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대 기업가 재단이 바꾼 세상의 지도 <5> 엑스프라이즈 재단 정부·대기업이 풀지 못한 난제를 ‘인센티브 경연’으로 공론장에 올리다 경쟁의 문법으로 사회혁신을 끌어내는 엑스프라이즈의 실험 공모전 하나가 민간 우주기업의 등장을 재촉하고 성장의 불씨를 당겼다. 엑스프라이즈(XPRIZE) 재단이 주최한 ‘안사리 XPRIZE’다. 1996년 1000만 달러(한화 약 147억원) 상금을 걸고 시작된 이 대회는 전 세계 팀을 향해 두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정부 지원 없이 민간 자금만으로’, 그리고 ‘재사용 가능한 유인 우주선으로 두 차례 우주 비행을 수행하라’는 것이었다. 상업적 우주비행 시장의 가능성이 현실의 문턱을 넘어선 순간이었다. ◇ 경쟁에 모이는 아이디어가 혁신을 만든다 인류를 위한 혁신을 촉진하는 엑스프라이즈(XPRIZE)의 접근법은 독특하다. 유망한 인재를 선별해 자금을 지원하는 전통적 방식 대신, 인재들이 스스로 몰려와 경쟁할 수 있는 ‘인센티브 공모전’을 설계한다. 안사리 XPRIZE처럼 불가능해 보일 만큼 과감한 목표를 제시하고, 그 위에 거액의 상금을 얹는 구조다. 엑스프라이즈의 논리는 분명하다. 인센티브 경연대회는 전 세계 혁신가에게 독창성을 발휘할 무대를 제공하고, 대담한 아이디어가 지닌 위험을 분산하며, 무엇보다 ‘측정 가능한 결과’를 남길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식이라는 것이다.

10대 기업가 재단이 바꾼 세상의 지도
오늘의 사회문제는 어느 한 기관이나 정부의 힘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울 만큼 복잡해졌습니다. 기후위기·불평등·민주주의의 균열처럼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난제 앞에서 정부 재정도 한계가 뚜렷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주요 기업가 재단은 ‘선한 돈’이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가장 먼저 답을 내온 조직입니다. 단순한 기부를 넘어 문제의 원인을 찾고, 제도를 설계하며, 때로는 사회의 규칙 자체를 바꿔온 곳들입니다. 20세기 산업화의 그늘부터 오늘의 기후·보건·양극화까지, 민간 자본이 어떻게 공공의 빈틈을 메우고 사회 변화를 견인해왔는지 그들의 궤적이 보여줍니다. 이번 <10대 기업가 재단이 바꾼 세상의 지도> 시리즈는 카네기·록펠러·포드 등 10대 민간재단의 전략을 따라가며, 복합위기의 시대에 민간 자본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한국의 필란트로피가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짚어봅니다.

이주배경청년을 ‘직접’ 채용하면 알게 되는 것들

복합위기 시대, 기업재단의 ‘새 역할’ 찾는다…K-필란트로피 이니셔티브 포럼 개최
현대차 정몽구 재단·더나은미래, 한국형 필란트로피 모델 제시…정체성·파트너십·규제 패러다임의 전환 제안카네기·휴렛·엑스프라이즈 등 글로벌 사례 분석…“한국형 전략지도 필요” 기업재단의 새로운 역할을 모색하는 ‘K-필란트로피 이니셔티브 포럼’이 16일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열린다. ‘Reimagine Philanthropy: 변화의 시대, 새롭게 그리는 기업재단’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더나은미래가 공동 주최한다. 이번 포럼은 양 기관이 추진해

[김경하의 우문현답] 기업재단, 돈만 잘 쓰면 되는 곳 아닌가요?

