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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끝에 기록적 폭우…남부 수해 복구 모금 잇따라

318세대 564명 대피…사랑의열매·희망브리지·초록우산 등 특별모금 광복절 연휴 동안 남부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 복구를 위한 민간 모금이 잇따르고 있다. 사랑의열매와 희망브리지는 이재민과 피해 지역 지원을 위한 특별모금에 들어갔고,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도 피해 아동 가정에 대한 긴급 지원에 착수했다. 경남 통영에서는 고향사랑기부제를 활용한 긴급 모금도 시작됐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경남 거제에는 927㎜, 통영에는 751㎜ 안팎의 비가 내렸다. 거제의 경우 평년 여름철 강수량 935.1㎜에 가까운 비가 사흘 만에 쏟아졌고, 통영은 평년 여름철 강수량 728.8㎜를 넘어섰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이번 호우로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으며, 주택·도로 침수와 수목 전도 등 피해 신고는 2574건 접수됐다. 부산·경남·제주에서는 318세대 564명이 대피했고, 이 가운데 147세대 248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기상청은 서쪽에서 접근한 저기압이 동쪽의 강한 고기압에 막혀 이동하지 못한 가운데 남쪽에서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비구름대가 거제와 통영 일대에 장시간 머문 것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경남은 지난달 평년 대비 강수량이 23% 수준에 그치는 가뭄을 겪은 뒤 이번 집중호우를 맞았다. 피해가 커지면서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8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호우 피해 특별모금을 진행한다. 중앙회와 참여 지회를 통해 성금과 물품을 접수하며, 모금액은 피해 주민의 생활 안정과 지역 복구에 사용한다. 네이버 해피빈, 카카오 같이가치, 체리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참여할 수 있다. 사랑의열매는 2023년 호우 피해 당시 약 129억 원, 2025년에는 175억여 원의 성금을 모아 이재민과 피해 지역

“후원에서 고용으로”…밀알복지재단, 9월 컨퍼런스서 장애예술인 기업 협력 사례 공유

9월 4일 강남 개최…발달장애 예술인 발굴·육성·고용 잇는 ‘브릿지온’ 사례 소개 밀알복지재단이 발달장애 예술인의 활동을 기업의 장애인 고용과 연계한 사례를 공유한다. 예술인의 재능을 발굴·육성하는 데서 나아가 실제 일자리로 이어진 사례와 기업 협력 방안을 소개한다. 밀알복지재단은 오는 9월 4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강남 드림플러스 B1 메인홀에서 ‘2026 장애문화예술 임팩트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밀알복지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IBK기업은행이 지원하는 이번 행사에는 기업 ESG·CSR·HR 담당자 등 약 1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컨퍼런스는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장애인 고용과 기업 사회공헌을 연계하는 협력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업 사회공헌이 후원뿐 아니라 사회문제 해결과 ESG 경영 등으로 범위를 넓히는 가운데, 장애문화예술을 실제 고용과 연결한 사례를 다룬다. 행사에서는 밀알복지재단의 장애문화예술사업 ‘브릿지온(Bridge On)’의 성과와 기업 협력 사례를 소개한다. 브릿지온은 음악과 미술 분야에서 재능 있는 발달장애 예술인을 발굴해 전문 예술인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고용과 사회참여로 이어지도록 돕는 사업이다. 행사는 더나은미래 김윤곤 대표이사의 축사와 브릿지온 앙상블의 클래식 쇼케이스 공연으로 시작한다. 이어 장애문화예술사업의 주요 성과와 브릿지온 아르떼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정유진 나도기브 대표는 임팩트 리포팅을 통해 문화예술 사회공헌의 변화와 사회적 가치 측정에 대해 발표한다. 이후 발달장애 예술인의 발굴·육성·고용 과정과 기업 협력 사례를 공유하는 세션이 열린다. 공승권 IBK기업은행 과장, 권은경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 이효성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지사장이 각각 기업과 교육, 고용 현장의 관점에서 발달장애 예술인의 발굴·육성·고용 사례와 협력 방안을 발표한다. 후반부에는 관련 전문가와 기업 관계자

