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한양행-유일한 아카데미] 파이프라인 세계 3위 한국…노연홍 “이제 AI가 승부 가른다”
신약개발 생산성 저하 속 의료데이터·IT 경쟁력 주목…렉라자 사례로 협업 강조 “인공지능(AI)과 결합된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하면 제약·바이오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수 있습니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의 다음 도약을 이끌 핵심 동력으로 ‘AI와 데이터’를 꼽았다. 글로벌 제약사와 비교하면 자본과 연구개발(R&D) 투자 규모에서 여전히 격차가 크지만, 한국이 보유한 신약 후보물질과 의료 데이터, 정보기술(IT) 경쟁력을 결합하면 신약개발 생산성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다는 설명이다. 노 회장은 11일 서울 동작구 유한양행 윌로우하우스에서 열린 ‘2026 유일한 아카데미 수료식’에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특강했다. 노 회장은 보건의료 정책과 산업 현장을 두루 경험한 전문가다.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본부장과 대통령실 보건복지비서관, 식품의약품안전청장 등을 거쳐 현재 한국제약바이오협회를 이끌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300여 개 제약·바이오 기업이 회원사로 참여하는 산업 대표 단체로, 업계의 의견을 모아 정부에 전달하고 정책·제도 개선과 신약개발, 산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 ◇ 3조원·15년 드는 신약개발…갈수록 낮아지는 성공 확률 이날 노 회장이 가장 강조한 것은 갈수록 떨어지는 신약개발의 생산성이었다. 그는 글로벌 빅파마(거대 제약사)조차 자체 연구만으로 허가받는 신약의

글로벌 임팩트 투자, 어떻게 1조5000억 달러 시장이 됐나
2007년 이후 재단·정부·민간자본이 맞물리며 시장 성장중소득국·온실가스 감축 사업에 자금 편중…사회적 변화 입증이 과제로 ‘임팩트 투자’라는 용어가 만들어진 지 17년 만에 시장 규모는 1조5000억 달러(약 2140조 원)를 넘어섰다. 글로벌임팩트투자네트워크(GIIN)는 2024년 전 세계 3907개 기관이 운용하는 임팩트 투자자산을 1조5710억 달러(약 2240조7200억 원)로 추정했다. 2019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은 21%다. ‘임팩트 투자’라는 이름이 등장하기 전에도 사회문제를 금융으로 해결하려는 시도는 존재했다. 1960~1970년대 사회책임투자가 전쟁·인종차별이나 노동·환경 문제와 관련된 기업을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동시에 재단과 개발금융기관은 저소득층 주택과 지역기업, 신흥국 금융기관에 대출과 보증을 제공했다. 1990년대 말부터는 이런 자금을 전문적으로 운용하는 기관들이 등장했다. 루트캐피털은 농업 협동조합에, 블루오차드는 신흥국 금융기관에 자금을 공급했다. 2001년 설립된 비영리 투자기관 어큐먼은 초기기업에 장기간 자금을 공급하는 ‘환자자본’ 방식을 내세웠다. 대표적으로 어큐먼은 2007년 오프그리드 태양광 기업 디라이트의 첫 제품 출시에 투자했다. 이후 후속투자와 경영·기술 지원을 이어갔고, 디라이트는 태양광 랜턴에서 이용자가 가격을 나눠 내는 종량제 홈시스템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회사는 2023년까지 전 세계 1억7500만 명에게 태양광 조명과전력 솔루션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 흩어진 투자, ‘임팩트

갈등 비용 연 250조원…최샛별 교수 “사회적 연결 회복해야”
희망친구 기아대책과 LG화학의 교육사회공헌사업 ‘라이크그린’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대담해’가 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과 최샛별 교수와 함께 한국 사회의 갈등과 청년 문제를 주제로 한 대담 콘텐츠를 공개했다. 이번 대담에는 최 교수를 비롯해 LG화학과 희망친구 기아대책 임직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한국 사회에서 심화되는 세대·계층·이념 갈등의 원인을 짚고, 경제 구조 변화와 기회 격차, SNS 환경 등이 사회 구성원의 불안과 갈등에 미치는 영향을 사회학적 관점에서 살펴봤다. 