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공익

“한국인과 결혼했는데 비자는요?” 이주민·난민 전용 AI 챗봇 나왔다 

임팩트 테크<1> 공익법센터 어필의 다국어 챗봇 ‘ASKOVISA’비자·계좌·체류까지…9개 언어로 응답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가운데, 비영리 단체와 기업들이 AI를 활용해 다양한 사회 현안에 대응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더나은미래>는 ‘임팩트 테크’ 기획 시리즈를 통해 기술이 어떻게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지 조명합니다. 그 첫 번째 사례는 난민과 이주민의 권리를 위해 활동해 온 비영리 단체 ‘공익법센터 어필(APIL)’이 최근 출시한 무료 AI 챗봇 앱 ‘ASKOVISA(에스크코비자)’입니다. /편집자 주 “외국인등록증은 어디서, 어떻게 받을 수 있나요?” “계좌 개설은 어떻게 하나요?” “취직하려는데, 구직비자 변경할 때 필요한 서류는 무엇인가요?” 난민과 이주민 등을 위한 법률 조력 활동을 하는 공익법센터 어필이 상담을 하며 가장 많이 받은 질문들이다. 이들은 대부분 ‘어디에 물어봐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이처럼 한국을 찾은 이주민과 난민에게 한국의 제도적 장벽은 문화나 언어의 장벽만큼 높다. 복잡한 사증(비자) 발급 기준, 체류 자격, 통장 개설 등 필수적인 정보조차 투명하게 접근하기 어렵다. 출입국사무소는 복잡한 한글 지침만 제공할 뿐, 이주민들이 편하게 상담받을 수 있는 창구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일 공익법센터 어필 변호사는 “출입국·외국인청이 심사 기준과 절차를

다문화가정 자녀 돕는 ‘인천공항 가치점프’…선순환의 활주로 이륙

인천국제공항공사-사단법인 점프, 2020년 시작 지역사회 청소년·대학생·직장인을 잇는 ‘삼각 멘토링’ 청소년은 학습과 진로 탐색의 기회를 얻고, 대학생은 장학금을 받으며 교육봉사 경험을 쌓는다. 여기에 기업 임직원이 사회인 멘토로 참여해 커리어와 삶의 경험을 나눈다. 청소년과 대학생, 직장인이 서로 다른 위치에서 연결되는 이른바 ‘삼각 멘토링’ 구조다. 이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사단법인 점프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교육 멘토링 프로그램 ‘인천공항 가치점프’의 핵심 모델이다. 인천은 전국에서 전체 학생 대비 다문화 학생 비율이 높은 도시 중 하나다. 2025년 4월 기준 인천시의 이주배경 학생 수는 1만5000명을 넘어섰으며, 전체 학교의 95.9%에 다문화 학생이 재학 중이다. 언어의 장벽과 학습 공백은 곧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진다. 인천여성가족재단의 2021년 조사에 따르면 다문화 가정 자녀의 진로 미결정률은 92.9%에 달한다. 이러한 지역 교육 환경 속에서 청소년들이 다양한 관계망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이 ‘인천공항 가치점프’다. 2020년 시작된 이후 매년 약 100명의 대학생 교육봉사자가 400여 명의 청소년을 만나 학습과 정서 지원을 이어왔다. 현재까지 청소년 1937명, 대학생 교육봉사자 500명, 학습센터 120곳, 사회인 멘토 167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지난 14일에는

