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Inside
관리 대신 ‘신뢰’를 건네자, 여성 자립청년은 스스로 길을 냈다

한국여성재단 WFM, 여성 자립준비청년 특화 첫 모델…교차 취약성 고려한 맞춤형 설계 증빙 없는 지원금·안전한 커뮤니티, ‘관계적 자립’ 이끌어 지난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여성재단 회의실. 보호 종료 이후 홀로서기를 이어온 자립준비청년 이하나(26)씨가 천천히 마이크를 잡았다. “다른 곳에서는 제 경험을 편하게 꺼낼 수 없었는데, 여기에서는 여성으로서 겪은 트라우마까지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제 모습을 봤어요.” 그의 말에 테이블에 앉은 청년들이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하나씨는 한국여성재단과 샤넬코리아가 운영하는 ‘2024 We are Future Makers(이하 WFM)’ 프로그램을 마친 수료생이다. 이날 모인 청년들은 “WFM의 핵심은 신뢰”라며, 처음으로 ‘안전한 관계의 기반’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WFM은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자립을 준비하는 여성 청년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교류하고 스스로를 이해하며 진로와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자립지원금 500만원과 함께 10회 워크숍, 멘토링, 직업 현장 방문 등을 제공한다. 2022년 시작 이후 올해까지 114명이 수료했으며, 샤넬코리아가 후원하고 하자센터·진저티프로젝트가 협력기관으로 함께한다. ◇ 안전한 커뮤니티가 만드는 ‘관계적 자립’ 최근 몇 년 사이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정책과 지원이 늘었지만, 여성 자립준비청년의 교차적 어려움에 특화된 프로그램은 WFM

MYSC, ‘2025 LIPS 네트워킹 데이’ 개최…로컬 창업팀 한자리에

성동청년 창업이룸센터서 스몰브랜드 전략·투자·네트워킹 논의 임팩트 액셀러레이터 MYSC는 지난 21일 서울 성동구 성동청년 창업이룸센터에서 ‘2025 LIPS 네트워킹 데이’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LIPS(Licorn Incubator Program for Small brand)는 창의성과 확장 가능성을 갖춘 스몰브랜드를 육성하는 성장 지원 프로그램으로, 초기 창업팀을 대상으로 브랜드 전략 점검, 사업 구조 개선, 네트워크 연계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최근 3년간 프로그램에 참여한 40여 개 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사업 방향을 공유하고, 협업 가능성을 논의하는 네트워킹이 진행됐다. 성동청년 창업이룸센터는 올해부터 LIPS 사무소로 운영되며, 참여 기업의 전략 진단과 고객 검증 테스트를 일상적으로 돕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성동구는 라이프스타일·소비재 브랜드가 빠르게 집적되는 지역으로, 외국인을 포함한 다양한 고객층, 도시 기반 창업 생태계 순환 속도가 높다는 점에서 ‘테스트베드’ 역할을 한다. 메리히어와 창업이룸센터는 이러한 지역적 기반을 바탕으로 로컬 소상공인과 스몰브랜드를 위한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행사에서는 최근 MYSC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민욱조 CSP 대표가 ‘창의적인 로컬 비즈니스’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그는 기술 중심 성장 흐름을 넘어 지역성과 생활 기반 가치가 부상하는 트렌드를 짚으며 글로벌 스몰브랜드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좋은 기업이 좋은 도시를 만든다”며 지역 생태계 강화의 중요성과, 빠른 기술 변화 속에서도 창업의 본질은 ‘가치 기반’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후 투자자와 참여 기업이 논의를 나누는 ‘밋업’ 프로그램도 이어졌다. 현장에는 크립톤, 더인벤션랩, 티에스인베스트먼트 등 주요 초기 투자사가 참여해 1:1 상담을 진행하며 성장 전략과 투자 관점을 공유했다. 권혁준

