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클래식 넘어 국악으로…‘온소 스테이지’가 넓힌 전통예술 무대

아쟁의 묵직한 선율 위로 한량무의 역동적인 춤사위가 펼쳐졌다. 공연장 한쪽에는 장인이 만든 전통 부채가 전시됐고, 관객들은 전통차와 다과를 곁들이며 여름밤의 풍류를 즐겼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지난 29일 저녁 서울 명동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문화예술 프로그램 ‘온소 스테이지(ONSO STAGE)’의 7월 공연 ‘한량, 오늘을 거닐다’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공연에는 시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무대는 조선시대 풍류를 즐기던 ‘한량’의 자유로운 정신을 전통 음악과 춤, 공예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국악안내자 전미선의 해설과 진행 아래 서울무형유산 한량무 전수자 김시원, 서울무형유산 삼현육각 전수자 김희수, 아쟁 연주자 배호영이 무대에 올랐다. 출연진은 ‘윤윤석류 아쟁산조’와 창작안무 ‘쟁’을 선보였다. 아쟁 특유의 깊고 힘 있는 소리와 춤을 결합해 전통예술에 담긴 풍류와 자유로운 정신을 표현했다. 공연장에는 국가무형유산 선자장 김대성 이수자가 제작한 전통 부채도 전시됐다. 공연 전에는 사전 선정된 관람객을 대상으로 김 이수자가 직접 개발한 전통 부채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공연 감상에 전시와 공예 체험을 더해 관객이 전통문화를 입체적으로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온소 스테이지는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한경아르떼TV, 케이티풀이 공동 기획한 해설형 공연 프로그램이다. 2023년 11월 클래식 중심의 격월 공연으로 시작했으며, 2026년부터 매월 개최하는 방식으로 확대됐다. 공연 장르도 클래식에서 재즈와 국악 등으로 넓어졌다. 재단은 대중과 만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국악과 전통예술 분야에 안정적인 공연 무대를 제공하고, 시민들의 문화예술 접근성을 높인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정무성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은 “K-콘텐츠와 함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국악과

[유한양행-유일한 아카데미] “코딩 몰라도 앱 만든다”…청년들이 AI로 설계한 헬스케어 해법

‘바이브 코딩’으로 정신건강·의료 접근성 문제 해결책 구현 제약·바이오 분야에 관심 있는 청년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대화하며 정신건강과 의료 접근성, 의약품 오남용 등 사회문제의 해결책을 앱과 데이터 모델로 구현했다. 복잡한 프로그래밍 문법을 직접 익히는 대신 자연어로 필요한 기능을 설명하고 결과를 수정하는 ‘바이브 코딩’을 활용해 아이디어를 빠르게 시제품으로 만드는 수업이다. 30일 서울 동작구 유한양행 윌로우하우스에서 열린 ‘2026 유일한 아카데미’ 7회차 교육에서는 바이브 코딩을 활용한 문제기반학습(PBL)이 진행됐다. 참여 청년들은 조별로 발굴한 제약·헬스케어 분야의 문제를 바탕으로 해결 모델의 초안을 설계하고, AI를 활용해 기능과 논리를 점검했다. 유일한 아카데미는 유한양행과 더나은미래가 공동 주최하는 문제기반학습 프로그램이다. 제약·바이오를 비롯한 헬스케어 분야에 관심 있는 청년들이 현장의 문제를 직접 발굴하고, 이해관계자 인터뷰와 아이디어 구체화 과정을 거쳐 해결책을 제안하도록 구성됐다. 이날 교육은 데이터 기반 마케팅 기업 마야크루의 오준호 대표가 맡았다. 오 대표는 프로그래밍의 기본 원리와 바이브 코딩의 활용법을 설명하고, 최종 발표를 준비 중인 각 조의 아이디어를 디지털 서비스로 구현하는 방법을 조언했다. 바이브 코딩은 사용자가 자연어로 원하는 기능을 설명하면 AI가 소프트웨어 코드나 웹 애플리케이션의 초안을 생성하고, 대화를 통해 이를 수정·보완하는 개발 방식이다. 전문적인 코딩 경험이 없는 사람도 아이디어를 빠르게 시각화하고 작동 여부를 시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교육과 산업 현장에서 활용이 늘고 있다. ◇ 독성 분류부터 의료정보 앱까지…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참여자들은 노트북으로 생성형 AI 모델인 클로드와 대화하며 조별 프로젝트를 구체화했다. 학생들이 “희귀질환 치료제 후보

