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이 주운 폐지, 아이들의 도화지가 됐습니다” [더나미GO] 

더나은미래 기자, 자원봉사자가 되다 <4> 유한양행 ‘페이퍼캔버스 제작’ 봉사 현장 “풀은 너무 많이 바르면 흘러내려요~ 적당히, 적당히!” 지난 19일 오후 12시 30분, 경기도 용인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점심시간을 쪼개 연구원 30여 명이 팔토시를 끼고 책상 앞에 둘러앉았다. 유한양행 창립 99주년을 맞아 진행된 ‘창립기념 나눔주간’ 행사 중 하나인 ‘페이퍼캔버스 제작’ 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기자도 팔토시를 챙겨서 봉사에 함께했다.  책상 위 봉사 키트를 열자 폐지, 헝겊, 풀, 젯소, 붓 등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단출해 보이지만 이 키트는 사회적기업 ‘러블리페이퍼’가 폐지 수거 어르신들에게 시세보다 6배 높은 가격에 매입한 폐박스를 재활용해 만든 것이다. 완성된 캔버스는 아동보육시설에 기부돼 아이들의 도화지로 쓰인다. 작업은 책상 위에 신문지를 까는 것부터 시작됐다. 폐지 세 장을 겹쳐 풀칠한 뒤 천을 덮고 눌러 고정했다. 단순해 보였지만, 고르게 바르는 손놀림과 가장자리 마감에는 의외의 섬세함이 필요했다. 옆자리 연구원은 삐져나온 실밥이 못내 거슬렸는지, 가위로 테두리를 수차례 다듬었다. 마무리는 흰 젯소 칠. “위아래, 양옆으로 꼼꼼하게 발라주세요.” 기우진 러블리페이퍼 대표의 안내에 따라 붓질이 분주해졌다. 표면이 매끈해질수록 흰색 도화지 위에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자연스레 그려졌다. 흰 젯소가 얇게 발리며 점차 순백의 캔버스가 모습을 갖춰가자, 뿌듯함이 밀려왔다. “페이퍼캔버스 한 개당 약 17g의 탄소가 절감돼요. 나무틀을 사용하지 않으니 친환경이죠.” 기 대표는 “이 활동은 환경, 노동, 교육 세 가지 가치를 동시에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어르신은 페이퍼캔버스 키트 제작 과정에

LG전자가 참전용사를 기억하는 법…AI로 잇고, 장학으로 나눈다

에티오피아·미국·태국서 이어온 보훈 활동, 국내선 AI 사진 복원도 LG전자가 국내외에서 6·25전쟁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아프리카 유일의 한국전 참전국인 에티오피아에서 생존 참전용사 54명에게 주요 식량인 테프(Teff)와 생필품, 생활지원금 등을 지원했다. 2013년부터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참전용사 후손 약 230명에게 장학금도 후원하고 있다. 미국과 태국 등지에서도 참전용사 지원은 이어지고 있다. 미국 테네시주에서는 LG전자 현지 생산법인이 낙스빌 한인회와 함께 참전용사 가정에 세탁기와 건조기를 기증했다. 해당 지원은 2020년부터 시작돼 현재까지 30여 가정에 가전제품과 기부금이 전달됐다. 태국법인 역시 지난해 주태국 대한민국 대사관, 현지 참전용사회와 협력해 에어컨을 기증하는 주택 지원 프로젝트에 동참했다. 국내에서는 기술 기반의 ‘기억 복원’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LG전자 임직원 봉사단 ‘라이프스굿’은 최근 인공지능 이미지 복원 기술을 활용해 6·25 참전용사들의 젊은 시절 사진을 되살렸다. 국가보훈부의 공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네덜란드·덴마크·필리핀 등 12개국의 참전용사 및 전투 역사를 소개하는 AI 기반 대화형 챗봇도 개발하고 있다. 기술을 통한 자립 지원도 병행 중이다. LG전자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2014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이 학교는 IT, 전기·전자 분야의 실무 교육을 무상으로 제공하며, 점심식사와 통학버스도 지원한다. 현재까지 541명의 졸업생이 모두 취업하거나 창업에 성공했고, 올해도 70여 명이 졸업을 앞두고 있다. 윤대식 LG전자 대외협력담당 전무는 “기술과 마음을 더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지속적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NH투자증권, 임직원 126명 참여한 ‘사랑의 나눔 헌혈행사’ 개최