생리대 사면 취약계층 여성 지원…‘소비가 기부’ 되는 PB 나왔다

생리대를 구매하는 일상적인 소비가 취약계층 여성의 위생용품 지원으로 이어지는 모델이 나왔다. 희망친구 기아대책의 사회적기업 행복한나눔은 취약계층 여성의 위생용품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자체 브랜드(PB) 생리대를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생리대를 단순 기부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판매 수익을 다시 지원 사업에 투입하는 순환 구조를 만든 것이 특징이다. 제품 일부는 취약계층 여성 청소년과 청년에게 직접 지원하고, 나머지는 전국 행복한나눔 매장과 기업·기관 등을 통해 판매한다. 판매 수익 일부는 다시 위생용품 지원 사업에 사용된다. 행복한나눔은 공공 생리용품 지원이 연령이나 소득, 거주 지역 등에 따라 대상과 규모가 달라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 일회성 후원에 의존하기보다 제품 판매를 통해 지속적으로 지원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제품 개발에는 사회적기업 업드림코리아가 참여했다. 업드림코리아는 여성 위생용품 브랜드 ‘산들산들’을 운영하며 제품 판매와 기부를 연계해온 임팩트 기업이다. 행복한나눔은 국내 비영리단체가 자체 브랜드 생활필수품을 직접 개발해 판매와 사회공헌을 연계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는 별도의 기부 절차 없이 필요한 생리대를 구매하는 것만으로 위생용품 지원에 참여할 수 있다. 제품은 유기농 순면커버 생리대 중형과 대형 두 종류다. 가격은 4500원으로, 길음점·대림점·등촌역점·목동점·문래점·방배점·서울대입구역점·연희점·연리점·왕십리점·중화역점·청라점·태안점·파주LGD점 등 전국 행복한나눔 매장에서 판매한다. 한명삼 희망친구 기아대책 행복한나눔 본부장은 “생리대는 여성의 건강과 일상을 위한 필수품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여전히 경제적 부담”이라며 “일상적인 소비가 자연스럽게 나눔으로 이어지는 사회공헌 모델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지역문제를 비즈니스로”…대학생 예비 창업가 20팀의 도전

지역사회 문제를 비즈니스로 풀어내려는 대학생들이 2박 3일간 아이디어를 사업모델로 구체화하는 실전 창업 과정에 나섰다. 환경과 복지, 식품, 플랫폼 등 각기 다른 문제에서 출발한 20개 팀은 현직 창업가와 투자 전문가의 검증을 거쳐 시장성과 사회적 가치가 결합된 모델을 다듬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경기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글로벌비즈센터에서 ‘CMK 캠퍼스프러너’ 1기 부트캠프를 진행했다. 전국 5개 권역에서 선발된 대학생 예비 창업가 20명과 팀원 38명이 참여했다. ‘CMK 캠퍼스프러너’는 재단의 ‘현대차 정몽구 앙트러프러너십’ 사업 가운데 올해 처음 시작한 대학생 예비 창업가 육성 프로그램이다. 지역에서 발견한 사회문제를 혁신적인 비즈니스로 해결하는 청년 창업가를 발굴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번 부트캠프의 초점은 초기 아이디어를 실제 시장에서 작동할 수 있는 모델로 구체화하는 데 맞춰졌다. 특히 팀 대표뿐 아니라 팀원들이 함께 참여해 고객과 시장을 분석하고, 사업모델부터 브랜드 전략, 성과지표, 투자유치 자료까지 창업 과정 전반을 점검했다. 첫날에는 참가팀들이 짧은 시간 안에 사업 아이디어의 핵심을 설명하는 ‘엘리베이터 피칭’으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어 ‘CMK 임팩트프러너’ 12기 펠로우인 김효이 이너시아 대표가 임팩트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강연했다. 실제 창업 과정에서 마주하는 시행착오를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진해수 조인앤조인 대표, 신원협 인베랩 대표, 김하연 나눔비타민 대표, 서대규 빅모빌리티 대표 등 현직 창업가들이 참여해 제조·F&B·플랫폼·환경·복지 분야별 창업 경험을 전했다. 이후 참가팀들은 자신들의 사업 분야에 맞춰 그룹 멘토링을 받았다. 둘째 날에는 사업모델을 한층 구체화하는 작업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임팩트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와 브랜드

오픈AI, 시민사회 AI 지원 나선다…첫 1억 달러는 C형 간염에 [글로벌 이슈]

