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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혁신발언대] 홀로 돌보는 아이들, 이제는 함께

“나는 혼자 전쟁터에 서 있었고 나를 잃어가며 누군가의 하루를 지켰다.” 인천광역시청년미래센터의 수기공모전 모음집 ‘마음을 전하는 청년들의 기록’에 담긴 한 가족돌봄 청소년의 고백이다. 이 짧은 한 문장에는 보호받고 성장해야 할 시기에 홀로 돌봄의 무게를 감당해야 했던 아픔과 고립감이 담겨 있다. 초록우산이 현장에서 만나는 가족돌봄아동·청소년의 현실도 크게 다르지 않다. 또래들이 진로를 고민하고 미래를 준비할 때, 이들은 아픈 가족의 약을 챙기고 생계를 걱정한다. 이제 가족돌봄아동·청소년의 문제는 개인이나 한 가정만의 어려움으로 남겨둘 수 없다. 우리 사회가 함께 풀어야 할 구조적 문제다. 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날 때마다 이들이 감당하는 현실의 무게를 실감한다. 돌봄은 흔히 가족 간 사랑과 책임의 영역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보호받아야 할 아동·청소년이 오히려 부모나 조부모, 아픈 형제자매를 돌봐야 하는 상황은 다르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고립’과 ‘시간의 상실’이다. 가족의 질병이나 장애는 가정의 경제적 기반까지 흔들 수 있다. 생계를 보태기 위해 아이들이 학업을 중단하거나 간병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일도 생긴다. 몸과 마음이 지쳐가는 사이 자신의 미래를 준비할 시간과 기회도 줄어든다. 가족을 돌보느라 자신의 삶을 돌볼 여유를 잃고 번아웃과 고립을 경험하는 아이들도 있다.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은 2021년부터 가족돌봄아동·청소년을 둘러싼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가족돌봄아동·청소년 2267명을 발굴해 긴급 지원을 했다. 특히 돌봄 부담이 높은 117명에게는 ‘돌봄부담경감 프로젝트’를 통해 돌봄코디네이터를 일대일로 연결하고 맞춤형 현금과 서비스를 지원했다. 돌봄코디네이터가 가정을 정기적으로 찾아 돌봄 상황과

전 세계 배출 절반인데 기후투자는 16%…아태 시장 파고든 VCP

2026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Asia Impact Nights)<9·끝>[인터뷰] 케샤브 퓨리 VCP 매니징 파트너아시아 각 시장 살피고 현지 운용사 통해 기후테크 투자 “아시아·태평양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새로운 기후테크에 계속 투자하는 동시에, 이 기술들이 아시아·태평양에서 실제로 쓰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비탈리티 캐피털 파트너스(Vitality Capital Partners·VCP)의 공동창업자인 케샤브 퓨리(Keshav Puri) 매니징 파트너는 지난 9월 17일 일본 고베에서 열린 ‘2026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에서 <더나은미래>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2024년 설립된 VCP는 아시아·태평양 기후테크에 투자하는 호주 기반 투자사다. 10~15개 기후테크 펀드에 출자하고 일부 기업에는 운용사와 함께 공동투자해, 약 200개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VCP가 아시아·태평양에 주목한 배경에는 배출 규모와 투자 자금 사이의 간극이 있다. VCP 자료에 따르면 이 지역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51%를 차지하지만, 글로벌 기후테크 벤처캐피털 자금 가운데 유입되는 비중은 약 16%다. 이 같은 투자 방식에는 퓨리 매니징 파트너의 경험도 반영됐다. 그는 호주 벤처캐피털 OIF(Our Innovation Fund)와 연방정부 벤처캐피털팀을 거쳐 임팩트 투자사 Tripple에서 일하며 직접투자와 펀드 투자를 모두 경험했다. 기후 분야에서도 기업이 어느 나라에 있느냐보다 기술이 실제 어디에서 쓰일 수 있는지를 먼저 본다. 해외에서 개발한 기술도 현지 운용사가 아시아·태평양 시장에 들여와 적용할 수 있다면 투자 대상이 된다. 퓨리 매니징 파트너는 넷제로 달성에 필요한 해결책의 30~40%가 아직 개발이나 시제품 단계에 있다며, 새로운 기술을 발굴하는 동시에 이를 각 시장에 적용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더나은미래 주간브리핑] 돌봄도 투자도 ‘구조’를 바꾼다

