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예빈 기자
청소년이 기후위기·물 해법 찾는다…에코나우, UN청소년환경총회 대표단 모집

국내외 중·고생 200명 선발…6월 28일까지 접수, 8월 서울서 본 총회 개최 환경단체 에코나우(대표 하지원)는 유엔환경계획(UNEP),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과 공동 주최하는 ‘2026 UN청소년환경총회’의 청소년 대표단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모집 대상은 국내외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총 200명이다. 참가 신청은 오는 6월 28일까지 가능하며, 최종 합격자는 7월 10일 발표된다. 본 총회는 8월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UN청소년환경총회’는 국내 유일의 청소년 환경 총회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중·고등학생이 유엔 회원국 대표 역할을 맡아 모의 유엔 방식으로 기후 의제를 논의하고 결의안과 액션플랜을 도출하는 프로그램이다. 2013년 첫 개최 이후 현재까지 25개국 4000여 명의 청소년과 청년이 참여해 기후 문제를 국제적 관점에서 이해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해 왔다. 올해 공식 의제는 ‘기후위기와 물(Climate Crisis & Water)’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이변이 가뭄과 홍수, 수질오염, 해수면 상승 등 전 세계 물 위기를 심화시키는 상황에서 참가 청소년들은 물 문제를 지구 생태계와 인간의 삶을 연결하는 글로벌 의제로 다루게 된다. 청소년 대표단은 전문가 주제 강연과 모의 유엔 훈련·실습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회의 운영 방식과 환경 거버넌스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온라인 워크숍과 사전 미션 프로그램을 거쳐 본 총회에 참가하며, 2050년 탄소중립 목표 실현을 위한 물 자원 보전과 지속가능한 관리 방안을 논의해 결의안과 액션플랜을 도출할 예정이다. 총회 이후에는 100일간 온라인 온보딩 챌린지도 진행된다. 이번 총회에서는 반기문 제8대 UN 사무총장이 기조연설을 맡아 기후위기 시대 물 자원 보전을 위한 청소년의 역할과

“LNG, 오래 쌓아둘 수 없다”…기후솔루션, 당진 터미널 확장 재검토 촉구

LNG 저장 능력 이미 정부 법정 비축 기준의 4~6배…”저장 확대가 에너지 안보 강화는 아냐” 한국가스공사가 3조3000억 원을 투입해 추진 중인 당진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확장 사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가스공사의 현 저장 능력이 이미 정부의 LNG 법정 비축 기준을 크게 웃도는 데다, 국내 가스 수요 감소도 예상되는 만큼 추가 확장이 에너지 안보 강화로 이어진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기후솔루션은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 ‘LNG 터미널-에너지 안보 논리로 정당화된 비생산적 자산’을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서왕진 의원실을 통해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입수한 ‘2025년 터미널별 송출량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스공사가 운영 중인 평택·인천·통영·삼척·제주 등 5개 생산기지의 현재 저장 능력은 동절기 송출량 기준 약 38일 치, 연평균 송출량 기준 약 55일 치에 달한다. 이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정한 동절기 LNG 법정 비축의무량인 9일의 4~6배 수준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스공사는 총사업비 약 3조3000억 원을 투입해 2031년 완공을 목표로 당진 LNG 터미널 확장 사업(1~3단계, 총 270만㎘ 규모)을 추진 중이다. 보고서는 당진 2단계가 완공되면 가스공사의 저장 능력이 약 64일 치, 3단계까지 마무리되면 약 67일 치로 늘어나 정부의 법정 비축 기준의 7배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실제 수요 대비 저장 용량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과 국제 LNG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국내 LNG 저장 시설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사회공헌 분야 취업 꿈꾸는 청년들, 청년재단서 현직자 멘토링 받아