청년 세대가 마주한 고용 불안과 사회적 고립, 자살 문제를 중심으로 사회적 연대와 안전망의 필요성도 논의했다. ◇ 사회 갈등 비용 연간 250조원…“갈등 완화는 지속가능성의 과제” 최 교수는 한국 사회의 갈등을 개인 간의 충돌이 아닌 사회 구조 변화의 결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사회는 이념과 빈부, 성별, 세대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갈등 수준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사회적 갈등으로 인한 손실이 연간 25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될 만큼 갈등 완화는 중요한 사회적 과제”라고 말했다. 과거 고도성장기에는 경제 규모가 커지는 동시에 일자리와 사회 이동의 기회도 확대됐지만, 성장세가 둔화된 최근에는 기회의 폭이 좁아지며 사회 구성원의

의미와 생존이 만난 커리어의 탄생 ‘임팩트 커리어’ 20년 변천사 한국 사회에서 ‘경제 성장’은 한때 거의 종교에 가까운 신념이었다. 절대적 가난과 결핍의 시기를 벗어나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압축 성장을 이뤘고, 성장 그 자체가 윤리로 작동했다. 성공은 ‘선’이었고, 효율은 ‘정의’였다. 그러나 1997년 IMF 외환위기는 그 신념의 붕괴를 상징했다. 한 세대가 쌓아올린 성장의 성채는 순식간에 무너졌고, 개인은 국가의 이름으로 구조조정됐다. 경제 호황기 베이비붐 세대의 커리어는 ‘서류만 내면 합격하던 시절’을 상징했다. 일자리가 부족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다음 세대에게 일은 생존의 전장이었다. 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자 청년들의 장래희망 1위는 공무원과 교사가 됐다. ‘안정’은 곧 생존의 다른 이름이었다. 그러나 위기는 언제나 새로운 관점을 낳는다. 저성장과 경기침체, 금융위기의 여파 속에서 일부 청년들은 안정보다 의미를, 생존보다 방향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 글로벌 금융위기와 새로운 패러다임의 등장 이 흐름에 불을 붙인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였다. 월스트리트의 탐욕이 초래한 이 사건은 자본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를 남겼다. 미국에서는 이를 계기로 ‘사회적 기업가정신’이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했다. ‘이윤을 내되 사회문제를 해결한다’는 발상은 낡은 자본주의에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초등교사를 대상으로 한 창의예술교육 프로그램을 단발성 연수에서 ‘교육 리더 육성’ 중심의 장기 과정으로 확대한다. 교사들이 예술적 기법을 일반 교과에 접목하는 교수법을 직접 연구하고, 이를 학교 현장에 확산하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사장 정무성)은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경기도 양평 블룸비스타에서 ‘CMK 아츠클래스 2026 창의예술교육 교사연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에는 전국 초등교사 49명과 영국 창의예술교육 전문기관 ‘아티즈(Artis)’ 소속 멘토 8명이 참여했다. 재단은 올해 기존 ‘온드림 아츠클래스’의 명칭을 ‘CMK 아츠클래스’로 바꾸고 프로그램의 방향도 재정비했다. 교사에게 정해진 교육 콘텐츠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교사 스스로 창의예술 교수법을 개발해 학교 현장의 변화를 주도하는 리더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참여 교사도 역량과 경험에 따라 세 개 트랙으로 나눴다. 창의예술교육을 처음 접하는 신규교사 트랙 32명, 기존 연수 수료 후 심화 연구를 이어가는 알럼나이 트랙 14명, 영국 아티즈의 멘토링 노하우를 익혀 향후 국내 교사들을 지원할 한국멘토 트랙 3명이다. 연수에서는 연극과 음악, 드라마 등 다양한 예술적 기법을 국어·사회·과학 등 일반 교과에 적용하는 체험형 융합 수업이 진행됐다. 정해진 답을 전달하는 방식보다 학생의 자발적인 참여와 표현, 창의적 사고를 끌어내는 수업을 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참가 교사들은 영국 아티즈 멘토, 동료 교사들과 실제 학교 현장에서 겪은 고민과 수업 사례를 공유하고 이를 새로운 수업 방식으로 발전시키는 실습과 토론을 진행했다. 단순히 해외 교수법을 익히는 것을 넘어 각자의 교실 환경에 맞는

