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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자 경험, 자산으로 연결할 해법 나왔다…한·일 청년, 창업으로 답을 찾다

[GCSC 2026] 시니어 멘토링 플랫폼·자서전 제작 서비스 ‘금상’ 수상 한일 공동 난제에 20개 창업 아이디어 도출 은퇴와 함께 사회에서 밀려난 시니어의 경험을 다시 꺼내 ‘청년의 커리어’로 연결하는 해결책이 나왔다. ‘글로벌 칼리지 스타트업 캠프(Global College Startup Camp·GCSC) 2026’에서 늘어나는 은퇴 전문가를 AI 매칭을 통해 멘토로 연결하는 플랫폼과 노년의 삶을 AI로 기록·출판하는 서비스가 금상을 수상했다. GCSC는 가천대학교 스타트업칼리지(가천코코네스쿨)과 일본 히토츠바시대학교 소셜데이터 사이언스 학부가 2023년부터 공동 주최해온 글로벌 창업 캠프다.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GCSC 2026은 기업 코코네와 기후에너지환경부,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열렸으며, 한국과 일본에서 총 80명(각 40명)의 청년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한·일 혼성 팀을 꾸려 3박 4일 동안 기후 변화와 빈곤 등 국경을 넘는 문제를 다루는 ‘글로벌 트랙’과 고령화·지역 소멸 등 지역 기반 과제를 해결하는 ‘로컬 트랙’으로 나뉘어 총 20개의 사회문제 해결형 창업 아이디어를 도출했다.  지난 10일 일본 도쿄 이노베이션 베이스(Tokyo Innovation Base)에서 열린 GCSC 2026의 최종 발표회에서는 글로벌 트랙과 로컬 트랙에서 각각 금·은·동상 등 총 6개 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는 장대익 가천코코네스쿨 학장과 시치조 나오히로 히토츠바시대 교수, 일본 자산운용사 ‘아이지와 자산운용’의 시라키 신이치로 대표이사, 목승환 서울대 기술지주 대표 등 4명이 맡았다. ◇ 글로벌 트랙 금상, 시니어 경험을 멘토링으로 글로벌 트랙 금상은 ‘X-PASS’ 팀이 차지했다. X-PASS는 은퇴한 전문가(시니어)와 학생·직장인을 연결해 실무 기반 멘토링을 제공하는 B2B 커리어 코칭 플랫폼이다. 발표에 나선 카일(Kyle) 씨는 “전 세계 1억

“실리콘밸리 대신 동아시아로”…韓日 창업 캠프 ‘GCSC 2026’서 만난 대학생 80명

[인터뷰] 장대익 가천코코네스쿨 학장·시치조 나오히로 히토츠바시 대학 교수 한일 창업 캠프 ‘GCSC 2026’ 개최 “사회 문제에 진심으로 공감해야죠. 그래야 비즈니스로 크게 성공할 수 있습니다.”(장대익 학장)“이제 기술만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어요.”(시치조 나오히로 교수) 지난 9일 일본 도쿄 국립 올림픽 기념 청소년종합센터에서 진행된 ‘GCSC 2026’ 현장에서 장대익 가천코코네스쿨 학장과 시치조 나오히로 히토츠바시대 소셜 데이터 사이언스 학부 교수를 만났다. 진화학자이자 철학자인 장 학장과 데이터 과학정책 전문가인 시치조 나오히로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를 이끄는 양국 책임자다. GCSC는 가천대학교 스타트업칼리지와 일본 히토츠바시대학교 소셜데이터 사이언스 학부가 공동 주최하는 글로벌 창업 캠프다. 올해는 기업 코코네와 기후에너지환경부,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최근 스타트업 생태계의 핵심 화두는 ‘지속가능성’으로 집중되고 있다. 이제 창업 교육도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 기업)’을 만드는 데서 나아가, 복잡한 사회 문제를 해결할 ‘체인지 메이커(Change Maker)’를 길러내는 방향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글로벌 임팩트 투자 네트워크인 GIIN(Global Impact Investing Network)에 따르면, 전 세계 임팩트 투자 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1조 달러(약 1400조 원)를 넘어섰다. 자본의 흐름 역시 단순한 이윤 창출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좇는 기업으로 이동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문제의식 속에 공동으로 해법을 찾아보기 위해 한국과 일본의 두 대학이 손을 맞잡았다. ◇ 실리콘밸리 대신 동아시아로…“로컬에 집중해야 글로벌도 통한다” 가천대학교 스타트업칼리지(가천코코네스쿨)와 일본 히토츠바시대학교 소셜데이터사이언스 학부는 2023년 ‘글로벌 칼리지 스타트업 캠프(GCSC·Global College Startup Camp)’를 만들었다. 가천코코네스쿨은 2022년

