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예빈 기자
최혁진·박성준 의원, 공공조달에 ‘사회적 책임’ 반영하는 법안 발의

국가·지자체 계약 시 고용·환경·인권 등 ‘사회적 가치’ 실현 노력 의무화 최혁진 무소속 의원과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계약을 체결할 때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도록 의무를 부여하는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이하 국가계약법) 및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이하 지방계약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공동 대표 발의했다고 12일에 밝혔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국가와 지자체가 계약 과정에서 고용 창출, 취약계층 보호, 지역경제 활성화와 같은 사회적 가치와 상생을 우선적으로 반영하도록 법적 근거를 명확히 하는 것이다. 현행법은 계약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관한 규정은 두고 있으나 고용 창출이나 취약계층 보호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 관한 명시적 규정은 없다. 개정안은 국가계약법에 제5조의5를, 지방계약법에 제6조의4를 각각 신설하여 각 중앙관서의 장과 지자체장이 계약 추진 시 고용 창출, 취약계층 보호, 지역경제 활성화, 환경보전, 인권, 공정성 등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규정을 신설했다. 또한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조직의 공공조달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국가와 지자체의 지원 노력 의무를 함께 규정했다. 최혁진 의원은 “공공계약은 가장 강력한 정책 수단 중 하나”라며 “국가와 지방정부의 예산 집행이 일자리 창출과 취약계층 보호, 지역경제 회복으로 이어지도록 법적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연대경제조직의 공공시장 참여 기회를 넓혀 공공조달이 국민의 삶을 바꾸는 방향으로 작동하도록 입법을 끝까지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법안에는 최혁진 의원, 박성준 의원을 포함해 김문수·김준혁·민형배·박민규·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종오·전종덕·정혜경 진보당 의원 등 총

원칙과 전략 사이…‘똑똑한 한국형 ODA’의 조건

[인터뷰] 이훈상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라이트재단) 이사 국제개발협력의 기류가 바뀌고 있다. 주요 공여국들이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원조 속도를 조절하는 사이, 한국은 오히려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늘리는 길을 택했다. 올해 ODA 예산은 5조3573억원으로, 5년 전(3조7101억원)보다 약 44% 증가했다. 이제 질문은 ‘얼마나 늘릴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바꿀 것인가’다. 지난 6일 서울 종로구에서 만난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라이트재단)의 이훈상 이사는 “한국 ODA가 숫자 단계를 넘어 역할의 단계로 넘어가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확대된 예산에 걸맞은 철학과 전략, 그리고 기술과 개발협력을 잇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달 25일 공청회를 열고 ‘제4차 국제개발협력 종합기본계획(2026~2030)’에서 ‘상생형 K-ODA’를 내세웠다. 인도적 지원과 빈곤 감소라는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외교·경제 전략과의 연계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이사는 방향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이제는 보다 분명한 철학과 정교한 필요하다”고 짚었다. ◇ ‘얼마’를 넘어서 ‘어떻게’를 함께 고민할 때 한국은 경제 규모에 비해 국제사회 기여가 낮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국민총소득(GNI) 대비 ODA 비율은 2024년 기준 0.21%로,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평균(0.33%)에 미치지 못한다. 그럼에도 최근 몇 년간 예산을 빠르게 늘리며 존재감을 키웠다. 문제는 늘어난 사업과 기관을 어떻게 하나의 전략으로 묶을 것인가다. 이 이사는 “사업도, 예산도 늘었지만 한국이 무엇을 중심 가치로 삼고 있는지는 잘 보이지 않는다”며 “기관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흩어져 실행되면서 규모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지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 공여국 사례를 들었다. 스웨덴은 젠더와 인권을 핵심 가치로 ODA를 설계하고, 독일은 기술 강점을 바탕으로 바이오 연구개발(R&D)과 디지털 헬스를 우선 분야로

