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유산기부
‘사회적 상속’이라고도 불리는 유산기부. 당신은 무엇을 남기시겠습니까. 삶의 마지막에서 남겨지는 것은 재산만이 아닙니다. <더나은미래>는 ‘유산기부’라는 선택을 따라, 사람과 사회, 그리고 제도의 이야기를 기록합니다. 제도와 현장, 그리고 당사자를 가로지르며 ‘남긴다’는 선택의 순간들을 따라갑니다. 제1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한국형 ‘레거시 10’ 유산의 일부를 사회로 환원하는 제도적 가능성. 정책과 입법의 흐름을 중심으로 그 조건을 짚습니다. 제2부. 단체가 보는 ‘K-유산기부’ 유산기부는 어떻게 준비되고 어떻게 이어질까요. 현장의 고민과 변화를 통해 그 현실을 들여다봅니다. 제3부. ‘더 나은 미래’를 남기는 사람들 유산기부를 선택한 사람들의 이야기. 각자의 방식으로 ‘남김’을 실천한 삶을 기록합니다. 본 아카이브는 연중 기획으로, 올 한 해 동안 새로운 기사와 기록이 꾸준히 이어질 예정입니다.

[사회혁신발언대] 사회적기업이 자본시장에서 힘들 때, 고용노동부는 어디에 있는가?
“2개월밖에 분석할 시간이 없어 그 부분까지는 살피기 어려웠습니다.” 한 증권사 담당자가 상장 주관사 선정 평가회의에서 이렇게 답했다. 이 회사가 인증 사회적기업이라는 점을 상장 전략에서 어떻게 분석했는지 묻자 돌아온 답이었다. 즉답을 피하면서도 무난하게 넘어갈 수 있는 말이었지만, 내겐 실망스러운 답변이었다. 그날 참석한 것은 한 인증 사회적기업의 상장 주관사 선정 평가회의였다. 100페이지에 가까운 제안서를 바탕으로 상장 시점, 비교기업군, 투자자 설득 포인트, 평가 가치 논리가 설명됐다. 하지만 정작 ‘사회적기업’이라는 단어는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다. ‘사회적 가치’라는 표현도 찾을 수 없었다. 발표가 끝나고 질의응답이 시작되자 잠시 망설였다. 상장의 본질적 질문들이 오가는 자리에서 ‘사회적기업’ 운운하는 것이 괜히 한가한 질문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때 옆자리에서 나를 평가 회의에 초대한 사회적기업 대표가 채근했다. “대표님, 사회적기업 관련해서도 질문해 보세요.” 그날의 장면은 지금 한국 자본시장이 사회적기업을 대하는 방식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사회적기업이 상장을 준비할 만큼 성장했는데도, 시장은 여전히 그 기업을 이해하는 언어를 충분히 갖추지 못한 채 익숙한 재무 프레임으로만 해석하려 한다. 사회적기업이라는 정체성은 가치평가와 상장 내러티브의 중심에 들어오지도 못하고, 회사의 일반

“재산은 남기겠다, 나를 돌봐줄 수 있나”…유산기부의 새로운 질문
단체가 보는 K-유산기부의 현실 <5>‘남기는 것’을 넘어 ‘돌보는 것’으로 유산기부 상담 현장에서 최근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질문이 있다. 재산을 사회에 남기겠다는 의사와 함께 “나를 돌봐줄 수 있느냐”는 문의다. 고령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유산기부는 단순한 자산 이전을 넘어 ‘돌봄’의 문제와 맞닿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실제로 일부 기관에는 기부 상담을 계기로 관계를 맺고 싶어 하거나, 생애 말기 돌봄과의 연결 가능성을 묻는 사례가 이어진다. 가족 중심의 돌봄 구조가 약해지면서, 유산기부가 관계의 공백을 드러내는 창구가 되고 있다고 분석된다. ◇ 유산이 향하는 곳은 ‘돌봄’…상속 패러다임의 변화 유산기부는 자산만의 문제가 아니다. 관계와 돌봄의 문제이기도 하다. 한 실무자는 “수십억 원대 자산가인 고령 후원자가 상담 과정에서 한 시간 만에 자신의 삶을 모두 털어놓으며 임종과 장례까지 맡아줄 수 있는지를 물어봤다”며 “경제적 여유와 별개로, 돌봄을 요청할 관계가 없는 ‘고립’ 상태를 마주하는 경우가 많다”고 이야기했다. 이처럼 유산기부 상담은 단순한 후원 안내를 넘어 ‘생애 설계 상담’으로 바뀌는 중이다. 과거에는 자녀가 재산을 상속받는 대신 부모의 노후를 책임지는 구조가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가족 중심의 돌봄 체계가 약해지면서,