K팝 무대에 태양광, 이케아엔 수선소…‘콜렉티브 임팩트’의 진화

[경기도사회적경제원 x 더나은미래 공동기획] 판을 키우는 협력<1>대·중견기업 공간·물류망에 사회혁신 기술 더해…지속가능한 협력 구조 실험  기후위기와 돌봄 공백, 청년 자립과 같은 사회문제는 한 기관의 지원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기업의 인프라와 사회적경제조직의 현장 전문성, 대학과 공공기관의 인적·제도적 자원을 결합하는 협력 모델이 주목받는 이유다. <더나은미래>는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의 ‘2026 사회환경 문제해결 지원사업’에 참여한 주요 프로젝트를 통해 민관 협력이 사회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로 이어지는 과정을 6편에 걸쳐 연속 보도한다. /편집자 주 K팝 콘서트장에 태양광 스마트 쉼터를 설치하고, 이케아 매장 안에 재봉 서비스 공간을 연다. 이는 기업이 보유한 인프라에 사회적경제조직의 기술과 서비스를 결합한 협력 사업이다. 기업의 일회성 기부나 정부의 단기 지원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대·중견기업과 사회적경제조직, 대학, 지방자치단체가 공동 사업으로 풀겠다는 시도다.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의 ‘2026 사회환경 문제해결 지원사업’이 현장 실증에 들어갔다. 올해는 기후변화 대응, 돌봄 사각지대 해소, 지역 활성화 분야에서 총 21개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이 가운데 기업 협업을 중심으로 한 주요 6개 프로젝트에는 총 2.25억 원이 투입되며, 현장 실증은 2026년 4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된다.  기업은 공간과 물류망, 판매 채널 등을 제공하고 사회적경제조직은 기술과 현장 네트워크를 투입한다. 대학과 공공기관, 비영리기관은 인력 양성과 참여자 모집, 정책 연계를 뒷받침한다. 이 과정에서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은 참여 기관을 연결하고 협력 구조를 설계하는 ‘백본(Backbone·중추지원조직)’ 역할을 맡는다.  ◇ 폐유니폼 순환·청년 창업…‘사회문제 해결 생태계’ 구축 이번 사업의 가장 큰 목표는 개별 프로젝트가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사업 종료 후에도 협력이

학위는 땄지만 연구는 막막…정몽구재단, 박사후연구원 8명 지원

박사학위를 받은 연구자가 독립적인 연구자로 자리 잡기까지 겪는 이른바 ‘연구 데스밸리’를 해소하기 위한 지원 사업이 시작된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박사후연구원의 독립 연구를 지원하는 ‘CMK 과학기술 펠로우’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첫 펠로우 8명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박사후연구원은 박사학위 취득 후 대학이나 연구기관에서 연구를 이어가는 초기 경력 연구자다. 연구 역량이 본격적으로 축적되는 시기지만, 고용이 불안정하고 자신이 연구 책임자가 돼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재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단기 연구과제에 의존하거나 안정적인 자리를 찾지 못해 학계를 떠나는 연구자도 적지 않다. 재단은 선발된 연구자에게 국내 트랙은 연간 2000만 원, 해외 트랙은 연간 7000만 원을 최대 2년간 지원한다. 해외에서 연구하는 펠로우는 최대 1억4000만 원의 연구비를 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은 기존 ‘CMK 과학기술 스칼러십’ 장학생과 졸업생 가운데 박사후연구원 단계에 진입한 연구자다. 학부와 대학원에서 지원한 이공계 인재가 박사학위 취득 이후에도 연구를 중단하지 않도록 전주기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는 취지다. 첫 펠로우들의 연구 주제는 환경·에너지와 의료, 첨단 소재 분야에 걸쳐 있다. 환경 분야에서는 권도희 한양대 연구원이 전처리와 촉매 의존도를 낮춘 단량체 회수 기술을, 최신형 스위스 연방수생과학기술연구소 연구원이 수용성 고분자의 생분해 정도를 측정·예측하는 체계를 연구한다. 오동교 싱가포르기술디자인대 연구원은 경량 광학 소자와 지속가능한 제조 공정을 함께 구현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의료 분야 연구도 다수 포함됐다. 송우석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연구원은 약물중독과 남용으로 인한 뇌 회로 이상을 분석해 치료 표적을 찾고, 이승민 하버드

