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예빈 기자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진석범 신임 사무총장 선임…임기 3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1일 이사회를 열고 진석범 전 경기복지재단 대표이사를 만장일치로 제10대 사무총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진 신임 사무총장은 성균관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가톨릭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석사, 건국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동서울대학교 실버복지과와 수원과학대학교 사회복지과 조교수를 거쳐 경기복지재단 대표이사, 화성시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대통령비서실 보건복지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을 역임했다. 임기는 오는 8일부터 3년이다. 당연직 상근이사로서 모금·배분사업을 비롯한 사무처 업무 전반을 총괄한다. 취임식은 같은 날 오전 11시 사랑의열매 대강당에서 열린다. 한편 사랑의열매는 지난 7월 8일 사무총장 모집공고를 낸 뒤 사무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의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자 2명을 이사회에 추천했다. 이사회는 이날 만장일치로 진 신임 사무총장을 선임했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기업재단 90% ‘직접 운영’…문제해결형으로 변모 

2026 기업공익재단 리포트<2>21곳 중 19곳 전담인력 통한 직접 운영16곳 “향후 문제 해결형 모델 강화” 기업공익재단이 단순한 지원금 제공을 넘어 사회문제를 직접 발굴하고, 사업을 기획·실행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넓히고 있다.  <더나은미래>가 국내 기업공익재단 21곳을 조사한 결과 19곳(90.5%)이 주요 사업 운영 방식으로 ‘재단 내 전담인력을 통한 직접 운영’을 선택했다. 신한금융희망재단과 우리금융미래재단 두 곳은 특정 현장기관과의 공동 기획·운영과 임직원 참여형 등을 주요 운영 방식으로 꼽았다. 다만 직접 운영을 선택한 19곳도 외부 공모나 현장단체 공동기획, 정부·지자체 협력 등을 함께 활용하고 있어 운영 방식은 다양했다.  ◇ 사업은 재단이 짜고, 실행은 직접 또는 협업  각 재단이 ‘대표사업’으로 제출한 사업의 기획과 실행 구조를 분석한 결과, 크게 세 가지 방식이 나타났다. 재단이 내부 인력으로 사업을 직접 기획하고 핵심 실행까지 맡는 ‘직접 기획·실행형’, 재단이 사업을 주도하되 전문기관과 실행을 나누는 ‘재단 주도·파트너 실행형’, 재단이 사업 방향과 자원을 총괄하고 현장 실행은 전문기관이 맡는 ‘재단 총괄·현장 전문실행형’이다.  SK행복나눔재단의 ‘써니 스콜라’는 재단이 직접 기획과 실행까지 맡는 대표적인 사업이다. 대학생 25명이 약 8개월 동안 현장조사와 당사자 인터뷰를 거쳐 사회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개발·검증·고도화하는 전 과정을 경험한다. SK행복나눔재단은 직접 운영을 주요 사업방식으로 삼는 이유에 대해 “현장 전문성은 오랫동안 그 문제를 다뤄온 비영리 등의 기관들이 훨씬 깊지만, 그럼에도 남겨진 문제들은 있다”며 “시장 규모가 너무 작거나 눈에 잘 띄지 않아 기존 비영리나 소셜벤처가 구조적으로 들어가기 어려운 영역이라면 재단이 직접

“임팩트 자본이 막히는 곳을 찾고 위험을 감수합니다”

