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예빈 기자
2030 지속가능성 목표 점검한 유한킴벌리…불확실성 속 실행 전략 보완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유한킴벌리가 AI 확산과 지정학적 갈등, 에너지 비용 상승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경영환경 속에서 2030 지속가능성 목표를 다시 점검했다. 비즈니스 성장과 환경 영향 저감을 함께 추진하는 전략 아래 장기 목표의 이행 현황과 분야별 실행 계획을 제시했다. 유한킴벌리는 지난 1일 스물한 번째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숲·사람·제품을 축으로 한 ‘2030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의 이행 현황을 담았다. 숲 부문은 올해까지 누적 5814만 그루를 심고 가꿨으며, 2030년까지 누적 6000만 그루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람 부문에서는 삶의 질 개선 수혜자가 올해 누적 4803만 명을 기록했으며, 2030년에는 누적 5600만 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제품 부문은 지속가능제품 매출 비중이 올해 63%를 기록했고, 내년 목표는 65%, 2030년 목표는 95%로 제시했다. 올해는 ‘에너지 관리’를 2026년 신규 중대이슈에 포함했다. 산업용 전력요금 상승으로 비용 관리의 중요성이 커진 데다 에너지 사용량 증가에 따른 환경 영향 관리 필요성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유한킴벌리는 에너지 효율을 비용과 환경 측면에서 함께 관리하는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분야별 실행 목표는 사업 환경 변화에 맞춰 조정했다. 플라스틱 사용량은 올해 2019년 대비 16.8%를 감축했으며, 내년 감축 목표는 17.2%다. 반면 온실가스 감축은 올해 14.9%를 기록했지만, 김천공장 TM7 재가동에 따른 배출량 증가를 반영해 내년 목표는 13.2%로 설정했다. 폐기물은 공장 간 설비 변경과 이전으로 고철 등 폐기물 발생이 증가하면서 올해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설비 안정화와 재활용 확대를 통해 폐기물 발생량과 원단위를 개선하겠다고

“내 역할은 오지랖”…‘우리’의 성장을 고민하다 [임팩트 커리어 인터뷰]

임팩트 커리어 릴레이 인터뷰 <5> 김유리 사단법인 시민 사무처장“활동가의 성장과 생태계의 변화를 위해 질문을 던진다” “비범한 사람들이 사회를 바꾸는 게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 비범함이 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나 같은 평범한 사람도 시민운동을 하며 이런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습니다.” 김유리 사단법인 ‘시민’ 사무처장이 20년 전, 처음 시민사회의 문을 두드리며 자기소개서에 적었던 문장이다. 그는 지금도 수시로 이 문장을 꺼내 읽는다. 현장 활동가에서 출발해 어느덧 시민사회 생태계 전체의 성장을 고민하는 ‘조력자’로 자리매김한 김 사무처장을 <더나은미래>가 만났다. ◇ 현장과 제도를 잇는 ‘연결자’로의 여정 교육학을 전공한 김 사무처장은 벤처기업과 출판사를 거쳐 환경단체 ‘생명의숲’에서 첫발을 내디뎠다. 그는 “당시 학교 현장은 정보화나 영어 교육 시설이 화두였는데, ‘숲이 있는 학교를 만들자’는 생명의숲의 비전에 매력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그가 공익 생태계를 돕는 ‘중간지원조직’에 눈을 뜬 건 2007년 산림 분야 중간지원조직 연구에 참여하면서부터다. 김 사무처장은 “당시만 해도 중간지원조직이라는 단어조차 낯설었다”며 “현장에서 뛰는 활동가들만큼이나, 이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도록 토대를 다지는 역할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후 서울NPO지원센터로 자리를 옮긴 김 사무처장은 9년간 비영리 스타트업 지원, 활동가 역량 강화, 의제 발굴 등을 이끌며 조직과 사람의 성장을 도왔다. 김 사무처장은 이 시기 배운 가장 큰 자산으로 ‘오지랖’을 꼽았다. 그는 “어디에 어떤 자원이 필요한지, 누구와 누구를 연결해야 시너지가 나는지 탐지하는 레이더가 생겼다”며 “중간지원조직 종사자는 결국 탁월한 ‘연결자’가

