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공익

건국대, 빅데이터로 ‘교육 사각지대’ 없앤다…6년 장기 프로젝트 가동

건국대학교에서 교육 격차 심화를 빅데이터로 미리 예측해 차단하는 연구를 추진한다. 건국대 교육데이터과학연구소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26년도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에 선정돼 향후 6년간 미래 교육 위기 대응을 위한 장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 이번 연구는 인구 절벽으로 인한 지방 학교 소멸 문제와 인공지능(AI) 기술 보급에 따른 교육격차를 해소를 목표로 한다. 연구소는 저출생 여파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와 학교 소멸 위험도를 정밀하게 산출하는 한편, 디지털 인프라 미비로 학습 기회가 부족한 지역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교육과정 사막 지도’를 그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교육 사각지대에 놓일 위험이 높은 지역과 학생을 사전에 발굴하고, 맞춤형 지원 정책을 수립하는 종합 시스템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에는 단순한 행정·지역 통계뿐만 아니라 패널데이터와 시공간 데이터, 그리고 유아기부터 성인 평생교육에 이르는 전 생애주기 학습 빅데이터가 다각도로 활용된다. 또한 기술 소외를 막고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학생과 AI가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하는 협력 학습 모델 개발도 함께 추진된다. 그동안 건국대 교육데이터과학연구소는 순환신경망(RNN) 모형을 활용한 기초학력 미달 예측, AI 기반 과정중심평가 학습진단, 소규모 학교 학습 선택권 보장 및 유보통합

그래프·지도를 0.1초 만에 촉각으로…닷 패드, 프리갈리앵 디지털 헬스 혁신상

시각장애인이 화면 속 그래프와 지도를 손끝으로 직접 읽을 수 있도록 돕는 촉각 디스플레이가 디지털 헬스 솔루션으로 인정받았다. 시각장애인용 촉각 디스플레이 기업 닷은 ‘닷패드(Dot Pad)’가 지난 10일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회 프리갈리앵 코리아(Prix Galien Korea)에서 ‘베스트 디지털 헬스 솔루션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닷은 보조공학기기로 출발한 국내 접근성 기술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수상작으로 선정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프리갈리앵은 1970년 프랑스에서 시작돼 인류 건강 증진에 기여한 의약품과 의료기술을 선정하는 상이다. 미국 뉴욕의 비영리 생명과학재단 갈리앵재단이 운영하며, 아시아에서 열린 것은 이번 한국 시상식이 처음이다. 올해 시상식은 세계지식포럼과 연계해 진행됐으며 요즈마그룹코리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협회가 파트너로 참여했다. 최우수 제약제품상은 오스코텍·유한양행의 폐암 신약 ‘렉라자’가, 최우수 바이오제품상은 알테오젠의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테르가제’가 받았다. 퇴행성 뇌질환 신약 개발기업 아델은 최우수 스타트업으로 선정됐다. 닷 패드는 2400개의 핀을 움직여 문자뿐 아니라 그림과 수학식, 그래프, 지도 등을 촉각으로 표현한다. 5000개가 넘는 제어선을 통해 시각 정보를 0.1초 만에 촉각 정보로 바꾼다. 문자를 한 줄씩 전달하던 기존 점자 단말기와 달리 정보의 전체 구조와 맥락을 손끝으로 파악할 수

대북지원 넘어 탈북민 정착·평화 인식…기아대책이 제시한 민간의 역할

대북 인도적 지원에 머물렀던 민간단체의 역할이 탈북민 정착과 시민사회의 평화 공감대 형성까지 확장되고 있다.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지난 14일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페스타’에 참여해 북한 주민 지원부터 탈북민의 국내 정착, 평화·통일 인식 확산으로 이어지는 사업 경험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반도 평화공존과 공동성장을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 연구기관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지속가능한 교류협력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아대책은 이날 ‘평화공존, 교류협력 구상 사례 공유’ 세션에서 ‘HOPE MAKES PEACE–희망이 평화를 만듭니다’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동안의 사업을 ‘사람을 살리고, 사람을 세우고, 사람을 잇는다’는 세 단계로 구분해 소개했다. ‘사람을 살리는’ 사업은 북한 아동과 주민을 대상으로 한 급식 지원, 교육환경 개선, 산림 복구, 지역개발 및 긴급구호 활동이다. ‘사람을 세우는’ 사업으로는 탈북 배경 아동과 가정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 심리·정서 지원과 관계 형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시민과 교회, 전문가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평화·통일 공감대를 확산하는 ‘사람을 잇는’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이는 북한 주민에 대한 일회성 물품 지원을 넘어 사람의 성장과 관계 회복, 남북한 주민이

