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산기부, ‘산삼’ 키우듯 정성으로”…문턱 낮추는 NGO들의 전략
단체가 보는 K-유산기부의 현실 <2>전시회·캠페인·웰다잉 프로그램 등 ‘상속 문화’ 정착 선도 유산기부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기부로 이어지는 규모와는 여전히 큰 간극이 존재한다. 그 배경에는 ‘인지 부족’이 자리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산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다는 선택지 자체를 떠올리지 못하는 경우가 여전히 많고, 유산기부는 일반 시민은 물론 복지 현장 실무자에게도 낯선 영역으로 남아 있는 실정이다. 최지원 세이브더칠드런 필란트로피팀장은 “유산기부를 받을 수 있는 복지단체의 실무자조차 이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관련 분야 종사자들조차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일반 국민의 인식은 더 낮을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제도와 사례 부족으로 실무 단계에서는 선례가 없어 혼선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윤예슬 초록우산 자산기금팀장은 “주택연금 잔액을 유산기부 하겠다는 사례가 있었지만 담당 공공기관에서도 전례가 없어 검토가 필요했다”며 “유산기부 사례가 많지 않다 보니 사회적 준비가 아직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 “남기는 기부, 어떻게 전할까”…단체들 ‘공감 설계’에 주목 이 같은 상황에서 각 기관은 유산기부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직접적인 기부 권유보다는 접점을 넓히고, 실제

“로스쿨은 변시 학원 전락, 공익 변호사는 고용 불안” 법조계 겨냥 연구 나왔다
엄선희 두루 변호사·장보은 한국외대 교수 등 연구팀, 공익 법조인 실태 및 개선안 발표지자체 변호사 97% 비정규직·전업 공익변호사는 전체의 0.33% 불과“로스쿨 선택과목 P/F 도입하고, 시간 채우기식 공익활동 평가 ‘임팩트’ 중심으로 바꿔야” 한국의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제도가 ‘변호사시험 합격’이라는 단기 목표에만 매몰되어 사회가 요구하는 공익적 법률가 양성 기능을 상실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더불어 공공과 시민사회, 민간기업, 학계 등 전 분야에서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는 법조인들이 영역을 불문하고 고용 불안과 재정적 취약성에 노출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3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는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가 주최한 ‘한국 법조인 양성제도 개선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협의회 발주로 11명의 변호사가 참여 중인 ‘공익적 법률가 양성을 위한 연구’의 중간 결과가 발표됐다. 발제에 나선 엄선희 공익법단체 두루 변호사는 “그동안 전업 공익변호사 활동에 대한 연구는 일부 있었으나, 다양한 영역에 진출한 공익적 법조인의 경로와 현황을 종합적으로 조사한 것은 찾아보기 어려웠다”며 연구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공익 법조인을 ▲공공 영역 ▲시민사회 ▲민간기업 ▲교육·연구 ▲개별 변호사의 공익활동(프로보노) 등 다섯 영역으로 구분해 분석했다. ◇ 공공·시민사회 전반

[사회혁신발언대] 사회적기업이 자본시장에서 힘들 때, 고용노동부는 어디에 있는가?
“2개월밖에 분석할 시간이 없어 그 부분까지는 살피기 어려웠습니다.” 한 증권사 담당자가 상장 주관사 선정 평가회의에서 이렇게 답했다. 이 회사가 인증 사회적기업이라는 점을 상장 전략에서 어떻게 분석했는지 묻자 돌아온 답이었다. 즉답을 피하면서도 무난하게 넘어갈 수 있는 말이었지만, 내겐 실망스러운 답변이었다. 그날 참석한 것은 한 인증 사회적기업의 상장 주관사 선정 평가회의였다. 100페이지에 가까운 제안서를 바탕으로 상장 시점, 비교기업군, 투자자 설득 포인트, 평가 가치 논리가 설명됐다. 하지만 정작 ‘사회적기업’이라는 단어는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다. ‘사회적 가치’라는 표현도 찾을 수 없었다. 발표가 끝나고 질의응답이 시작되자 잠시 망설였다. 상장의 본질적 질문들이 오가는 자리에서 ‘사회적기업’ 운운하는 것이 괜히 한가한 질문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때 옆자리에서 나를 평가 회의에 초대한 사회적기업 대표가 채근했다. “대표님, 사회적기업 관련해서도 질문해 보세요.” 그날의 장면은 지금 한국 자본시장이 사회적기업을 대하는 방식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사회적기업이 상장을 준비할 만큼 성장했는데도, 시장은 여전히 그 기업을 이해하는 언어를 충분히 갖추지 못한 채 익숙한 재무 프레임으로만 해석하려 한다. 사회적기업이라는 정체성은 가치평가와 상장 내러티브의 중심에 들어오지도 못하고, 회사의 일반

