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예빈 기자
1995년 고베 대지진 그 후…돈 넘어 사람·관계가 만든 지역재생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 2026 <2>6000여 명 숨진 대지진…16조 엔 투입된 재건, 시민 참여·민관협력으로 이어져 1995년 6434명의 목숨을 앗아간 한신·아와지 대지진 이후 일본 고베의 복구·부흥에는 10년간 16조3000억 엔(약 144조4000억 원)이 투입됐다. 그러나 고베의 재건을 이끈 자원은 돈만이 아니었다. 지진 발생 뒤 1년간 연인원 약 138만 명의 자원봉사자가 피해지역을 찾았고, 시민 참여는 이후 비영리조직의 성장과 도시재생, 민관협력으로 이어졌다. 미츠아키 아오야기 일본 사회혁신투자재단(SIIF) 전무이사는 17일 일본 고베에서 열린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 2026’에서 “고베는 지진 이후 많은 자본이 유입되면서 부흥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본에는 자금뿐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는 아시아 지역의 임팩트 생태계 관계자들이 모여 임팩트 투자와 자본의 역할을 논의하는 행사다. 올해는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D3)와 SIIF가 공동 주최해 ‘아시아의 세 가지 전환: 위험에서 기회로’를 주제로 16일부터 18일까지 고베에서 열리고 있다. 행사 첫날인 지난 16일, 참가자들은 ‘한신·아와지 대지진 기념 사람과 방재 미래센터’ 등을 방문해 지진 당시 피해와 이후 30여 년간 이어진 도시의 복구·재생 과정을 살펴봤다. ◇ 16조 엔 재건·138만 자원봉사…NPO법 제정의 계기로 1995년 1월 17일 오전 5시 46분, 고베 인근 아와지섬을 진원으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다. 고베를 비롯한 효고현 남부를 덮친 ‘한신·아와지 대지진’으로 6434명이 숨지고 4만3800여 명이 다쳤다. 직접 피해액은 약 10조 엔(약 88조6000억 원)으로 추산됐다. 복구·부흥에는 10년간 총 16조3000억 엔(약 144조40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고베시는 부족해진 주택 8만2000호를 공급하고 피해지역에서는 도로

폭염·산불·홍수 덮치자…기후재난에 더 취약한 아동들

세이브더칠드런 “건강·교육·안전 전반 위협”…아동 중심 기후대응 강조 폭염과 산불, 홍수 등 기후재난이 이어지면서 아동의 건강과 교육, 안전도 위협받고 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전 세계 약 10억 명의 아동이 기후·환경 위험이 높은 국가에 살고 있다.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이 기후재난에 특히 취약하며, 그 피해가 건강과 교육, 안전 전반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극심한 폭염에 노출되는 아동은 과거보다 크게 늘었다. 1990~2000년대에는 매년 전 세계 아동 10명 중 1명꼴이었지만, 2020년대 들어서는 평균 7명 중 1명꼴로 증가했다. 올해 서유럽에서는 지난 1월 1일부터 7월 14일까지 아동의 3분의 2가 극심한 폭염에 노출됐다. 이 기간 영향을 받은 아동 수는 2025년 한 해 전체의 3배에 달했다. 영국에서는 전체 아동의 약 4분의 3인 1000만 명이 극심한 폭염을 경험했다. 프랑스와 영국에서는 폭염으로 학교가 문을 닫거나 수업 시간을 조정하기도 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각 지역의 위성 기반 지표면 온도를 분석해 과거 30년간 기록된 기온 가운데 상위 1% 수준의 기온이 사흘 연속 이어진 경우를 ‘극심한 폭염’으로 정의했다. 분석 기간 대부분이 서유럽의 겨울과 봄에 해당하는 만큼 올해 전체 노출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후재난으로 인한 교육 차질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85개 국가·지역에서 학생 최소 2억4200만 명이 폭염과 태풍, 홍수, 가뭄 등 기후재난으로 학업에 차질을 겪었다. 전 세계 학생 7명 중 1명꼴이다. 이 가운데 74%는 저소득·중저소득 국가의

“교실 밖으로 출근합니다”…현장실습생 10명 중 4명 “부당대우 경험”