‘시민사회·필란트로피를 위한 AI’ 출범…美 4개 주서 C형 간염 치료율 2배 목표재단 개편 후 250억 달러 투자 계획…사회문제 해결·AI 위험 대응에 집중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시민사회·필란트로피의 AI 활용 지원에 나선다. 첫 사업으로 1억 달러(약 1417억1000만 원)를 투입해 C형 간염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높인다. 지난해 오픈AI 재단 재편 이후 의료·지역사회부터 일자리와 AI 안전까지 AI를 중심으로 공익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오픈AI 재단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시민사회·필란트로피를 위한 AI(AI for Civil Society and Philanthropy)’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비영리단체와 학계, 지역사회 조직, 재단 등이 AI를 사회문제 해결에 활용하도록 자금과 기술 전문성, 파트너십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재단은 이날 지역 필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들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거나 혜택을 누리는 데 뒤처져 왔다고 짚었다. AI에서도 이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도구 제공을 넘어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1호 사업은 미국 보건 협력체 커먼 헬스 콜리션(Common Health Coalition)과 추진하는 ‘혁신에서 실행까지(B2F)’다. 재단은 1억 달러를 투입해 효과적인 치료법이 실제 환자의 치료로 이어지지 못하는 의료체계의 공백을 줄인다. 첫 대상은 C형 간염이다. 앨라배마·일리노이·루이지애나·매사추세츠 등 4개 주에서 시작해 참여 지역을 늘리고, 2년간 이들 지역의 C형 간염 완치을 최소 두 배로 높이는 것이 목표다. AI는 의료체계에서 이탈한 환자를 찾아 다시 치료와 연결하고, 흩어진 환자 기록을 종합하며, 의료진의 행정 부담을 줄이는 데 쓰인다. 의료진을 대체하기보다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놓치지 않도록 기존 의료체계를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향후 HIV

[더나은미래 주간브리핑] 줄어든 ESG 펀드, ‘통합 투자’로 진화…세대 잇는 ‘사회적상속기금’ 공식 출범

이번 주 <더나은미래>는 지속가능 금융과 임팩트 투자 시장의 변화, 청년 사회혁신, 사회적상속기금 출범, 자원봉사의 가치 측정 등에 대해 조명했다. 8월 10일부터 14일까지 주목할 만한 주요 기사 5편을 정리했다. ◇ 줄어든 신규 ESG 펀드…독립 상품에서 ‘통합 투자 방식’으로 진화 중 글로벌 지속가능 펀드 시장에서 신규 상품 출시가 줄고 기존 펀드 폐쇄가 늘고 있다. 올해 2분기 전 세계에서 새로 출시된 지속가능 펀드는 32개에 그쳤다. 유럽에서는 신규 펀드가 13개였던 반면 폐쇄된 펀드는 64개였다. 미국에서도 신규 출시 3개에 폐쇄는 22개로 집계됐다. 배경에는 수익률 부진과 정치·규제 환경의 변화가 있다. 최근 강세를 보인 화석연료·방산주를 지속가능 펀드가 상대적으로 적게 담으면서 성과가 뒤처졌고, 미국에서는 ESG에 대한 정치적 반발도 커졌다. 유럽에서는 펀드명에 ESG나 지속가능성을 사용하기 위한 규제 기준도 강화됐다. 다만 지속가능 투자가 사라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올해 2분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지속가능 펀드에는 37억 달러가 순유입됐고, 미국도 14개 분기 연속 순유출을 끝냈다. 유럽에서는 그린본드 발행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었고 미국에서는 ESG 활동을 이어가면서도 관련 표현은 줄이는 ‘그린허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ESG가 별도 상품에서 투자 판단의 한 요소로 자리 잡는 과정이라는 분석이다. ◇ 17년 만에 1조5000억달러…임팩트 투자는 어떻게 커졌나 ‘임팩트 투자’라는 용어가 등장한 지 17년 만에 시장 규모는 1조5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글로벌임팩트투자네트워크(GIIN)는 2024년 전 세계 3907개 기관이 운용하는 임팩트 투자자산을 1조5710억 달러로 추정했다. 2019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은 21%에 달한다. 시장