“슬픔을 나눔으로”…22세 청년이 남긴 따뜻한 유산
유산기부 당사자 인터뷰 <2> 고(故) 김지환 청년 유가족 남희경 씨조의금에서 시작된 나눔…추모기부, 일상 속으로 들어온 유산기부 “추모기부는 슬픔을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승화시키는 방법일 수 있습니다.” 22세의 나이에 공군 복무 중 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故) 김지환 씨의 가족은 고인을 기억하는 방식으로 ‘기부’를 택했다. 지환 씨의 장례식에는 약 500명이 찾았다. 친구와

‘신진 과학자 지원’ 포스코사이언스펠로십 18기 모집
포스코청암재단이 국내 신진 과학자의 성장을 지원하는 ‘포스코사이언스펠로십’ 제18기 모집을 시작한다. 특히 올해는 환경 분야가 새롭게 신설되며,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지속가능성 연구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포스코사이언스펠로십은 국내 대학 및 연구소에서 기초과학과 응용과학을 연구하는 신진 교원을 선발해 안정적인 연구 환경을 제공하고, 세계적인 과학자로의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총 543명의 사이언스펠로우를 배출하며 국내

앱으로 신청, 택배로 수거…기부·일자리 잇는 ‘3자 협력’
CJ대한통운이 우리금융미래재단, 밀알복지재단과 함께 기부문화 확산 및 발달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2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CJ대한통운 윤재승 오네(O-NE) 본부장, 우리금융미래재단 장광익 사무국장, 밀알복지재단 한상욱 굿윌부문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택배를 통해 기부한 물품의 판매 수익으로 발달장애인 자립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각 가정에서

석탄 의존 못 벗어난 포스코·현대제철…탈탄소 평가서 하위권
18개사 중 15·16위…석탄 기반 생산 유지에 전환 준비 ‘미흡’ 국내 주요 철강사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글로벌 철강사 탈탄소 전환 평가에서 나란히 하위권에 머물렀다. 철강 탈탄소 전환을 평가하는 글로벌 단체 스틸워치(SteelWatch)가 전 세계 18개 철강사의 전환 준비도를 평가한 결과, 포스코는 21.9점으로 15위, 현대제철은 21.2점으로 16위를 기록했다. 두 기업 모두 석탄 기반 생산 구조를 유지한 채 저탄소 전환 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는 단순 배출량이 아니라, 기업이 석탄 기반 생산 구조를 줄이고 ‘탄소 배출이 거의 없는’ 생산 체제로 전환할 준비가 돼 있는지를 기준으로 진행됐다. 평가 대상 18개 기업 가운데 50점을 넘은 곳은 한 곳도 없었다. 녹색철강과 재생에너지 확대 관련 지표도 전반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스틸워치는 기업들이 장기적인 기후 목표를 제시하고 있지만 실제 설비 전환과 투자는 이를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한다고 봤다. 보고서는 이 같은 목표와 실행 사이의 간극을 ‘전환 준비도 격차’라고 설명했다. ◇ 고로 유지·전환 지연…포스코, 생산 구조 변화 ‘부재’ 포스코는 대형 철강사이지만 생산 구조 전환에서는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파트너는 전략적 동반자” 롯데, 파트너사와 동행콘서트
롯데가 지난 27일 롯데콘서트홀에서 파트너사 임직원을 초청해 ‘2026 롯데 행복나눔 동행콘서트’를 개최했다. 올해로 4번째를 맞이한 이번 동행콘서트에는 340여 개 파트너사 임직원 1300여 명이 참석했고, 롯데지주, 롯데백화점, 롯데GRS, 롯데건설 등 12개 계열사 임직원도 함께했다. 이번 행사의 테마는 ‘심포니 오브 롯데(Symphony of LOTTE)’로, 롯데와 파트너사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하나의 동반성장 교향곡을 만들어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공연도 클래식, 대중음악, 팝페라가 결합된 크로스오버 무대로 꾸며졌다. 디토 오케스트라와 김광현 지휘자가 클래식 공연을 선보였으며,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와 가수 박기영이 영화 OST 등 친숙한 곡으로 공감대를 이끌었다. 이어 가수 유채훈이 웅장한 크로스오버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본 공연에 앞서 롯데와 파트너사는 동반 성장 의지를 확인하는 세리머니를 진행했다. 노준형 롯데지주 대표이사,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이달곤 동반성장위원장, 김주영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간사와 파트너사를 대표해 이영석 태진자산관리 대표, 송승혁 ㈜바라 대표 등이 무대에 올라 동반성장 문구를 작성했다. 동행콘서트에 참가한 윤명훈 이노시큐리티 대표는 “롯데와 함께하며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도 파트너사들과 함께 나누는 자리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롯데 관계자는 “파트너사는 그룹의 성장에