의미와 생존이 만난 커리어의 탄생 ‘임팩트 커리어’ 20년 변천사 한국 사회에서 ‘경제 성장’은 한때 거의 종교에 가까운 신념이었다. 절대적 가난과 결핍의 시기를 벗어나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압축 성장을 이뤘고, 성장 그 자체가 윤리로 작동했다. 성공은 ‘선’이었고, 효율은 ‘정의’였다. 그러나 1997년 IMF 외환위기는 그 신념의 붕괴를 상징했다. 한 세대가 쌓아올린 성장의 성채는 순식간에 무너졌고, 개인은 국가의 이름으로 구조조정됐다. 경제 호황기 베이비붐 세대의 커리어는 ‘서류만 내면 합격하던 시절’을 상징했다. 일자리가 부족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다음 세대에게 일은 생존의 전장이었다. 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자 청년들의 장래희망 1위는 공무원과 교사가 됐다. ‘안정’은 곧 생존의 다른 이름이었다. 그러나 위기는 언제나 새로운 관점을 낳는다. 저성장과 경기침체, 금융위기의 여파 속에서 일부 청년들은 안정보다 의미를, 생존보다 방향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 글로벌 금융위기와 새로운 패러다임의 등장 이 흐름에 불을 붙인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였다. 월스트리트의 탐욕이 초래한 이 사건은 자본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를 남겼다. 미국에서는 이를 계기로 ‘사회적 기업가정신’이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했다. ‘이윤을 내되 사회문제를 해결한다’는 발상은 낡은 자본주의에

신한펀드파트너스가 전북특별자치도 무주에서 지역상생 워크숍을 열었다. 지난 25~26일 이틀에 걸쳐 열린 워크숍에는 신한펀드파트너스와 전북도청이 함께 진행한 ‘쓰담(쓰레기 담기)’지역상생 캠페인도 포함됐다. 27일 신한펀드파트너스에 따르면, 행사에 참여한 신한금융파트너스 전 임직원들은 무주 삼천리길 구간을 걸으며 미화 활동을 했다. 이후 지역 내 식음 및 숙박, 물품 구매 등 여러 소비활동에 참여해 지역상생 워크숍의 의의를 살렸다. 김정남 신한펀드파트너스 사장은 “전북도청과 함께 2년동안 임직원이 지역상생워크숍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두 기관이 진정한 상생파트너로서 협력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흔들림 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2월 전북혁신도시 신한금융허브 출범식을 개최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출범식을 통해 전주 지역에 근무하는 130여 명의 인력을 단계적으로 300여 명까지 확대하며 전주를 자본시장 핵심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을 발표했다 . 구지훈 더나은미래 기자

