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들리지 않아도 피할 수 있게”…희망브리지, 청각장애 아동 가정에 화재 대응 체계 구축

경보장치·안전 장비 설치… 대응 교육까지 병행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가 청각장애 아동 가정에 화재 안전 지원을 실시했다고 20일 전했다. 이번 지원은 화재 발생 시 소리를 통한 경보 인지가 어려운 환경을 보완하기 위해 추진됐다. 네이버 해피빈 모금을 통해 마련된 재원에 iM사회공헌재단과 한국부동산원이 참여해 사업이 진행됐다. 희망브리지는 특수학교 등과 협력해 청각장애 아동 가정을 선정하고, 각 가정의 생활 환경을 반영해 IoT(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기반 화재경보 장치를 설치했다. 장치는 빛과 음성, 진동을 통해 위험 상황을 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실제 사용 환경에서 정상 작동 여부도 점검했다. 이와 함께 소화기, 대피용 손수건, 소방 담요 등으로 구성된 화재안전키트를 제공해 초기 대응이 가능하게 했다. 보조기기 전문가와 지역 소방관이 참여하는 교육도 병행해, 실제 상황에서 필요한 대응 요령을 반복적으로 익힐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지원은 단순 장비 보급을 넘어 일상에서 작동하는 안전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희망브리지는 시범 적용을 통해 현장성을 확인한 뒤, 지원 범위를 점차 넓혀 재난 취약계층 전반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법안 발의만 수차례…번번이 막힌 유산기부법, 이번엔 통과를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한국형 ‘레거시 10′<2>5년 만에 재발의된 유산기부법 편법 상속 차단 등 안전장치 마련… ‘부자 감세·이중 혜택’ 논란 넘어설까 상속 재산의 10%를 공익단체에 기부하면 상속세 10%를 깎아주는 이른바 ‘한국형 레거시 10’ 제도가 5년 만에 국회에 다시 등장했다. 국내에서 흔히 ‘유산기부법’으로 통칭되는 이 입법 논의는 과거 ‘이중 혜택’과 ‘부자 감세’ 논란에 부딪혀 번번이 폐기됐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은 대기업의 편법 상속을 막는 등 안전장치를 더해 여야 공동으로 발의됐다. 고령화와 기부 감소라는 구조적 변화 속에서 ‘한국형 레거시 10’ 도입 논의가 다시 힘을 얻고 있다. ◇ 2019년 움트기 시작한 유산기부법, 시민사회 캠페인부터 법안 발의까지 국내에서 유산기부 논의가 본격화한 건 2019년부터다. 한국자선단체협의회를 중심으로 비영리단체들이 유산기부 캠페인을 벌이면서다. 이들은 유언장 작성 독려 등 인식 개선 활동을 이어가는 한편, 국회에 제도 도입을 요구했다. 이에 발맞춰 굿네이버스, 초록우산, 밀알복지재단 등 주요 단체들은 유산기부 전담 조직을 새로 꾸렸다. 이러한 움직임은 그해 9월 10일, 국회에서 40여 개 단체가 모인 ‘대한민국 유산기부의 날 선포식’으로 이어졌다. 이들은 영국·스위스·캐나다 등 주요국이 동참하는 국제 유산기부의 날에 맞춰 우리나라도 매년 9월 13일을 유산기부의 날로 지정하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 선포식을 기점으로 국내에서도 유산기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시민사회의 움직임에 정치권도 응답했다. 선포식 당일인 9월 10일,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상속재산의 10% 이상을 공익 목적으로 기부하면 상속세액의 10%를 공제하는 내용의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안을 대표

