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재능 발견부터 예술가로 서기까지”…기업과 잇는 장애예술인 일자리

밀알복지재단 ‘2026 장애문화예술 임팩트 컨퍼런스’장애예술인 고용 확대 속 기업 참여·직업훈련 체계 필요성 강조 “제 그림을 보면서 사람들이 작은 위로와 희망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저는 당당한 작가로 세상과 소통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작품 활동을 할 것입니다.” 4일 서울 서초구 강남 드림플러스에서 열린 ‘2026 장애문화예술 임팩트 컨퍼런스’에서 발달장애인 작가 최석원 씨가 동물에 자신만의 상상력을 더해 그린 작품을 소개하며 말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발달장애 예술인의 재능 발굴과 육성, 고용까지 이어지는 장애문화예술 지원 모델을 공유하고, 기업과 협력해 장애예술인의 지속가능한 일자리와 사회참여 확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밀알복지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IBK기업은행이 지원했다. 김윤곤 더나은미래 대표이사는 축사에서 “오늘 선보인 연주와 그림 작품은 장애인 예술이 단순한 지원의 대상이 아니라 기업과 사회를 변화시키는 ‘임팩트’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한다”며 “기업과 장애예술인의 진정성 있는 연대야말로 우리 사회가 함께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미래”라고 전했다. 정형석 밀알복지재단 상임이사도 장애인에게 일자리는 필수적인 복지라며 장애인 고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밀알복지재단은 음악 분야 ‘브릿지온 앙상블’과 미술 분야 ‘브릿지온 아르떼’를 통해 발달장애 예술인의 공연·전시와 장애인식개선 활동을 한다. 기업에는 장애예술인 고용을 위한 직무 설계부터 채용, 고용 유지까지 지원한다. 재단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25년까지 음악·미술·체육 지원사업을 통해 약 133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2023년부터는 발달장애 예술인의 기업 고용도 연계한다. 채용 이후 사내외 전시와 홍보물·굿즈 제작 등을 통해 예술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고용연계 사업에서 창출된 사회적 가치는 약 33억

[더나은미래 주간브리핑] 청년 자립에 일자리·창업 경험 더했다…기업 자원봉사, 숫자보다 ‘촉진환경’ 만들어야

이번 주 <더나은미래>는 투자자가 임팩트 기업을 보는 기준부터 사회적 가치 거래의 가능성, 기업 자원봉사의 성과와 설계 원칙, 청년 자립을 돕는 협력 모델, 마을기업·자활기업의 중소기업 지원 확대까지 살펴봤다. 8월 31일부터 9월 4일까지 주목할 만한 주요 기사 5편을 정리했다. ◇ 투자자가 찾는 임팩트 기업의 조건은 무엇인가[AVPN 2026] 임팩트 기업이 투자 유치와 사업 확장에 성공하려면 사회적 미션뿐 아니라 창업자의 위험 판단 능력과 조직 구축 역량, 지속 가능한 수익모델과 재무 규율이 중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지난달 27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AVPN 글로벌 콘퍼런스 2026’에서는 임팩트 투자자가 기업을 발굴하고 성장 가능성을 판단하는 기준을 두고 논의가 이어졌다. 투자자들은 좋은 창업자와 위대한 창업자를 가르는 요소로 적절한 위험 감수 능력과 조직 구축 역량을 꼽았다. 사업장 한 곳을 성공시키는 것과 같은 모델을 수십 곳으로 확장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유능한 공동창업자와 전문인력을 끌어들이고, 창업자 개인에게 의존하지 않는 조직을 만들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사회적 성과 역시 단순 참여 인원보다 실제 이용자의 삶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봤다. 투자자의 역할은 투자 이후에도 이어진다. 후속 투자와 인수합병, 경영진 영입, 임팩트 측정, 제품 개발 등을 지원하며 수년간 기업의 성장 과정에 함께한다. 모든 임팩트 기업에 고성장형 지분 투자가 적합한 것은 아닌 만큼, 기업의 성장 속도와 재무 여건에 따라 대출과 지분을 함께 활용하는 방식도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 “청년 경력·장애인 고용 성과도 거래하자”…보조금 넘어선 사회문제 해법