‘좋은 일을 업(業)으로’…임팩트 커리어는 어떻게 진화했나

의미와 생존이 만난 커리어의 탄생 ‘임팩트 커리어’ 20년 변천사 한국 사회에서 ‘경제 성장’은 한때 거의 종교에 가까운 신념이었다. 절대적 가난과 결핍의 시기를 벗어나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압축 성장을 이뤘고, 성장 그 자체가 윤리로 작동했다. 성공은 ‘선’이었고, 효율은 ‘정의’였다. 그러나 1997년 IMF 외환위기는 그 신념의 붕괴를 상징했다. 한 세대가 쌓아올린 성장의 성채는 순식간에 무너졌고, 개인은 국가의 이름으로 구조조정됐다. 경제 호황기 베이비붐 세대의 커리어는 ‘서류만 내면 합격하던 시절’을 상징했다. 일자리가 부족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다음 세대에게 일은 생존의 전장이었다. 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자 청년들의 장래희망 1위는 공무원과 교사가 됐다. ‘안정’은 곧 생존의 다른 이름이었다. 그러나 위기는 언제나 새로운 관점을 낳는다. 저성장과 경기침체, 금융위기의 여파 속에서 일부 청년들은 안정보다 의미를, 생존보다 방향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 글로벌 금융위기와 새로운 패러다임의 등장 이 흐름에 불을 붙인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였다. 월스트리트의 탐욕이 초래한 이 사건은 자본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를 남겼다. 미국에서는 이를 계기로 ‘사회적 기업가정신’이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했다. ‘이윤을 내되 사회문제를 해결한다’는 발상은 낡은 자본주의에

비영리 종사자 45% 매일 AI 쓰는데…전용 예산 갖춘 조직은 17%

AI 사용 조직 98%…정식 교육 받은 직원은 32%“책임 있는 AI 활용 위해 교육·지침·예산 필요” 비영리 종사자의 45%가 매일 인공지능(AI)을 업무에 활용하지만, AI 전용 예산을 갖춘 조직은 17%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개인의 AI 활용 속도를 조직의 투자와 교육, 위험관리 체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영리 기술 네트워크 NTEN과 글로벌 비영리 컨설팅 기관 브리지스팬그룹(The Bridgespan Group)은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캐나다, 유럽 등에서 활동하는 비영리단체와 재단 관계자 917명을 조사한 ‘2026 비영리 AI 현황: 도입과 거버넌스 보고서’를 발표했다. 응답자의 45%는 AI를 하루에 한 번 이상 사용한다고 답했다. 일주일에 한 번가량 사용한다는 응답도 29%로, 비영리 종사자 4명 중 3명은 적어도 매주 AI를 활용했다. 주요 활용 업무는 이메일·보고서 작성과 편집(56%), 문서·회의 요약(54%), 행정·운영(52%), 조사·정보 수집(51%)이었다. 반면 조직 차원의 투자는 초기 단계에 머물렀다. 경영진의 57%는 AI 전용 예산이 없다고 답했고, 예산을 마련한 조직은 17%에 그쳤다. 2025년 AI 예산이 5000달러 미만인 조직이 41%였으며, 2만5000달러 미만까지 합하면 55%에 달했다. 활용의 폭과 깊이에도 차이가 있었다. 응답자의 98%는 소속 조직에서 AI를 사용한다고 답했지만, 업무 전반에 완전히 통합됐다는 응답은 4%에 불과했다. 직원 개인이 조직의 지원 없이 비공식적으로 사용한다는 응답은 37%였다. 보고서는 “AI 활용은 거의 보편화됐지만, 도입의 깊이는 아직 얕다”고 평가했다. 예산 부족은 교육과 관리 체계의 공백으로 이어졌다. 정식 AI 교육을 받은 직원은 32%였고, 36%는 아무런 교육이나 안내도 받지 못했다.