“AI가 기후외교의 새 무기”… 코이카, 글로벌 협력 모델 제시

코이카·UNFCCC ‘기후 미래 파트너십’ 1주년… 개도국 AI 기반 기후대응 협력 방향 모색 기후위기 대응에서 기술 협력이 필수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실질적 기후 솔루션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2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2025 개발협력주간’의 첫 공식 행사로 ‘2025 코이카 기후 AI 포럼’을 열고, 개발도상국의 AI 기반 기후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국제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은 코이카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이 함께 추진하는 ‘기후 미래 파트너십(AI4ClimateAction)’ 출범 1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과제를 짚기 위해 마련됐다. 코이카는 지난해 COP29에서 UNFCCC와 해당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2025~2027년 공식 파트너로 활동 중이다.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은 “한국은 다양한 국제무대에서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기술 발전이 인류 공동 번영에 기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며 “코이카는 AI 기반 기후 솔루션의 확산과 개발도상국의 AI 활용 역량 강화를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이번 포럼이 AI를 통한 기후대응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국제협력 확산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상협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사무총장은 “디지털 강국인 한국이 AI 기반 기후 솔루션 의제를 선도할 수 있도록 코이카가 앞장서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AI는 탄소거래 과정에서 온실가스 감축 모니터링·검증에 필요한 신뢰성 있는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특히 유용하다. AI 분야에서 코이카와 GGGI 간 전략적 협력이 한국과 전 세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부 세션에서는 ‘기후 미래 파트너십’ 첫해

“십시일밥에서 십시일방까지” 서울살롱, 이호영 대표 초청 강연

청년 주거·자립 실험 이어온 사회혁신가의 여정, 11월 27일 ‘직업탐구 시리즈’ 서울살롱이 오는 11월 27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서 ‘직업탐구 시리즈’ 네 번째 강연을 연다. 이번 강연의 연사는 청년 주도 사회혁신 모델을 개척해온 이호영 십시일방 대표로, 주제는 ‘십시일밥에서 십시일방까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여정’이다. 이 대표는 한양대 재학 시절 “내 공강 시간이 누군가의 밥 한 끼가 될 수 있다”는 슬로건으로 취약계층 대학생에게 식사를 지원하는 ‘십시일밥’을 만들었다. 공강 시간 봉사와 식권 기부를 결합한 이 모델은 한양대를 시작으로 여러 대학으로 확산되며 청년들이 직접 만든 기부·복지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그의 실험은 이후 ‘한 끼 지원’을 넘어 보호종료청년의 자립 문제로 확장됐다. 그는 주거·교육 커뮤니티 ‘십시일방’을 설립해 파트너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보증금·월세 지원, 생활·정서 프로그램, 커뮤니티 운영 등을 지원하며 “청년이 원하는 지역에서 다시 삶의 기반을 세우는 것”을 돕고 있다. 현재 이 대표는 임팩트리서치랩 공동대표로 활동하며 사회적 가치 측정, 청년·지역 기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동시에 한양대 겸임교수로 사회혁신 관련 과목을 강의하며, 칼럼·강연을 통해 청년 주거·빈곤·자립 문제를 꾸준히 다뤄왔다. 이번 강연에는 방송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으로 알려진 자립준비청년 박강빈·신선도 참여해 각자의 경험을 나눌 예정이다. 서울살롱은 “서로의 삶을 듣고 연결되는 과정에서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 사람들로 확장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강연은 참가비 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관심 있는 시민은 온라인 신청 링크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한국, 글로벌펀드에 1억 달러 약속…“첫 투표권 이사국 진입”