아름다운재단, 직업계고 현장실습생 노동환경 조명…노동교육·교과서·앱 개발 지원 2025학년도 전국 직업계고 현장실습 참여 학생은 약 1만7000명, 참여율은 약 28%였다. 직업계고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최근 조사에서는 42%가 최근 1년간 직장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아름다운재단은 이 같은 직업계고 현장실습생의 노동환경을 조명하는 ‘교실 밖으로 출근합니다’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직업계고 현장실습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기술을 산업 현장에서 경험하고 익히는 교육과정이다. 학생 신분으로 실제 사업장에서 실무를 경험하는 만큼 안전과 권리 보호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지난달 전국특성화고노동조합이 직업계고 졸업생 8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업계고 졸업생 노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직장에서 부당한 대우를 경험했다는 응답은 42.0%였다. 유형별로는 차별이 20.4%로 가장 많았고, 초과수당 미지급 18.4%, 폭언 14.1%, 직장 내 괴롭힘 11.8% 등이 뒤를 이었다. 학력을 이유로 차별을 경험했다는 응답은 50.5%였다. 부당대우나 학력 차별 가운데 하나라도 경험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62.4%였다. 직업계고 현장실습의 안전 문제는 과거에도 반복해서 제기됐다. 2021년 전남 여수에서 특성화고 학생이 현장실습 중 숨진 사고를 계기로 교육부는 현장실습 기업에 대한 사전 현장실사와 학생 대상 산업안전·노동인권 교육을 강화하고, 직업계고 전담노무사 배치를 확대하는 등 제도 개선에 나섰다. 아름다운재단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현장실습생의 안전과 권리 보호를 위한 교육과 참여 활동을 지원한다. 청년노동자인권센터와 함께 실제 현장에 필요한 노동안전보건교육의 방향을 연구하고, 노동안전보건교과서와 애플리케이션, 교육 콘텐츠 및 교육과정을 개발할 예정이다. 청소년이 직접 일터의 안전과 권리에 대해 의견을 내고 활동에 참여할

“국민성장펀드, LNG발전소 투자 배제해야…ESG 원칙 마련 필요”

시민사회 “RE100 저해·좌초자산 우려…재생에너지 등 대안 우선 검토해야” 국민성장펀드의 신규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투자를 배제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고려한 책임투자 원칙을 마련해야 한다는 시민사회의 요구가 나왔다. 기후솔루션, 경남환경운동연합, 충남환경운동연합,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등이 참여하는 전국 탈화석연료 네트워크 화석연료를 넘어서(KBF)는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국민성장펀드 운용 원칙을 제안했다. 국민성장펀드는 정부가 AI·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과 관련 생태계에 대규모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지난해 9월 발표한 정책금융이다. 당초 150조원 규모로 조성됐으며, 정부는 지난 7월 이를 200조원으로 확대했다. 지난 5월 출시된 6000억원 규모의 1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판매 시작 5영업일 만에 전량 판매됐고, 금융위원회는 지난 8일 같은 규모의 2차 펀드를 오는 30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국민성장펀드의 우선 투자 검토 대상으로 1차 메가프로젝트 7건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약 3조3000억원 규모의 ‘반도체클러스터 에너지인프라’ 사업도 포함됐으며, 지원 방식은 인프라 투융자로 제시됐다. 다만 금융위원회는 지난 3월 해당 사업의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일정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KBF는 이 사업에 신규 LNG 발전소 건설이 포함되는 데 반대하고 있다. 국민성장펀드 자금이 LNG 발전소 건설에 투입될 경우 기후 대응과 기업의 RE100 이행에 역행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근거로는 LNG 발전이 전 과정 평가(LCA)를 기준으로 석탄 발전 대비 약 60% 수준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는 점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2050 넷제로 로드맵’을 통해 신규 화석연료 개발과 발전설비 투자를 제한할 필요성을 제시한 점 등을 들었다. 글로벌 기업들이 공급망에서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는

