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22일(수)
김민석 지속가능연구소장
[논문 읽어주는 김교수] ‘만능 치트키’가 된 ESG

조직 경영에 환경적, 사회적, 거버넌스를 고려해야 한다는 ‘ESG 경영’은 최근 몇 년간 유행어처럼 소비됐다. 기업은 의사결정 프로세스에 ESG 요소를 포함했고, 투자자는 투자 여부를 판단하는 데 재무적 성과 이외에 비재무적 성과를 의미하는 ESG 요소도 추가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방증하듯 올해 들어

김민석 지속가능연구소장
[논문 읽어주는 김교수] 함부로 혁신을 말하지 말라

2022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시작하면서 개인과 기업은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다짐한다. 이때 종종 등장하는 단어가 ‘혁신’이다. 필자가 근무했던 한 기업은 한때 전 사원과 일부 협력업체의 직원이 `혁신학교` 과정을 이수해야 했다. 혁신을 바탕으로 강인한 정신력을 함양하기 위해

김민석 지속가능연구소장
[논문 읽어주는 김교수] 생태계에도 분해자가 필요하다

초등학교에서 배우는 환경과 생태계에 대한 내용을 떠올려보자. 환경이란 생물과 생물이 살아가는데 영향을 주는 모든 것을 뜻하며, 생태계는 생물이 다른 생물이나 비생물적 환경요인과 상호작용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때 생물은 양분을 얻는 방법에 따라 생산자, 소비자, 분해자로 구분할 수 있다. 생산자는 풀과

김민석 지속가능연구소장
[논문 읽어주는 김교수] 파타고니아의 목적

“기업은 누구를 위해 사업을 해야 할까요? 기업에게 자원을 제공하는 지구를 위해 이뤄져야 합니다. 자연 환경 없이는 주주도, 직원도, 고객도 그리고 기업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이제 우리의 유일한 주주는 지구입니다.” 얼마 전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인 ‘파타고니아’는 깜짝 놀랄만한 소식을 전했다. 이

김민석 지속가능연구소장
[논문 읽어주는 김교수] 지구 생존에 인간은 필요하지 않다

우리는 지속가능한 삶을 살고 있을까? 최근 ‘ESG 경영’이 강조되면서 지속가능성이라는 단어도 자주 들을 수 있다. 조직의 지속가능성을 완성하는 비재무적 요소를 ESG라고 부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언제부터일까?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를 강타하는 기상이변 뉴스가 심상치 않다. 100년만의 기록적 폭우를 쏟아낸 한국, 유럽과

김민석 지속가능연구소장
[논문 읽어주는 김교수] ESG, 풍월을 읊는 시대

서당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속담이 있다. 어떤 분야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오래 있으면 어느 정도의 경험과 지식이 쌓인다는 뜻이다. ‘ESG’라는 단어는 약 3~4년 전부터 많이 사용되기 시작해서 이제는 누구나 웬만큼 ESG 관련 풍월을 읊을 수 있을 정도로 친숙해졌다.

김민석 지속가능연구소장
[논문 읽어주는 김교수] 나쁜 차별과 건강한 구별

이번 학기 대학에서 강의하는 과목 중 ‘CSR과 사회혁신’이라는 수업이 있다. 사회문제를 정의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통해 이를 해결하는 방법을 학습하고 실행계획까지 수립하는 것이 한 학기의 커리큘럼이다. 지난 3월 학기 초반에 학생들에게 한가지 질문을 한 적이 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우리 사회,

김민석 지속가능연구소장
[논문 읽어주는 김교수] 용기 있는 사람만 할 수 있는 것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어, 근데 책임은 아무나 질 수 없는 거다. 용기 있는 사람만 할 수 있는 거야.” 몇 년 전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 나오는 대사 중 하나이다. 이 드라마는 청춘들의 창업 스토리를 담았는데, 경쟁이 치열한 비즈니스

김민석 지속가능연구소장
[논문 읽어주는 김교수] ESG경영, 잘 모르지만 잘하고는 있어요

프랑스 정부는 이달 초 ‘탄소 관련 홍보 기준에 관한 법령’을 발표했다. 기업의 환경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그린워싱의 영향을 방지하기 위해 제정된 이 법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주요 내용에는 인터넷, 텔레비전 및 포스터 등 광고에서 ‘탄소중립’을 증명할 수 없는 제품은 이와

김민석 지속가능연구소장
[논문 읽어주는 김교수] 쓰레기를 되가져갑니다

얼마 전 국립공원에 들렀다가 한 문구를 보았다. ‘쓰레기를 되가져갑니다. 자연을 지킵니다.’ 그린포인트 제도를 소개하는 내용과 함께 적힌 문구였다. 그린포인트 제도는 2010년 국립공원 내 쓰레기 저감 및 자기 쓰레기는 자기가 처리하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시행됐다. 국립공원에 방문한 탐방객이 자기 쓰레기 등을

김민석 지속가능연구소장
[논문 읽어주는 김교수] ESG는 정말 비용일까?

한 해를 놓고 보면 학기 중에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방학 때는 기업이나 공공기관 대상의 자문이나 컨설팅을 주로 한다. 이번 겨울방학도 예외는 아니었다. 방학 기간 동안 수십여 개 기업과 기관 관계자를 만나 지속가능경영, ESG, CSR 등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공통적으로 나왔던 말이

김민석 지속가능연구소장
[논문 읽어주는 김교수] 지킬 박사와 하이드, 그리고 보물섬

어느 밤, 영국 런던 번화가의 어느 작은 도로에서 ‘하이드’라는 남자가 소녀를 무참히 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를 목격한 사람들은 하이드에게 “돈으로 소녀에게 배상하라”고 요구했고, 하이드는 지역 내 명망 높은 지킬 박사의 서명이 적힌 백지 수표를 건네주고 자리를 떠난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