경도인지장애 노인도 ‘일하는 주체로’…한국에자이, 일자리 모델 추진

공공·민간 자원 결합…지역사회 방문 서비스 수행 한국에자이가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노인인력개발원, 은평구치매안심센터와 함께 경도인지장애 노인의 일자리 모델을 구축하는 ‘노인역량활용 선도모델’ 사업에 나선다고 19일 전했다. 지난 18일 서울 은평구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종민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본부장을 비롯해 안우석 한국에자이 기업사회혁신 부장, 최순옥 살림의료복지협동조합 이사장, 조경희 은평구치매안심센터 부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노인역량활용 선도모델’은 공공 재원과 민간 자원을 함께 활용해 노인 일자리를 만드는 구조로, 지역 내 돌봄과 생활 지원 서비스 수요를 동시에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노인의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활동을 중심으로 지역 내 서비스 수요를 연결하는 것이다. 시범사업은 오는 5월부터 시작해 9월까지 5개월간 추진될 예정이다. 경도인지장애 노인과 일반 노인이 한 팀을 이루는 방식으로 총 10개 팀이 구성되며, 이들은 지역 내 중증치매노인 및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해 근력 강화 운동을 안내하고 인지 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사업은 돌봄의 대상에 머물던 치매 초기 단계 당사자를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재정의하고, 참여 기반을 넓히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은평구를 중심으로 치매 친화적 환경을 확산하는 모델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김수영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원장은 “이번 사업은 경도인지 장애노인을 보호받는 대상에서 일자리 사업의 한 주체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고, 향후 지속가능한 일자리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케이팝포플래닛, 2026 내셔널지오그래픽 33인 선정…“기후 진전 이끄는 케이팝 팬덤”

기후 등 글로벌 과제 대응 인물 선정…케이팝포플래닛, 기업 친환경 전환 이끈 캠페인 주목 케이팝 기후 캠페인 플랫폼 케이팝포플래닛(Kpop4planet) 공동창립자 김혜경 디렉터와 누룰 사리파 캠페이너가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선정하는 ‘2026 내셔널지오그래픽 33(NG33)’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 33은 기후, 과학, 사회 등 시대의 주요 과제에 대해 실질적인 돌파구를 제시하고 행동으로 변화를 만들어낸 인물들을 선정해 조명하는 프로젝트로 작년 첫발을 내디뎠다. 1888년 33명의 탐험가와 과학자들이 내셔널지오그래픽을 창립한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 배우, 과학자, 활동가, 기업가 등 다양한 분야 인물을 편집진이 검토해 선정한다. 올해 명단에는 배우 해리슨 포드와 NBA 선수 러셀 웨스트브룩, 듀오링고 창립자 루이스 폰 안 등과 함께 과학자·예술가·활동가 등 다양한 분야 인물들이 포함됐다. 이들은 ‘선구자(Visionaries)’, ‘창작자(Creators)’, ‘아이콘(Icons)’, ‘모험가(Adventurers)’ 등 네 개 범주로 나뉜다. 케이팝포플래닛은 이 가운데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추진하는 리더를 뜻하는 ‘선구자’로 분류됐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NG33 소개 페이지에서 김혜경 디렉터와 누룰 사리파 캠페이너를 ‘기후 진전을 이끄는 케이팝 슈퍼팬’으로 소개했다. 팬덤의 결집력을 바탕으로 기업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낸 사례로도 설명했다. 케이팝포플래닛은 1세대 케이팝 팬인 김혜경 디렉터와 인도네시아 출신 청년 팬 누룰 사리파 캠페이너가 2021년 공동 설립한 기후 캠페인 플랫폼이다. 케이팝 팬들의 참여와 조직력을 기반으로 기업의 환경 대응을 압박하는 활동을 이어왔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김혜경 디렉터의 “케이팝 팬들은 결과를 볼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인용했다. 실제로 케이팝포플래닛은 소셜미디어 청원 운동을 통해 현대자동차가 석탄 기반 공급업체와의 계약을