“기술, 베껴도 좋습니다” 코페르니크의 남다른 빈곤 해결법 

[GCSC 2026] 나카무라 대표 “검증된 해법은 독점 말고 공유하라” “일반 기업에게 ‘기술 복제’는 위협이지만, 사회적 가치 영역에서는 기회입니다. 우리의 작은 영향력이 타인을 통해 배가되기 때문입니다. 사회문제는 독점이 아니라, 더 많은 조직이 같은 방식으로 덤벼들 때 비로소 해결됩니다.” 적정기술로 개발도상국의 빈곤 문제를 해결하는 비영리기구 ‘코페르니크(Kopernik)’의 나카무라 토시히로(Toshi Nakamura) 대표가 던진 화두다. 지난 8일 일본 도쿄 국립올림픽기념청소년종합센터에서 열린 ‘한일 대학생 혼성 창업캠프 GCSC 2026’. 이날 인도네시아 발리 현지 화상 연결을 통해 연사로 나선 나카무라 대표는 ‘복제와 확산’을 통한 사회적 임팩트의 극대화를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 UN에서 ‘라스트 마일’로 떠난 이유  나카무라 대표는 과거 10여 년간 유엔개발계획(UNDP)에서 근무하며 동티모르, 인도네시아, 시에라리온 등 치열한 개발 협력 현장을 누비면서 거대 조직의 한계를 체감했다. 그는 “대규모 기관은 막대한 예산을 집행하지만, 의사결정이 느리고 관료적이며 외부의 새로운 아이디어에 배타적인 경우가 많다”며 “사람들의 삶을 더 직접적으로 개선하지 못한다는 무력감을 느꼈다”고 회고했다.  ‘더 직접적이고 빠른 임팩트’를 갈망했던 그는 2009년, 아내 에와 워이콥스카(Ewa Wojkowska)와 함께 인도네시아 발리에 코페르니크를 설립했다. 목표는 전기, 식수, 조리 시설 등 기본 인프라가 닿지 않는 이른바 ‘라스트 마일(Last Mile)’ 지역의 빈곤 문제 해결이었다.  ◇ “찾고, 실험하고, 확산하라” 코페르니크의 3단계 공식   초기 접근 방식은 단순했다. 전기가 없는 가정에는 등유 램프 대신 낮 동안 태양광으로 충전해 밤에 연기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랜턴을 보급했다. 많은 땔감과 유해 연기를 발생시키던

