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가고 ‘임팩트 투자’ 시대…지자체 지갑이 바뀐다

성동구에서 시작된 지자체 임팩트 펀드, 경기도·서울시·부산시로 확대 기후위기·장애인 건강권 등 지역문제 해결 지방자치단체의 사회문제 해결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보조금이나 융자가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지자체가 직접 출자자로 참여해 민간 운용사와 함께 펀드를 만들고, 사회적경제기업·소셜벤처·기후테크 기업 등에 투자하는 방식이 확산하고 있다. 이른바 ‘지자체 임팩트 펀드’다. 임팩트 펀드는 재무적 수익과 동시에 사회·환경적 성과를 내는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지자체가 출자하는 임팩트 펀드는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을 발굴하고, 민간 후속투자까지 연결하는 정책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후위기, 돌봄, 고령화, 지역소멸 등 행정만으로 풀기 어려운 과제가 늘면서 “지역의 문제를 지역 기업이 비즈니스로 해결하도록 투자한다”는 접근이 힘을 얻는 것이다. 국내 지자체 임팩트 펀드의 출발점은 2010년대 사회적금융 흐름과 맞닿아 있다. 서울시 사회투자기금처럼 사회적경제기업에 자금을 공급하기 위한 기금이 먼저 만들어졌고, 이후 융자 중심의 지원을 넘어 투자조합 방식으로 발전했다. 중앙정부도 2017년 사회적경제 활성화 방안에서 임팩트 투자펀드 조성을 내세웠고, 2018년 금융위원회는 사회적금융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며 사회적경제기업의 자금조달 문제를 정책 과제로 다뤘다. ◇ 성동 20억, 경기 1000억…커지는 임팩트 펀드 지자체 전용 임팩트

“잊힌 로힝야 난민, 위기는 더 커졌다”

[인터뷰] 켈리 클레멘츠(Kelly T. Clements) 유엔난민기구 부최고대표 “관심의 공백은 곧 안보와 생명의 공백입니다.” 켈리 클레멘츠(Kelly T. Clements) 유엔난민기구(UNHCR) 부최고대표가 <더나은미래>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로힝야 난민 위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로힝야는 미얀마 라카인주에 거주해 온 무슬림 소수민족이다. 1982년 시민권법 개정 이후 시민권을 인정받지 못한 채 차별과 박해를 받아왔다. 2017년에는 라카인주 군사 작전이 일어나며 약 75만 명이 방글라데시로 피신했다. 이후 2024년 미얀마 내 무력 충돌이 다시 심화되면서 약 15만 명이 추가로 국경을 넘었다. 국제사회는 로힝야 인도적위기 공동대응계획(Joint Response Plan·JRP)을 통해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JRP는 방글라데시 정부 주도로 유엔 기구와 인도주의 파트너들이 공동으로 수립하는 통합 대응 체계다. 현재 방글라데시 현지 NGO 52곳을 포함한 총 98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더나은미래>는 공동 대응에 참여하고 있는 클레멘츠 부최고대표를 통해 로힝야 난민의 현실과 국제사회의 과제를 들여다봤다. ◇ 늘어난 난민, 줄어든 인도주의 지원 로힝야 난민촌은 세계에서 가장 인구 밀도가 높은 난민 거주지 중 하나다. 현재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와 바산차르의 33개 난민촌에 약 120만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여성과 아동이 전체의 약 77%를

“사람보다 AI에 마음 열었다”…고립 청년 72%가 정서 관리에 AI 활용

사단법인 오늘은, ‘2026 청년세대 고립보고서’ 발표전체 고립률 감소, 3개월 이상 정서적 고립 겪는 고위험군은 증가 포스트 코로나 이후 청년들의 전반적인 고립 경험은 줄었지만, 3개월 이상 정서적 고립을 겪는 고위험군 비율은 오히려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고립 청년 10명 중 7명 이상은 정서 관리를 위해 생성형 AI를 활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단법인 오늘은이 지난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 청년세대 고립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2022년 조사 이후 4년 만에 같은 지표로 진행한 추적 조사로, 만 19~34세 청년 48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보고서는 청년 고립 양상의 변화와 함께 새롭게 등장한 ‘AI 서비스의 정서적 활용’ 실태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청년들의 전반적인 고립 경험 비율은 2022년에 비해 감소했다. 물리적 고립 경험은 63.3%에서 50.8%로, 정서적 고립 경험은 60.8%에서 49.8%로 낮아졌다. 그러나 장기간 고립을 겪는 고위험군은 줄지 않았다. 3개월 이상 정서적 고립 상태가 지속된 청년 비율은 2022년 14.5%에서 2026년 16.9%로 상승했다. 특히 노동시장에서 이탈해 구직 의사조차 없는 청년의 41.4%, 1인 가구 청년의 23.5%가 정서적