AI가 기후위기 풀수록 전력은 더 쓴다…제주서 ‘기후테크 딜레마’ 논의

카카오임팩트·소풍벤처스, 기후테크 서밋 개최민관학 11개 기관 ‘한국기후위크’ 출범 선언 인공지능(AI)은 기후위기를 해결할 기술로 주목받지만, 이를 구동하는 데이터센터와 연산 장비는 막대한 전력을 소비한다. AI를 기후 대응에 활용하면서 동시에 증가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해야 하는 ‘기후테크의 딜레마’를 논의하는 자리가 제주에서 열렸다. 카카오 임팩트재단과 소풍벤처스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제주에서 ‘2026 기후테크 스타트업 서밋’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비롯해 투자·금융, 정부·공공기관, 기업, 학계 관계자 150여 명이 참여했다. 올해 주제는 ‘기후를 움직이는 AI, AI를 움직이는 에너지’였다. AI를 활용한 정책 분석과 기후 예측, 에너지 효율화 등 기술의 가능성과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 연산 인프라 확보 문제를 함께 다뤘다. 첫날 기조연설에서 전해원 KAIST 녹색성장지속가능대학원 부교수는 AI가 기후정책 분석과 의사결정 방식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설명했다.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부위원장은 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와 연산 자원 확보 경쟁을 짚었다. 기후 대응과 AI 산업 육성을 별개의 의제가 아닌 하나의 에너지 전환 과제로 살펴본 것이다. 서밋 5주년을 맞아 민·관·학 11개 기관은 ‘한국기후위크’ 출범도 선언했다. 2027년 9월 첫 개최를 목표로 기후테크 스타트업과 투자자, 기업, 정부, 연구기관을 연결하고 국내 기술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공동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임팩트재단과 소풍벤처스, 아산나눔재단, 디캠프, 기후솔루션, 기후테크 관련 협회와 대학·연구기관 등이 참여한다. 단발성 행사를 넘어 기술 발굴부터 투자, 실증, 정책 연계, 해외 진출까지 이어지는 협력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는 “지난 5년간 기후테크는 가능성을

“지원 대상 넘어 정책 주체로” 경기 소셜벤처 30곳 협의체 꾸렸다

공공조달·사회연대금융 등 5대 정책 의제 선정초대 회장에 서대규 빅모빌리티 대표10월 발대식 이후 정책 제안 본격화 경기도 소셜벤처들이 공공조달과 자금 조달, 규제 개선 등 현장의 요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공동 협의체를 출범시켰다. 경기소셜벤처협의회는 11일 경기도 성남시 기업지원허브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총회에는 도내 소셜벤처 대표를 비롯해 지원기관과 민간재단 관계자 등 약 30명이 참석했다. 협의회가 내건 비전은 ‘함께 연결하고, 함께 제안하고, 함께 성장하는 소셜벤처의 연대’다. 단순한 교류 조직을 넘어 소셜벤처 당사자가 직접 정책 의제를 발굴하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에 개선안을 제안하는 창구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날 총회에서는 서대규 빅모빌리티 대표가 초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사진에는 서 대표를 비롯해 원종관 컨트롤엠 대표, 최윤진 타운즈 대표, 김민영 방앗간컴퍼니 대표가 참여한다. 협의회는 앞으로 ▲임팩트펀드·특례보증 등 사회연대금융 제도화 ▲공공기관 우선구매 확대 ▲국유·공유재산 활용 특례와 시설비 지원 ▲규제 샌드박스와 공공 실증사업 확대 ▲대기업과 소셜벤처 간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 등 5개 의제를 중심으로 정책 제안에 나선다. 특히 소셜벤처를 공공기관 우선구매 대상에 포함해 기업·정부 간 거래(B2G) 시장 진입을 넓히고, 임팩트펀드와 특례보증 등 사회연대금융을 통한 자금 조달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공 유휴공간의 우선 임대와 지방자치단체 사회적경제 지원사업 참여 확대, 조세 감면 등도 제안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9월 중 설립 절차를 마무리하고 10월 초 발대식을 개최한다. 이후 회원사를 확대하는 한편 본격적인 정책 제안과 대외 협력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서대규 초대 회장은 “소셜벤처가 개별 기업의 성장을

