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헤이그라운드 입주 조직 설문… 활동 분야는 환경·에너지·교육 순

124개사 1132명 대상 ‘2025 임팩트 생태계 설문조사’ 공개 성수동 임팩트 커뮤니티 오피스 ‘헤이그라운드’가 입주 멤버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 임팩트 생태계 설문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헤이그라운드에 입주한 소셜벤처와 비영리 조직 등 124개사에서 근무하는 구성원 113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입주 조직의 주요 활동 분야는 ‘환경·에너지’와 ‘삶의 질 향상’이 각각 13.7%(각 17개사)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교육’ 분야가 12.9%(16개사)로 뒤를 이었다. 입주 조직들은 환경·교육 분야 외에도 일자리 창출과 지역 기반 생태계 조성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입주사로는 기후 정책 연구와 법률 활동을 수행하는 비영리 사단법인 ‘기후솔루션’, 지역 기반 에너지 전환 플랫폼 ‘루트에너지’, 재생에너지 정보기술(IT)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셜벤처 ‘식스티헤르츠’, 인공지능(AI) 기반 기초교육 소프트웨어 ‘토도’ 시리즈를 개발하는 글로벌 에듀테크 기업 ‘에누마’, 지식 비즈니스 플랫폼 ‘라이브클래스’를 운영하는 ‘퓨처스콜레’ 등이 있다. 대표와 중간관리자 등 16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들이 꼽은 2026년 최우선 경영 과제는 ‘비즈니스 전략 수립’이었다. 이어 ‘투자 및 후원 유치’, ‘인재 채용’, ‘조직 역량 강화’ 등이 주요 과제로 나타났다. 커뮤니티 참여 이후의 변화에 대해 응답자의 88%는 ‘임팩트 생태계 정보를 얻을 기회가 확대됐다’고 답했다. ‘조직 인지도 향상’은 80%, ‘구성원 자부심 증가’는 69%로 집계됐다. 한 입주 멤버는 “비슷한 고민을 하는 다른 조직을 유연하게 만날 수 있는 환경이 큰 강점”이라며 “조직 내부의 어려움에 대해 서로 조언을 구하고 정서적 지지를 얻는 등 실무적인

시민이 직접 검증한다…사회적협동조합 빠띠, ‘팩트체크센터’ 출범

정치인 발언과 온라인 허위 정보 등 검증…시민 참여형 팩트체크 활동·교육 추진한다 사회적협동조합 빠띠가 9일 ‘빠띠 팩트체크센터’를 출범했다고 전했다. 빠띠는 2020년부터 시민과 전문가가 협업하는 오픈 팩트체크 플랫폼 ‘팩트체크넷’을 운영해 왔으며, 2023년부터는 디지털 시민 광장 ‘빠띠’를 통해 시민 참여형 팩트체크 활동과 공간을 확대했다. 이번 센터 출범을 계기로 시민 참여 기반의 팩트체크 활동을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빠띠 팩트체크센터는 정치인 발언과 온라인 허위 정보 등을 검증해 콘텐츠로 제작하고, 시민 참여형 팩트체크 프로젝트도 병행 운영한다. 센터 출범을 맞아 그간의 시민팩트체크 활동 과정과 필요성을 정리한 안내 페이지도 공개됐다. 빠띠에 따르면 센터 출범 이전 2년간 20회 이상의 시민팩트체크 활동이 진행됐으며, 300명 이상의 시민이 참여해 100건 이상의 팩트체크 콘텐츠가 제작됐다. 이에 더해 강연과 소규모 공론장을 결합한 ‘이슈밋업’도 열린다. 오는 11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내 가족이 음모론에 빠진다면’을 주제로, ‘소중한 사람이 음모론에 빠졌습니다’의 저자 정재철 내일신문 기자가 강연자로 참여한다. 임동준 빠띠 팩트체크센터장은 “빠띠 팩트체크센터는 허위 정보 문제를 시민의 힘으로 해결하기 위한 시도”라며 “팩트체크를 기반으로 하는 하나의 새로운 시민 참여 미디어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권오현 빠띠 이사장은 “시민팩트체크 활동은 더 나은 민주주의를 만드는 공론장의 기반을 만드는 일”이라며 “빠띠 팩트체크센터는 사실을 바탕으로 건강한 공론장을 넓혀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 밝혔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이주민 정보, 왜 닿지 않나…독일·네덜란드가 만든 ‘사람 중심’ 해법

