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예빈 기자
“교실이 전쟁터가 됐다” 최근 5년간 분쟁 지역 학교 공격 3배 증가

나이지리아·수단서 학교 공격 확산…국제회의서 대응책 논의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최근 5년간 전 세계 분쟁 지역에서 학교를 겨냥한 공격이 약 790건(2020년)에서 2445건(2024년)으로 세 배 가까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무력 분쟁 속에서도 교육을 보호하겠다는 국제사회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으며, 아동의 배움터가 오히려 전쟁의 최전선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경고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5~26일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리는 제5차 ‘안전한 학교 선언(Safe Schools Declaration)’ 국제회의를 앞두고 유엔(UN) 자료를 분석한 결과라며 이같이 전했다. 단체는 인도적 위기의 확산으로 인해 아동의 ‘안전한 교육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보고된 학교 공격은 교사·학생을 향한 살해와 납치, 학교 공습, 무장세력의 학교 점령, 교육시설 내 성폭력 등 점점 더 잔혹하고 광범위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까지 121개국이 ‘안전한 학교 선언’에 서명했지만, 글로벌 교육보호연합(GCPEA)은 “학교에 대한 공격은 여전히 증가 추세”라고 밝혔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최근 300명 이상의 아동과 교직원이 한꺼번에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케비(Kebbi)주 기숙학교에서도 20여 명의 여학생이 무장세력에 의해 끌려갔다. 분쟁이 장기화된 지역의 피해는 더욱 심각하다. 수단은 지난해 4월 분쟁 발발 이후 학교 대부분이 문을 닫았고, 학령기 아동 1700만 명 중 4분의 3이 교육 기회를 잃었다. 예멘에서는 3명 중 1명, 약 320만 명의 아동이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으며, 최소 2400개 학교가 파괴되거나 실향민 거처로 전용됐다. 예멘 타이즈 지역의 살마(16)는 “학교가 문을 닫은 뒤 어두운 지하실에서 칠판도 없이 돌 위에 앉아 공부해야 했다”며 “아이들이 안전하게 공부할

한국해비타트-포스코, 인천 취약주택 10곳 에너지효율 개선

인천 서구·연수구 10세대 공사 완료…태양광 설비 헌정식도 예정 국제 주거복지 비영리단체 한국해비타트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5월부터 11월까지 인천 서구·연수구 내 10세대를 대상으로 에너지효율 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지난 25일 사업 완료 헌정식을 열었다. 취약계층 주거환경의 에너지 손실을 줄이고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민관 협력 사업이다. ‘에너지드림’으로 불리는 이번 사업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후원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추진됐다. 노후 주택을 중심으로 창호 교체, 단열 시공, LED 조명 설치, 보일러 교체, 도어·현관문 보수 등 에너지 성능을 끌어올리는 공사들이 이뤄졌다. 한국해비타트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4년부터 11년간 이 사업을 이어오며 총 120세대와 16개 복지시설의 에너지효율을 개선했다. 두 기관은 “난방비 절감뿐 아니라 쾌적성과 안전성 향상으로 거주자들의 생활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한국해비타트 관계자는 “따뜻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다”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꾸준한 후원이 지난 11년의 변화를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에너지 개선 사업을 통해 보다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주거환경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에너지 분야의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에너지 문제 해결에 앞장설 것”이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지속가능하게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해비타트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다음 달 광양 지역 복지시설에 태양광 발전설비 20-23호 헌정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AI가 기후외교의 새 무기”… 코이카, 글로벌 협력 모델 제시