[더나은미래 주간브리핑] 재고 의류가 옷장으로…자본·법·AI로 넓히는 사회문제 해법

이번 주 <더나은미래>는 자원과 전문성을 연결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현장을 조명했다. 패션 재고를 청년 자립 자원으로 바꾼 협업 사례와 인구·기후·AI 전환에 대응하는 임팩트 자본의 역할, 기후위기 대응에 나선 공익변호사의 활동을 살펴봤다. 사회적가치 생태계가 주도하는 SOVAC의 변화와 AI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필란트로피 전략도 조명했다. 9월 7일부터 11일까지 주목할 만한 주요 기사 5편을 정리했다. ◇ 무신사 재고 5만8000점, 청년 자립 돕는 옷장으로 판매되지 못한 의류가 취약계층 일자리와 공익기금으로 전환되고, 일부는 은둔·고립 청년을 위한 옷장으로 재탄생했다. 무신사와 기빙플러스가 추진한 ‘무한대 프로젝트’다. 무신사 스탠다드 등 11개 브랜드가 기부한 의류는 두 갈래로 순환됐다. 재사용할 수 있는 옷은 기빙플러스 나눔가게에서 판매해 취약계층 일자리와 공익사업 기금을 조성하는 데 활용했다. 재사용이 어려운 옷은 열과 압력으로 압축한 섬유 패널로 만든 뒤 업사이클링 옷장으로 제작했다. 완성된 옷장과 방한 의류는 은둔 경험 청년과 자립을 시작한 장애청년 등 15가구 22명에게 전달됐다. 윤은남 기빙플러스 ESG마케팅실장은 “무신사와 입점 브랜드의 재고 자원, 기빙플러스의 자원순환 인프라, 청년 작가의 디자인 역량, 청년 지원기관의 현장 경험을 결합한 프로젝트”라며 “패션 자원순환을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의 자립을 돕는 매개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 인구·기후·AI 전환…임팩트 자본의 역할을 묻다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일본 고베에서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 2026’이 열린다. 올해 주제는 ‘아시아의 세 가지 전환: 위험에서 기회로’다. 인구구조 변화와 기후위기, AI 전환 속에서 임팩트 자본이 맡아야 할 역할을 살펴본다. D3쥬빌리파트너스와 일본

무신사 창고에 쌓였던 재고 5만 벌, ‘옷장’으로 변신한 사연

무신사·기빙플러스 ‘무한대 프로젝트’ 재고 의류 재사용·재활용해 일자리·공익기금 조성업사이클링 옷장과 방한 의류, 청년 22명에 전달 판매되지 못한 패션 재고가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익기금으로 전환되고, 일부는 은둔·고립 청년을 위한 옷장으로 재탄생했다. 패션·뷰티 플랫폼 무신사와 자원순환 공익재단 기빙플러스가 패션 재고에 새로운 쓰임을 부여해 취약계층의 자립을 돕는 ‘무한대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 EU 의류 폐기 규제 강화…수명 긴 가구로 자원순환 유럽연합은 지난해 10월 발효한 개정 폐기물기본지침을 통해 회원국에 섬유·신발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도입을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의류를 생산한 기업은 2028년 4월까지 수거·분류·재사용·재활용 비용을 부담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 올해 7월 19일부터는 에코디자인규정(ESPR)에 따라 대기업이 팔리지 않은 의류와 신발을 폐기하는 행위도 금지됐다. 이런 흐름 속에서 패션업계는 남은 재고의 새로운 활용처를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무한대 프로젝트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옷을 다시 옷으로 만들면 폐기 시점이 빠르게 돌아오지만, 가구처럼 사용 기간이 긴 물건으로 바꾸면 자원의 수명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패션 자원으로 옷장을 만드는 방식을 택했다.  ◇ 11개 브랜드, 5만8000여 점 기부로 시작 이번 프로젝트에는 무신사 자체 브랜드(PB)인 무신사 스탠다드와 사운즈라이프를 비롯해 일오공칠, 맥우드건, 어반스터프, 플리즈노팔로우 등 11개 브랜드가 참여해 의류 5만8000여 점을 기부했다.  기부된 의류는 기빙플러스를 통해 두 갈래로 순환됐다. 재사용할 수 있는 옷은 기빙플러스의 자원순환 나눔가게에서 판매해 취약계층 일자리와 공익사업 기금을 조성하는 데 활용했다. 재사용하기 어려운 옷은 선별 작업을 거친 뒤, 섬유 재생 패널 제작 기술을

