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공익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유산기부

‘사회적 상속’이라고도 불리는 유산기부. 당신은 무엇을 남기시겠습니까. 삶의 마지막에서 남겨지는 것은 재산만이 아닙니다. <더나은미래>는 ‘유산기부’라는 선택을 따라, 사람과 사회, 그리고 제도의 이야기를 기록합니다. 제도와 현장, 그리고 당사자를 가로지르며 ‘남긴다’는 선택의 순간들을 따라갑니다. 제1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한국형 ‘레거시 10’ 유산의 일부를 사회로 환원하는 제도적 가능성. 정책과 입법의 흐름을 중심으로 그 조건을 짚습니다. 제2부. 단체가 보는 ‘K-유산기부’ 유산기부는 어떻게 준비되고 어떻게 이어질까요. 현장의 고민과 변화를 통해 그 현실을 들여다봅니다. 제3부. ‘더 나은 미래’를 남기는 사람들 유산기부를 선택한 사람들의 이야기. 각자의 방식으로 ‘남김’을 실천한 삶을 기록합니다. 본 아카이브는 연중 기획으로, 올 한 해 동안 새로운 기사와 기록이 꾸준히 이어질 예정입니다.

김정태 엠와이소셜컴퍼니 대표

[사회혁신발언대] 사회적기업이 자본시장에서 힘들 때, 고용노동부는 어디에 있는가?

“2개월밖에 분석할 시간이 없어 그 부분까지는 살피기 어려웠습니다.” 한 증권사 담당자가 상장 주관사 선정 평가회의에서 이렇게 답했다. 이 회사가 인증 사회적기업이라는 점을 상장 전략에서 어떻게 분석했는지 묻자 돌아온 답이었다. 즉답을 피하면서도 무난하게 넘어갈 수 있는 말이었지만, 내겐 실망스러운 답변이었다. 그날 참석한 것은 한 인증 사회적기업의 상장 주관사 선정 평가회의였다. 100페이지에 가까운 제안서를 바탕으로 상장 시점, 비교기업군, 투자자 설득 포인트, 평가 가치 논리가 설명됐다. 하지만 정작 ‘사회적기업’이라는 단어는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다. ‘사회적 가치’라는 표현도 찾을 수 없었다. 발표가 끝나고 질의응답이 시작되자 잠시 망설였다. 상장의 본질적 질문들이 오가는 자리에서 ‘사회적기업’ 운운하는 것이 괜히 한가한 질문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때 옆자리에서 나를 평가 회의에 초대한 사회적기업 대표가 채근했다. “대표님, 사회적기업 관련해서도 질문해 보세요.” 그날의 장면은 지금 한국 자본시장이 사회적기업을 대하는 방식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사회적기업이 상장을 준비할 만큼 성장했는데도, 시장은 여전히 그 기업을 이해하는 언어를 충분히 갖추지 못한 채 익숙한 재무 프레임으로만 해석하려 한다. 사회적기업이라는 정체성은 가치평가와 상장 내러티브의 중심에 들어오지도 못하고, 회사의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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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은 남기겠다, 나를 돌봐줄 수 있나”…유산기부의 새로운 질문

단체가 보는 K-유산기부의 현실 <5>‘남기는 것’을 넘어 ‘돌보는 것’으로 유산기부 상담 현장에서 최근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질문이 있다. 재산을 사회에 남기겠다는 의사와 함께 “나를 돌봐줄 수 있느냐”는 문의다. 고령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유산기부는 단순한 자산 이전을 넘어 ‘돌봄’의 문제와 맞닿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실제로 일부 기관에는 기부 상담을 계기로 관계를 맺고 싶어 하거나, 생애 말기 돌봄과의 연결 가능성을 묻는 사례가 이어진다. 가족 중심의 돌봄 구조가 약해지면서, 유산기부가 관계의 공백을 드러내는 창구가 되고 있다고 분석된다. ◇ 유산이 향하는 곳은 ‘돌봄’…상속 패러다임의 변화 유산기부는 자산만의 문제가 아니다. 관계와 돌봄의 문제이기도 하다. 한 실무자는 “수십억 원대 자산가인 고령 후원자가 상담 과정에서 한 시간 만에 자신의 삶을 모두 털어놓으며 임종과 장례까지 맡아줄 수 있는지를 물어봤다”며 “경제적 여유와 별개로, 돌봄을 요청할 관계가 없는 ‘고립’ 상태를 마주하는 경우가 많다”고 이야기했다. 이처럼 유산기부 상담은 단순한 후원 안내를 넘어 ‘생애 설계 상담’으로 바뀌는 중이다. 과거에는 자녀가 재산을 상속받는 대신 부모의 노후를 책임지는 구조가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가족 중심의 돌봄 체계가 약해지면서,