대한적십자사 유공 표창패 수상…“혈액 수급 위기 극복에 힘 보탤 것” NH투자증권이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매년 이어오고 있는 ‘사랑의 나눔, 헌혈행사’가 올해도 열렸다. 19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 NH금융타워 앞에는 헌혈 차량이 설치되고, 평소 바쁜 증권사 직원들이 하나둘 팔을 걷어붙이며 생명 나눔에 동참했다. 이날 행사에는 총 126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015년부터 연 3회씩 정기 헌혈행사를 열어오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행사를 멈추지 않아, 2023년에는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혈액사업 유공 표창패를 받았다. 임철순 NH투자증권 ESG본부장은 “점점 어려워지는 혈액 수급 상황에서 임직원들의 자발적 헌혈이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헌혈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99살 유한양행의 특별한 2주…전국 사업장 ‘나눔주간’ 운영

반려식물 기부·플로깅·봉사활동 등 창립정신 담은 활동 이어가 유한양행(대표 조욱제)은 창립 99주년을 맞아 전국 사업장에서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창립기념 나눔주간’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기업의 창립정신을 되새기고, ESG 경영 실천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올해 처음으로 기획된 ‘창립기념 나눔주간’은 6월 10일부터 19일까지 2주간 진행되며, 각 사업장별로 지역 복지기관과 연계한 봉사활동을 비롯해 핸즈온 나눔, 직원 자녀 대상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이 펼쳐진다. 대표 활동으로는 반려식물을 만들어 지역 어르신에게 기부하는 원예 봉사, 이면지로 노트를 만드는 업사이클링 활동, 보육원 아동을 위한 안전 우산 만들기, 저소득 아동을 위한 제빵 봉사 등이 포함됐다. 또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자녀 대상 ‘버들환경 포스터 그리기 대회’도 열리며, 우수작은 사내에 전시된다. 앞서 지난 10일부터는 본사를 시작으로 3일간 ‘런치타임 플로깅’이 진행돼, 본사·연구소·공장 직원들이 점심시간에 인근 지역 쓰레기 수거 활동에 참여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빈티지 의류의 재탄생…윤경덕 디자이너의 ‘업사이클 패션’ 도전기

LG화학·기아대책 ‘그린톡’서 업사이클 패션 소개 “학교를 졸업한 뒤 집에 있던 바지 두 개를 섞어 새 옷을 만든 경험이 업사이클링에 대한 관심의 출발점이었습니다.” 윤경덕 디자이너가 ESG 교육 플랫폼 ‘그린톡’의 인터뷰 코너 ‘대담해’에서 ‘지속가능한 패션’을 주제로 대담을 진행하며 말했다. 윤 디자이너는 빈티지 의류를 해체해 새로운 의류로 재탄생하는 ‘업사이클 패션’ 의류를 제작하고 있다. ‘업사이클 패션’은 버려진 자원이나 쓸모없는 제품을 더 높은 환경 가치가 있는 의류로 재탄생시키는 패션 디자인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에스파, 아이브, NCT127 등 아이돌 그룹과의 협업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패션 브랜드 T.B.O.S(티비오에스)의 대표인 윤경덕 디자이너는 “처음에는 단순한 ‘조립’의 관점에서 시작한 작업이지만 점차 환경과 ESG에 관한 관심이 커졌다”며 “특히 실밥 등 작은 문제로 상품성이 떨어져 폐기 처분되는 상품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폐기되는 의류들을 해체해 생명을 불어넣는 업사이클작업에 더욱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고 말했다. 윤 디자이너는 “지금의 패션산업은 트렌드 변화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며 “브랜드가 소비자와 스토리를 공유할 수 있을 때 지속가능성이 확보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류 외에도 가구, 아트워크 등 다양한 영역으로 업사이클링 작업을 확장하고, 해외 진출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대담을 진행한 이영준 LG화학 Global CSR팀 팀장은 “패션을 통해 ESG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로 ESG 문화를 알리는 콘텐츠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LG화학과 기아대책은 2021년부터 올바른 ESG 문화 확산을 위해 교육 사회공헌 사업 ‘라이크그린(Like Green)’을 운영하고 있다.