항암제를 필요한 순간에 방출하는 기술, 불이 붙지 않는 차세대 배터리 소재, 인체와 전자기기의 마찰을 줄이는 인터페이스. 서로 다른 연구지만 향하는 곳은 같다. 암 치료와 배터리 화재, 이식 장기 부족처럼 기술만으로는 쉽게 풀기 어려운 사회적 난제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사장 정무성)이 과학기술 장학생들의 연구를 ‘사회문제 해결’이라는 관점에서 글로벌 무대에 선보였다. 재단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제39회 한미과학기술학술대회(UKC 2026)에서 ‘사회적 난제 해결을 위한 과학기술 혁신’을 주제로 ‘CMK 포럼’을 열었다. UKC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한미과학협력센터가 공동 주최하는 학술대회다. 올해는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창립 55주년을 맞아 ‘상상에서 혁신으로, 그리고 현실로(From Imagination to Innovation – Into Reality)’를 주제로 5일부터 8일까지 열리고 있다. 한미 양국의 과학자와 연구자, 기업가 등 1000~2000명이 참여한다. 이번 포럼에서 눈에 띈 것은 장학생들이 자신의 연구 성과 자체보다 연구가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을 통해 과학기술 인재를 지원해 왔다. 이번 UKC에는 장학생 15명이 동행했다. 발표자로는 강유리 포항공과대학교 석박통합과정, 김경현 홍익대학교 석사과정, 최유림 포항공과대학교 석박통합과정 장학생이 나섰다. 좌장은 김정아 플로리다대학교 교수가 맡았다. 첫 발표의 화두는 암 치료였다. 강유리 장학생은 초음파와 효소에 반응하는 ‘이중 응답형 젤라틴 미세구’를 활용한 약물전달 시스템을 소개했다. 기존 항암 치료에서는 약물이 정상 조직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데, 강 장학생의 연구는 외부 자극을 이용해 항암제가 방출되는 시점을 보다 정밀하게 조절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2026 유일한 아카데미’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참가 학생들이 최종 성과 발표를 앞두고 프로젝트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일한 아카데미는 유한양행과 더나은미래가 공동 주최하는 문제기반학습 프로그램이다. 제약·바이오를 비롯한 헬스케어 분야에 관심 있는 청년들이 현장의 문제를 직접 발굴하고, 이해관계자 인터뷰와 아이디어 구체화 과정을 거쳐 해결책을 제안하도록 구성됐다. 6일 서울 동작구 유한양행 윌로우하우스에서 열린 ‘2026 유일한 아카데미’ 9회차 교육에서는 학생들이 조별로 지금까지 진행한 프로젝트 현황을 공유하고, 신현상 유일한 아카데미 교육위원장 겸 한양대학교 교수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최종 솔루션을 보완했다. 올해 유일한 아카데미에는 총 36명의 학생이 참여해 6개 조로 나뉘어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1조는 청년층 건강관리와 의약품 오남용, 2조는 정신건강과 의료 접근성, 3조는 희귀난치질환과 신약 접근성, 4조는 고령층 의료정보와 복약관리, 5조는 취약계층·장애인의 의료 접근성, 6조는 고령층 돌봄과 건강 사각지대를 각각 주제로 삼았다. 학생들은 그동안 전문가 특강과 멘토링, 현장 조사 등을 통해 각자가 설정한 문제를 구체화하고 해결책의 실현 가능성을 검토해왔다. 오는 11일에는 성과공유회인 ‘유일한 임팩트 포럼’이 개최된다. 이날 참가자들은 조별로 개발한 최종 솔루션을 발표하고 심사위원의 피드백을 받은 뒤 수료식을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금윤호 더나은미래 기자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공익적 법률가 양성을 위한 연구’ 발간공공·시민사회·기업 내 공익 법률가 생태계 첫 종합 분석연구진 “직역은 넓어졌지만 고용·재정 기반은 뒤처져” 전통적인 소송 대리와 법률 자문을 넘어 행정, 시민사회, 기업 등에서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는 법률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단기 계약직 위주의 고용 불안정과 공익활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부재가 여전히 한계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가 최근 발간한 ‘공익적 법률가 양성을 위한 연구’ 보고서는 이러한 한국 공익법 생태계의 현주소를 종합적으로 담았다. 