‘좋은 일을 업(業)으로’…임팩트 커리어는 어떻게 진화했나

의미와 생존이 만난 커리어의 탄생 ‘임팩트 커리어’ 20년 변천사 한국 사회에서 ‘경제 성장’은 한때 거의 종교에 가까운 신념이었다. 절대적 가난과 결핍의 시기를 벗어나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압축 성장을 이뤘고, 성장 그 자체가 윤리로 작동했다. 성공은 ‘선’이었고, 효율은 ‘정의’였다. 그러나 1997년 IMF 외환위기는 그 신념의 붕괴를 상징했다. 한 세대가 쌓아올린 성장의 성채는 순식간에 무너졌고, 개인은 국가의 이름으로 구조조정됐다. 경제 호황기 베이비붐 세대의 커리어는 ‘서류만 내면 합격하던 시절’을 상징했다. 일자리가 부족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다음 세대에게 일은 생존의 전장이었다. 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자 청년들의 장래희망 1위는 공무원과 교사가 됐다. ‘안정’은 곧 생존의 다른 이름이었다. 그러나 위기는 언제나 새로운 관점을 낳는다. 저성장과 경기침체, 금융위기의 여파 속에서 일부 청년들은 안정보다 의미를, 생존보다 방향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 글로벌 금융위기와 새로운 패러다임의 등장 이 흐름에 불을 붙인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였다. 월스트리트의 탐욕이 초래한 이 사건은 자본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를 남겼다. 미국에서는 이를 계기로 ‘사회적 기업가정신’이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했다. ‘이윤을 내되 사회문제를 해결한다’는 발상은 낡은 자본주의에

익명 고민에 손편지 답하는 ‘온기우편함’, 충남서 자살예방 사업 운영

32개 대학·청년센터·도서관 등 생활 공간에 설치…고위험군은 보건소 연계 익명으로 고민을 남기면 손편지로 답장을 받는 ‘온기우편함’이 충남에서 자살예방 사업으로 운영된다. 청년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공간에 우편함을 설치해 정서 지원과 위험군 발굴을 함께 시도하는 방식이다. 이번 사업은 2026년 3월부터 12월까지 충남에 거주하거나 생활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도내 32개 대학을 비롯해 청년센터, 도서관, 지하철역 등 생활 밀착 공간에 우편함이 설치되며, 일부 역과 지역 커뮤니티 공간 등 접근성이 높은 거점도 포함된다. 이용자는 우편함에 익명으로 고민을 적어 넣고, 담당자가 이를 주 1회 수거한다. 이후 자원봉사자가 내용을 바탕으로 손편지 답장을 작성해 작성자가 남긴 주소로 약 4주 이내 발송한다. 이 과정에서 편지 내용에 대한 검토가 함께 이뤄지며, 자살 위험 징후가 확인될 경우 해당 사례를 시·군 보건소 및 정신건강복지체계로 연계해 상담과 치료 지원으로 이어지도록 한다. 일상에서 접수된 고민을 기반으로 위험 신호를 조기에 파악하고 대응하는 구조다. 사업은 충남과 시·군, 대학, 민간단체가 역할을 나눠 추진한다. 도는 사업을 총괄하고, 시·군은 설치와 관리, 대학은 공간 제공을 맡는다. 운영 단체는 우편함 제작과 설치, 편지 수거와 답장, 고위험군 사례 확인, 이용 현황 관리 등을 담당한다. 이 같은 사업은 충남의 높은 자살률을 배경으로 추진됐다. 충남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전국 자살률 1~3위권을 기록해 온 지역으로, 일상에서 위험 신호를 사전에 파악하고 대응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조현식 온기 대표는 “온기우편함은 ‘내가 누구인지 몰랐으면 좋겠다’는 청년들의 욕구를 반영한 익명 마음돌봄 시스템”이라며