강동구 2030 유권자가 던진 미션, ‘젊치인’이 응답한다

유권자가 과제 제시, 젊은 정치인이 해법 발표 2030 유권자가 직접 동네 문제를 제안하고, 30대 이하 정치인이 제한 시간 안에 해법을 내놓는 참여형 정치 프로그램이 서울 강동구에서 열린다. 정치에 무관심하다는 청년층을 대상으로 ‘의제 설정권’을 유권자에게 돌려주겠다는 취지다. 사단법인 뉴웨이즈는 오는 2월 14일 강동구 하이브 연습실에서 ‘젊치인 타운 : 흑백 대전 강동구’를 개최한다. 현재까지 강동구 거주 2030 유권자 40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단순한 정치인 인사 행사 대신, 주민이 제안한 지역 과제를 놓고 정치인의 정책 역량을 현장에서 검증해 보겠다는 구조다. 행사는 예능 프로그램 형식을 차용해 유권자가 제시한 ‘동네 미션’을 젊은 정치인이 제한 시간 내 정책 아이디어로 풀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방정치가 거대 담론이 아닌 주거·취업·돌봄·상권 등 생활 문제를 다루는 영역이라는 점을 현장에서 확인해 보겠다는 시도다. 이 자리에는 강동구의 만 39세 이하 현역·예비 정치인들이 참여한다. 원창희 강동구의원을 비롯해 김현우·김영민 예비 정치인이 지역 현안을 놓고 정책 해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정당을 넘는 참여라는 점도 특징이다. 행사는 두 부분으로 나뉜다. 1부에서는 강동구 2030 주민들이 직접 지역 과제를 제안하고 이를 구체화한다. 아파트 입주자 대표, 제로웨이스트 숍 운영자, 건축가 등 지역 활동가들도 참여한다. 2부에서는 젊은 정치인이 해당 과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발표하고, 유권자가 질의응답을 통해 현실성과 실행 가능성을 따진다. 뉴웨이즈 측은 “2030 유권자가 정치에 무관심하다기보다, 참여할 수 있는 통로가 부족했다”며 “정쟁 중심 정치가 아니라 동네 문제를 실제로 해결하는 정치 모델을

여야, ‘특화형 공공임대’ 법제화 추진…지방소멸 대응 나선다

돌봄·일자리 결합한 주거 모델 법적 근거 마련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이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공공주택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11일 공동 발의했다. 여야가 공동으로 지역 정주 여건 개선을 목표로 입법에 나선 것이다. 개정안의 핵심은 기존의 획일적 임대주택 공급을 넘어, 지역 특성에 맞는 돌봄·교육·일자리 등 비주거 서비스를 결합한 ‘특화형 공공임대주택’을 법률에 명시하는 데 있다. 현재 일부 지역에서 시행 중인 특화형 주택 사업은 법률이 아닌 하위 훈령에 근거해 운영돼 왔다. 이 때문에 사업의 지속성과 예산·운영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지방은 인구 유출과 고령화로 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지만, 단순한 주택 공급만으로는 청년 유입이나 고령층의 안정적 정착을 유도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주거와 돌봄·일자리·교육 서비스를 연계하지 않으면 ‘정주’로 이어지기 힘들다는 분석도 나온다. 개정안은 특화형 공공임대주택의 법적 근거를 상향해 정책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사업 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지방정부·지방공기업이 민간 및 사회적경제 주체와 협력해 지역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운영 위탁 및 재정 지원 근거를 마련하도록 했다. 또한 임대보증금 반환 보증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고, ‘특화형 공공임대주택 운영지원센터’ 설치 근거도 담았다. 입법 취지는 지방에서도 수도권 수준의 주거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 간 격차를 줄이겠다는 데 있다. 다만 재원 조달 방식과 운영 주체 간 역할 분담, 실제 서비스 질 관리 방안 등은 향후 논의 과제로 남아 있다. 복기왕 의원은 “지방 소멸이라는 거대한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단순히 머무는 곳을 넘어 삶을

WWF·이마트 보고서 “기후 변화로 설 차례상 고등어·갈치 귀해져”