이번 주 <더나은미래>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얼마나 많이 지원했는가’에서 ‘어떤 변화를 만들어냈는가’로 옮겨가는 현장을 들여다봤다. 가족 안에 감춰졌던 영케어러의 돌봄을 사회적 책임으로 전환하려는 제도 변화부터, 투자 규모를 넘어 문제의 구조 자체를 바꾸려는 임팩트 투자, 미래세대에 집중하는 기업공익재단의 전략까지 살펴봤다. 9월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주목할 만한 주요 기사 5편을 정리했다. ◇ 2인분의 삶 짊어진 영케어러, ‘독박 간병’ 끊어낼 제도 마련돼야 가족의 질병이나 장애로 어린 나이부터 간병과 생계, 가사를 떠안는 영케어러 문제가 올해 3월 관련 지원법 시행을 계기로 처음 제도권에 들어왔다. 2022년 보건복지부 조사에서 영케어러의 주당 평균 돌봄시간은 21.6시간, 평균 돌봄기간은 46.1개월이었다. 우울감 유병률은 61.5%로 일반 청년의 7배를 넘었다. 그러나 자기돌봄비와 상담, 장학금만으로는 가족에게 집중된 돌봄 자체를 줄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픈 가족을 대신 돌볼 공적 서비스가 없다면 영케어러는 지원을 받아도 학업이나 일을 지속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영준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돌봄이 필요한 가족들에 돌봄을 제공할 제도적 환경이 주어지지 않으면 결과적으로 영케어러의 부담은 줄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23일부터 29일까지는 국내 첫 ‘대한민국 영케어러 위크’도 열린다. 공공기관과 복지 현장, 학계, 당사자 단체 등 18개 기관이 참여해 영케어러를 조기에 발견하고 필요한 지원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 영케어러 3인이 말하는 ‘돌봄의 자국’ 영케어러에게 돌봄은 가족을 병원에 데려가거나 식사를 챙기는 시간에만 머물지 않는다. 취업과 주거, 결혼과 인간관계 등 삶의 선택 전체를 바꾸기도 한다. <더나은미래>가 만난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진석범 신임 사무총장 선임…임기 3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1일 이사회를 열고 진석범 전 경기복지재단 대표이사를 만장일치로 제10대 사무총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진 신임 사무총장은 성균관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가톨릭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석사, 건국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동서울대학교 실버복지과와 수원과학대학교 사회복지과 조교수를 거쳐 경기복지재단 대표이사, 화성시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대통령비서실 보건복지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을 역임했다. 임기는 오는 8일부터 3년이다. 당연직 상근이사로서 모금·배분사업을 비롯한 사무처 업무 전반을 총괄한다. 취임식은 같은 날 오전 11시 사랑의열매 대강당에서 열린다. 한편 사랑의열매는 지난 7월 8일 사무총장 모집공고를 낸 뒤 사무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의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자 2명을 이사회에 추천했다. 이사회는 이날 만장일치로 진 신임 사무총장을 선임했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기업재단 90% ‘직접 운영’…문제해결형으로 변모 