국내 체류 외국인은 2025년 6월 기준 270만 명에 이른다. 결혼 이주 여성만 해도 약 14만6000명으로, 2006년과 비교해 77%가량 늘었다. 한국 사회는 이미 다문화·다언어 환경으로 진입했지만, 이주민이 필요한 정보를 제때, 제대로 얻을 수 있는 구조는 여전히 취약하다. 정부와 지자체는 각종 안내서와 정보 플랫폼을 마련해 왔지만, 언어와 문화의 장벽 앞에서 정보는 종종 전달되지 않는다. 자녀 양육, 의료, 주거, 생계와 같은 기본적인 생활 정보조차 이주 여성에게는 닿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정보 접근성의 격차는 단순한 편의의 문제가 아니라 안전과 건강, 정착과 자립으로 이어지는 구조적 문제다. 이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14기 사회혁신 프로젝트 팀 ‘코끼리마루’는 지난해 9월 독일과 네덜란드를 찾았다. 이주민과 난민을 국가 공동체의 일부로 받아들여 온 두 나라는, 이주민의 정보 접근성을 어떻게 설계하고 있을까. ◇ 베를린에서 본 ‘사람’ 중심 정보 설계 베를린에서 방문한 ‘핸드북 독일(Handbook Germany)’은 다양한 배경의 언론인들이 주축이 돼 만든 비영리 단체로, 독일 사회에 새로 도착한 이주민과 난민을 위한 디지털 정보 플랫폼을 운영한다. 독일어·영어·터키어 등 9개 언어로 제공되는 정보는 단순 번역이 아니었다. 담당자가 직접 선별하고 맥락을 보완한 콘텐츠였다. 체류 자격 같은 법·행정 정보부터 일상 속 정신 건강까지, 이주민이 실제로 마주하는 질문을 중심에 두고 내용을 설계했다. 플랫폼 안의 커뮤니티 포럼도 인상적이었다. 이용자의 질문에 다른 이주민과 전문가, 커뮤니티 매니저가 함께 답하며 경험과 정보가 축적되는 구조였다. 이곳에서 정보는 일방적으로 ‘전달’되지 않는다.

청년 농업의 공백, 벨기에·네덜란드에서 답을 찾다

농촌에는 여전히 비옥한 땅이 남아 있다. 그러나 그 위에 설 청년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2022년 기준 국내 농가 인구 중 65세 이상 비율은 49.8%에 달한다. 농업은 고령화 문제를 넘어, 다음 세대가 부재한 산업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도시 청년에게 농업은 점점 더 ‘선택하기 어려운 진로’가 됐고, 기존 정책은 높은 진입 장벽만을 부각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해 왔다.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14기 사회혁신 프로젝트 팀 ‘K-파밍브릿지’는 이 지점에서 질문을 바꿨다. “어떻게 청년을 농업으로 끌어들일 것인가”가 아니라, “왜 청년은 처음부터 농업을 진로로 고려하지 않는가”라는 물음이었다. 답을 찾기 위해 팀은 지난해 9월 12일부터 21일까지 벨기에와 네덜란드의 농업 현장을 9박 10일간 찾았다. 이곳은 첨단 기술뿐 아니라, 청년이 농업을 선택하고 지속할 수 있는 조건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지역이었다. ◇ 신뢰로 시작하는 청년 농업 첫 번째 방문지는 벨기에 겐트 인근의 그루엔겜 농장(Groentegem)이었다. 대중교통을 타고 도착한 마을은 한국의 읍내와 비슷해 보였지만, 정돈된 도로와 주택이 어우러진 풍경은 유럽 농촌 특유의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었다. 벤트 헨드릭스(Bengt Hendrickx)와 로라 에스카우지에(Laura Eschauzier) 부부가 운영하는 이 농장은 예상보다 규모가 컸다. 대형 하우스 한 동과 함께, 목재 팔레트를 재활용해 만든 교육 공간, 수확물을 판매하는 작은 매장이 눈에 들어왔다. 그루엔겜 농장은 지역사회지원농업(CSA, Community Supported Agriculture) 방식으로 운영된다. 250명의 회원이 연회비를 선결제하고, 필요한 농산물을 직접 수확하는 구조다. 농장 설립에 필요한 초기 자본 대부분은 이 선결제 방식으로 충당됐다. 부채

