 논의 과제로 남아 있다. 복기왕 의원은 “지방 소멸이라는 거대한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단순히 머무는 곳을 넘어 삶을

[김성주 교수의 미국 필란트로피] 왜 미국은 기업재단이 아니라 ‘개인재단’이 중심인가

미국의 재단 지형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개인재단이 중심이고 기업재단은 주변’입니다. 한국의 상식으로 보면 낯설 수 있습니다. 기업이 커지고 기업의 사회공헌이 일상이 된 사회라면 기업재단이 가장 큰 축일 것이라고 예상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미국에서 사적 재단(private foundation)의 중심은 개인·가족 재단이며, 이 구조를 이해하려면 먼저 미국 재단을 유형으로 정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의 사적 재단은 대체로 네 가지 유형으로 구분됩니다. 개인 또는 가족이 설립한 독립재단(Independent foundation)이 가장 큰 축이며, 개인재단(Individual foundation)·가족재단(Family foundation)으로도 불립니다. 2024년 기준 약 12만 개에 달하는 미국 재단 가운데 약 89%가 이 유형에 해당하며, 게이츠 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 맥아더 재단(MacArthur Foundation), 포드 재단(Ford Foundation) 같은 사례가 여기에 속합니다. 둘째, 직접사업재단(Operating foundation)으로, 보조금 배분(grantmaking)보다는 자체 프로그램 운영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재단입니다. 전체 재단의 약 7%를 차지하며, 대표적인 사례로는 게티 센터(Getty Center)와 게티 빌라 박물관(Getty Villa Museaum)를 운영하는 J. 폴 게티 트러스트(The J. Paul Getty Trust)를 들 수 있습니다. 셋째, 기업이 직접 설립한 기업재단(Corporate foundation)이 있습니다. 이는 전체 재단의 약 3% 수준으로, 월마트 재단(Walmart Foundation), 구글재단(Google.org), 마이크로소프트 필란트로피(Microsoft Philanthropies), 제이피 모건 체이스 재단(JPMorgan Chase Foundation) 등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역재단(Community foundation)은 여러 기부자(개인, 가족, 기업)의 자금을 모아 지역 이슈에 대응하는 공익 활동을 지원하며, 재단의 약 1%를 차지합니다. 1914년 설립된 ‘클리블랜드 커뮤니티 재단(Cleveland Community Foundation)’이 시초며,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펀드를 제공하는

금융 콘텐츠, 청년 일상 공간으로…토스, 경제 매거진 2100부 기부

청년센터·동네서점·학교 통해 청년·학생 대상 배포 토스가 청년과 학생을 대상으로 라이프스타일 경제 매거진 ‘더 머니이슈(THE MONEY ISSUE)’를 2100부 이상 기부했다고 11일 전했다. ‘더 머니이슈’는 ‘돈에 대한 시선이 바뀌면, 삶의 방향이 달라진다’를 주제로 금융을 둘러싼 사회적 이슈를 다양한 관점에서 다루는 매거진이다. 창간호는 ‘1인분의 삶’을 키워드로 자산관리와 소득, 일과 휴식의 균형 등 청년과 학생이 공감할 수 있는 질문을 제시하며,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각자의 삶과 연결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번 기부 물량 가운데 청년 대상 배포분은 1300부 규모다. 토스는 전국 단위 청년 정책 연계와 공간 운영 경험을 보유한 청년재단을 기부 협력 기관으로 선정해, 콘텐츠가 청년의 일상 가까운 공간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기부 도서는 청년재단을 통해 전국 17개 지역 거점 청년센터를 거쳐 249곳의 청년공간에 비치된다. 각 센터는 공간 내 열람용으로 두거나 프로그램 참여 청년에게 증정하는 등 자율적으로 활용해, 20-30세대가 생활권 안에서 자연스럽게 금융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청년 대상 기부에 이어 학생을 위한 배포도 진행됐다. 토스는 전국 동네서점 30여 곳과 협업해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더 머니이슈’ 선물 이벤트를 운영하며 660부를 배포했다. 또 ‘다시서점’과 협업해 2026년 폐교 예정인 전국 57개 학교 가운데 중·고등학교 8곳에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 200부를 기부했다. 지역과 교육 환경에 따른 정보 접근 격차를 줄이기 위한 취지다. 이번 기부 세트에는 ‘더 머니이슈’와 함께 토스의 미니 브랜드북 ‘더 토스’, ‘2026 토스 행운의

