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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차량 5부제·대기전력 차단…에너지 절감 계획 시행

임직원 대상 차량 5부제·대기전력 차단 등 ‘에너지 절약 국민행동’ 참여 독려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대표 오경석)가 정부의 에너지 절감 정책에 동참하기 위해 ‘에너지 사용 절감 5대 실천 계획’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임직원 ‘에너지 절약 국민행동’ 참여 독려 ▲차량 5부제 시행 ▲냉·난방 가동 시 정부 지침 준수 ▲멀티탭 대기전력 차단 ▲승강기 운행 일부 제한 등으로 구성됐다. 두나무는 정부가 발표한 ‘에너지 절약 국민행동’ 캠페인을 사내에 안내하고, 임직원의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또한 자율적인 차량 5부제(친환경 차량, 임산부·유아 동승 차량, 장애인 차량 등 제외)를 운영해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한다. 사무 공간 내 에너지 절감 조치도 병행한다. 점심시간 등 공실 시간과 비업무 공간에서는 불필요한 조명을 끄고, 냉·난방 가동 시에는 정부 권고 기준인 난방 20℃, 냉방 26℃를 준수한다. 퇴근 시에는 개인 좌석의 멀티탭 전원을 차단해 대기전력을 줄이고, 건물 내 승강기는 출퇴근 시간대를 제외하고 제한적으로 운영한다. 두나무 관계자는 “글로벌 에너지 위기 상황에서 정부의 자원안보 대응 정책에 부응하고, 기업 차원의 에너지 절감 노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앞으로도 관련 방안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금융당국 압박에도 꿈쩍않는 금융지주 회장님들…BNK·JB·신한, 연임 수순 

금감원, 지배구조 ‘이너서클’ 손질 나섰지만…개선안은 주총 이후로 주요 금융지주사들의 주주총회 시즌이 막을 올린 가운데, ‘셀프 연임’ 논란에 휩싸인 금융지주 회장들의 연임 안건이 이변 없이 통과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이사회 중심의 ‘이너서클’ 형성을 지적하며 지배구조 선진화를 요구해 왔지만, 금융지주들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의 찬성 권고 등을 바탕으로 연임 절차를 밟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3일과 24일 열린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의 주주총회를 시작으로, 26일에는 신한·KB·BNK·JB·iM금융지주 등의 정기 주주총회가 잇따라 개최된다. 이번 주총의 핵심 안건은 주요 회장들의 연임 여부다. 금융지주 회장 선임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후보를 추천하고, 주주총회에서 최종 의결하는 구조다. ◇ 투명성·연령 제한 변경 등 논란 오는 26일 주총을 앞둔 금융지주들은 연임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확정 수순에 들어간 분위기다. BNK금융지주 빈대인(65) 회장은 연임 과정에서 투명성 논란이 제기됐다. 지난해 내부통제 부실과 이사회 운영 문제로 감독당국의 점검과 지배구조 개선 요구를 받았음에도, 같은 해 9월 임추위를 통해 차기 회장 후보로 단독 확정됐다. 이 과정에서 후보군 구성과 평가 기준이 공개되지 않아 비판이 제기됐다. 그럼에도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는 최근 “특별한 문제는 없다”며 연임 찬성을 권고했다. 외국인 지분율이 40%를 넘는 BNK의 구조상 주총 통과 가능성은 높다는 평가다. JB금융지주는 지난해 11월 최고경영자(CEO) 연령 제한 규정(만 70세)을 ‘재임 중 기준’에서 ‘선임 시 기준’으로 변경했다. 이로 인해 당초 연임이 어려웠던 김기홍(69) 회장은 차기 임기를 보장받게 됐으며, 이번 주총을 거쳐 2028년까지 3연임 회장직을