코이카·UNFCCC ‘기후 미래 파트너십’ 1주년… 개도국 AI 기반 기후대응 협력 방향 모색 기후위기 대응에서 기술 협력이 필수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실질적 기후 솔루션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2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2025 개발협력주간’의 첫 공식 행사로 ‘2025 코이카 기후 AI 포럼’을 열고, 개발도상국의 AI 기반 기후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국제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은 코이카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이 함께 추진하는 ‘기후 미래 파트너십(AI4ClimateAction)’ 출범 1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과제를 짚기 위해 마련됐다. 코이카는 지난해 COP29에서 UNFCCC와 해당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2025~2027년 공식 파트너로 활동 중이다.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은 “한국은 다양한 국제무대에서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기술 발전이 인류 공동 번영에 기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며 “코이카는 AI 기반 기후 솔루션의 확산과 개발도상국의 AI 활용 역량 강화를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이번 포럼이 AI를 통한 기후대응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국제협력 확산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상협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사무총장은 “디지털 강국인 한국이 AI 기반 기후 솔루션 의제를 선도할 수 있도록 코이카가 앞장서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AI는 탄소거래 과정에서 온실가스 감축 모니터링·검증에 필요한 신뢰성 있는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특히 유용하다. AI 분야에서 코이카와 GGGI 간 전략적 협력이 한국과 전 세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부 세션에서는 ‘기후 미래 파트너십’ 첫해

“십시일밥에서 십시일방까지” 서울살롱, 이호영 대표 초청 강연

청년 주거·자립 실험 이어온 사회혁신가의 여정, 11월 27일 ‘직업탐구 시리즈’ 서울살롱이 오는 11월 27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서 ‘직업탐구 시리즈’ 네 번째 강연을 연다. 이번 강연의 연사는 청년 주도 사회혁신 모델을 개척해온 이호영 십시일방 대표로, 주제는 ‘십시일밥에서 십시일방까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여정’이다. 이 대표는 한양대 재학 시절 “내 공강 시간이 누군가의 밥 한 끼가 될 수 있다”는 슬로건으로 취약계층 대학생에게 식사를 지원하는 ‘십시일밥’을 만들었다. 공강 시간 봉사와 식권 기부를 결합한 이 모델은 한양대를 시작으로 여러 대학으로 확산되며 청년들이 직접 만든 기부·복지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그의 실험은 이후 ‘한 끼 지원’을 넘어 보호종료청년의 자립 문제로 확장됐다. 그는 주거·교육 커뮤니티 ‘십시일방’을 설립해 파트너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보증금·월세 지원, 생활·정서 프로그램, 커뮤니티 운영 등을 지원하며 “청년이 원하는 지역에서 다시 삶의 기반을 세우는 것”을 돕고 있다. 현재 이 대표는 임팩트리서치랩 공동대표로 활동하며 사회적 가치 측정, 청년·지역 기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동시에 한양대 겸임교수로 사회혁신 관련 과목을 강의하며, 칼럼·강연을 통해 청년 주거·빈곤·자립 문제를 꾸준히 다뤄왔다. 이번 강연에는 방송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으로 알려진 자립준비청년 박강빈·신선도 참여해 각자의 경험을 나눌 예정이다. 서울살롱은 “서로의 삶을 듣고 연결되는 과정에서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 사람들로 확장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강연은 참가비 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관심 있는 시민은 온라인 신청 링크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한국, 글로벌펀드에 1억 달러 약속…“첫 투표권 이사국 진입”

국제 감염병 대응·조달 협력 확대 기대…한국 보건산업 영향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 2025년 11월 21일(현지 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8차 재정공약 정상회의에서 우리 정부가 2026~2028년 동안 1억달러(약 147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ODA 예산이 14%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기존 공약을 그대로 유지했다는 점에서 국제 감염병 대응에 대한 책임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글로벌펀드는 2002년 G8 국가들이 주도해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보건기구다. 현재 100여 개 국가에서 HIV/AIDS·결핵·말라리아 대응과 보건의료체계 강화, 팬데믹 대비를 지원해 왔다. 지금까지 약 7천만 명의 생명을 구한 것으로 평가된다. 연간 50억 달러(한화 약 7조 3500억 원) 규모의 재정을 운영하며, 재원 마련을 위해 3년마다 재정공약 정상회의를 연다. 이번 정상회의는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공동 주최한 고위급 회의로 G20 정상회의 일정과 연계해 진행했다. 글로벌펀드는 2026~2028년 사업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회의에서 180억 달러(한화 약 26조 4800억원)모금을 목표로 했으며, 총 113억 4000만 달러(한화 약 16조 6800억원)가 확보됐다고 밝혔다. ◇ “강력한 의지 유지한 공여국”…한국, 투표권 있는 이사국 지위 첫 확보 글로벌펀드는 발표문에서 한국을 “강력한 의지를 유지한 공여국”으로 지목했다. 이번 공약으로 한국은 글로벌펀드 이사회에서 투표권을 가진 정식 이사국 지위를 확보했다. 2006년 설립 초기 이후 처음으로 새 투표권 보유국이 추가된 것으로, 한국의 글로벌보건 분야 영향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권기환 외교부 글로벌다자외교조정관은 “지난 20년간 3대 감염병으로부터 약 7000만명의 생명을 구한