지속가능한 수산물 먹거리 보고서 발간…수온 높아져 생산량·종 줄고 공급 불확실성 커졌다 2월 12일 WWF(세계자연기금)는 이마트와 공동으로 기후위기로 심화하고 있는 수산물 공급망의 구조적 리스크를 진단하고, 지속가능한 전환 방향을 제시하는 ‘지속가능한 수산물 먹거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기후변화와 해양 생태계 위기가 수산물 생산과 유통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유통 기업의 역할과 전략적 방향을 제시한다. 보고서는 수산물이 기후변화의 영향을 가장 가시적으로 받는 식량 자원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특히 해수온 상승을 수산물 공급의 불안정성을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최근 한반도 주변 해역의 수온이 전·평년 대비 2~4℃가량 상승하면서 어종의 서식지가 분산되고 치어 밀도가 감소하는 등 생태계 전반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대중성 어종의 생산량 저하로 이어졌다. 고등어류는 2024년 생산량이 약 13만 4000톤으로 줄어 최근 3년 평균 생산량 15만~16만 톤을 밑돌았다. 갈치는 4만 4000톤으로 감소했다. 오징어 역시 2021년 6만 톤에서 2022년 3만 6000톤으로 급감한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인다. 양식 어종도 예외는 아니다. 광어와 전복은 고수온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폐사율이 증가하고 있다. 광어의 경우 수온이 29~30℃를 넘을 때 성장 지연과 폐사가 심화해 최근 2년간 도매가격이 30% 이상 상승했다. 참다랑어와 같은 회유성 어종은 회유 경로가 변동되며 안정적인 수급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다. 결국 수산업 전반에서 나타나는 ▲생산량 감소 ▲종 다양성 감소 ▲공급 불확실성 증가 ▲품질 저하 등 복합적인 리스크는 소비자의 장바구니 물가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히고 있다.

usaid, 미국 국제개발처, div /미국 농무부
트럼프 행정부서 폐지된 USAID 개발 조직, 민간 기부로 재출범

USAID 예산 삭감으로 폐지된 ‘개발 혁신 벤처’, 비영리 ‘DIV 펀드’로 재편 4800만 달러 모금…해외 원조 축소 속 드문 존속 사례 미국 국제개발처(USAID) 산하에서 운영되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예산 삭감으로 폐지됐던 ‘개발 혁신 벤처(DIV)’가 지난 5일, 민간 기부를 기반으로 독립 비영리기관으로 재출범했다. 해외 원조 축소 국면에서 정부 조직이 민간 필란트로피를 바탕으로 존속에 성공한 드문 사례다. AP통신에 따르면 DIV는 두 곳의 민간 기부처로부터 총 4800만 달러(한화 약 700억원)를 모금해 ‘DIV 펀드(DIV Fund)’라는 이름의 비영리기관을 새로 설립했다. 주요 기부처는 자선 기금 조성 및 자문 기관인 코이피션트 기빙(Coefficient Giving)이며, 나머지 한 곳은 익명으로 참여했다. DIV는 USAID 산하에서 저비용·고효율 개발 개입을 발굴·검증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새로운 사업 모델을 소규모로 시험한 뒤 효과가 입증되면 다른 USAID 부서나 국제기구, 각국 정부의 후속 투자로 확산시키는 방식이다. 교육·보건·농업·기후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험적 프로젝트를 지원하며 ‘성과 기반 확산’ 모델을 적용해 왔다. 비영리로 전환한 DIV 펀드는 앞으로 연간 약 2500만 달러(한화 약 364억원) 규모의 지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이는 USAID 시절 DIV가 운용하던 예산의 절반을 다소 웃도는 수준이다. 현재까지 확보한 자금 가운데 2000만 달러(한화 약 291억원)는 기존 수혜 기관에 이미 배분됐으며, 나머지 2800만 달러(한화 약 407억원)는 신규 사업 지원에 쓰인다. 올해는 공개 공모를 통해 새로운 지원 대상을 모집한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9월 정부효율부(DOGE)를 중심으로 USAID를 사실상 해체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영국 의학저널