더 적은 돈으로 많은 사람을 돕는 방법…로힝야의 생존전략

라니아 다가시-카마라(Rania Dagash-Kamara) 유엔세계식량계획 사무차장보 “현재 약 120만 명의 로힝야 난민이 방글라데시에 머물고 있으며, 생존에 필요한 의식주 지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입니다.” 라니아 다가시-카마라(Rania Dagash-Kamara) 유엔세계식량계획(WFP) 사무차장보가 <더나은미래>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로힝야 난민촌의 현실을 이렇게 설명했다. 로힝야는 미얀마 라카인주 출신의 무슬림 소수민족으로, 2017년 대규모 박해 이후 약 75만 명이 방글라데시로 피신했다. 이후

폐교 위기 마을에 핀 ‘음악꽃’…1만4000명 홀린 계촌 클래식 축제

제12회 계촌 클래식 축제, 평창 계촌마을서 열려현대차 정몽구 재단 12년 지원으로 ‘문화예술 지역상생’ 모델 구축 “돗자리 챙겼어? 양산도 꺼낼까?” 지난 6일 오후, 강원 평창군 방림면 계촌리 계수나무 그늘 아래 관객들이 하나둘 자리를 잡았다. 아이들은 잔디밭을 뛰어다녔고, 어른들은 돗자리를 펴고 앉아 부채질을 했다. 무대 뒤편으로 산과 나무가 둘러섰고, 바람과 새소리가 클래식

사진으로 보는 계촌 클래식 축제 현장

제12회 계촌 클래식 축제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강원도 평창군 방림면 계촌리 계촌클래식마을에서 개최됐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한국예술종합학교, 계촌클래식축제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계촌 클래식 축제는 ‘예술이 일상이 되는 마을’을 목표로 2015년 처음 시작됐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축제는 자연과 클래식 음악이 어우러진 문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흘간 진행된 축제 현장 이모저모를 사진으로 소개한다.

청명한 날씨 평창에 울려퍼진 ‘자연 속 음악과 치유’ 계촌 클래식 축제

제12회 계촌 클래식 축제가 강원도 평창군 방림면 계촌리 계촌클래식마을에서 5일 개막했다. 축제 첫날인 5일에는 계촌 길 콘서트를 시작으로 평창군합창단과 서울관악구립합창단이 참여한 파크콘서트가 열렸다. 이어 계촌로망스파크에서는 계촌별빛오케스트라와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김현서, 피아니스트 김송현이 무대에 오른 별빛콘서트가 진행됐다. 둘째 날인 6일에는 클래식 언박싱 프로그램과 플루티스트 이예린, CMK앙상블이 함께한 햇살콘서트가 마련됐다. 또한 계촌길 거리악단 공연에

제23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5일 개막

환경재단이 주최하는 제23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개막식이 세계 환경의 날인 5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에코프렌즈 가수 바다와 윤도현을 비롯한 문화예술계 인사와 시민 등 110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 2004년 시작한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환경과 인간의 공존을 모색하고 미래를 위한 대안을 논의하는 세계3대 환경영화제 중 하나로, 매년 6월 5일 환경의 날을 전후해 열린다.

더나은미래 특별기획

농협, 정부 정책에 적극 호응…개혁 압박에 몸 낮추나

유찬형 전 부회장, NH투자증권 이어 농민신문사 사장 ‘불발’ 전방위적 개혁 압박을 받고 있는 농협중앙회가 정부 정책에 적극 호응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2일 농협은 정부의 농정 대전환 정책에 발맞춰 연초에 발표한 43개 농정 중점 추진과제를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농협 본연의 역할 수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도 했다. 현재 추진 중인 주요 과제로는 ▲중소농 중심 보급형 스마트팜 확대 ▲공공형 계절근로사업 ▲농촌 왕진버스 ▲찾아가는 이동장터 ▲한우 뿌리농가 육성 등이 있다. 앞서 농협은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언급한 ‘진짜 농협’으로 거듭나는 방안도 공개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지난달 21일 ‘농업인 조합원과 국민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농협 개혁 방안에 대한 개혁 방향을 전했다. 강 회장은 ▲조합원 직선제 도입 ▲내부 감사 기능 강화 ▲자율혁신과 책임경영 ▲조합원 주권 강화를 위한 의사결정 참여구조 개선 ▲정부의 농정 대전환의 든든한 동반자 등을 조합원과 국민에게 약속했다. 이는 이 대통령이 지난달 14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농촌·농업 대전환은 곳곳에 자리잡은 구조적 병폐를 바로잡는 데에서 출발한다”면서 말한 ‘진짜 농협’ 발언 이후 나온 조치로 보인다. 농협의 이같은

젠슨 황 4박5일 광폭 행보…한국과 차세대 AI 동맹 굳히고 출국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에 방한해 4박 5일간의 마무리한 가운데 인공지능(AI) 산업을 위해 다수의 국내 기업들 총수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면서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지난 5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다. 황 CEO는 방한 첫날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음식점에서 ‘삼쏘(삼겹살+소주) 회동’을 가지며 기업 총수들과 친밀도를 쌓았다. 6일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을 촬영한 황 CEO는 7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과 만난 데 이어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함께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두산 베어스 경기에 등장해 시구와 시타에 나섰다. 이후 최태원 회장 등 SK그룹 관계자들과 만나 ‘깐부 회동’을 하면서 다시 한번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8일 몸이 여러 개여도 부족할 만큼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오전부터 최 회장과 재회한 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 회장, 이 의장에 이어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과 회동을 했다. 주요 그룹 관계자들과 만난 황