초록우산, ‘아동성장지표’ 첫 발표…229개 지자체 성장환경 진단

시·군·구 단위 첫 민간 지표…건강·교육·복지·지역사회 4개 영역 분석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회장 황영기)은 제104회 어린이날을 앞둔 오는 30일, 전국 229개 시·군·구를 총망라해 아동의 성장 환경을 진단한 ‘대한민국 아동성장지표’를 처음으로 발표한다. 초록우산은 4월 30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어린이재단빌딩 그린아고라에서 발표회를 열고 주요 분석 결과와 종합점수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대한민국 아동성장지표’는 재단 아동복지연구소 주도로 전국 229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기존 공공·행정 통계를 비교·분석해 아동의 성장 환경을 측정한 국내 최초 민간 연구다. 지표에는 지역별 아동 성장 환경에 대한 종합 진단과 정책적 함의, 제언이 담겼다. 지표는 ▲건강 ▲교육 ▲복지 ▲지역사회 등 4개 영역, 12개 핵심지표로 구성됐다. 초록우산은 총 8만7581건의 공공데이터를 기반으로 83개 후보 지표를 도출한 뒤, 국내외 선행연구 검토와 미디어 분석, 전문가 타당성 검토를 거쳐 최종 12개 핵심지표를 선정했다. 초록우산은 기존 국가·시도 단위 지표가 평균값 중심으로 구성돼 아동의 실제 삶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실제 정책 집행 단위인 시·군·구 기준으로 분석을 진행해, 보다 촘촘한 아동정책 설계와 집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번 지표는 동일한 시·도 내에서도 시·군·구 간 아동 성장 환경 격차가 존재한다는 점을 수치로 보여준다. 종합점수가 높은 지역이라도 특정 영역에서는 취약할 수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두 개 이상의 영역에서 취약성이 중첩되는 양상도 확인됐다. 이는 국가나 시·도 단위 평균값에 기반한 정책 접근이 지역별 취약성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려울 수 있음을 시사한다. 초록우산은 이번 지표가 정책

“아동, 봉사의 주체로”…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아동권리보장원 맞손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센터장 직무대리 윤순화)와 아동권리보장원(원장 정익중)은 4월 22일 서울 중구 아동권리보장원 국제회의실에서 아동의 자원봉사 참여 확대와 지속가능한 실천 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유엔(UN)이 지정한 ‘2026 세계 자원봉사자의 해’를 계기로 추진됐다. 두 기관은 아동을 보호와 지원의 수혜 대상으로만 보던 기존 시각에서 벗어나, 사회문제 해결에 참여하는 실천 주체로 바라보는 데 뜻을 모았다. 특히 아동의 자원봉사 경험이 단순한 참여를 넘어 사회를 배우고 타인과 관계를 형성하는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아울러 가족이 함께하는 봉사 경험이 나눔의 가치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익히고 실천하는 계기가 된다는 데에도 인식을 같이했다. 양 기관은 앞으로 ▲자원봉사 가치 확산과 아동 참여 인식 제고를 위한 콘텐츠·캠페인 공동 기획 ▲어린이날·아동주간 등 주요 기념일과 연계한 참여형 자원봉사 프로그램 운영 ▲아동의 자발적·지속적인 실천 문화 조성과 가족 참여형 봉사문화 확산을 중심으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세계 자원봉사자의 해 공식 시민참여 캠페인 ‘모두의 봉사 레시피’와 연계해 아동이 직접 참여한 활동을 기록하고 확산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아동주간 등 주요 시기에는 집중 캠페인을 운영하고, 사례를 축적·공유해 아동 중심 자원봉사 모델을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은 “이번 협약이 미래세대인 아동·청소년의 참여권 보장에 기여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아동기의 작은 활동이 지속적인 사회 참여로 이어져 성숙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기반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참여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순화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센터장 직무대리는 “아동의 자원봉사 경험은