아산나눔재단, 청소년 26가지 좌절 담은 ‘실패 박물관’ 도록 발간

폐어망을 재활용한 3D 프린팅부터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 지원 앱, 다회용기 회수 플랫폼 등 청소년들이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마주한 실패와 시행착오가 한 권의 기록으로 엮였다. 아산나눔재단(이사장 엄윤미)은 청소년 기업가정신 축제 ‘2026 아산 유스프러너 데모데이’에서 선보인 ‘실패 박물관’의 전시 도록을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실패 박물관은 기업가정신 교육 프로그램 ‘아산 유스프러너’에 참여한 학생들이 팀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겪은 시행착오와 실패작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완성된 성과보다 시도하고 수정하는 과정에 주목하고, 실패를 다음 도전의 출발점으로 받아들이는 문화를 교실과 가정, 사회로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도록에는 중·고등학생 29명이 경험한 실패 사례 26건이 수록됐다. 사례는 ▲아이디어가 뜻대로 구현되지 않았던 ‘만들고, 또 만들고’ ▲기술과 데이터의 한계에 부딪힌 ‘부딪치고, 또 부딪치고’ ▲문제의 필요성과 해결 방향을 재검토한 ‘묻고, 또 묻고’ ▲실패를 딛고 새로운 시도로 나아간 ‘앞으로, 또 앞으로’ 등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학생들이 환경과 다양성 등 사회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책을 구체화하는 과정도 담았다. 폐어망 재활용 3D 프린팅과 교통약자 이동 지원 앱, 다회용기 회수 플랫폼 등을 기획·제작하며 예상과 달랐던 결과를 분석하고 아이디어를 수정한 경험을 소개한다. 학생들은 실패를 ‘단백질 보충제’와 ‘오답 노트’에 비유하며, 실패에서 무엇을 배우고 다음 도전으로 어떻게 연결했는지를 자신의 언어로 풀어냈다. 도록은 아산 기업가정신 스쿨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열람하고 내려받을 수 있다. 이영빈 아산나눔재단 기업가정신팀장은 “성공적인 결과뿐 아니라 도전 과정에서 겪은 실패와 시행착오를 돌아보고 나누는 경험이 회복탄력성을 기르는 기업가정신 교육의 핵심”이라며 “미래세대가

