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83조달러 ‘부의 이전’…“부모 재단 아닌 가치 물려줘야”[AVPN 2026] 

“부모의 의제 답습 말고, 경험에서 문제 찾아야”  대규모 부의 이전에 따라 세대 간 기부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단순히 부모 세대가 만든 재단이나 사업을 자녀에게 그대로 물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는 ‘가치’는 이어가되 구체적인 기여 방식은 다음 세대의 자율성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26일 인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에서 열린 ‘2026 AVPN 글로벌 콘퍼런스’ 둘째 날 ‘유산의 전환: 세대 간 기부의 재구상(The Legacy Shift: Reimagining Generational Giving)’ 세션에서 세대교체기에 들어선 아시아 필란트로피의 방향이 논의됐다.   토론은 프리야 샹커(Priya Shanker) 스탠퍼드대 필란트로피·시민사회센터(PACS) 사무총장이 좌장을 맡았고, 니르자 비를라(Neerja Birla) 아디티야 비를라 교육재단 이사장과 로니 스크루발라(Ronnie Screwvala) 스와데스재단 설립자가 패널로 참여했다.  이러한 논의의 배경에는 전 세계적으로 본격화한 대규모 부의 이전이 있다. 스위스금융그룹(UBS)이 올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앞으로 20~30년 동안 전 세계에서 다음 세대로 이전될 민간자산은 83조 달러에 이른다. 아시아·태평양 부유층 가문 가운데 40% 이상은 이미 자산을 이전하고 있거나 승계를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샹커 사무총장은 “사회가 빠르게 변하면서 다음 세대가 마주할 문제도 달라지는 만큼, 앞선 세대의 기부 방식이나 사업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세대의 진정성 있는 참여를 끌어내려면 이들이 어떤 문제를 중요하게 여기고 어떤 방식으로 참여할지 스스로 찾도록 해야 한다”며 논의의 문을 열었다. ◇ 개인적 경험이 사회문제 해결로 이어지다  패널들은 개인적인 경험이 어떻게 사회문제 해결 행동으로 이어졌는지

“혼자 완주하는 여정은 없다”…사회혁신가의 ‘페이스’를 지키는 법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동문 ‘N포럼’…올해 12회째소진 넘어 조직·관계·AI로 ‘오래 일하는 조건’ 모색 “셰르파와 코파일럿, 페이스메이커는 역할은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습니다. 타인이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곁에서 최적의 경로를 제시하고 동력을 더해줍니다. 혼자 완주하는 여정은 없습니다.” 정남이 아산나눔재단 상임이사가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6 N포럼’에서 이렇게 말했다. 사회혁신가가 오래 활동하려면 개인의 의지뿐 아니라 업무 부담을 나누고 판단을 돕고 속도를 조절해 주는 동료와 조직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N포럼은 아산나눔재단의 사회혁신 리더 양성 프로그램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동문들이 현장에서 마주한 고민을 직접 의제로 정해 여는 자리다. 동문회 엔스퀘어(NSQUARE)가 주최하며 2015년 시작해 올해 12회를 맞았다. 올해 주제는 ‘페이스메이커―우리가 서로의 안전망이 되는 방법’이다. 사회혁신가가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개인의 회복을 넘어 조직과 동료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주요 의제로 다뤘다. ◇ 계속되는 소진 신호…회복을 개인에게 맡기지 않으려면 공익활동가의 건강과 소진 문제는 여러 조사에서 반복해 나타났다. 공익활동가사회적협동조합 동행이 2019년 활동가 약 1000명을 조사했을 때 55%가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느낀다고 답했다. 2021년 조사에서는 활동을 지속하는 데 필요한 조건 가운데 건강 영역이 가장 낮았다. 동행이 2025년 심리상담을 지원한 활동가 사례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56% 이상이 심각한 수준의 우울감이나 스트레스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진 동행 사업처장은 높은 책임감과 사명감이 오히려 활동가의 도움 요청을 늦출 수 있다고 짚었다. 자신의 어려움을 개인의 부족함으로 받아들이기 쉽고, 힘들다는 말을 꺼내기 어려운 조직문화도

“기부 끝난 뒤에도 작동하게”…필란트로피, 시스템을 바꿔라[AVPN 2026]

