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시대, 한국 기업재단의 가능성과 역할을 모색하다 <2> 게이츠·포드 등 글로벌 재단에서 찾은 전환의 단서 “우리 재단은 어떤 변화를 왜, 그리고 어떻게 만들고자 하는가. 그 변화 속에서 우리의 역할과 한계는 무엇인가.” 이는 한국 기업재단이 이제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이자,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글로벌 재단들이 공통으로 공유하는 사고방식이다. 재단은 자신들이 만들고자 하는 변화와 그 경로를 설명할 수 있는 ‘변화이론(Theory of Change)’을 갖춰야 한다는 문제의식이다. 이 같은 논의는 지난 16일 서울 명동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열린 ‘Reimagine Philanthropy: 변화의 시대, 새롭게 그리는 기업재단’ 포럼에서 공유됐다. 현대차 정몽구재단과 더나은미래가 공동 주최한 이번 포럼은 기업재단이 단순한 기부를 넘어, 전략적으로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기 위한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서는 기업재단이 어떤 변화를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를 위해 누구와 어떤 방식으로 협력할 것인지 분명히 해야 한다는 전환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 변화의 출발점은 ‘협력 방식’ 서현선 SSIR 코리아 편집장은 글로벌 필란트로피의 흐름 속에서 재단의 역할이 자금 제공자를 넘어 문제를 정의하고 관계를 설계하는 주체로 확장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단기

10대 기업가 재단이 바꾼 세상의 지도

6조원 굴리는 ‘철강왕’의 유산…미국 사회의 뼈대를 설계하다

10대 기업가 재단이 바꾼 세상의 지도 <1> 카네기 재단 자선의 목표는 ‘빈곤 구제’ 아닌 ‘구조 개혁’ 교육·법률로 사회 안전망 깔아, 극단적 분열·전쟁 위기 속 ‘지식 민주화’ 실험 중 오늘의 사회문제는 어느 한 기관이나 정부의 힘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울 만큼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기후위기와 불평등, 민주주의의 균열처럼 구조적 난제가 겹치면서 공공 재정도 한계에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조선DB

[단독] 66년간 유지된 비영리법인 설립허가제, 위헌 심판대 오른다

서울행정법원, 9일 위헌제청…여가부의 반복적 설립 거부가 직접 계기 “주무관청 자의적 판단 막을 명확한 요건 필요” 지적 비영리법인 설립을 주무관청이 ‘허가’해야만 가능하도록 한 현행 민법 조항에 대해 위헌 소지가 있다는 판단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이 지난 9일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함에 따라, 66년간 유지돼 온 이른바 ‘설립허가제’가 헌법재판소의 심판대에 오르게 됐다. 특정 부처가 명확한 기준

스페이스 작당, ‘청년들의 작당’ 4기 모집…낯선 연결 실험한다

12월 28일까지 신청…다양한 배경의 청년이 사회문제 놓고 대화·탐구 사회적협동조합 스페이스 작당은 오는 12월 28일까지 청년 참여 대화 프로그램 ‘청년들의 작당(청작)’ 4기 참가자를 모집한다. ‘청작’은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사회적 고민과 관점을 나누고, 낯선 조합 속에서 새로운 연결을 실험하는 대화 프로그램이다. 올해 주제는 ‘낯선 연결’로, 서로 다른 배경의 청년들이 모여 생각의 경계를

“착한 일도 ‘독점’하면 독(毒)…기업·공공이 뭉쳐야 사회문제 해결” 