“교과서 속 참사로 남지 않기 위해”…美 비영리는 9·11을 어떻게 이어왔나

직접 기억하지 못하는 세대 늘며 ‘봉사’로 9·11 기억 이어군인 지원부터 사회적 참사 대응·예술 프로그램까지 활동 넓혀 2001년 9월 11일, 미국에서 발생한 9·11 테러로 약 3000명이 목숨을 잃었다. 참사 이후 피해자와 유가족을 지원하고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비영리단체들이 잇따라 생겨났다. 25년이 지난 지금도 활동을 이어가는 일부 단체들은 추모 방식을 바꾸고, 지원 대상을 넓히거나 새로운 사회적 미션으로 활동을 확장했다. 9·11 직후 설립된 비영리단체 가운데 상당수는 오래 활동하지 않았다. 데이비드 캠벨 빙엄턴대 교수가 당시 새로 만들어진 비영리 258곳을 분석한 결과, 155곳(60%)은 설립 후 2년 안에 운영을 중단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25년이 흐르면서 9·11을 직접 기억하지 못하는 세대도 늘었다. 현재 미국인의 약 3분의 1은 9·11 이후 태어났다. 미국 40개 이상 주에서는 학교에서 9·11을 가르치도록 권고하거나 의무화했다. 이런 세대 변화 속에서 ‘9/11 데이(9/11 Day)’는 9·11을 기억하는 방식을 봉사와 연결해왔다. 2002년 9·11 당시 구조 활동 중 숨진 자원봉사 소방관 글렌 위누크의 형 제이 위누크와 친구 데이비드 페인이 시작한 단체로, 9월 11일을 선행을 실천하는 날로 만들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이후 관련 법률이 통과되면서 2009년 이날은 ‘국가 봉사 및 추모의 날’로 공식 지정됐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1941년 진주만 공격 이후 12월 7일에 대한 관심이 세대가 바뀌며 줄어드는 과정에도 주목했다. 페인 대표는 9·11 25주년을 맞아 관련 단체들의 변화를 조명한 미국 비영리 전문매체 ‘크로니클 오브 필란트로피’와의 인터뷰에서 “‘잊지 않겠다’는 약속은 미래 세대가

인구·기후·AI 전환 속 임팩트 자본의 역할은…‘아시아 임팩트 나이츠 2026’ 개최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 2026 <1>16~18일 일본서 개최…아시아 임팩트 생태계 120명 한자리에 아시아 지역의 임팩트 투자 생태계를 논의하는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Asia Impact Nights) 2026’이 오는 16~18일 일본 고베에서 열린다. 올해는 ‘아시아의 세 가지 전환: 위험에서 기회로(Asia’s Triple Transition: From Risk to Opportunity)’를 주제로, 인구구조 변화와 기후위기, 인공지능(AI) 전환 속에서 임팩트 자본의 역할을 살펴본다.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는 D3쥬빌리파트너스(이하 D3)가 아시아 지역의 임팩트 투자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2016년부터 개최해 온 포럼으로, 올해 6회째를 맞는다. 올해는 일본 사회혁신투자재단(SIIF)과 공동주최하며 처음으로 일본에서 열린다. 한국과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의 임팩트 생태계 인사 약 120명이 초청돼 한자리에 모인다. 메인 스폰서는 일본 태양광 기업 에네글로벌(eneglobal)이며,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아산나눔재단도 후원사로 참여한다. 글로벌 임팩트 투자 네트워크 토닉(Toniic)과 시스템 변화 투자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TWIST는 프로그램 파트너로 함께한다. 개최지인 고베는 1995년 한신·아와지 대지진 이후 지역사회와 기업, 정부, 시민사회의 협력으로 재건을 이어온 도시다. 이번 포럼은 이러한 고베의 경험을 바탕으로 회복과 협력, 시스템 변화의 의미를 짚는다. 행사 첫날인 16일에는 대지진 관련 현장을 둘러보고, 이튿날에는 다양한 주체와 자본이 지역사회의 회복과 변화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임팩트 관점에서 논의한다. 17일에는 아시아 임팩트 투자 생태계의 현재와 자본의 역할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이덕준 D3 대표와 나나코 쿠도(Nanako Kudo) SIIF 집행위원, 애니 첸(Annie Chen) RS그룹 아시아 회장이 참여해 한국·일본·홍콩의 임팩트 투자 흐름과 아시아 지역의 협력 방향을 모색한다.