“기억을 예술로”…치매 경험자가 창작의 주인공 되다

초기치매·경도인지장애 당사자, 창작자와 짝 이뤄 예술작품 공동 제작9월 노원구청서 전시·토크콘서트 예정 “치매는 잊히는 것이 아니라, 함께 기억할 수 있는 또 다른 시작일지도 모릅니다.” 초기치매와 경도인지장애를 앓는 당사자들이 예술가들과 손잡고, 자신들의 경험과 감정을 사회와 나누기 위한 창작 활동에 나섰다. 단순한 치료 대상이 아닌 ‘경험전문가’로서의 목소리를 예술로 담아내겠다는 시도다. 한국에자이(대표 고홍병)는 지난 4일 서울 노원구치매안심센터에서 ‘냉장고 안 리모컨 with 노원’ 공동창작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치매에 대한 인식 개선을 목적으로 기획됐으며, 오는 9월 노원구청에서 전시와 토크콘서트로 이어질 예정이다. ‘냉장고 안 리모컨’은 치매 당사자 5인과 그림책·회화·소설·드로잉·조형 예술가 5인이 한 팀을 이뤄 작품을 공동 제작하는 방식이다. 단순한 인터뷰나 관찰을 넘어, 예술적 동행을 통해 삶의 이야기와 감정을 깊이 있게 전달한다. 한국에자이와 노원구치매안심센터, 사회적협동조합 내마음은콩밭, 인지놀이연구소 놀배즐이 함께 주최·주관한다. 지난달 21일 열린 첫 워크숍에선 참가자들이 ‘기억보관기술’을 주제로 서로의 삶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6월 3일 두 번째 워크숍에서는 인생 그래프, 감정통장 그리기, ‘치매안심센터까지의 길’을 지도로 표현하는 활동이 진행됐다. 이를 통해 예술가들은 당사자의 감정과 경험에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노원구뿐 아니라 경북 칠곡군에서도 진행 중이다. 칠곡에서는 중장년 자녀가 부모의 치매를 마주하며 겪는 감정과 일상을 연극·영상 등으로 풀어낸다. 인지놀이연구소 놀배즐(대표 서정은)이 기획을 맡아, 세대 간 공감의 장을 넓히고 있다. 서정주 한국에자이 이사는 “치매를 먼저 경험하고 있는 이들을 단순한 환자가 아니라 ‘경험전문가’로 존중하는 것이 한국에자이의

“쉼 없이 달려온 사회복지사에게 작은 쉼표를”…‘iM사회복지사 상’ 수여

김귀철·김소영 사회복지사 수상 iiM금융그룹 iM사회공헌재단(이사장 황병우)이 지역 복지 현장을 지키는 사회복지사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뜻을 전했다. 재단은 지난 22일 강원 원주 오크밸리 리조트에서 열린 ‘제24회 강원특별자치도사회복지사대회’에서 ‘iM사회복지사 상’을 수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강원특별자치도사회복지사협회가 주최하고, 도내 400여 명의 사회복지사가 참석했다. ‘쉼표’를 주제로 열린 행사에서 iM사회공헌재단은 취약계층 복지 증진에 기여한 사회복지사 2인을 선정해 시상했다. 수상의 영예는 김귀철 삼척시지회 지회장과 김소영 춘천남부노인복지관 관장에게 돌아갔다. 두 사람은 각각 지역 밀착형 복지 실천과 고령층 돌봄 분야에서 지속적인 헌신과 혁신을 실천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황병우 iM사회공헌재단 이사장은 “현장에서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분들의 노력에 작지만 따뜻한 응원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사회복지사의 권익과 복지 향상을 위한 지원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iM사회공헌재단은 사회복지사와 상생하기 위해 ‘iM힐링여행’, ‘iM힐링콘서트’, 워크숍 및 동아리 지원, ‘iM SOCIAL WORKER 카드’ 출시 등 전국 사회복지사의 복지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러쉬는 국제 생물다양성의 날을 맞아 판매금의 75%를 인도네시아 생태계 균형을 위해 사용하는 키스톤 배쓰밤 '후탄'을 출시했다. /러쉬코리아
“숲을 살리는 목욕제”…러쉬, 긴꼬리원숭이 보호 배쓰밤 출시