월드비전, 자립준비청년 당사자 프로젝트 ‘낭만청년단’ 3기 모집

청년이 직접 기획·실행하는 자립 프로젝트…팀당 최대 2000만 원 지원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이 자립준비청년 당사자 프로젝트 ‘낭만청년단’ 3기를 모집한다고 5일 전했다. ‘낭만청년단’은 자립준비청년이 팀을 이뤄 자립을 위한 활동을 스스로 기획하고 실행하는 당사자 주도형 프로젝트다. 청년들이 당면한 문제를 일시적으로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목표 설정과 실행 경험을 통해 지속 가능한 자립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자립준비청년들이 개개인의 필요와 목표를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보다 정교하게 설계·실행하며 자립 역량을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주거, 일자리, 창업, 콘텐츠 등 삶의 현장에서 마주한 과제를 스스로 정의하고 해결하는 과정이 문제 해결 경험과 실행력을 축적하는 계기가 되도록 설계됐다. 팀별 성과 역시 단발성 시도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와의 협력이나 후속 프로젝트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해 자립준비청년 당사자의 가능성이 사회적으로 검증되는 구조를 목표로 한다. 지원 분야는 ▲취업·창업 ▲진로·직업 ▲문화·예술 등 자립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주제를 중심으로 자유롭게 제안 가능하다. 월드비전은 서류 및 면접 전형을 거쳐 총 10팀을 선발할 계획이다. 선발된 팀에는 팀당 최대 2000만 원의 활동비와 함께 프로젝트 기획·운영을 위한 멘토링, 성과 공유 프로그램 등이 제공된다. 이번 3기는 이달 23일까지 모집하며, 만 30세 이하 자립준비청년 3인 이상으로 구성된 팀이라면 신청할 수 있다. 세부 내용은 자립정보ON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순이 월드비전 국내사업본부 본부장은 “자립은 누군가가 대신 만들어주는 결과가 아니라 청년이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쌓아가는 과정”이라며

“이주배경 청소년 지원, 분절 넘어 연결로 복지 사각지대 메워야”

‘복지 사각지대’ 이주배경 청소년 포럼 현장 범부처 협업과 시민사회·지자체 연계로 성장 과정 전반을 잇는 지원 필요 “사람이 제도에 맞춰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제도가 사람의 삶을 따라와야 합니다” 강다영 용산나눔의집 활동가의 이 발언은 4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복지 사각지대 이주배경 청소년 포럼’의 문제의식을 집약적으로 보여줬다. 이주배경 청소년을 제도의 안전망 밖으로 밀어내고 있는 현재의 복지·교육 체계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였다. 이번 포럼은 더나은미래와 사단법인 이주민센터 친구가 주관하고, 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과 서울시글로벌청소년센터가 후원해 열렸다. 현장에서는 이주배경 청소년을 둘러싼 돌봄·교육·행정 지원 체계의 공백과 정책 작동상의 한계를 짚고, 민관 협력의 필요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4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포럼에서는 분절된 제도 속에서 이주배경 청소년들이 겪는 사각지대와 개선 과제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2025년 기준 초·중등 이주배경 학생 수는 20만2208명으로 전체 학생의 4%에 이른다. 2019년 13만7725명(2.51%)과 비교하면 규모와 비중 모두 크게 늘었지만, 한국어 장벽과 불안정한 체류 자격, 정보 접근의 한계 등으로 교육 체계에서 이탈할 위험은 여전히 크다는 지적이다. 통계에 포착되지 않는 사각지대도 적지 않다. 법무부는 지난해 3월 제도 밖에 놓인 미등록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국내 장기 체류 아동 교육권 보장을 위한 체류 자격 부여 방안’을 3년 연장했다. 체류 자격 문제로 교육 접근이 제한돼 온 아동·청소년에게 합법적 지위를 부여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한 조치지만, 상시 제도가 아닌 한시적 조치라는 점과 까다로운 요건은 한계로 지적됐다. ◇ “제도가 없는 게 아니라,