좋은 일을 오래할 수 있는 조건은 무엇인가

진입은 늘었지만 경로는 불안정한 임팩트 커리어 재원 구조와 고용 조건, 이제는 ‘지속성’을 설계할 때 임팩트 커리어는 지난 10여 년 사이 한국 사회혁신 생태계에서 하나의 선명한 언어로 자리 잡았다.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겠다는 선택은 더 이상 낯선 선언이 아니다. 성수동이라는 거점이 형성됐고, 임팩트 투자와 정책 자본이 유입됐으며, ‘소셜벤처’라는 이름도 대중화됐다. 적어도 생태계 안에서 ‘의미 있는 일’은 하나의 선택지로 존재하게 됐다. 그러나 이 흐름이 사회 전반으로 확장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임팩트 커리어는 여전히 일부 네트워크 안에서 공유되는 경로에 가깝다. 얼마나 안정적인지, 장기적으로 어떤 이동과 성장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충분한 사회적 합의가 형성되지 않았다. 의미에 대한 언어는 빠르게 확장됐지만, 그 의미를 떠받치는 노동 조건과 경로에 대한 설명은 상대적으로 빈약하다. 이 간극은 개인과 조직 모두의 경험에서 드러난다. 임팩트 생태계로 유입되는 청년은 늘었지만, 일정 시점 이후 커리어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직면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조직 역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한다는 이유만으로 사람을 장기적으로 고용하고 성장시킬 수 있는 구조를 자연스럽게 확보하지는 못한다. 생태계는 커졌지만, 그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좋은 일을 업(業)으로’…임팩트 커리어는 어떻게 진화했나

의미와 생존이 만난 커리어의 탄생 ‘임팩트 커리어’ 20년 변천사 한국 사회에서 ‘경제 성장’은 한때 거의 종교에 가까운 신념이었다. 절대적 가난과 결핍의 시기를 벗어나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압축 성장을 이뤘고, 성장 그 자체가 윤리로 작동했다. 성공은 ‘선’이었고, 효율은 ‘정의’였다. 그러나 1997년 IMF 외환위기는 그 신념의 붕괴를 상징했다. 한 세대가 쌓아올린 성장의 성채는 순식간에 무너졌고, 개인은 국가의 이름으로 구조조정됐다. 경제 호황기 베이비붐 세대의 커리어는 ‘서류만 내면 합격하던 시절’을 상징했다. 일자리가 부족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다음 세대에게 일은 생존의 전장이었다. 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자 청년들의 장래희망 1위는 공무원과 교사가 됐다. ‘안정’은 곧 생존의 다른 이름이었다. 그러나 위기는 언제나 새로운 관점을 낳는다. 저성장과 경기침체, 금융위기의 여파 속에서 일부 청년들은 안정보다 의미를, 생존보다 방향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 글로벌 금융위기와 새로운 패러다임의 등장 이 흐름에 불을 붙인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였다. 월스트리트의 탐욕이 초래한 이 사건은 자본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를 남겼다. 미국에서는 이를 계기로 ‘사회적 기업가정신’이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했다. ‘이윤을 내되 사회문제를 해결한다’는 발상은 낡은 자본주의에

초록우산, 포르쉐코리아·서울시와 ‘서울숲 기업동행정원’ 조성 나선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연계…1100㎡ 무장애 휴식 공간 조성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이 서울시, 포르쉐코리아와 함께 서울숲에 ‘기업동행정원’을 조성한다고 30일 전했다. 세 기관은 지난 27일 업무협약을 맺고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정원 조성 기획부터 실행, 유지관리, 시민 참여 확대까지 전방위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에 조성되는 정원은 서울숲 내 약 1100㎡ 규모의 무장애놀이터 부지에 마련된다. 아동부터 지역 주민까지 누구나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설계되며, 포르쉐의 상징적 디자인과 색상을 반영한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박람회 이후에도 상설 정원으로 유지돼 시민들의 일상 속 휴식 공간으로 활용된다. 역할 분담도 구체적으로 이뤄졌다. 초록우산은 사업 설계와 시공, 홍보, 모니터링 등 전반적인 실행을 맡고, 정원 조성 과정 기록과 박람회 개막 전까지 유지관리도 담당한다. 포르쉐코리아는 약 5억 원 규모의 재정을 지원하고 사업 기획에 참여하며, 임직원 참여를 통한 사후관리에도 나설 계획이다. 서울시는 사업 기획과 행정 지원, 관계기관 협의를 맡고, 박람회 이후 정원을 인수해 유지관리한다. 마티아스 부세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한국 사회와 소통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며 “드림서킷 조성을 통해 아이들을 비롯한 모든 방문객이 자연 속에서 편안한 휴식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영환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포르쉐코리아와 초록우산의 참여로 박람회가 더욱 풍성해졌다”며 “서울숲에 시민 모두를 위한 의미 있는 정원이 조성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여승수 초록우산 사무총장은 “민관 협력을 통해 아이들과 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대규모 휴식 공간을 마련하게