우간다에서 시작된 ‘보행 안전’, 한국 등하굣길까지 넓히는 제리백

빛 반사 태그로 어린이 등하굣길 안전 지원…우간다 물 운반 안전에서 출발 사회적기업 제리백이 2026년에도 국내 유·초등학교 어린이 1만 명을 대상으로 ‘SAFE & SAVE 365 어린이 보행안전 캠페인’을 진행한다. 빛 반사 태그와 교통안전 교육 영상을 무상으로 제공해 등하굣길 안전을 돕는다는 취지다. 제리백은 2014년 우간다에서 어린이들의 물 운반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출발했다. 현지에서는 어린이들이 약 10kg에 달하는 물통을 손에 들거나 머리에 이고 차도를 오가는 경우가 많다. 넘어짐은 물론 교통사고 위험에도 쉽게 노출되는 환경이다. 이에 제리백은 물통을 담아 어깨에 멜 수 있는 가방을 만들고, 어두운 환경에서도 눈에 잘 띄도록 반사판을 부착해 어린이들에게 전달했다. 제작에는 현지 여성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국내 어린이 보행 안전으로 이어진다. 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24년 어린이 보행 중 교통사고는 2606건으로, 전체 어린이 교통사고의 28%를 차지한다.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안전 강화 법안(일명 ‘민식이법’) 시행 이후 단속 강화와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정비로 사망자는 2020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다만 사고 건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스쿨존 사고는 526건으로 2020년(483건)보다 오히려 늘었다. 위험은 하교 이후 시간대에 집중된다. 최근 5년간 스쿨존 사고는 오후 4시부터 6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학원 이동 등으로 외부 활동이 늘어나는 시간대다. 우리나라 어린이 10명 중 6명이 오후 6시 이후 귀가하는 점도 변수다. 해가 기울며 시야가 어두워지는 시간대에는 운전자 입장에서 어린이를 인지하기 더 어렵다. 제리백은 이러한 문제를 보행자가 더 잘 보이도록 하는

한국여성재단, 성과를 ‘임팩트’로 보여줄 여성공익단체 찾는다

여성공익단체 대상 ‘2026 임팩트 조성사업’ 공모 한국여성재단이 여성공익단체의 임팩트 측정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2026 임팩트 조성사업’ 참여 단체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와 교보생명보험, 함께만드는세상(사회연대은행)의 후원으로 진행되며, 임팩트 측정·평가 전문기관 트리플라잇이 협력한다. 사업은 여성공익단체가 활동 성과를 단순 만족도나 사례 중심이 아닌 임팩트 기반으로 측정하고 외부에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통해 여성공익단체의 신뢰도를 높이고 성과 확산과 대외 소통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선정된 단체에는 ▲임팩트 측정 기본 교육 ▲사업별 1대1 맞춤 컨설팅 ▲임팩트 지표 도출 및 측정 전략 수립 지원 등이 제공된다. 또한 단체당 300만 원 규모의 임팩트 측정 활동비와 함께 핵심 사업 성과를 정리한 임팩트 리포트제작도 지원된다. 선정된 단체는 4월부터 12월까지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5월 임팩트 측정 관련 기본 교육을 시작으로, 5월부터 8월까지 전문가 자문을 통해 핵심 사업의 임팩트를 측정한다. 이후 9월부터 11월까지 측정 결과를 분석해 사업 성과를 정리한 임팩트 리포트를 제작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성평등 사회 조성에 이바지하는 여성공익단체로, 최대 2개 단체가 선정된다. 성평등 관련 단체의 부설기관, 쉼터, 센터, 상담소 등도 신청할 수 있으며, 사회복지기관이나 정부출연기관 등은 신청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청 기간은 이달 27일까지이며,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4월 17일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신청은 이메일로 접수하며, 자세한 내용은 한국여성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공주 한국여성재단 지원사업1팀 팀장은 “비영리와 기업 사회공헌 영역에서 다양한 주체들이

