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공익

양수빈·서주현·유시헌…세계 무대 누빈 청년 음악가들의 귀환

국제 콩쿠르와 해외 음악학교 등에서 활동해온 젊은 음악가 3명이 잇따라 국내 관객과 만난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오는 25일과 26일, 다음 달 1일 서울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2026 CMK 아티스트 시리즈’를 연다. 올해 무대에는 소프라노 양수빈, 트롬보니스트 서주현, 베이시스트 유시헌이 오른다. 세 사람 모두 재단의 문화예술 인재 지원을 거쳐 해외 무대로 활동 영역을 넓혀온 연주자들이다. ‘CMK 아티스트 시리즈’는 재단이 지원해온 클래식 음악 인재들이 단독 무대를 통해 자신의 음악세계를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2022년 ‘온드림 아티스트 시리즈’로 시작했으며 피아니스트 선율, 김송현 등이 참여했다. 첫 무대는 25일 소프라노 양수빈이 연다. 양수빈은 2018년 재단 문화예술 인재로 선발된 뒤 서울대학교와 영국 왕립음악원에서 수학했다. 올해 로열 오버시즈 리그 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우승했고, 아스펜 음악 페스티벌의 르네 플레밍 아티스트에도 선정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슈트라우스와 리스트, 멘델스존의 가곡을 비롯해 헨델과 더글라스 무어의 오페라 아리아, 한국 가곡을 들려준다. 해외에서 공부하고 활동하며 겪은 만남과 이별, 기억을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엮었다. 26일에는 트롬보니스트 서주현이 무대에 오른다. 선화예고 재학 중이던 2019년 재단 문화예술 인재로 선발된 그는 2023년

“기후 비영리의 성장을 지원합니다”…루트임팩트, 1년 지원 성과 공개

CP1 프로젝트로 녹색전환연구소·에너지전환포럼·환경운동연합 지원…최대 1억원 제공 루트임팩트가 기후 비영리 조직의 조직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CP1(Climate Philanthropy 1) 프로젝트’ 1기를 마무리하고, 지난 1년간의 변화와 성과를 담은 임팩트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기후 비영리 조직(CSO)은 시민사회와 정부·기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연결하고 정책과 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역할을 하지만, 개별 사업을 넘어 조직의 중장기 전략과 인재·시스템 등에 투자할 수 있는 자원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CP1은 개별 사업이 아닌 조직 자체에 투자하는 벤처 필란트로피 방식으로 기후 비영리 조직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선정 조직에는 최대 1억 원의 용도 제한 없는 자금과 함께 ▲중장기 목표 수립 ▲역량 진단 및 로드맵 수립 ▲사업 계획 수립 ▲임팩트 측정 및 성과관리 ▲모금 프로젝트 실행 등 5단계 역량 개발 프로그램과 조직별 맞춤형 전문가 자문을 제공한다. 3년간 약 10개 조직을 대상으로 조직의 전략과 핵심 사업을 명확히 하고, 성과를 바탕으로 재원을 확보해 다시 조직 성장에 투자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1기에는 녹색전환연구소, 에너지전환포럼, 환경운동연합 등 3개 조직이 참여해 2025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프로그램을

가뭄 끝에 기록적 폭우…남부 수해 복구 모금 잇따라

318세대 564명 대피…사랑의열매·희망브리지·초록우산 등 특별모금 광복절 연휴 동안 남부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 복구를 위한 민간 모금이 잇따르고 있다. 사랑의열매와 희망브리지는 이재민과 피해 지역 지원을 위한 특별모금에 들어갔고,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도 피해 아동 가정에 대한 긴급 지원에 착수했다. 경남 통영에서는 고향사랑기부제를 활용한 긴급 모금도 시작됐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경남 거제에는 927㎜, 통영에는 751㎜ 안팎의 비가 내렸다. 거제의 경우 평년 여름철 강수량 935.1㎜에 가까운 비가 사흘 만에 쏟아졌고, 통영은 평년 여름철 강수량 728.8㎜를 넘어섰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이번 호우로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으며, 주택·도로 침수와 수목 전도 등 피해 신고는 2574건 접수됐다. 부산·경남·제주에서는 318세대 564명이 대피했고, 이 가운데 147세대 248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기상청은 서쪽에서 접근한 저기압이 동쪽의 강한 고기압에 막혀 이동하지 못한 가운데 남쪽에서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비구름대가 거제와 통영 일대에 장시간 머문 것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경남은 지난달 평년 대비 강수량이 23% 수준에 그치는 가뭄을 겪은 뒤 이번 집중호우를 맞았다. 피해가 커지면서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좋은 일을 업(業)으로’…임팩트 커리어는 어떻게 진화했나