“한국 ESG 공시 의무화 지지”…90조 달러 국제 기관투자자들 공식 입장

약 90조 달러(약 12.5경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기관투자자 연합체가 한국의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를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공식 지지 의사를 밝혔다. 지난 5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지속가능성 공시 입법화와 정책 동향 토론회’에서는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를 골자로 한 자본시장법 개정안 초안을 공개했다. 국제기업 거버넌스 네트워크(ICGN)는 지난 5일 국회 ESG포럼과 금융위원회, 한국회계기준원에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지지하는 공개서한을 송부했다. 1995년 설립된 ICGN은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300곳이 넘는 자산 소유자·자산운용사·자문기관이 참여하는 글로벌 투자자 주도 거버넌스 단체다. 기업 거버넌스와 투자자 스튜어드십 관련 국제 기준을 제시해온 권위 있는 기관으로 평가받는다. ICGN은 공개서한에서 “ESG 공시는 거래소 규정이 아닌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법적 근거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무정보 중심의 자본시장에 기후 및 전환 리스크, 공급망·인권, 지배구조 등 지속가능성 정보가 제도적으로 공급될 경우 기업가치 평가의 완결성이 높아지고, 한국 증시가 본질 가치에 기반해 평가받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ICGN은 특히 “‘코스피 5000 시대’를 겨냥한 한국 자본시장의 도약을 위해, 국제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비교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ESG 정보 체계는 핵심 자본시장 인프라다”라고 강조했다. 주요국들이 이미 지속가능성 공시를 의무화한 상황에서 국제 기준과의 정합성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했다. 아울러 금융위원회에 자본시장법 개정과 연계한 ‘ESG 공시 로드맵’의 조속한 발표를 촉구했다. 법제화를 통해 공시 체계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면, 양질의

“쿠팡만 배 불리는 규제는 끝” 대형마트, 온라인 빗장 풀리나

김동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통법 개정안 발의골목상권 “대기업 무한경쟁 내몰려” 강력 반발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이 영업시간 제한 없이 온라인 배송을 허용하도록 하는 법안이 추진된다. 김동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5일 대형마트와 준대규모점포(기업형슈퍼마켓·SSM)에 적용되는 의무휴업 및 영업시간 제한 규제에서 온라인 배송 등 전자상거래 영업 행위를 제외하는 내용을 담은 개정안을 발의했다. 김 의원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이다.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은 대형마트와 SSM에 대해 월 2회 의무휴업과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의 영업시간 제한을 두고 있다. 해당 제도는 2012년 대형마트의 급격한 확장으로 전통시장과 중소상인이 타격을 입자,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취지로 도입됐다. 그러나 이후 유통 환경은 급변했다. 소비의 중심축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새벽배송과 빠른 배송을 앞세운 온라인 플랫폼들이 시장을 빠르게 장악했다. 특히 쿠팡은 로켓배송을 앞세워 유통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구축해왔고, 최근 초대형 개인정보 유출 등 각종 사회적 논란이 불거진 이후 대형마트 업계에서는 “유통 규제가 경쟁력을 약화시켜 쿠팡을 견제하지 못했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돼 왔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영업시간 제한 및 의무휴업일 지정은 대형마트 및 준대규모점포가 수행하는 전자상거래 영업 행위(포장·반출·배송 등 포함)에는 적용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신설하는 것이다.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대형마트와 SSM은 새벽 시간에도 온라인 주문 처리와 배송 업무가 가능해진다. 김 의원은 제안 이유로 “유통산업발전법상 의무휴업과 영업시간 제한의 취지는 전통시장과 중소유통 보호에 있다”면서도 “맞벌이·1인 가구 증가, 코로나19 이후 소비 패턴 변화로 유통의 중심이 온라인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말과 새벽 시간대에 온라인

은둔 청년 1인당 손실 1000만 원인데 지원은 340만 원…“복지 아닌 투자로 봐야”