“한국인과 결혼했는데 비자는요?” 이주민·난민 전용 AI 챗봇 나왔다 

임팩트 테크<1> 공익법센터 어필의 다국어 챗봇 ‘ASKOVISA’비자·계좌·체류까지…9개 언어로 응답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가운데, 비영리 단체와 기업들이 AI를 활용해 다양한 사회 현안에 대응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더나은미래>는 ‘임팩트 테크’ 기획 시리즈를 통해 기술이 어떻게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지 조명합니다. 그 첫 번째 사례는 난민과 이주민의 권리를 위해 활동해 온 비영리 단체 ‘공익법센터 어필(APIL)’이 최근 출시한 무료 AI 챗봇 앱 ‘ASKOVISA(에스크코비자)’입니다. /편집자 주  “외국인등록증은 어디서, 어떻게 받을 수 있나요?” “계좌 개설은 어떻게 하나요?” “취직하려는데, 구직비자 변경할 때 필요한 서류는 무엇인가요?” 난민과 이주민 등을 위한 법률 조력 활동을 하는 공익법센터 어필이 상담을 하며 가장 많이 받은 질문들이다. 이들은 대부분 ‘어디에 물어봐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이처럼 한국을 찾은 이주민과 난민에게 한국의 제도적 장벽은 문화나 언어의 장벽만큼 높다. 복잡한 사증(비자) 발급 기준, 체류 자격, 통장 개설 등 필수적인 정보조차 투명하게 접근하기 어렵다. 출입국사무소는 복잡한 한글 지침만 제공할 뿐, 이주민들이 편하게 상담받을 수 있는 창구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일 공익법센터 어필 변호사는 “출입국·외국인청이 심사 기준과 절차를 투명하게 직접 설명하면 좋겠지만, 관련 지침이 수백 쪽짜리 한글 파일로만 축약되어 제공되는 실정”이라며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법률·금융 정보조차 책자로만 존재해 피해를 보는 이주민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정보의 벽’을 낮추기 위해 어필은 현대해상의 사회공헌 사업 ‘리부트 울산’ 프로젝트와 연계하여 지난해 12월 무료 AI 챗봇 앱 ‘ASKOVISA’를 출시했다. 현재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다문화가정 자녀 돕는 ‘인천공항 가치점프’…선순환의 활주로 이륙

인천국제공항공사-사단법인 점프, 2020년 시작 지역사회 청소년·대학생·직장인을 잇는 ‘삼각 멘토링’ 청소년은 학습과 진로 탐색의 기회를 얻고, 대학생은 장학금을 받으며 교육봉사 경험을 쌓는다. 여기에 기업 임직원이 사회인 멘토로 참여해 커리어와 삶의 경험을 나눈다. 청소년과 대학생, 직장인이 서로 다른 위치에서 연결되는 이른바 ‘삼각 멘토링’ 구조다. 이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사단법인 점프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교육 멘토링 프로그램 ‘인천공항 가치점프’의 핵심 모델이다. 인천은 전국에서 전체 학생 대비 다문화 학생 비율이 높은 도시 중 하나다. 2025년 4월 기준 인천시의 이주배경 학생 수는 1만5000명을 넘어섰으며, 전체 학교의 95.9%에 다문화 학생이 재학 중이다. 언어의 장벽과 학습 공백은 곧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진다. 인천여성가족재단의 2021년 조사에 따르면 다문화 가정 자녀의 진로 미결정률은 92.9%에 달한다. 이러한 지역 교육 환경 속에서 청소년들이 다양한 관계망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이 ‘인천공항 가치점프’다. 2020년 시작된 이후 매년 약 100명의 대학생 교육봉사자가 400여 명의 청소년을 만나 학습과 정서 지원을 이어왔다. 현재까지 청소년 1937명, 대학생 교육봉사자 500명, 학습센터 120곳, 사회인 멘토 167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지난 14일에는 인천국제공항 인재개발원에서 대학생 자원봉사자 130명과 사회인 멘토 30명 등 관계자 1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6기 발대식이 열렸다. 행사에서는 프로그램 운영 방향과 주요 성과를 소개하고, 선발된 참여자들이 활동 포부를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멘토링 활동을 앞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역 학습센터 활동에 필요한 사전 역량 교육이 진행됐으며, 기존 수료생들이 참여해 활동 사례를