‘초록우산 아이리더’ 이준서, 국가대표로 밀라노행…크로스컨트리 스키 출전

2019년 아이리더 합류 이후 꾸준한 지원…국제무대 도전 이어가 초록우산은 인재양성사업 ‘아이리더’ 아동인 이준서 선수가 올해 2월 크로스컨트리 스키 국가대표로 밀라노에 출전한다고 4일 전했다. 초록우산의 ‘아이리더’는 재능을 가진 아동이 잠재력을 키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재양성사업이다. 2009년부터 현재까지 총 1만4446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전문교육 과정 연계비, 교재·교구 구매비, 대회 참가비, 해외연수, 학업 컨설팅,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지원해 왔다. 이번 대회에서 크로스컨트리 스키 종목에 출전하는 이준서 선수는 2019년 아이리더로 선정된 이후 초록우산의 지원을 바탕으로 재능을 키워왔다. 유망주로 주목받아 온 그는 훈련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덜며 기량을 쌓아왔고, 2024년부터 올해까지 꾸준히 국가대표로 발탁돼 활약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결선에서 1시간 15분 27초 2의 기록으로 4위를 차지하는 등 국제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준서 선수는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눈 위의 마라톤’이라 불릴 만큼 힘든 종목이지만, 초록우산의 지원 덕분에 매년 한 단계씩 성장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좋은 성적으로 더 큰 무대에서 메달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은 “모든 아이는 경제적·환경적 여건과 관계없이 꿈을 키울 수 있어야 한다”며 “더 많은 인재들이 넓은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초록우산이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초록우산은 2026년에도 212명의 신규 아이리더를 선발해 인재양성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CJ문화재단, 설립 20주년 맞아 콘서트 시리즈 개최

창작자 성장 여정 공유하는 기념 무대…뮤지컬·라이브·컬처 토크 구성 CJ문화재단이 설립 20주년을 맞아 이달 말부터 5월까지 ‘CJ문화재단 20주년 기념 콘서트 시리즈’를 개최한다. CJ문화재단은 “기업은 젊은이의 꿈지기가 되어야 한다”는 이재현 이사장의 사회공헌 철학을 바탕으로 2006년 설립된 이후, 문화 분야를 중심으로 창작자 지원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인디 뮤지션 지원사업 ‘튠업(TUNE UP)’, 신인 영화 창작자 지원사업 ‘스토리업(STORY UP)’, 뮤지컬 창작자 지원사업 ‘스테이지업(STAGE UP)’을 통해 젊은 창작자를 발굴·지원해 왔다. 이번 20주년 프로그램은 ‘드림 투 스테이지(DREAM TO STAGE)’를 주제로, 창작자의 성장 여정을 관객과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콘서트 시리즈는 창작자와 관객의 첫 만남이 이뤄졌던 CJ아지트에서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되며, ‘스테이지업: 뮤지컬 갈라 콘서트’, ‘튠업: 라이브 스테이지’, ‘스토리업: 컬처 토크’로 구성됐다. 콘서트 시리즈의 시작을 여는 ‘스테이지업: 뮤지컬 갈라 콘서트’는 이틀간 열린다. 25일에는 ‘홍련’, ‘판’, ‘풍월주’가, 26일에는 ‘여신님이 보고 계셔’, ‘아랑가’, ‘로빈’이 무대에 오른다. 각 공연은 대표 넘버와 함께 작품 개발 과정과 에피소드를 나누는 토크 형식으로 진행되며, 뮤지컬 배우가 히든 게스트로 참여한다. 3월부터는 ‘튠업: 라이브 스테이지’가 두 달간 이어진다. ‘튠업’을 통해 성장한 카더가든, 오존, 죠지, 이진아, 홍이삭, 최유리 등 12팀의 뮤지션이 참여한다. ‘스토리업: 컬처 토크’에서는 영화·음악·문화예술 산업 전반을 주제로 창작자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대담이 마련된다. 3월에는 영화감독 변성현과 배우 설경구가, 4월에는 선우정아, 윤종신, 장기하, 정원영이, 5월에는 성신여대 김진각 교수가 참여할 예정이다. ‘스테이지업: 뮤지컬 갈라 콘서트’와 ‘튠업: 라이브