2026 기업공익재단 리포트<2>21곳 중 19곳 전담인력 통한 직접 운영16곳 “향후 문제 해결형 모델 강화” 기업공익재단이 단순한 지원금 제공을 넘어 사회문제를 직접 발굴하고, 사업을 기획·실행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넓히고 있다.  <더나은미래>가 국내 기업공익재단 21곳을 조사한 결과 19곳(90.5%)이 주요 사업 운영 방식으로 ‘재단 내 전담인력을 통한 직접 운영’을 선택했다. 신한금융희망재단과 우리금융미래재단 두 곳은 특정 현장기관과의 공동 기획·운영과 임직원 참여형 등을 주요 운영 방식으로 꼽았다. 다만 직접 운영을 선택한 19곳도 외부 공모나 현장단체 공동기획, 정부·지자체 협력 등을 함께 활용하고 있어 운영 방식은 다양했다.  ◇ 사업은 재단이 짜고, 실행은 직접 또는 협업  각 재단이 ‘대표사업’으로 제출한 사업의 기획과 실행 구조를 분석한 결과, 크게 세 가지 방식이 나타났다. 재단이 내부 인력으로 사업을 직접 기획하고 핵심 실행까지 맡는 ‘직접 기획·실행형’, 재단이 사업을 주도하되 전문기관과 실행을 나누는 ‘재단 주도·파트너 실행형’, 재단이 사업 방향과 자원을 총괄하고 현장 실행은 전문기관이 맡는 ‘재단 총괄·현장 전문실행형’이다.  SK행복나눔재단의 ‘써니 스콜라’는 재단이 직접 기획과 실행까지 맡는 대표적인 사업이다. 대학생 25명이 약 8개월 동안 현장조사와 당사자 인터뷰를 거쳐 사회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개발·검증·고도화하는 전 과정을 경험한다. SK행복나눔재단은 직접 운영을 주요 사업방식으로 삼는 이유에 대해 “현장 전문성은 오랫동안 그 문제를 다뤄온 비영리 등의 기관들이 훨씬 깊지만, 그럼에도 남겨진 문제들은 있다”며 “시장 규모가 너무 작거나 눈에 잘 띄지 않아 기존 비영리나 소셜벤처가 구조적으로 들어가기 어려운 영역이라면 재단이 직접

“임팩트 자본이 막히는 곳을 찾고 위험을 감수합니다”

2026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Asia Impact Nights)<8>[인터뷰] 치 펀 히우 CIIP 디렉터연구부터 촉매자본·투자 연결까지…임팩트 시장 기반 만든다 “더 많은 자본이 임팩트로 향하려면 시장의 공백과 실패가 어디에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저희는 지식과 연구를 바탕으로 그 해법을 찾습니다.” 치 펀 히우(Chii Fen Hiu) 임팩트투자·실천센터(Centre for Impact Investing and Practices·CIIP) 디렉터는 지난 9월 17일 일본 고베에서 열린 ‘2026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에서 <더나은미래>와 만나 CIIP의 역할을 이같이 설명했다. CIIP는 싱가포르 글로벌 투자회사 테마섹에서 출발한 비영리 임팩트 투자 전문기관이다. 2026년 3월 말 기준 순포트폴리오가치가 5180억 싱가포르달러(약 550조 원)에 이르는 테마섹은 2007년 필란트로피 자산 관리를 위해 테마섹 트러스트를 설립했다. 이후 테마섹 트러스트는 임팩트 투자와 생태계 조성으로 활동 범위를 넓혔고, 2022년 CIIP를 세웠다. CIIP는 연구와 임팩트 측정·관리, 기업 육성, 투자자 연결 등을 통해 임팩트 투자 시장의 기반을 만든다. CIIP가 먼저 보는 것은 자본이 실제 투자로 이어지지 않는 지점이다. 투자 의향과 자금이 있어도 왜 기업과 사업으로 이어지지 않는지 살피고, 시장의 어느 단계에서 문제가 생기는지 짚는다. 대표적인 사례는 올해 발표한 ‘아시아의 기후 적응과 회복력(Climate Adaptation and Resilience in Asia)’ 연구다. CIIP는 테마섹, 인베스코 등과 아시아 자금 제공자 165곳을 조사했다. 이들의 운용자산을 합치면 1조 달러(약 1360조 원)가 넘는다. 관련 분야에 이미 투자하거나 진입을 검토하는 기관이 다수였지만, 실제 투자할 기업과 사업을 찾는 ‘파이프라인’ 부족이 주요 제약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진단에서 그치지 않았다. 아시아의