기업·기업재단 사회공헌 협의체와 공동 운영…17개 기업 및 재단 멘토로 나서 재단법인 청년재단(이사장 오창석)은 지난 4일과 5일 양일간 ‘기업·기업재단 사회공헌 리더를 만나다’ 현직자 멘토링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사회공헌 분야에 관심이 있거나 진출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현직자의 실무 경험과 진로 설계·취업 준비 노하우를 공유하고, 사회공헌이 지닌 의미와 사회적 가치 창출의 중요성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청년재단은 ‘기업·기업재단 사회공헌 협의체’와 프로그램을 공동 기획·운영해 실제 사회공헌 현장에서 활동 중인 현직자를 멘토로 초청하고 멘토링을 제공했다. 멘토단에는 금융산업공익재단, 다음세대재단, 사회적가치연구원, 세아해암학술장학재단, 신협사회공헌재단,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 아주복지재단, 예강희망키움재단, 우체국공익재단, 한국타이어나눔재단, GKL사회공헌재단, KB라이프생명사회공헌재단, SAMPYO(삼표), SK이노베이션 등 17개 기업·기업재단의 사회공헌 담당 리더가 참여했다. 다양한 기관이 참여하면서 모집 단계부터 청년들의 높은 관심이 이어졌으며, 사회복지 전공 대학생과 사회공헌 분야 진출을 희망하는 청년 등 총 38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멘토링은 멘토 1명당 최대 3명의 청년이 매칭되는 소그룹 대화 방식으로 진행돼 참여도와 몰입도를 높였다. 청년들은 멘토들과의 대화를 통해 각 기관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회공헌 사업과 운영 방식, 실무자의 역할과 고민 등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 또한 사회공헌 분야 진출에 필요한 역량과 취업 준비 과정, 향후 커리어 설계 방향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도 얻었다. 참여자 A씨는 “사회공헌을 막연히 좋은 일을 하는 업무라고만 생각했는데, 각 기관이 사회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한다는 점이 무척 인상적이었다”며 “앞으로 어떤 가치관과 역량을 갖추고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임팩트는 발굴하는 것”…김정태가 말하는 임팩트 투자의 확장

[임팩트 투자를 묻다] 김정태 엠와이소셜컴퍼니 대표 사회적기업 넘어 일반 스타트업·ODA까지…영토 넓히는 ‘임팩트 투자’의 진화 교회의 빈 공간을 스터디카페로 바꾸는 스타트업, 인도네시아에서 전기 카트로 커피를 배달하는 모바일 카페, 제주 해녀의 삶을 공연과 음식으로 풀어낸 로컬 기업. 얼핏 공통점을 찾기 어려운 이 기업들에 한 투자사가 주목했다. 엠와이소셜컴퍼니(MYSC)는 이들을 모두 임팩트 투자의 대상으로 본다. 한때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작은 시장으로 여겨졌던 임팩트 투자의 외연은 점차 넓어지고 있다. 투자 대상은 사회적기업을 넘어 일반 스타트업까지 확대됐고, 투자 주체도 다양해졌다. 지난 9일 서울 성동구 메리히어에서 김정태 MYSC 대표를 만나 임팩트 투자가 확장하고 있는 방향에 대해 들었다. 김 대표는 2012년 MYSC에 합류해 2014년부터 대표로 회사를 이끄는 중이다. 김 대표는 임팩트 투자의 역할을 “시장이 형성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혁신적인 기술을 발굴하고, 그것이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아 임팩트를 창출할 때까지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숨은 임팩트 가능성을 찾아내 투자한다 임팩트 투자는 투자 대상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MYSC는 연간 500개 팀을 육성하고 50개 팀에 투자한다. 이 가운데 소셜벤처나 사회적기업처럼 좁은 의미의 임팩트 비즈니스에 해당하는 곳은 약 30%다. 나머지 70%는 MYSC가 ‘임팩트 위드 비즈니스’라고 부르는 기업들이다. 사회적 가치를 전면에 내세우지는 않았지만, 사업 모델을 통해 긍정적인 사회적 영향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는 기업이다. 김 대표는 이를 두 가지 의미로 해석한다. 하나는 임팩트 투자의 역할이 사회적경제 영역을 넘어 일반 투자 시장으로 확장 중이라는 것, 다른 하나는