생물다양성 날 맞춰 첫 키스톤 제품 공개 러쉬코리아가 5월 22일 국제 생물다양성의 날을 맞아 멸종위기 핵심종 보호를 주제로 한 배쓰 밤 ‘후탄(Hutan)’을 출시했다. 후탄 배쓰 밤은 러쉬의 새로운 후원 활동인 ‘러쉬 기빙’의 첫 번째 키스톤 제품이다. 키스톤은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종을 뜻한다. 첫 주자인 후탄은 인도네시아 시메울루에 섬의 긴꼬리원숭이 보호와 열대우림 복원 프로젝트를 후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러쉬는 제품 판매금(부가세 제외)의 75%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에 기반을 둔 비영리재단 ‘에코시스템임팩트(EcosystemImpact)’에 기부한다. 해당 기금은 긴꼬리원숭이를 비롯한 멸종위기종 보호와 서식지 복원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러쉬코리아 에틱스팀은 “지금까지 서울 올림픽주경기장 면적 약 2000개에 해당하는 1만5000 헥타르(ha)의 숲이 이미 벌채됐고 추가로 2만3000 헥타르(ha)의 추가 개발이 허가됐다”라며 “숲이 사라지면 씨앗을 퍼뜨려 토양을 비옥하게 하는 긴꼬리원숭이 역시 서식지를 잃고 생태계의 선순환 고리가 무너진다”고 강조했다. 후탄 배쓰 밤은 물에 넣으면 연한 초록빛을 띠고, 올리바넘과 베르가못 오일이 들어 있어 과일 향이 나며 러쉬의 대표 제품 ‘술타나 오브 솝’을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 러쉬의 설명이다. 러쉬는 앞으로도 멸종위기 핵심종과 보전이 시급한 서식지를 위한 키스톤 제품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소상공인과 함께, 더 가까이”…카카오, 첫 사회공헌 리포트 공개

디지털 격차 줄이고 누적 기부 929억 원 카카오(대표 정신아)가 22일 ‘카카오 사회공헌 리포트 2025’를 발행했다. 기업 차원의 사회공헌 활동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첫 보고서로, 카카오는 “기술과 서비스로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한 활동의 의미를 널리 공유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총 7개 분야로 구성됐다. ▲디지털 전환과 상생 ▲임팩트 커머스 플랫폼 ▲사회혁신가 및 기술 인재 양성 ▲지역협력 공헌사업 ▲디지털 리터러시 ▲사회공헌 플랫폼 ▲지구를 위한 노력 등이다. 각 분야별 대표 프로그램과 수혜자 수, 참여 규모, 기여 성과를 ‘숫자’로 정리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디지털 전환 사업 ‘프로젝트 단골’은 2024년 말까지 총 6만6000명의 소상공인에게 263억 원 상당의 톡채널 메시지를 지원했다. 또 전국 227곳 전통시장과 상점가를 지원하고, 2800명의 상인에게 교육을 제공했다.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교육 사업도 주목된다. 고령층을 위한 ‘찾아가는 시니어 디지털 스쿨’은 전국 100개 노인복지관에서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청소년 대상 ‘사이좋은 디지털 세상’ 프로그램은 누적 교육 인원이 25만5000명에 달했다. 기부 플랫폼 ‘카카오 같이가치’는 2007년 개설 이래 2025년 4월까지 누적 기부금 929억 원, 총 기부 참여 건수 6650만 건을 기록했다. 한편, 카카오는 ‘더 가깝게, 카카오’라는 상생 슬로건 아래 그룹 차원의 공동 캠페인도 전개 중이다. 대표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단골’을 중심으로 “소상공인이 디지털로 더 많은 단골을 만날 수 있도록”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라이언 캐릭터를 활용한 친근한 비주얼로 주목도를 높였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리포트를 통해 카카오가 실천해 온 상생의 가치를 널리 공유하고자