“아이들의 산타가 돼주세요” 구세군, 시민 참여 캠페인 ‘산타트리오’ 시작

시민이 ‘기부·포장·전달’로 직접 산타가 되는 연말 자선냄비 캠페인 구세군 한국군국이 11월 3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시민이 직접 이웃의 크리스마스 소원을 이뤄주는 참여형 나눔 캠페인 ‘산타트리오’를 진행한다. 기부·포장·전달을 한데 묶은 연말 자선냄비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취약계층을 연결하는 새로운 방식의 참여형 캠페인이다. 구세군에 따르면 경기침체와 생활비 부담으로 취약가정의 정서적 고립과 돌봄 공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누군가에게는 설렘의 계절이지만, 또 다른 이에게는 버텨야 하는 겨울”이라며 이번 캠페인의 취지를 설명했다. ‘산타트리오’는 세 가지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아동·청소년, 노인, 장애인, 한부모가정 등 이웃의 소원을 선택해 후원하는 ‘기부 산타’, 선물을 직접 꾸리는 ‘포장 산타’, 준비된 선물을 전국 가정·복지시설에 전달하는 ‘전달 산타’가 그것이다. 단순 후원을 넘어 시민이 ‘직접 산타가 되는 경험’을 내세웠다. 이번 캠페인에는 대상별 구체적인 소원도 소개됐다. 아동복지시설의 한 학생은 “밑창이 닳아 자꾸 미끄러진다”며 새 축구화와 공을 소망했고, “태극마크를 달고 대표선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적었다. 장애인 가족은 “남편의 낡은 휠체어를 바꿀 수 있다면 가족 여행을 가고 싶다”고 전했다. 한부모가정의 ‘영화보기’, 독거노인의 ‘따뜻한 안부 한마디’ 등 소소하지만 절실한 바람도 함께 공개됐다. 모금된 후원금은 ‘연말 위시리스트’에 따라 학습·식사·생필품·육아용품·의료 및 난방 지원 등에 사용된다. 완성된 선물 꾸러미는 구세군이 ‘전달 산타’가 되어 전국 취약가정과 복지시설에 전달한다. 구세군 관계자는 “산타트리오는 단순 물품 지원을 넘어, 시민이 직접 선물을 준비하며 이웃의 기쁨을 나누는 연대의 경험”이라며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참여가 따뜻한 겨울을 만든다”고