비영리 종사자 45% 매일 AI 쓰는데…전용 예산 갖춘 조직은 17%

AI 사용 조직 98%…정식 교육 받은 직원은 32%“책임 있는 AI 활용 위해 교육·지침·예산 필요” 비영리 종사자의 45%가 매일 인공지능(AI)을 업무에 활용하지만, AI 전용 예산을 갖춘 조직은 17%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개인의 AI 활용 속도를 조직의 투자와 교육, 위험관리 체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영리 기술 네트워크 NTEN과 글로벌 비영리 컨설팅 기관 브리지스팬그룹(The Bridgespan Group)은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캐나다, 유럽 등에서 활동하는 비영리단체와 재단 관계자 917명을 조사한 ‘2026 비영리 AI 현황: 도입과 거버넌스 보고서’를 발표했다. 응답자의 45%는 AI를 하루에 한 번 이상 사용한다고 답했다. 일주일에 한 번가량 사용한다는 응답도 29%로, 비영리 종사자 4명 중 3명은 적어도 매주 AI를 활용했다. 주요 활용 업무는 이메일·보고서 작성과 편집(56%), 문서·회의 요약(54%), 행정·운영(52%), 조사·정보 수집(51%)이었다. 반면 조직 차원의 투자는 초기 단계에 머물렀다. 경영진의 57%는 AI 전용 예산이 없다고 답했고, 예산을 마련한 조직은 17%에 그쳤다. 2025년 AI 예산이 5000달러 미만인 조직이 41%였으며, 2만5000달러 미만까지 합하면 55%에 달했다. 활용의 폭과 깊이에도 차이가 있었다. 응답자의 98%는 소속 조직에서 AI를 사용한다고 답했지만, 업무 전반에 완전히 통합됐다는 응답은 4%에 불과했다. 직원 개인이 조직의 지원 없이 비공식적으로 사용한다는 응답은 37%였다. 보고서는 “AI 활용은 거의 보편화됐지만, 도입의 깊이는 아직 얕다”고 평가했다. 예산 부족은 교육과 관리 체계의 공백으로 이어졌다. 정식 AI 교육을 받은 직원은 32%였고, 36%는 아무런 교육이나 안내도 받지 못했다.

AI가 기후위기 풀수록 전력은 더 쓴다…제주서 ‘기후테크 딜레마’ 논의

카카오임팩트·소풍벤처스, 기후테크 서밋 개최민관학 11개 기관 ‘한국기후위크’ 출범 선언 인공지능(AI)은 기후위기를 해결할 기술로 주목받지만, 이를 구동하는 데이터센터와 연산 장비는 막대한 전력을 소비한다. AI를 기후 대응에 활용하면서 동시에 증가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해야 하는 ‘기후테크의 딜레마’를 논의하는 자리가 제주에서 열렸다. 카카오 임팩트재단과 소풍벤처스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제주에서 ‘2026 기후테크 스타트업 서밋’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비롯해 투자·금융, 정부·공공기관, 기업, 학계 관계자 150여 명이 참여했다. 올해 주제는 ‘기후를 움직이는 AI, AI를 움직이는 에너지’였다. AI를 활용한 정책 분석과 기후 예측, 에너지 효율화 등 기술의 가능성과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 연산 인프라 확보 문제를 함께 다뤘다. 첫날 기조연설에서 전해원 KAIST 녹색성장지속가능대학원 부교수는 AI가 기후정책 분석과 의사결정 방식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설명했다.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부위원장은 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와 연산 자원 확보 경쟁을 짚었다. 기후 대응과 AI 산업 육성을 별개의 의제가 아닌 하나의 에너지 전환 과제로 살펴본 것이다. 서밋 5주년을 맞아 민·관·학 11개 기관은 ‘한국기후위크’ 출범도 선언했다. 2027년 9월 첫 개최를 목표로 기후테크 스타트업과 투자자, 기업, 정부, 연구기관을 연결하고 국내 기술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공동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임팩트재단과 소풍벤처스, 아산나눔재단, 디캠프, 기후솔루션, 기후테크 관련 협회와 대학·연구기관 등이 참여한다. 단발성 행사를 넘어 기술 발굴부터 투자, 실증, 정책 연계, 해외 진출까지 이어지는 협력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는 “지난 5년간 기후테크는 가능성을