2026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Asia Impact Nights)<8>[인터뷰] 치 펀 히우 CIIP 디렉터연구부터 촉매자본·투자 연결까지…임팩트 시장 기반 만든다 “더 많은 자본이 임팩트로 향하려면 시장의 공백과 실패가 어디에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저희는 지식과 연구를 바탕으로 그 해법을 찾습니다.” 치 펀 히우(Chii Fen Hiu) 임팩트투자·실천센터(Centre for Impact Investing and Practices·CIIP) 디렉터는 지난 9월 17일 일본 고베에서 열린 ‘2026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에서 <더나은미래>와 만나 CIIP의 역할을 이같이 설명했다. CIIP는 싱가포르 글로벌 투자회사 테마섹에서 출발한 비영리 임팩트 투자 전문기관이다. 2026년 3월 말 기준 순포트폴리오가치가 5180억 싱가포르달러(약 550조 원)에 이르는 테마섹은 2007년 필란트로피 자산 관리를 위해 테마섹 트러스트를 설립했다. 이후 테마섹 트러스트는 임팩트 투자와 생태계 조성으로 활동 범위를 넓혔고, 2022년 CIIP를 세웠다. CIIP는 연구와 임팩트 측정·관리, 기업 육성, 투자자 연결 등을 통해 임팩트 투자 시장의 기반을 만든다. CIIP가 먼저 보는 것은 자본이 실제 투자로 이어지지 않는 지점이다. 투자 의향과 자금이 있어도 왜 기업과 사업으로 이어지지 않는지 살피고, 시장의 어느 단계에서 문제가 생기는지 짚는다. 대표적인 사례는 올해 발표한 ‘아시아의 기후 적응과 회복력(Climate Adaptation and Resilience in Asia)’ 연구다. CIIP는 테마섹, 인베스코 등과 아시아 자금 제공자 165곳을 조사했다. 이들의 운용자산을 합치면 1조 달러(약 1360조 원)가 넘는다. 관련 분야에 이미 투자하거나 진입을 검토하는 기관이 다수였지만, 실제 투자할 기업과 사업을 찾는 ‘파이프라인’ 부족이 주요 제약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진단에서 그치지 않았다. 아시아의

SK하이닉스·초록우산·월드비전 등 31개 프로그램 ‘제1회 임팩트 어워드’ 수상

행안부 장관상 20점 등 6개 분야 31개 프로그램 선정14일 시상식·공익활동 나눔 컨퍼런스…비영리 현장 AI 활용법도 공유 공익활동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과 지역사회 변화를 이끈 31개 프로그램이 ‘제1회 대한민국 공익활동 임팩트 어워드’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공익활동 임팩트 어워드는 기업의 사회공헌과 공익법인의 공익활동 가운데 사회문제 해결과 공동체 변화에 기여한 우수 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됐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자선단체협의회, 한국자원봉사협의회, 더나은미래가 함께 추진한다. 심사에서는 사업비나 참여 인원 등 투입 규모보다 사업을 통해 실제로 만들어낸 변화에 주목했다. 성과의 지속 가능성과 다른 지역·기관으로 확산할 가능성 등도 주요 평가 기준으로 삼았다. 올해는 사회복지, 국제개발, 문화예술, 교육, 기부문화 활성화, 자원봉사 활성화 등 6개 분야에서 총 31개 프로그램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행정안전부 장관상 20점, iM사회공헌재단 이사장상 3점, 한국자선단체협의회 이사장상 3점, 더나은미래 대표상 3점, 한국자원봉사협의회 상임대표상 2점이다. 행정안전부 장관상은 공익활동의 성과와 지속·확산 가능성을 인정받은 20개 프로그램에 돌아갔다. 재단법인 동천의 ‘NPO·사회연대경제조직 전담 프로보노 변호사 매칭 법률지원사업’은 소규모 공익조직과 변호사를 1대1로 연결해 조직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법률 문제를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SK하이닉스의 ‘행복AI 스터디 랩 구축 및 운영사업’, 아름다운가게의 재사용 나눔가게 사업 등도 장관상을 받았다. 민간 기관장상에는 총 11개 프로그램이 선정됐다. iM사회공헌재단 이사장상은 함께하는 사랑밭의 화상환자 통합지원사업 등 3개 프로그램이, 한국자선단체협의회 이사장상은 서울문화재단의 장애예술인 창작·자립 지원사업 등 3개 프로그램이 받는다. 더나은미래 대표상에는 월드비전의 ‘Finish the Job 캠페인’ 등 3개 프로그램이 이름을 올렸고, 한국자원봉사협의회