의미와 생존이 만난 커리어의 탄생 ‘임팩트 커리어’ 20년 변천사 한국 사회에서 ‘경제 성장’은 한때 거의 종교에 가까운 신념이었다. 절대적 가난과 결핍의 시기를 벗어나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압축 성장을 이뤘고, 성장 그 자체가 윤리로 작동했다. 성공은 ‘선’이었고, 효율은 ‘정의’였다. 그러나 1997년 IMF 외환위기는 그 신념의 붕괴를 상징했다. 한 세대가 쌓아올린 성장의 성채는 순식간에 무너졌고, 개인은 국가의 이름으로 구조조정됐다. 경제 호황기 베이비붐 세대의 커리어는 ‘서류만 내면 합격하던 시절’을 상징했다. 일자리가 부족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다음 세대에게 일은 생존의 전장이었다. 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자 청년들의 장래희망 1위는 공무원과 교사가 됐다. ‘안정’은 곧 생존의 다른 이름이었다. 그러나 위기는 언제나 새로운 관점을 낳는다. 저성장과 경기침체, 금융위기의 여파 속에서 일부 청년들은 안정보다 의미를, 생존보다 방향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 글로벌 금융위기와 새로운 패러다임의 등장 이 흐름에 불을 붙인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였다. 월스트리트의 탐욕이 초래한 이 사건은 자본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를 남겼다. 미국에서는 이를 계기로 ‘사회적 기업가정신’이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했다. ‘이윤을 내되 사회문제를 해결한다’는 발상은 낡은 자본주의에

“후원에서 고용으로”…밀알복지재단, 9월 컨퍼런스서 장애예술인 기업 협력 사례 공유

9월 4일 강남 개최…발달장애 예술인 발굴·육성·고용 잇는 ‘브릿지온’ 사례 소개 밀알복지재단이 발달장애 예술인의 활동을 기업의 장애인 고용과 연계한 사례를 공유한다. 예술인의 재능을 발굴·육성하는 데서 나아가 실제 일자리로 이어진 사례와 기업 협력 방안을 소개한다. 밀알복지재단은 오는 9월 4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강남 드림플러스 B1 메인홀에서 ‘2026 장애문화예술 임팩트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밀알복지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IBK기업은행이 지원하는 이번 행사에는 기업 ESG·CSR·HR 담당자 등 약 1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컨퍼런스는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장애인 고용과 기업 사회공헌을 연계하는 협력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업 사회공헌이 후원뿐 아니라 사회문제 해결과 ESG 경영 등으로 범위를 넓히는 가운데, 장애문화예술을 실제 고용과 연결한 사례를 다룬다. 행사에서는 밀알복지재단의 장애문화예술사업 ‘브릿지온(Bridge On)’의 성과와 기업 협력 사례를 소개한다. 브릿지온은 음악과 미술 분야에서 재능 있는 발달장애 예술인을 발굴해 전문 예술인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고용과 사회참여로 이어지도록 돕는 사업이다. 행사는 더나은미래 김윤곤 대표이사의 축사와 브릿지온 앙상블의 클래식 쇼케이스 공연으로 시작한다. 이어 장애문화예술사업의 주요 성과와 브릿지온 아르떼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정유진 나도기브 대표는 임팩트 리포팅을 통해 문화예술 사회공헌의 변화와 사회적 가치 측정에 대해 발표한다. 이후 발달장애 예술인의 발굴·육성·고용 과정과 기업 협력 사례를 공유하는 세션이 열린다. 공승권 IBK기업은행 과장, 권은경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 이효성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지사장이 각각 기업과 교육, 고용 현장의 관점에서 발달장애 예술인의 발굴·육성·고용 사례와 협력 방안을 발표한다. 후반부에는 관련 전문가와 기업 관계자