“지원 대상 넘어 정책 주체로” 경기 소셜벤처 30곳 협의체 꾸렸다

공공조달·사회연대금융 등 5대 정책 의제 선정초대 회장에 서대규 빅모빌리티 대표10월 발대식 이후 정책 제안 본격화 경기도 소셜벤처들이 공공조달과 자금 조달, 규제 개선 등 현장의 요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공동 협의체를 출범시켰다. 경기소셜벤처협의회는 11일 경기도 성남시 기업지원허브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총회에는 도내 소셜벤처 대표를 비롯해 지원기관과 민간재단 관계자 등 약 30명이 참석했다. 협의회가 내건 비전은 ‘함께 연결하고, 함께 제안하고, 함께 성장하는 소셜벤처의 연대’다. 단순한 교류 조직을 넘어 소셜벤처 당사자가 직접 정책 의제를 발굴하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에 개선안을 제안하는 창구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날 총회에서는 서대규 빅모빌리티 대표가 초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사진에는 서 대표를 비롯해 원종관 컨트롤엠 대표, 최윤진 타운즈 대표, 김민영 방앗간컴퍼니 대표가 참여한다. 협의회는 앞으로 ▲임팩트펀드·특례보증 등 사회연대금융 제도화 ▲공공기관 우선구매 확대 ▲국유·공유재산 활용 특례와 시설비 지원 ▲규제 샌드박스와 공공 실증사업 확대 ▲대기업과 소셜벤처 간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 등 5개 의제를 중심으로 정책 제안에 나선다. 특히 소셜벤처를 공공기관 우선구매 대상에 포함해 기업·정부 간 거래(B2G) 시장 진입을 넓히고, 임팩트펀드와 특례보증 등 사회연대금융을 통한 자금 조달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공 유휴공간의 우선 임대와 지방자치단체 사회적경제 지원사업 참여 확대, 조세 감면 등도 제안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9월 중 설립 절차를 마무리하고 10월 초 발대식을 개최한다. 이후 회원사를 확대하는 한편 본격적인 정책 제안과 대외 협력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서대규 초대 회장은 “소셜벤처가 개별 기업의 성장을

[더나은미래 주간브리핑] 재고 의류가 옷장으로…자본·법·AI로 넓히는 사회문제 해법

이번 주 <더나은미래>는 자원과 전문성을 연결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현장을 조명했다. 패션 재고를 청년 자립 자원으로 바꾼 협업 사례와 인구·기후·AI 전환에 대응하는 임팩트 자본의 역할, 기후위기 대응에 나선 공익변호사의 활동을 살펴봤다. 사회적가치 생태계가 주도하는 SOVAC의 변화와 AI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필란트로피 전략도 조명했다. 9월 7일부터 11일까지 주목할 만한 주요 기사 5편을 정리했다. ◇ 무신사 재고 5만8000점, 청년 자립 돕는 옷장으로 판매되지 못한 의류가 취약계층 일자리와 공익기금으로 전환되고, 일부는 은둔·고립 청년을 위한 옷장으로 재탄생했다. 무신사와 기빙플러스가 추진한 ‘무한대 프로젝트’다. 무신사 스탠다드 등 11개 브랜드가 기부한 의류는 두 갈래로 순환됐다. 재사용할 수 있는 옷은 기빙플러스 나눔가게에서 판매해 취약계층 일자리와 공익사업 기금을 조성하는 데 활용했다. 재사용이 어려운 옷은 열과 압력으로 압축한 섬유 패널로 만든 뒤 업사이클링 옷장으로 제작했다. 완성된 옷장과 방한 의류는 은둔 경험 청년과 자립을 시작한 장애청년 등 15가구 22명에게 전달됐다. 윤은남 기빙플러스 ESG마케팅실장은 “무신사와 입점 브랜드의 재고 자원, 기빙플러스의 자원순환 인프라, 청년 작가의 디자인 역량, 청년 지원기관의 현장 경험을 결합한 프로젝트”라며 “패션 자원순환을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의 자립을 돕는 매개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 인구·기후·AI 전환…임팩트 자본의 역할을 묻다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일본 고베에서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 2026’이 열린다. 올해 주제는 ‘아시아의 세 가지 전환: 위험에서 기회로’다. 인구구조 변화와 기후위기, AI 전환 속에서 임팩트 자본이 맡아야 할 역할을 살펴본다. D3쥬빌리파트너스와 일본