임팩트 금융의 미래, ‘자본의 조율’과 ‘관계 재정의’에 있다

임팩트 금융의 새로운 작동법<上>자본 결합·신뢰 기반 관계…설계로 완성되는 임팩트 금융의 새로운 공식 “임팩트 금융에서 중요한 것은 성격이 다른 자본을 어떻게 조립해 사회문제 해결의 규모를 키우느냐입니다.” 지난 26일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열린 ‘SOVAC 살롱 X 임팩트 써밋 #임팩트금융’에서 강창모 한양대학교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는 이같이 말했다. ‘자본의 조율’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SOVAC, 임팩트확산네트워크, 아름다운재단, 루트임팩트, 임팩트스퀘어, 한양대학교 글로벌사회혁신단, 임팩트얼라이언스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이날 강창모 교수는 발제를 통해 임팩트 투자와 금융 스펙트럼의 개념을 정리했다. 그는 임팩트 투자 내부에서도 자본의 성격이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ESG 리스크를 관리하는 수준의 책임투자 ▲장기적 기업 가치를 높이는 지속 가능 투자 ▲시장 수익률을 유지하면서 사회문제 해결을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 ▲일정 수준의 수익을 양보하는 투자 ▲수익보다 사회적 성과를 우선하는 자본 등 다양한 형태가 이어져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임팩트 투자의 자본은 재무적 수익 일부를 감수하는 ‘양보적 투자’와 시장 수익률을 유지하면서 사회문제 해결을 추구하는 ‘비양보적 투자’까지 연속적인 구조로 존재한다”며 “서로 다른 자본을 투자 목적에 따라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 “공공·민간 자본 결합하려면 ‘신뢰’ 필요” 이처럼 성격이 다른 자본을 하나의 구조 안에서 결합하는 방식이 ‘혼합 금융(Blended Finance)’이다. 공공자본이나 재단 자금이 손실을 먼저 감수하는 ‘촉매적 자본’ 역할을 맡고, 이를 기반으로 민간 자본의 참여를 유도하는 구조다. 강 교수는 시장 수익률을 요구하는 자본이 유입되기 위해서는 촉매적 자본이 초기 위험을 흡수하는 설계가 핵심이라고 짚었다. 그는 “혼합금융은 단순히 자금을

장학금과 ‘새로운 경험’ 지원…유쾌한반란, ‘카카오뱅크 스칼라십’ 모집

저소득층 대학생 60명 선발…4월 19일까지 접수 사단법인 유쾌한반란이 저소득층 대학생을 대상으로 생활비 지원 장학 프로그램 ‘카카오뱅크 스칼라십’ 장학생을 모집한다고 26일 전했다. 카카오뱅크가 후원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경제적 제약으로 진로 탐색에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들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생활비 중심 장학 프로그램이다. 선발 대상은 전국 4년제 대학 재학생(2~6학기) 및 졸업예정자 총 60명이며, 장학생에게는 학기별 150만 원씩 총 300만 원의 생활비 장학금이 지급된다. 장학생들은 장학금과 함께 ‘새로운 경험하기’ 프로그램에도 참여한다. 이는 경제적 부담으로 미뤄왔던 다양한 경험을 월 1회씩 총 7회 실천하고 이를 기록하는 활동이다. 모든 과정에 참여한 경우 50만 원의 인센티브가 추가로 제공된다. 지원 자격은 2026학년도 1·2학기 연속 재학 예정인 4년제 대학생 가운데 한국장학재단 학자금 지원구간 5구간 이하 또는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에 해당하는 경우다. 접수는 26일부터 4월 19일까지 유쾌한반란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최종 선발 결과는 서류 심사와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5월 중순 발표될 예정이다. 박새아 유쾌한반란 상임이사는 “카카오뱅크 스칼라십은 청년들이 경제적 이유로 성장의 기회를 포기하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삶의 가능성을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이라며 “꿈을 향해 나아가는 대학생들에게 실질적인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권경미 신임 이사장 선임