국제 감염병 대응·조달 협력 확대 기대…한국 보건산업 영향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 2025년 11월 21일(현지 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8차 재정공약 정상회의에서 우리 정부가 2026~2028년 동안 1억달러(약 147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ODA 예산이 14%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기존 공약을 그대로 유지했다는 점에서 국제 감염병 대응에 대한 책임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글로벌펀드는 2002년 G8 국가들이 주도해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보건기구다. 현재 100여 개 국가에서 HIV/AIDS·결핵·말라리아 대응과 보건의료체계 강화, 팬데믹 대비를 지원해 왔다. 지금까지 약 7천만 명의 생명을 구한 것으로 평가된다. 연간 50억 달러(한화 약 7조 3500억 원) 규모의 재정을 운영하며, 재원 마련을 위해 3년마다 재정공약 정상회의를 연다. 이번 정상회의는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공동 주최한 고위급 회의로 G20 정상회의 일정과 연계해 진행했다. 글로벌펀드는 2026~2028년 사업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회의에서 180억 달러(한화 약 26조 4800억원)모금을 목표로 했으며, 총 113억 4000만 달러(한화 약 16조 6800억원)가 확보됐다고 밝혔다. ◇ “강력한 의지 유지한 공여국”…한국, 투표권 있는 이사국 지위 첫 확보 글로벌펀드는 발표문에서 한국을 “강력한 의지를 유지한 공여국”으로 지목했다. 이번 공약으로 한국은 글로벌펀드 이사회에서 투표권을 가진 정식 이사국 지위를 확보했다. 2006년 설립 초기 이후 처음으로 새 투표권 보유국이 추가된 것으로, 한국의 글로벌보건 분야 영향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권기환 외교부 글로벌다자외교조정관은 “지난 20년간 3대 감염병으로부터 약 7000만명의 생명을 구한

“아이들의 산타가 돼주세요” 구세군, 시민 참여 캠페인 ‘산타트리오’ 시작

시민이 ‘기부·포장·전달’로 직접 산타가 되는 연말 자선냄비 캠페인 구세군 한국군국이 11월 3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시민이 직접 이웃의 크리스마스 소원을 이뤄주는 참여형 나눔 캠페인 ‘산타트리오’를 진행한다. 기부·포장·전달을 한데 묶은 연말 자선냄비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취약계층을 연결하는 새로운 방식의 참여형 캠페인이다. 구세군에 따르면 경기침체와 생활비 부담으로 취약가정의 정서적 고립과 돌봄 공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누군가에게는 설렘의 계절이지만, 또 다른 이에게는 버텨야 하는 겨울”이라며 이번 캠페인의 취지를 설명했다. ‘산타트리오’는 세 가지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아동·청소년, 노인, 장애인, 한부모가정 등 이웃의 소원을 선택해 후원하는 ‘기부 산타’, 선물을 직접 꾸리는 ‘포장 산타’, 준비된 선물을 전국 가정·복지시설에 전달하는 ‘전달 산타’가 그것이다. 단순 후원을 넘어 시민이 ‘직접 산타가 되는 경험’을 내세웠다. 이번 캠페인에는 대상별 구체적인 소원도 소개됐다. 아동복지시설의 한 학생은 “밑창이 닳아 자꾸 미끄러진다”며 새 축구화와 공을 소망했고, “태극마크를 달고 대표선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적었다. 장애인 가족은 “남편의 낡은 휠체어를 바꿀 수 있다면 가족 여행을 가고 싶다”고 전했다. 한부모가정의 ‘영화보기’, 독거노인의 ‘따뜻한 안부 한마디’ 등 소소하지만 절실한 바람도 함께 공개됐다. 모금된 후원금은 ‘연말 위시리스트’에 따라 학습·식사·생필품·육아용품·의료 및 난방 지원 등에 사용된다. 완성된 선물 꾸러미는 구세군이 ‘전달 산타’가 되어 전국 취약가정과 복지시설에 전달한다. 구세군 관계자는 “산타트리오는 단순 물품 지원을 넘어, 시민이 직접 선물을 준비하며 이웃의 기쁨을 나누는 연대의 경험”이라며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참여가 따뜻한 겨울을 만든다”고