WWF·이마트 보고서 “기후 변화로 설 차례상 고등어·갈치 귀해져”

지속가능한 수산물 먹거리 보고서 발간…수온 높아져 생산량·종 줄고 공급 불확실성 커졌다 2월 12일 WWF(세계자연기금)는 이마트와 공동으로 기후위기로 심화하고 있는 수산물 공급망의 구조적 리스크를 진단하고, 지속가능한 전환 방향을 제시하는 ‘지속가능한 수산물 먹거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기후변화와 해양 생태계 위기가 수산물 생산과 유통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유통 기업의 역할과 전략적 방향을 제시한다. 보고서는 수산물이 기후변화의 영향을 가장 가시적으로 받는 식량 자원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특히 해수온 상승을 수산물 공급의 불안정성을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최근 한반도 주변 해역의 수온이 전·평년 대비 2~4℃가량 상승하면서 어종의 서식지가 분산되고 치어 밀도가 감소하는 등 생태계 전반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대중성 어종의 생산량 저하로 이어졌다. 고등어류는 2024년 생산량이 약 13만 4000톤으로 줄어 최근 3년 평균 생산량 15만~16만 톤을 밑돌았다. 갈치는 4만 4000톤으로 감소했다. 오징어 역시 2021년 6만 톤에서 2022년 3만 6000톤으로 급감한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인다. 양식 어종도 예외는 아니다. 광어와 전복은 고수온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폐사율이 증가하고 있다. 광어의 경우 수온이 29~30℃를 넘을 때 성장 지연과 폐사가 심화해 최근 2년간 도매가격이 30% 이상 상승했다. 참다랑어와 같은 회유성 어종은 회유 경로가 변동되며 안정적인 수급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다. 결국 수산업 전반에서 나타나는 ▲생산량 감소 ▲종 다양성 감소 ▲공급 불확실성 증가 ▲품질 저하 등 복합적인 리스크는 소비자의 장바구니 물가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히고 있다.

LG화학, 휴롬과 손잡고 ‘친환경 주방가전’ 만든다

기계적 재활용 소재 공급 협약…착즙기 등 주요 제품에 적용 LG화학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휴롬과 ‘PCR ABS 개발을 통한 친환경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전했다. 협약식에는 이수민 휴롬 마케팅본부장과 김스티븐 LG화학 ABS사업부장 전무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LG화학은 기계적 재활용 기반의 PCR(Post-Consumer Recycled·소비자 사용 후 재활용) ABS 소재를 공급하고, 휴롬은 이를 착즙기 하우징 등 주요 제품에 적용한다. 휴롬은 88개국에 제품을 수출하는 글로벌 주방가전 기업이다. LG화학이 공급하는 PCR ABS는 사용된 플라스틱을 수거·분쇄해 재생산한 재활용 소재다. LG화학에 따르면, 기존 ABS와 동등한 수준의 내충격성·내열성·가공성을 구현했으며, 재활용 소재로는 세계 최초로 화이트 컬러 구현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외관 디자인이 중요한 주방가전 제품에도 적용 범위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 출시된 PCR ABS 적용 착즙기에는 LG화학의 친환경 소재 브랜드 ‘렛제로(LETZero)’가 적용됐다. LETZero는 2021년 론칭된 LG화학의 친환경 브랜드로, 일정 기준을 충족한 제품에 보증 마크를 부여한다. 양사는 친환경 소재 적용 제품을 공동 기획하고 관련 마케팅 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수민 휴롬 마케팅본부장은 “LG화학과 손잡고 지속 가능한 건강 가치를 실천할 수 있도록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스티븐 LG화학 ABS사업부장 전무는 “LG화학은 PCR ABS를 비롯한 친환경 ABS를 지속 확대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SK텔레콤, 인천공항서 ‘디지털 안심 캠페인’ 전개