“해외 LNG 공급망도 관리해야”…가스공사에 메탄 관리 강화 촉구

KoSIF, LNG 장기계약 갱신 앞두고 관계 부처·한국가스공사에 서한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가스공사에 해외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망의 메탄 배출 관리 체계 강화를 촉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고 2일 밝혔다. KoSIF는 한국가스공사가 2030년 전후 다수의 LNG 장기계약 갱신을 앞둔 만큼, 신규·갱신 계약에 메탄 관리 요건을 반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해외 LNG 공급망의 메탄 배출량은 표준계수에 기반한 추정치 중심으로 산정되고 있어 실제 배출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대기 중 체류 기간은 짧지만, 단기간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큰 온실가스다. 배출 후 20년 기준 지구온난화지수(GWP)는 이산화탄소의 약 80배에 달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LNG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메탄 배출의 약 70%는 가스 채굴·생산·가공 등 공급망 상류(업스트림) 단계에서 발생한다. 국제사회도 메탄 감축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2021년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는 ‘글로벌 메탄 서약(Global Methane Pledge)’이 출범했고, 유럽연합(EU)은 관련 규제를 강화해 2027년부터 EU에 LNG를 수출하는 해외 기업에도 실측 기반 메탄 배출 보고를 적용할 예정이다. 한국 정부도 글로벌 메탄 서약에 참여하고 메탄 감축 목표를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에 반영했다. 다만 KoSIF는 해외 LNG 공급망 차원의 메탄 배출 관리는 아직 국제적 흐름에 비해 체계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국가스공사가 2045 탄소중립 실행계획에 공급망 배출(Scope 3)을 포함했지만, 현재 LNG 공급망 배출량 산정은 통계적 추정치에 머물러 해외 공급사의 실제 메탄 배출을 관리하는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KoSIF는 한국가스공사가 향후 체결하거나 갱신하는 해외 LNG

AI 시대 아동권리 어떻게 지킬까…초록우산, 국회 정책토론회 개최

딥페이크·AI 챗봇 등 새로운 위험 대응과 입법·제도 개선 방향 모색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은 ‘인공지능 환경에서의 아동·청소년 권리 보장을 위한 국회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인공지능(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딥페이크, 허위정보, AI 챗봇에 대한 정서적 의존 등 아동·청소년이 직면할 수 있는 새로운 위험에 대응하고, AI 환경에서 이들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입법·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는 초록우산과 더불어민주당 조인철 의원,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이 공동 주최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가 후원했다. 기조강연은 ‘왜 지금, 인공지능과 아동권리인가’를 주제로 박형빈 서울교육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가 맡았다. 박 교수는 안전한 AI 사회를 위한 법·윤리적 과제를 제시하며 AI 환경에서 아동·청소년 권리 보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강영은 초록우산 사내변호사가 ‘인공지능 서비스 이용자인 아동·청소년의 권리 보장’을 주제로 발표했다. 강 변호사는 해외 입법 사례를 소개하며 국내 법·제도 개선 방향을 제안했다. 종합토론은 박미애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 부회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토론에는 김판 국민일보 기자, 조수현 계명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신혜진 서울남부지방검찰청 부장검사, 김나정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보, 김하나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사회분과 위원, 김혜숙 방송통신위원회 인공지능이용자보호과장, 최우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안전신뢰지원과장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AI 챗봇에 대한 정서적 의존, 딥페이크 콘텐츠 제작, 알고리즘 기반 유해정보 노출 등 AI 환경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위험으로부터 아동·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 과제와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늘날 아동들은 인공지능과 함께 성장하는 ‘AI 네이티브’ 세대로, 이들의 권리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정책