170여 명 참석…연합 사업·사례 공유·어워즈 추진 예정 ‘기업·기업재단 사회공헌 협의체’가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 JU에서 첫 모임을 열었다. 이 협의체는 기업과 기업재단 사회공헌 담당자들이 공동 사업과 교류를 위해 꾸린 모임이다. 이날 첫 공식 자리에 관계자 170여 명이 참석했다. 김태우 기업·기업재단 사회공헌 협의체 대표는 “협의체를 결성한 가장 큰 목적은 협력”이라며 “공통의 사회 문제를 각자 해결하기보다 함께 풀어가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어 “비슷한 고민을 하는 기관들을 경쟁이 아니라 함께 문제를 해결할 파트너로 보고, 그 사이를 조율하는 역할을 협의체가 맡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협력 구조가 사회공헌의 체감도를 높일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기업이나 기업재단 활동이 실제로 개인에게도 체감되는 경험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일반 국민이 ‘나도 이런 혜택을 받을 수 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협의체는 정기 교류 모임을 이어가는 한편, 실무자를 중심으로 사례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성과뿐 아니라 시행착오와 실패 경험까지 나누며 현장 역량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여러 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연합 사회공헌 활동도 추진한다. 개별 기관이 단독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사업을 공동으로 기획해 참여 부담을 낮추고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5월에는 성년의 날을 맞아 청년 대상 도서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실무자를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 어워즈를 마련하고, SNS 통합 채널 운영과 사단법인 설립도 검토 중이다. 이날 강연에 나선 정유진 트리플라잇 대표는 “현장에서는 ‘열심히 하고 있지만 내부와 외부에서 충분히 인정받지 못한다’는 고민이

아산나눔재단(이사장 엄윤미)은 비영리 스타트업의 임팩트 확장과 혁신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아산 비영리스타트업(Asan Nonprofit Startup)’ 프로그램의 2026년도 성장트랙 선발 기관과 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아산 비영리스타트업’은 초기 비영리 조직이 사업과 조직의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2021년 출범 이후 뉴웨이즈, 니트생활자, 다시입다연구소, 온기 등 약 50여 개 비영리 조직을 지원하며 사회혁신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해왔다. 이번 2026년도 성장트랙에는 ▲계단뿌셔클럽 ▲늘픔가치 ▲대한의료봉사회 ▲모스픽 ▲사일런트도우 ▲자원 등 총 6개 기관이 선발됐다. 이들 기관은 이동약자 지원, 의료 취약계층 돌봄, 장애인 자립, 자원 선순환 등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재단은 협약식을 시작으로 오는 5월부터 10월까지 선발 기관들이 혁신적인 솔루션을 바탕으로 소셜 임팩트를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참여 기관에는 ▲프로젝트 지원금 5000만 원 ▲성장 파트너 자문 ▲임팩트 측정 및 관리 지원 ▲단기 사무공간 ‘마루시드존’ 입주 기회 등이 제공된다. 또한 선발 기관은 하반기에 열리는 ‘비영리스타트업 콘퍼런스(비스콘)’ 무대에 참여할 수 있다. 올해 비스콘에서는 총상금 9000만 원이 수여되며, 프로그램 종료 이후에도 실험과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후속 지원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성장트랙에 선발된 모스픽의 한가온 대표는 “지난해 ‘도전트랙’을 수료한 데 이어 성장트랙까지 참여하게 돼 뜻깊다”며 “스타트업의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사회적 임팩트를 더욱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성종 아산나눔재단 사회혁신팀 팀장은 “올해는 기존 참여 기관과 신규 기관이 함께해 더욱 의미가 크다”며 “각 기관이 만들어온 사회적 가치를 한