네덜란드·독일에서 확인한 동물복지 전환의 조건

한국에서 동물복지 양돈은 여전히 낯설다. 국내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돼지 농장은 26곳, 전체의 0.3%에 불과하다. 생산자는 “기준이 높고 비용이 부담된다”고 말하고, 소비자는 “좋지만 비싸고 어디서 사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수요와 공급은 엇갈린다. 2025년 국내 소비자 대상으로 한 ‘동물복지인증 축산물 소비패턴 분석 연구’에 따르면,  국민의 90% 이상이 동물복지 돼지고기를 ‘먹고 싶다’고 답했지만, 실제 구매 경험이 있는 비율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14기 사회혁신 프로젝트 팀 ‘모소리(모두를 위한 축산, 모두를 위한 소비)’는 이 정체의 원인을 공공급식에서 찾고자 했다. ‘한 끼로 구조를 바꾼다’는 문제의식이었다. 일회성 캠페인이 아니라, 생산·유통·소비가 실제로 연결되는 지점을 만들 수 있는가가 핵심 질문이었다. 그렇다면 이 전환은 해외에서는 어떻게 작동하고 있을까. 모소리팀이 탐방지로 선택한 곳은 네덜란드와 독일이었다. 두 나라는 동물복지 축산과 공공급식을 제도·시장·소비가 함께 움직이는 방식으로 전환해 온 국가다.  ◇ “돼지가 돼지답게 살아도, 농장은 지속됩니다” 지난해 9월, 네덜란드 오버레이설(Overijssel) 주 헤이노(Heino)에 위치한 양돈 농장 니쉬케스 에르프(Nieske’s erf)를 찾았다. 암스테르담에서 차로 약 한 시간 반을 달려 도착한 이 농장은 전통적인 네덜란드 농촌 풍경 속에 자리 잡고 있었고, 첫인상부터 내가 떠올리던 기존의 양돈 농장 이미지와는 확연히 달랐다. 돼지들이 좁은 칸막이 대신 흙바닥 위를 뛰어다니고 있었다. 햇빛이 드는 외부 공간에서 몸을 비비고, 꼬리를 흔들며 흙을 파는 모습은 한국의 양돈 농장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었다. 항생제 사용은 적었고 폐사율도 낮았다. ‘동물복지’라는 말이 붙기 전,

사랑의열매 새 회장에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2026년 제2차 임시 이사회서 만장일치 추대, 2월 5일 공식 취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12대 회장에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추대됐다. 사랑의열매는 3일 열린 2026년 제2차 임시 이사회에서 윤 전 장관을 차기 회장으로 만장일치 의결했다고 밝혔다. 윤여준 신임 회장은 충남 논산 출생으로 단국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동아일보와 경향신문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했으며, 1977년 주일본 대한민국 대사관 공보관으로 공직에 들어선 뒤 주싱가포르 대사관 공보관, 국회의장 공보비서관, 대통령비서실 대변인 등 외교·공보 분야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1997년 제4대 환경부 장관으로 입각한 이후 제16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여의도연구소장을 제4대와 제6대에 걸쳐 역임했다. 현재는 윤여준정치연구원 원장과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명예총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언론·외교·행정·입법·교육·정치 등 여러 영역에서 60여 년간 경력을 쌓아온 인물이다. 지난해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사랑의열매 회장은 1998년 강영훈 초대 회장을 시작으로 김성수, 한승헌, 김용준, 이세중, 윤병철, 이동건, 허동수, 예종석, 조흥식, 김병준 회장 등 사회 각계 주요 인사들이 맡아왔다. 윤여준 신임 회장의 임기는 2월 5일부터 3년간이며, 취임식은 같은 날 오후 3시 사랑의열매 대강당에서 열린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스타트업 키운다…‘마루(MARU)’ 상반기 배치 프로그램 참가팀 모집