더 적은 돈으로 많은 사람을 돕는 방법…로힝야의 생존전략

라니아 다가시-카마라(Rania Dagash-Kamara) 유엔세계식량계획 사무차장보 “현재 약 120만 명의 로힝야 난민이 방글라데시에 머물고 있으며, 생존에 필요한 의식주 지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입니다.” 라니아 다가시-카마라(Rania Dagash-Kamara) 유엔세계식량계획(WFP) 사무차장보가 <더나은미래>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로힝야 난민촌의 현실을 이렇게 설명했다. 로힝야는 미얀마 라카인주 출신의 무슬림 소수민족으로, 2017년 대규모 박해 이후 약 75만 명이 방글라데시로 피신했다. 이후 2024년 미얀마 내 무력 충돌이 다시 심화되면서 약 15만 명이 추가로 국경을 넘었다. 로힝야 난민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유엔 기구 9곳과 국제 NGO 28곳, 방글라데시 NGO 52곳 등 총 98개 기관이 참여하는 로힝야 인도적위기 공동대응계획(Joint Response Plan·JRP)의 2026년 예산은 전년 대비 26% 감소한 7억1050만 달러(약 1조785억 원)으로 책정됐다. WFP는 올해 로힝야 식량·영양 사업에 필요한 재원 가운데 약 1억4700만 달러(약 2231억 원)이 부족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와 바산차르의 33개 캠프에는 약 120만 명의 로힝야 난민이 머물고 있다. WFP는 이들 전체를 대상으로 매달 식량 지원을 제공하는 유일한 기관이다. 줄어든 재원 속에서도 식량 지원을 지속해야 하는 상황이다. <더나은미래>는 다가시-카마라 사무차장보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재원 감소 속 로힝야 식량 지원 전략과 한국과의 협력 방향을 들어봤다. ◇ 생존을 위한 식량 지원은 멈출 수 없다 재원 부족이 현장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는 2023년에 직접 경험했다. 당시 재원 부족으로 로힝야 난민에게 제공되던 1인당 월 식량 지원금은 12달러에서 10달러로 줄어든 데 이어, 다시

“잊힌 로힝야 난민, 위기는 더 커졌다”

[인터뷰] 켈리 클레멘츠(Kelly T. Clements) 유엔난민기구 부최고대표 “관심의 공백은 곧 안보와 생명의 공백입니다.” 켈리 클레멘츠(Kelly T. Clements) 유엔난민기구(UNHCR) 부최고대표가 <더나은미래>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로힝야 난민 위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로힝야는 미얀마 라카인주에 거주해 온 무슬림 소수민족이다. 그러나 미얀마 정부는 이들을 영국 식민지 시기 벵골 지역에서 유입된 이주민의 후손으로 간주해 왔다. 1982년 시민권법 개정 이후 로힝야는 공식 소수민족 명단에서 제외됐고, 시민권을 인정받지 못한 채 이동과 교육, 취업 등 기본적인 권리를 제한받아 왔다. 2017년 로힝야 무장단체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의 경찰 초소 및 군 기지 공격 이후 미얀마 군부의 대규모 군사 작전과 인권 탄압이 벌어졌고, 약 75만 명의 로힝야 난민이 방글라데시로 피신했다. 이후 2024년 미얀마 내 무력 충돌이 다시 심화되면서 약 15만 명이 추가로 국경을 넘었다. 국제사회는 로힝야 인도적위기 공동대응계획(Joint Response Plan·JRP)을 통해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JRP는 방글라데시 정부 주도로 유엔 기구와 인도주의 파트너들이 공동으로 수립하는 통합 대응 체계다. 현재 방글라데시 현지 NGO 52곳을 포함한 총 98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더나은미래>는 공동 대응에 참여하고 있는 클레멘츠 부최고대표를 통해 로힝야 난민의 현실과 국제사회의 과제를 들여다봤다. ◇ 늘어난 난민, 줄어든 인도주의 지원 로힝야 난민촌은 세계에서 가장 인구 밀도가 높은 난민 거주지 중 하나다. 현재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와 바산차르의 33개 난민촌에 약 120만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여성과 아동이 전체의 약 77%를 차지한다. 난민 가구의 35%는 식량 지원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개막, 신진 감독 3인이 그린 환경