생리대 사면 취약계층 여성 지원…‘소비가 기부’ 되는 PB 나왔다

생리대를 구매하는 일상적인 소비가 취약계층 여성의 위생용품 지원으로 이어지는 모델이 나왔다. 희망친구 기아대책의 사회적기업 행복한나눔은 취약계층 여성의 위생용품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자체 브랜드(PB) 생리대를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생리대를 단순 기부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판매 수익을 다시 지원 사업에 투입하는 순환 구조를 만든 것이 특징이다. 제품 일부는 취약계층 여성 청소년과 청년에게 직접 지원하고, 나머지는 전국 행복한나눔 매장과 기업·기관 등을 통해 판매한다. 판매 수익 일부는 다시 위생용품 지원 사업에 사용된다. 행복한나눔은 공공 생리용품 지원이 연령이나 소득, 거주 지역 등에 따라 대상과 규모가 달라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 일회성 후원에 의존하기보다 제품 판매를 통해 지속적으로 지원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제품 개발에는 사회적기업 업드림코리아가 참여했다. 업드림코리아는 여성 위생용품 브랜드 ‘산들산들’을 운영하며 제품 판매와 기부를 연계해온 임팩트 기업이다. 행복한나눔은 국내 비영리단체가 자체 브랜드 생활필수품을 직접 개발해 판매와 사회공헌을 연계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는 별도의 기부 절차 없이 필요한 생리대를 구매하는 것만으로 위생용품 지원에 참여할 수 있다. 제품은 유기농 순면커버 생리대 중형과 대형 두 종류다. 가격은 4500원으로, 길음점·대림점·등촌역점·목동점·문래점·방배점·서울대입구역점·연희점·연리점·왕십리점·중화역점·청라점·태안점·파주LGD점 등 전국 행복한나눔 매장에서 판매한다. 한명삼 희망친구 기아대책 행복한나눔 본부장은 “생리대는 여성의 건강과 일상을 위한 필수품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여전히 경제적 부담”이라며 “일상적인 소비가 자연스럽게 나눔으로 이어지는 사회공헌 모델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지역문제를 비즈니스로”…대학생 예비 창업가 20팀의 도전

지역사회 문제를 비즈니스로 풀어내려는 대학생들이 2박 3일간 아이디어를 사업모델로 구체화하는 실전 창업 과정에 나섰다. 환경과 복지, 식품, 플랫폼 등 각기 다른 문제에서 출발한 20개 팀은 현직 창업가와 투자 전문가의 검증을 거쳐 시장성과 사회적 가치가 결합된 모델을 다듬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경기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글로벌비즈센터에서 ‘CMK 캠퍼스프러너’ 1기 부트캠프를 진행했다. 전국 5개 권역에서 선발된 대학생 예비 창업가 20명과 팀원 38명이 참여했다. ‘CMK 캠퍼스프러너’는 재단의 ‘현대차 정몽구 앙트러프러너십’ 사업 가운데 올해 처음 시작한 대학생 예비 창업가 육성 프로그램이다. 지역에서 발견한 사회문제를 혁신적인 비즈니스로 해결하는 청년 창업가를 발굴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번 부트캠프의 초점은 초기 아이디어를 실제 시장에서 작동할 수 있는 모델로 구체화하는 데 맞춰졌다. 특히 팀 대표뿐 아니라 팀원들이 함께 참여해 고객과 시장을 분석하고, 사업모델부터 브랜드 전략, 성과지표, 투자유치 자료까지 창업 과정 전반을 점검했다. 첫날에는 참가팀들이 짧은 시간 안에 사업 아이디어의 핵심을 설명하는 ‘엘리베이터 피칭’으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어 ‘CMK 임팩트프러너’ 12기 펠로우인 김효이 이너시아 대표가 임팩트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강연했다. 실제 창업 과정에서 마주하는 시행착오를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진해수 조인앤조인 대표, 신원협 인베랩 대표, 김하연 나눔비타민 대표, 서대규 빅모빌리티 대표 등 현직 창업가들이 참여해 제조·F&B·플랫폼·환경·복지 분야별 창업 경험을 전했다. 이후 참가팀들은 자신들의 사업 분야에 맞춰 그룹 멘토링을 받았다. 둘째 날에는 사업모델을 한층 구체화하는 작업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임팩트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와 브랜드