[김윤곤의 더나은미래] 보이는 삼성 상속세 12조 vs 보이지 않는 ‘승계의 기술’

삼성그룹 고(故) 이건희 회장 유족이 납부한 약 12조 원의 상속세는 글로벌 자본시장에서도 이례적인 규모다. 여기에 약 10조 원 규모의 문화예술품 기증,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까지 더해지면서 삼성의 승계는 상속의 사회적 환원이라는 이정표를 남겼다. 넥슨 고(故) 김정주 회장 유족이 지주사 NXC 지분으로 약 4조7000억 원의 세금을 물납한 사례 역시 마찬가지다. 이 두 사례는 총수의 사전 승계 준비가 미비한  상황에서, 상장사 중심의 지배구조가 ‘사후 상속’이라는 정면돌파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하지만 삼성의 3남매 초기 승계과정 역시 결과 이면에는 정교한 기술이 작동했다. 과거 삼성SDS 상장과 에버랜드를 통한 삼성물산 중심의 지배구조 확립은 그 정당성을 두고 오랜 논란을 낳기도 했다. 최근 시장이 주목하는 방식은 더 정교하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자녀들 승계 과정에서 김동관 부회장 등 3형제가 100% 지분을 가진 비상장 계열사 한화에너지는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비상장사가 지주사의 지분을 확보하며 지배력을 키우는 방식은 법의 테두리 안에서 정교하게 기획된 ‘설계된 승계’의 전형이다. 호반, 중흥, 부영 등 건설 기반 그룹들은 제조 대기업과는 다른 방식으로 지배구조를 형성해 왔다.

신한금융그룹, 연체채권 5000억 소각…올해 ‘포용금융’에 5조원 투입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5조원 규모의 ‘포용금융’을 확대 공급한다.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대출 원금 기준 약 5천억원 규모의 연체채권 소각과 4조5000억 원의 포용금융 공급을 두 축으로 한 총 5조 원 규모의 ‘포용금융 2.0 ON(溫)’ 프로젝트를 가동한다고 10일 밝혔다. 신한금융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제5차 그룹 생산적 금융 추진단 회의를 개최하고 장기 연체채권

‘CEO의 날’ 제정을 위한 그린 위 72인 CEO들의 치열한 승부

월간CEO&(대표 손홍락)과 더나은미래(대표 김윤곤)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파파존스, 에이에프더블유파트너스, AIA생명이 후원한 ‘제9회 CEO&비자트 골프대회’가 지난 8일 경기도 여주시 산북면에 있는 렉스필드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됐다. 2003년 9월 개장한 43만 명 규모의 회원제 골프클럽 렉스필드C.C는 ‘회원 한 분 한 분을 제왕처럼 모신다’라는 이름에 걸맞는 철학 아래 운영을 이어가고 있는 클럽이다. 렉스필드C.C는 좁은 페어웨이와 블라인드

토프모빌리티, 아시아 첫 전기비행기 100회 무사고 비행 달성

미래항공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토프모빌리티가 아시아 최초로 전기비행기 ‘Velis Electro’의 100회 무사고 비행 기록을 달성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토프모빌리티에 따르면 이번 기록은 지난 6월 2일 달성됐다. 회사 측은 이번 성과가 전기비행기의 운항 안전성을 실증 데이터로 입증한 사례이자, 고유가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항공 솔루션의 가능성을 보여준 결과라고 설명했다.

“경고에서 행동으로”…23년째 영화로 기후위기 말하는 이유

[인터뷰]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서울국제환경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 “환경도 사람들이 선호하는 방식으로 이야기해야 한다는 전략이 영화제의 시작이었죠. 환경의 중요성이 올라간 지금은 함께 영화로 대안을 찾고 있습니다.” 지난 2일,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서울 중구 환경재단 사무실에서 만난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가 한 말이다. 올해로 23회를 맞은 서울국제환경영화제가 6월 5일 개막한다. 영화제는 31개국 121편의 작품을 온오프라인으로 상영한다. 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미경 대표를 만나 캠페인이자 교육

“가장 먼 아이에게 닿는 것이 과제”…몽골 유니세프와 한국 협력의 방향은

[인터뷰] 비아테 다스텔(Beate Dastel) 유니세프 몽골사무소 대표 “몽골은 전통에 자부심이 강한 국가입니다. 이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아이들의 복지를 보장하는 것이 유니세프의 과제입니다.” 유니세프 몽골사무소를 이끄는 비아테 다스텔(Beate Dastel) 대표의 말이다. <더나은미래>는 방한한 다스텔 대표를 지난 4월 8일 마포구 유니세프 사무실에서 만나, 몽골에서의 주요 사업과 과제, 한국과의 협력 방향에 대해 들었다. 라오스·부탄·코소보 등에서 근무한 그는 몽골이 여섯 번째 근무지로, 취임 두 달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