아로마티카–수퍼빈–커뮤니코, 화장품 용기 자원순환 확산한다

‘보틀 투 보틀’ 화장품 용기 재활용 확대…환경교육까지 공동 추진 스킨케어 브랜드 아로마티카가 인공지능 기반 순환자원 회수 기업 수퍼빈, 교육혁신 비영리단체 커뮤니코와 손잡고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공동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업계 현장 경험과 기술, 교육 역량을 결합해 순환경제 확산을 위한 ‘컬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 모델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고품질 투명 페트의 ‘보틀 투 보틀(Bottle to Bottle)’ 순환 구조를 화장품 용기까지 넓히는 데 있다. 아로마티카와 수퍼빈은 수거된 화장품 용기를 재생 원료화해 다시 용기로 만드는 ‘클로즈드 루프(Closed Loop)’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기술·제도적 과제를 공동 발굴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두 기관은 이를 통해 산업계 전반에서 적용 가능한 실질적 순환경제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협력은 교육 영역까지 이어진다. 기업의 실제 자원순환 운영 경험을 교육 콘텐츠에 반영해 투명 페트가 산업 현장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순환되는지 학생들이 직접 이해하도록 돕는다. 커뮤니코는 이를 기반으로 전문 강사를 양성해 학교 현장에서 맞춤 교육을 제공하고, 아로마티카 제품을 활용한 리필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한다. 아로마티카는 2016년부터 리필팩을 도입해 용기 재사용 문화를 확산해왔으며, 2021년 국내 최초로 화장품 리필스테이션을 설치했다. 현재 전국 제로웨이스트숍·호텔·리조트 등 130여 곳에 대용량 리필 제품을 공급해 약 59톤의 플라스틱을 절감했다(2025년 9월 기준). 올해부터는 매월 21일을 ‘리필데이’로 운영해 월 5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재사용뿐 아니라 재활용을 위한 활동도 꾸준히 이어왔다. 아로마티카는 국내 최초로 100% 재활용 투명 페트를 화장품 용기에

첫 사회연대경제 당정대협의회 연 민주당, 기본법 제정 속도낸다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인 사회연대경제…연내 기본법 통과 목표정부 “부처 간 협업 강화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 지원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사회적경제위원회와 사회연대경제 입법추진단은 2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관계부처와 함께 ‘사회연대경제 성장 촉진을 위한 당정대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협의회는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 81번인 사회연대경제 성장 촉진을 이행하기 위한 첫 공식 논의 자리로, 사회연대경제기본법 제정 추진을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 사회적경제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복기왕 의원과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전성환 경청통합수석, 김영수 국무조정실 1차장을 비롯해 고용노동부·기획재정부·중소벤처기업부·농림축산식품부·금융위원회 등 정부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11월 17일 국회 입법추진단 회의 결과와 11월 18일 국무조정실 주재 관계부처 회의 내용이 공유됐다. 또한 사회연대경제 기본법 제정 방향, 부처 간 역할 조정, 정책 설계 시 고려해야 할 핵심 원칙 등이 논의됐다. 복기왕 의원은 “입법추진단장인 김영배 의원이 지난 11월 14일 대표발의한 ‘사회연대경제 기본법’은 몇 차례의 당정협의를 거쳐 마련된 안”이라며 “향후 국회 논의 과정에서 해당 제정안의 핵심 내용이 충실히 반영해 국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본법 논의 과정에서 일부 세부 조정과제가 있지만, 큰 틀에서 행정안전부가 주무부처로서 기능과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며 “윤석열 정부가 예산 삭감을 시작으로, 이념 프레임으로 탄압하고 억압했던 사회연대경제의 겨울을 끝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사회연대경제가 지역사회의 기본시스템으로 자리잡아 시민참여 활성화를 통해 양극화, 기후위기, 지방소멸 등 우리 대한민국 사회가 마주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며 “이제 행안부가 주무부처로서 사회연대경제