아시아 유통업계 ‘기후 대응’ 미흡… 롯데쇼핑·이마트도 뒤처져

‘제자리걸음: 아시아 유통업체들의 메탄 대응 실패’ 보고서메탄 관리·공개 없이 감축 전략 부재…공급망·대체식품 대응 미흡 롯데쇼핑과 이마트가 핵심 온실가스인 메탄 대응에서 공백을 드러냈다. 온실가스 배출 총량은 공개하고 있지만, 정작 육류·유제품과 쌀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메탄에 대한 감축 전략은 부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환경단체 마이티어스(Mighty Earth)가 3월 18일 발표한 ‘제자리걸음: 아시아 유통업체들의 메탄 대응 실패(Standing Still: Asian Retailers’ Methane Failure)’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주요 유통업체 8곳의 기후행동 평가에서 롯데쇼핑은 13점으로 3위, 이마트는 9점으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1위인 일본 이온(AEON)도 20.5점에 그쳐, 아시아 유통업 전반의 기후 대응 수준이 낮다는 점이 드러났다. 평가 대상 가운데 메탄 배출을 별도로 공개하거나 감축 목표를 제시한 기업은 없었다. ◇ 온실가스 공시는 했지만…핵심 ‘메탄’은 빠졌다 이번 평가는 식품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메탄을 중심에 두고 진행됐다. 메탄은 단기간(20년 기준) 온난화 효과가 이산화탄소보다 약 84배 강한 온실가스다. 육류·유제품 생산과 쌀 재배 과정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특히 육류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서 유통업체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한 평가다. 두 한국 기업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Scope 1·2·3 전 범위에 걸쳐 공개해 관련 항목에서는 최고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배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공급망 영역, 특히 육류·유제품과 쌀에서 발생하는 메탄에 대해서는 별도 산정도, 감축 목표도 제시하지 않았다. 전체 배출량 공개에는 적극적이었지만, 어떤 배출원을 줄일 것인지에 대한 전략은 제시하지 못했다. 보고서는 유통업의 배출 구조 자체가 Scope 3 중심이라는 점도

성장 멈춘 한국 경제…“사회적 가치에 주목하라”

사회적가치연구원 ‘2026 가치와 성장 포럼’ 개최SPC 모델·가치 기반 성장 전략 제시 한국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사회문제 해결을 새로운 성장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소득 격차와 양극화 등 사회적 비용이 경제 성장의 제약 요인이 되고 있는 만큼, 사회적 가치를 경제 시스템에 결합한 ‘가치 기반 성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은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한국고등교육재단 컨퍼런스홀에서 ‘2026 가치와 성장 포럼’을 개최했다. ‘저성장 돌파구, 솔루션의 변화’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경제 성장과 사회적 가치의 관계를 재조명하고, 사회문제 해결이 어떻게 실질적인 경제 성장 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사회적가치연구원의 이사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해 학계·정책 전문가, 기업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 대표이사는 개회사에서 “아인슈타인 박사는 ‘문제를 만들 때의 사고방식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는 말을 남겼다”며 “이를 성장에 투영해 보면 우리가 알고 있던 성장의 개념이 바뀌어야 하고, 그때 등장하는 것이 바로 ‘가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자본주의 사회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나중에 해결할 비용으로만 생각한다면 지속적인 성장은 어렵다”고 이야기했다. ◇ 성장 멈춘 한국 경제, 사회적 가치 ‘성장 해법’으로 포럼에서는 먼저 한국 경제가 양적 성장의 한계에 도달했다는 진단이 제시됐다. 이재원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장은 “지난 60년 동안 한국은 1인당 GDP가 연평균 6%씩 성장했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 잠재 성장률이 급격히 하락했다”며 “인구 감소와 생산성 둔화가 이어지면 20~30년 뒤 잠재성장률이

최태원·윤호중 한 목소리 “저성장 극복은 사회문제 해결해야 가능”

‘2026 가치와 성장 포럼’서 저성장 극복 전략 논의최 회장 ‘사회적 가치 보상’, 윤 장관 ‘사회연대경제 확산’ 제시 “새로운 자본주의는 성장이라는 공식 안에 사회적 가치를 포함하고 있어야 합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새로운 영역의 성장과 잠재력을 만들어보자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의 말을 이어받아 이렇게 이야기했다. 기존 성장 방식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성장 모델을 모색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담은 발언이었다. 최태원 회장과 윤호중 장관, 두 인물을 묶는 키워드는 ‘사회적 가치’였다.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이 3월 10일 서울 강남구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개최한 ‘가치와 성장 포럼’에서 두 사람은 ‘수다로 풀어보는 성장 전략: 정책가와 기업가의 솔루션 찾기’를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 저성장 시대, ‘사회적 가치’에서 해법을 찾다 경제 현장에서 한국의 산업화와 성장을 지켜본 최 회장은 저성장 국면에 들어선 한국 경제에서 기존처럼 국내총생산(GDP) 증가만을 성장의 기준으로 삼는 방식은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그는 “사회문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비용이 더 커지면 결국 성장을 제약하는 악순환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의 성장 모델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면서 비용을 줄이고 사회 전체의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윤호중 장관은 격차 문제에 주목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경제 규모는 크게 성장했지만 국민 삶의 질은 그만큼 나아지지 않았다는 문제의식이 20여 년 동안 이어져 왔다고 언급했다. 윤 장관은 “정부는 예산을 투입하고 정책을 만들고, 기업은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성장해 왔지만 여전히 바뀌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시장과 정부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면 새로운 영역에서 해법을 찾아야 하는

