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소셜캠퍼스 발굴 에스제이기술, 폐알루미늄 세계 최초 완전 재생…200억 투자도 확보

초미립 수산화알루미늄 상용화로 자원순환·소재 산업 전환의 새 이정표 제시

친환경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LG소셜캠퍼스’가 15주년을 맞은 가운데, 이 플랫폼을 통해 발굴된 에스제이기술이 세계 최초로 폐알루미늄을 고순도 초미립 수산화알루미늄으로 완전 재생하는 데 성공했다.

LG소셜캠퍼스가 육성 지원한 에스제이기술이 세계 최초로 폐알루미늄을 고순도 초미립 수산화알루미늄으로 완전 재생하는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 /에스제이기술 홈페이지 갈무리

국내 알루미늄 폐기물은 해마다 약 6만 톤 발생해 매립·야적 과정에서 화재 위험이 꾸준히 제기돼 왔으며, 산업적 활용 또한 한계가 있었다. 에스제이기술은 이 폐자원을 산업용 고부가가치 소재로 전환하는 기술을 확보하며 자원순환 분야의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했다.

이번 성과는 LG전자와 LG화학이 지난 15년간 190개 친환경 스타트업을 지원하며 구축해 온 ESG 혁신 생태계의 대표적 결실이라는 평가다. 폐알루미늄을 고순도로 정제해 실제 산업 적용이 가능한 수준까지 끌어올린 것은 세계 최초로, 국내 소재 산업의 친환경 전환에도 의미가 크다.

에스제이기술은 폐알루미늄을 수산화알루미늄(Al(OH)₃)으로 전환한 뒤 반복 정제 공정을 통해 초미립 알루미늄을 생산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기존 재활용 알루미늄은 순도 한계로 인해 기계·배터리·전자소재 등 다양한 산업 활용에 제약이 따랐으나, 이번 기술은 해외 고농축 분리기술을 상회하는 수준의 고순도를 확보한 것이 핵심 차별점이다.

이번 상용화는 ▲알루미늄 폐기물 감축 ▲화재·산업재해 예방 ▲소재 산업의 고부가가치화 등 실질적 효과가 크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 전남 광양항에서는 알루미늄 폐기물이 물과 반응하며 대형 화재로 번져, 진화에만 엿새가 소요된 바 있다. 안전 문제 해결을 위한 구조적 대안의 필요성이 부각된 사건이다.

돌아오는 25일 LG소셜캠퍼스는 설립 15주년을 맞아 기후테크 네트워킹 행사 ‘LG소셜캠퍼스 임팩트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사단법인 피피엘

한편 LG소셜캠퍼스는 11월 25일 설립 15주년을 맞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LG소셜캠퍼스 임팩트 페스티벌’을 연다. 이번 행사는 그간 육성된 190개 친환경 스타트업을 위한 최대 규모의 기후테크 네트워킹 행사로, 성과 공유회·기술 교류회·민간 투자 상담회 등이 종합적으로 진행된다. 에스제이기술은 세계 최초 기술 상용화를 기반으로 재생 알루미늄 양산 설비 구축을 위한 20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 약정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최건 LG전자 책임은 “기후환경 분야의 극초기 스타트업들이 꾸준히 기술을 고도화하며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며 “에스제이기술의 상용화 성공은 국내 폐기물·소재 산업에서 기술적 리더십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중대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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