[ESG 월드뷰] UNGC 25년, ‘기술과 정의의 시대’를 향한 새로운 도전

[임팩트의 좌표] K-푸드 호황에도 지역 기업은 못 뜨는 이유

[임팩트 현장을 읽다] 성수는 ‘무한게임’ 중, 이제는 ‘정책 IPO’가 필요하다

[임팩트 현장을 읽다] 아시아 기업사회공헌, 임팩트 중심으로 재편되다

[김경하의 우문현답] 임팩트 생태계에 ‘이찬혁적 사고’가 필요하다

[세상은 여전히 따뜻한 法] ‘나누는 법’이 만드는 힘

[단독] 쿠팡 ESG리포트, 경쟁사 1/10 불과 ‘부실’ 논란…“단순 홍보용 수준”
10쪽 쿠팡 ‘임팩트 리포트’, 이사회·환경·안전 지표 ‘실종’ 네이버·이마트, 국제 기준 갖춘 100-200페이지 발간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보안 사고를 낸 쿠팡이 올해 연 매출 50조 원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책임과 내부 통제 앞에선 ‘미국 기업’이라는 방패 뒤로 숨는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러한 논란은 쿠팡이 발간하는 보고서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네이버, 이마트 등 경쟁사들이 100~200페이지 분량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비재무적 성과를 상세히 공개하는 것과 달리, 쿠팡의 10페이지 남짓한 ‘임팩트 리포트’에서는 이사회나 환경 관련 기본 정보조차 확인할 수 없다. ◇ 국내 이커머스 3사 중 쿠팡만 ‘지배구조 공시’ 공백 쿠팡은 정식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지 않고 있다. 대신 2022년부터 10페이지 안팎의 ‘임팩트 리포트’라는 명칭의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네이버는 2020년 ‘ESG 보고서’ 발간을 시작으로 2021년부터는 재무와 비재무적 성과를 포괄하는 200페이지 분량의 ‘통합보고서’를 매년 발간하고 있으며, 이마트 역시 2021년부터 매년 약 100페이지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오고 있다. 3사의 보고서를 비교해보면, 쿠팡만 지배구조(Governance) 분야의 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 네이버와 이마트는 2024 보고서에서 총 7명의 이사회 구성과 사외이사 비율(57.1%), 감사위원회·리스크관리위원회 등 5개 내외 산하

김종화 SK에너지 대표, SK지오센트릭도 맡아…SK이노 임원인사
SK이노베이션과 계열 사업 자회사들은 지난 4일 자회사 최고경영자를 포함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전기화 중심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역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김종화 SK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이 SK이노베이션 화학사업 자회사인 SK지오센트릭 대표이사를 겸직한다. 김 사장은 엔지니어링, 생산, 정유, 화학 사업 등에 걸쳐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는 평이다. 김 사장은 “석유화학 업황 부진과 구조적 변화라는 큰 파고를 넘어서기 위해 새로운 오퍼레이션 임프루브먼트(OI) 추진을 통해 실행력을 키우고, 정유와 화학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OI추진단 내 SK이노베이션 계열의 공급망 최적화 기능을 강화해 통합운영 기반 정유, 화학 사업 간 시너지 극대화를 추진한다. 또 SK이노베이션은 인공지능 트랜스포메이션(AX)을 가속화하기 위해 SK이노베이션과 모든 자회사에 CEO 직속 조직으로 AX전담조직을 신설했다. 전기화 중심으로 사업 간 시너지도 제고한다. 이를 위해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에너지 설루션(ES) 사업단과 베트남, 미주 사업개발 조직을 편제했다.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은 ES 연구소를 신설하고 전기화 사업 분야에서의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한다. SK온은 전기차 배터리와 함께 글로벌 성장성이 높은 에너지저장장치(ESS)사업 및

SK하이닉스, AI·HBM 특화 조직 신설…신규 임원 37명 선임
SK하이닉스는 풀 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Full Stack AI Memory Creator)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기 위해 ‘2026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신규 임원의 70%를 주요 사업∙기술 분야에서 발탁했다. 또 기술∙지원 조직에서는 80년대생 여성 임원도 배출하며 기술 기업의 성과 중심 인사 원칙을 일관되게 이어갔다. 회사의 중장기 성장을 이끌 미래 리더십 체계도 강화한다. 제조∙기술 분야 핵심 리더 이병기 담당을 ‘C-Level'(C레벨) 핵심 임원인 ‘양산총괄(CPO·Chief Production Officer)’로 승진시켜 SK하이닉스의 글로벌 생산 체계 혁신을 맡겼다. 수율과 품질 전문가인 권재순 담당과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제품 개발을 주도한 김천성 담당도 회사의 주요 보직인 M&T 담당, 솔루션(Solution) 개발 담당으로 각각 승진해 향후 회사를 이끌어 갈 경영자로서의 역량을 확고히 하게 됐다. 또 전사 지원 조직 기능을 통합적으로 조율하는 코퍼레이트 센터(Corporate Center) 산하 주요 임원에 김동규 담당(미래전략), 강유종 담당(구매), 진보건 담당(기업문화) 등을 선임해 세대교체도 진행했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경쟁력 확장을 위한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초점을 맞춘 조직 개편도 진행했다. SK하이닉스는 주요 HBM 고객들에 대한 신속한 기술 지원을 위해 미주 지역에 HBM