기부자는 비영리 성과를 어떻게 볼까…‘기빙코리아 2026’ 16일 개최

기부 참여율 57.1%·평균 25만원…기부자가 꼽은 핵심 성과는 ‘대상자의 변화’ 아름다운재단이 오는 16일 서울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제26회 기부문화심포지엄 ‘기빙코리아 2026’을 개최한다. ‘우리가 말하는 성과, 기부자가 바라는 변화’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2025 개인기부지수 및 기부인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기부문화 동향을 살펴보고, 기부자와 비영리조직 종사자가 생각하는 성과의 의미를 짚는다. 지난해 기빙코리아가 비영리조직 내부에서 사회적 임팩트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살펴봤다면, 올해는 기부자와 현장 실무자가 바라보는 성과까지 연구 범위를 넓혔다. 기부자가 어떤 변화를 성과로 인식하고 신뢰하는지 분석하고, 비영리 현장에서 성과로 이어지지만 기존 측정 방식으로는 드러내기 어려웠던 활동도 함께 조명한다. 행사는 2부로 진행된다. 1부에서는 장윤주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 팀장이 국내 기부 규모를 소개하고, 김혜정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 부소장과 이영주 연구원이 각각 개인기부조사와 비영리조직의 ‘보이지 않는 활동’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2부에서는 최지은 아름다운재단 공익사업팀 매니저가 ‘성과측정의 의미와 과제’를, 박정웅 임팩트얼라이언스 커뮤니티운영팀 팀장이 ‘관계를 성과로 읽는 시도’를 발표한다. 김강석 블루홀(현 크래프톤) 공동창업자이자 아름다운재단 기금 출연자는 ‘성과 측정을 바라보는 기부자의 입장, 공감과 유감’을 주제로 기부자의 관점에서 성과 측정에 대한 생각을 전한다. ◇ 2025년 기부 참여율 57.1%·평균 25만 원…2021년 이후 감소세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가 김혜정 부소장과 함께 지난 6월 17일부터 3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70대 이하 성인 26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2025년 기부 참여율은 57.1%, 평균 기부금액은 25만 원으로 나타났다. 기부 참여율은 2021년 61.2%, 2023년 59.8%에 이어 두 차례

저탄소 케이팝 공연, 이제 ‘어떻게’…“측정부터 데이터 공유·지원까지”

문체부·콘진원, SM·하이브·JYP와 탄소배출 시범 측정공연장·예매처·협력사 데이터 공유하고 지원체계 마련해야 케이팝 공연의 저탄소 전환이 개별 기업의 실험을 넘어 산업 차원의 기준 마련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정부와 공연업계, 공연장, 전문가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자리에서는 탄소배출 측정부터 데이터 공유, 비용 지원까지 실제 공연 현장에서 작동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탄소중립 공연·행사 가이드라인 제정을 위한 협의체’ 출범식과 1차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문체부가 후원하고 이정문 의원 등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 6명과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 케이팝포플래닛,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등이 공동 주최했다. 케이팝포플래닛은 앞서 ‘케이팝 카본 헌터스’ 캠페인을 통해 저탄소 콘서트를 원하는 글로벌 팬 1만 명의 서명을 모았다. 현재 정부는 가이드라인 제정에 앞서 실제 공연의 탄소배출 데이터를 쌓는 단계다. 김유미 문화체육관광부 대중문화산업과장은 “현황 파악이 우선돼야 한다”며 데이터를 통해 적용 가능한 분야와 감축 수준을 확인한 뒤 내년 업계와 가이드라인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올해 SM·하이브·JYP와 서울·인천 공연장을 중심으로 탄소배출량 시범 측정을 진행하고 있다. 2023년 콘텐츠 전반의 탄소중립 연구를 시작한 뒤 방송과 공연·행사 분야로 탄소배출 계산기 개발을 확대했으며, 올해 측정 결과를 반영해 계산기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 “공연은 ESG팀만으로 만들지 않는다”…데이터 연결부터 토론에서는 기획사뿐 아니라 공연장과 예매처, 무대·조명·음향 등 여러 협력사가 보유한 데이터를 함께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관객 이동과 물류, 외주 제작까지 포함할 경우 측정 범위와 자료 수집 방식을 정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문규 사운드얼라이언스

30배 커진 日 임팩트 투자…“논의는 기업 중심으로, 시야는 글로벌로”