가족 돌보는 아동·청년 10만 명…국내 첫 ‘영케어러 위크’ 추진 

제1회 대한민국 영케어러 위크 추진협의회 출범…18개 기관 협력망 질병이나 장애가 있는 가족을 돌보는 아동·청년을 사회적으로 지지하기 위해 공공기관과 학계, 복지 현장, 당사자 단체가 힘을 모은다.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은 4일 ‘제1회 대한민국 영케어러 위크 추진협의회’를 공식 출범했다. 협의회는 영케어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이들을 조기에 발견해 필요한 지원으로 연결하는 민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구성됐다.  영케어러(Young Carer)는 질병이나 장애, 정신질환 등으로 돌봄이 필요한 가족을 대신 돌보거나 생계를 책임지는 아동·청년을 뜻한다. 식사 준비와 청소 같은 집안일부터 병원 동행, 신체활동 보조와 정서적 지원 등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 가족돌봄아동·청년은 약 10만 명으로 추정된다. 보건복지부의 ‘2022년 가족돌봄청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일주일 평균 21.6시간씩, 평균 46.1개월 동안 가족을 돌봤다. 우울감 유병률은 61.5%로 일반 청년의 7배를 넘었고, 36.7%는 미래를 계획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3월 26일에는 이 같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가족돌봄 등 위기아동·청년 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됐다. 이에 따라 학교와 복지시설 등도 위기 아동·청년을 발견해 지원을 요청할 수 있게 됐다. 13∼34세는 청년미래센터, 13세 미만은 지자체 드림스타트를 통해 사례관리와 장학금, 주거·취업 지원 등을 받는다.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인 13∼34세에게는 자기돌봄비 200만 원도 지급된다.  그러나 당사자가 자신을 영케어러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주변 기관이 발견하지 못하면 지원받기 어렵다. 이들을 발굴하고 당사자의 목소리를 사회에 전달할 협력 네트워크도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 당사자 공동선언·발굴 툴킷 마련…국회서 법 시행 과제 논의  초록우산은 이 같은

초록우산, 네팔 긴급구호 확대…홍수로 학교·가정 잃은 아동 지원

식량·위생용품·임시 거주 공간 지원…교육·돌봄 공백 대응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이 대규모 홍수 피해가 발생한 네팔 현지에 구호팀을 급파해 긴급구호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초록우산은 지난달 말 구호팀을 네팔에 파견해 현지 기관 및 파트너들과 피해 상황과 지원 수요를 점검하고 있다. 아동과 이재민에게 긴급식량과 위생용품, 침낭 등 구호물품을 지원하고 있으며,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을 위한 임시 거주 공간과 정서 지원도 제공하고 있다. 초록우산에 따르면 네팔 바그마티주 라수와 지역의 우타르가야와 베트라와티 등에서는 홍수로 가족과 주거지를 잃은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약 500가구가 거주하던 베트라와티도 홍수와 토석류로 큰 피해를 입었다. 아동 피해도 크다. 초록우산에 따르면 베트라와티의 한 학교 재학생 550명 가운데 최소 100명 이상이 부모나 가족을 잃었다. 이 지역 학교도 한곳을 제외하고 모두 소실돼 교육과 돌봄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현지 임시 거처에서 초록우산이 만난 12세 아동은 수업을 위해 일찍 등교한 사이, 친척 집을 찾았던 어머니를 제외한 가족을 모두 잃었다. 가족과 생활 기반을 잃은 데다 학교마저 사라지면서 학업을 이어갈 수 있을지 불안해하는 상황이다. 초록우산 구호팀 관계자는 “홍수와 토석류가 온 마을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현장의 피해가 매우 큰 상황”이라며 “부모를 잃은 아이들과 삶의 기반이 사라진 주민들은 친척이나 임시 거처, 커뮤니티센터 등에 의지해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가족과 교육 공간을 동시에 잃은 아이들은 생존의 위기를 넘어 상실과 교육·돌봄 공백까지 겪고 있다”며 “긴급구호뿐 아니라 지역사회 재건과 아동의 회복을