장보은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연구책임자로 총 12명의 연구진이 참여해 공익적 법률가의 활동 영역을 ▲공공 ▲시민사회 ▲민간기업 ▲법학전문대학원·연구기관 ▲개별 변호사 등 5개 분야로 나눠 분석했다. 기존 비영리·시민단체 중심으로 다뤄져 온 공익변호사의 범위를 공공기관과 기업 등으로 넓혀 종합적으로 살펴본 것이 이번 연구의 가장 큰 특징이다. 연구진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파악한 결과, 공공 영역으로 진출하는 변호사의 규모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관 및 지역 간 인력 격차가 컸다. 중앙행정기관의 경우 57개 조사 대상 기관 중 최소 44개 기관에 총 460명의 변호사가 재직 중이며, 국세청(86명)과 감사원(43명) 등 주요 부처에 다수가 포진해 있다. 전국 107개 지방자치단체에도 총 285명이 근무 중이었다. 그러나 광역지자체 36개 기관에 191명이 집중된 반면 기초지자체 226곳 중 71곳에만 94명이 근무해 약 69%의 기초지자체에는 상근 변호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비수도권 군(郡) 단위 기관 중 변호사가 있는 곳은 단 14%에 그쳤다. 공익변호사에 대한 인사

‘십시일밥’ 사례로 사회혁신 강조…6개 조 헬스케어 솔루션 고도화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좋은 아이디어를 만드는 데 그쳐서는 안 됩니다. 실제 이용자와 참여자의 행동까지 고려한 구조를 짜야만 현장에서 살아남는 서비스가 됩니다.” 지난 4일 서울 동작구 유한양행 윌로우하우스. 헬스케어 분야의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청년들에게 이호영 임팩트리서치랩 대표가 던진 조언이다. 이 대표가 이끄는 임팩트리서치랩은 사회문제 해결 사업이 실제로 어떤 변화를 만들어냈는지 측정·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 전략을 설계하는 연구기관이다. 사회성과 측정과 임팩트 평가, 전략 컨설팅과 교육 등을 수행하고 있다. ‘2026 유일한 아카데미’에 참여한 36명의 학생들은 조별로 나뉘어 각기 다른 헬스케어 문제의 해법을 찾고 있다. 시력이 낮은 고령층을 위한 복약정보 서비스부터 정서적으로 고립된 노인을 위한 AI 팟캐스트까지, 학생들이 내놓은 아이디어는 이날 이 대표의 피드백을 거치며 실제 이용자의 행동과 필요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구체화됐다. 이 대표는 학생들에게 결과물을 얼마나 구현했는지보다 실제 이용자의 행동과 필요를 충분히 반영했는지가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이용자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사용할 이유가 있는지, 사용을 가로막는 심리적·현실적 장벽은 무엇인지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해관계자 인터뷰 역시 일정 횟수를 채우는 데 그치지 않고 최종 결과물이 완성될 때까지 반복하며 솔루션을 보완해야 한다고 했다. 사회문제를 바라보는 방법에 대해서는 자신의 대학 시절 경험을 들려줬다. 대표적인 사례가 한양대학교 재학 당시 시작한 ‘십시일밥’이다. 대학생이 공강시간에 교내 식당에서 설거지와 청소 등 봉사활동을 하고, 임금 대신 받은 식권을 받아 어려운 학생에게 기부하는 교내

삼성호암상 수상자에게 주어지는 상금이 내년부터 기존 3억 원에서 5억 원으로 오른다. 6개 부문에 지급되는 연간 총상금도 18억 원에서 30억 원으로 늘어난다. 호암재단은 삼성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설립된 공익재단이다. 대표 사업인 삼성호암상은 1990년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제정했으며, 과학·공학·의학·예술·사회봉사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낸 한국계 인사를 발굴해 시상하고 있다. 호암재단은 2027년 제37회 삼성호암상부터 6개 부문 수상자에게 각각 5억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고 5일 밝혔다. 시상 부문은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공학상 ▲의학상 ▲예술상 ▲사회봉사상 등 6개다. 상금 인상은 호암 이병철 선생 서거 40주기에 맞춰 시행된다. 