한국경쟁 부문 선정작 ‘신도시케이’·‘별나라 배나무’·‘물질’ 감독 인터뷰31개국 121편 선보이며 30일까지 진행 인류와 자연은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까. 고은상 감독의 ‘신도시케이’, 신율 감독의 ‘별나라 배나무’, 유영은 감독의 ‘물질’은 거대한 기후 담론 대신 삶의 터전에서 생태의 의미를 탐색한다. 세 작품은 제23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 선정됐다. 영화제 개막일인 5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신진 감독 3인을 만났다. ◇ 집 앞에서 발견한 자연을 영화로 풀다 고은상 감독의 ‘신도시케이’는 갯벌을 메워 조성한 신도시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저어새 사체가 발견되고, 부검을 계기로 매립과 서식지 파괴의 문제가 드러나는 과정을 그린다. 영화는 편리한 도시 환경 뒤에 가려진 생태계의 균열과 그로 인해 주민 공동체 안에 번지는 갈등을 단편 극영화 형식으로 담아냈다. 갯벌을 매립해 조성한 송도 신도시에 거주하는 고은상 감독은 자신의 경험에서 영화의 출발점을 찾았다. 인천은 세계 최대 저어새 서식지 중 하나다. 그는 “지역 사회에서는 환경 문제를 재산권을 침해하는 부정적 이슈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며 “신도시 커뮤니티 안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영화로 풀어보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신율 감독은 집 앞의 버려진 배밭을 촬영 장소로 삼았다. 영화 ‘별나라 배나무’는 길고양이 급식소에서 구조한 새끼 고양이를 따라가며 개발로 사라져가는 배밭의 풍경과 그 안에 남아 있는 생명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신 감독은 “배밭은 신도시 개발로 농사를 멈춘 곳이지만 여전히 배가 열매를 맺고, 닭과 고양이, 벌 등 수많은 생명이 살아가고 있었다”며 “실제로 배밭 옆에서 손바닥보다 작은 아기고양이를 만나 같이

루트임팩트 신임 CEO에 김상우 COO 선임

루트임팩트가 신임 사무총장(CEO)으로 김상우 COO를 선임했다고 5일 밝혔다. 김 신임 사무총장은 7월 1일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김상우 신임 사무총장은 1985년생으로 공인회계사 출신의 재무 전문가다. 8년간 루트임팩트에서 경영관리 팀장과 COO를 역임했다. 삼정KPMG와 플레이오토 CFO를 거치며 재무 전략과 경영관리 전반에 걸친 전문성을 쌓아왔고, 루트임팩트에서는 재무 구조와 내부 운영 체계를 관리했다. 김 신임 사무총장은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사회·환경 문제는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며 “문제를 보다 근본적이고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루트임팩트는 체인지메이커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을 넘어 다양한 주체를 연결하고 조율하는 ‘조정자이자 촉매자’로서 생태계 내의 역할을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허재형 현 대표는 이사장으로서 이사회 거버넌스와 대외 협력에 집중하며 새 리더십 체제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허 대표는 “이번 전환은 루트임팩트가 더 넓고 깊은 리더십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고 전했다. 루트임팩트 관계자는 “리더십 전환은 급변하는 사회·환경적 변화 속에서 루트임팩트의 운영 기반을 더욱 단단히 하고, 조직의 내실을 다지기 위한 결정”이라며 “그동안 시도해 온 다양한 사회적 혁신들이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지속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2012년 설립된 루트임팩트는 지난 14년간 헤이그라운드를 중심으로 임팩트 생태계를 조성하고 임팩트 커리어 프로그램과 신뢰 기반 필란트로피 실험 등을 추진해왔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경고에서 행동으로”…23년째 영화로 기후위기 말하는 이유