기부행동, AI로 예측한다…아름다운재단 ‘2025 기획연구’ 공개

부동산 기부·사회공헌·이주민 나눔·친환경 소재·AI 기부예측 등 5개 연구 성과 발표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가 오는 12월 4~5일 온라인에서 ‘2025 기획연구 발표회’를 연다. 매년 한국사회 기부문화의 변화를 분석해온 기부문화연구소는 올해도 비영리 생태계를 둘러싼 주요 연구 성과를 공개하며 제도 개선 방향을 짚는다. 이번 발표회는 ‘더 나은 기부를 위한 기업 전략과 제도개선’, ‘기부행동의 세 가지 렌즈: 이주민·환경·AI예측’ 등 두 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공익법인의 부동산 기부제도 ▲기업 사회공헌 전략 ▲친환경 소재가 기부에 미치는 영향 ▲이주민의 나눔 행동 ▲AI 기반 기부 예측 등 총 5개 연구를 통해 기부문화 제도의 현주소와 행동 변화를 입체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첫째 날 세션에서는 공익법인과 기업을 중심으로 한 제도·전략 연구가 발표된다. 허원 고려사이버대 세무학부 교수는 ‘공익법인의 공익활동 지원을 위한 부동산 기부 관련 제도 합리화 방안’에서 현행 부동산 기부제도의 구조적 한계를 분석하고 개선 방향을 제시한다. 이어 박철 고려대 경영학부 교수는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홍보는 이해관계자와 재무성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가?’를 주제로, 기업의 사회공헌 커뮤니케이션이 신뢰도와 재무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한다. 둘째 날 세션에서는 기부행동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들이 소개된다. 이민영 고려사이버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이주민의 나눔활동에 관한 연구’를 통해 이주민 당사자가 실천하는 나눔의 방식과 그 사회적 의미를 분석한다. 송수진 고려대 융합경영학부 교수는 ‘친환경 소재가 친사회적 행동을 강화할까?’를 주제로, 플라스틱과 나무 등 기부함 소재의 차이가 기부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험 결과를 발표한다. 마지막 발표는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

아시아 기후위기 현장 탐방…환경재단, ‘그린아시아 2기’ 참가팀 모집

국내 시민사회·지역 풀뿌리 단체 대상 아시아 기후현장 탐방 및 연대 활동 지원총 8개팀 선발, 팀당 최대 800만원 지원…12월 31일까지 접수 환경재단은 국내 시민사회 활동가의 아시아 기후현장 탐방과 국제 연대 활동을 지원하는 ‘그린아시아 글로벌 리더십 지원사업 2기’ 참가팀을 오는 12월 31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그린아시아 글로벌 리더십 지원사업’은 환경재단이 현대자동차의 후원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추진하는 해외 연수 프로그램이다. 국내 활동가들이 아시아의 기후·환경 문제 현장을 직접 조사하고, 현지 시민사회와의 교류를 통해 실무 역량과 국제 연대 기반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는 해외 연수의 취지와 목적을 강화하기 위해 아시아 내 기후위기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대상 국가를 재편했다. 이에 따라 일본·대만·싱가포르 등 상대적으로 취약도가 낮은 국가는 제외됐으며, 외교부 여행경보 2단계 이상 지역도 신청 대상에서 배제해 연수의 안전성과 실효성을 강화했다. 모집 대상은 시민사회단체 또는 지역 풀뿌리 단체 소속 활동가 3인 이상의 팀으로, 서로 다른 단체 소속으로 연합팀 구성도 가능하다. 지원 자격은 만 3년 이상 활동 경력을 가진 상근 또는 비상근 활동가다. 참가를 원하는 단체는 참가신청서와 활동계획서를 환경재단 NGO 사무국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활동계획서에는 ‘기후적응∙자원순환∙생태보전∙이동권’ 중 한 분야를 선택해 ▲기후위기 사례 탐방 ▲현지 시민사회와의 협력 기반 마련(기관 방문, 인터뷰, 자문 등) ▲국내 공유를 위한 후속 프로그램 등 구체적인 연수 계획을 포함해야 한다. 접수기간은 오는 11월 25일부터 12월 31일 자정까지다. 심사는 연수 주제의 적합성, 일정 및 예산의 타당성, 실행