유한킴벌리, ‘가장 존경받는 기업’ 23년 연속 TOP7

13년 연속 생활용품 산업 1위 기록…사회·이미지·고객가치 고평가 유한킴벌리가 ‘2026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조사에서 올스타 7위에 올랐다. 조사가 시작된 2004년 이후 23년 연속 TOP 7을 유지한 것이다. 이 기간 동안 TOP 10을 한 번도 벗어나지 않은 기업은 유한킴벌리를 포함해 유한양행,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4곳뿐이다. 산업별 평가에서는 13년 연속 생활용품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했으며, 산업계 종사자와 전문가, 소비자가 평가에 참여했다. 유한킴벌리는 사회가치, 이미지가치, 고객가치 항목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유한킴벌리는 기저귀·생리대·미용티슈 등 위생·생활용품을 생산하며 관련 시장 형성에 일정한 영향을 미쳐 왔다. 윤리경영과 환경경영, 사회공헌을 주요 경영 기조로 삼고 있으며, 일부 제품군에서는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유한킴벌리의 환경·사회 활동은 1984년 시작된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중심으로 이어져 왔다. 국·공유림을 포함해 지금까지 580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고 가꾸었으며, 탄소중립 숲 조성, 멸종위기종 보호, 산불 훼손지 복구 등 기후 대응 활동을 지속해 왔다. 이 캠페인의 해외 사례로는 몽골 사막화 지역에 조성된 ‘몽골 유한킴벌리숲’이 있다. 대규모 산불 이후 황폐화된 지역을 대상으로 장기간 조림 사업을 진행해 숲 복원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40년 이상 이어진 해당 캠페인은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장기 전략으로 작동한 사례로 자주 언급된다. 유한킴벌리는 2030년까지 지속가능 제품 비중을 매출의 95%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플라스틱 사용량 50% 감축(2019년 대비), 산림인증 펄프 사용 확대, 포장재

AI가 넘은 선…미성년자 SNS 전면 규제로 번진 ‘그록 쇼크’ [글로벌 이슈]

미성년자 성적 이미지 생성 논란에 프랑스는 15세 미만 사용 금지 법제화 영국·스페인·그리스도 잇따라 입법 검토, 규제 논의 급물살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 기업 xAI의 챗봇 그록이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묘사한 이미지를 생성·확산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각국에서 미성년자의 소셜미디어 이용을 전면 제한해야 한다는 규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프랑스는 15세 미만 아동의 소셜미디어 사용을 법으로 금지했고, 영국과 스페인, 그리스 등도 잇따라 입법 절차에 착수했다. 논란은 2025년 12월부터 2026년 1월 사이, xAI의 챗봇 그록이 여성과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묘사한 이미지를 대량 생성해 X(옛 트위터)에 게시한 정황이 확인되면서 불거졌다. 당시 X는 사진 게시물에 ‘이미지 편집’ 기능을 추가해, 원본 게시자의 동의 없이도 텍스트 명령만으로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사진 속 인물의 노출 수위를 높인 이미지가 만들어져 확산되는 사례가 잇따랐다. ◇ 미성년자 이미지까지 동의 없이 편집한 그록, ‘보호장치 실패’ 인정 디지털혐오대응센터(CCDH)는 2025년 12월 29일부터 2026년 1월 8일까지, 그록이 아동 성착취물 2만3000장을 포함해 약 300만 장의 성적 이미지를 생성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분당 약 190장의 이미지가 생성된 셈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xAI는 지난 1월 2일 시스템상 허점을 공식 인정하며 “일부 요청에 응답하는 과정에서 미성년자의 최소 복장(비키니·속옷 등 신체 노출이 많은 옷차림) 이미지를 생성해 게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1월 14일에는 이미지 편집 기능을 제한하고, 이용자 위치를 기반으로 노출이 심한 인물 이미지를 생성하지 못하도록 차단했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미성년자로 의심되는

1.5℃, 온실가스, 지구온난화. /Unsplash
WWF “한국 2035 NDC, 어떻게 온실가스 줄일지 경로 불투명”