땡스카본, 신용보증기금 ‘퍼스트펭귄’ 선정…AI 탄소검증 기술력 인정

AI 기반 탄소감축 측정·검증 솔루션 ‘헤임달’ 기반 국내외 사업 확대 AI 기후테크 기업 땡스카본은 AI 기반 탄소감축 측정·검증(MRV) 솔루션 ‘헤임달(Haimdall)’을 바탕으로 신용보증기금의 혁신기업 성장지원 프로그램 ‘2026 퍼스트펭귄’에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퍼스트펭귄은 창업 7년 이내 유망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성장 가능성과 기술력 등을 평가해 보증 지원과 맞춤형 성장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신용보증기금의 지원 제도다. 선정 기업은 최대 40억 원 규모의 보증 지원과 함께 법률·세무·경영 컨설팅, 스케일업 프로그램 등을 지원받는다. 땡스카본은 위성 데이터와 AI를 활용해 탄소감축 사업의 측정·보고·검증(MRV) 과정을 디지털화하는 솔루션 ‘헤임달’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헤임달은 위성 데이터를 활용해 농경지의 수분 상태를 분석하고 온실가스 감축량을 산정·검증하는 AI 기반 솔루션이다. 기존 현장 조사와 수기 기록 중심의 검증 방식을 디지털화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현재 벼농사 과정에서 논물을 일정 기간 말려 메탄 발생을 줄이는 논물관리(AWD) 사업에 헤임달을 적용하고 있다. 논물관리는 벼 생육에 영향을 주지 않는 시기에 논의 물을 일시적으로 배수해 토양 내 산소 공급을 늘림으로써 메탄 배출을 줄이는 농업 분야의 대표적인 온실가스 감축 방식이다. 땡스카본은 전남 해남군을 비롯해 베트남,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등에서 10여 차례 실증사업을 수행했으며, 수기 기록 대비 92~98% 수준의 데이터 정확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현지 농가를 대상으로 한 실증과 사업 타당성 검토를 진행하며 논물관리 기반 국제 탄소감축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사업을 기반으로 최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국제 온실가스 감축 본타당성 지원사업과 한국에너지공단의

“12세 이전 첫 도박 경험 47%”…굿네이버스, 아동·청소년 도박예방 해법 모색

‘2026 아동·청소년 도박문제 예방 포럼’ 개최…민관 협력 모델·예방교육 논의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는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과 함께 ‘2026 아동·청소년 도박문제 예방 포럼’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최근 심화하는 아동·청소년 도박문제의 실태를 진단하고 예방교육의 필요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책·교육·현장 전문가 등 150여 명이 참석해 도박문제 예방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의 ‘2025년 청소년 도박 실태조사’에 따르면 도박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47.1%는 12세 이전 처음 도박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 도박 경험의 저연령화가 심화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럼은 개회식을 시작으로 기조연설과 세션 발표,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전종설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도박 예방은 한 번의 교육이 아니라, 찾아내고 가르치고 회복시키는 ‘시스템’으로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션에서는 아동·청소년 도박문제 예방을 위한 민관 협력 사례와 상담·치유 사례, 학교전담경찰관(SPO)의 선도 활동 등 현장 중심 사례가 소개됐다. 굿네이버스는 ‘도도한 프로젝트(도박근절을 위한 모두가 함께 도전!)’의 성과를 중심으로 도박문제 예방을 위한 민관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굿네이버스와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은 하나금융그룹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2025년부터 ‘도도한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도박 예방교육과 인식 개선 캠페인, 도박문제 상담을 연계한 통합형 예방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아동·청소년과 학부모, 학교전담경찰관(SPO) 등 총 40만8600명이 참여했다. 종합토론에는 김영태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예방홍보팀장, 신재영 서울특별시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장학사, 신다윤 서울미성초등학교 교사가 참여해 현장 사례를 바탕으로 아동·청소년 도박문제 예방을 위한 협력 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전미선 굿네이버스 사무총장은 “아동·청소년의 도박 경험 연령이 점차