MYSC, ‘2025 LIPS 네트워킹 데이’ 개최…로컬 창업팀 한자리에

성동청년 창업이룸센터서 스몰브랜드 전략·투자·네트워킹 논의 임팩트 액셀러레이터 MYSC는 지난 21일 서울 성동구 성동청년 창업이룸센터에서 ‘2025 LIPS 네트워킹 데이’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LIPS(Licorn Incubator Program for Small brand)는 창의성과 확장 가능성을 갖춘 스몰브랜드를 육성하는 성장 지원 프로그램으로, 초기 창업팀을 대상으로 브랜드 전략 점검, 사업 구조 개선, 네트워크 연계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최근 3년간 프로그램에 참여한 40여 개 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사업 방향을 공유하고, 협업 가능성을 논의하는 네트워킹이 진행됐다. 성동청년 창업이룸센터는 올해부터 LIPS 사무소로 운영되며, 참여 기업의 전략 진단과 고객 검증 테스트를 일상적으로 돕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성동구는 라이프스타일·소비재 브랜드가 빠르게 집적되는 지역으로, 외국인을 포함한 다양한 고객층, 도시 기반 창업 생태계 순환 속도가 높다는 점에서 ‘테스트베드’ 역할을 한다. 메리히어와 창업이룸센터는 이러한 지역적 기반을 바탕으로 로컬 소상공인과 스몰브랜드를 위한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행사에서는 최근 MYSC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민욱조 CSP 대표가 ‘창의적인 로컬 비즈니스’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그는 기술 중심 성장 흐름을 넘어 지역성과 생활 기반 가치가 부상하는 트렌드를 짚으며 글로벌 스몰브랜드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좋은 기업이 좋은 도시를 만든다”며 지역 생태계 강화의 중요성과, 빠른 기술 변화 속에서도 창업의 본질은 ‘가치 기반’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후 투자자와 참여 기업이 논의를 나누는 ‘밋업’ 프로그램도 이어졌다. 현장에는 크립톤, 더인벤션랩, 티에스인베스트먼트 등 주요 초기 투자사가 참여해 1:1 상담을 진행하며 성장 전략과 투자 관점을 공유했다. 권혁준

“AI가 기후외교의 새 무기”… 코이카, 글로벌 협력 모델 제시

코이카·UNFCCC ‘기후 미래 파트너십’ 1주년… 개도국 AI 기반 기후대응 협력 방향 모색 기후위기 대응에서 기술 협력이 필수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실질적 기후 솔루션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2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2025 개발협력주간’의 첫 공식 행사로 ‘2025 코이카 기후 AI 포럼’을 열고, 개발도상국의 AI 기반 기후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국제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은 코이카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이 함께 추진하는 ‘기후 미래 파트너십(AI4ClimateAction)’ 출범 1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과제를 짚기 위해 마련됐다. 코이카는 지난해 COP29에서 UNFCCC와 해당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2025~2027년 공식 파트너로 활동 중이다.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은 “한국은 다양한 국제무대에서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기술 발전이 인류 공동 번영에 기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며 “코이카는 AI 기반 기후 솔루션의 확산과 개발도상국의 AI 활용 역량 강화를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이번 포럼이 AI를 통한 기후대응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국제협력 확산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상협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사무총장은 “디지털 강국인 한국이 AI 기반 기후 솔루션 의제를 선도할 수 있도록 코이카가 앞장서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AI는 탄소거래 과정에서 온실가스 감축 모니터링·검증에 필요한 신뢰성 있는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특히 유용하다. AI 분야에서 코이카와 GGGI 간 전략적 협력이 한국과 전 세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부 세션에서는 ‘기후 미래 파트너십’ 첫해