기업재단 62% ‘미래세대’ 지원…기후·지역소멸 관심은 2곳뿐

2026 기업공익재단 리포트<1>21곳 중 13곳 ‘영유아·아동·청소년·청년’ 지원 단순 자금 지원 넘어 심리·일경험·자립까지 복합화  복합적인 사회문제가 동시에 불거지는 시대에 정부와 시민사회만으로는 풀기 어려운 문제들이 늘면서 자원과 전문성을 갖춘 기업공익재단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더나은미래>는 국내 주요 기업공익재단 30곳을 대상으로 주력 의제와 사업 운영 방식, 파트너십, 임팩트 측정, 기술 활용 등을 묻는 공통 설문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응답 재단 21곳의 전략과 실행 사례를 분석해 연속 보도한다. /편집자 주 국내 주요 기업공익재단의 관심은 아동·청소년·청년 등 미래세대에 집중돼 있었다. 반면 기후위기와 지역소멸을 주요 의제로 꼽은 곳은 적었다. 지원 방식은 장학금이나 일회성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자립 과정 전반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넓어지고 있었다. <더나은미래>가 국내 주요 기업공익재단 30곳을 조사한 결과, 응답 재단 21곳 중 11곳(52.4%)이 ‘올해 중점적으로 보는 의제’에 대한 질문에 ‘청년 자립 및 취업’을 선택했다. 이 같은 관심은 실제 대표사업의 지원 대상에서도 나타났다. 21개 재단이 제출한 대표사업을 분석한 결과, 영유아·아동·청소년·청년 가운데 하나 이상을 주요 지원 대상으로 삼은 재단은 13곳(61.9%)이었다. 대표적으로 삼성복지재단은 ‘삼성보육사업’을 통해 어린이집 운영과 교직원 교육, 보육프로그램 개발·보급을 지원하고 있다. 2025년 기준 연간 사업비는 약 230억 원으로 영유아 약 7000명과 교사·직원 1700여 명이 참여했다. 개별 아동뿐 아니라 보육기관과 교직원까지 함께 지원하는 구조다. 청소년의 경험과 진로를 넓히는 사업도 있다. CJ나눔재단의 ‘CJ도너스캠프 문화동아리’는 영상미디어·음악·공연·요리 분야 청소년 동아리에 팀당 창작활동비 300만 원을 지원하고, CJ 임직원과 외부 전문가 코칭, 관련

기초지자체 탄소중립 첫 성적표 보니…건물·수송 목표 못 채웠다

녹색전환연구소 ‘2025년 탄소중립 이행점검’ 분석기초지자체 감축목표 87.2% 달성…감축과제 32%는 계획 변경 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가 탄소중립 기본계획 이행 첫해에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목표 감축량 2401만9000톤 가운데 예상 감축량은 2093만7000톤으로, 목표 대비 87.2% 수준이었다. 특히 전체 감축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건물 부문의 목표 달성률이 66.5%에 그쳤다. 녹색전환연구소는 기후에너지환경부에 정보공개청구해 입수한 ‘제1차 시·군·구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 2025년도 추진상황 점검 결과 종합보고’를 1일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는 전국 기초지자체가 지난해 추진한 온실가스 감축대책 1만1579개 과제를 자체 점검한 결과를 기후부가 취합한 자료다.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은 지방자치단체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부문별 이행과제를 담아 수립하는 법정계획이다. 기초지자체는 2025년 제1차 계획을 수립했고, 이번이 첫 이행점검이다. 보고서의 감축실적은 실제 배출량 감소를 사후 측정한 값이 아니라 각 사업을 통해 줄어들 것으로 산정한 ‘예상감축량’을 기준으로 한다. ◇ 건물·수송 목표 못 미달…전체 예상 감축량의 58.7% 부문별로는 농축수산과 폐기물이 목표를 넘겼고, 건물·수송·흡수원은 목표에 못 미쳤다. 농축수산은 2025년 목표 대비 124.2%, 폐기물은 108.6%를 기록했다. 수송은 90.5%, 흡수원은 92.8%, 건물은 66.5%였다. 건물과 수송의 목표 미달이 중요한 이유는 두 부문이 전체 감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건물은 전체 예상 감축량의 34.1%, 수송은 24.6%를 차지해 두 부문을 합치면 58.7%에 이른다. 반면 목표 달성률이 가장 높았던 농축수산의 감축량 비중은 8.3%였다. 보고서는 건물 부문의 경우 에너지효율 개선이나 건물 태양광처럼 주민과 기업의 참여가 필요한 사업이 많아 이행에 한계가

日 임팩트 투자 18조 엔 시대…“돈만 늘어선 사회문제 해결 못 한다”