정기총회서 52% 득표로 당선…“지부와 회원사가 주인이 되는 한기협” 강조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한기협) 신임 이사장(상임대표)에 권경미 사회적협동조합 도원참사랑나눔 이사장이 선출됐다. 한기협은 지난 3월 25일 열린 2026년 정기총회에서 이사장 선거를 진행한 결과, 권경미 후보가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는 대의원 57명 중 50명이 참여해 87.7%의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권 이사장은 유효표의 52%를 얻었다. 권 신임 이사장은 사회적협동조합 도원참사랑나눔을 이끌며 대전 지역에서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가치 확산에 힘써왔다. 사단법인 대전사회적기업협의회 회장을 지냈으며, 한기협 공동대표로도 활동하며 조직 운영과 정책 대응에 참여했다. 권 이사장은 앞서 선거 과정에서 “한기협의 사회적기업 대표성을 회복하고, 투명하고 책임 있는 조직으로 재정비하겠다”며 “지부와 회원사가 주인이 되는 한기협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는 이사장 선거와 함께 2025년 사업 결과 및 결산 승인, 감사 보고, 임원 선출, 2026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등 주요 안건도 함께 논의·의결됐다. 한편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는 전국 1500여 개 사회적기업이 참여하는 회원단체로, 사회적기업 정책 대응과 육성, 윤리적 소비 확산 등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비영리법인 허가제’ 위헌 쟁점 부상…헌재 심판 앞두고 국회 토론회

4월 1일 국회서 토론회…설립 불허·기준 자의성 논란에 제도개편 필요성 제기돼 민법 제32조에 따른 비영리법인 설립 허가제의 위헌성과 제도 개선 방향을 논의하는 긴급 토론회가 4월 1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박물관에서 열린다. 이번 토론회는 헌법재판소에서 실제 위헌법률심판이 진행 중인 사안을 다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재단법인 동천, 법무법인(유한) 태평양, 한국공익법인협회는 비영리 사단법인 설립 불허 처분을 둘러싼 공익소송 과정에서 민법 제32조의 위헌성을 제기했고, 서울행정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위헌제청 결정을 내리면서 현재 헌법재판소(2025헌가20)에서 심판이 진행 중이다. 민법 제32조는 비영리 사단·재단이 법인으로 인정받기 위해 주무관청의 허가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이 제도가 단순한 절차를 넘어 비영리법인의 자율성과 활동 범위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작동해 왔다는 비판이 이어져 왔다. 실제 설립 과정에서 명확한 기준 없이 허가가 반려되거나, “소관 사무가 아니다”는 이유로 정관 변경이 거부되는 사례, 담당자나 부처에 따라 기준이 달라지는 사례 등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최 측은 이러한 문제가 비영리·공익 활동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제도 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법률적·비교법적·실무적 관점에서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김경목 변호사(법무법인 태평양)는 위헌제청 결정의 의미와 전망을, 이동진 서울대 교수는 해외 입법례와 국내 제도 개선 방향을 발표한다. 김덕산 한국공익법인협회 이사장은 현장에서 나타난 구조적 문제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지정토론은 임성택 사단법인 두루 이사장이 좌장을 맡고 송호영 한양대 교수, 박동순 한국YWCA연합회 국장, 김정연 이화여대 교수(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 등이 참여한다. 법무부와 행정안전부 관계자도 토론에 나선다. 주최 측은