기아대책, 베네수엘라 지진 이재민 긴급구호 확대…5억 원 지원

국내 최초의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최창남)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약 5억 원을 지원받아 베네수엘라 지진 피해 이재민을 위한 긴급구호 활동을 확대한다. 이번 사업은 지진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의 위생 환경을 개선하고, 재난으로 인한 심리적 어려움을 완화해 일상 복귀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기아대책은 오는 8월부터 약 6개월간 현지 파트너 기관인 ‘프레파라 파밀리아(Prepara Familia)’와 협력해 사업을 추진한다. 기아대책은 1차 긴급구호팀의 현장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연령과 성별, 피해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비식량 키트 6000개를 지원한다. 지원 물품은 위생키트 3000개, 존엄성키트 1200개, 영유아키트 1200개, 심리정서키트 600개로 구성된다. 위생키트에는 비누와 칫솔, 치약 등 개인위생용품이 담긴다. 존엄성키트에는 여성 위생용품을, 영유아키트에는 기저귀와 돌봄용품을 포함한다. 심리정서키트에는 색연필과 컬러링북, 스토리북 등 아동의 심리 회복을 돕는 물품을 담아 재난 이후 심리·사회적 회복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기아대책은 2차 긴급구호팀을 현장에 파견해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물품 배분과 사업 운영을 관리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재난으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이재민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심리사회적지원(MHPSS) 사업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최창남 희망친구 기아대책 회장은 “재난 상황에서는 생존을 위한 식량뿐 아니라 개인위생과 심리적 회복을 위한 지원도 중요하다”며 “지진으로 삶의 기반을 잃고 불안과 상실감을 겪는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현지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필요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대책은 베네수엘라 지진 발생 직후인 지난 6월 29일 긴급구호팀을 현지에 파견해 피해 조사를 실시하고 구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까지 구조대와 이재민에게 대형 태양광

CJ온스타일·행복한나눔, 자립준비·이주배경청년 인턴십 지원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설립한 사회적기업 행복한나눔은 CJ온스타일과 함께 자립준비청년과 이주배경청년의 사회 진출을 지원하는 청년 인턴십 사업 ‘호프온 펠로우십(HopeOn Fellowship)’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자립 과정에서 실무 경험과 진로 탐색 기회가 부족한 청년들에게 안정적인 일 경험과 성장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단순 교육이나 일회성 체험을 넘어, 청년들이 실제 조직에서 근무하며 직무를 이해하고 사회적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인턴십은 오는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6개월간 진행되며, 자립준비청년과 이주배경청년 총 6명을 선발한다. 참가자들은 희망친구 기아대책과 행복한나눔에서 실무를 경험하고, NGO 조직 이해 교육과 주간 멘토링, 업무 리뷰 세션, 커뮤니티 활동 등에 참여한다. CJ온스타일 기업 탐방과 인턴이 직접 기획·운영하는 바자회 등 실전형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윤재은 CJ온스타일 법무·컴플라이언스팀 부장은 “이번 사업은 CJ온스타일의 신규 ESG 브랜드 ‘ON:DO(온도)’ 프로젝트의 하나로, 미래세대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청년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CJ온스타일의 비즈니스 인프라와 역량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명삼 희망친구 기아대책 행복한나눔 본부장은 “모든 청년이 같은 출발선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가능성을 펼칠 기회는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주어져야 한다”며 “청년들이 자신만의 속도로 성장하며 사회에 안정적으로 첫발을 내디딜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행복한나눔이 사업을 총괄하고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협력하며, CJ온스타일이 후원한다. 참가 신청은 8월 9일까지 희망친구 기아대책 채용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모집 대상과 지원 자격 등 자세한 내용도 해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유한양행-유일한 아카데미] 윤건수 대표 “0.1% 혁신가를 알아보는 안목도 경쟁력”