사회적 기초·환경적 한계 아우른 6대 정책 제시…지역 정책 전환 필요성 제기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Oxfam) 코리아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시·도지사 후보에게 제안하는 ‘6대 도넛 공약’을 발표했다. 이번 공약은 불평등 완화와 기후위기 대응을 동시에 추진하는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구축을 목표로 한다. 옥스팜은 한국 사회가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소득·자산·교육·젠더·기후 등 다양한 영역에서 불평등이 심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가 서로 연결돼 사회적·환경적 위기를 동시에 확대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에 모든 시민의 인간다운 최소한의 삶을 보장하는 ‘사회적 기초’와,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환경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환경적 한계’를 함께 고려하는 ‘도넛 경제학’ 기반 정책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도넛 경제학’에서 말하는 ‘도넛’은 인간의 존엄을 지켜주는 사회적 기초(도넛의 안쪽)와 넘지 말아야 할 지구 환경적 한계(도넛의 바깥쪽)를 두 개의 동심원 구조로 설명한다. 두 영역 사이의 ‘도넛’ 구간은 모두가 안전하고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정의로운 공간을 의미한다. 옥스팜이 이번 정책 제안을 위해 지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시·도지사 당선자의 5대 공약을 분석한 결과, ‘도넛’ 기준에 부합하는 공약은 3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기초를 다룬 공약은 27%, 환경적 한계를 고려한 공약은 9%였으며, 두 영역을 모두 포함한 지역은 4곳에 불과했다. 이에 옥스팜은 지방정부가 추진해야 할 정책 방향으로 ‘사회적 기초’ 공약 4개와 ‘환경적 한계’를 고려한 공약 2개를 포함한 ‘6대 도넛 공약’을 제시했다. 4대 ‘사회적 기초’ 공약은 ▲경제 불평등 완화(공정한 기회 확대와 격차 완화) ▲복지 사각지대 해소(필요한

32개 대학·청년센터·도서관 등 생활 공간에 설치…고위험군은 보건소 연계 익명으로 고민을 남기면 손편지로 답장을 받는 ‘온기우편함’이 충남에서 자살예방 사업으로 운영된다. 청년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공간에 우편함을 설치해 정서 지원과 위험군 발굴을 함께 시도하는 방식이다. 이번 사업은 2026년 3월부터 12월까지 충남에 거주하거나 생활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도내 32개 대학을 비롯해 청년센터, 도서관, 지하철역 등 생활 밀착 공간에 우편함이 설치되며, 일부 역과 지역 커뮤니티 공간 등 접근성이 높은 거점도 포함된다. 이용자는 우편함에 익명으로 고민을 적어 넣고, 담당자가 이를 주 1회 수거한다. 이후 자원봉사자가 내용을 바탕으로 손편지 답장을 작성해 작성자가 남긴 주소로 약 4주 이내 발송한다. 이 과정에서 편지 내용에 대한 검토가 함께 이뤄지며, 자살 위험 징후가 확인될 경우 해당 사례를 시·군 보건소 및 정신건강복지체계로 연계해 상담과 치료 지원으로 이어지도록 한다. 일상에서 접수된 고민을 기반으로 위험 신호를 조기에 파악하고 대응하는 구조다. 사업은 충남과 시·군, 대학, 민간단체가 역할을 나눠 추진한다. 도는 사업을 총괄하고, 시·군은 설치와 관리, 대학은 공간 제공을 맡는다. 운영 단체는 우편함 제작과 설치, 편지 수거와 답장, 고위험군 사례 확인, 이용 현황 관리 등을 담당한다. 이 같은 사업은 충남의 높은 자살률을 배경으로 추진됐다. 충남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전국 자살률 1~3위권을 기록해 온 지역으로, 일상에서 위험 신호를 사전에 파악하고 대응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조현식 온기 대표는 “온기우편함은 ‘내가 누구인지 몰랐으면 좋겠다’는 청년들의 욕구를 반영한 익명 마음돌봄 시스템”이라며