“일회성 기부에서 전략적 필란트로피로 전환해야”  록펠러재단 ‘시스템 전환’·타타스틸재단 ‘주민 주도’ 강조 사회문제가 날로 복잡해지면서, 단순한 시혜에 머물던 전통적 기부 방식이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26일 인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에서 열린 ‘2026 AVPN 글로벌 콘퍼런스’ 둘째 날, ‘현상 유지를 넘어선 자선 활동(Philanthropy Beyond the Status Quo)’ 세션에 패널로 참석한 전문가들은 “필란트로피의 역할이 전략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AVPN은 43개 시장에서 700개 이상의 자금 제공기관과 혁신 조직, 중개기관이 참여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사회적 가치 플랫폼이다. 이번 콘퍼런스는 지난 25일 ‘아시아 실행의 청사진(A Blueprint for Action in Asia)’을 주제로 개막했다. 이날 패널토론은 AVPN의 로버트 로젠(Robert Rosen) 수석고문이 진행했다. 로젠 고문은 “사회문제의 규모에 비해 필란트로피의 대응은 여전히 개별 사업과 단기 성과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며 논의의 문을 열었다. ◇ 마중물 자금으로 거대 자본 결합…‘시스템 전환’ 이끄는 록펠러재단  디팔리 칸나(Deepali Khanna) 록펠러재단 아시아 수석부사장은 파편화된 지원을 넘어선 ‘시스템 자체의 전환’을 강조하며 재단의 사례를 소개했다. 대표적인 예가 록펠러재단이 2013년 출범시킨 ‘100개 기후탄력도시 네트워크(100 Resilient Cities)’다. 이 프로젝트는 기후변화와 급격한 도시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 100개 도시를 선정하고, 최고회복력책임자(CRO) 채용과 위기 대응 전략 수립을 직접 지원했다. 총 1억6000만 달러(약 2216억 원)가 투입돼 80명 이상의 최고회복력책임자가 채용·훈련됐고, 참여 도시들은 50여 개의 전략과 1800여 개 실행 과제를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정부와 기업, 필란트로피 자금 6억5500만 달러(약 9073억 원) 이상이 추가로

베트남 스타트업 5곳, 롯데 계열사와 사업 검증 나선다

베트남 스타트업 5곳이 롯데 계열사의 유통·서비스 인프라를 활용한 사업화 검증에 나선다. 임팩트 비즈니스 전문 액셀러레이터이자 임팩트 투자사인 임팩트스퀘어는 지난 19~20일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린 스타트업 전시·포럼 ‘이노엑스 2026(InnoEx 2026)’에 롯데벤처스와 공동으로 참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에는 약 3만명의 관람객과 315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번 참가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IBS-ESG 이니셔티브’ 사업으로 추진 중인 베트남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엘캠프 베트남(L-CAMP Vietnam)’의 하나로 마련됐다. 임팩트스퀘어와 롯데벤처스는 현지 스타트업을 선발해 초기 투자 가능성을 검토하고, 롯데 계열사와의 사업화 검증(PoC) 및 개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베트남 창업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초기 스타트업이 자사 기술과 서비스를 실제 시장에서 검증할 기회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엘캠프 베트남은 롯데 계열사가 보유한 유통망과 고객 접점, 사업 인프라를 현지 스타트업의 실증 무대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두 기관은 행사장에 전용 부스를 마련해 엘캠프 베트남 1기 선발기업 5곳의 사업 모델과 기술을 소개했다. 이어 20일에는 스타트업과 롯데 계열사 관계자들이 직접 협업 가능성을 논의하는 ‘한·베 오픈이노베이션 데이’를 열었다. 선발기업들은 기업설명회(IR)를 통해 각자의 솔루션과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롯데 계열사 관계자들과 사업 연계 방안을 논의했다. 참여기업은 ▲시간 단위 단기 숙박 예약 플랫폼을 운영하는 ‘데이라다우(DayLaDau)’ ▲동남아시아 뷰티 시장을 겨냥한 D2C 화장품 기업 ‘파슬리(Parsley)’ ▲고객 데이터를 수집·통합·활용하는 고객데이터플랫폼(CDP) 기업 ‘씨엔브이 홀딩스(CNV Holdings)’ ▲생분해성 포장재와 목재 식기 등을 제조하는 ‘합바이오(HAPBIO)’ ▲카페·레스토랑·쇼핑몰 등 오프라인 공간을 위한 인터랙티브 음악 관리 플랫폼 ‘라우디오(Loudio)’ 등이다. 같은 날 도현명