[인터뷰]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서울국제환경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 “환경도 사람들이 선호하는 방식으로 이야기해야 한다는 전략이 영화제의 시작이었죠. 환경의 중요성이 올라간 지금은 함께 영화로 대안을 찾고 있습니다.” 지난 2일,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서울 중구 환경재단 사무실에서 만난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가 한 말이다. 올해로 23회를 맞은 서울국제환경영화제가 6월 5일 개막한다. 영화제는 31개국 121편의 작품을 온오프라인으로 상영한다. 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미경 대표를 만나 캠페인이자 교육 플랫폼으로서의 영화와 영화제에 대해 들었다. ◇ 시대 흐름에 맞춰 변화한 환경영화제 2004년 시작한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2002년 환경재단 설립과 함께 준비를 거쳐 출범했다. 이 대표는 사무총장 면접을 봤던 2002년 5월을 떠올렸다. “그때 최열 이사장이 ’21세기는 여성, 환경, 문화의 시대’라고 했다”며 “한때 100만 부씩 인쇄하며 시대를 풍미했던 잡지는 2만 부만 찍는데, 영화는 500만 명씩 볼 정도로 사람들이 가장 호응하는 장르로 떠오르는 상황에 주목했다”고 회상했다. 당시 2000년대 초반 한국은 영화 르네상스의 한가운데 있었다. CGV와 롯데시네마 같은 멀티플렉스가 확산했고, ‘공동경비구역 JSA’, ‘친구’ 등 한국 영화들이 잇따라 흥행했다. 마케팅 관점에서 사람들에게 환경 문제를 알리려면 영화를 활용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판단이었다는 설명이다. 시간이 흐르며 대중이 영화를 소비하는 방식도 달라졌다. 이 대표는 코로나19를 온라인 전환의 계기로 꼽았다. 그는 “2020년 코로나19 때문에 오프라인 상영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정부와 지자체 지원도 끊겼다”며 “이전부터 온라인 상영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준비해 온 덕분에 순식간에 온라인 상영관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달장애 청소년은 무슨 직업을 가질 수 있나요?” 바리스타 너머의 꿈을 찾아서 [르포]

‘2026 아이소리 페스티벌’ 현장 직무 체험부터 취업 상담까지…발달장애 청소년들이 만난 직업의 세계 “지금 손에 들고 있는 두꺼운 옷은 언제 입어야 할까요?” “추울 때요.” “추운 계절은 가을과 겨울 중 어느 쪽일까요?” “겨울이요.” 지난 5월 30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아이소리 페스티벌’ 현장. 발달장애 청소년들이 굿윌스토어 직무 체험 부스에서 실제 매장 업무를 익히고 있었다. 발달장애인을 매장 운영 매니저로 고용하고 있는 굿윌스토어는 이날 기증 물품 접수부터 의류 분류, 진열, 판매까지 실제 매장에서 이뤄지는 업무 과정을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청소년들은 옷의 계절과 종류를 구분하고, 물품을 정리해 매대에 올려보며 매장 운영 과정을 단계별로 체험했다. 아이소리 페스티벌은 파라다이스복지재단이 주최하는 장애·비장애 아동을 위한 문화예술 체험 축제로, 올해로 16회를 맞았다. 재단은 그동안 문화예술 체험 중심으로 운영해온 페스티벌을 올해부터 발달장애 청소년들이 다양한 직무를 경험하며 진로를 탐색하는 장으로 확장했다. 방향 전환의 배경에는 발달장애 청소년과 가족들의 수요가 있었다. 기존 발달장애인 직업 체험이 제과·제빵이나 바리스타 직군에 집중되면서, 다른 분야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들은 자신의 적성을 탐색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에서다. 김민재 파라다이스복지재단 매니저는 “진로 탐색의 기회는 누구에게나 넓고 공평하게 열려 있어야 한다”며 “청소년들이 자신의 적성과 성격에 맞는 직무가 무엇인지 직접 경험해보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발달장애 청소년 90명과 가족들이 참여했으며, 6개 기업이 직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 실제 업무 현장을 옮겨놓은 축제 컨벤션센터 곳곳에 마련된 미팅룸에서 다양한 직무 체험이 진행됐다. AI