무신사 창고에 쌓였던 재고 5만 벌, ‘옷장’으로 변신한 사연

무신사·기빙플러스 ‘무한대 프로젝트’ 재고 의류 재사용·재활용해 일자리·공익기금 조성업사이클링 옷장과 방한 의류, 청년 22명에 전달 판매되지 못한 패션 재고가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익기금으로 전환되고, 일부는 은둔·고립 청년을 위한 옷장으로 재탄생했다. 패션·뷰티 플랫폼 무신사와 자원순환 공익재단 기빙플러스가 패션 재고에 새로운 쓰임을 부여해 취약계층의 자립을 돕는 ‘무한대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 EU 의류 폐기 규제 강화…수명 긴 가구로 자원순환 유럽연합은 지난해 10월 발효한 개정 폐기물기본지침을 통해 회원국에 섬유·신발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도입을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의류를 생산한 기업은 2028년 4월까지 수거·분류·재사용·재활용 비용을 부담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 올해 7월 19일부터는 에코디자인규정(ESPR)에 따라 대기업이 팔리지 않은 의류와 신발을 폐기하는 행위도 금지됐다. 이런 흐름 속에서 패션업계는 남은 재고의 새로운 활용처를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무한대 프로젝트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옷을 다시 옷으로 만들면 폐기 시점이 빠르게 돌아오지만, 가구처럼 사용 기간이 긴 물건으로 바꾸면 자원의 수명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패션 자원으로 옷장을 만드는 방식을 택했다.  ◇ 11개 브랜드, 5만8000여 점 기부로 시작 이번 프로젝트에는 무신사 자체 브랜드(PB)인 무신사 스탠다드와 사운즈라이프를 비롯해 일오공칠, 맥우드건, 어반스터프, 플리즈노팔로우 등 11개 브랜드가 참여해 의류 5만8000여 점을 기부했다.  기부된 의류는 기빙플러스를 통해 두 갈래로 순환됐다. 재사용할 수 있는 옷은 기빙플러스의 자원순환 나눔가게에서 판매해 취약계층 일자리와 공익사업 기금을 조성하는 데 활용했다. 재사용하기 어려운 옷은 선별 작업을 거친 뒤, 섬유 재생 패널 제작 기술을

아산나눔재단, 청소년 26가지 좌절 담은 ‘실패 박물관’ 도록 발간

폐어망을 재활용한 3D 프린팅부터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 지원 앱, 다회용기 회수 플랫폼 등 청소년들이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마주한 실패와 시행착오가 한 권의 기록으로 엮였다. 아산나눔재단(이사장 엄윤미)은 청소년 기업가정신 축제 ‘2026 아산 유스프러너 데모데이’에서 선보인 ‘실패 박물관’의 전시 도록을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실패 박물관은 기업가정신 교육 프로그램 ‘아산 유스프러너’에 참여한 학생들이 팀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겪은 시행착오와 실패작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완성된 성과보다 시도하고 수정하는 과정에 주목하고, 실패를 다음 도전의 출발점으로 받아들이는 문화를 교실과 가정, 사회로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도록에는 중·고등학생 29명이 경험한 실패 사례 26건이 수록됐다. 사례는 ▲아이디어가 뜻대로 구현되지 않았던 ‘만들고, 또 만들고’ ▲기술과 데이터의 한계에 부딪힌 ‘부딪치고, 또 부딪치고’ ▲문제의 필요성과 해결 방향을 재검토한 ‘묻고, 또 묻고’ ▲실패를 딛고 새로운 시도로 나아간 ‘앞으로, 또 앞으로’ 등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학생들이 환경과 다양성 등 사회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책을 구체화하는 과정도 담았다. 폐어망 재활용 3D 프린팅과 교통약자 이동 지원 앱, 다회용기 회수 플랫폼 등을 기획·제작하며 예상과 달랐던 결과를 분석하고 아이디어를 수정한 경험을 소개한다. 학생들은 실패를 ‘단백질 보충제’와 ‘오답 노트’에 비유하며, 실패에서 무엇을 배우고 다음 도전으로 어떻게 연결했는지를 자신의 언어로 풀어냈다. 도록은 아산 기업가정신 스쿨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열람하고 내려받을 수 있다. 이영빈 아산나눔재단 기업가정신팀장은 “성공적인 결과뿐 아니라 도전 과정에서 겪은 실패와 시행착오를 돌아보고 나누는 경험이 회복탄력성을 기르는 기업가정신 교육의 핵심”이라며 “미래세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