[윤은기의 직설] ‘CEO의 날’ 경제 발전을 이끄는 영웅들을 응원합니다

근로자의 날, 어버이의 날, 학생의 날, 부부의 날… 우리 달력에는 뜻깊은 노고를 기리는 수많은 기념일이 존재한다. 기념일이란 사회적으로 기억해야 할 가치를 재조명하고 감사와 격려를 보내는 범국민적 약속이다. 그런데 계속 떠오르는 질문이 있다. 대한민국 경제의 최전선에서 뛰고 있는 ‘CEO의 날’은 왜 없을까? CEO는 치열한 전쟁터에서 기업이라는 부대를 이끄는 장수다. 국가의 부(富)는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글로벌 시장에서 밤낮없이 기술 혁신을 이루고 시장을 개척하며 고용을 창출하고 세금을 납부하는 주역이 바로 기업인이다. 이들이 이끄는 기업이 튼튼해야 나라 경제가 살고, 국민의 삶터가 유지되며, 국가의 미래도 담보된다. 이 전쟁이 어찌 쉬운 일이겠는가. 시시각각 변하는 경기, 기술 격변, 피 말리는 경쟁 속에 수많은 기업인이 전사하고 치명상을 입는다. 겉으로 보는 기업인의 모습은 화려하다. 고급 차를 타고 맵시 좋은 옷을 입는다. 하지만 그 고급 차는 사투의 현장으로 달리는 ‘전투용 장갑차’이며, 맵시 좋은 옷은 화살을 막아내는 ‘전투용 갑옷’이다. “CEO는 낮에 웃고 밤에 우는 직업인이다.” 이 한 문장은 모든 기업인의 고독과 중압감을 상징한다. CEO는 힘들고 지쳐도 낮에는 웃어야 한다. 고객, 투자자, 경쟁자를 만날 때도 당당한 미소를 지어야 한다. CEO가 불안한 기색을 보이면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시장에는 이상한 소문이 도는 탓이다. 모든 리스크와 공포를 홀로 짊어진 채 낮에는 온 힘을 다해 웃고, 밤에야 홀로 노심초사하며 때로는 눈물을 훔치는 존재가 바로 CEO다. 오늘날 대한민국 기업인들의 현실은 어떤가.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주역이라는 자부심은 온데간데없이

“몇 명이 몇 시간?”은 그만…자원봉사도 ‘무엇을 바꿨나’ 본다 

[인터뷰] 정진경 광운대학교 교수 UN 주도 ‘글로벌 자원봉사 참여지수(GIVE)’ 프레임워크 첫선 9월 2일 ‘2026 CSR 포럼’서 기업 ESG 현장 적용 방안 논의 지금까지 자원봉사는 개인의 선의에 기댄 ‘착한 일’로 여겨졌다. 관련 통계도 ‘몇 명이, 몇 시간 참여했나’를 따지는 데 머물렀다. 하지만 최근 자원봉사를 측정 가능한 사회적 자산으로 바라보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유엔자원봉사단(UNV)이 지난해 12월 처음 공개한 자원봉사 성과 측정 프레임 ‘글로벌 자원봉사 참여지수(GIVE·Global Index of Volunteer Engagement)’가 대표적이다.  <더나은미래>는 지난 12일 GIVE 연구·개발 과정에 아시아를 대표해 글로벌 기술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정진경 광운대 교수를 만났다. 그는 “자원봉사가 만들어내는 복합적인 가치를 어떻게 가시화할 것인가가 GIVE의 출발점”이라고 소개했다. ◇ 180개국 공통 틀…적용은 각국 현실에 맞게  UN은 2026년을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세계 자원봉사자의 해’로 지정하며 자원봉사의 가치를 측정하고 알리는 데 주목하고 있다. GIVE도 이러한 흐름에서 출발했다. 유엔개발계획(UNDP)의 ‘인간개발지수(HDI)’처럼 자원봉사가 사회에 만들어내는 ‘총체적 임팩트’를 가시화하겠다는 목표다.  정 교수는 2024년 부산에서 열린 세계자원봉사대회(IAVE)에서 UNV 측과 자원봉사 가치 측정을 논의한 것을 계기로 자문단에 합류했다. 2025년 3월 독일 본(Bonn)에서 열린 첫 워크숍에는 UNV와 국제노동기구(ILO) 관계자, 각국 통계 전문가 등이 모였다.  당시 가장 큰 과제는 180여 개 UN 회원국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공통 기준을 만드는 것이었다. 국가마다 자원봉사 관련 통계를 수집하는 방식이 제각각이었고, 일부 개발도상국은 활용할 만한 통계 자체가 부족했다. 비공식 자원봉사나 지역사회 기반 활동이 기존 통계에 제대로 잡히지 않는 한계도