유한양행, 미호강 생태계 보호 앞장…임직원 가족과 생물다양성 탐사

팔결습지서 나무 심기·어류 모니터링 등 생태 보전 활동 펼쳐 유한양행(대표 조욱제)은 지난 17일 충북 청주 미호강 팔결습지에서 ‘생물다양성 대탐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유한양행 임직원과 가족 등 6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생물 서식지 개선을 위한 나무 심기 활동과 함께 어류 모니터링을 실시하며 미호강의 수생 생태계를 관찰했다. 자연 재료를 활용한 친환경 공예 체험도 진행됐다. 이번 활동은 유한양행이 2024년부터 추진 중인 ‘미호강 생물다양성 증진 사업’의 일환이다. 해당 사업은 미호강-성암천-석화천 합류부 일대에서 식물, 조류, 곤충, 양서파충류, 포유류 등 6개 분야에 대해 계절별 생태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주요 서식종 파악 및 생태 교란종 관리, 위험 요소 제거, 식재 활동 등을 포함한다. 유한양행은 이 사업을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및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력해 추진하고 있으며, 생태 보전을 위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 중이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최웅 유한양행 부장은 “직접 현장을 체험하며 지역 생태계의 가치를 다시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참여로 환경 보호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꿀벌이 사라지면 식탁도 위태”…LG, 토종벌 100만 마리 증식 나선다

2027년까지 매년 두 배 증식 목표 발달장애인 양봉가 육성 사회적기업과 생태 복원 협업 기후변화로 위협받는 토종 꿀벌을 지키기 위해 LG가 나섰다. LG는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에 위치한 화담숲 인근 정광산에 토종 꿀벌 서식지를 조성하고, 2027년까지 400만 마리 수준으로 개체 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꿀벌은 꽃가루를 옮기며 수분(受粉)을 돕는다. 이는 전 세계 식량 생산량의 약 90%를 차지하는 100대 농작물 중 70여 종의 생장에 필수적이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전염병 등의 영향으로 해마다 수십억 마리의 꿀벌이 사라지고 있다. 특히 한반도 고유종인 토종 꿀벌 ‘한라 토종벌’도 생존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LG는 토종 꿀벌 100만 마리로 시작해 매년 두 배 이상 증식하는 장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027년까지 400만 마리 이상을 목표로 한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생태 보전 활동에 그치지 않는다. 토종벌 보존 1호 명인 김대립 씨와 발달장애인 양봉가를 육성하는 사회적 기업 ‘비컴프렌즈’가 함께 참여한다. 김 명인은 토종 꿀벌의 안정적 정착과 생존을 위한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비컴프렌즈는 꿀벌 증식을 통해 양봉 피해 농가 지원은 물론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위한 직업 훈련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김대립 명인은 “꿀벌이 사라지면 생태계는 물론 인류 식량 체계 전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며 “LG와 함께 꿀벌 보호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지영 비컴프렌즈 대표는 “발달장애인들에게 양봉은 단순한 일자리가 아니라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라며, “LG와의 협업은 생태 보전과 사회적 포용을 함께

“많이 보고싶어요” LG유플, 순직 소방관 AI 음성편지 제작

개인화 TTS 기술로 억양·음색 재현 “엄마 아빠, 보이지 않아도 저는 늘 곁에 있어요.” LG유플러스는 AI 음성합성(TTS, Text-To-Speech) 기술을 통해 순직 소방관의 목소리를 복원하고, 순직 소방관의 부모님을 위한 음성 편지를 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소방청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순직소방관의 부모 17명과 3박4일 동안 일본 사가현으로 마음치유 여행을 떠났다. 이번 여행에는 지난해 1월 경북 문경시의 한 공장에서 화재를 진압하다가 순직한 고(故) 김수광 소방장의 부모도 함께했는데, 일본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고인의 음성 편지가 재생됐다. LG유플러스는 공공안전종사자와 그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 올해 LG유플러스는 자사의 다양한 AI 기술을 공공안전종사자의 안녕한 삶을 지원하는 데 활용하겠다는 사회공헌 목표를 세우고 소방청과 다양한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김 소방장의 목소리를 복원하기 위해 제로샷(Zero-shot) 기반 최신 TTS기술을 활용했다. 일반적인 AI 기술로 사람의 목소리를 생성하려면 특정 인물의 목소리를 구현하기 위해 수백에서 수천 문장에 달하는 음성 데이터를 학습해야 했다. 그러나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고도화된 개인화 TTS 기술은 김 소방장의 고유한 발음, 억양, 음색, 말투 등을 한두 문장만으로 분석·학습해 텍스트를 입력하는 것으로 목소리와 억양을 재현할 수 있었다. 이명섭 LG유플러스 ESG추진팀장은 “순직 소방관들이 자랑스러운 자식으로 기억되고 이들의 부모님에게도 위로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며 “LG유플러스는 AI 기술로 밝은 세상을 만들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소방장의 음성 편지가 담긴 영상은 소방청 공식 SNS에서 확인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