기업·기업재단 인재 육성 사업, 사례부터 현장의 고민까지 나눈다

기업및기업재단사회공헌협회, 9월 30일 ‘월간 사회공헌’ 개최한화그룹·한국타이어나눔재단 등 참여…실무자 경험·노하우 공유 기업및기업재단사회공헌협회가 오는 9월 30일 ‘아동에서 청년까지, 인재를 계속 키운다’를 주제로 ‘9월 월간 사회공헌’을 연다. 지난 5월에 이은 ‘인재 육성 시즌 2’로, 한화그룹과 한국타이어나눔재단 등 기업·기업재단이 참여해 인재 육성 사례와 운영 노하우를 공유한다. 행사에서는 아동부터 중학생, 대학생, 청년에 이르기까지 연령대별 인재 육성 사업을 살펴본다. ‘월간 사회공헌’은 단순히 우수사례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사업 담당자들이 각 기관의 자원과 인프라를 어떻게 활용했는지, 운영 과정에서 어떤 노하우와 경험을 쌓았는지, 현장에서 어떤 한계를 마주했는지를 실무자 관점에서 공유하고 논의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화그룹의 중학생 대상 프로그램 ‘우주의 조약돌’을 비롯해 한국타이어나눔재단의 ‘만우조홍제 스칼러십’,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의 ‘MEET-UP Project’가 소개된다. 삼성전자의 삼성청년SW·AI아카데미(SSAFY), 무신사의 넥스트 패션 스콜라십(MNFS), 현대모비스의 ‘주니어 공학교실’ 사례도 이어진다. 마지막에는 전체 참가자가 참여해 각 기관의 인재 육성 경험을 나누는 ‘우리는 이렇게 인재를 육성해요’ 세션이 진행된다. 행사는 9월 30일 오후 1시 30분부터 법무법인(유한) 태평양 센트로폴리스에서 열린다. 참가 대상은 기업 및 기업재단 현직자로, 선착순 70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다. 신청은 협회 대표 메일(gginddawoo@naver.com)로 소속과 성명을 보내면 된다. 앞서 월간 사회공헌은 지난 5월과 6월 각각 ‘인재 육성’과 ‘문화예술’을 주제로 파일럿 행사를 진행했다. CJ나눔재단, SM엔터테인먼트, SPC행복한재단, 일주학술문화재단 등이 참여했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경영지원센터, 서울문화재단, 현대차 정몽구 재단, 신한은행, 파라다이스문화재단, NC문화재단, 금호문화재단 등도 사업 사례를 공유했다. 한편 기업및기업재단사회공헌협회는 지난달 26일 창립총회를 열고

고인을 기억하며 기부한다…세이브더칠드런, 추모기부 캠페인 시작

국제아동권리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이 고인을 기리며 기부하는 추모기부 캠페인 ‘그리운 이름으로’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리운 이름으로’는 가족이나 지인이 자신의 재원으로 고인의 이름을 담아 기부하는 캠페인이다. 본인이나 고인이 남긴 재산을 기부하는 유산기부와 달리, 유족과 지인이 고인을 추모하며 직접 후원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캠페인을 통해 모인 후원금은 전 세계 신생아 살리기 사업에 사용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고인을 기억하는 개인의 마음을 도움이 필요한 아동을 위한 나눔으로 연결한다는 취지로 이번 캠페인을 마련했다. 후원자는 기부 후 발급되는 후원감사증서에 고인의 이름을 기재할 수 있다. 5만원 이상 후원하면 봉안당 등에 둘 수 있는 후원감사증서를, 10만원 이상 후원하면 추모 공간을 꾸밀 수 있는 미니 조화를 제공한다. 100만원 이상 후원자에게는 개별 온라인 추모관 서비스 ‘그리움의 정원’을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는 오는 9월 22일 문을 열 예정이다. 강범수 세이브더칠드런 나눔마케팅3팀장은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낸 뒤 그리운 이의 이름으로 어린 생명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다면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이번 추모기부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추모기부를 통해 고인을 기억하는 마음이 신생아의 생명을 살리는 나눔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