2026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7>[인터뷰] 아오야기 미쓰아키 SIIF 전무이사시장 확대 넘어 ‘시스템 체인지’로…아시아와 경험 공유·협력 “임팩트 투자로 분류되는 자금은 늘고 있지만, 그것이 곧 사회문제 해결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제는 문제가 어떤 구조에서 만들어지는지까지 들여다봐야 합니다.” 아오야기 미쓰아키(Aoyagi Mitsuaki) 일본 사회혁신투자재단(Japan Social Innovation and Investment Foundation·SIIF) 전무이사는 임팩트 투자 규모가 커지는 것과 사회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짚었다. 그가 강조한 해법은 문제가 반복되는 구조 자체를 바꾸는 ‘시스템 체인지(Systems Change)’다. 일본에서 이런 실험을 넓히는 동시에, 비슷한 사회문제를 겪는 아시아 각국과 경험을 나누고 협력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일본의 임팩트 투자 시장은 빠르게 성장했다.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총리는 2022년 ‘새로운 자본주의’ 기조 아래 스타트업과 임팩트 기업 육성을 강화했다. SIIF가 사무국을 맡은 GSG Impact JAPAN의 ‘2025년도 일본 임팩트 투자 현황 조사’에 따르면 일본의 임팩트 투자 잔액은 18조6531억 엔(약 160조7300억 원)으로 전년보다 1조3514억 엔(약 11조6500억 원) 늘었다. 증가액의 약 65%는 주요 은행을 중심으로 한 상위 5개 기관에서 나왔다. SIIF는 2017년 일본의 임팩트 투자 시장을 키우기 위해 출범했다. 전신은 일본재단이 2014년 내부에 만든 사회적투자추진실이다. 현재 기업과 펀드에 직접 투자하고 금융기관의 참여를 넓히는 한편, 투자 경험을 시장 조사와 가이드, 정책 논의로 이어가고 있다. SIIF는 올해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와 함께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일본 고베에서 ‘2026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Asia Impact Nights)’를 공동 개최했다. 아시아 각국의 임팩트 투자자와 재단, 기업, 사회혁신 조직 관계자

초록우산, GPE 국제회의 참여…글로벌 교육 협력 확대 나서

아시아 NPO 최초 GPE 그랜트 에이전트…국내 협력 파트너 확대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이 글로벌교육파트너십(Global Partnership for Education·GPE) 국제회의에 참석해 글로벌 교육 분야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초록우산은 지난 23일(현지 시간) 제81차 유엔총회(UNGA) 고위급 주간을 계기로 미국 뉴욕에서 열린 GPE ‘Multiply Possibility High-Level Event’에 공식 그랜트 에이전트(Grant Agent·GA) 자격으로 참여했다고 30일 밝혔다. 행사에는 각국 정부와 기업, 비영리조직 등 교육 분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GPE는 저소득국을 중심으로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 시민사회, 기업, 재단 등이 함께 교육 시스템 개선을 지원하는 국제 파트너십이다. 개별 교육사업 지원을 넘어 협력국 정부가 정한 교육 우선과제를 중심으로 재원과 전문성을 연결해 국가 단위 교육 시스템의 변화를 지원한다. GA는 GPE 지원금의 관리와 사업 설계·집행, 모니터링 등을 맡는 기관이다. 협력국 정부와 함께 교육사업을 설계하고 지원금이 적절하게 집행되도록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초록우산은 지난 2월 아시아 비영리조직 가운데 처음으로 GPE GA 자격을 취득했다. 초록우산에 따르면 재단은 78년간 축적한 아동복지 사업 경험 등을 바탕으로 자격을 얻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글로벌 교육 투자 확대와 새로운 협력 파트너십을 통한 교육 시스템 변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초록우산은 이날 글로벌 교육 분야에 중장기적으로 재원을 투입하고, GPE 멀티플라이어 등 공동재원 조성 방식을 활용해 국내 기업과 재단, 공공기관 등의 참여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앞으로는 GA로서 협력국 정부가 정한 교육 우선과제와 GPE, 다양한 파트너가 보유한 자원과 전문성을 연결하고 국가 단위 교육사업의 설계와 수행에 참여한다는 구상이다.