대전 화재 피해에 500만 원 두고 떠난 익명 기부자…누적 기부 7억5000만 원

손편지와 함께 남긴 ‘경남 기부천사’ 성금…사랑의열매, 유가족 지원·치료비 긴급 지원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윤여준)는 최근 대전에서 발생한 자동차부품 공장 화재 피해를 돕기 위해 익명의 기부자가 성금 500만 원과 국화 한 송이, 손편지를 남기고 떠났다고 26일 밝혔다. 사랑의열매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1시경 발신번호 표시 제한으로 걸려온 전화를 통해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국 앞에 성금이 담긴 박스를 두고 갔다”는 연락이 접수됐다. 현장을 확인한 결과 사무국 입구에는 밀봉된 박스가 놓여 있었고, 박스 안에는 현금 500만 원과 국화 한 송이, 손편지가 들어 있었다. 기부자는 최근 발생한 화재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고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성금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편지에는 “대전 자동차부품 공장 화재로 희생된 분들께 삼가 조의를 표하며 깊이 애도한다”며 “유가족께 위로를 전하고 부상자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하길 바란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작은 정성이지만 화재 성금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편지 말미에는 ‘2026년 3월 어느날’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어느날’이라는 표현은 이 기부자가 매번 남기는 특징으로,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이어온 나눔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해당 기부자는 2017년부터 연말연시 희망나눔캠페인을 비롯해 각종 재난과 사회적 위기 상황마다 꾸준히 성금을 전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필체 등을 통해 동일 인물로 추정되는 이 기부자는 현재까지 누적 기부금만 약 7억5000만 원에 달한다. 사랑의열매 관계자는 “사회적 아픔에 공감하며 조용히 나눔을 이어온 기부자의 뜻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부자의 마음이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온전히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초록우산, 포르쉐코리아·서울시와 ‘서울숲 기업동행정원’ 조성 나선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연계…1100㎡ 무장애 휴식 공간 조성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이 서울시, 포르쉐코리아와 함께 서울숲에 ‘기업동행정원’을 조성한다고 30일 전했다. 세 기관은 지난 27일 업무협약을 맺고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정원 조성 기획부터 실행, 유지관리, 시민 참여 확대까지 전방위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에 조성되는 정원은 서울숲 내 약 1100㎡ 규모의 무장애놀이터 부지에 마련된다. 아동부터 지역 주민까지 누구나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설계되며, 포르쉐의 상징적 디자인과 색상을 반영한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박람회 이후에도 상설 정원으로 유지돼 시민들의 일상 속 휴식 공간으로 활용된다. 역할 분담도 구체적으로 이뤄졌다. 초록우산은 사업 설계와 시공, 홍보, 모니터링 등 전반적인 실행을 맡고, 정원 조성 과정 기록과 박람회 개막 전까지 유지관리도 담당한다. 포르쉐코리아는 약 5억 원 규모의 재정을 지원하고 사업 기획에 참여하며, 임직원 참여를 통한 사후관리에도 나설 계획이다. 서울시는 사업 기획과 행정 지원, 관계기관 협의를 맡고, 박람회 이후 정원을 인수해 유지관리한다. 마티아스 부세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한국 사회와 소통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며 “드림서킷 조성을 통해 아이들을 비롯한 모든 방문객이 자연 속에서 편안한 휴식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영환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포르쉐코리아와 초록우산의 참여로 박람회가 더욱 풍성해졌다”며 “서울숲에 시민 모두를 위한 의미 있는 정원이 조성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여승수 초록우산 사무총장은 “민관 협력을 통해 아이들과 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대규모 휴식 공간을 마련하게