[더나은미래 주간브리핑] 줄어든 ESG 펀드, ‘통합 투자’로 진화…세대 잇는 ‘사회적상속기금’ 공식 출범

이번 주 <더나은미래>는 지속가능 금융과 임팩트 투자 시장의 변화, 청년 사회혁신, 사회적상속기금 출범, 자원봉사의 가치 측정 등에 대해 조명했다. 8월 10일부터 14일까지 주목할 만한 주요 기사 5편을 정리했다. ◇ 줄어든 신규 ESG 펀드…독립 상품에서 ‘통합 투자 방식’으로 진화 중 글로벌 지속가능 펀드 시장에서 신규 상품 출시가 줄고 기존 펀드 폐쇄가 늘고 있다. 올해 2분기 전 세계에서 새로 출시된 지속가능 펀드는 32개에 그쳤다. 유럽에서는 신규 펀드가 13개였던 반면 폐쇄된 펀드는 64개였다. 미국에서도 신규 출시 3개에 폐쇄는 22개로 집계됐다. 배경에는 수익률 부진과 정치·규제 환경의 변화가 있다. 최근 강세를 보인 화석연료·방산주를 지속가능 펀드가 상대적으로 적게 담으면서 성과가 뒤처졌고, 미국에서는 ESG에 대한 정치적 반발도 커졌다. 유럽에서는 펀드명에 ESG나 지속가능성을 사용하기 위한 규제 기준도 강화됐다. 다만 지속가능 투자가 사라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올해 2분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지속가능 펀드에는 37억 달러가 순유입됐고, 미국도 14개 분기 연속 순유출을 끝냈다. 유럽에서는 그린본드 발행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었고 미국에서는 ESG 활동을 이어가면서도 관련 표현은 줄이는 ‘그린허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ESG가 별도 상품에서 투자 판단의 한 요소로 자리 잡는 과정이라는 분석이다. ◇ 17년 만에 1조5000억달러…임팩트 투자는 어떻게 커졌나 ‘임팩트 투자’라는 용어가 등장한 지 17년 만에 시장 규모는 1조5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글로벌임팩트투자네트워크(GIIN)는 2024년 전 세계 3907개 기관이 운용하는 임팩트 투자자산을 1조5710억 달러로 추정했다. 2019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은 21%에 달한다. 시장