“집 계약에 학대한 부모 동의 받으라고?”…아동 법률조력 로드맵 나왔다

‘아동·청소년 인권옹호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토론회’ 개최아동 전문 공익변호사 전국 10여 명 불과 복권기금 등 공적 예산 활용, 필수적 국선대리인 제도입 등 4대 개선안 제시 부당한 권리 침해를 당해도 사법 절차에서 소외되는 아동·청소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법률 조력 생태계’ 구축 방안이 공개됐다. 12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는 ‘아동·청소년 인권옹호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는 국회의원 김남희·박은정·백선희·최기상·최보윤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대한변호사협회와 공익법단체 두루 등이 참여해 마련됐다. ◇ 공익변호사 0.5%…아동 분야는 10명  이날 발제를 맡은 조소연 사회복지연구소 마실 대표는 ‘아동·청소년 법률 조력 생태계 로드맵’을 발표했다. 연구는 2025년 공익법단체 두루의 지원을 받아 사회복지연구소 마실, 성공회대 사회과학연구소, 사단법인 온율 연구진이 공동 수행했다. 조 대표는 “헌법과 유엔 아동권리협약은 아동의 법률 조력 권리를 규정하고 있다”며 “그러나 현실에서는 형사나 소년 사건 중심으로만 작동한다”고 말했다. 민사·가사·행정 영역은 여전히 제도 공백이라는 설명이다. 대한민국 헌법(제12조 제4항)은 ‘누구든지 체포 또는 구속 시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를 명시한다. 유엔아동권리협약(제40조 제2항) 역시 ‘변론의 준비 및 제출 시 적절한 법률적 지원을 받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연구에 따르면, 전체 변호사 약 3만 명 가운데 공익 인권 활동 변호사는 약 150명이다. 전체의 0.5% 수준이다. 이 중 아동·청소년 분야 활동 변호사는 10여 명에 불과하다. 피해자 국선변호사는 대한법률구조공단 계약직 전담 인력 45명이 전부다. 전국 약 600명의 비전담 변호사가 매년 3만 건 이상의 사건을 처리한다. 서울가정법원의 2025년 국선보조인은 55명이다.

성장 멈춘 한국 경제…“사회적 가치에 주목하라”

사회적가치연구원 ‘2026 가치와 성장 포럼’ 개최SPC 모델·가치 기반 성장 전략 제시 한국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사회문제 해결을 새로운 성장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소득 격차와 양극화 등 사회적 비용이 경제 성장의 제약 요인이 되고 있는 만큼, 사회적 가치를 경제 시스템에 결합한 ‘가치 기반 성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은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한국고등교육재단 컨퍼런스홀에서 ‘2026 가치와 성장 포럼’을 개최했다. ‘저성장 돌파구, 솔루션의 변화’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경제 성장과 사회적 가치의 관계를 재조명하고, 사회문제 해결이 어떻게 실질적인 경제 성장 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사회적가치연구원의 이사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해 학계·정책 전문가, 기업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 대표이사는 개회사에서 “아인슈타인 박사는 ‘문제를 만들 때의 사고방식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는 말을 남겼다”며 “이를 성장에 투영해 보면 우리가 알고 있던 성장의 개념이 바뀌어야 하고, 그때 등장하는 것이 바로 ‘가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자본주의 사회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나중에 해결할 비용으로만 생각한다면 지속적인 성장은 어렵다”고 이야기했다. ◇ 성장 멈춘 한국 경제, 사회적 가치 ‘성장 해법’으로 포럼에서는 먼저 한국 경제가 양적 성장의 한계에 도달했다는 진단이 제시됐다. 이재원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장은 “지난 60년 동안 한국은 1인당 GDP가 연평균 6%씩 성장했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 잠재 성장률이 급격히 하락했다”며 “인구 감소와 생산성 둔화가 이어지면 20~30년 뒤 잠재성장률이