청년 은둔화가 더 이상 개인의 심리 문제나 일시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가 감당해야 할 구조적 사회 리스크로 떠올랐다. 한국경제인협회와 김성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이 5일 발표한 ‘청년 은둔화의 결정요인 및 사회경제적 비용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은둔 청년은 약 53만8000명으로 전체 청년(19~34세)의 5.2%에 달한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비용은 연간 5조287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보고서는 은둔 청년을 ‘임신·출산·장애를 제외한 사유로 거의 외출하지 않고 사회적 활동을 하지 않는 청년’으로 정의했다. 단순히 일을 하지 않는 ‘니트(NEET)’와 달리, 사회적 관계와 경제활동이 동시에 단절된 상태라는 점에서 위험도가 더 크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청년 은둔화는 개인의 실패가 아니라 노동시장과 사회안전망의 단절이 축적된 결과”라고 진단했다. ◇ ‘취업 실패’가 가장 큰 원인…구직 42개월 넘기면 은둔 확률 50% 청년들이 세상과 담을 쌓는 결정적인 이유는 ‘취업의 어려움’이었다. 실태조사 결과 2년 연속 은둔 이유 1위로 꼽혔으며, 특히 여성(44.4%)이 남성(38.8%)보다 취업 실패로 인한 은둔 민감도가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활동 상태별로 분석한 결과, 단순히 쉬고 있는 ‘쉬었음’ 청년의 은둔 확률은 17.8%로 가장 높았으며, 이는 취업 청년(2.7%)의 6배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보고서는 실업 상태가 길어질수록 은둔 확률이 급격히 높아지는 ‘가속 증가 구조’를 경고했다. 분석 결과, 실업 초기(구직 1개월) 15.1%였던 은둔 확률은 구직 기간이 14개월(우리나라 평균 첫 취업 소요 기간)에 접어들면 24.1%로 상승한다. 만약 구직 기간이 42개월(3.5년)을 넘길 경우, 청년 2명 중 1명(50.1%)은 은둔 상태에

공공기관 신입 평균 연봉 4100만 원…1위는?

올해 공공기관 신입 직원의 평균 연봉이 4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인크루트는 ‘2026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 디렉토리북을 활용해 공공기관 신입 연봉을 분석한 결과를 3일 공개했다. 조사 대상은 박람회에 참가한 148개 공공기관 가운데 연봉 정보를 명확히 공개한 139곳이다. 분석 결과, 올해 공공기관 전일제 신입 평균 연봉은 4100만 원으로 지난해(3961만 원)보다 139만 원 증가했다. 이는 최근 5년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기관별로 보면 IBK기업은행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777만 원으로 가장 높은 신입 연봉을 기록했다. 2위는 5384만 원의 신용보증기금, 3위는 5204만 원의 한국연구재단이었다. 신입 연봉 상위 10개 기관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금융 분야가 7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 연구·교육(한국연구재단), SOC(한국부동산원), 산업진흥·정보화(한국산업기술시험원) 분야가 각각 1곳씩 포함됐다. 분야별 평균 신입 연봉에서도 금융 분야가 4670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에너지(4321만 원), SOC(4144만 원), 산업진흥·정보화(3983만 원), 고용·보건·복지(3834 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설 바가지 요금 신고하세요” 시정권고·과태료 부가

정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국민들이 바가지요금 걱정 없이 명절을 준비할 수 있도록 ‘설 물가 안정관리 대책’을 본격 가동한다. 행정안전부는 2일부터 18일까지를 ‘설 물가안정 특별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물가관리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현장 중심의 물가 관리에 나선다고 밝혔다. 특히 명절 대목을 노린 불공정 거래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바가지요금 신고창구(지역번호+120, 관광불편신고센터 1330)를 운영한다. 접수된 민원은 원칙적으로 24시간 이내 현장 조사에 착수하며, 가격표시제 위반 등 바가지요금이 적발될 경우 즉시 시정권고나 과태료 부과 등 엄정한 조치가 이뤄진다. 현장 대응도 강화된다. 행안부는 시·도 국장급을 지역별 물가책임관으로 지정해 “내 지역 물가는 내가 책임진다”는 원칙 아래 설 성수품 가격을 포함한 지역 물가를 밀착 점검·관리한다. 최근 일부 지역에서 과도한 바가지요금 사례가 사회적 문제로 지적됨에 따라 지방정부와 민간단체가 참여하는 합동점검반도 구성해 집중적인 현장 점검에 나선다. 합동점검반은 바가지요금 등 불공정 행위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민생경제 부담을 키우는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한 단속 강도를 한층 높일 방침이다. 설 명절을 맞아 전통시장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한 교통 대책도 시행된다. 2일부터 18일까지 전국 426개 전통시장 주변 도로에서 최대 2시간까지 주차가 허용된다. 다만 소방시설 주변,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사고 다발 지역 등 안전과 직결되는 구간은 제외된다. 주차 허용 구역은 각 지방자치단체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착한가격업소’ 이용 지원도 확대된다. 롯데·비씨·삼성·우리·하나·NH농협 등 국내 카드로 착한가격업소에서 1만 원 이상 결제하면 2000원 할인 혜택을