난제 푼 수학자부터 거리의 교사까지…‘2026 포스코청암상’ 주인공은?
[현장] 2026 포스코청암상 시상식과학·교육·봉사·기술 부문 4인 수상…사람에게 투자한 청암상의 20년 포스코청암재단(이사장 장인화)은 22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2026 포스코청암상 시상식’을 열고, 과학상·기술상·교육상·봉사상 수상자 4인을 시상했다. 이번 시상식은 재단 설립 55주년이자 청암상 제정 20주년을 맞은 해에 열려 의미를 더했다. 청암상은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업적을 기리고, 포스코 창업 이념인 창의 존중·인재 육성·봉사 정신을 사회 전반에 확산하기 위해 2006년 제정됐다. 과학·교육·봉사 부문으로 시작된 청암상은 부문별 상금 2억 원으로 출범했다. 2017년 기술상이 추가되며 지금의 틀을 갖췄다. 지난 20년간 수상자는 72명, 누적 지원금은 142억 원이다. 재단은 올해부터 상금을 3억 원으로 올렸다. 의미 있는 도전과 성취를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2007년 제1회 과학상 수상자인 임지순 울산대학교 석좌교수는 “청암상은 단순히 업적을 기리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가치를 보여주는 이정표이며 이를 수상자들의 삶이 증명한다”며 “앞으로 청암상이 시대의 도전과 성취를 발견하고 우리에게 필요한 질문을 던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곡률 변화 연구로 수학 난제 풀어낸 최경수 교수 과학상은 최경수 고등과학원 수학부 교수가 수상했다. 최 교수는 복잡한 곡면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하고 붕괴하는지를 설명하는 이론을 발전시켜 온 수학자다. 특히 표면 변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특이점’을 체계적으로 규명하며 난제 해결에 중요한 단서를 제시했다. 이러한 연구는 국제 최상위 학술지에 발표되며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이 이론은 물질 표면 변화 예측이나 반도체 결함 분석, AI 영상 처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무신사·기빙플러스, 재고 의류 자원화 프로젝트 ‘무한대’ 추진

재고·샘플 원단 활용해 일자리·주거 지원까지 연결하는 자원순환 모델 구축 무신사가 자원순환 전문 공익 재단 기빙플러스와 함께 폐의류 자원화 프로젝트 ‘무한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기후변화주간이 진행되는 가운데, 패션 산업 재고를 사회적 가치로 연결하는 자원순환 모델을 제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패션 산업의 제품 생산 및 판매 단계에서 발생하는 재고, 샘플, 원단 등을 자원화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지원으로 연결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물품 기부와 배분에 그치지 않고 자원순환, 업사이클 디자인, 일자리 창출, 장애인 복지, 청년 지원까지 연계한 통합형 자원순환 ESG 모델을 지향한다. 그동안 재고 자원화 인프라 부족으로 ESG 실천에 제약이 있었던 중소 브랜드도 별도의 비용이나 시스템 구축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도 특징이다. 이를 통해 패션 생태계 전반의 자원순환 실천을 확산하는 것이 목표다.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와 함께 재고 의류와 샘플 원단 등을 제공해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원을 마련한다. 이 가운데 재판매가 가능한 물품은 기빙플러스 자원순환 매장과 바자회를 통해 판매하며, 수익은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과 장애인 정형신발 지원사업 등을 위한 공익 기금으로 조성한다. 판매가 어려운 과재고와 샘플 원단도 활용한다. 친환경 섬유 재활용 기업 세진플러스와 업사이클 디자이너 김하늘이 이를 업사이클 옷장과 옷걸이로 제작하며, 은둔 청년 그룹홈과 청년 1인 가구의 생활 공간 조성을 위해 기부한다. 업사이클 옷장의 디자인과 제작에 참여한 김하늘 디자이너는 코로나 시기 폐기되는 일회용 마스크를 활용한 의자 시리즈를 시작으로, 최근 경기도서관의 폐도서를

