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포플래닛, 2026 내셔널지오그래픽 33인 선정…“기후 진전 이끄는 케이팝 팬덤”

기후 등 글로벌 과제 대응 인물 선정…케이팝포플래닛, 기업 친환경 전환 이끈 캠페인 주목

케이팝 기후 캠페인 플랫폼 케이팝포플래닛(Kpop4planet) 공동창립자 김혜경 디렉터와 누룰 사리파 캠페이너가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선정하는 ‘2026 내셔널지오그래픽 33(NG33)’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이다.

케이팝포플래닛의 공동창립자 공동창립자 김혜경과 누룰 사리파가 내셔널지오그래픽 ‘NG33’에 선정됐다. 팬덤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기업의 친환경 전환을 이끈 점이 주목받았다. /케이팝포플래닛

내셔널지오그래픽 33은 기후, 과학, 사회 등 시대의 주요 과제에 대해 실질적인 돌파구를 제시하고 행동으로 변화를 만들어낸 인물들을 선정해 조명하는 프로젝트로 작년 첫발을 내디뎠다. 1888년 33명의 탐험가와 과학자들이 내셔널지오그래픽을 창립한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 배우, 과학자, 활동가, 기업가 등 다양한 분야 인물을 편집진이 검토해 선정한다.

올해 명단에는 배우 해리슨 포드와 NBA 선수 러셀 웨스트브룩, 듀오링고 창립자 루이스 폰 안 등과 함께 과학자·예술가·활동가 등 다양한 분야 인물들이 포함됐다. 이들은 ‘선구자(Visionaries)’, ‘창작자(Creators)’, ‘아이콘(Icons)’, ‘모험가(Adventurers)’ 등 네 개 범주로 나뉜다.

케이팝포플래닛은 이 가운데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추진하는 리더를 뜻하는 ‘선구자’로 분류됐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NG33 소개 페이지에서 김혜경 디렉터와 누룰 사리파 캠페이너를 ‘기후 진전을 이끄는 케이팝 슈퍼팬’으로 소개했다. 팬덤의 결집력을 바탕으로 기업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낸 사례로도 설명했다.

케이팝포플래닛은 1세대 케이팝 팬인 김혜경 디렉터와 인도네시아 출신 청년 팬 누룰 사리파 캠페이너가 2021년 공동 설립한 기후 캠페인 플랫폼이다. 케이팝 팬들의 참여와 조직력을 기반으로 기업의 환경 대응을 압박하는 활동을 이어왔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김혜경 디렉터의 “케이팝 팬들은 결과를 볼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인용했다. 실제로 케이팝포플래닛은 소셜미디어 청원 운동을 통해 현대자동차가 석탄 기반 공급업체와의 계약을 철회하도록 이끌었다. 또 YG엔터테인먼트가 2040년 탄소중립을 약속하도록 하기도 했다.

현재 케이팝포플래닛은 음악 페스티벌이 재생에너지로 운영될 것을 요구하는 ‘케이팝 카본 헌터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 팬클럽들과 함께, 4GW 이상의 신규 석탄 발전소를 건설·운영 중인 하리타 그룹에 대출을 제공한 하나은행의 금융 지원 중단을 요구하는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김혜경 디렉터는 “기후 정의를 위해 기업과 정부를 실제로 바꿔온 케이팝 팬들의 성과를 인정받아 감사하다”며 “기후위기가 가속화할수록, 이들이 보여준 창의적 연대가 더욱 절실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케이팝 팬 층의 핵심인 아시아 청년 여성들은 이미 수많은 사회운동의 최전선에 서 있다”며 “이들이 기후 위기 해결에서도 주체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누룰 사리파 캠페이너도 “케이팝 팬들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싸우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이라며 “기후위기는 국경을 넘는 문제인 만큼, 인도네시아 석탄 발전 확대에 영향을 미치는 금융 지원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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