영케어러 3인이 말하는 ‘돌봄의 자국’

2인분의 삶, 홀로 선 나<3>“직장 선택에도 돌봄이 기준…필요한 지원 정보 찾기도 어려워” 영케어러(가족돌봄청년)의 가족 돌봄은 특정한 시간에만 머물지 않는다. 식사나 병원 동행 같은 신체적 지원뿐 아니라 생활비를 부담하거나 정서적으로 곁을 지키는 일도 포함된다. 진로와 관계, 생활 전반의 선택에도 영향을 준다. <더나은미래>는 청년기부터 가족을 돌본 20~40대 당사자 세 사람을 만나 돌봄이 이들의 삶에 남긴 영향을 들었다. ◇ 돌봄, 진로의 기준을 바꾸다 “야근을 하지 않는 곳이었으면 좋겠는데, 찾기가 쉽지 않네요.” 취업을 준비 중인 영케어러 김서윤(29·가명) 씨가 직장을 구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조건은 ‘집과의 거리’와 ‘야근 여부’다. 김 씨는 “월급이 많지 않아도, 부업 수준의 일이더라도 집에 빨리 돌아갈 수 있는 곳이면 좋겠다”고 털어놓았다. 김 씨는 2018년 뇌경색으로 쓰러진 아버지를 돌보기 시작했다. 2020년 아버지에게 치매 증상이 나타난 데 이어, 2024년에는 어머니마저 직장암 3기 판정을 받으면서 두 부모를 동시에 돌보는 이중 간병을 맡게 됐다. 학원에 다니며 취업을 준비하는 지금도 돌봄은 일상 깊숙이 침투해 있다. 아버지의 식사를 챙기고 병원에 동행하는 일상에 더해, 집을 비울 때도 비상 상황에 대비해 늘 신경을 곤두세운다. 실제로 아버지의 상태가 갑자기 악화해 응급실로 달려가는 일이 반복됐다. 자신의 삶을 ‘24시간 대기 구조대원’에 비유한 김 씨는 “항상 예민한 상태로 지내다 보니 감정을 소모할 힘조차 남아 있지 않다”며 “다른 분야에 호기심을 갖거나 취미를 즐길 여유와 의욕마저 사라졌다”고 말했다. 돌봄 부담을 덜기 위해 복지 제도를

AI 기반 기업 사회공헌 측정·평가 플랫폼 나왔다

사회적가치연구원, ‘사회적가치 페스타’서 ‘SEE SV’ 첫 공개측정 결과를 다음 사업 기획·자원배분에 활용하도록 설계 “우리는 기업의 사회공헌을 투입 기준으로 고민해왔습니다. 이제는 이를 통해 삶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보고자 합니다.” 나석권 SK 사회적가치연구원(CSES) 대표이사가 밝힌 사회적가치연구원이 AI 기반 CSR 측정·평가 플랫폼 ‘SEE SV’를 개발한 이유다. 몇 년간 얼마를 지원했고 몇 명이 혜택을 받았는지를 집계하는 기존 성과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CSR 프로그램이 수혜자와 사회에 어떤 변화를 만들었는지를 측정하겠다는 취지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의 ‘AI가 그리는 CSR의 미래, 인식을 넘어 행동을 바꾸다’ 세션에서 SEE SV를 처음 공개했다. 이는 한국사회가치평가, AIWORKX, Ackterton Partners, SK와 공동 개발한 기업 사회공헌 측정·평가 플랫폼이다. 측정 결과를 다음 사업의 기획과 자원배분에 활용해 사회공헌 활동의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 AI로 성과 살피고 다음 사업에 반영한다 SEE SV는 사회공헌 사업의 기획부터 실행, 성과까지 전 과정을 살펴 수혜자와 사회에 나타난 변화를 측정한다. 기업이나 기관이 사업 자료를 올리면 AI가 사업 특성에 맞는 평가 지표와 초안을 제안하고, 사용자는 이를 검토·보완한다. 결과 리포트에서는 사업의 강점과 보완점, 조직 내 위치를 확인하고 비슷한 유형의 사업과 비교해 개선 방향도 살펴볼 수 있다. 평가 기준은 국내외 37개 지표체계와 725개 세부지표를 벤치마킹해 마련했다. 기획·실행·성과 3개의 카테고리와 총 18개의 세부 지표로 구성되며, CSR 사업의 성숙도와 영향 범위에 따라 6개의 평가 유형을 도출할 수 있도록 했다. 평가에는 AI가 근거와