SK하이닉스·초록우산·월드비전 등 31개 프로그램 ‘제1회 임팩트 어워드’ 수상

행안부 장관상 20점 등 6개 분야 31개 프로그램 선정14일 시상식·공익활동 나눔 컨퍼런스…비영리 현장 AI 활용법도 공유 공익활동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과 지역사회 변화를 이끈 31개 프로그램이 ‘제1회 대한민국 공익활동 임팩트 어워드’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공익활동 임팩트 어워드는 기업의 사회공헌과 공익법인의 공익활동 가운데 사회문제 해결과 공동체 변화에 기여한 우수 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됐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자선단체협의회, 한국자원봉사협의회, 더나은미래가 함께 추진한다. 심사에서는 사업비나 참여 인원 등 투입 규모보다 사업을 통해 실제로 만들어낸 변화에 주목했다. 성과의 지속 가능성과 다른 지역·기관으로 확산할 가능성 등도 주요 평가 기준으로 삼았다. 올해는 사회복지, 국제개발, 문화예술, 교육, 기부문화 활성화, 자원봉사 활성화 등 6개 분야에서 총 31개 프로그램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행정안전부 장관상 20점, iM사회공헌재단 이사장상 3점, 한국자선단체협의회 이사장상 3점, 더나은미래 대표상 3점, 한국자원봉사협의회 상임대표상 2점이다. 행정안전부 장관상은 공익활동의 성과와 지속·확산 가능성을 인정받은 20개 프로그램에 돌아갔다. 재단법인 동천의 ‘NPO·사회연대경제조직 전담 프로보노 변호사 매칭 법률지원사업’은 소규모 공익조직과 변호사를 1대1로 연결해 조직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법률 문제를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SK하이닉스의 ‘행복AI 스터디 랩 구축 및 운영사업’, 아름다운가게의 재사용 나눔가게 사업 등도 장관상을 받았다. 민간 기관장상에는 총 11개 프로그램이 선정됐다. iM사회공헌재단 이사장상은 함께하는 사랑밭의 화상환자 통합지원사업 등 3개 프로그램이, 한국자선단체협의회 이사장상은 서울문화재단의 장애예술인 창작·자립 지원사업 등 3개 프로그램이 받는다. 더나은미래 대표상에는 월드비전의 ‘Finish the Job 캠페인’ 등 3개 프로그램이 이름을 올렸고, 한국자원봉사협의회

기업재단 62% ‘미래세대’ 지원…기후·지역소멸 관심은 2곳뿐

2026 기업공익재단 리포트<1>21곳 중 13곳 ‘영유아·아동·청소년·청년’ 지원 단순 자금 지원 넘어 심리·일경험·자립까지 복합화  복합적인 사회문제가 동시에 불거지는 시대에 정부와 시민사회만으로는 풀기 어려운 문제들이 늘면서 자원과 전문성을 갖춘 기업공익재단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더나은미래>는 국내 주요 기업공익재단 30곳을 대상으로 주력 의제와 사업 운영 방식, 파트너십, 임팩트 측정, 기술 활용 등을 묻는 공통 설문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응답 재단 21곳의 전략과 실행 사례를 분석해 연속 보도한다. /편집자 주 국내 주요 기업공익재단의 관심은 아동·청소년·청년 등 미래세대에 집중돼 있었다. 반면 기후위기와 지역소멸을 주요 의제로 꼽은 곳은 적었다. 지원 방식은 장학금이나 일회성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자립 과정 전반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넓어지고 있었다. <더나은미래>가 국내 주요 기업공익재단 30곳을 조사한 결과, 응답 재단 21곳 중 11곳(52.4%)이 ‘올해 중점적으로 보는 의제’에 대한 질문에 ‘청년 자립 및 취업’을 선택했다. 이 같은 관심은 실제 대표사업의 지원 대상에서도 나타났다. 21개 재단이 제출한 대표사업을 분석한 결과, 영유아·아동·청소년·청년 가운데 하나 이상을 주요 지원 대상으로 삼은 재단은 13곳(61.9%)이었다. 대표적으로 삼성복지재단은 ‘삼성보육사업’을 통해 어린이집 운영과 교직원 교육, 보육프로그램 개발·보급을 지원하고 있다. 2025년 기준 연간 사업비는 약 230억 원으로 영유아 약 7000명과 교사·직원 1700여 명이 참여했다. 개별 아동뿐 아니라 보육기관과 교직원까지 함께 지원하는 구조다. 청소년의 경험과 진로를 넓히는 사업도 있다. CJ나눔재단의 ‘CJ도너스캠프 문화동아리’는 영상미디어·음악·공연·요리 분야 청소년 동아리에 팀당 창작활동비 300만 원을 지원하고, CJ 임직원과 외부 전문가 코칭, 관련