서울 도심 20km 걷고 기부한다…‘옥스팜 트레일워커 서울’ 참가 접수

10월 17일 광화문 출발…4인 1조로 참가해 기부펀딩, 9월 17일까지 신청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 코리아가 오는 10월 17일 서울 도심에서 20km를 걷는 기부 행사 ‘2026 옥스팜 트레일워커 서울’을 개최한다.. 4인 1조로 팀을 꾸려 완주와 함께 기부펀딩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신청은 9월 17일까지다. ‘옥스팜 트레일워커’는 4명이 한 팀을 이뤄 장거리 코스를 함께 걷고 기부금을 모으는 참여형 모금 행사다. 1981년 홍콩에서 시작해 영국과 뉴질랜드, 프랑스, 인도, 호주 등 12개국에서 20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2017년 전남 구례에서 처음 개최됐다. 이후 강원 인제와 고성 등에서 100km 코스를 38시간 안에 완주하는 방식으로 아홉 차례 진행됐으며, 이를 통해 총 15억 원 이상의 기부금이 모였다. 올해는 기존 100km 대신 서울 도심을 걷는 20km 단일 코스로 열린다. 참가자들은 10월 17일 오전 7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앞 서울마당에서 출발해 청계천과 한양도성길, 낙산공원, 북악산, 인왕산, 경복궁, 광화문 등 서울 주요 명소를 걷는다. 참가자는 4인 1조로 팀을 구성해야 한다. 만 19세 이상이면 참여할 수 있으며, 성인 보호자가 한 명 이상 함께할 때 2015년 1월 1일 이전 출생한 미성년자도 참가할 수 있다. 팀당 참가비는 15만 원이며, 대회 전까지 최소 50만 원의 기부펀딩을 모아야 한다. 행사를 통해 모인 후원금은 네팔 학교 식수위생(WASH) 프로젝트를 비롯해 옥스팜의 긴급구호와 취약계층 식수·위생, 생계·자립 지원 사업 등에 사용된다. 참가 신청은 9월 17일 오후 5시까지 옥스팜 트레일워커 서울 홈페이지에서 할 수

후원 넘어 ‘홀로서기’ 연결…청년 자립 돕는 협력 모델 나왔다

[경기도사회적경제원 x 더나은미래 공동기획] 판을 키우는 협력<4>CJ온스타일·가치있는누림·굿스니저 등, 일터·창업 경험 제공해 자립 지원  “2000원입니다. 티켓 여기 있습니다. 즐거운 관람 되세요!” 경기 안산의 실버영화관 ‘명화극장’에서 직원 조명희(22·가명) 씨가 능숙하게 표를 건넸다. 명화극장은 고전영화를 저렴한 가격에 상영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조 씨의 업무는 하루 매출 정산부터 상영작 포스터와 온라인 배너 제작, 매표와 관객 응대까지. 지난 1월 일을 시작할 때만 해도 모든 게 낯설어 진땀을 뺐던 그였지만, 5개월간 성실하게 인턴십을 마친 지난 6월 극장 측으로부터 정규직 채용을 제안받았다.  조 씨는 아동·청소년 보호시설 등에서 지내다 이제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가정 밖 청소년이다. 그가 이곳에서 일을 시작하며 가장 크게 달라졌다고 느끼는 건 자신에 대한 믿음이다. “예전에는 집에만 있어 스스로도 답답했는데, 일을 하며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말솜씨도 늘고 원래의 외향적인 모습도 다시 나오는 것 같아 좋아요. 막연했던 독립이라는 꿈도 내 손으로 번 월급 덕분에 실현할 수 있게 됐고요.” 조 씨의 변화는 한 기업의 후원만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다. CJ온스타일이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의 ‘2026 사회환경 문제해결 지원사업’에 참여하며, 사회적경제조직·공공기관·대학이 각자의 전문성과 자원을 모아 사회문제를 함께 푸는 ‘콜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 방식으로 설계한 결과다. CJ온스타일은 올해 동반성장·사회공헌 통합 ESG 브랜드 ‘온도(ON:DO)’를 출범시키며 청소년·청년 자립 지원 방식을 새로 짰고, 그 일환으로 가정 밖 청소년을 위한 ‘사회혁신 도전기Ⅱ’와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청년사장 루키즈 ON’을 운영 중이다.  ◇ 사회적경제조직 인턴십·매장 운영도…가정 밖 청소년 자립 지원   조 씨가 거쳐 간

기업 자원봉사, ‘얼마나 했나’를 넘어…“지역사회 필요에서 출발해 함께 설계해야”