적성·강점 찾기, 인재 알아보는 안목 강조 “일론 머스크 같은 0.1%의 혁신적 인재가 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을 알아보는 0.9%의 사람이 되는 것은 가능합니다. 그 눈을 갖추면 성공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벤처투자 전문가인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청년들에게 세상의 변화를 읽고, 가능성 있는 사람과 기술을 알아보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28일 서울 동작구 유한양행 윌로우하우스에서 열린 ‘2026 유일한 아카데미’ 전문가 특강에서다. 윤 대표는 이날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강연했다. 유일한 아카데미는 제약·바이오 등 헬스케어 분야에 관심 있는 청년들이 사회문제를 탐색하고 해결 방안을 설계하는 문제기반학습(PBL)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오는 8월 11일까지 정신건강, 고령층·장애인의 의료 접근성, 의약품 오남용 등을 주제로 팀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아카데미는 참가자들이 헬스케어 분야의 최신 동향을 이해하고, 현장 전문가의 경험과 통찰을 팀 프로젝트에 반영할 수 있도록 특강을 별도 마련했다. 윤 대표가 이끄는 DSC인베스트먼트는 2012년 설립된 벤처캐피털로, 초기·성장 단계의 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한다. 윤 대표는 DSC인베스트먼트 설립 10년 만에 운용자산 1조6000억 원을 넘긴 창업가다. 설립 초기부터 직방, 무신사, 컬리, 두나무 등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해왔다. ◇ 연구원에서 투자자로…“경험이 진로를 만든다” 윤 대표는 이날 자신의 진로 경험을 소개하며 청년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통해 적성과 강점을 발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뒤 LG전자 종합기술원과 LG텔레콤, 한국기술투자 등을 거쳐 LB인베스트먼트 기업투자본부장을 지냈다. 이후 DSC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하고 벤처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는 2년간

“청년이 머무는 도시 만든다”…24개 지자체 청년정책 점검

청년재단(이사장 오창석)은 국무조정실과 함께 지난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역 비앤디파트너스에서 ‘2026년 제3차 청년친화도시’ 지정을 준비하는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지역별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컨설팅은 청년친화도시 지정을 준비하는 지방자치단체가 현재 추진 중인 청년정책을 점검하고, 지역 특성과 청년 수요를 반영한 조성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수도권과 강원권, 제주권의 24개 지방자치단체에서 담당자 7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전문가와의 소규모 그룹 컨설팅을 통해 지역별 여건과 대표사업을 점검하고, 사업계획 수립 방향에 대한 심층 상담을 받았다. 청년친화도시는 청년이 지역에 머물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청년정책을 종합적으로 추진하는 지방자치단체를 지정하는 제도다. 지정 기간은 지정일로부터 5년이다. 현재까지 서울 관악구와 성동구, 부산 부산진구, 경남 거창군, 전남 순천시, 충남 공주시 등 모두 6개 지방자치단체가 청년친화도시로 지정됐다. 이들 지역은 청년 공간 조성과 정책 참여 확대, 지역 정착 지원 등 지역 여건과 청년 수요를 반영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청년재단은 지난 3년간 청년친화도시 운영지원기관으로 활동하며 전국 100여 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300여 건의 컨설팅을 진행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제도를 이해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온라인 교육과 전문가 컨설팅을 연계한 맞춤형 지원체계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제도의 취지와 지정 기준, 추진체계, 사업계획 수립 방향 등을 담은 온라인 교육영상 ‘모두의 청년친화도시’를 제작·공개해 정보 접근성을 높였다. 지방자치단체는 온라인 교육을 통해 관련 내용을 사전 학습한 뒤 전문가 컨설팅에서 지역 현황과 대표사업을