재단은 수상자에 대한 지원과 예우를 강화하고 삼성호암상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상금 인상을 통해 과학기술 연구자들이 보다 도전적인 연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순수예술과 사회봉사 분야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은 “이번 상금 증액을 계기로 세계적 성취를 이루며 사회 각계에서 활약하는 우수한 후보자들이 적극 추천되기를 기대한다”며 “국내외에서 연구와 창작 활동에 매진하고 봉사 정신을 실천하는 인재들이 우리 사회에 더 많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호암재단은 오는 10월 말까지 제37회 삼성호암상 후보자를 추천받는다. 국내외 전문가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해 2027년 4월 발표하고, 같은 해 6월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호암상은 1991년 첫 시상 이후 올해 제36회까지 총 188명의 수상자를 배출했으며, 누적 상금은 379억 원이다. 역대 수상자 가운데는 이후 세계적인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초등교사를 대상으로 한 창의예술교육 프로그램을 단발성 연수에서 ‘교육 리더 육성’ 중심의 장기 과정으로 확대한다. 교사들이 예술적 기법을 일반 교과에 접목하는 교수법을 직접 연구하고, 이를 학교 현장에 확산하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사장 정무성)은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경기도 양평 블룸비스타에서 ‘CMK 아츠클래스 2026 창의예술교육 교사연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에는 전국 초등교사 49명과 영국 창의예술교육 전문기관 ‘아티즈(Artis)’ 소속 멘토 8명이 참여했다. 재단은 올해 기존 ‘온드림 아츠클래스’의 명칭을 ‘CMK 아츠클래스’로 바꾸고 프로그램의 방향도 재정비했다. 교사에게 정해진 교육 콘텐츠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교사 스스로 창의예술 교수법을 개발해 학교 현장의 변화를 주도하는 리더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참여 교사도 역량과 경험에 따라 세 개 트랙으로 나눴다. 창의예술교육을 처음 접하는 신규교사 트랙 32명, 기존 연수 수료 후 심화 연구를 이어가는 알럼나이 트랙 14명, 영국 아티즈의 멘토링 노하우를 익혀 향후 국내 교사들을 지원할 한국멘토 트랙 3명이다. 연수에서는 연극과 음악, 드라마 등 다양한 예술적 기법을 국어·사회·과학 등 일반 교과에 적용하는 체험형 융합 수업이 진행됐다. 정해진 답을 전달하는 방식보다 학생의 자발적인 참여와 표현, 창의적 사고를 끌어내는 수업을 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참가 교사들은 영국 아티즈 멘토, 동료 교사들과 실제 학교 현장에서 겪은 고민과 수업 사례를 공유하고 이를 새로운 수업 방식으로 발전시키는 실습과 토론을 진행했다. 단순히 해외 교수법을 익히는 것을 넘어 각자의 교실 환경에 맞는

항암제를 필요한 순간에 방출하는 기술, 불이 붙지 않는 차세대 배터리 소재, 인체와 전자기기의 마찰을 줄이는 인터페이스. 서로 다른 연구지만 향하는 곳은 같다. 암 치료와 배터리 화재, 이식 장기 부족처럼 기술만으로는 쉽게 풀기 어려운 사회적 난제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사장 정무성)이 과학기술 장학생들의 연구를 ‘사회문제 해결’이라는 관점에서 글로벌 무대에 선보였다. 재단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제39회 한미과학기술학술대회(UKC 2026)에서 ‘사회적 난제 해결을 위한 과학기술 혁신’을 주제로 ‘CMK 포럼’을 열었다. UKC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한미과학협력센터가 공동 주최하는 학술대회다. 올해는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창립 55주년을 맞아 ‘상상에서 혁신으로, 그리고 현실로(From Imagination to Innovation – Into Reality)’를 주제로 5일부터 8일까지 열리고 있다. 한미 양국의 과학자와 연구자, 기업가 등 1000~2000명이 참여한다. 