“받은 만큼 사회에 돌려준다”…‘사회적상속’ 기금 첫발

아름다운재단 ‘사회적상속기금’ 출범…123명 참여해 1억2000만 원 조성공익활동 나선 청년 지원하고 세대 간 자산·경험 나눔 논의 확대 “내가 사회로부터 받은 것을 다음 사람에게 건네는 것, 그 마음을 가족의 울타리를 넘어 사회로 이어가는 것이 우리 사회에 제안하는 새로운 상속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박형철 아름다운재단 이사장이 13일 서울 종로구 교원투어 콘서트홀에서 열린 사회적상속기금 출범식 ‘이어받은 세상, 이어갈 사람에게’에서 한 말이다. 그는 “개인의 성장에는 교육과 제도, 공동체의 뒷받침이 있는 만큼 그 혜택을 다음 세대와 나누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회적상속기금은 아름다운재단과 시민모임 ‘사회적상속마중물’이 함께 조성한 기금이다. 유산기부를 넘어 자산과 관계, 시간, 경험 등을 다음 세대와 나누는 ‘사회적상속’을 새로운 기부문화로 확산하는 것이 목표다. 시민 누구나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캠페인도 이어간다. 캠페인이 던지는 화두는 ‘얼마를 남길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남길 것인가’다. 기금 조성을 위해 각계 인사 123명이 1억2000만 원을 모았다. 김성수 성공회 주교, 김전승 흥사단 이사장, 김형태 법무법인 덕수 대표변호사,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 원혜영 웰다잉문화운동본부 이사장, 이경희 60+기후행동 운영위원, 장적 북한산 일선사 주지, 조희연 전 서울시 교육감, 지영선 전 보스턴 총영사, 채수일 크리스챤아카데미 이사장 등 10명이 대표 제안자로 참여했다. 출범식에서 조희연 사회적상속마중물 공동운영위원장(전 서울시교육감)은 “상속은 내가 살아온 삶을 정리하는 과거를 향한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반면 사회적상속은 우리 삶의 일부를 미래의 가능성으로 바꿔주는 미래를 향한 일”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조성된 기금은 기후·생태·공동체 회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익활동을 하는 청년을

사회문제 해결한 만큼 보상…‘성과기반금융’ 한국에도 통할까

SK 사회적가치연구원(CSES), 글로벌 25개 혁신 사례로 OBF 개념·실행 모델 제시“한국형 정책 재설계의 가이드라인 될 것” “사회문제를 해결한 만큼 보상하자는 아이디어에는 누구나 공감합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늘 비슷한 질문이 뒤따랐죠. ‘해외의 실제 성공 사례가 있나요?’, ‘우리 정책에도 당장 적용할 수 있나요?’라는 것입니다.” SK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이 12일 펴낸 ‘성과기반금융(OBF: Outcomes-Based Finance)-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정책수단’은 이런 현장의 질문에서 출발했다. OBF는 사회문제 해결에 투입된 예산이나 활동량이 아닌, ‘실제 창출해 낸 성과’를 기준으로 자금과 보상을 연계하는 방식을 뜻한다. 이때 보상은 현금뿐 아니라 대출금리 우대 등 다양한 금융 조건으로 나타날 수 있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2015년부터 사회적기업이 만들어낸 사회성과를 측정하고 그 크기에 비례해 현금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SPC)’를 실험해왔다. 이후 성과 기반 보상을 정책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을 만나면서 한 가지 과제를 확인했다. 개념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외에서 실제로 어떻게 적용됐으며 국내 정책에는 어떤 방식으로 접목할 수 있는지를 보여줄 사례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공저자인 정명은 사회적가치연구원 실장은 “기사와 연구자료 등을 통해 OBF를 꾸준히 소개하면서 개념 자체는 조금씩 알려졌지만,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여전히 낯설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었다”며 “실제 정책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한데 모아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책은 이를 위해 OBF를 세 가지 질문으로 풀었다. 어떤 사회문제를 다룰지 ‘WHAT’, 어떤 원리로 성과에 보상할지 ‘LOGIC’, 어떤 방식으로 실행할지 ‘HOW’다. 고용·보건·교육·환경·사회포용 등 7개 분야의 글로벌 사례 25개를 이 틀에 맞춰