기초지자체 탄소중립 첫 성적표 보니…건물·수송 목표 못 채웠다

녹색전환연구소 ‘2025년 탄소중립 이행점검’ 분석기초지자체 감축목표 87.2% 달성…감축과제 32%는 계획 변경 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가 탄소중립 기본계획 이행 첫해에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목표 감축량 2401만9000톤 가운데 예상 감축량은 2093만7000톤으로, 목표 대비 87.2% 수준이었다. 특히 전체 감축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건물 부문의 목표 달성률이 66.5%에 그쳤다. 녹색전환연구소는 기후에너지환경부에 정보공개청구해 입수한 ‘제1차 시·군·구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 2025년도 추진상황 점검 결과 종합보고’를 1일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는 전국 기초지자체가 지난해 추진한 온실가스 감축대책 1만1579개 과제를 자체 점검한 결과를 기후부가 취합한 자료다.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은 지방자치단체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부문별 이행과제를 담아 수립하는 법정계획이다. 기초지자체는 2025년 제1차 계획을 수립했고, 이번이 첫 이행점검이다. 보고서의 감축실적은 실제 배출량 감소를 사후 측정한 값이 아니라 각 사업을 통해 줄어들 것으로 산정한 ‘예상감축량’을 기준으로 한다. ◇ 건물·수송 목표 못 미달…전체 예상 감축량의 58.7% 부문별로는 농축수산과 폐기물이 목표를 넘겼고, 건물·수송·흡수원은 목표에 못 미쳤다. 농축수산은 2025년 목표 대비 124.2%, 폐기물은 108.6%를 기록했다. 수송은 90.5%, 흡수원은 92.8%, 건물은 66.5%였다. 건물과 수송의 목표 미달이 중요한 이유는 두 부문이 전체 감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건물은 전체 예상 감축량의 34.1%, 수송은 24.6%를 차지해 두 부문을 합치면 58.7%에 이른다. 반면 목표 달성률이 가장 높았던 농축수산의 감축량 비중은 8.3%였다. 보고서는 건물 부문의 경우 에너지효율 개선이나 건물 태양광처럼 주민과 기업의 참여가 필요한 사업이 많아 이행에 한계가

기업 상생재원, 임팩트투자로 간 사례 나왔다…KB금융 모펀드 결성

KB금융 30억 원 출자…민간자금 더해 50억 원 자펀드 조성 대기업과 금융회사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조성한 상생협력기금이 처음으로 임팩트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자본으로 활용된다. 한 번 지원하고 끝나는 기금에서 벗어나 투자금을 회수해 다시 사회문제 해결기업에 투자하는 ‘순환형 자본’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KB금융그룹과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한국벤처투자는 지난달 30일 ‘상생협력 모펀드’​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이 조성한 상생협력기금 100억 원 가운데 30억 원을 협력재단이 모펀드에 출자하고, 한국벤처투자가 운용을 맡는다. 앞으로 민간자금을 추가로 매칭해 각각 25억 원 규모의 자펀드 2개, 총 5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투자 대상은 사회문제 해결과 재무적 성과를 동시에 추구하면서 성장성과 혁신성을 갖춘 ‘임팩트기업’​이다. 기존 협력사뿐 아니라 다양한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도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 KB금융에 따르면, 이번 펀드는 2024년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개정돼 상생협력기금을 벤처투자조합에 출자할 수 있게 된 이후 실제 펀드 결성으로 이어진 첫 사례다. 상생협력기금은 대기업 등이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자발적으로 출연하는 재원이다. 그동안 기술개발, 생산성 향상, 판로지원 등 협력사를 직접 지원하는 방식으로 주로 사용됐다. 이번에는 기금의 일부를 투자재원으로 전환하면서 지원 대상도 기존 거래관계를 넘어선 기업까지 넓혔다. 재원의 성격도 달라진다. 지원금은 기업에 지급하면 소진되지만 투자는 기업 성장 이후 지분매각이나 펀드 회수를 통해 자금을 다시 확보할 수 있다. 협력재단은 투자금이 회수되면 이를 다시 출자해 ‘출자→투자→회수→재출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기업의 사회공헌과 상생협력 재원이 임팩트투자 시장으로 들어오는 통로가 만들어졌다는 점에서도