‘18개사 연합체’ 용산 드래곤즈, 아동복지시설에 크리스마스 선물 전달
용산 소재 민관학 연합봉사체 ‘용산 드래곤즈’가 ‘세계 자원봉사자의 날(12/5)’을 맞아 지난 4일 용산구 내 아동복지시설 어린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했다. 8년차를 맞이한 올해 ‘미리 크리스마스’ 활동에는 용산 드래곤즈의 18개 회원사인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재단, 국민건강보험공단 용산지사, 삼일회계법인, 삼일미래재단, 서울신용보증재단 용산종합지원센터, 숙명여자대학교, 오리온, 용산구자원봉사센터, 코레일네트웍스, 한국보육진흥원, 한국토지주택공사, CJ CGV, GKL, GKL사회공헌재단, HDC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현대산업개발이

체험·전시·공연 한자리에…넷마블·코웨이, 나눔 DAY 개최
넷마블문화재단(이사장 방준혁)은 오는 9일 넷마블 사옥에서 ‘2025 넷마블&코웨이 나눔 DAY’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나눔 DAY’는 사내 나눔 문화 활성화 및 참여 독려를 위해 전사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사회공헌 행사다. 올해 행사는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체험 클래스 운영하고 지역 내 비영리기관 연계 부스 운영을 통해 지역사회 참여를 확대한

“로봇이 물류를 바꾼다” 태국 유통기업이 방문한 CJ대한통운 GDC
CJ대한통운은 지난 4일 인천 GDC(글로벌 물류센터)를 찾은 CP 엑스트라(AXTRA) 타닛 치라바논(Tanit Chearavanont) 대표와 티라유 송벳카셈(Tirayu Songvetkasem) 최고디지털책임자 등 주요 경영진에게 풀필먼트에 특화된 첨단 물류기술을 소개하고 태국 사업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고 5일 밝혔다. CP 엑스트라는 도매·소매 브랜드인 마크로(Makro)와 로터스(Lotus’s)를 운영하는 태국 최대 유통기업이다. 이번 방문은 CJ대한통운의 고도화된 풀필먼트 전문성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가구 리폼부터 설치까지 원스톱…삼성 ‘인테리어핏’ 서비스 도입
삼성전자가 5일부터 ‘삼성 인테리어핏 설치서비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새롭게 구매하거나 보유한 가전에 맞춰 기존 가구장 철거부터 시공, 제품 설치까지 한번에 제공하는 서비스다. 삼성전자로지텍의 공식 가구 리폼 전문 협력회사를 통해 운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부터 냉장고∙오븐 등 주방가전을 대상으로 가구장 리폼 서비스를 시작했다. 회사에 따르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매월 이용

1인 6역은 기본…10년째 이어진 ‘목소리 봉사’ 참여해 보니 [더나미GO]
더나은미래 기자, 자원봉사자가 되다 <7> 롯데홈쇼핑 ‘드림보이스’ 녹음 봉사 현장 “‘와하하하’를 조금 더 웃는 느낌으로, 자연스럽게 다시 한번 가볼게요.”“마이크는 멀리 두고, 연기 톤 더 넣어주세요!” 지난달 25일 서울 영등포구 롯데홈쇼핑 본사 녹음실. 기자가 동화집 ‘여름과 가을 사이’를 한 문장 읽자 조정실에서 서지은 그래픽디자인팀 감독의 피드백이 쏟아졌다. 롯데홈쇼핑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

ESG 금융 5년 새 213% 성장, 국민연금·공적 금융이 주도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민병덕 국회의원실 ‘2023 한국 ESG금융백서’ 발간ESG금융 규모 1880조원, 전체 금융자산 4분의 1 수준 국내 ESG 금융이 지난 5년간 213% 성장하며 2023년에는 1880조원 규모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의 책임투자 확대, 공적 금융의 역할 강화, ESG 투자 증가 등이 주요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발간한 ‘2023 한국 ESG 금융백서’에
글로벌 이슈

“교실이 전쟁터가 됐다” 최근 5년간 분쟁 지역 학교 공격 3배 증가
나이지리아·수단서 학교 공격 확산…국제회의서 대응책 논의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최근 5년간 전 세계 분쟁 지역에서 학교를 겨냥한 공격이 약 790건(2020년)에서 2445건(2024년)으로 세 배 가까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무력 분쟁 속에서도 교육을 보호하겠다는 국제사회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으며, 아동의 배움터가 오히려 전쟁의 최전선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경고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5~26일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리는 제5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