에코나우, 소상공인 참여형 환경 캠페인 ‘지구를 살리는 가게’ 시작

여의도 ‘고흥맛집’ 1호점 참여…매출 연계 후원과 현장 기후행동 병행 환경단체 에코나우(대표 하지원)는 지구의 날을 맞아 소상공인 환경 후원 캠페인 ‘지구를 살리는 가게’를 론칭했다고 밝혔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남도요리 전문점 고흥맛집(대표 김나현)이 1호점으로 참여했다. ‘지구를 살리는 가게’는 식당·카페 등 지역 소상공인이 기후·환경 분야에 후원하는 에코나우의 캠페인이다. 캠페인 참여 가게를 이용하는 고객은 소비 과정에서 기후·환경 후원에 참여하게 되며, 에코나우는 참여 가게에 현판을 제공해 캠페인 취지를 알린다. 에코나우는 환경 실천의 주체를 개인과 단체를 넘어 지역 소상공인으로 확장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 일상적으로 운영되는 가게를 기반으로 환경 실천을 확산한다. ‘지구를 살리는 가게’는 매출 일부를 환경 후원으로 연계하는 것과 함께, 일회용품 사용 감소, 잔반 줄이기 등 영업 현장에서 실천 가능한 기후행동을 병행하도록 유도한다. 이를 통해 가게 공간 자체가 환경 관련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나현 고흥맛집 대표는 “오랜 기간 식당을 운영하며 낭비되는 물품과 음식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며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등 실천을 이어오던 중 캠페인 취지에 공감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에코나우 하지원 대표는 “지구의 날 주제인 ‘우리의 힘, 우리의 지구’처럼 일상에서 기후행동이 시작되기를 바라는 취지로 캠페인을 시작했다”며 “가게 단위의 실천이 주변 상권과 이용 고객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코나우는 2009년 지구의 날에 설립된 환경단체로, UNEP(유엔환경계획) 공식 파트너 기관이다. UN청소년환경총회, UN생물다양성유스포럼 등 환경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약 33만 4천 명의 참여자를

익명 고민에 손편지 답하는 ‘온기우편함’, 충남서 자살예방 사업 운영

32개 대학·청년센터·도서관 등 생활 공간에 설치…고위험군은 보건소 연계 익명으로 고민을 남기면 손편지로 답장을 받는 ‘온기우편함’이 충남에서 자살예방 사업으로 운영된다. 청년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공간에 우편함을 설치해 정서 지원과 위험군 발굴을 함께 시도하는 방식이다. 이번 사업은 2026년 3월부터 12월까지 충남에 거주하거나 생활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도내 32개 대학을 비롯해 청년센터, 도서관, 지하철역 등 생활 밀착 공간에 우편함이 설치되며, 일부 역과 지역 커뮤니티 공간 등 접근성이 높은 거점도 포함된다. 이용자는 우편함에 익명으로 고민을 적어 넣고, 담당자가 이를 주 1회 수거한다. 이후 자원봉사자가 내용을 바탕으로 손편지 답장을 작성해 작성자가 남긴 주소로 약 4주 이내 발송한다. 이 과정에서 편지 내용에 대한 검토가 함께 이뤄지며, 자살 위험 징후가 확인될 경우 해당 사례를 시·군 보건소 및 정신건강복지체계로 연계해 상담과 치료 지원으로 이어지도록 한다. 일상에서 접수된 고민을 기반으로 위험 신호를 조기에 파악하고 대응하는 구조다. 사업은 충남과 시·군, 대학, 민간단체가 역할을 나눠 추진한다. 도는 사업을 총괄하고, 시·군은 설치와 관리, 대학은 공간 제공을 맡는다. 운영 단체는 우편함 제작과 설치, 편지 수거와 답장, 고위험군 사례 확인, 이용 현황 관리 등을 담당한다. 이 같은 사업은 충남의 높은 자살률을 배경으로 추진됐다. 충남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전국 자살률 1~3위권을 기록해 온 지역으로, 일상에서 위험 신호를 사전에 파악하고 대응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조현식 온기 대표는 “온기우편함은 ‘내가 누구인지 몰랐으면 좋겠다’는 청년들의 욕구를 반영한 익명 마음돌봄 시스템”이라며

초록우산, ‘아동성장지표’ 첫 발표…229개 지자체 성장환경 진단

시·군·구 단위 첫 민간 지표…건강·교육·복지·지역사회 4개 영역 분석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회장 황영기)은 제104회 어린이날을 앞둔 오는 30일, 전국 229개 시·군·구를 총망라해 아동의 성장 환경을 진단한 ‘대한민국 아동성장지표’를 처음으로 발표한다. 초록우산은 4월 30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어린이재단빌딩 그린아고라에서 발표회를 열고 주요 분석 결과와 종합점수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대한민국 아동성장지표’는 재단 아동복지연구소 주도로 전국 229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기존 공공·행정 통계를 비교·분석해 아동의 성장 환경을 측정한 국내 최초 민간 연구다. 지표에는 지역별 아동 성장 환경에 대한 종합 진단과 정책적 함의, 제언이 담겼다. 지표는 ▲건강 ▲교육 ▲복지 ▲지역사회 등 4개 영역, 12개 핵심지표로 구성됐다. 초록우산은 총 8만7581건의 공공데이터를 기반으로 83개 후보 지표를 도출한 뒤, 국내외 선행연구 검토와 미디어 분석, 전문가 타당성 검토를 거쳐 최종 12개 핵심지표를 선정했다. 초록우산은 기존 국가·시도 단위 지표가 평균값 중심으로 구성돼 아동의 실제 삶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실제 정책 집행 단위인 시·군·구 기준으로 분석을 진행해, 보다 촘촘한 아동정책 설계와 집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번 지표는 동일한 시·도 내에서도 시·군·구 간 아동 성장 환경 격차가 존재한다는 점을 수치로 보여준다. 종합점수가 높은 지역이라도 특정 영역에서는 취약할 수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두 개 이상의 영역에서 취약성이 중첩되는 양상도 확인됐다. 이는 국가나 시·도 단위 평균값에 기반한 정책 접근이 지역별 취약성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려울 수 있음을 시사한다. 초록우산은 이번 지표가 정책