“십시일밥에서 십시일방까지” 서울살롱, 이호영 대표 초청 강연

청년 주거·자립 실험 이어온 사회혁신가의 여정, 11월 27일 ‘직업탐구 시리즈’ 서울살롱이 오는 11월 27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서 ‘직업탐구 시리즈’ 네 번째 강연을 연다. 이번 강연의 연사는 청년 주도 사회혁신 모델을 개척해온 이호영 십시일방 대표로, 주제는 ‘십시일밥에서 십시일방까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여정’이다. 이 대표는 한양대 재학 시절 “내 공강 시간이 누군가의 밥 한 끼가 될 수 있다”는 슬로건으로 취약계층 대학생에게 식사를 지원하는 ‘십시일밥’을 만들었다. 공강 시간 봉사와 식권 기부를 결합한 이 모델은 한양대를 시작으로 여러 대학으로 확산되며 청년들이 직접 만든 기부·복지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그의 실험은 이후 ‘한 끼 지원’을 넘어 보호종료청년의 자립 문제로 확장됐다. 그는 주거·교육 커뮤니티 ‘십시일방’을 설립해 파트너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보증금·월세 지원, 생활·정서 프로그램, 커뮤니티 운영 등을 지원하며 “청년이 원하는 지역에서 다시 삶의 기반을 세우는 것”을 돕고 있다. 현재 이 대표는 임팩트리서치랩 공동대표로 활동하며 사회적 가치 측정, 청년·지역 기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동시에 한양대 겸임교수로 사회혁신 관련 과목을 강의하며, 칼럼·강연을 통해 청년 주거·빈곤·자립 문제를 꾸준히 다뤄왔다. 이번 강연에는 방송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으로 알려진 자립준비청년 박강빈·신선도 참여해 각자의 경험을 나눌 예정이다. 서울살롱은 “서로의 삶을 듣고 연결되는 과정에서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 사람들로 확장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강연은 참가비 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관심 있는 시민은 온라인 신청 링크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한국, 글로벌펀드에 1억 달러 약속…“첫 투표권 이사국 진입”

국제 감염병 대응·조달 협력 확대 기대…한국 보건산업 영향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 2025년 11월 21일(현지 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8차 재정공약 정상회의에서 우리 정부가 2026~2028년 동안 1억달러(약 147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ODA 예산이 14%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기존 공약을 그대로 유지했다는 점에서 국제 감염병 대응에 대한 책임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글로벌펀드는 2002년 G8 국가들이 주도해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보건기구다. 현재 100여 개 국가에서 HIV/AIDS·결핵·말라리아 대응과 보건의료체계 강화, 팬데믹 대비를 지원해 왔다. 지금까지 약 7천만 명의 생명을 구한 것으로 평가된다. 연간 50억 달러(한화 약 7조 3500억 원) 규모의 재정을 운영하며, 재원 마련을 위해 3년마다 재정공약 정상회의를 연다. 이번 정상회의는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공동 주최한 고위급 회의로 G20 정상회의 일정과 연계해 진행했다. 글로벌펀드는 2026~2028년 사업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회의에서 180억 달러(한화 약 26조 4800억원)모금을 목표로 했으며, 총 113억 4000만 달러(한화 약 16조 6800억원)가 확보됐다고 밝혔다. ◇ “강력한 의지 유지한 공여국”…한국, 투표권 있는 이사국 지위 첫 확보 글로벌펀드는 발표문에서 한국을 “강력한 의지를 유지한 공여국”으로 지목했다. 이번 공약으로 한국은 글로벌펀드 이사회에서 투표권을 가진 정식 이사국 지위를 확보했다. 2006년 설립 초기 이후 처음으로 새 투표권 보유국이 추가된 것으로, 한국의 글로벌보건 분야 영향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권기환 외교부 글로벌다자외교조정관은 “지난 20년간 3대 감염병으로부터 약 7000만명의 생명을 구한