임팩트 금융의 미래, ‘자본의 조율’과 ‘관계 재정의’에 있다

임팩트 금융의 새로운 작동법<上>자본 결합·신뢰 기반 관계…설계로 완성되는 임팩트 금융의 새로운 공식 “임팩트 금융에서 중요한 것은 성격이 다른 자본을 어떻게 조립해 사회문제 해결의 규모를 키우느냐입니다.” 지난 26일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열린 ‘SOVAC 살롱 X 임팩트 써밋 #임팩트금융’에서 강창모 한양대학교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는 이같이 말했다. ‘자본의 조율’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SOVAC, 임팩트확산네트워크, 아름다운재단, 루트임팩트, 임팩트스퀘어, 한양대학교 글로벌사회혁신단, 임팩트얼라이언스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이날 강창모 교수는 발제를 통해 임팩트 투자와 금융 스펙트럼의 개념을 정리했다. 그는 임팩트 투자 내부에서도 자본의 성격이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ESG 리스크를 관리하는 수준의 책임투자 ▲장기적 기업 가치를 높이는 지속 가능 투자 ▲시장 수익률을 유지하면서 사회문제 해결을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 ▲일정 수준의 수익을 양보하는 투자 ▲수익보다 사회적 성과를 우선하는 자본 등 다양한 형태가 이어져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임팩트 투자의 자본은 재무적 수익 일부를 감수하는 ‘양보적 투자’와 시장 수익률을 유지하면서 사회문제 해결을 추구하는 ‘비양보적 투자’까지 연속적인 구조로 존재한다”며 “서로 다른 자본을 투자 목적에 따라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 “공공·민간 자본 결합하려면 ‘신뢰’ 필요” 이처럼 성격이 다른 자본을 하나의 구조 안에서 결합하는 방식이 ‘혼합 금융(Blended Finance)’이다. 공공자본이나 재단 자금이 손실을 먼저 감수하는 ‘촉매적 자본’ 역할을 맡고, 이를 기반으로 민간 자본의 참여를 유도하는 구조다. 강 교수는 시장 수익률을 요구하는 자본이 유입되기 위해서는 촉매적 자본이 초기 위험을 흡수하는 설계가 핵심이라고 짚었다. 그는 “혼합금융은 단순히 자금을

장학금과 ‘새로운 경험’ 지원…유쾌한반란, ‘카카오뱅크 스칼라십’ 모집

저소득층 대학생 60명 선발…4월 19일까지 접수 사단법인 유쾌한반란이 저소득층 대학생을 대상으로 생활비 지원 장학 프로그램 ‘카카오뱅크 스칼라십’ 장학생을 모집한다고 26일 전했다. 카카오뱅크가 후원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경제적 제약으로 진로 탐색에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들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생활비 중심 장학 프로그램이다. 선발 대상은 전국 4년제 대학 재학생(2~6학기) 및 졸업예정자 총 60명이며, 장학생에게는 학기별 150만 원씩 총 300만 원의 생활비 장학금이 지급된다. 장학생들은 장학금과 함께 ‘새로운 경험하기’ 프로그램에도 참여한다. 이는 경제적 부담으로 미뤄왔던 다양한 경험을 월 1회씩 총 7회 실천하고 이를 기록하는 활동이다. 모든 과정에 참여한 경우 50만 원의 인센티브가 추가로 제공된다. 지원 자격은 2026학년도 1·2학기 연속 재학 예정인 4년제 대학생 가운데 한국장학재단 학자금 지원구간 5구간 이하 또는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에 해당하는 경우다. 접수는 26일부터 4월 19일까지 유쾌한반란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최종 선발 결과는 서류 심사와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5월 중순 발표될 예정이다. 박새아 유쾌한반란 상임이사는 “카카오뱅크 스칼라십은 청년들이 경제적 이유로 성장의 기회를 포기하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삶의 가능성을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이라며 “꿈을 향해 나아가는 대학생들에게 실질적인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권경미 신임 이사장 선임

정기총회서 52% 득표로 당선…“지부와 회원사가 주인이 되는 한기협” 강조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한기협) 신임 이사장(상임대표)에 권경미 사회적협동조합 도원참사랑나눔 이사장이 선출됐다. 한기협은 지난 3월 25일 열린 2026년 정기총회에서 이사장 선거를 진행한 결과, 권경미 후보가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는 대의원 57명 중 50명이 참여해 87.7%의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권 이사장은 유효표의 52%를 얻었다. 권 신임 이사장은 사회적협동조합 도원참사랑나눔을 이끌며 대전 지역에서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가치 확산에 힘써왔다. 사단법인 대전사회적기업협의회 회장을 지냈으며, 한기협 공동대표로도 활동하며 조직 운영과 정책 대응에 참여했다. 권 이사장은 앞서 선거 과정에서 “한기협의 사회적기업 대표성을 회복하고, 투명하고 책임 있는 조직으로 재정비하겠다”며 “지부와 회원사가 주인이 되는 한기협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는 이사장 선거와 함께 2025년 사업 결과 및 결산 승인, 감사 보고, 임원 선출, 2026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등 주요 안건도 함께 논의·의결됐다. 한편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는 전국 1500여 개 사회적기업이 참여하는 회원단체로, 사회적기업 정책 대응과 육성, 윤리적 소비 확산 등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비영리법인 허가제’ 위헌 쟁점 부상…헌재 심판 앞두고 국회 토론회