“아동, 봉사의 주체로”…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아동권리보장원 맞손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센터장 직무대리 윤순화)와 아동권리보장원(원장 정익중)은 4월 22일 서울 중구 아동권리보장원 국제회의실에서 아동의 자원봉사 참여 확대와 지속가능한 실천 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유엔(UN)이 지정한 ‘2026 세계 자원봉사자의 해’를 계기로 추진됐다. 두 기관은 아동을 보호와 지원의 수혜 대상으로만 보던 기존 시각에서 벗어나, 사회문제 해결에 참여하는 실천 주체로 바라보는 데 뜻을 모았다. 특히 아동의 자원봉사 경험이 단순한 참여를 넘어 사회를 배우고 타인과 관계를 형성하는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아울러 가족이 함께하는 봉사 경험이 나눔의 가치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익히고 실천하는 계기가 된다는 데에도 인식을 같이했다. 양 기관은 앞으로 ▲자원봉사 가치 확산과 아동 참여 인식 제고를 위한 콘텐츠·캠페인 공동 기획 ▲어린이날·아동주간 등 주요 기념일과 연계한 참여형 자원봉사 프로그램 운영 ▲아동의 자발적·지속적인 실천 문화 조성과 가족 참여형 봉사문화 확산을 중심으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세계 자원봉사자의 해 공식 시민참여 캠페인 ‘모두의 봉사 레시피’와 연계해 아동이 직접 참여한 활동을 기록하고 확산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아동주간 등 주요 시기에는 집중 캠페인을 운영하고, 사례를 축적·공유해 아동 중심 자원봉사 모델을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은 “이번 협약이 미래세대인 아동·청소년의 참여권 보장에 기여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아동기의 작은 활동이 지속적인 사회 참여로 이어져 성숙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기반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참여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순화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센터장 직무대리는 “아동의 자원봉사 경험은

난제 푼 수학자부터 거리의 교사까지…‘2026 포스코청암상’ 주인공은?
[현장] 2026 포스코청암상 시상식과학·교육·봉사·기술 부문 4인 수상…사람에게 투자한 청암상의 20년 포스코청암재단(이사장 장인화)은 22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2026 포스코청암상 시상식’을 열고, 과학상·기술상·교육상·봉사상 수상자 4인을 시상했다. 이번 시상식은 재단 설립 55주년이자 청암상 제정 20주년을 맞은 해에 열려 의미를 더했다. 청암상은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업적을 기리고, 포스코 창업 이념인 창의 존중·인재 육성·봉사 정신을 사회 전반에 확산하기 위해 2006년 제정됐다. 과학·교육·봉사 부문으로 시작된 청암상은 부문별 상금 2억 원으로 출범했다. 2017년 기술상이 추가되며 지금의 틀을 갖췄다. 지난 20년간 수상자는 72명, 누적 지원금은 142억 원이다. 재단은 올해부터 상금을 3억 원으로 올렸다. 의미 있는 도전과 성취를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2007년 제1회 과학상 수상자인 임지순 울산대학교 석좌교수는 “청암상은 단순히 업적을 기리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가치를 보여주는 이정표이며 이를 수상자들의 삶이 증명한다”며 “앞으로 청암상이 시대의 도전과 성취를 발견하고 우리에게 필요한 질문을 던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곡률 변화 연구로 수학 난제 풀어낸 최경수 교수 과학상은 최경수 고등과학원 수학부 교수가 수상했다. 최 교수는 복잡한 곡면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하고 붕괴하는지를 설명하는 이론을 발전시켜 온 수학자다. 특히 표면 변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특이점’을 체계적으로 규명하며 난제 해결에 중요한 단서를 제시했다. 이러한 연구는 국제 최상위 학술지에 발표되며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이 이론은 물질 표면 변화 예측이나 반도체 결함 분석, AI 영상 처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무신사·기빙플러스, 재고 의류 자원화 프로젝트 ‘무한대’ 추진