“이게 범죄라고?” 휠체어·난민 사건 깨는 ‘변호사들’의 소송전

소송 넘어 법·제도 개선, 정책 연구로 활동 방식 확대  국내 공익변호사 활동 지형이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공익법단체 두루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에는 변호사 중심 공익단체와 로펌 후원 법인, 시민단체 등 약 30곳에서 공익 전담 변호사들이 활동 중이다. 이들은 난민, 장애인, 아동뿐만 아니라 환경, 해외입양, 재난 등 우리 사회의 세분화된 갈등과 소수자 인권 문제 전반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 [이주민·난민] 우리 사회의 구성원은 어디까지인가 이주민과 난민 분야에서는 공익법센터 어필, 법무법인 덕수, 이주민지원센터 감동, 난민인권센터 등이 대표적이다. 영화 ‘청년경찰’ 속 대림동 중국동포들에 대한 부정적 묘사는 단순한 창작의 자유일까. 법무법인 덕수 조영관 변호사는 이를 명백한 혐오 표현으로 보고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원고 패소 판결했지만, 2020년 항소심에서는 영화사의 공식 사과를 끌어내며 화해권고로 종결됐다. 조 변호사는 “법률적으로 이기기 어려운 소송이었으나, 동포들에 대한 부정적 묘사가 문제라는 기록을 명확히 남기고 싶었다”며 “이 판결이 이후 미디어 내 혐오 표현을 거르는 나름의 방파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공익법센터 어필 이일 변호사는 코로나19 당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난민 인정자를 제외한 정책에 대해 헌법소원을 냈다. 난민 인정자는 자국의 보호를 상실해 한국 정부의 보호를 받는 사회 구성원임에도 지원에서 배제한 것은 평등권 위반이라는 취지였다. 헌법재판소는 2024년 재판관 전원일치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 [장애인권] “전동휠체어도 신체의 일부…동등한 보행권 보장해야” 장애인권 분야는 장애인권법센터, 화우공익재단, 법조공익모임 나우 등이 주도하고 있다. 화우공익재단 정지민 변호사는

사랑의열매·희망브리지, 유명 연예인 등 고액 기부자 ‘개인정보’ 유출 사고

기부자 실명·주민번호·기부금액 노출 비식별 처리 시스템 부재가 원인 지목 국내 대표 법정 모금·구호단체에서 개인정보가 대량 유출된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2000만 원 이상 고액을 기부한 사회 유력인사·연예인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가 1년 가까이 해당 기관 홈페이지에 게시되는 등 관련 단체들의 개인정보 관리에 허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 당국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즉각 실태 조사에 나섰다. ◇ 사랑의열매, 11개월간 기부자 이름·주민번호 유출 6일 정부와 관련 기관에 따르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이하 사랑의열매)는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11개월 동안 2000만 원 이상 고액 기부자 647명의 정보가 기관 홈페이지에 게시된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기부자 중에는 정치인·기업인·연예인 등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한 사랑의열매는 곧이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관련 사고 내용을 신고하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고 전했다. 사랑의열매 측은 “대표를 포함한 7명으로 구성된 유출 사고 대응팀을 꾸려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며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즉시 신고한 뒤 기부자들에게 개별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랑의열매는 피해자들에게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명의도용방지서비스 가입을 권고하고 있으며, 정보 유출로 인한 2차 금전 피해가 발생할 경우 관련 보상 기준이나 피해 구제 절차에 따라 보상할 방침이다. ◇ 희망브리지, 25일간 1600여 명 개인정보 유출 자연재해 법정 구호단체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이하 희망브리지)에서도 기부자들의 실명과 주민등록번호, 기부 금액 등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희망브리지의 경우 지난달 5일부터 25일까지 약 20일간 1600여 명의 개인정보가 홈페이지에 게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희망브리지 관계자는 “내부 감사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