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2025년 한 해 동안 나는 유난히 많은 현장을 오갔다. 비영리를 둘러싼 여러 포럼과 학회, 일본에서 열린 국제 논의의 자리, 그리고 청소년부모와 청년, 활동가들과 마주 앉은 아름다운재단 안팎의 수많은 행사장에서 비슷한 장면을 반복해서 보았다. 형식은 달랐지만 현장의 공기는 닮아 있었다. 모두가 무언가를 더 잘 해내고자 애쓰고 있었고 동시에 이 속도를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묻고 있었다. 결과공유회 자리에서 협력기관의 실무자들은 제도의 빈틈을 메우기 위해 일상의 균형을 포기해야 했던 경험을 조심스럽게 꺼내놓기도 했다. 사업의 심사 현장에서는 하나의 사업을 기획하고 승인받기까지 쌓여온 수많은 조정과 설득의 시간이 떠올랐다. 현장 단체들과의 만남에서는 사업보다 사람이 먼저 소진되는 구조에 대한 조용한 탄식이 흘러나왔다. 활동가들은 더 많은 성과를 요구하지 않았다. 다만 복잡한 행정과 지표의 압박 속에서도 ‘내가 왜 이 일을 시작했는지’ 그 본연의 가치를 지키며 계속 일할 수 있는 조건을 묻고 있었다. 2025년의 현장은 변화에 둔감하지 않았다. 오히려 누구보다 빠르게 변화를 감지하고 있었다. 다만 그 변화의 속도와 현장의 언어 사이에는 분명한 시차가 존재했다. 나는 여러 자리에서 같은

전문가 칼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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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한 비영리

김진아 아름다운재단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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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인구테크

김영준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혁신사업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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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로의 초대

정원식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
심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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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유니버스

김민 빅웨이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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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문화 pH6.5

안지혜 진저티프로젝트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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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읽어주는 김교수

김민석 지속가능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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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독을 권합니다

서현선 SSIR한국어판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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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이 이끄는 데이터 과학

김재연 미국 공공 영역
데이터 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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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맞춤

김현주 에누마코리아
임팩트 사업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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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미래

오승훈 공익마케팅스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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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사람을 살릴 수 있다면

김형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선임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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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혁신가의 두 가지 언어

이호영 임팩트리서치랩 공동대표·한양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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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Cares Wins

이은경 UNGC한국협회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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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연금술사가 되다

박정호 MYSC 부대표 겸 CSO

더나은미래 창간 15주년을 맞아 사회적협동조합 ‘스페이스작당’과 함께 연재하는 <청년이 묻다, 우리가 다시 쓰는 나라>에서는 안보·사회·공동체·상생 네 분야에서 청년 12명이 직접 제안한 구체적 정책 대안을 소개합니다. 이들이 고심 끝에 내놓은 구체적 대안들은 단순한 비판을 넘어 미래세대를 위한 사회계약의 초안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청년들은 어떤 사회를 상상하고 있을까요. 그 상상이야말로, 우리가 함께 다시 써야 할 미래의 서문입니다. /편집자 주 대선이 한창이다. 후보들은 국민의 지지를 얻기 위해 발이 닳도록 전국을 누비며 ‘새로운 사회’를 약속한다. 낡은 문제에 대한 해법은 늘어나지만, 정작 하나뿐인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지는 제각각이다. 마치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이 수십 갈래인 양, 각 당의 후보들은 자신들이 신뢰하는 길을 자신 있게 제시한다. 그러나 정답이 너무 많아 오히려 혼란스럽고, 경우에 따라서는 아예 엉뚱한 방향으로 나아가기도 한다. 노동시장 이중구조에 대한 문제도 뜨거운 감자다. 비교적 안정적이고 양질의 일자리인 1차 시장(대기업·공공기관 정규직·공무원·전문직)과 열악한 2차 시장(중소기업 비정규직·일용직·플랫폼 노동) 사이의 임금·복지 격차는 한국 사회 불평등의 근원으로 지목된다. 특히 한국의 비정규직 비율과 정규직·비정규직 간 처우 격차는 OECD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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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선의 최적화 인류

정경선 실반그룹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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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휠체어

유지민 前 거꾸로캠퍼스 재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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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사회

임성택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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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호의 소셜 임팩트

최재호 현대차정몽구재단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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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의 미래, 미래의 농업

남재작 한국정밀농업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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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자란다

장서정 자란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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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성수동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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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정의 커피 한 잔

한수정 아름다운커피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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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공장 이야기

김정빈 수퍼빈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