[인터뷰] 임은미 행복나래(주) Social Value Acceleration실 실장 “기업이 각자 독특한 사회공헌을 하겠다고 경쟁하다 보면, 정작 사회문제 하나도 제대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여러 기업이 힘을 합치고, 여기에 공공이 함께해 역할을 나누면 중복 지원은 줄고 사회안전망은 더 촘촘해집니다.” 임은미 행복얼라이언스 사무국(행복나래) 실장은 최근 서울 중구 행복나래 본사에서 진행된 <더나은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임 실장은 SK그룹이 설립한 사회적 기업 ‘행복나래’에서 2022년부터 국내 최대 사회공헌 연합체인 ‘행복얼라이언스’의 운영 사무국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인터뷰 내내 ‘콜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공동의 목표를 위해 각계 주체가 협력하는 방식)’의 중요성에 대해 거듭 언급했다.  행복나래는 2000년 SK네트웍스와 미국 그레인저가 합작해 설립한 소모성 자재 구매 대행(MRO) 기업으로 출발했다. 이후 2011년 “기업의 이윤 창출은 사회적 가치와 함께 가야 한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철학에 따라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했다. 현재 행복나래는 SK 멤버사 등에 공급망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발생하는 수익의 100%를 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에 환원하고 있다. 행복나래가 가장 공을 들이는 사업 중 하나가 바로 ‘행복얼라이언스’다. 2016년 14개 기업으로 시작한 이 네트워크는 현재 SM엔터테인먼트, 하나은행 등

망신 주기 명단공표도 소용없다…10년째 ‘벌금’으로 때우는 기업 공개

상시근로자 300명 이상 민간기업 284곳이 지난해 장애인 고용 의무를 지키지 않은 가운데, 이 중 51곳은 10년 연속 명단에 공표된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노동부는 19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장애인 고용의무 불이행 기관·기업 명단’을 공개했다. 공표 대상은 총 319개소로, 이 가운데 민간기업이 284곳(89%)을 차지했다. 현행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르면 국가·지자체와 공공기관, 상시근로자 300명 이상 민간기업은 일정 비율 이상의 장애인을 의무적으로 고용해야 한다. 고용노동부 장관은 매년 4월 말 사전예고 후 6개월간 이행지도를 거쳐, 개선 노력이 없다고 판단되는 기관과 기업의 명단을 공개할 수 있다. 이들 민간기업은 장애인 고용률이 법정 의무치(3.1%)의 절반인 1.55%에도 미치지 못했다. 일부 기업은 장애인을 단 한 명도 고용하지 않은 채 수년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 민간기업 284곳 명단 올라…‘고용률 0%’ 기업 속출 민간기업 284곳을 규모별로 보면, 상시근로자 300~499명 기업이 146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0~999명 기업 96곳, 1000명 이상 대기업도 42곳이 포함됐다. 대기업집단 소속 기업만도 19곳에 달했다. 특히 일부 기업은 10년 연속 명단이 공표된 것으로 확인됐다. 금성출판사는 의무고용률 0%로 꼴찌를 기록했고, 리치몬트코리아,

CES 2026서 삼성 기술 포럼 연다…AI·보안·디자인 미래 논의

삼성전자는 다음 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 기간 중 업계 리더십 강화를 위한 ‘삼성 기술 포럼(Samsung Tech Forum)’을 개최하고, 최신 산업 트렌드와 기술 방향을 조명한다. 삼성 기술 포럼은 1월 5일부터 6일(현지 시간)까지 이틀간 윈 호텔(Wynn and Encore Las Vegas)에 마련된 삼성전자 단독 전시관에서 열린다. 포럼은 AI, 가전, 디자인 등을 주제로 총 4개 세션으로 구성되며, 각 세션은 전문가 패널 토론 형식으로 진행된다. 삼성전자 내부 전문가를 비롯해 파트너사, 학계, 미디어, 애널리스트 등이 토론자로 참여해 기술과 산업 전반의 흐름을 논의할 예정이다. 첫 번째 세션은 1월 5일 오전 9시에 열리는 ‘효과적인 AI 서비스를 위한 개방형 생태계’로, 삼성전자 DA사업부 최윤호 프로(HCA 의장)와 스마트 홈 협력 회사 CEO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일상생활에 실질적인 혁신을 제공하는 스마트 홈 기술과 산업 간 협력의 필요성을 중심으로 논의를 이어간다. 두 번째 세션은 같은 날 오후 2시에 진행되는 ‘AI 시대의 보안과 개인정보보호’로, 삼성전자 AI플랫폼센터 백신철 그룹장을 포함한 보안 전문가들이 개인의 일상을 지키는 보안 기술의 중요성과 원리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이어 오후

아모레퍼시픽·CJ CGV 등 현직자가 멘토로…‘청년 직무 멘토링 시즌5’ 참여자 모집

아모레퍼시픽재단이 다수의 기업 및 기업 재단과 함께 진행하는 ‘청년 직무 멘토링 시즌5’의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청년 직무 멘토링’은 진로와 취업을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현업 전문가들이 멘토가 되어 직접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실질적 조언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2021년부터 진행해 올해 5주년을 맞았으며, 민·관·학 연합봉사단인 ‘용산 드래곤즈’ 소속 기업 봉사자 중심으로 운영 중이다.