이번 포럼에서 눈에 띈 것은 장학생들이 자신의 연구 성과 자체보다 연구가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을 통해 과학기술 인재를 지원해 왔다. 이번 UKC에는 장학생 15명이 동행했다. 발표자로는 강유리 포항공과대학교 석박통합과정, 김경현 홍익대학교 석사과정, 최유림 포항공과대학교 석박통합과정 장학생이 나섰다. 좌장은 김정아 플로리다대학교 교수가 맡았다. 첫 발표의 화두는 암 치료였다. 강유리 장학생은 초음파와 효소에 반응하는 ‘이중 응답형 젤라틴 미세구’를 활용한 약물전달 시스템을 소개했다. 기존 항암 치료에서는 약물이 정상 조직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데, 강 장학생의 연구는 외부 자극을 이용해 항암제가 방출되는 시점을 보다 정밀하게 조절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2026 유일한 아카데미’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참가 학생들이 최종 성과 발표를 앞두고 프로젝트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일한 아카데미는 유한양행과 더나은미래가 공동 주최하는 문제기반학습 프로그램이다. 제약·바이오를 비롯한 헬스케어 분야에 관심 있는 청년들이 현장의 문제를 직접 발굴하고, 이해관계자 인터뷰와 아이디어 구체화 과정을 거쳐 해결책을 제안하도록 구성됐다. 6일 서울 동작구 유한양행 윌로우하우스에서 열린 ‘2026 유일한 아카데미’ 9회차 교육에서는 학생들이 조별로 지금까지 진행한 프로젝트 현황을 공유하고, 신현상 유일한 아카데미 교육위원장 겸 한양대학교 교수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최종 솔루션을 보완했다. 올해 유일한 아카데미에는 총 36명의 학생이 참여해 6개 조로 나뉘어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1조는 청년층 건강관리와 의약품 오남용, 2조는 정신건강과 의료 접근성, 3조는 희귀난치질환과 신약 접근성, 4조는 고령층 의료정보와 복약관리, 5조는 취약계층·장애인의 의료 접근성, 6조는 고령층 돌봄과 건강 사각지대를 각각 주제로 삼았다. 학생들은 그동안 전문가 특강과 멘토링, 현장 조사 등을 통해 각자가 설정한 문제를 구체화하고 해결책의 실현 가능성을 검토해왔다. 오는 11일에는 성과공유회인 ‘유일한 임팩트 포럼’이 개최된다. 이날 참가자들은 조별로 개발한 최종 솔루션을 발표하고 심사위원의 피드백을 받은 뒤 수료식을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금윤호 더나은미래 기자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공익적 법률가 양성을 위한 연구’ 발간공공·시민사회·기업 내 공익 법률가 생태계 첫 종합 분석연구진 “직역은 넓어졌지만 고용·재정 기반은 뒤처져” 전통적인 소송 대리와 법률 자문을 넘어 행정, 시민사회, 기업 등에서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는 법률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단기 계약직 위주의 고용 불안정과 공익활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부재가 여전히 한계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가 최근 발간한 ‘공익적 법률가 양성을 위한 연구’ 보고서는 이러한 한국 공익법 생태계의 현주소를 종합적으로 담았다. 장보은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연구책임자로 총 12명의 연구진이 참여해 공익적 법률가의 활동 영역을 ▲공공 ▲시민사회 ▲민간기업 ▲법학전문대학원·연구기관 ▲개별 변호사 등 5개 분야로 나눠 분석했다. 기존 비영리·시민단체 중심으로 다뤄져 온 공익변호사의 범위를 공공기관과 기업 등으로 넓혀 종합적으로 살펴본 것이 이번 연구의 가장 큰 특징이다. 연구진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파악한 결과, 공공 영역으로 진출하는 변호사의 규모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관 및 지역 간 인력 격차가 컸다. 중앙행정기관의 경우 57개 조사 대상 기관 중 최소 44개 기관에 총 460명의 변호사가 재직 중이며, 국세청(86명)과 감사원(43명) 등 주요 부처에 다수가 포진해 있다. 전국 107개 지방자치단체에도 총 285명이 근무 중이었다. 그러나 광역지자체 36개 기관에 191명이 집중된 반면 기초지자체 226곳 중 71곳에만 94명이 근무해 약 69%의 기초지자체에는 상근 변호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비수도권 군(郡) 단위 기관 중 변호사가 있는 곳은 단 14%에 그쳤다. 공익변호사에 대한 인사