“굶주린 가족에게 돈 보낸 죄?”…법원, 탈북민 송금 2년 만에 ‘무죄’

국내 북한이탈주민이 북한에 남겨진 가족의 생계를 위해 송금을 도왔다가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사건에서 법원이 최종 무죄를 선고했다. 이번 판결은 제도적 송금 통로가 전무한 현실에서 생존을 위해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비공식 송금’의 인도적 특수성을 사법부가 인정한 사례로 평가된다. 법무법인(유한) 태평양(대표변호사 이준기)과 재단법인 동천(이사장 유욱)은 지난달 6일, 북한이탈주민 A씨의 외국환거래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 판결이 확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사건은 대한변호사협회 북한이탈주민법률지원위원회와 (사)통일법정책연구회가 협력해 약 2년간 프로보노(공익 변론)로 수행한 결과다.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은 ‘무등록 외국환거래업’ 해당 여부였다. 이는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등록하지 않고 대한민국과 외국 간 지급·수령 업무를 수행하는 행위를 말한다. 현행 외국환거래법 제8조에 따르면 외환업을 영위하려면 일정한 자본과 시설을 갖춰 등록해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흔히 말하는 ‘환치기’나 불법 외환 중개가 여기에 해당한다. 문제는 북한과의 공식 금융 거래가 원천적으로 차단된 상황에서 탈북민들이 가족에게 돈을 보낼 수 있는 ‘등록된’ 제도적 경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현재 탈북민이 북한에 남은 가족에게 송금하려면 중국과 북한에 있는 브로커를 거치는 비공식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데, 이 과정에서 계좌를 제공하거나 전달을 돕는 행위가 법률상 ‘무등록 외환거래업’의 구성요건을 충족하게 된다. 그동안 정부와 수사기관은 탈북민의 가족 송금을 인도적 사안으로 보고 관례적으로 단속 대상에서 제외해 왔다. 그러나 2023년 상반기부터 기조가 급변했다. 경찰과 검찰은 대북 송금 중개 행위를 ‘인도적 도움’이

‘기업 사회공헌’ 인센티브 확대하는 정부…해외 성공 사례 보니

복지부, ‘사회공헌 활성화 지원 방안’ 발표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기업들의 기부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정부가 기업의 사회공헌(CSR) 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한국형 사회공헌 매칭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기업이 자원을 어디에 써야 할지 모르는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고, 단순 기부를 넘어 사회적 투자가 가능한 환경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관계부처와 함께 ‘기업 사회공헌 지원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저출산, 기후위기 등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기업의 사회 공헌이 더욱 활발해지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 체계를 만들 계획이다. ◇ 흩어진 정보 한곳에…‘온라인 사회공헌 매칭 플랫폼’ 구축 정부는 우선 ‘수요-공급 매칭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들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는 “도울 곳을 찾기 힘들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비영리단체·복지관 등의 현장 수요와 기업의 가용 자원(현금, 현물, 재능 등)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온라인 사회공헌 매칭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자사의 ESG 경영 목표에 맞는 기부처를 손쉽게 찾을 수 있고, 현장은 필요한 자원을 적시에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대기업에 비해 정보와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기업을 위해 ‘맞춤형 사회공헌 컨설팅’을 제공한다. 키오스크 기부, 임직원 재능 기부 등 거창한 예산 없이도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일상 속 나눔’ 모델을 보급해 사회공헌의 저변을 넓힐 계획이다. 특히 사회공헌 우수 기업에는 정부 포상을 확대하고, 공공 입찰 시 가점 부여나 금리 우대와 같은