4월 1일 국회서 토론회…설립 불허·기준 자의성 논란에 제도개편 필요성 제기돼 민법 제32조에 따른 비영리법인 설립 허가제의 위헌성과 제도 개선 방향을 논의하는 긴급 토론회가 4월 1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박물관에서 열린다. 이번 토론회는 헌법재판소에서 실제 위헌법률심판이 진행 중인 사안을 다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재단법인 동천, 법무법인(유한) 태평양, 한국공익법인협회는 비영리 사단법인 설립 불허 처분을 둘러싼 공익소송 과정에서 민법 제32조의 위헌성을 제기했고, 서울행정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위헌제청 결정을 내리면서 현재 헌법재판소(2025헌가20)에서 심판이 진행 중이다. 민법 제32조는 비영리 사단·재단이 법인으로 인정받기 위해 주무관청의 허가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이 제도가 단순한 절차를 넘어 비영리법인의 자율성과 활동 범위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작동해 왔다는 비판이 이어져 왔다. 실제 설립 과정에서 명확한 기준 없이 허가가 반려되거나, “소관 사무가 아니다”는 이유로 정관 변경이 거부되는 사례, 담당자나 부처에 따라 기준이 달라지는 사례 등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최 측은 이러한 문제가 비영리·공익 활동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제도 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법률적·비교법적·실무적 관점에서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김경목 변호사(법무법인 태평양)는 위헌제청 결정의 의미와 전망을, 이동진 서울대 교수는 해외 입법례와 국내 제도 개선 방향을 발표한다. 김덕산 한국공익법인협회 이사장은 현장에서 나타난 구조적 문제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지정토론은 임성택 사단법인 두루 이사장이 좌장을 맡고 송호영 한양대 교수, 박동순 한국YWCA연합회 국장, 김정연 이화여대 교수(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 등이 참여한다. 법무부와 행정안전부 관계자도 토론에 나선다. 주최 측은

대전 화재 피해에 500만 원 두고 떠난 익명 기부자…누적 기부 7억5000만 원

손편지와 함께 남긴 ‘경남 기부천사’ 성금…사랑의열매, 유가족 지원·치료비 긴급 지원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윤여준)는 최근 대전에서 발생한 자동차부품 공장 화재 피해를 돕기 위해 익명의 기부자가 성금 500만 원과 국화 한 송이, 손편지를 남기고 떠났다고 26일 밝혔다. 사랑의열매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1시경 발신번호 표시 제한으로 걸려온 전화를 통해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국 앞에 성금이 담긴 박스를 두고 갔다”는 연락이 접수됐다. 현장을 확인한 결과 사무국 입구에는 밀봉된 박스가 놓여 있었고, 박스 안에는 현금 500만 원과 국화 한 송이, 손편지가 들어 있었다. 기부자는 최근 발생한 화재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고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성금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편지에는 “대전 자동차부품 공장 화재로 희생된 분들께 삼가 조의를 표하며 깊이 애도한다”며 “유가족께 위로를 전하고 부상자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하길 바란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작은 정성이지만 화재 성금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편지 말미에는 ‘2026년 3월 어느날’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어느날’이라는 표현은 이 기부자가 매번 남기는 특징으로,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이어온 나눔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해당 기부자는 2017년부터 연말연시 희망나눔캠페인을 비롯해 각종 재난과 사회적 위기 상황마다 꾸준히 성금을 전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필체 등을 통해 동일 인물로 추정되는 이 기부자는 현재까지 누적 기부금만 약 7억5000만 원에 달한다. 사랑의열매 관계자는 “사회적 아픔에 공감하며 조용히 나눔을 이어온 기부자의 뜻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부자의 마음이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온전히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