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 넘어 ‘홀로서기’ 연결…청년 자립 돕는 협력 모델 나왔다

[경기도사회적경제원 x 더나은미래 공동기획] 판을 키우는 협력<4>CJ온스타일·가치있는누림·굿스니저 등, 일터·창업 경험 제공해 자립 지원  “2000원입니다. 티켓 여기 있습니다. 즐거운 관람 되세요!” 경기 안산의 실버영화관 ‘명화극장’에서 직원 조명희(22·가명) 씨가 능숙하게 표를 건넸다. 명화극장은 고전영화를 저렴한 가격에 상영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조 씨의 업무는 하루 매출 정산부터 상영작 포스터와 온라인 배너 제작, 매표와 관객 응대까지. 지난 1월 일을 시작할 때만 해도 모든 게 낯설어 진땀을 뺐던 그였지만, 5개월간 성실하게 인턴십을 마친 지난 6월 극장 측으로부터 정규직 채용을 제안받았다.  조 씨는 아동·청소년 보호시설 등에서 지내다 이제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가정 밖 청소년이다. 그가 이곳에서 일을 시작하며 가장 크게 달라졌다고 느끼는 건 자신에 대한 믿음이다. “예전에는 집에만 있어 스스로도 답답했는데, 일을 하며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말솜씨도 늘고 원래의 외향적인 모습도 다시 나오는 것 같아 좋아요. 막연했던 독립이라는 꿈도 내 손으로 번 월급 덕분에 실현할 수 있게 됐고요.” 조 씨의 변화는 한 기업의 후원만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다. CJ온스타일이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의 ‘2026 사회환경 문제해결 지원사업’에 참여하며, 사회적경제조직·공공기관·대학이 각자의 전문성과 자원을 모아

“AI 격차, 결국은 접근성의 문제”…아시아 550만명 연결할 펀드[AVPN 2026]

[인터뷰] 박영은 AVPN AI Opportunity Fund 프로젝트 디렉터Google.org·ADB 협력해 아시아 AI 교육 확대노동자·교사·취업준비생·소상공인 대상 국가·언어별 맞춤 교육  한 차시 수업을 준비하는 데 여섯 시간을 쓰던 한 교사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뒤 준비 시간을 두 시간으로 줄였다. 절약한 네 시간은 학생들을 관찰하고 소통하는 데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인도에서 수공예품을 만들어 파는 소상공인 ‘푸자(Puja)’는 AI를 활용해 제품 디자인과 브랜드를 개선했다. 판매 가격을 25% 올렸지만 고객은 오히려 늘었다.  두 사례는 아시아 최대 사회적 투자자 네트워크 AVPN이 운영하는 ‘AI Opportunity Fund: Asia-Pacific’ 교육 현장에서 나왔다. 이 사업은 교사와 취업준비생, 노동자, 소상공인 등 AI 전환의 영향을 받지만 관련 교육을 접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자신의 일에 AI를 활용하도록 돕는다.  지난달 27일 인도 뉴델리에서 진행된 ‘2026 AVPN 글로벌 콘퍼런스’ 현장에서 만난 박영은 AVPN AI Opportunity Fund 프로젝트 디렉터는 “AI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은 대부분 알고 있다”며 “문제는 자신의 상황에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정보와 교육에 접근하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 AI 격차는 기기 넘어 ‘맞춤형 교육’의 부재

기업 자원봉사, ‘얼마나 했나’를 넘어…“지역사회 필요에서 출발해 함께 설계해야”

‘2026 CSR 포럼’서 기업 자원봉사 설계 원칙 제시글로벌 기업 사례로 본 지역사회 공동 설계·비영리 인프라 투자·직원 학습 “숫자만으로는 전체 이야기를 설명할 수 없습니다. 자원봉사의 힘은 얼마나 많은 사람을 참여시켰느냐가 아니라, 그 봉사의 결과로 개인과 기업, 지역사회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느냐에 있습니다.” 슈 카터 카일 포인트 오브 라이트(Points of Light) 선임고문은 2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26 CSR 포럼–기업자원봉사 임팩트: UN Volunteers의 GIVE를 중심으로’에서 영상 발제를 통해 유엔자원봉사단(UNV)의 작년 보고서를 인용하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자원봉사문화와 더나은미래가 공동 주최한 이번 포럼은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기업 CSR 실무자와 자원봉사 관계자 등 14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는 UNV가 제시한 ‘글로벌 자원봉사 참여지수(GIVE)’를 중심으로 기업 자원봉사의 임팩트를 살펴봤다. 이날 발표에 참여한 포인트 오브 라이트는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미국의 대표적인 자원봉사 전문기관이다. 기업과 비영리, 지역사회의 자원봉사와 시민 참여를 지원해 왔으며, 한국에서는 한국자원봉사문화가 파트너 기관으로 활동한다. 카일 고문은 자원봉사의 성과를 숫자로 측정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데이를 수집하고 의미 있게 전달하려면 시간과 자원, 조직의 역량이 필요한