적응 체계와 이행 기반 강화는 진전…1.5℃ 달성 위한 탄소예산·부문별 감축 경로 공개 필요 세계자연기금(WWF)은 한국 정부가 지난 12월 제출한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3.0)’가 실질적인 이행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투명성에 기반한 정량적 감축 경로 제시가 최우선 과제라고 평가했다. 이는 WWF의 글로벌 분석 체크리스트인 ‘NDCs We Want’를 적용한 평가 결과다. 한국의 NDC 3.0은 2018년 대비 53~61% 감축이라는 목표를 제시하며, 기존 2030 NDC(40%)보다 진전된 수치를 설정했다. WWF는 이에 대해 배출량 산정 방식을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지침 기반의 순배출(Net) 기준으로 전환하고, 목표를 ‘단일 수치’가 아닌 ‘범위’로 제시함에 따라 이전 목표와 동일한 기준에서 비교·평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1.5℃ 목표 달성의 핵심 지표인 누적 탄소예산과 2031~2035년 사이의 연도별 감축 경로가 명시되지 않아, 1.5℃ 목표에 부합하는 지와 감축 이행 속도를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새로운 목표에 대한 긍정적인 변화도 확인됐다. 전 지구적 이행점검(GST) 권고를 반영해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 재생에너지 확대 등 에너지 전환 방향성을 명시한 점은 이전보다 진전된 요소로 평가됐다. 또한 국가 적응계획(NAP)과 연계한 범정부 차원의 적응 체계를 비교적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기후대응기금과 배출권거래제(K-ETS) 등 재정·제도적 이행 기반을 함께 서술해 추적 가능성의 기초를 마련한 점도 높게 평가됐다. 반면, 기후적응 체계는 비교적 명확히 제시된 데 비해, 적응으로도 피할 수 없는 잔여 피해에 대한 ‘손실과 피해(Loss & Damage)’ 전략과 해양·산림의 기후 임계점(tipping points) 리스크 관리 방안은 충분히 다뤄지지

세종 한국전력. /뉴시스
재생에너지 확대 외치지만…전력산업 제도는 ‘구조적 병목’ 그대로

기후솔루션·RAP 보고서 “독립 규제기관·시장 개혁 필요해” 재생에너지 확대의 가장 큰 걸림돌은 기술이나 설비가 아니라 전력산업의 제도라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일 정부가 2026년을 ‘에너지대전환의 성과 원년’으로 선언하며 재생에너지 100GW 보급, 전력망 확충, 전력시장 개편을 제시했지만, 전력산업의 실제 작동 방식은 여전히 과거 구조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문제의식은 최근 정책 흐름에서도 드러난다. 정부는 에너지대전환을 핵심 국정 과제로 내세웠지만, 지난달 공개된 광주·전남 특별법 초안에는 한국전력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특례 조항이 포함됐다. 재생에너지 확대를 내세우면서도, 전력산업의 수직 통합 구조를 오히려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5일 기후솔루션과 RAP(Regulatory Assistance Project)는 공동 보고서에서 한국전력 중심의 전력산업 구조와 제도 설계가 에너지대전환의 속도를 늦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 제목은 ‘한국의 미래 전력산업 미리보기’로, 정부의 에너지대전환 목표를 전제로 이를 가로막는 구조적 병목을 짚었다. 보고서는 재생에너지 확대가 지연되는 원인을 개별 사업의 문제나 기술 부족에서 찾지 않았다. 대신 독립 규제기관의 부재, 한전 중심의 수직 통합 구조, 화석연료 발전에 유리하게 설계된 시장 규칙이 전환의 핵심 제약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정책 목표와 전력산업의 실제 작동 원리 사이에 구조적 간극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출력제어 반복, 투자 지연, 계통 병목 현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설비 확대와 계획 발표만으로는 에너지대전환의 성과를 담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현재 전력산업은 중앙집중형 대규모 발전을 전제로 설계돼 있어,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 수요자원, 분산에너지 같은 새로운 자원이 계통에서 정당한 가치를

“이주배경 청소년 지원, 분절 넘어 연결로 복지 사각지대 메워야”