“아이들의 산타가 돼주세요” 구세군, 시민 참여 캠페인 ‘산타트리오’ 시작

시민이 ‘기부·포장·전달’로 직접 산타가 되는 연말 자선냄비 캠페인 구세군 한국군국이 11월 3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시민이 직접 이웃의 크리스마스 소원을 이뤄주는 참여형 나눔 캠페인 ‘산타트리오’를 진행한다. 기부·포장·전달을 한데 묶은 연말 자선냄비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취약계층을 연결하는 새로운 방식의 참여형 캠페인이다. 구세군에 따르면 경기침체와 생활비 부담으로 취약가정의 정서적 고립과 돌봄 공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누군가에게는 설렘의 계절이지만, 또 다른 이에게는 버텨야 하는 겨울”이라며 이번 캠페인의 취지를 설명했다. ‘산타트리오’는 세 가지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아동·청소년, 노인, 장애인, 한부모가정 등 이웃의 소원을 선택해 후원하는 ‘기부 산타’, 선물을 직접 꾸리는 ‘포장 산타’, 준비된 선물을 전국 가정·복지시설에 전달하는 ‘전달 산타’가 그것이다. 단순 후원을 넘어 시민이 ‘직접 산타가 되는 경험’을 내세웠다. 이번 캠페인에는 대상별 구체적인 소원도 소개됐다. 아동복지시설의 한 학생은 “밑창이 닳아 자꾸 미끄러진다”며 새 축구화와 공을 소망했고, “태극마크를 달고 대표선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적었다. 장애인 가족은 “남편의 낡은 휠체어를 바꿀 수 있다면 가족 여행을 가고 싶다”고 전했다. 한부모가정의 ‘영화보기’, 독거노인의 ‘따뜻한 안부 한마디’ 등 소소하지만 절실한 바람도 함께 공개됐다. 모금된 후원금은 ‘연말 위시리스트’에 따라 학습·식사·생필품·육아용품·의료 및 난방 지원 등에 사용된다. 완성된 선물 꾸러미는 구세군이 ‘전달 산타’가 되어 전국 취약가정과 복지시설에 전달한다. 구세군 관계자는 “산타트리오는 단순 물품 지원을 넘어, 시민이 직접 선물을 준비하며 이웃의 기쁨을 나누는 연대의 경험”이라며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참여가 따뜻한 겨울을 만든다”고

“자원봉사는 사회 변화의 기반…인식·투자·지원 모두 달라져야 한다”

글로벌 CSR 대전환 : 자원봉사의 미래를 다시 묻다 <4·끝>니콜 시릴로(Nichole Cirillo) IAVE 사무총장·윤영미 한국자원봉사문화 사무총장 특별 대담 오는 2026년은 ‘세계자원봉사자의 해(International Year of Volunteers·IYV)’다. 국제자원봉사자의 해 지정은 2001년 이후 두 번째다. 유엔은 지난해 12월 총회에서 2026년을 다시 국제자원봉사자의 해로 채택하며 “각국은 자원봉사의 구조적 가치와 사회적 기여를 재평가하고 필요한 제도와 투자를 재정비하라”고 주문했다. IAVE(세계자원봉사협의회)는 이를 앞두고 지난 2년간 100여 개국 자원봉사자와 관리자, 기업·정부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76회의 글로벌 대화를 진행하고, 전 세계 1만5000명이 참여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IAVE는 100여 개국 정부·국제기구·NGO·기업이 참여하는 국제 조직으로, 글로벌 자원봉사 생태계의 정책 변화와 역량 강화를 이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자원봉사문화가 글로벌 논의를 주도하며 변화 방향을 모색했다. 내년 창립 30주년을 맞는 한국자원봉사문화는 연구·정책 제안·교육·컨설팅을 수행하는 민간 전문기관으로, 일상 속 자원봉사 문화를 확산하는 데 주력해왔다. 두 기관은 지난 12일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기업 자원봉사의 세계화와 지역화’를 주제로 ‘2025 글로벌 CSR 포럼(2025 Global CSR Forum)’을 더나은미래와 함께 공동 개최했다. <더나은미래>는 포럼 다음날인 13일, 니콜 시릴로 IAVE 사무총장과 윤영미 한국자원봉사문화 사무총장을 만나 2026년을 앞두고 자원봉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물었다. ―앞으로의 방향을 논하기 전에, 먼저 ‘지금까지의 변화’를 짚어보고 싶다. 자원봉사 분야의 변곡점으로 꼽을 만한 사건이나 흐름이 있다면. 니콜 시릴로(이하 니콜)=2001년 첫 ‘세계자원봉사자의 해’와 2023년 말의 2026년 재지정 결정은 자원봉사 인식을 크게 끌어올린 순간이다. 국제기념일 지정은 해당 의제가 세계적 관심사로 떠오른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