시·군·구 단위 첫 민간 지표…건강·교육·복지·지역사회 4개 영역 분석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회장 황영기)은 제104회 어린이날을 앞둔 오는 30일, 전국 229개 시·군·구를 총망라해 아동의 성장 환경을 진단한 ‘대한민국 아동성장지표’를 처음으로 발표한다. 초록우산은 4월 30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어린이재단빌딩 그린아고라에서 발표회를 열고 주요 분석 결과와 종합점수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대한민국 아동성장지표’는 재단 아동복지연구소 주도로 전국 229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기존 공공·행정 통계를 비교·분석해 아동의 성장 환경을 측정한 국내 최초 민간 연구다. 지표에는 지역별 아동 성장 환경에 대한 종합 진단과 정책적 함의, 제언이 담겼다. 지표는 ▲건강 ▲교육 ▲복지 ▲지역사회 등 4개 영역, 12개 핵심지표로 구성됐다. 초록우산은 총 8만7581건의 공공데이터를 기반으로 83개 후보 지표를 도출한 뒤, 국내외 선행연구 검토와 미디어 분석, 전문가 타당성 검토를 거쳐 최종 12개 핵심지표를 선정했다. 초록우산은 기존 국가·시도 단위 지표가 평균값 중심으로 구성돼 아동의 실제 삶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실제 정책 집행 단위인 시·군·구 기준으로 분석을 진행해, 보다 촘촘한 아동정책 설계와 집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번 지표는 동일한 시·도 내에서도 시·군·구 간 아동 성장 환경 격차가 존재한다는 점을 수치로 보여준다. 종합점수가 높은 지역이라도 특정 영역에서는 취약할 수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두 개 이상의 영역에서 취약성이 중첩되는 양상도 확인됐다. 이는 국가나 시·도 단위 평균값에 기반한 정책 접근이 지역별 취약성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려울 수 있음을 시사한다. 초록우산은 이번 지표가 정책

신한펀드파트너스가 전북특별자치도 무주에서 지역상생 워크숍을 열었다. 지난 25~26일 이틀에 걸쳐 열린 워크숍에는 신한펀드파트너스와 전북도청이 함께 진행한 ‘쓰담(쓰레기 담기)’지역상생 캠페인도 포함됐다. 27일 신한펀드파트너스에 따르면, 행사에 참여한 신한금융파트너스 전 임직원들은 무주 삼천리길 구간을 걸으며 미화 활동을 했다. 이후 지역 내 식음 및 숙박, 물품 구매 등 여러 소비활동에 참여해 지역상생 워크숍의 의의를 살렸다. 김정남 신한펀드파트너스 사장은 “전북도청과 함께 2년동안 임직원이 지역상생워크숍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두 기관이 진정한 상생파트너로서 협력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흔들림 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2월 전북혁신도시 신한금융허브 출범식을 개최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출범식을 통해 전주 지역에 근무하는 130여 명의 인력을 단계적으로 300여 명까지 확대하며 전주를 자본시장 핵심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을 발표했다 . 구지훈 더나은미래 기자

170여 명 참석…연합 사업·사례 공유·어워즈 추진 예정 ‘기업·기업재단 사회공헌 협의체’가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 JU에서 첫 모임을 열었다. 이 협의체는 기업과 기업재단 사회공헌 담당자들이 공동 사업과 교류를 위해 꾸린 모임이다. 이날 첫 공식 자리에 관계자 170여 명이 참석했다. 김태우 기업·기업재단 사회공헌 협의체 대표는 “협의체를 결성한 가장 큰 목적은 협력”이라며 “공통의 사회 문제를 각자 해결하기보다 함께 풀어가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어 “비슷한 고민을 하는 기관들을 경쟁이 아니라 함께 문제를 해결할 파트너로 보고, 그 사이를 조율하는 역할을 협의체가 맡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협력 구조가 사회공헌의 체감도를 높일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기업이나 기업재단 활동이 실제로 개인에게도 체감되는 경험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일반 국민이 ‘나도 이런 혜택을 받을 수 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협의체는 정기 교류 모임을 이어가는 한편, 실무자를 중심으로 사례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성과뿐 아니라 시행착오와 실패 경험까지 나누며 현장 역량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여러 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연합 사회공헌 활동도 추진한다. 개별 기관이 단독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사업을 공동으로 기획해 참여 부담을 낮추고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5월에는 성년의 날을 맞아 청년 대상 도서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실무자를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 어워즈를 마련하고, SNS 통합 채널 운영과 사단법인 설립도 검토 중이다. 이날 강연에 나선 정유진 트리플라잇 대표는 “현장에서는 ‘열심히 하고 있지만 내부와 외부에서 충분히 인정받지 못한다’는 고민이