‘2026 CSR 포럼’서 기업 자원봉사 설계 원칙 제시글로벌 기업 사례로 본 지역사회 공동 설계·비영리 인프라 투자·직원 학습 “숫자만으로는 전체 이야기를 설명할 수 없습니다. 자원봉사의 힘은 얼마나 많은 사람을 참여시켰느냐가 아니라, 그 봉사의 결과로 개인과 기업, 지역사회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느냐에 있습니다.” 슈 카터 카일 포인트 오브 라이트(Points of Light) 선임고문은 2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26 CSR 포럼–기업자원봉사 임팩트: UN Volunteers의 GIVE를 중심으로’에서 영상 발제를 통해 유엔자원봉사단(UNV)의 작년 보고서를 인용하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자원봉사문화와 더나은미래가 공동 주최한 이번 포럼은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기업 CSR 실무자와 자원봉사 관계자 등 14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는 UNV가 제시한 ‘글로벌 자원봉사 참여지수(GIVE)’를 중심으로 기업 자원봉사의 임팩트를 살펴봤다. 이날 발표에 참여한 포인트 오브 라이트는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미국의 대표적인 자원봉사 전문기관이다. 기업과 비영리, 지역사회의 자원봉사와 시민 참여를 지원해 왔으며, 한국에서는 한국자원봉사문화가 파트너 기관으로 활동한다. 카일 고문은 자원봉사의 성과를 숫자로 측정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데이를 수집하고 의미 있게 전달하려면 시간과 자원, 조직의 역량이 필요한 데다, 서류상 좋아 보이는 결과가 반드시 긍정적인 지역사회 임팩트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기업 자원봉사가 지향해야 할 방향으로 ‘목적 있는 자원봉사(purposeful volunteerism)’를 제시했다. 더 많은 사람을 모으고 봉사시간을 늘리는 데 앞서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지역사회와 어떻게 함께할 것인가”를 물어야 한다는 관점이다. 이를 실제 활동에 적용하고 점검할 수 있도록

“촉진환경이 없으면 자원봉사도 없다”…GIVE 4대 지표로 본 기업 자원봉사 

한국자원봉사문화·더나은미래 ‘2026 CSR 포럼’ 개최…SK이노베이션·포스코 사례 공유  GIVE(촉진환경·개인·공동체·경제적 가치) 관점 적용한 봉사 모델 공유  기업 자원봉사의 성패를 가르는 것은 임직원의 선의만이 아니다. 봉사에 참여할 시간을 보장하고,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며, 리더가 먼저 움직이는 조직문화가 뒷받침돼야 한다. 이러한 ‘촉진 환경’이 갖춰질 때 임직원의 변화가 공동체와 경제적 가치로 확장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26 CSR 포럼–기업 자원봉사 임팩트: UN Volunteers의 GIVE를 중심으로’에서는 기업 자원봉사의 성과를 ‘GIVE(Global Index of Volunteer Engagement)’의 네 가지 영역으로 살펴보는 논의가 이어졌다. GIVE는 유엔자원봉사단(UNV)이 2025년 12월 처음 공개한 자원봉사 성과 측정 체계다. 참여 인원과 봉사시간을 넘어 ▲개인 성장 ▲공동체 변화 ▲경제적 기여 ▲정책·제도 등 촉진 환경을 종합적으로 살핀다. UNV는 2027년 약 50개국의 실제 데이터를 적용해 지수를 시험 산출할 계획이다.  ◇ 근무시간 인정하고 리더가 먼저…참여율 94% 만든 SK이노의 ‘촉진 환경’  발표에 나선 엄상홍 SK이노베이션 CSR팀장은 “자원봉사가 지속되려면 봉사 프로그램의 규모에 앞서 임직원이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문화와 제도,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4년 창단한 SK이노베이션 자원봉사단에는 현재 약 1만 명의 구성원이 소속돼 있다. 2025년 말 기준 봉사 참여율은 94%로, 전국 75개 봉사팀이 한 해 동안 2만9611회, 총 9만1650시간의 봉사활동을 했다.  높은 참여율의 바탕에는 촉진 환경이 있다. 각 조직의 임원이 봉사팀장을 맡고 연간 10회 이상 봉사에 참여하도록 권장한다. 매년 두 차례 집중 봉사기간인 ‘V-Week’를 운영하며, 봉사시간은 근무시간으로