빅뱅 공연장에 뜬 ‘태양광 쉼터’…찜통더위 달래고 탄소는 줄였다

[경기도사회적경제원 x 더나은미래 공동기획] 판을 키우는 협력<3> YG엔터테인먼트·파주해시민발전협동조합, ‘솔라 캐노피’로 지속가능한 공연 협업 지난 22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 빅뱅 콘서트 ‘XX : COSMOS’를 앞두고 굵은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20대 여성 팬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천막 아래로 들어섰다. 냉풍기 앞에 자리를 잡은 그는 “습하고 더운데 짐도 많아서 쉴 곳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천막 안에서는 팬 30여 명이 바람을 쐬거나 휴대전화를 충전하며 공연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곳은 YG엔터테인먼트와 파주해시민발전협동조합이 함께 만든 이동형 태양광 쉼터 ‘솔라 캐노피’다. 천막 위에 설치한 태양광 패널 16개가 전력을 생산해 냉풍기와 휴대전화 충전 시설을 가동했다. 일반적인 공연장 쉼터가 전력망이나 발전기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전력을 공연 현장에서 직접 생산한 것이다. 솔라 캐노피는 관객에게는 장시간 대기 중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환경적으로는 재생에너지를 공연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하는 실험이라는 의미가 있다. YG 측은 “해외에서는 공연 현장에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사례가 이미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비슷한 시도를 찾아보기 어려웠다”며 “공연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직접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시도해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 ‘지속가능한 공연’을 위한 콜렉티브 임팩트 솔라 캐노피는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의 ‘2026 사회환경 문제해결 지원사업’을 통해 지난 6월부터 기획되어 이번 공연에 첫선을 보였다. 공연의 환경 영향을 줄일 방법을 찾던 YG와 재생에너지 기술을 가진 파주해를 연결한 ‘콜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다양한 주체의 협력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 프로젝트다. 이번 프로젝트는 두 조직 모두 기존 활동의 범위를 넓히는 시도였다. YG는 2023년부터

코이카, 중소기업 ODA·해외 조달 진출 돕는 ‘기어업’ 출범

기업 역량 진단부터 교육·컨설팅·AI 기반 입찰 정보까지 성장 단계별 지원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가 국내 중소기업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참여와 글로벌 조달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온라인 통합 플랫폼 ‘코이카 기어업(KOICA GearUp)’을 출범한다고 26일 밝혔다. 코이카 기어업은 ODA 사업과 해외 조달시장 진출에 필요한 정보와 지원 프로그램을 한 곳에서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ODA를 통해 해외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성장 단계에 맞춰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플랫폼에서는 회원가입 기업을 대상으로 ▲ODA 참여 역량 진단 ▲교육·네트워킹 ▲단계별 컨설팅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조달 정보 등 네 가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기업은 ODA 사업 경험과 조직 구성, 해외 진출 준비 수준 등을 바탕으로 자신의 성장 단계를 직접 진단할 수 있다. 성장 단계는 입문 단계인 ‘기어0(Gear0)’부터 준비·실행·글로벌 단계인 ‘기어1~3(Gear1~3)’까지 네 단계로 구분된다. 진단 이후에는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교육과 글로벌 네트워킹 행사, 벤더 매칭 등 필요한 프로그램을 안내받을 수 있다.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ADB), 유엔(UN) 등 주요 국제기구의 입찰 정보도 제공한다. 기업의 자격 조건과 희망 분야에 맞는 공고를 AI로 선별하고, 사업 내용을 요약·분석해 전달하는 방식이다. 국내외 ODA 사업과 조달시장의 주요 동향을 담은 주간 뉴스레터도 발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코이카 기어업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경식 코이카 조달실장은 “우리 중소기업들이 국내외 ODA 시장 진출 정보를 쉽고 편리하게 확인하고 필요한 사업 기회를 찾는 데 코이카 기어업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기업의 ODA 사업 참여 기회를