아산나눔재단(이사장 엄윤미)은 비영리 스타트업의 임팩트 확장과 혁신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아산 비영리스타트업(Asan Nonprofit Startup)’ 프로그램의 2026년도 성장트랙 선발 기관과 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아산 비영리스타트업’은 초기 비영리 조직이 사업과 조직의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2021년 출범 이후 뉴웨이즈, 니트생활자, 다시입다연구소, 온기 등 약 50여 개 비영리 조직을 지원하며 사회혁신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해왔다. 이번 2026년도 성장트랙에는 ▲계단뿌셔클럽 ▲늘픔가치 ▲대한의료봉사회 ▲모스픽 ▲사일런트도우 ▲자원 등 총 6개 기관이 선발됐다. 이들 기관은 이동약자 지원, 의료 취약계층 돌봄, 장애인 자립, 자원 선순환 등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재단은 협약식을 시작으로 오는 5월부터 10월까지 선발 기관들이 혁신적인 솔루션을 바탕으로 소셜 임팩트를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참여 기관에는 ▲프로젝트 지원금 5000만 원 ▲성장 파트너 자문 ▲임팩트 측정 및 관리 지원 ▲단기 사무공간 ‘마루시드존’ 입주 기회 등이 제공된다. 또한 선발 기관은 하반기에 열리는 ‘비영리스타트업 콘퍼런스(비스콘)’ 무대에 참여할 수 있다. 올해 비스콘에서는 총상금 9000만 원이 수여되며, 프로그램 종료 이후에도 실험과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후속 지원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성장트랙에 선발된 모스픽의 한가온 대표는 “지난해 ‘도전트랙’을 수료한 데 이어 성장트랙까지 참여하게 돼 뜻깊다”며 “스타트업의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사회적 임팩트를 더욱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성종 아산나눔재단 사회혁신팀 팀장은 “올해는 기존 참여 기관과 신규 기관이 함께해 더욱 의미가 크다”며 “각 기관이 만들어온 사회적 가치를 한

사회적 기초·환경적 한계 아우른 6대 정책 제시…지역 정책 전환 필요성 제기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Oxfam) 코리아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시·도지사 후보에게 제안하는 ‘6대 도넛 공약’을 발표했다. 이번 공약은 불평등 완화와 기후위기 대응을 동시에 추진하는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구축을 목표로 한다. 옥스팜은 한국 사회가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소득·자산·교육·젠더·기후 등 다양한 영역에서 불평등이 심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가 서로 연결돼 사회적·환경적 위기를 동시에 확대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에 모든 시민의 인간다운 최소한의 삶을 보장하는 ‘사회적 기초’와,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환경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환경적 한계’를 함께 고려하는 ‘도넛 경제학’ 기반 정책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도넛 경제학’에서 말하는 ‘도넛’은 인간의 존엄을 지켜주는 사회적 기초(도넛의 안쪽)와 넘지 말아야 할 지구 환경적 한계(도넛의 바깥쪽)를 두 개의 동심원 구조로 설명한다. 두 영역 사이의 ‘도넛’ 구간은 모두가 안전하고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정의로운 공간을 의미한다. 옥스팜이 이번 정책 제안을 위해 지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시·도지사 당선자의 5대 공약을 분석한 결과, ‘도넛’ 기준에 부합하는 공약은 3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기초를 다룬 공약은 27%, 환경적 한계를 고려한 공약은 9%였으며, 두 영역을 모두 포함한 지역은 4곳에 불과했다. 이에 옥스팜은 지방정부가 추진해야 할 정책 방향으로 ‘사회적 기초’ 공약 4개와 ‘환경적 한계’를 고려한 공약 2개를 포함한 ‘6대 도넛 공약’을 제시했다. 4대 ‘사회적 기초’ 공약은 ▲경제 불평등 완화(공정한 기회 확대와 격차 완화) ▲복지 사각지대 해소(필요한