유한양행, 휴이노와 손잡고 미국 디지털헬스케어 시장 진출
유한양행(대표이사 조욱제)의 미국법인 유한USA(Yuhan USA Corporation)와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 기업 휴이노(대표이사 길영준)가 전략적 업무협약을 통해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휴이노의 AI 기반 심전도 모니터링 솔루션 제품군(메모패치 M, 메모큐, 메모케어)과 임상 예측 솔루션 ‘바이탈 피카소(Vital-PICASO)’의 미국 시장 진입 및 점유율 확대를 골자로 한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미국 내 판매 채널 구축 ▲현지 마케팅 및 브랜드 전략 수립 ▲인허가 및 규제 대응 ▲물류 및 운영 지원 ▲신규 사업 기회 발굴 등 사업 전반에 걸쳐 긴밀하게 협력할 방침이다. ‘메모패치 M(MEMO Patch M)’은 최대 8일간 연속 측정이 가능한 초경량 웨어러블 심전계다. 제세동 치료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측정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국제 의료기기 안전 규격(IEC 60601-1)상 가장 엄격한 등급인 ‘Type CF Defib-proof’를 충족했다.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510(k)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메모패치 M을 포함하는 ‘메모큐(MEMO Cue)’는 입원 환자의 심전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고 의료진의 신속한 판단을 지원하는 스마트 AI 텔레메트리 솔루션이다. 별도의 통신망 공사 없이 기존 병원

신한금융, Visa와 손잡고 글로벌 디지털 금융 협력 확대
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은 지난 2일 오후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Visa 그룹 올리버 젠킨 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면담을 갖고 글로벌 사업 확대 및 미래 금융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면담은 Visa의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와 신한금융의 사업 역량을 결합해 디지털 금융 환경 변화에 공동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협력

혈행·혈당 한 번에…정관장 ‘GLPro’, 기능성 건기식 시장 공략
정관장이 혈행을 넘어 혈당 관리까지 겨냥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GLPro’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단순 영양 보충에서 벗어나 개인의 건강 상태를 기반으로 관리하는 ‘건강지능(HQ·Health Quotient)’ 개념이 확산되면서, 기능 중심·맞춤형 제품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정관장은 이에 맞춰 ‘GLPro’를 전면에 내세웠다. 혈행과 혈당을 동시에 관리하는 이중

“메타·구글 책임 인정” 플랫폼 규제 새 국면 [글로벌 이슈]
美 배심원단, 메타·구글의 ‘무한 스크롤·중독 유도’에 거액 배상 판결xAI ‘그록’ 등 생성형 AI 서비스도 성착취물 방지 의무 강화 추세 미국에서 메타와 구글의 소셜미디어 설계 책임을 인정한 배심원 평결과 메타의 아동 보호 책임을 인정한 판결이 잇따라 나왔다. 이를 계기로 IT기업 책임 논의가 콘텐츠 관리에서 플랫폼 설계와 운영 방식까지 확대되는 흐름이 나타난다.

“슬픔을 나눔으로”…22세 청년이 남긴 따뜻한 유산
유산기부 당사자 인터뷰 <2> 고(故) 김지환 청년 유가족 남희경 씨조의금에서 시작된 나눔…추모기부, 일상 속으로 들어온 유산기부 “추모기부는 슬픔을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승화시키는 방법일 수 있습니다.” 22세의 나이에 공군 복무 중 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故) 김지환 씨의 가족은 고인을 기억하는 방식으로 ‘기부’를 택했다. 지환 씨의 장례식에는 약 500명이 찾았다. 친구와 부대 동료, 자녀를 군에 보낸 부모 모임까지 가족이 알지 못하는

상속 후 남은 자산, 투자 노하우 접목해 ‘펀드’로 128억 기부
유산기부 당사자 인터뷰 <1> 권준하·조강순 부부원금은 남기고 수익은 기부…펀드로 구현한 유산기부 모델 “내 펀드도 ‘유산’으로 기부할 수는 없을까. 수익이 나면 기부금이 마르지 않고 계속 불어날 텐데.” 유산을 사회에 남기는 ‘유산기부’의 방식은 다양하다. 현금이나 부동산을 맡기는 전통적 방식부터 보험금 수익자 지정, 신탁 활용까지 그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자신의 유산을 ‘펀드’로 남기기로 한 이들이 있다. 권준하 신익산화물터미널 대표(82)와 조강순 후원자(8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