SK텔레콤(CEO 정재헌)은 설 연휴를 맞아 가족 단위로 해외 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인천국제공항에서 12일부터 3일간 ‘디지털 안심 캠페인’을 펼친다고 12일 밝혔다. SKT는 인천국제공항 제 1, 2터미널에 위치한 로밍센터에서 오늘부터 14일까지 출국을 앞두고 로밍 서비스를 신청하려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건강검진’을 지원한다. SKT는 보안 점검을 원하는 고객에게 스팸 번호를 차단하는 방법이나 미검증 앱을 찾아주는 안내를 할 예정이다. SKT 고객은 물론 타 통신사 고객들도 문의가 가능하다. 이번 캠페인은 특히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고객의 보안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취지에서 시행된다. 고객이 잘 알지 못하는 스마트폰 보안 설정이나 앱 설치 등의 방법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지원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미검증 앱을 사전에 인지해 앱 설치를 차단하는 기능, 여행 중 휴대폰을 분실했을 때 계정과 기기정보 변경을 방지하는 기능 등을 안내한다. 고객이 동의하면 직접 설정도 도와줄 예정이다. 또한 SKT는 AI가 통화 중에도 실시간으로 보이스피싱을 탐지하는 SKT ‘에이닷 전화’ 앱 설치를 안내하고 지원한다. ‘에이닷 전화’를 기본 통화 앱으로 설정하면 통화 중 대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보이스피싱 전화로 의심될 경우 즉시 사용자에게 알림을 제공한다. 에이닷 전화의 ‘AI 보안’ 메뉴는 AI 보이스피싱 탐지, 안심차단 등 주요 보안 기능을 한 곳에 모아 사용자가 쉽게 설정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이외에도 SKT는 긴 설 연휴 동안 SK나이츠 농구 대회를 찾는 고객 대상으로 안심 캠페인을 이어갈 예정이다. 오는 15일 SK나이츠 농구대회가 열리는 잠실

명절 노린 보이스피싱 급증…LG유플러스 특별 대책 가동

LG유플러스가 설 명절을 앞두고 급증하는 보이스피싱·스미싱 시도로부터 고객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고객 보호 특별 대책’을 마련하고, 긴급 대응 체계에 돌입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설과 추석 연휴가 포함된 월의 보이스피싱 범죄 건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보이스피싱 범죄 건수는 전년 대비 12.1% 늘어났는데, 같은 기간 명절이 포함된 월의 보이스피싱 범죄는 32.5% 늘어났다. 특히, 명절에 맞춰 ‘설 선물 택배를 받을 주소를 알려달라’며 택배 회사를 사칭하거나, ‘결제 내역 확인이 필요하다’며 온라인 쇼핑몰을 사칭하는 전화·문자 등으로 악성 앱을 유포하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악성 앱이 스마트폰에 설치되면, 범죄 조직은 제어 서버를 통해 스마트폰에 걸려오는 전화를 모두 차단할 수 있고, 범죄 조직이 거는 전화는 112, 1301(검찰) 등으로 표시되도록 조작할 수 있어 보이스피싱에 취약해진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설 명절 기간 악성 앱 서버를 추적·차단하기 위해 서울 마곡사옥에서 집중 모니터링에 돌입한다. LG유플러스는 AI 기반 대내외 데이터 통합 분석·대응 체계인 ‘고객피해방지 분석시스템’을 통해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범죄 조직이 운영하는 악성 앱 제어 서버를 추적하고 있다. 또 경찰과 핫라인을 구축해 악성 앱 감염자가 발견될 경우 신속하게 정보를 공유하는 등 협조 체계를 상시 유지하고, 경찰 측의 차단 요청에도 즉각 대응할 방침이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연휴기간에도 자체 분석을 통해 악성 앱 설치가 확인될 경우 카카오톡 알림톡을 발송해 고객에게 위험 상황을 알리는 체계를 지속한다. 알림톡을 받은