신용점수 밖의 ‘맥락’을 본다…대출 거절된 청년을 다시 보는 금융

카카오뱅크·사회연대은행 ‘프로젝트 다시, 봄’대출 거절 청년의 부채 배경·상환 계획 살펴…연 1% 대출 지원 “숫자를 먼저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부채가 생긴 이유를 물으며 공감대를 만든 뒤 전체 대출 내역을 함께 확인합니다.” 카카오뱅크와 함께만드는세상 사회연대은행이 운영하는 금융위기청년 지원사업 ‘프로젝트 다시, 봄’의 심사위원 고영완 신용상담사는 대출 심사 방식을 이렇게 설명했다. 신용점수와 소득만으로 대출 여부를 판단하기보다 왜 빚이 생겼고 앞으로 어떻게 갚아 나갈지를 대화를 통해 함께 살핀다. 대출보다 채무조정이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다른 제도를 안내하기도 한다. 프로젝트 다시, 봄은 기존 금융에서 대출이 거절된 청년에게 연 1%의 저금리 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카카오뱅크가 재원을 마련하고 사회연대은행이 심사와 대출, 상담을 맡는다. 작년 9월 시작해 1643명이 신청했고, 이 가운데 219명에게 대출이 실행됐다. 현재 생계비는 최대 300만 원을 24개월, 고금리 대환대출은 최대 500만 원을 36개월에 걸쳐 상환한다. 핵심은 저금리 자금 지원을 넘어 고금리·다중채무의 악순환을 끊고, 청년이 다시 안정적인 금융생활로 돌아오도록 돕는 것이다. ◇ 계속 대출에서 밀려나는 청년, 이어지는 악순환 사업의 출발점은 카카오뱅크 대출비교서비스였다. 여러 금융회사의 상품을 비교해도 어느 곳에서도 대출을 받지 못하는 이용자가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대출 부결 이후에도 병원비나 생활비가 필요한 청년들이 고금리 대출이나 불법사금융으로 밀릴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김미래 카카오뱅크 ESG팀 매니저는 “대출 부결 안내 화면이 그들이 마주할 낭떠러지가 아니길 바랐다”며 “상품과 서비스뿐 아니라 제도권 금융 밖으로 내몰리는 청년까지 사회공헌을 통해 포용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비대면 금융에서는 개인이 금융위기에

‘다양성 속의 조화 펀드’ 첫 수혜 기관 발표…300대 1 뚫은 현지 밀착형 솔루션[AVPN 2026]

AVPN, 선정 기관에 최대 20만 달러 지원청년 활동가·부모·여성 네트워크 육성 기후와 보건에 집중됐던 아시아의 사회투자 영역에 ‘사회적 신뢰’가 별도의 지원 의제로 등장했다. 경제적 불평등과 사회적 양극화가 커지는 상황에서 서로 다른 종교와 문화, 세대가 관계를 맺고 협력하는 역량을 사회 기반으로 보고 장기자본을 투입하는 시도다. 아시아 최대 사회적 가치 네트워크 AVPN은 25일 인도 뉴델리에서 ‘다양성 속 조화 기금(Harmony in Diversity Fund)’의 첫 지원기관 4곳을 발표했다. 이 기금은 AVPN이 테마섹재단(Temasek Foundation), 사일런트재단(The Silent Foundation), 나굴렌드란 필란트로피 얼라이언스(Nagulendran Philanthropy Alliance)와 함께 조성했다. 지난 3월 시작된 공모에는 아시아 각지에서 자격 요건을 갖춘 기관 300여 곳이 지원했다. 1차 심사를 통과한 30곳 가운데 8곳이 기금위원회 앞에서 사업을 발표했고, 최종적으로 4곳이 선정됐다. 경쟁률은 75대1을 웃돈다. 선정기관에는 오는 9월부터 2028년 9월까지 2년간 각각 10만~20만 달러(약 2억7000만 원)가 지원된다. 이번 기금은 일회성 문화 교류를 넘어 사회적 결속력을 다지는 ‘지속 가능한 시스템’ 구축에 주목했다. 선정된 4개 사업을 살펴보면 그 대상이 가정과 학교부터 청년, 평화 활동가, 여성 종교 리더 커뮤니티까지 사회 전반을 아우른다. 다양한 집단 간의 접점을 넓히면서도, 외부의 개입이 아닌 해당 지역 커뮤니티가 주도적으로 문제 해결의 열쇠를 쥐도록 설계됐다는 점이 공통된 핵심이다. 나이나 수베르왈 바트라(Naina Subberwal Batra) AVPN 최고경영자는 “아시아처럼 다양성이 높은 지역에서는 사회적 화합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구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종 선정된 4개 사업은 청년, 여성, 부모를 갈등