“후원에서 고용으로”…밀알복지재단, 9월 컨퍼런스서 장애예술인 기업 협력 사례 공유

9월 4일 강남 개최…발달장애 예술인 발굴·육성·고용 잇는 ‘브릿지온’ 사례 소개 밀알복지재단이 발달장애 예술인의 활동을 기업의 장애인 고용과 연계한 사례를 공유한다. 예술인의 재능을 발굴·육성하는 데서 나아가 실제 일자리로 이어진 사례와 기업 협력 방안을 소개한다. 밀알복지재단은 오는 9월 4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강남 드림플러스 B1 메인홀에서 ‘2026 장애문화예술 임팩트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밀알복지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IBK기업은행이 지원하는 이번 행사에는 기업 ESG·CSR·HR 담당자 등 약 1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컨퍼런스는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장애인 고용과 기업 사회공헌을 연계하는 협력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업 사회공헌이 후원뿐 아니라 사회문제 해결과 ESG 경영 등으로 범위를 넓히는 가운데, 장애문화예술을 실제 고용과 연결한 사례를 다룬다. 행사에서는 밀알복지재단의 장애문화예술사업 ‘브릿지온(Bridge On)’의 성과와 기업 협력 사례를 소개한다. 브릿지온은 음악과 미술 분야에서 재능 있는 발달장애 예술인을 발굴해 전문 예술인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고용과 사회참여로 이어지도록 돕는 사업이다. 행사는 더나은미래 김윤곤 대표이사의 축사와 브릿지온 앙상블의 클래식 쇼케이스 공연으로 시작한다. 이어 장애문화예술사업의 주요 성과와 브릿지온 아르떼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정유진 나도기브 대표는 임팩트 리포팅을 통해 문화예술 사회공헌의 변화와 사회적 가치 측정에 대해 발표한다. 이후 발달장애 예술인의 발굴·육성·고용 과정과 기업 협력 사례를 공유하는 세션이 열린다. 공승권 IBK기업은행 과장, 권은경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 이효성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지사장이 각각 기업과 교육, 고용 현장의 관점에서 발달장애 예술인의 발굴·육성·고용 사례와 협력 방안을 발표한다. 후반부에는 관련 전문가와 기업 관계자

생리대 사면 취약계층 여성 지원…‘소비가 기부’ 되는 PB 나왔다

생리대를 구매하는 일상적인 소비가 취약계층 여성의 위생용품 지원으로 이어지는 모델이 나왔다. 희망친구 기아대책의 사회적기업 행복한나눔은 취약계층 여성의 위생용품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자체 브랜드(PB) 생리대를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생리대를 단순 기부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판매 수익을 다시 지원 사업에 투입하는 순환 구조를 만든 것이 특징이다. 제품 일부는 취약계층 여성 청소년과 청년에게 직접 지원하고, 나머지는 전국 행복한나눔 매장과 기업·기관 등을 통해 판매한다. 판매 수익 일부는 다시 위생용품 지원 사업에 사용된다. 행복한나눔은 공공 생리용품 지원이 연령이나 소득, 거주 지역 등에 따라 대상과 규모가 달라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 일회성 후원에 의존하기보다 제품 판매를 통해 지속적으로 지원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제품 개발에는 사회적기업 업드림코리아가 참여했다. 업드림코리아는 여성 위생용품 브랜드 ‘산들산들’을 운영하며 제품 판매와 기부를 연계해온 임팩트 기업이다. 행복한나눔은 국내 비영리단체가 자체 브랜드 생활필수품을 직접 개발해 판매와 사회공헌을 연계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는 별도의 기부 절차 없이 필요한 생리대를 구매하는 것만으로 위생용품 지원에 참여할 수 있다. 제품은 유기농 순면커버 생리대 중형과 대형 두 종류다. 가격은 4500원으로, 길음점·대림점·등촌역점·목동점·문래점·방배점·서울대입구역점·연희점·연리점·왕십리점·중화역점·청라점·태안점·파주LGD점 등 전국 행복한나눔 매장에서 판매한다. 한명삼 희망친구 기아대책 행복한나눔 본부장은 “생리대는 여성의 건강과 일상을 위한 필수품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여전히 경제적 부담”이라며 “일상적인 소비가 자연스럽게 나눔으로 이어지는 사회공헌 모델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지역문제를 비즈니스로”…대학생 예비 창업가 20팀의 도전