“배달 수수료 상한제 정해야” 논의에…“시장 위축 우려”

배달 플랫폼 수수료 상한제 도입 논의와 관련해 전문가들이 시장 전반에 미칠 부작용을 우려하며 신중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배달 시장은 외식업주, 소비자, 라이더, 플랫폼이 상호 의존적으로 작동하는 구조인 만큼 단순한 수수료 규제가 시장 전반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국회에서는 정무위원회 소속 이헌승 의원이 주최하고 한국 배달플랫폼입점사업자협회가 주관한 ‘외식산업 및 소비자 관점에서 본 배달시장 규제 영향 분석’ 정책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이창근 중앙대학교 교수는 “규제는 목적뿐 아니라 방법론에서도 신중함이 필요하다”며 “일방의 보호에 치중한 규제는 시장 전체의 위축이나 소비자 후생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외식업과 소비자 측면에서의 부작용 가능성을 짚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교수는 “소비자는 반복적인 구매를 하기 때문에 가격 변화에 민감하다”며 “수수료 상한제로 배달비가 소비자에게 전가되거나 무료배달 혜택이 축소될 경우 배달 수요 자체가 줄어 외식시장 전체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 도입 전 사전 영향 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외식업계에 미칠 영향도 우려됐다. 이희열 세종사이버대학교 교수는 “외식업은 임대료 등 고정비 비중이 높아 매출 감소 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며 “뉴욕시 사례처럼 대형 프랜차이즈에 혜택이 집중되고 영세 상인이 상대적으로 불리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라이더 소득 감소 가능성도 언급됐다. 김태영 중앙대학교 교수는 “규제로 시장이 위축되면 주문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라이더 소득 감소로 직결될 수 있다”며 “실제 라이더들 사이에서도 수수료 상한제

이주민·탈북민 창업가 지원…‘아산 상회’ 참가팀 모집

아산나눔재단(이사장 엄윤미)이 북한이탈주민, 이주민, 외국인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창업가의 도전을 지원하는 ‘아산 상회(Asan Sanghoe)’의 2026 배치 참가팀을 3월 31일까지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아산 상회’는 북한이탈주민, 이주민, 외국인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예비 또는 초기 창업가들이 한국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사업을 구축하도록 돕는 포용적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다. 초기 사업 지원금, 창업 교육, 투자 연계 등 다양한 인적·물적 자원을 지원해 창업가의 자립과 성장을 돕고 창업생태계의 다양성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모집 대상은 대표자가 북한이탈주민을 포함한 이주민 또는 외국인으로 구성된 2인 이상의 예비 또는 5년 이하의 초기 창업팀이다. 올해는 창업 가능 비자를 보유했거나 취득 예정인 외국인까지 모집 대상에 포함하며 자격 요건을 완화했다. 이번 아산 상회에서는 총 10개 팀을 선발해 약 7개월간 집중 인큐베이팅을 진행한다. 선발팀에는 ▲최대 800만 원의 초기 사업 지원금, ▲창업 특강 ▲리더십 코칭 ▲멘토링 등 사업 실행 역량을 체계적으로 강화하는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인큐베이팅은 14주간 2주 단위로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 결과를 점검하는 ‘액션 스프린트’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후 팀 성과에 따라 성장 단계에 맞춘 코칭을 진행한다. 아산 상회 참가팀 중 별도의 심사를 통과한 세 팀에는 올해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피칭 무대에 올라 창업생태계 투자자 및 파트너를 대상으로 사업을 알릴 수 있다.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등 수상팀에 총상금 6000만 원을 수여한다. 이외에도 아산나눔재단이 운영하는 기업가정신 플랫폼 마루(MARU)의 멤버십을 통해 공간 인프라,