아시아, 임팩트 자본 수요처 넘어 ‘해법 설계자’로…AVPN 콘퍼런스 개막[AVPN 2026]

43개 시장 2000여 명 뉴델리 집결 2030년까지 26조달러 필요…10억 달러 기후투자 계획 공개 아시아가 임팩트 자본의 수요처를 넘어 해법의 설계자로 나서야 한다는 메시지가 인도 뉴델리에서 나왔다. 아시아 최대 사회적 가치 네트워크 AVPN은 25일 인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Bharat Mandapam)에서 ‘AVPN 글로벌 콘퍼런스 2026’을 개막했다. 올해 설립 15주년을 맞은 AVPN은 이번 콘퍼런스를 계기로 아시아가 글로벌 논의에 참여하는 수준을 넘어, 아시아 주도의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27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행사에는 아시아 각국의 재단과 투자기관, 기업, 정부, 사회혁신 조직 관계자 등 약 2000명의 인사가 모였다. AVPN은 현재 43개 시장에서 700개 이상의 자금 제공기관과 혁신 조직, 중개기관이 참여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사회적 가치 플랫폼이다. 이번 콘퍼런스의 주제는 ‘아시아 실행의 청사진(A Blueprint for Action in Asia)’이다. AVPN에 따르면 아시아는 성장 유지와 빈곤 퇴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2030년까지 26조 달러의 자금이 필요하다.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달성에 필요한 재원도 매년 1조5000억 달러가 부족하다. 개별 기관의 단편적인 사업만으로는 이 격차를 메우기 어려운 만큼, 필란트로피와 공공·민간 투자자본을 연결하고 시장 간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행사 전반을 관통한다. 아찰 아가르왈(Achal Agarwal) AVPN 의장은 인도가 더 이상 임팩트 자본의 단순한 목적지가 아니라 아시아의 미래를 형성할 아이디어와 혁신의 발원지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뉴델리를 개최지로 선정한 것이 전략적인 선택이며, 아시아 전체가 투자 가능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인도에서 탄생한 혁신이 지역 전체의 솔루션을 구축하는 양방향 교량

녹색전환연구소, 윤정숙 기후활동가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

여성·인권운동 거쳐 환경·기후 분야로 활동 확대…임기 3년 윤정숙(68) 기후활동가가 민간 기후정책 싱크탱크 녹색전환연구소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녹색전환연구소는 지난 24일 서울 중구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윤 신임 이사장을 선출했다고 25일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 윤 신임 이사장은 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녹색연합 상임대표 등을 지낸 시민사회 활동가다. 1958년 인천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서섹스대학교 대학원에서 개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여성민우회 창립 멤버로 활동을 시작해 사무처장과 공동대표를 지냈으며, 한국여성단체연합 대안사회연구소장과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등을 맡아 여성·인권운동과 기부문화 확산 분야에서 활동했다. 2021년 이후에는 녹색연합 공동대표와 상임대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등을 지내며 환경·기후 의제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녹색전환연구소 창립 이사와 60+기후행동 공동운영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현재는 60+기후행동 운영위원과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위원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윤 신임 이사장은 “지역과 기후시민의 일상에서 녹색전환의 해법을 찾아가는, 살아있고 역동적인 연구소를 지향한다”며 “시민들이 기후위기 대응이 결코 무력하지 않다는 효능감을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과 현장을 잇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임시총회에서는 서복경 더가능연구소 대표와 제현수 원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도 신임 이사로 선출됐다. 윤 신임 이사장은 이상헌 한신대학교 사회혁신경영대학원 교수의 뒤를 이어 연구소를 이끈다. 이 전 이사장은 2013년 녹색전환연구소 창립과 함께 초대 소장으로 취임해 10년간 소장을 맡았고, 이후 3년간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재임 기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정책 연구와 조직 안정화, 연구 역량 강화 등을 이끌었다. 이 전 이사장은 퇴임 인사에서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시대적 과제 앞에서 새로 오신 이사장님을 비롯해