‘십시일밥’ 사례로 사회혁신 강조…6개 조 헬스케어 솔루션 고도화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좋은 아이디어를 만드는 데 그쳐서는 안 됩니다. 실제 이용자와 참여자의 행동까지 고려한 구조를 짜야만 현장에서 살아남는 서비스가 됩니다.” 지난 4일 서울 동작구 유한양행 윌로우하우스. 헬스케어 분야의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청년들에게 이호영 임팩트리서치랩 대표가 던진 조언이다. 이 대표가 이끄는 임팩트리서치랩은 사회문제 해결 사업이 실제로 어떤 변화를 만들어냈는지 측정·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 전략을 설계하는 연구기관이다. 사회성과 측정과 임팩트 평가, 전략 컨설팅과 교육 등을 수행하고 있다. ‘2026 유일한 아카데미’에 참여한 36명의 학생들은 조별로 나뉘어 각기 다른 헬스케어 문제의 해법을 찾고 있다. 시력이 낮은 고령층을 위한 복약정보 서비스부터 정서적으로 고립된 노인을 위한 AI 팟캐스트까지, 학생들이 내놓은 아이디어는 이날 이 대표의 피드백을 거치며 실제 이용자의 행동과 필요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구체화됐다. 이 대표는 학생들에게 결과물을 얼마나 구현했는지보다 실제 이용자의 행동과 필요를 충분히 반영했는지가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이용자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사용할 이유가 있는지, 사용을 가로막는 심리적·현실적 장벽은 무엇인지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해관계자 인터뷰 역시 일정 횟수를 채우는 데 그치지 않고 최종 결과물이 완성될 때까지 반복하며 솔루션을 보완해야 한다고 했다. 사회문제를 바라보는 방법에 대해서는 자신의 대학 시절 경험을 들려줬다. 대표적인 사례가 한양대학교 재학 당시 시작한 ‘십시일밥’이다. 대학생이 공강시간에 교내 식당에서 설거지와 청소 등 봉사활동을 하고, 임금 대신 받은 식권을 받아 어려운 학생에게 기부하는 교내

삼성호암상 수상자에게 주어지는 상금이 내년부터 기존 3억 원에서 5억 원으로 오른다. 6개 부문에 지급되는 연간 총상금도 18억 원에서 30억 원으로 늘어난다. 호암재단은 삼성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설립된 공익재단이다. 대표 사업인 삼성호암상은 1990년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제정했으며, 과학·공학·의학·예술·사회봉사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낸 한국계 인사를 발굴해 시상하고 있다. 호암재단은 2027년 제37회 삼성호암상부터 6개 부문 수상자에게 각각 5억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고 5일 밝혔다. 시상 부문은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공학상 ▲의학상 ▲예술상 ▲사회봉사상 등 6개다. 상금 인상은 호암 이병철 선생 서거 40주기에 맞춰 시행된다. 재단은 수상자에 대한 지원과 예우를 강화하고 삼성호암상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상금 인상을 통해 과학기술 연구자들이 보다 도전적인 연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순수예술과 사회봉사 분야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은 “이번 상금 증액을 계기로 세계적 성취를 이루며 사회 각계에서 활약하는 우수한 후보자들이 적극 추천되기를 기대한다”며 “국내외에서 연구와 창작 활동에 매진하고 봉사 정신을 실천하는 인재들이 우리 사회에 더 많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호암재단은 오는 10월 말까지 제37회 삼성호암상 후보자를 추천받는다. 국내외 전문가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해 2027년 4월 발표하고, 같은 해 6월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호암상은 1991년 첫 시상 이후 올해 제36회까지 총 188명의 수상자를 배출했으며, 누적 상금은 379억 원이다. 역대 수상자 가운데는 이후 세계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