사회문제 해결 성과 따라 지원금…정부, ‘성과보상형 사회연대경제’ 실험

행안부·사회적가치연구원, 2027~2029년 15억원 협력 사회연대경제 조직이 지역의 사회문제를 얼마나 해결했는지 측정하고, 성과에 따라 추가 지원금을 지급하는 정부 실험이 시작된다. 기존 보조금처럼 사업 수행 전에 예산을 배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업 이후 실제 사회적 변화를 측정해 성장지원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행정안전부와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지난달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사회연대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2027년부터 2029년까지 3년간 총 15억 원 규모로 협력해 행안부의 ‘사회연대경제 혁신모델 발굴 및 확산’ 사업에 사회성과인센티브(SPC·Social Progress Credit)를 접목한다. SPC는 사회적기업 등이 만든 사회문제 해결 성과를 화폐가치로 환산한 뒤 성과에 비례해 현금으로 보상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취약계층 고용이나 환경 개선 등을 통해 사회적으로 절감한 비용이나 새롭게 만든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해 평가하는 식이다. 이번 사업의 가장 큰 변화는 측정 단위가 개별 기업에서 지역 단위 혁신모델로 넓어진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SPC는 주로 개별 기업의 사회성과를 측정하는 데 활용됐다. 앞으로는 특정 지역에서 여러 사회연대경제 조직과 지자체 등이 함께 추진한 사업이 지역 문제를 얼마나 개선했는지를 측정한다. 행안부가 사회연대경제 혁신모델 사업 대상 지역을 선정하면 사회적가치연구원이 지역별 사업 특성에 맞는 성과지표를 개발하고 측정·검증을 맡는다. 이후 성과가 우수한 모델에는 성장지원금을 지급하고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에 따라 측정지표도 달라질 전망이다. 인구감소 지역에서는 일자리와 지역소득, 돌봄 사업에서는 돌봄 공백 감소나 이용자의 삶의 변화, 환경 사업에서는 탄소배출이나 폐기물 감소 등이 성과지표가 될 수 있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은 “지역에서 만들어낸 사회적

김남길·하정우·어반자카파 총출동…‘즐기면 기부’ 우주최강쇼

김남길과 하정우, 윤경호, 신성록, 뮤지 등 배우·가수·뮤지컬 배우들이 재능기부 공연에 나선다. 관객이 공연을 즐기며 지불한 티켓 수익금은 자립준비청년과 위기 아동·청소년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문화예술NGO 길스토리는 오는 11월 28일 오후 4시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2026 우주최강쇼: 길리버셜 스튜디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일반 예매는 1일 오후 8시 티켓링크에서 시작된다. ‘우주최강쇼’는 ‘공연을 즐기면 기부가 된다’는 취지로 김남길 길스토리 대표 겸 배우와 동료 예술가들이 만드는 기부공연이다. 2019년 시작해 올해 여섯 번째를 맞았다. 올해 공연은 테마파크의 놀이기구를 타듯 다양한 아티스트의 무대와 이야기를 만나는 ‘길리버셜 스튜디오(GILIVERSAL STUDIOS)’를 주제로 꾸며진다. 배우 김남길과 전배수, 박성웅, 하정우, 박지환, 김성균, 윤경호, 최영준, 김준한, 이신기, 이유미, 남다름이 참여한다. 가수 뮤지와 조째즈, 안신애, 어반자카파를 비롯해 뮤지컬 배우 차지연·신성록·강홍석, ‘킹키부츠’ 엔젤, 방송인 황제성도 무대에 오른다. 길스토리의 지원을 받은 예술가들도 공연에 참여해 후원이 창작 활동과 성장으로 이어진 과정을 관객들에게 보여줄 예정이다. 올해 수익금은 자립준비청년 창작가 지원 캠페인 ‘함께나길’과 위기 아동·청소년 일상 회복 캠페인 ‘든든한 하루’에 사용된다. 자립준비청년의 창작 활동과 성장을 돕고, 위기 아동·청소년의 일상 회복과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한다. 우주최강쇼는 공연마다 수익금을 공익 캠페인에 기부해 왔다. 2019년 첫 공연은 예매 시작 3분 만에 매진돼 약 4000명의 관객이 참여했으며, 수익금은 공공예술 캠페인에 사용됐다. 2024년에는 이틀간 약 7500명이 공연장을 찾았고, 수익금은 ‘든든한 하루’ 캠페인을 2년간 운영하는 기반이 됐다. 지난해 공연 수익금은 올해 ‘함께나길’을 통해 자립준비청년 문학가 10명의 창작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