[인터뷰] 가와이 마사키(Masaki Kawai) UNERI 대표 2020년 5126억 엔(약 4조4700억 원)에서 2025년 18조6531억 엔(약 162조6550억 원)으로. GSG Impact Japan 집계 기준 일본의 임팩트 투자 잔액은 5년 사이 30배 넘게 늘었다. 변화의 분기점은 2022년이었다. 기시다 후미오 당시 총리가 내건 ‘새로운 자본주의’에 임팩트 투자 촉진이 포함되면서 임팩트 투자는 정책과 기존 금융시장 안으로 빠르게 들어왔다. 2024년 한 해 늘어난 투자 잔액 5조7602억 엔(약 50조2290억 원)의 94%를 대형 은행과 생명보험사 8곳이 차지했다. 가와이 마사키 UNERI 대표는 최근 <더나은미래>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 변화를 일본 임팩트 생태계가 ‘일부 뜻있는 사람들의 활동’에서 ‘정책과 산업의 의제’로 옮겨온 과정이라고 봤다. 금융청뿐 아니라 도쿄도와 오사카부 사카이시 등 지방자치단체도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다. 상장기업에서도 비재무적 가치를 신규 사업과 투자자 관계(IR)의 맥락에서 바라보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가와이 대표는 시장이 본격적으로 커지기 전인 2020년 나고야에서 사회문제 해결형 스타트업 지원회사 UNERI를 창업했다. 출발점에는 “돈의 힘으로 기업가가 획일적이 되어버린다”는 문제의식이 있었다. 기업가 육성에서 시작한 활동은 기업·행정과의 공동사업, UNERI Capital을 통한 투자, 임팩트 콘퍼런스 IMPACT SHIFT 운영으로 넓어졌다. ◇ 커진 임팩트 투자, 이제는 기업 성장의 시간 “논의의 중심을 임팩트 투자자에서 실제로 임팩트를 만드는 기업으로 옮겨야 합니다.” 가와이 대표는 임팩트 투자 시장의 외형이 빠르게 커진 만큼, 이제 논의의 중심도 투자자에서 기업으로 옮겨갈 필요가 있다고 봤다. 대상은 임팩트 스타트업에 한정되지 않는다. 사회적 가치와 사업 성장을 함께 추구하는 일반 기업과 상장기업까지

영수증에 다국어 의료정보 담았다…이주배경아동 의료 접근성 높인 캠페인

초록우산 ‘생명을 지키는 영수증’, MAD STARS·에피 어워드 코리아 수상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은 이주배경아동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진행한 ‘생명을 지키는 영수증’ 캠페인이 ‘2026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MAD STARS)’와 ‘2026 에피 어워드 코리아(Effie Awards Korea)’에서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생명을 지키는 영수증’은 이주배경가정이 자주 이용하는 지역 마트의 영수증에 다국어 의료정보와 QR코드를 인쇄해 국가필수예방접종과 건강권 지원사업 등을 안내한 캠페인이다. 언어와 정보 부족으로 의료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이주배경아동에게 필요한 정보를 생활 속에서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초록우산에 따르면 캠페인을 통해 의료 사각지대에 있던 이주배경아동 102명이 의료기관과 연계됐고, 이 가운데 80명은 건강검진과 예방접종을 받았다. 지난달 26~28일 부산에서 열린 MAD STARS에서는 ‘Diverse Insights Stars’ 부문 골드와 실버, ‘Direct Stars’·‘Health Stars’ 부문 실버, ‘Outdoor Stars’ 부문 브론즈, ‘Media Stars’ 부문 크리스탈 2개 등 5개 부문에서 총 7개 상을 받았다. ‘2026 에피 어워드 코리아’에서는 미디어 아이디어·이노베이션 부문 골드를 수상했다. 에피 어워드는 실제 집행된 마케팅 캠페인의 전략과 실행, 성과 등을 평가하는 국제 시상 프로그램이다. 이번 수상까지 포함하면 ‘생명을 지키는 영수증’ 캠페인은 국내외 광고·마케팅 시상식에서 총 18개 상을 받았다. 올해 칸 라이언즈에서 실버 2개, 클리오 헬스 어워즈에서 ‘Health Equity’ 부문 실버, 스파이크스 아시아에서 헬스케어 부문 골드와 미디어 부문 브론즈, ADFEST에서 미디어 부문 골드와 실버 등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광고대상에서 공익광고 부문 금상과 OOH 부문 은상을 받았다.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은 “이주배경아동들이 언어와 정보의 장벽 때문에 가장