“받은 만큼 사회에 돌려준다”…‘사회적상속’ 기금 첫발

아름다운재단 ‘사회적상속기금’ 출범…123명 참여해 1억2000만 원 조성공익활동 나선 청년 지원하고 세대 간 자산·경험 나눔 논의 확대 “내가 사회로부터 받은 것을 다음 사람에게 건네는 것, 그 마음을 가족의 울타리를 넘어 사회로 이어가는 것이 우리 사회에 제안하는 새로운 상속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박형철 아름다운재단 이사장이 13일 서울 종로구 교원투어 콘서트홀에서 열린 사회적상속기금 출범식 ‘이어받은 세상, 이어갈 사람에게’에서 한 말이다. 그는 “개인의 성장에는 교육과 제도, 공동체의 뒷받침이 있는 만큼 그 혜택을 다음 세대와 나누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회적상속기금은 아름다운재단과 시민모임 ‘사회적상속마중물’이 함께 조성한 기금이다. 유산기부를 넘어 자산과 관계, 시간, 경험 등을 다음 세대와 나누는 ‘사회적상속’을 새로운 기부문화로 확산하는 것이 목표다. 시민 누구나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캠페인도 이어간다. 캠페인이 던지는 화두는 ‘얼마를 남길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남길 것인가’다. 기금 조성을 위해 각계 인사 123명이 1억2000만 원을 모았다. 김성수 성공회 주교, 김전승 흥사단 이사장, 김형태 법무법인 덕수 대표변호사,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 원혜영 웰다잉문화운동본부 이사장, 이경희 60+기후행동 운영위원, 장적 북한산 일선사 주지, 조희연 전 서울시 교육감, 지영선 전 보스턴 총영사, 채수일 크리스챤아카데미 이사장 등 10명이 대표 제안자로 참여했다. 출범식에서 조희연 사회적상속마중물 공동운영위원장(전 서울시교육감)은 “상속은 내가 살아온 삶을 정리하는 과거를 향한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반면 사회적상속은 우리 삶의 일부를 미래의 가능성으로 바꿔주는 미래를 향한 일”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조성된 기금은 기후·생태·공동체 회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익활동을 하는 청년을

사회문제 해결한 만큼 보상…‘성과기반금융’ 한국에도 통할까

SK 사회적가치연구원(CSES), 글로벌 25개 혁신 사례로 OBF 개념·실행 모델 제시“한국형 정책 재설계의 가이드라인 될 것” “사회문제를 해결한 만큼 보상하자는 아이디어에는 누구나 공감합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늘 비슷한 질문이 뒤따랐죠. ‘해외의 실제 성공 사례가 있나요?’, ‘우리 정책에도 당장 적용할 수 있나요?’라는 것입니다.” SK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이 12일 펴낸 ‘성과기반금융(OBF: Outcomes-Based Finance)-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정책수단’은 이런 현장의 질문에서 출발했다. OBF는 사회문제 해결에 투입된 예산이나 활동량이 아닌, ‘실제 창출해 낸 성과’를 기준으로 자금과 보상을 연계하는 방식을 뜻한다. 이때 보상은 현금뿐 아니라 대출금리 우대 등 다양한 금융 조건으로 나타날 수 있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2015년부터 사회적기업이 만들어낸 사회성과를 측정하고 그 크기에 비례해 현금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SPC)’를 실험해왔다. 이후 성과 기반 보상을 정책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을 만나면서 한 가지 과제를 확인했다. 개념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외에서 실제로 어떻게 적용됐으며 국내 정책에는 어떤 방식으로 접목할 수 있는지를 보여줄 사례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공저자인 정명은 사회적가치연구원 실장은 “기사와 연구자료 등을 통해 OBF를 꾸준히 소개하면서 개념 자체는 조금씩 알려졌지만,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여전히 낯설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었다”며 “실제 정책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한데 모아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책은 이를 위해 OBF를 세 가지 질문으로 풀었다. 어떤 사회문제를 다룰지 ‘WHAT’, 어떤 원리로 성과에 보상할지 ‘LOGIC’, 어떤 방식으로 실행할지 ‘HOW’다. 고용·보건·교육·환경·사회포용 등 7개 분야의 글로벌 사례 25개를 이 틀에 맞춰