행복얼라이언스·인스파이어리조트, 인천 결식우려아동 230명에 ‘행복상자’ 전달

사회공헌 네트워크 행복얼라이언스(사무국 행복나래㈜)가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이하 인스파이어리조트)와 손잡고 인천 지역 결식우려아동 지원을 위한 나눔 활동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활동은 행복얼라이언스의 결식우려아동 끼니 지원 사업 ‘행복두끼 프로젝트’와 아동 생활 전반의 결핍 해소를 위한 현물 지원 사업인 ‘행복상자 캠페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인스파이어리조트는 이번 지원을 위해 2000만 원의 기부금을 조성했다. 기부금은 행복상자 구성 물품 구매와 행복두끼 프로젝트 사업비로 사용된다. 금전적 지원뿐 아니라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봉사 참여를 통해 사회공헌을 실천하고, 아이들의 일상에 실질적 도움을 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일, 11일 양일간 진행된 봉사활동에는 인스파이어 임직원들이 동참해 230개의 행복상자를 포장했다. 서비스업 특성상 3교대 근무로 단체 참여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릴레이 봉사 방식을 도입해 임직원들이 각자 가능한 시간에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행복상자에는 영양간식, 멀티비타민, 생리대, 기초 화장품 등 아이들에게 필요한 물품이 담겼다. 인스파이어리조트는 기부금으로 사회적 기업 제품을 후원했고, 사회적 기업 비타민엔젤스와 업드림코리아는 멀티비타민과 생리대를 직접 기부했다. 이로써 행복상자 물품 11종 전체가 사회적 기업 제품으로 구성돼 사회적 가치 창출까지 실천했다. 완성된 행복상자는 인천 지역 결식우려아동 230명에게 전달된다. 앞으로도 행복얼라이언스는 인스파이어리조트와의 협력을 통해 끼니 지원과 함께 일상 전반의 결핍을 해소하고, 인천 지역 아동들의 생활 안정에 기여할 예정이다. 행복얼라이언스(사무국 행복나래㈜) 조민영 본부장은 “인천 지역 결식우려아동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행복얼라이언스와 협력해 주신 인스파이어리조트와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소외되지 않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공익이 이끄는 데이터 과학] 서로를 이해하기 위하여

늦은 밤,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  노스캐롤라이나대 채플힐 캠퍼스가 자리한 채플힐은 조그만 대학 도시다. 이곳 주민들 대부분은 교수나 직원, 학생 등 어떤 식으로든 노스캐롤라이나대(UNC) 채플힐과 연결돼 있다. 듀크대와도 차로 15분 남짓 떨어져 있고, 치안과 학군이 좋아 듀크대 교수들이 거주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래서 이 동네에서는 길을 걸으며 주변 사람을 특별히 의식할 일이 많지 않다. 그런데 그날 밤, 옆에서 함께 걷던 사람이 갑자기 말을 걸었다. 대화를 나누던 중 그는 불현듯 내게 어디에서 왔느냐고 물었다. 몇 주 전 캘리포니아에서 이사 왔다고 답하자, 그는 다시 물었다. 캘리포니아 말고, 정말 어디에서 왔느냐고. 흔히 듣는 질문이다. “Where are you really from?” 1세대 이민자인 나는 이 질문을 받을 때마다 마음이 복잡해진다. 캘리포니아에 살기 전 다른 곳에서 지낸 경험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나는 한국에서 태어나 자랐고, 홍콩과 대만, 캐나다, 미국 등 다섯 나라에서 살았다. 도시로만 따지면 열 곳이 넘는다. 한 지역에서 가장 오래 산 곳을 기준으로 하면, 올해로 12년째인 캘리포니아보다 오래 머문 곳은 없다. 지금도 캘리포니아에는 가족이 있고, 수많은 친구와 동료들이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에는 ‘캐롤라이나 인 마이 마인드(Carolina in My Mind)’라는 유명한 노래가 있다. 1960년대 후반 이 노래를 부른 제임스 테일러는 매사추세츠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가 노스캐롤라이나대 의대 교수였던 덕분에 채플힐에서 성장했다. 이후 가수로 데뷔해 여섯 차례 그래미상을 수상한 그는, 어디를 가든 캐롤라이나의 풍경이 마음속에 떠오른다고 노래했다. 이 곡은 지금도 노스캐롤라이나를

암 경험 이후의 삶, 벨기에의 ‘회복 사다리’