생물다양성 연구, 시민 참여로 확대…에코나우·환경유전자학회 협력

MOU 통해 공동 연구·교육부터 기업 생물다양성 자문까지 협력 체계 구축 환경단체 에코나우(대표 하지원)는 한국환경유전자학회(회장 곽인실)와 생물다양성 분야 시민과학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생물다양성·생태계 분야의 시민과학 확산을 위한 공동 연구와 교육 활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협약식은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 에코나우 양재동 본사에서 열렸다. 환경유전자(eDNA) 기술을 시민과 학생이 보다 쉽게 접하고 연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국환경유전자학회의 연구 역량과 에코나우의 환경교육 인프라를 연계하기 위해 마련됐다. eDNA는 물과 토양 등 환경 시료에 남아 있는 생물의 유전물질을 분석해 직접 채집하지 않고도 특정 지역의 생물 서식 여부와 분포를 파악하는 기술이다. 접근이 어려운 지역의 생물 분포와 서식 여부를 빠르고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어 기존 조사 방식보다 효율적인 생물다양성 조사 기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생물다양성·생태계 분야 시민과학 및 공동 연구 ▲시민과학 행사와 공동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생태계 보전 활동 확산 ▲시민과 학생을 위한 학술·교육자료 공동 개발·보급 ▲기업의 생물다양성 대응을 위한 자문 및 정책 연계 등을 함께 추진한다. 에코나우는 시민과학 활성화를 위해 지난 4월 전남대학교 수산과학연구소와도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곽인실 한국환경유전자학회 회장은 “eDNA 기술이 연구실을 넘어 시민과 미래세대의 손으로 이어질 때 생물다양성 보전의 힘이 커진다”며 “에코나우의 교육 현장과 만나 더 많은 사람이 생물다양성 연구에 참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원 에코나우 대표는 “생물다양성 위기에

아름다운재단, 내부 선발 1호 김진아 사무총장 연임…2029년까지 재단 이끈다

안정적 재단 운영 성과 인정…공익 생태계 변화 대응 이어간다 아름다운재단 이사회가 김진아 사무총장의 연임을 확정했다. 2023년 사무국 내부 선발 1호 사무총장으로 취임한 김 사무총장은 이번 연임으로 2029년까지 두 번째 임기를 이어간다. 김 사무총장은 지난 임기 동안 시의성 있는 공익 캠페인 및 신규 사업 추진, 조직 관리와 인재 육성, 브랜드 정체성 강화를 균형 있게 이끌며 변화하는 공익 생태계 속에서 재단의 역할과 영향력을 확대했다. 사무국 출신 사무총장으로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아름다운재단 이사회는 “김진아 사무총장은 기부시장의 불확실성과 공익 생태계의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도 안정적인 재단 운영 역량을 보여줬다”며 “재단의 도약을 위한 혁신과 성장을 만들어갈 것이라는 신뢰를 기반으로 연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브랜드 자산 기반의 사회적 영향력 확대 ▲재원 다변화를 통한 지속가능성 강화와 스케일업 ▲아름다운재단 구성원들이 중심이 되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조직문화 구축 ▲다양한 사회문제 어젠다 및 기부문화·비영리 제도 연구를 통한 정책 변화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김 사무총장은 “공익 생태계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중요한 시기에 두 번째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됐다”며 “지난 3년은 실무를 할 때와는 다른 리더의 책임과 무게를 배우고 재단의 미래를 현실적으로 고민하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리더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소양은 ‘성찰’이라는 깨달음 아래 ‘모두를 위한 변화, 변화를 만드는 연결’이라는 아름다운재단의 미션을 바탕으로 활동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아름다운재단은 기부자, 활동가,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익재단으로 ‘모두를 위한 변화, 변화를 만드는 연결’이라는 핵심 가치

비콥이 다시 쓴 ‘좋은 기업’의 조건은?…“잘하는 하나만으론 안 돼”