“모두가 찾는 곳보다 다시 찾는 곳”…봉화의 관광 전략

인구가 줄어드는 지역에서 중요한 것은 한 번 다녀가는 관광객의 숫자만 늘리는 일이 아니다. 사람들이 다시 찾고, 더 오래 머물고, 지역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도록 만드는 ‘방문의 이유’가 필요하다. 경북 봉화에서는 퍼머컬처와 웰니스, 소셜링, 미식 등 서로 다른 콘텐츠를 활용해 관광객을 생활인구로 전환하려는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임팩트 비즈니스 전문 액셀러레이터 임팩트스퀘어는 지난 11일 경북 봉화군 산타포레 리조트에서 ‘2026년 Better里 봉화 생활인구 충전 지원사업’ 중간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자리에는 깊숲, 사유의정원, 업타운, 내일의식탁, 로컬앤라이프 등 5개 참여기업과 봉화군, 임팩트스퀘어 관계자들이 참석해 현장 실증 경험을 공유하고 향후 생활인구 확대 전략을 논의했다. ‘Better里(배터리)’는 관광 스타트업의 사업모델을 지역에서 직접 실험해보는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방문객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에서의 경험을 체류와 재방문, 지속적인 관계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봉화군은 2024년부터 3년째 사업을 이어오며 외부 기업의 기획력과 지역 자원을 결합하는 실험을 축적하고 있다. 올해는 기존 사업모델을 확장하는 ‘확산 분야’와 새로운 가능성을 발굴하는 ‘발굴 분야’에 총 5개 기업이 참여했다. 공통된 질문은 하나다. ‘봉화에 굳이 다시 와야 할 이유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다. 기업들이 내놓은 답은 저마다 다르다. 깊숲은 퍼머컬처에 관심 있는 참가자들이 2박 3일 동안 농장에 머물며 직접 일하고 배우는 체류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유의정원은 백두대간의 산림자원과 고택을 활용해 몸과 마음을 쉬어가는 웰니스 리트릿을 선보인다. 업타운은 봉화의 고택을 무대로 청년들이 1박 2일 동안 함께 머물며 사람과 관계에 집중하는 소셜링 프로그램 ‘촌스러운 짝 in

기후테크에 150조 풀리는데…왜 기업은 여전히 돈이 없나

기후테크 기업들이 초기 투자 이후 실증과 대규모 설비투자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정부 재정이나 민간 투자 어느 한쪽에만 의존하기보다 정책금융과 민간자본, 국제기후재원이 위험을 나눠 부담하는 금융 구조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국가녹색기술연구소(NIGT)는 지난 12일 서울 명동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제2회 AI 시대의 기후테크 혁신 포럼’을 열고 기후테크 산업의 성장 단계별 자금 조달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의 핵심 화두는 ‘돈은 늘고 있는데 왜 기후테크 기업의 자금난은 계속되는가’였다. 기후테크 분야로 유입되는 공공 자금의 규모 자체는 커지고 있다. 정부는 올해 기후대응기금 운용 규모를 역대 최대인 2조9000억 원으로 확대했다. 첨단전략산업에 5년간 150조 원을 공급하는 국민성장펀드도 조성해 재정이 후순위로 손실을 우선 부담하는 방식으로 민간자본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국회에 발의된 ‘기후테크 산업 육성 및 혁신 생태계 조성에 관한 특별법안’에는 기후가치평가와 기후테크전문투자조합, 금융지원에 관한 내용도 담겼다. 기술개발 지원을 넘어 기후테크 산업을 금융시장과 연결하려는 제도적 기반이 만들어지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자금의 ‘규모’보다 ‘연결’에 있다는 것이 이날 논의의 공통된 진단이었다. 기후테크 기업은 연구개발 단계에서 정부 지원이나 초기 벤처투자를 받을 수 있지만, 기술을 실제 현장에 적용하는 실증 단계와 공장을 짓고 생산설비를 확대하는 스케일업 단계로 넘어갈수록 필요한 자금의 규모가 급격하게 커진다. 반면 이 시기에는 아직 매출과 수익성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아 민간 금융이 위험을 부담하기 어렵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곽상훈 한동대학교 교수는 ‘기후테크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한 금융의 역할’을 주제로 기후테크 성장 과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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