상장 기다리다 돈 묶인 투자자들…임팩트 시장도 ‘세컨더리’ 주목 

‘엑시트 가뭄’ 속 출자자 유동성 확보 및 자본 재순환 마중물 역할올해 국내 벤처펀드 13조 원 만기…임팩트 회수시장도 과제 글로벌 임팩트 투자 시장에서 펀드 만기 전에 투자금을 회수하는 ‘세컨더리 거래’가 늘고 있다. 펀드에 출자한 투자자(LP)가 자신의 출자 지분(권리)을 다른 투자자에게 넘기고 현금을 받는 방식이다. 펀드가 투자한 기업의 상장(IPO)이나 매각(M&A)이 줄어 투자금이 장기간 묶이자, 만기까지 기다리지 않고 중간에 자금을 회수하려는 수요가 커진 것이다. 2017년 전후 만들어진 국내 임팩트 펀드들이 7~10년의 운용기간을 채우면서 만기를 맞기 시작했다. 투자기업의 상장과 매각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세컨더리 거래가 출자자들의 자금 회수를 돕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세컨더리 시장, 1분기 300억 달러 조달…임팩트 전문 펀드도 등장 펀드는 은행 예금처럼 필요할 때 자유롭게 돈을 빼기 어렵다. 출자자가 펀드에 돈을 넣으면 운용사는 이를 여러 기업에 투자한다. 이후 투자기업이 상장하거나 다른 기업에 팔려 수익이 발생해야 출자자도 원금과 수익을 돌려받는다. 세컨더리 거래는 이 기간을 기다리기 어려운 출자자에게 중간 회수 기회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한 출자자가 펀드에 넣은 1억 원을 돌려받을 권리를 다른 투자자에게 8000만 원에 넘기면, 기존 출자자는 일부 손실을 감수하는 대신 현금을 즉시 확보한다. 새 투자자는 앞으로 펀드에서 나오는 원금과 수익을 대신 받는다. 세컨더리 시장은 전 세계 사모투자 시장에서 빠르게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프레킨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사모펀드 세컨더리 펀드의 자금 조달액은 약 300억 달러(약 43조8500억 원)에 달했다.

개발도상국 사회문제, 소셜벤처 기술로 푼다…월드비전·MYSC 협력

현지 문제 해결형 스타트업 육성·혁신 재원조달 추진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은 임팩트 투자사이자 소셜벤처 액셀러레이터인 엠와이소셜컴퍼니(MYSC)와 개발도상국 사회문제 해결 및 지속가능한 임팩트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국제개발·인도적 지원 현장에서 경험을 쌓아온 월드비전과 소셜벤처 액셀러레이팅 및 임팩트 투자 역량을 보유한 MYSC가 각 기관의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결합해 새로운 사회문제 해결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앞으로 ▲개발도상국 임팩트 사업 공동 기획·추진 ▲사회문제 해결형 스타트업 발굴·육성 ▲혁신적 재원조달 모델 개발 ▲임팩트 생태계 활성화 등에 협력한다. 특히 국내 혁신 기업과 소셜벤처가 보유한 기술과 솔루션을 개발도상국 현장의 실제 문제 해결과 연결해 사회적 가치와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함께 확보하는 국제개발 협력 모델을 모색할 계획이다. 기부와 후원 중심의 기존 협력 방식에서 나아가 민간 기업과 사회혁신 조직, 공공 부문 등이 참여하는 다양한 민관 협력 구조와 재원조달 방안도 검토한다. 단발성 사업이 아닌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국제개발과 임팩트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협력 기반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김성태 월드비전 지속가능파트너십본부장은 “사회문제 해결은 단순한 후원을 넘어 다양한 자원과 방식을 결합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월드비전의 현장 경험과 MYSC의 혁신적 접근을 결합해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한 변화와 더 큰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정태 MYSC 대표는 “임팩트를 지향하는 스타트업이 개발도상국에 진출할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신뢰라는 사회적 자본”이라며 “월드비전이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와 스타트업의 혁신 역량이 결합하면 더욱 지속가능한 임팩트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2의 태완이를 지킵니다”…이주배경 청년 자립 돕는 ‘듬직한 강태완 기금’ 출범