2월 27일까지 모집…최대 1년 6개월 입주, 투자·AI·글로벌 진출 지원 제공 아산나눔재단은 기업가정신 플랫폼 ‘마루(MARU)’의 2026년 상반기 배치 프로그램에 참여할 스타트업을 이달 27일까지 모집한다. 아산나눔재단이 운영하는 마루는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터로, 창업 초기 단계에 필요한 공간 인프라와 네트워크,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 역삼동 창업가거리에 위치한 마루에는 현재 약 30여 개 스타트업을 비롯해 국내외 벤처캐피털(VC), 액셀러레이터, 창업 지원 기관 등이 함께 입주해 있다. 이번 상반기에 선발되는 배치팀은 창업 허브 공간인 ‘마루180’과 ‘마루360’에 입주해 사무 공간과 성장 지원 프로그램, 커뮤니티를 연계한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 입주 기간은 최대 1년 6개월로, 팀별 규모에 맞춘 사무공간과 함께 회의실, 휴게실, 샤워실, 수면실 등 공용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스타트업 행사 개최가 가능한 이벤트홀과 사진·영상 촬영이 가능한 스튜디오, 세미나실도 무료로 제공된다. 사무용 가구 일체가 포함되며, 공간 이용 비용은 시설 관리에 필요한 최소 실비만 부담하면 된다. 성장 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마루는 오픈AI, 엔비디아, 앤트로픽 등과 제휴해 연간 약 13억 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하는 ‘마루베네핏’을 통해 클라우드·AI, 개발, 채용, 홍보, 복지 등 초기 스타트업에 필요한 서비스를 무료 또는 할인된 금액으로 지원한다. 특히 엔비디아 인셉션 VC 얼라이언스를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지원하며, 재단의 해외 거점이자 글로벌 커뮤니티 허브인 ‘마루SF’를 이용할 수 있는 멤버십 자격도 부여한다. 이와 함께 배치팀은 90여 명의 업계 전문가와 선배 창업자로부터 1대1 멘토링을 받을

영국은 어떻게 ‘들을 권리’를 일상으로 만들었나

청각장애는 국내에서 매년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장애 유형이다. 2023년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각장애인의 95%는 후천적 원인으로 장애를 겪고 있으며, 94.7%는 수어가 아닌 음성언어를 사용한다. 노화와 소음 노출이 일상이 된 사회에서 난청은 더 이상 일부의 문제가 아니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조건이 됐다. 그러나 이들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현실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보청기나 인공와우만으로는 넓은 공간의 울림과 배경 소음을 온전히 걸러내기 어렵다. 공공장소에서 흘러나오는 안내방송조차 제대로 알아듣기 힘든 이유다. 난청인이 원하는 것은 단순한 ‘보조기기’가 아니라, 제대로 들을 수 있는 환경이다. 이 간극을 메우는 기술이 ‘청취보조시스템(Assistive Listening System)’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공공 인프라로 자리 잡았지만, 한국에서는 개념조차 낯설다. 사단법인 히어사이클 조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청취보조시스템이 설치된 곳은 전국 20여 곳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상당수는 작동하지 않거나 방치된 상태였다. 이 격차의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14기 사회혁신 프로젝트 팀 ‘와우와우’는 영국을 찾았다. ◇ 청취보조시스템이 ‘일상’이 된 도시 지난해 9월 말 찾은 런던 킹스크로스역(King’s Cross Station). 하루에도 수십만 명이 오가는 분주한 역사 내 소음 속에서도, 매표소 창구마다 부착된 휠체어 표지 옆에 파란색 귀 모양의 청취보조시스템 안내 표지가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다. 기차 매표소와 지하철 개찰구, 은행 창구는 물론 공중전화 부스까지, 도시는 처음부터 ‘들을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돼 있었다. 기차 매표소 직원에게 사용 가능 여부를 묻자, 그의 의아한 표정이 돌아왔다. 인공와우를 텔레코일 모드(T-mode·보청기와 인공와우에 내장된 구리 코일이 전자신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