새알 빚고 마음 나누다…롯데홈쇼핑, ‘희망수라간’으로 이웃에 온기 전해

롯데홈쇼핑(대표 김재겸)은 지난 19일 연말을 맞아 영등포 지역 사회적 배려 계층 200세대에 팥죽과 백설기, 새해 응원의 의미를 담은 달력으로 구성된 ‘나눔 꾸러미’를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롯데홈쇼핑 본사가 위치한 영등포 지역 사회공헌활동인 ‘희망수라간’의 일환으로,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음식을 만들고 마음을 전하는 참여형 봉사활동으로 진행됐다. 영등포구청 별관 내 ‘희망수라간’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김민아

“환아 치료비와 수술비로 사용” 현대해상, 드림플러스기금 전달

현대해상(대표이사 이석현)은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를 방문해 ‘드림플러스기금’을 전달했다고 22일 밝혔다. 드림플러스기금은 1997년부터 현대해상이 이어오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임직원의 동의를 통해 급여의 일정 금액을 출연한다. 해당 기금은 소아암, 발달지연 및 장애아동의 치료비와 수술비 지원에 쓰이고 있으며 올해까지 누적 기금은 16억3000만 원에 이른다. 올해 전달되는 기금은 총 8000만 원으로,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LG유플-노키아, 상용망서 ‘클라우드랜’ 검증 성공

LG유플러스는 노키아와 함께 실제 고객들이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상용망 환경에서 차세대 가상화 기지국 기술인 ‘클라우드랜(Cloud RAN)’ 검증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클라우드랜은 기지국마다 전용 하드웨어에 탑재했던 소프트웨어 기능을 클라우드 환경에서 가상화된 중앙 서버에서 구현하는 기술이다. 네트워크를 보다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통신망 구축의 핵심 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기술

1인 6역은 기본…10년째 이어진 ‘목소리 봉사’ 참여해 보니 [더나미GO] 

더나은미래 기자, 자원봉사자가 되다 <7> 롯데홈쇼핑 ‘드림보이스’ 녹음 봉사 현장  “‘와하하하’를 조금 더 웃는 느낌으로, 자연스럽게 다시 한번 가볼게요.”“마이크는 멀리 두고, 연기 톤 더 넣어주세요!” 지난달 25일 서울 영등포구 롯데홈쇼핑 본사 녹음실. 기자가 동화집 ‘여름과 가을 사이’를 한 문장 읽자 조정실에서 서지은 그래픽디자인팀 감독의 피드백이 쏟아졌다. 롯데홈쇼핑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2023 한국 ESG 금융백서’를 발간했다.

ESG 금융 5년 새 213% 성장, 국민연금·공적 금융이 주도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민병덕 국회의원실 ‘2023 한국 ESG금융백서’ 발간ESG금융 규모 1880조원, 전체 금융자산 4분의 1 수준 국내 ESG 금융이 지난 5년간 213% 성장하며 2023년에는 1880조원 규모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의 책임투자 확대, 공적 금융의 역할 강화, ESG 투자 증가 등이 주요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발간한 ‘2023 한국 ESG 금융백서’에

글로벌 이슈

임팩트스퀘어, 베트남서 그린·디지털 스타트업 발굴 나서

‘테크페스트 베트남 2025’ 데모데이 공동주최 임팩트 투자 및 액셀러레이팅 전문기업 임팩트스퀘어가 베트남 최대 규모 국가 혁신·창업 축제인 ‘테크페스트 베트남 2025(TECHFEST VIETNAM 2025)’에서 데모데이 행사를 공동 주최하며, 베트남 스타트업 생태계와의 협업에 나섰다. 임팩트스퀘어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베트남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 일대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데모데이 공동 주최 기관으로 참여했다고 18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