20년 만에 점수제 폐지…7개 핵심 영역 모두 충족해야 ‘비콥 인증’ 재무적 이익과 사회·환경적 성과를 함께 추구하는 글로벌 기업 인증 ‘비콥(B Corp)’이 20여 년 만에 인증 체계를 대폭 개편했다. 기존의 합산 점수제를 폐지하고, 기업의 지배구조와 노동, 포용성, 기후행동 등 모든 핵심 영역에서 필수 기준을 고르게 충족하도록 바꾼 것이 핵심이다. 비랩코리아는 지난 29일 서울 성수동에서 설명회를 열고, 올해 3월부터 적용된 새로운 인증 체계를 국내 기업들에 소개했다. ◇ 기업을 위한 자발적 ‘사회·환경 성적표’ 비콥은 2006년 미국 비영리단체 비랩(B Lab)이 ‘기업을 선한 영향력의 주체로 만들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글로벌 인증이자 기업 운동이다. 유기농이나 공정무역처럼 특정 제품을 인증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목적과 거버넌스, 노동, 인권, 환경 등 경영 전반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인증을 부여한다. 현재 전 세계 100여 개국, 160여 개 산업에서 1만 900여 개 기업이 인증을 받았다. 대표적인 글로벌 비콥 기업으로는 네스프레소, 이솝, 록시땅, 파타고니아 등이 있다. 국내에서도 토스뱅크, 법무법인 디엘지(DLG), 임팩트스퀘어, 토도웍스 등 34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엄격한 평가를 거치는 만큼 비콥 인증은 투자 유치, 인재 채용, 글로벌 사업 확장 등에서 실질적인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정태은 비랩코리아 사무국장은 “한국 IT 벤처기업 이큐포올은 북미 시장에서 비콥 기업임을 내세워 신뢰를 빠르게 구축할 수 있었고, 프랑스 최대은행 BNP파리바는 다논(Danone)이 비콥 인증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저금리 대출을 제공하기도 했다”며 비콥의 실제 파급력을 강조했다. ◇ ‘잘하는 한 분야’보다 ‘모든 영역의 책임’ 개편된

“급식 먹을 만큼만 담을게요”…교실에서 본 영화가 아이들의 기후행동을 이끌다

[르포] 영화로 환경 배우는 ‘시네마그린틴’ 초등학교 수업 현장 지난 25일 아침, 서울 광진구 성동초등학교 4학년 1반 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북극곰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애니메이션 ‘스노우 베어’였다. 북극곰이 눈으로 만든 친구가 녹아내리는 장면에서는 교실 곳곳에서 “아…” 하는 아쉬움 담긴 탄성이 흘러나왔다. 이날 수업은 학교에서 영화를 통해 환경을 배우는 서울국제환경영화제의 ‘시네마그린틴’ 프로그램이었다. 올해는 서울시교육청 소속 초등학교 교사 11명이 직접 영화를 선정하고 수업자료도 함께 만들었다. 영화제를 주관하는 환경재단에 따르면 25일까지 전국 849개 초중고교와 청소년 시설이 시네마그린틴 수업을 신청했다. 영화가 상영된 12분 동안 학생 29명의 시선은 화면에 고정됐다. 대사가 없는 동물 캐릭터만 등장하는 영화에서 ‘환경’이라는 단어는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대신 학생들은 뜨거운 햇볕에 눈으로 만든 친구와 빙하가 녹아내리고, 북극곰이 갈라진 빙하 위에 홀로 남아 낯선 땅을 떠도는 모습을 지켜봤다. 지구온난화로 모두 사라진 줄 알았던 다른 북극곰을 다시 만나는 장면에서는 울상이던 얼굴에 금세 웃음이 번졌다. 영화가 끝나자, 4학년 1반 담임인 이지애 교사는 지구온난화가 왜 일어나는지, 기후위기로 인해 동물뿐 아니라 투발루와 같은 섬나라 주민들도 삶의 터전을 잃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그는 “아이들이 영화를 보면서 훨씬 몰입하고 자신의 현실과 연결해 생각한다”며 “‘내가 북극곰이라면 어떻게 될까’를 고민하게 되기 때문에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교육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세인 학생은 “눈으로 만든 곰을 살아있는 친구처럼 생각하며 놀다가 친구가 사라졌을 때 외로워 보였다”며 “북극곰이 얼음이 녹고 초록색 땅이