“통신사, 국가 AI 플랫폼 될 것”…‘모바일 거물’ 줄리안 고먼이 바라본 MWC26

오는 3월 2일(현지시간)부터 5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MWC26(Mobile World Congress 2026)’가 인공지능(AI) 중심 산업 전환의 향방을 가늠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SK텔레콤 뉴스룸에 따르면, 올해 MWC에는 전 세계 205개국에서 약 29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차세대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주최 기관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이번 행사의 주제를 ‘IQ 시대(The IQ Era)’로 정했다. 연결(Connectivity)과 지능(Intelligence)의 융합이 본격화되는 전환기를 상징한다는 설명이다. 바르셀로나 개최 20주년을 맞는 상징적 해이기도 한 이번 행사에서 GSMA는 ▲Intelligent Infrastructure ▲Connect AI ▲AI 4 Enterprise ▲AI Nexus ▲Tech 4 All ▲Game Changers 등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모바일 생태계의 집단 지성을 바탕으로 AI와 연결 기술이 산업과 사회 전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를 조망한다는 취지다. 줄리안 고먼 GSMA 아시아태평양 총괄대표는 SK텔레콤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지능형 연결이 실제 환경에 전례 없는 규모로 적용되는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MWC는 산업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독보적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장에는 ‘Airport of the Future’ 존이 마련돼 실시간·전면적 모션 기반 디지털 트윈을 선보인다. 디지털 수하물 태깅, 반려동물 여행 패스포트, 맞춤형 기내 환경 등 AI 기반 연결 기술이 항공 여행 경험을 어떻게 바꾸는지 구현할 예정이다. 양자 컴퓨팅과 피지컬 AI, 위성 네트워크를 다루는 ‘New Frontiers’ 존도 운영된다. 소비자 관점에서는 웨어러블 AI와 개인화 서비스가 주요 트렌드로 꼽힌다. 메타(Meta)는 몰입형 ‘Meta Lab’을, 오우라(OURA)는 헬스·웰빙·생산성을 지원하는 지능형 디바이스를 선보인다. Character.AI는 AI 동반자와 대화형 인터페이스의 진화를 제시할

기후금융 790조 원으로 확대…2028년 코스피 대형사 ESG 공시 의무화

금융위원회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에 맞춰 기후금융 공급 규모를 기존 420조 원에서 790조 원으로 대폭 확대한다.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는 2028년부터 코스피 대형 상장사를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의무화한다. 금융위는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 주재로 ‘제4차 생산적 금융 대전환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억원 위원장은 “녹색전환은 단순한 환경 이슈를 넘어 산업과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과제가 됐다”며 “산업구조 혁신과 기술 고도화를 유도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생산적 금융의 핵심 축”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녹색전환 지원 방안의 하나로 ESG 공시 제도화를 추진한다. 2028년에는 연결 기준 자산총액 30조 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를 시작으로, 2029년에는 자산 10조 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로 공시 대상을 확대한다. 가치사슬 전반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포함하는 ‘스코프3(Scope3)’ 공시는 중소·중견 협력업체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3년간 유예한다. 중소기업기본법상 소기업이면서 고탄소 배출업종이 아닌 경우에는 공시를 면제하되, 제도 안착 후 자본시장법상 법정 공시로 전환하는 시점에 면제 범위를 재검토할 방침이다. 공시 채널은 우선 한국거래소 공시로 운영하고, 제도 정착 이후 법정 공시로 전환한다. 공시 시점은 원칙적으로 3월 말(연말 결산 기준)이지만,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매년 5월께 배출량을 인증하는 점을 고려해 온실가스 배출량 정보에 한해 8월 중순 반기 공시를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금융위는 다음 달 말까지 의견을 수렴한 뒤 4월 중 최종 ESG 공시 제도를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기후금융 공급 규모도 크게 늘린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2035년까지 온실가스를 2018년 대비 53~61% 감축하는 새로운