“재능 발견부터 예술가로 서기까지”…기업과 잇는 장애예술인 일자리

밀알복지재단 ‘2026 장애문화예술 임팩트 컨퍼런스’장애예술인 고용 확대 속 기업 참여·직업훈련 체계 필요성 강조 “제 그림을 보면서 사람들이 작은 위로와 희망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저는 당당한 작가로 세상과 소통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작품 활동을 할 것입니다.” 4일 서울 서초구 강남 드림플러스에서 열린 ‘2026 장애문화예술 임팩트 컨퍼런스’에서 발달장애인 작가 최석원 씨가 동물에 자신만의 상상력을 더해 그린 작품을 소개하며 말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발달장애 예술인의 재능 발굴과 육성, 고용까지 이어지는 장애문화예술 지원 모델을 공유하고, 기업과 협력해 장애예술인의 지속가능한 일자리와 사회참여 확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밀알복지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IBK기업은행이 지원했다. 김윤곤 더나은미래 대표이사는 축사에서 “오늘 선보인 연주와 그림 작품은 장애인 예술이 단순한 지원의 대상이 아니라 기업과 사회를 변화시키는 ‘임팩트’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한다”며 “기업과 장애예술인의 진정성 있는 연대야말로 우리 사회가 함께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미래”라고 전했다. 정형석 밀알복지재단 상임이사도 장애인에게 일자리는 필수적인 복지라며 장애인 고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밀알복지재단은 음악 분야 ‘브릿지온 앙상블’과 미술 분야 ‘브릿지온 아르떼’를 통해 발달장애 예술인의 공연·전시와 장애인식개선 활동을 한다. 기업에는 장애예술인 고용을 위한 직무 설계부터 채용, 고용 유지까지 지원한다. 재단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25년까지 음악·미술·체육 지원사업을 통해 약 133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2023년부터는 발달장애 예술인의 기업 고용도 연계한다. 채용 이후 사내외 전시와 홍보물·굿즈 제작 등을 통해 예술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고용연계 사업에서 창출된 사회적 가치는 약 33억

[더나은미래 주간브리핑] 청년 자립에 일자리·창업 경험 더했다…기업 자원봉사, 숫자보다 ‘촉진환경’ 만들어야

이번 주 <더나은미래>는 투자자가 임팩트 기업을 보는 기준부터 사회적 가치 거래의 가능성, 기업 자원봉사의 성과와 설계 원칙, 청년 자립을 돕는 협력 모델, 마을기업·자활기업의 중소기업 지원 확대까지 살펴봤다. 8월 31일부터 9월 4일까지 주목할 만한 주요 기사 5편을 정리했다. ◇ 투자자가 찾는 임팩트 기업의 조건은 무엇인가[AVPN 2026] 임팩트 기업이 투자 유치와 사업 확장에 성공하려면 사회적 미션뿐 아니라 창업자의 위험 판단 능력과 조직 구축 역량, 지속 가능한 수익모델과 재무 규율이 중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지난달 27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AVPN 글로벌 콘퍼런스 2026’에서는 임팩트 투자자가 기업을 발굴하고 성장 가능성을 판단하는 기준을 두고 논의가 이어졌다. 투자자들은 좋은 창업자와 위대한 창업자를 가르는 요소로 적절한 위험 감수 능력과 조직 구축 역량을 꼽았다. 사업장 한 곳을 성공시키는 것과 같은 모델을 수십 곳으로 확장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유능한 공동창업자와 전문인력을 끌어들이고, 창업자 개인에게 의존하지 않는 조직을 만들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사회적 성과 역시 단순 참여 인원보다 실제 이용자의 삶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봤다. 투자자의 역할은 투자 이후에도 이어진다. 후속 투자와 인수합병, 경영진 영입, 임팩트 측정, 제품 개발 등을 지원하며 수년간 기업의 성장 과정에 함께한다. 모든 임팩트 기업에 고성장형 지분 투자가 적합한 것은 아닌 만큼, 기업의 성장 속도와 재무 여건에 따라 대출과 지분을 함께 활용하는 방식도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 “청년 경력·장애인 고용 성과도 거래하자”…보조금 넘어선 사회문제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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