한국은 빠른 속도로 암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민 세 명 중 한 명은 생애 동안 암을 경험하고, 치료 이후 5년 생존율은 70%를 넘어섰다. 그러나 이 수치가 곧 ‘삶의 회복’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치료가 끝난 뒤 찾아오는 정서적 고립, 관계의 단절, 소득 상실, 직장 복귀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개인이 감당해야 할 몫으로 남아 있다. 제도는 치료의 순간까지만 작동한다. 완치를 판정받는 순간, 환자는 의료 체계의 보호 범위를 벗어나고 이후의 시간은 개인의 문제로 밀려난다. 회복 이후의 삶을 어떻게 다시 이어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사회적 답이 충분히 준비돼 있지 않다. 이 공백을 어떻게 메울 수 있을지 실마리를 찾기 위해, 지난해 9월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14기 사회혁신 프로젝트 팀 ‘인웍스(INWORKS)’는 벨기에 관련 기관들을 찾았다. 이들이 만난 현장에서는 치료 이후의 시간을 단절된 사후 관리가 아니라, 정서 회복에서 사회 복귀와 고용 회복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과정으로 설계하고 있었다. ◇ 회복은 ‘관계’에서 시작된다 암 경험자의 정서적·사회적 회복을 지원하는 비영리기관 에리카 티즈 하우스(Huis Erika Thijs, 이하 HET)는 암 투병 중이거나 암을 경험한 사람과 그 가족이 의료 환경을 벗어난 일상 공간에서 정서적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설립됐다. 이 기관의 설립자인 에리카 아놀디네 코르넬리아 티즈(Erika Arnoldine Cornelia Thijs)는 자신의 암 경험을 통해 단순한 생존을 넘어 삶의 질을 회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갖게 됐고, 환자와 가족이 함께 머물며 질병과 삶을 받아들이는 치유의

[김성주 교수의 미국 필란트로피] 과학적 자선 운동이 바꾼 ‘돈의 쓰임’

필란트로피는 대개 거액 기부나 거대 재단의 이름으로 기억됩니다. 하지만 필란트로피의 핵심은 ‘얼마나 냈는가’보다 ‘어떻게 썼는가’에 있습니다. 이 관점에서 보면 19세기 후반 미국에서 전개된 ‘과학적 자선 운동(scientific charity movement)’은, 자선이 필란트로피로 전환되는 중요한 고리였습니다. 자선이 더 이상 선의의 감정에만 의존해서는 빈곤과 실업,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이 확산되면서, 자선을 체계적으로 운영하려는 흐름이 사회 전반으로 번졌습니다. 과학적 자선 운동의 사상적 배경은 합리주의적 복지 사상(rational and structured approach to social welfare), 즉 사회 문제에 대해 감정적 구호가 아니라 자료와 원리에 기초해 접근하려는 흐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토머스 맬서스(Thomas Malthus), 제러미 벤담(Jeremy Bentham) 등 영국 사회개혁가들의 영향이 이 운동의 한 뿌리로 거론됩니다. 미국에서는 1877년 뉴욕주 버펄로에서 설립된 ‘자선조직협회(Charity Organization Societies, COS)’를 중심으로 확산되었고, 메리 리치먼드(Mary Richmond) 같은 사회개혁가들이 이를 주도했습니다. 이 운동의 핵심 특징은 크게 두 가지로 정리됩니다. 첫째, 구호 대상에 대한 ‘개별 사례 중심 평가(case-by-case assessment)’입니다. 당시 자선은 종종 무차별적이거나 산발적으로 이루어졌고, 그 과정에서 중복 지원과 비효율이 발생했습니다. 과학적 자선운동은 구호받을 자격이 있는 빈곤층과 그렇지 않은 빈곤층을 구분하고, 자립 가능성이 있는 개인에게 선택과 집중을 하려는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둘째, 자선기관 간의 협력과 조정입니다.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쓰려면 기관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역할을 나누어야 한다는 논리가 확산되었습니다. “어느 기관이 누구를 돕는지”를 모른 채 각자 움직이는 방식으로는 공공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경험적 깨달음이 제도적 실천으로 번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