“한국이 타깃 될 수도” 쿠팡 투자사 요청에 美 301조 조사 가능성

쿠팡 투자사들이 한국 정부가 미국 기업을 차별적으로 대우하고 있다며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요청한 무역법 301조 조사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정부 내에서 나오고 있다. 24일(현지 시간) 외교가에 따르면 USTR은 최근 쿠팡 투자사들이 제기한 한국에 대한 301조 조사 요청을 검토 중이다. 이번 검토는 투자사들의 청원에 따른 절차적 조치이지만, 정부는 실제 조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상호관세를 위법으로 판단한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301조 조사를 예고한 점이 배경으로 꼽힌다. 무역법 301조는 미국 정부가 해외 시장에서 자국 기업이 불공정 대우를 받고 있다고 판단할 경우 관세 등 보복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이다. 통상 투자사 등 이해관계자가 지식재산권 분쟁이나 현지 규제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미국 정부에 조사를 요청한다. 업계의 요청이 항상 조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사안은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기조와 맞물려 한국이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301조 조사를 활용해 관세 부과 등 방식으로 취소된 상호관세를 대체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301조 조사 확대를 지시한 만큼, USTR이 이번 청원을 이전보다 비중 있게 다룰 가능성도 거론된다. USTR은 통상 301조 청원을 접수하면 45일 이내에 조사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이에 따라 3월 초 한국에 대한 조사 착수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정부는 그동안 쿠팡 사안이 국내 법적 근거에 따른 사법 집행 문제라는 점을 미 정치권에

사상 첫 2000조 돌파했지만…동력 잃은 ESG금융

국내 ESG금융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2000조 원을 넘어섰다. 외형은 빠르게 성장했지만, 시장의 체력은 오히려 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민간 부문이 5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하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시장 위축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됐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지난 23일 ‘2024 한국 ESG금융 백서’를 발간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국내 167개 금융기관을 조사·분석한 결과, 2024년 말 기준 ESG금융 규모는 2012조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대비 5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성장세는 눈에 띄게 둔화했다. 2024년 연간 증가율은 8.9%에 그쳐 최근 수년간 유지해 온 20~30%대 성장 흐름에서 크게 내려앉았다. 고금리 기조와 수익성 악화의 영향 속에 민간 부문은 전년 대비 0.6% 감소하며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김영호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이사장은 “금융산업은 규제와 정책에 극히 민감하다”며 “이전 정부의 소극적인 ESG 정책 기조가 시장 활력을 떨어뜨린 핵심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정부의 일관된 정책 신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S(사회)’에 편중된 ESG…기후위기 대응 ‘E(환경)’는 17% 불과 영역별 편중도 뚜렷했다. 국민연금을 제외한 분석에서 S(사회) 부문이 763조7000억 원으로 전체의 72.3%를 차지했다. 반면 기후위기 대응과 직결되는 E(환경) 부문은 180조5000억 원, 17.1%에 머물렀다. 통합 영역은 107조 원(10.1%), G(거버넌스)는 4조9000억 원(0.5%)에 그쳤다. 사회 부문 비중이 높은 배경에는 주택금융공사 등 정책성 대출이 있다. 분류가 비교적 명확하고 리스크가 낮은 금융상품이 ESG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금융권의 ‘안전자산 선호’가 기후금융 확산을 제약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형별로는

거래는 플랫폼에서, 책임은 판매자?…공정위 칼 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온라인 플랫폼의 소비자 보호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 검토에 착수했다. 플랫폼의 역할이 단순 중개를 넘어 결제·물류 등 거래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현행 법 체계와 시장 현실 사이의 괴리를 점검하겠다는 취지다. 20일 정부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통신판매중개업 관련 소비자 보호 체계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현행 전자상거래법상 온라인 플랫폼은 ‘통신판매중개업자’로 분류된다. 통신판매중개업자는 사이버몰을 통해 판매자와 소비자 간 거래를 연결하고, 판매자의 신원 정보를 확인해 소비자에게 제공할 의무를 진다.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쟁 해결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하지만, 계약의 주체는 판매자이며 플랫폼은 중개자라는 구조를 전제로 한다. 이에 따라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원칙적으로는 입점 판매자가 책임을 지게 된다. 그러나 최근 전자상거래 시장에서는 플랫폼의 기능과 역할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결제와 대금 정산 기능을 수행하고 있고, 쿠팡은 쿠팡페이를 통해 결제·정산을 처리한다. 쿠팡은 CPLB를 통해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출시·판매하고, CLS를 통해 상품 보관과 배송 등 물류까지 직접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플랫폼이 결제·정산·물류 등 핵심 거래 기능을 담당하면서 단순 중개를 넘어 거래 과정 전반에 실질적으로 관여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통신판매중개업자와 통신판매업자의 역할 구분도 점차 모호해지는 상황이다. 소비자 인식 역시 이러한 시장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실시한 소비생활지표 조사에 따르면, 분쟁 발생 시 입점 판매자뿐 아니라 플랫폼도 함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86.3%에 달했다. 계약 당사자를 입점업체가 아닌 플랫폼으로 인식한다는 응답도 85.8%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