“성과를 공유하고 다름을 이해할 때” 지속가능한 협력의 조건

[경기도사회적경제원 x 더나은미래 공동기획] 판을 키우는 협력<6·끝>글로벌 기업·사회적기업·대학, 서로의 강점을 잇다 “협력의 힘은 참여자의 수나 일률적인 노력보다, 서로 다른 활동을 어떻게 조율하느냐에서 나온다.” 2011년 미국 ‘스탠퍼드 소셜 이노베이션 리뷰(SSIR)’에서 콜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 개념을 정립한 존 카니아(John Kania)와 마크 크레이머(Mark Kramer)의 말이다. 이들은 각 참여자가 가장 잘하는 역할을 맡되, 다른 주체의 활동과 서로 보완되도록 조율하는 것을 성공적인 협력의 핵심 조건으로 제시했다.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의 ‘2026년 사회환경 문제해결 지원사업’으로 추진된 이케아 코리아와 사회적기업 업클로스, 연성대학교의 협업은 이 명제를 현장에서 증명해 낸 사례다. 이케아 기흥점에서 시작된 협력 모델은 고양, 광명, 강동점으로 확대됐다. 이케아 코리아는 매장 공간과 고객 접점을 제공하고, 업클로스는 취약계층 인력을 채용해 의류·홈패브릭 수선 서비스를 운영한다. 연성대학교는 이들을 수선 전문인력으로 양성하는 교육을 맡았다. 사회공헌 사업 지원에 그치지 않고 수선 서비스를 이케아의 고객 서비스와 연결한 사업 구조다. 지난 11일, 이케아 광명점에서 김성근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사회가치연계팀장, 오꽃별 이케아 코리아 매니저, 임선아 업클로스 대표, 강경희 연성대학교 패션디자인비즈니스과 교수가 만나 각 기관이 얻은 성과와 협업 조건을 논의했다. ―글로벌 기업과 사회적기업, 대학은 조직의 의사결정 방식이 다른데 이를 어떻게 조율했나. 임선아=“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는 과정이 가장 먼저 필요했다. 업클로스 같은 작은 조직은 저 혼자 결정하면 되지만, 글로벌 기업인 이케아는 내부 승인과 검토 절차가 훨씬 복잡하고, 조직 명칭조차 낯설었다. 반대로 이케아 역시 빠른 실행력을 중시하는 우리의 창업가 정신을 이해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이

3년 차 사회적가치 페스타, ‘모이는 행사’서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9월 21~22일 코엑스서 개최…400여 기관 참여 참여기관 간 네트워킹 강화하고 시민 참여 프로그램 확대 올해로 3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가 기관별 활동을 소개하는 행사를 넘어 기업·정부·사회적경제조직·시민이 실제 협업 상대를 찾는 플랫폼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부스와 세션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참여기관끼리 만나는 별도 자리를 만들고, 일반 시민이 사회문제 해결 방식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확대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1일부터 22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를 개최한다. 올해 대주제는 ‘생각을 넘어 행동으로, 문제를 넘어 해결로’다. 이 행사의 시작은 2019년 SK의 제안으로 시작된 사회적가치 플랫폼 SOVAC(Social Value Connect)이다.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 기업 등이 사회문제 해결 사례를 공유하던 SOVAC의 경험을 바탕으로 2024년 대한상의가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를 시작했다. 이후 참여 범위가 정부·공공기관, 기업, 사회적경제조직, 비영리단체, 금융·투자기관 등으로 넓어졌다. 첫해 200여 곳이었던 참여기관은 지난해 344곳, 올해 400여 곳으로 늘었다. ◇ 4개 테마로 전시 재편…기관 간 협업 프로그램도 강화 올해 전시장은 기관별 홍보 부스를 나열하는 대신 협력, 혁신·환경, 지역, 사회 등 사회문제와 해결 방식에 따라 4개 테마존으로 묶었다. 비슷한 문제를 다루는 기관을 가까이 배치해 서로의 사업을 비교하고 협업 가능성을 찾도록 한 것이다. 47개 기관이 준비한 49개 프로그램 역시 개별 사업 소개보다 사회문제별 해법과 협업 방안을 논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현대해상, 롯데백화점 등은 각사의 기술과 사업을 활용한 사회문제 해결 사례를 체험형 부스를 통해 선보인다. 사회적경제조직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