“기업 사회공헌, 어떻게 설계할까”…초록우산, CSR 포럼서 사례 공유

교보생명·IBK·롯데·CJ올리브영 등 기업 협력 사례 소개…장기적 사회공헌 전략 논의 초록우산은 2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업 사회공헌, 임팩트를 설계하다’를 주제로 ‘2026 초록우산 CSR 포럼’을 개최했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린 포럼에는 한국수출입은행, 한국금융투자협회, 나이키코리아, 신세계그룹, 한화그룹, 한화생명, 현대건설, 현대자동차, 현대캐피탈, 한국투자증권, GS건설, KB증권, LG유플러스 등 100여 개 기업의 사회공헌 담당자와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기업 사회공헌의 흐름과 사례를 공유하고 미래세대 지원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포럼은 기조강연과 기업 사회공헌 사례 발표, 특별강연, 네트워킹 세션 등으로 진행됐다. 정유진 트리플라잇 대표는 ‘기업 사회공헌의 임팩트 창출’을 주제로 사회공헌이 단순한 지원을 넘어 사회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변화로 이어지기 위한 전략적 접근을 설명했다. 이호선 교수는 ‘아동을 둘러싼 환경과 지역사회의 변화: 기업의 사회적 역할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아동의 성장 환경 변화와 지역사회에서 기업이 맡을 수 있는 역할을 짚었다. 올해 포럼에서는 지난해보다 기업 사회공헌 사례 발표를 확대했다. 초록우산과 기업이 함께 추진해온 사업을 중심으로 기획 배경과 운영 과정, 성과 등을 공유했다. 첫 사례로 초록우산과 교보생명이 2021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보호대상아동 성장지원사업 ‘꿈도깨비’가 소개됐다. 아동양육시설에서 생활하는 보호대상아동을 대상으로 초·중·고 발달단계에 맞춘 교육과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학업과 진로, 생활, 심리·정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자립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IBK기업은행과 함께하는 이주배경아동 지원사업 ‘DDDa 프로젝트’도 소개됐다. 2024년 시작된 이 사업은 이주배경아동에게 학습비와 교재·교구, 희망키트를 지원하고, 아동의 언어·학습 수준을 고려한 1대1 진로·진학 컨설팅과 체험형 진로캠프를

에코나우·반기문재단, 플라스틱 감축 해법 찾을 대학생 100명 모집

9월 8일까지 한·중·일 대학(원)생 대상…강연·멘토링 거쳐 해결책 제안·실행 환경단체 에코나우와 재단법인 보다나은미래를위한 반기문재단이 오는 9월 8일까지 ‘대학생 기후환경리더 양성과정 9기’ 참가자 100명을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국내에 거주하는 한국·중국·일본 대학(원)생이다. 기후변화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플라스틱 문제 해결, 자원순환 분야에 관심 있는 청년이면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신청할 수 있다. 대학생 기후환경리더 양성과정은 강연과 전문가 멘토링을 바탕으로 참가자들이 기후환경 문제를 직접 발굴하고 해결방안을 제안·실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반기문 보다나은미래를위한 반기문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글로벌 리더와 기후환경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9기의 주제는 ‘플라스틱 생산·소비 감축을 위한 해결방안’이다. 참가자들은 플라스틱의 생산부터 소비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문제를 찾고, 이를 줄이기 위한 해결책을 마련해 직접 실행하게 된다. 개강식은 9월 22일 반기문 평화기념관에서 열린다. 반기문 이사장의 특별강연을 비롯해 패널토크와 평화기념관 견학 등이 진행된다. 이후 기후 아카데미와 온라인 멘토링, 성과발표회, 종강식이 이어진다. 강연과 멘토링에는 하지원 에코나우 대표, 이한경 에코앤파트너스 대표,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 등이 참여해 참가자들이 제안한 해결방안을 구체화하는 과정을 지원한다. 성과발표회를 통해 대상과 최우수상 등을 선정한다. 우수 참여자에게는 내년 1월 해외 탐방 기회와 유엔청소년환경총회 의장단 우선 선발 기회가 제공된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수료증과 기념품을 제공한다. 참가 신청은 9월 8일까지 받는다. 1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면접을 진행한 뒤 9월 15일 최종 합격팀을 발표할 예정이다. 결과는 반기문재단과 에코나우 홈페이지 및 개별 이메일을 통해 안내한다. 반기문 이사장은 “기후위기 속 플라스틱 생산과 소비 문제는 인류의 생존과 직결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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