“영화로 환경을 가르치다”…교실을 바꾸는 선생님들

[대담] ‘시네마그린틴 교사연구회’ 김현서 서울가재울초 교사·지태민 서울신용산초 교사 지난 4월 9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 사무실. 현직 초등학교 교사 11명이 한 책상에 둘러앉았다. 이들은 “환경영화를 활용해 교사들이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카드게임이나 보드게임 같은 교구도 만들면 좋을 것 같다”, “아이들이 작성한 활동지나 후기, 사진·영상 같은 결과물도 모아볼 수 있으면 좋겠다”며 의견을 주고받았다. 올해 처음 꾸려진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교육 프로그램 ‘시네마그린틴’ 교사연구회 토론 현장이다. 환경재단은 2012년부터 시네마그린틴을 운영하며 어린이·청소년들이 학교에서 환경영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해왔다. 지난해에는 약 104만 명의 청소년이 교실에서 환경영화를 만났다. 그동안에는 교사들이 환경영화를 각자 수업 방식에 맞게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올해는 서울시교육청이 모집·선발한 교사들이 직접 학교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영화 수업 만들기’에 나섰다. 이들은 한 달 반 동안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출품작 44편을 함께 살펴보고 토론하며 수업자료를 만들었다. 지난 5월 27일 환경재단에서 교사연구회에 참여한 지태민 서울신용산초 교사와 김현서 서울가재울초 교사를 만났다. 두 교사에게 학교 현장에서 환경교육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또 환경 영화를 수업으로 풀어내기 위해 어떤 고민을 했는지 물었다. ―교실 안에서 환경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은? 현장에서 마주한 고민이나 한계는 없었는지. 김현서= 동아리 활동이나 학급 수업을 통해 꾸준히 환경교육을 해왔다. 텃밭을 가꾸거나 자원순환·유해물질 같은 생활 속 주제들을 아이들과 함께 다뤘다. 초등학교는 교사의 관심사를 비교적 자유롭게 수업 안에서 펼칠 수 있어 중고등학교보다 환경수업을 시도하기 좋은 편이다. 다만 교육과정도 빡빡하고 시간도 제한적이다 보니, 환경 수업에 더

청년재단·이케아, 청년 위한 현장 진로탐색 나서

글로벌 기업 조직문화 체험…청년 40명 현직자와 소통하며 진로 탐색 청년재단(이사장 오창석)은 27일 서울 강동구 이케아 코리아 강동점에서 청년 대상 기업탐방 프로그램 ‘헤이 이케아(Hej IKEA)! 청년, 내일의 집을 짓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홈퍼니싱(Home Furnishing)과 리테일 분야 진출을 희망하는 청년들이 실제 업무 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진로 탐색과 취업 준비에 필요한 실질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관련 분야에 관심 있는 청년 40명이 참여해 매장과 사무공간을 둘러보고 현직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프로그램은 ▲기업 소개 ▲매장·사무공간 탐방 ▲현직자 간담회 등 세 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1부에서는 이케아 코리아 관계자가 기업과 부서별 직무를 소개하고 청년 대상 인턴십 프로그램을 안내했다. 이어진 ‘강동점 라운딩’에서는 참가자들이 매장과 사무공간을 함께 둘러보며 코워커(Co-worker)의 근무환경과 조직문화를 체험했다. 현직자 간담회에는 인사담당자를 포함한 이케아 코리아 재직자들이 참여해 채용 과정과 인재상, 직무 역량 등을 소개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재단 측은 “이번 이케아 프로그램의 경우 특정 직무보다 글로벌 기업 특유의 평등하고 자유로운 조직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청년은 “평소 홈퍼니싱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이 있었는데 실제 현장과 현직자를 만나보니 진로 방향이 더욱 구체적으로 그려졌다”며 “오늘 들은 조언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미래를 준비해 나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청년재단과 이케아의 첫 협업 사례다. 청년재단은 더나은미래에 “오는 6월 맞춤형 진로설계 프로그램인 ‘청년다다름사업’ 참여자를 대상으로 이케아 현장 일경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케아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