LG소셜캠퍼스 발굴 에스제이기술, 폐알루미늄 세계 최초 완전 재생…200억 투자도 확보

초미립 수산화알루미늄 상용화로 자원순환·소재 산업 전환의 새 이정표 제시 친환경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LG소셜캠퍼스’가 15주년을 맞은 가운데, 이 플랫폼을 통해 발굴된 에스제이기술이 세계 최초로 폐알루미늄을 고순도 초미립 수산화알루미늄으로 완전 재생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 알루미늄 폐기물은 해마다 약 6만 톤 발생해 매립·야적 과정에서 화재 위험이 꾸준히 제기돼 왔으며, 산업적 활용 또한 한계가 있었다. 에스제이기술은 이 폐자원을 산업용 고부가가치 소재로 전환하는 기술을 확보하며 자원순환 분야의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했다. 이번 성과는 LG전자와 LG화학이 지난 15년간 190개 친환경 스타트업을 지원하며 구축해 온 ESG 혁신 생태계의 대표적 결실이라는 평가다. 폐알루미늄을 고순도로 정제해 실제 산업 적용이 가능한 수준까지 끌어올린 것은 세계 최초로, 국내 소재 산업의 친환경 전환에도 의미가 크다. 에스제이기술은 폐알루미늄을 수산화알루미늄(Al(OH)₃)으로 전환한 뒤 반복 정제 공정을 통해 초미립 알루미늄을 생산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기존 재활용 알루미늄은 순도 한계로 인해 기계·배터리·전자소재 등 다양한 산업 활용에 제약이 따랐으나, 이번 기술은 해외 고농축 분리기술을 상회하는 수준의 고순도를 확보한 것이 핵심 차별점이다. 이번 상용화는 ▲알루미늄 폐기물 감축 ▲화재·산업재해 예방 ▲소재 산업의 고부가가치화 등 실질적 효과가 크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 전남 광양항에서는 알루미늄 폐기물이 물과 반응하며 대형 화재로 번져, 진화에만 엿새가 소요된 바 있다. 안전 문제 해결을 위한 구조적 대안의 필요성이 부각된 사건이다. 한편 LG소셜캠퍼스는 11월 25일 설립 15주년을 맞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LG소셜캠퍼스 임팩트 페스티벌’을 연다. 이번 행사는 그간 육성된

기후대응 세계 최하위권에 머문 한국…67개국 중 63위

파리협정에서 약속한 1.5℃ 경로와 큰 괴리 보인다는 평가 “야심찬 2035 NDC(61%)·재생에너지 확대 필요하다” 한국이 18일(현지시각) 공개된 ‘기후변화대응지수 2026’(Climate Change Performance Index 2026, 이하 CCPI)에서 전체 67개국 중 63위를 기록했다. 공석인 1~3위를 제외하면 실질 순위는 60위가 된다. CCPI는 독일 비영리 연구소 저먼워치, 뉴클라이밋 연구소, 기후행동네트워크가 63개국과 유럽연합(EU)의 기후 대응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다. 평가는 ▲온실가스 배출 ▲재생에너지 ▲에너지 사용 ▲기후정책 등 4개 부문으로 나뉘며 이를 종합해 순위를 매긴다. CCPI는 2005년 처음 발표됐으며 매년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기간에 공개된다. 올해 한국은 온실가스 배출, 재생에너지, 에너지 사용 부문에서 ‘매우 낮음’, 기후정책 부문에서 ‘낮음’ 평가를 받았다. CCPI는 보고서와 함께 한국에 대한 분석으로 ▲현재 발전에서 재생에너지의 낮은 비중 ▲국가감축목표(NDC)와 전력수급계획(목표) ▲배출권거래제 및 재생에너지인증서 등 실행 방안 등을 다뤘다. CCPI는 “한국은 기후 대응 부실을 위헌으로 선언한 헌법재판소의 획기적 판결에 따라 정부는 2026년 초까지 2031~2049년의 장기 전략)을 법으로 정해야 한다”며 “전문가들은 2035 NDC로 61% 이상의 야심찬 목표 채택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18일 COP에서 2035년 NDC로 2018년 대비 53~61%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의 11차 전력수급계획과 4차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안 등은 파리협정에서 약속한 1.5°C 온도상승 제한 경로와 “중대하게 불일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50 장기전략은 해외 감축분과 CCUS(탄소포집·활용·저장)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으며, 너무 많은 배출권 무상 할당이 탄소 가격을 낮춰 기후 대응에 기여하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또한 가스발전 확대와 암모니아·수소 혼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