‘복지 사각지대’ 이주배경 청소년 포럼 현장 범부처 협업과 시민사회·지자체 연계로 성장 과정 전반을 잇는 지원 필요 “사람이 제도에 맞춰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제도가 사람의 삶을 따라와야 합니다” 강다영 용산나눔의집 활동가의 이 발언은 4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복지 사각지대 이주배경 청소년 포럼’의 문제의식을 집약적으로 보여줬다. 이주배경 청소년을 제도의 안전망 밖으로 밀어내고 있는 현재의 복지·교육 체계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였다. 이번 포럼은 더나은미래와 사단법인 이주민센터 친구가 주관하고, 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과 서울시글로벌청소년센터가 후원해 열렸다. 현장에서는 이주배경 청소년을 둘러싼 돌봄·교육·행정 지원 체계의 공백과 정책 작동상의 한계를 짚고, 민관 협력의 필요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4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포럼에서는 분절된 제도 속에서 이주배경 청소년들이 겪는 사각지대와 개선 과제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2025년 기준 초·중등 이주배경 학생 수는 20만2208명으로 전체 학생의 4%에 이른다. 2019년 13만7725명(2.51%)과 비교하면 규모와 비중 모두 크게 늘었지만, 한국어 장벽과 불안정한 체류 자격, 정보 접근의 한계 등으로 교육 체계에서 이탈할 위험은 여전히 크다는 지적이다. 통계에 포착되지 않는 사각지대도 적지 않다. 법무부는 지난해 3월 제도 밖에 놓인 미등록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국내 장기 체류 아동 교육권 보장을 위한 체류 자격 부여 방안’을 3년 연장했다. 체류 자격 문제로 교육 접근이 제한돼 온 아동·청소년에게 합법적 지위를 부여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한 조치지만, 상시 제도가 아닌 한시적 조치라는 점과 까다로운 요건은 한계로 지적됐다. ◇ “제도가 없는 게 아니라,

WWF가 팬심을 차용해 멸종위기 동물을 응원하는 ‘해피애니버서리(Happy Aniversary)’ 캠페인을 론칭했다. 한 시민이 해피애니버서리 이대역 옥외광고에 응원 포스트잇을 남기고 있다. /WWF
WWF, 멸종위기 동물 보호에 ‘팬심’ 더한 ‘해피애니버서리’ 캠페인 시작

동물 보호 기념일마다 멸종위기종 조명… 2월 북극곰부터 릴레이 진행 WWF(세계자연기금)는 멸종위기 동물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대중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해피애니버서리(Happy Aniversary)’ 캠페인을 공식 론칭했다. ‘해피애니버서리’는 매월 동물 보호 기념일에 맞춰 멸종위기종을 기억하고 응원하는 릴레이 캠페인이다. 동물을 아끼는 마음을 ‘팬심’이라는 친숙한 감정으로 연결해, 일상 속 관심이 자연스럽게 실제 보호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획됐다. WWF는 캠페인의 첫 주인공으로 오는 27일 ‘국제 북극곰의 날’을 맞는 북극곰을 선정했다. 북극곰은 해빙 감소 등 기후위기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는 상징적인 멸종위기종으로, WWF는 북극곰을 시작으로 판다•펭귄•바다거북 등 생물다양성 위기의 현실을 대중이 더 가깝게 느끼고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전달할 계획이다. 이번 캠페인 영상은 따뜻한 느낌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좋아하는 동물을 응원하는 마음이 실천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감성적으로 담았다. 특히 아이돌 생일 광고에서 착안한 이색적인 옥외광고는 멸종위기 동물을 향한 ‘응원의 장’으로 연출했다. 시민들은 광고판에 포스트잇 응원 메시지를 남기거나 QR코드를 통해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캠페인에 참여한 후원자에게는 특별 제작된 멸종위기종 배경화면과 후원 기간별 감사 굿즈로 엽서, 팔찌, 에코백 등이 제공된다. 조성된 후원금은 멸종위기 동물의 서식지 보전, 이동 경로 복원, 불법 거래 단속 등 WWF가 전개하는 생물다양성 보전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WWF 관계자는 “동물을 사랑하는 우리가 모두 각자의 소중한 ‘팬심’을 아낌없이 꺼내 놓고 함께 응원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싶었다”며 “이러한 마음과 정성이 멸종위기종에 온전히 전달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