지역사회 문제를 비즈니스로 풀어내려는 대학생들이 2박 3일간 아이디어를 사업모델로 구체화하는 실전 창업 과정에 나섰다. 환경과 복지, 식품, 플랫폼 등 각기 다른 문제에서 출발한 20개 팀은 현직 창업가와 투자 전문가의 검증을 거쳐 시장성과 사회적 가치가 결합된 모델을 다듬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경기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글로벌비즈센터에서 ‘CMK 캠퍼스프러너’ 1기 부트캠프를 진행했다. 전국 5개 권역에서 선발된 대학생 예비 창업가 20명과 팀원 38명이 참여했다. ‘CMK 캠퍼스프러너’는 재단의 ‘현대차 정몽구 앙트러프러너십’ 사업 가운데 올해 처음 시작한 대학생 예비 창업가 육성 프로그램이다. 지역에서 발견한 사회문제를 혁신적인 비즈니스로 해결하는 청년 창업가를 발굴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번 부트캠프의 초점은 초기 아이디어를 실제 시장에서 작동할 수 있는 모델로 구체화하는 데 맞춰졌다. 특히 팀 대표뿐 아니라 팀원들이 함께 참여해 고객과 시장을 분석하고, 사업모델부터 브랜드 전략, 성과지표, 투자유치 자료까지 창업 과정 전반을 점검했다. 첫날에는 참가팀들이 짧은 시간 안에 사업 아이디어의 핵심을 설명하는 ‘엘리베이터 피칭’으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어 ‘CMK 임팩트프러너’ 12기 펠로우인 김효이 이너시아 대표가 임팩트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강연했다. 실제 창업 과정에서 마주하는 시행착오를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진해수 조인앤조인 대표, 신원협 인베랩 대표, 김하연 나눔비타민 대표, 서대규 빅모빌리티 대표 등 현직 창업가들이 참여해 제조·F&B·플랫폼·환경·복지 분야별 창업 경험을 전했다. 이후 참가팀들은 자신들의 사업 분야에 맞춰 그룹 멘토링을 받았다. 둘째 날에는 사업모델을 한층 구체화하는 작업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임팩트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와 브랜드

[더나은미래 주간브리핑] 줄어든 ESG 펀드, ‘통합 투자’로 진화…세대 잇는 ‘사회적상속기금’ 공식 출범

이번 주 <더나은미래>는 지속가능 금융과 임팩트 투자 시장의 변화, 청년 사회혁신, 사회적상속기금 출범, 자원봉사의 가치 측정 등에 대해 조명했다. 8월 10일부터 14일까지 주목할 만한 주요 기사 5편을 정리했다. ◇ 줄어든 신규 ESG 펀드…독립 상품에서 ‘통합 투자 방식’으로 진화 중 글로벌 지속가능 펀드 시장에서 신규 상품 출시가 줄고 기존 펀드 폐쇄가 늘고 있다. 올해 2분기 전 세계에서 새로 출시된 지속가능 펀드는 32개에 그쳤다. 유럽에서는 신규 펀드가 13개였던 반면 폐쇄된 펀드는 64개였다. 미국에서도 신규 출시 3개에 폐쇄는 22개로 집계됐다. 배경에는 수익률 부진과 정치·규제 환경의 변화가 있다. 최근 강세를 보인 화석연료·방산주를 지속가능 펀드가 상대적으로 적게 담으면서 성과가 뒤처졌고, 미국에서는 ESG에 대한 정치적 반발도 커졌다. 유럽에서는 펀드명에 ESG나 지속가능성을 사용하기 위한 규제 기준도 강화됐다. 다만 지속가능 투자가 사라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올해 2분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지속가능 펀드에는 37억 달러가 순유입됐고, 미국도 14개 분기 연속 순유출을 끝냈다. 유럽에서는 그린본드 발행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었고 미국에서는 ESG 활동을 이어가면서도 관련 표현은 줄이는 ‘그린허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ESG가 별도 상품에서 투자 판단의 한 요소로 자리 잡는 과정이라는 분석이다. ◇ 17년 만에 1조5000억달러…임팩트 투자는 어떻게 커졌나 ‘임팩트 투자’라는 용어가 등장한 지 17년 만에 시장 규모는 1조5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글로벌임팩트투자네트워크(GIIN)는 2024년 전 세계 3907개 기관이 운용하는 임팩트 투자자산을 1조5710억 달러로 추정했다. 2019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은 21%에 달한다. 시장