재고·샘플 원단 활용해 일자리·주거 지원까지 연결하는 자원순환 모델 구축 무신사가 자원순환 전문 공익 재단 기빙플러스와 함께 폐의류 자원화 프로젝트 ‘무한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기후변화주간이 진행되는 가운데, 패션 산업 재고를 사회적 가치로 연결하는 자원순환 모델을 제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패션 산업의 제품 생산 및 판매 단계에서 발생하는 재고, 샘플, 원단 등을 자원화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지원으로 연결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물품 기부와 배분에 그치지 않고 자원순환, 업사이클 디자인, 일자리 창출, 장애인 복지, 청년 지원까지 연계한 통합형 자원순환 ESG 모델을 지향한다. 그동안 재고 자원화 인프라 부족으로 ESG 실천에 제약이 있었던 중소 브랜드도 별도의 비용이나 시스템 구축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도 특징이다. 이를 통해 패션 생태계 전반의 자원순환 실천을 확산하는 것이 목표다.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와 함께 재고 의류와 샘플 원단 등을 제공해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원을 마련한다. 이 가운데 재판매가 가능한 물품은 기빙플러스 자원순환 매장과 바자회를 통해 판매하며, 수익은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과 장애인 정형신발 지원사업 등을 위한 공익 기금으로 조성한다. 판매가 어려운 과재고와 샘플 원단도 활용한다. 친환경 섬유 재활용 기업 세진플러스와 업사이클 디자이너 김하늘이 이를 업사이클 옷장과 옷걸이로 제작하며, 은둔 청년 그룹홈과 청년 1인 가구의 생활 공간 조성을 위해 기부한다. 업사이클 옷장의 디자인과 제작에 참여한 김하늘 디자이너는 코로나 시기 폐기되는 일회용 마스크를 활용한 의자 시리즈를 시작으로, 최근 경기도서관의 폐도서를

에코나우, 소상공인 참여형 환경 캠페인 ‘지구를 살리는 가게’ 시작

여의도 ‘고흥맛집’ 1호점 참여…매출 연계 후원과 현장 기후행동 병행 환경단체 에코나우(대표 하지원)는 지구의 날을 맞아 소상공인 환경 후원 캠페인 ‘지구를 살리는 가게’를 론칭했다고 밝혔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남도요리 전문점 고흥맛집(대표 김나현)이 1호점으로 참여했다. ‘지구를 살리는 가게’는 식당·카페 등 지역 소상공인이 기후·환경 분야에 후원하는 에코나우의 캠페인이다. 캠페인 참여 가게를 이용하는 고객은 소비 과정에서 기후·환경 후원에 참여하게 되며, 에코나우는 참여 가게에 현판을 제공해 캠페인 취지를 알린다. 에코나우는 환경 실천의 주체를 개인과 단체를 넘어 지역 소상공인으로 확장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 일상적으로 운영되는 가게를 기반으로 환경 실천을 확산한다. ‘지구를 살리는 가게’는 매출 일부를 환경 후원으로 연계하는 것과 함께, 일회용품 사용 감소, 잔반 줄이기 등 영업 현장에서 실천 가능한 기후행동을 병행하도록 유도한다. 이를 통해 가게 공간 자체가 환경 관련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나현 고흥맛집 대표는 “오랜 기간 식당을 운영하며 낭비되는 물품과 음식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며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등 실천을 이어오던 중 캠페인 취지에 공감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에코나우 하지원 대표는 “지구의 날 주제인 ‘우리의 힘, 우리의 지구’처럼 일상에서 기후행동이 시작되기를 바라는 취지로 캠페인을 시작했다”며 “가게 단위의 실천이 주변 상권과 이용 고객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코나우는 2009년 지구의 날에 설립된 환경단체로, UNEP(유엔환경계획) 공식 파트너 기관이다. UN청소년환경총회, UN생물다양성유스포럼 등 환경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약 33만 4천 명의 참여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