오늘부터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의무화인데…소상공인 “현실과 괴리”

28일 관가에 따르면 장애인·고령자·임산부 등 사회적 약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무인정보단말기, 이른바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설치 의무화가 이날부터 전면 시행됐다. 개정된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장애인차별금지법)과 시행령에 따라 기존에 키오스크를 설치한 사업장은 원칙적으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로 교체하거나 새로 설치해야 한다. 다만 ▲바닥면적 50㎡ 이하의 소규모 공중이용시설 ▲소상공인기본법상 소상공인 ▲테이블 주문형 소형 키오스크 설치 매장은 예외로 분류된다. 의무화 시행 첫날이지만, 현장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특히 키오스크 도입이 이미 보편화된 음식점·카페·숙박업계를 중심으로 부담이 크다는 반응이 나왔다. 강원 춘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해 2월 약 700만 원을 들여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를 도입했다. 당시 정부가 의무화를 예고하면서 선제적으로 투자했지만, 이후 지금까지 장애인 고객이 매장을 방문한 적은 없었다. A씨는 “시각장애인용 기능을 직접 체험해봤는데 속도가 너무 느려 차라리 제가 직접 응대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과태료나 소송이 걱정돼 어쩔 수 없이 설치했다”고 말했다.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를 설치하지 않을 경우 국가인권위원회 진정 및 시정명령 대상이 되며, 최대 3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법상 예외 대상에 해당하더라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검증 기준을 통과한 무인정보단말기나 보조인력, 호출벨 등 대체 수단을 갖춰야 한다. 인천에서 중국집을 운영하는 이모(53)씨도 “휠체어를 탄 손님이 오면 대부분 제가 직접 주문을 받는다”며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로 바꿔야 할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는데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고 토로했다.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고장수 이사장은 “설치 비용이 부담돼 키오스크 자체를 철거하고 카운터 주문으로 돌아가겠다는

‘여론 뭇매’ 넘어 ‘면허 취소’까지…중대재해, 기업 생존 가르는 경영 리스크로

포스코이앤씨·SPC 등 주요 산업 현장 사망사고 잇따라 지난해 포스코이앤씨와 SPC 등에서 시작된 중대재해 파장이 건설업을 넘어 조선·철강 등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며 기업 경영의 최대 리스크로 부상했다. ◇ 포스코이앤씨, ‘형식적 안전관리’ 드러나 최근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근로자 사망 사고가 5건 발생한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총 7억68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노동부가 지난해 8~10월 본사와 전국 62개 시공 현장을 대상으로 산업안전보건법 준수 여부를 감독한 결과다. 현장에서는 안전 난간·작업 발판 미설치, 굴착면 붕괴 방지 미흡 등 총 258건의 위법 행위가 적발됐다. 이 가운데 30건은 사법처리 대상이 됐고, 안전 교육 미실시와 안전 관리자 미선임 등 관리 책임 부실에 대해선 과태료 5억3200만 원이 부과됐다. 본사에서도 안전·보건 관리자 지연 선임, 산업안전보건관리비 부적정 사용 등 145건의 위반 사항이 확인돼 2억3600만 원의 과태료가 추가됐다. 노동부는 포스코이앤씨의 안전보건 관리 체계 자체에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안전보건최고책임자(CSO)와 안전 조직의 직급이 주요 사업본부보다 낮아 실질적인 통제가 어렵고, 현장 안전관리자의 정규직 비율도 34.2%로 주요 건설사 평균(40~60%)에 크게 못 미친다는 지적이다. 매출 대비 안전 투자 비율이 최근 축소된 점도 문제로 꼽혔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기업의 사활을 걸고 안전보건 관리 체계를 쇄신해야 한다”며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 SPC·철강·조선까지…‘반복되는 사고’에 사법당국 칼날 식품업계에서도 중대재해는 반복됐다. 지난해 5월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노동자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경찰과 노동부는 공장장 등 현장 책임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