32개 대학·청년센터·도서관 등 생활 공간에 설치…고위험군은 보건소 연계 익명으로 고민을 남기면 손편지로 답장을 받는 ‘온기우편함’이 충남에서 자살예방 사업으로 운영된다. 청년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공간에 우편함을 설치해 정서 지원과 위험군 발굴을 함께 시도하는 방식이다. 이번 사업은 2026년 3월부터 12월까지 충남에 거주하거나 생활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도내 32개 대학을 비롯해 청년센터, 도서관, 지하철역 등 생활 밀착 공간에 우편함이 설치되며, 일부 역과 지역 커뮤니티 공간 등 접근성이 높은 거점도 포함된다. 이용자는 우편함에 익명으로 고민을 적어 넣고, 담당자가 이를 주 1회 수거한다. 이후 자원봉사자가 내용을 바탕으로 손편지 답장을 작성해 작성자가 남긴 주소로 약 4주 이내 발송한다. 이 과정에서 편지 내용에 대한 검토가 함께 이뤄지며, 자살 위험 징후가 확인될 경우 해당 사례를 시·군 보건소 및 정신건강복지체계로 연계해 상담과 치료 지원으로 이어지도록 한다. 일상에서 접수된 고민을 기반으로 위험 신호를 조기에 파악하고 대응하는 구조다. 사업은 충남과 시·군, 대학, 민간단체가 역할을 나눠 추진한다. 도는 사업을 총괄하고, 시·군은 설치와 관리, 대학은 공간 제공을 맡는다. 운영 단체는 우편함 제작과 설치, 편지 수거와 답장, 고위험군 사례 확인, 이용 현황 관리 등을 담당한다. 이 같은 사업은 충남의 높은 자살률을 배경으로 추진됐다. 충남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전국 자살률 1~3위권을 기록해 온 지역으로, 일상에서 위험 신호를 사전에 파악하고 대응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조현식 온기 대표는 “온기우편함은 ‘내가 누구인지 몰랐으면 좋겠다’는 청년들의 욕구를 반영한 익명 마음돌봄 시스템”이라며

시·군·구 단위 첫 민간 지표…건강·교육·복지·지역사회 4개 영역 분석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회장 황영기)은 제104회 어린이날을 앞둔 오는 30일, 전국 229개 시·군·구를 총망라해 아동의 성장 환경을 진단한 ‘대한민국 아동성장지표’를 처음으로 발표한다. 초록우산은 4월 30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어린이재단빌딩 그린아고라에서 발표회를 열고 주요 분석 결과와 종합점수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대한민국 아동성장지표’는 재단 아동복지연구소 주도로 전국 229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기존 공공·행정 통계를 비교·분석해 아동의 성장 환경을 측정한 국내 최초 민간 연구다. 지표에는 지역별 아동 성장 환경에 대한 종합 진단과 정책적 함의, 제언이 담겼다. 지표는 ▲건강 ▲교육 ▲복지 ▲지역사회 등 4개 영역, 12개 핵심지표로 구성됐다. 초록우산은 총 8만7581건의 공공데이터를 기반으로 83개 후보 지표를 도출한 뒤, 국내외 선행연구 검토와 미디어 분석, 전문가 타당성 검토를 거쳐 최종 12개 핵심지표를 선정했다. 초록우산은 기존 국가·시도 단위 지표가 평균값 중심으로 구성돼 아동의 실제 삶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실제 정책 집행 단위인 시·군·구 기준으로 분석을 진행해, 보다 촘촘한 아동정책 설계와 집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번 지표는 동일한 시·도 내에서도 시·군·구 간 아동 성장 환경 격차가 존재한다는 점을 수치로 보여준다. 종합점수가 높은 지역이라도 특정 영역에서는 취약할 수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두 개 이상의 영역에서 취약성이 중첩되는 양상도 확인됐다. 이는 국가나 시·도 단위 평균값에 기반한 정책 접근이 지역별 취약성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려울 수 있음을 시사한다. 초록우산은 이번 지표가 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