도로 끊기고 전기도 멈췄다…기아대책, 네팔 이재민 지원

한국 비영리기구(NGO)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최창남)이 지난 8월 26일(현지시간) 네팔 중북부 산악 지역을 덮친 대규모 홍수·산사태 피해 현장에 긴급구호물품을 들고 들어갔다. 국내 NGO가 이번 재난 피해 지역에 구호물품을 전달한 첫 사례다. 이번 재난은 네팔 바그마티주 라수와(Rasuwa)·누와코트(Nuwakot) 일대를 중심으로 발생했다. 대규모 급류와 토사가 마을을 덮치면서 인명·시설 피해가 속출했고, 28일 오전 7시 기준 사망자 389명, 실종자 910명으로 집계됐다. 재난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에 체류 중이던 박재면·문광진 선교사를 중심으로 구호팀이 꾸려졌다. 한국에서 추가 인력이 합류했고, 네팔에 거주하는 한인 10여 명도 동행했다. 구호팀은 네팔 정부의 구호 방침과 이재민이 처한 상황을 감안해, 쌀 등 식료품 대신 바닥 매트와 위생용품, 태양광 랜턴 등 당장 생활에 필요한 물품 위주로 구호품을 마련했다. 구호팀이 처음 향한 곳은 누와코트 비두르 4구역이었다. 희망친구 기아대책에 따르면, 현장 접근은 쉽지 않았다. 카트만두에서 비두르로 이어지는 아스팔트 도로가 산에서 쏟아진 토사로 끊겼기 때문이다. 중국 국경까지 이어지는 이 도로 주변에는 강에서 범람한 진흙과 산사태로 밀려온 토사가 뒤섞여 쌓였다. 구호팀은 훼손된 도로를 거쳐 비두르 4구역에 도착해 이재민 50가구에 구호품을 전달한 뒤 게르쿠타르 지역으로 이동했다. 비두르에서의 전달을 마친 구호팀은 게르쿠타르로 이동해 이재민 지원을 이어갔다. 기아대책은 재난 발생 직후 긴급구호 인력을 현지에 파견해 피해 상황과 주민들의 긴급한 필요를 확인해왔으며, 앞으로도 현장 접근이 가능한 지역부터 이재민을 대상으로 우선 구호를 진행할 예정이다. 도로와 교량 붕괴로 고립된 지역은 접근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지원 범위와

유한킴벌리, 몽골 산림복원 23년 성과 UN 사막화방지협약 총회서 발표

2003년부터 1300만 그루 심어 3250ha 복원…민·관·시민 협력 모델 소개 유한킴벌리가 23년간 추진해 온 몽골 산림복원 사업의 성과를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당사국총회에서 공유했다. 유한킴벌리는 지난 8월 24일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열린 제17차 유엔사막화방지협약 당사국총회(UNCCD COP17)에 참가해 몽골 토진나르스 산림복원 사례를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총회는 ‘토지 복원을 통한 희망 복원(Restoring Land, Restoring Hope)’을 주제로 열렸으며, 197개국 정부 대표단과 국제기구, 기업, 시민사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유한킴벌리는 2003년부터 몽골 정부와 시민단체 평화의숲, 지역 주민 등과 함께 대규모 산불로 훼손된 토진나르스 지역에서 산림복원 사업을 진행해 왔다. 현재까지 1300만 그루가 넘는 나무를 심고 가꿨으며, 복원 면적은 3250ha로 여의도 면적의 약 11배에 해당한다. 유한킴벌리는 COP17 현장에서 열린 ‘한·몽 그린벨트 20주년 기념 포럼’에서 토진나르스 유한킴벌리숲 조성 사례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몽골 정부와 시민사회, 지역 전문가·주민 등 여러 주체가 참여한 협력 구조와 장기간 산림복원을 추진하며 나타난 환경·사회적 변화를 소개했다. 같은 날 배철용 유한킴벌리 CSR팀장은 비즈니스 포럼 첫 번째 세션인 ‘Leading Change, One Hectare at a Time’ 패널 토론에도 참여했다. 이 세션에서는 토지 복원과 지속가능한 토지 관리 사업을 실제로 추진한 사례가 공유됐다. EU 주몽골 대사와 이집트 세켐(SEKEM) 대표, 나이지리아 가샤카 검티 국립공원 산림탄소사업 관계자 등이 함께 패널로 참여했다. 배 팀장은 “몽골 유한킴벌리숲 조성 사업은 성과 관리보다는 기업 비전에 부합하는 방향을 우선순위로 추진해 왔다”며 “몽골 정부와 평화의숲, 지역 전문가와 주민 등 다양한 주체와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