그린워싱 규제 없는 한국 ESG 펀드…화석연료 투자한다

공시는 있지만 투자 기준은 없다…기후솔루션 “투자 정합성 규제 필요” 국내 ESG 펀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펀드 명칭과 실제 투자 간 불일치를 통제할 제도적 기반이 미비해 그린워싱 문제가 시장 구조에 내재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은 확대됐지만 이를 검증할 제도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기후솔루션이 29일 발간한 보고서 ‘ESG 펀드 그린워싱을 해결하는 방법: 해외 규제 사례와 한국에 주는 시사점’은 ESG 펀드 규제 문제를 ‘공시 vs. 투자 정합성’이라는 두 축으로 분석하고, 한국이 공시 단계에는 진입했지만 ‘투자 구조 검증’ 단계로는 넘어가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ESG 펀드 시장은 2019년 약 5100억 달러(약 785조 원) 규모에서 2025년 약 4조1300억 달러(약 6355조 원)로 약 8배 성장했다. 같은 기간 국내 ESG 펀드 시장도 빠르게 확대돼 2025년 기준 약 9조38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그러면서 ESG를 단순한 투자 트렌드를 넘어 자산운용업의 핵심 투자 분야로 자리 잡았으며 ‘ESG’라는 명칭 자체가 투자자에게 일종의 신뢰 신호로 작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이 신호의 신뢰도다. 보고서가 국내 ESG 펀드를 분석한 결과, ‘녹색’·‘지속가능’·‘친환경’ 등의 명칭을 사용하는 펀드 다수가 석탄화력, 석유·가스, 고배출 제조업 등 ESG 취지와 배치되는 산업의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사례가 확인됐다. 같은 ‘ESG 펀드’라는 이름을 내걸고 있어도 실제 포트폴리오는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런 결과가 개별 운용사의 일탈이 아니라 “명칭과 투자 사이의 정합성을 강제하지 않는 규제

“필담만으론 부족”…신협이 수어 금융서비스 만든 이유

AI 기반 수어 의사소통 지원으로 금융 업무 돕는 ‘손소리on’지역 복지관·농아인협회와 함께 설계…“금융 넘어 지역사회 연결도” “사람들은 청각장애인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때 필담이나 앱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수어는 한국어와 다른 언어인 만큼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6월 27일 세계 시청각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만난 김슬기 신협사회공헌재단 사무국장이 수어 기반 금융 서비스 ‘손소리on’ 개발 배경을 설명하며 꺼낸 말이다. 청각장애인의 금융 접근성은 여전히 낮다. 보건복지부의 2023년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각장애인의 저축 비율은 22.9%로 전체 장애인 평균(29.6%)보다 낮았으며, 모든 장애 유형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청각장애인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한국 수어와 한국어의 언어적 차이다. 수어는 한국어와 문법 체계가 다른 독립된 언어인 만큼 많은 농인이 한국어 문장과 금융 용어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수어통역사가 있지만 인력 부족과 개인정보 노출 우려 등 한계가 있다. 이에 신협사회공헌재단은 올해 4월 청각장애인 금융 서비스 ‘손소리on’을 시작했다. AI 기반 의사소통 보조 서비스로 현재 대전 점진신협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통장 개설과 예·적금 가입, 송금 등 표준화된 금융 업무를 수어 안내와 양방향 텍스트 상담으로 지원하며, 지금까지 약 70명의 청각장애인 고객이 이용했다. 김 사무국장은 “손소리on의 핵심은 청각장애인 고객이 금융 업무를 마치는 데 그치지 않고, 금융기관에서 존중받는 경험을 통해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신협은 영업점에 안내 자료를 비치하고 응대 절차를 마련했다. 한 청각장애인 고객은 “의사소통이 어려워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