“받은 만큼 사회에 돌려준다”…‘사회적상속’ 기금 첫발

아름다운재단 ‘사회적상속기금’ 출범…123명 참여해 1억2000만 원 조성공익활동 나선 청년 지원하고 세대 간 자산·경험 나눔 논의 확대 “내가 사회로부터 받은 것을 다음 사람에게 건네는 것, 그 마음을 가족의 울타리를 넘어 사회로 이어가는 것이 우리 사회에 제안하는 새로운 상속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박형철 아름다운재단 이사장이 13일 서울 종로구 교원투어 콘서트홀에서 열린 사회적상속기금 출범식 ‘이어받은 세상, 이어갈 사람에게’에서 한 말이다. 그는 “개인의 성장에는 교육과 제도, 공동체의 뒷받침이 있는 만큼 그 혜택을 다음 세대와 나누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회적상속기금은 아름다운재단과 시민모임 ‘사회적상속마중물’이 함께 조성한 기금이다. 유산기부를 넘어 자산과 관계, 시간, 경험 등을 다음 세대와 나누는 ‘사회적상속’을 새로운 기부문화로 확산하는 것이 목표다. 시민 누구나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캠페인도 이어간다. 캠페인이 던지는 화두는 ‘얼마를 남길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남길 것인가’다. 기금 조성을 위해 각계 인사 123명이 1억2000만 원을 모았다. 김성수 성공회 주교, 김전승 흥사단 이사장, 김형태 법무법인 덕수 대표변호사,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 원혜영 웰다잉문화운동본부 이사장, 이경희 60+기후행동 운영위원, 장적 북한산 일선사 주지, 조희연 전 서울시 교육감, 지영선 전 보스턴 총영사, 채수일 크리스챤아카데미 이사장 등 10명이 대표 제안자로 참여했다. 출범식에서 조희연 사회적상속마중물 공동운영위원장(전 서울시교육감)은 “상속은 내가 살아온 삶을 정리하는 과거를 향한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반면 사회적상속은 우리 삶의 일부를 미래의 가능성으로 바꿔주는 미래를 향한 일”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조성된 기금은 기후·생태·공동체 회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익활동을 하는 청년을

사회문제 해결한 만큼 보상…‘성과기반금융’ 한국에도 통할까

SK 사회적가치연구원(CSES), 글로벌 25개 혁신 사례로 OBF 개념·실행 모델 제시“한국형 정책 재설계의 가이드라인 될 것” “사회문제를 해결한 만큼 보상하자는 아이디어에는 누구나 공감합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늘 비슷한 질문이 뒤따랐죠. ‘해외의 실제 성공 사례가 있나요?’, ‘우리 정책에도 당장 적용할 수 있나요?’라는 것입니다.” SK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이 12일 펴낸 ‘성과기반금융(OBF: Outcomes-Based Finance)-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정책수단’은 이런 현장의 질문에서 출발했다. OBF는 사회문제 해결에 투입된 예산이나 활동량이 아닌, ‘실제 창출해 낸 성과’를 기준으로 자금과 보상을 연계하는 방식을 뜻한다. 이때 보상은 현금뿐 아니라 대출금리 우대 등 다양한 금융 조건으로 나타날 수 있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2015년부터 사회적기업이 만들어낸 사회성과를 측정하고 그 크기에 비례해 현금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SPC)’를 실험해왔다. 이후 성과 기반 보상을 정책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을 만나면서 한 가지 과제를 확인했다. 개념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외에서 실제로 어떻게 적용됐으며 국내 정책에는 어떤 방식으로 접목할 수 있는지를 보여줄 사례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공저자인 정명은 사회적가치연구원 실장은 “기사와 연구자료 등을 통해 OBF를 꾸준히 소개하면서 개념 자체는 조금씩 알려졌지만,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여전히 낯설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었다”며 “실제 정책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한데 모아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책은 이를 위해 OBF를 세 가지 질문으로 풀었다. 어떤 사회문제를 다룰지 ‘WHAT’, 어떤 원리로 성과에 보상할지 ‘LOGIC’, 어떤 방식으로 실행할지 ‘HOW’다. 고용·보건·교육·환경·사회포용 등 7개 분야의 글로벌 사례 25개를 이 틀에 맞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