산재로 숨진 미등록 이주아동 출신 강태완씨 기려어머니 산재보상금·시민 성금 등 1억2000만 원으로 첫발 이주배경 청년의 일상 회복과 안정적인 자립·정착 지원 2024년 11월 산업재해로 세상을 떠난 이주배경 청년 故 강태완씨를 기리는 ‘듬직한 강태완 기금’이 23일 공식 출범한다. 강씨처럼 한국에서 성장했지만 국적과 체류자격 문제로 자립에 어려움을 겪는 이주배경 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기금이다. 강씨는 1992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태어나 1998년 1월 다섯 살 때 어머니와 함께 한국에 왔다. 체류자격이 없는 미등록 이주아동 신분으로 경기도 군포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했다. 고교 졸업 이후에는 미등록 이주노동자로 일하다가 2021년 7월 자진 출국한 뒤 이듬해 3월 한국에 재입국했다. 마침내 2022년 6월, 법무부의 ‘미등록 이주아동 체류자격 부여 조치’를 통해 그는 서른 살이 되어서야 유학(D-2) 체류자격을 얻게 됐다. 전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강태완씨는 전북 김제의 한 특장차 제조 회사에 연구원으로 취업했다. 25년 넘게 살아온 군포를 떠나 김제로 향한 데에는 체류자격 문제가 있었다. 인구감소 지역에서 일하는 외국인에게 영주권 취득의 전 단계인 거주(F-2) 체류자격을 부여하는 법무부의 ‘지역특화형 비자’ 제도를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강씨는 김제에서 5년간 일한 뒤 영주(F-5) 자격을 얻고, 이후 귀화해 ‘강태완’이라는 이름이 적힌 주민등록증을 갖는 것을 꿈꿨다. 그러나 입사 8개월 만인 2024년 11월 8일, 일터에서 발생한 산재사고로 서른두 살의 나이에 숨졌다. 사망 3주 전 강씨는 미등록 이주아동 체류자격 부여 조치의 연장을 촉구하는 ‘렛 어스 드림(LET US DREAM): 지금 여기서 꿈을 키우는 이주아동’ 캠페인

자립준비청년-가정 밖 청소년, 집 나온 이유는 같은데…자립의 출발선 가른 ‘보호체계’  

공공임대 입주, 자립준비청년 97명 대 가정 밖 청소년 3명“공공이 놓치는 청소년, 민간이 지원 대상 넓혀야” 가정폭력 등으로 집을 나온 ‘가정 밖 청소년’이 주거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임대주택을 공급받은 보호시설 퇴소 청년 1만262명 가운데 보육원 출신 ‘자립준비청년’은 9915명(96.6%)에 달한 반면, 쉼터 출신 ‘가정 밖 청소년’은 347명(3.4%)에 그쳤다. 자립준비청년은 대체로 만 18세 이후 보육원·그룹홈 등 아동복지시설이나 위탁가정의 보호가 끝나 자립하는 청년이며, 가정 밖 청소년은 가정폭력·갈등 등으로 집을 떠나 청소년쉼터 등에서 보호받는 9~24세 청소년을 말한다. 원가정에서 분리된 이유는 비슷해도 어떤 보호체계에 머물렀느냐에 따라 자립의 출발선이 갈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같은 지원 격차와 해소 방안을 논의하는 ‘청년-라운드테이블’이 22일 서울 강남구 봉앤설이니셔티브 사무실에서 열렸다. 봉앤설이니셔티브는 우아한형제들 창업자 김봉진 의장과 설보미 대표 부부가 설립한 사회공헌 조직이다.  ◇ 똑같이 학대 피해 입었는데…지원이 다른 이유 성평등가족부가 2024년 청소년쉼터와 자립지원관 이용자 500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이 가정을 떠난 주요 이유는 ‘가족 갈등(70.2%)’과 ‘가정폭력(45%)’이었다. 하지만 어느 시설에 들어가느냐에 따라 정부 지원은 크게 달라진다. 보육원이나 그룹홈 등 아동복지시설은 지자체가 가정 상황을 조사한 뒤 아동에 대한 보호조치를 결정해 배치한다. 이에 따라 아동은 시설수급자 자격을 얻어 의료급여와 생계 지원을 받고, 국가가 목돈 마련을 돕는 ‘디딤씨앗통장’ 등의 지원도 받을 수 있다. 반면 당장 위급한 상황에서 스스로 도움을 요청하거나 경찰 등의 연계로 청소년쉼터에 입소하면 상황이 다르다. 지자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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