마을기업·자활기업도 중소기업 지원받는다…중소기업기본법 개정안 통과

중소기업자 범위 확대…금융·판로 등 각종 지원정책 활용 가능해져 마을기업과 자활기업도 앞으로 요건을 충족하면 중소기업자로 인정받아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국회는 3일 본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소기업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의결했다. 최혁진·김동아 의원 공동대표발의안 등 3건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통합·조정해 마련한 위원회 대안이다. 현행 중소기업기본법은 일정 요건을 갖춘 영리기업뿐 아니라 사회적기업,

초록우산, 네팔 긴급구호 확대…홍수로 학교·가정 잃은 아동 지원

식량·위생용품·임시 거주 공간 지원…교육·돌봄 공백 대응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이 대규모 홍수 피해가 발생한 네팔 현지에 구호팀을 급파해 긴급구호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초록우산은 지난달 말 구호팀을 네팔에 파견해 현지 기관 및 파트너들과 피해 상황과 지원 수요를 점검하고 있다. 아동과 이재민에게 긴급식량과 위생용품, 침낭 등 구호물품을 지원하고 있으며, 삶의 터전을 잃은

기업·기업재단 인재 육성 사업, 사례부터 현장의 고민까지 나눈다

기업및기업재단사회공헌협회, 9월 30일 ‘월간 사회공헌’ 개최한화그룹·한국타이어나눔재단 등 참여…실무자 경험·노하우 공유 기업및기업재단사회공헌협회가 오는 9월 30일 ‘아동에서 청년까지, 인재를 계속 키운다’를 주제로 ‘9월 월간 사회공헌’을 연다. 지난 5월에 이은 ‘인재 육성 시즌 2’로, 한화그룹과 한국타이어나눔재단 등 기업·기업재단이 참여해 인재 육성 사례와 운영 노하우를 공유한다. 행사에서는 아동부터 중학생, 대학생, 청년에 이르기까지 연령대별 인재

고인을 기억하며 기부한다…세이브더칠드런, 추모기부 캠페인 시작

국제아동권리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이 고인을 기리며 기부하는 추모기부 캠페인 ‘그리운 이름으로’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리운 이름으로’는 가족이나 지인이 자신의 재원으로 고인의 이름을 담아 기부하는 캠페인이다. 본인이나 고인이 남긴 재산을 기부하는 유산기부와 달리, 유족과 지인이 고인을 추모하며 직접 후원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캠페인을 통해 모인 후원금은 전 세계 신생아 살리기 사업에 사용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더나은미래 특별기획

코스피·코스닥 시총 상폐기준 강화 6개월 늦춘다…코넥스 이전상장 허용

정부가 코스피, 코스닥의 상장폐지(상폐) 시가총액 요건 추가상향을 6개월 유예한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4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 김이탁 국토교통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최근 코스닥 시장의 상폐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제도 운영 방향이 논의됐다. 정부와 한국거래소는 부실기업 퇴출을 추진했다. 그러나 최근 상황을 고려해 속도 조절에 들어간다. 당초 내년 1월부터 시가총액 기준을 코스닥 300억 원, 코스피 500억 원으로 추가 상향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업계에서 코스닥 시장 상황 악화 등을 감안해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해 정부는 시행 시기를 일부 조정하기로 했다. 일정 재무요건을 갖춘 기업은 정리매매 절차를 거치지 않고 코넥스로 이전상장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정리매매는 상장폐지가 결정된 종목을 투자자들이 마지막으로 사고팔 수 있도록 일정 기간 거래를 허용하는 절차다. 코넥스는 코스피·코스닥보다 규모가 작은 중소·벤처기업의 자금 조달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주식시장이다. 정부는 일정 요건을 충족한 기업이 정리매매 대신 코넥스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해 상폐에 따른 충격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내년 1월로

한전, 삼성전자·SK에 25조원 전기료 선납 제안…왜?

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5년 치 전기요금 25조원을 미리 낼 수 있는지를 제안했다. 210조원이 넘는 막대한 부채로 신규 채권 발행이 어려워진 한전이 기업의 사전 요금 납부를 활용해 호남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망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는 한전이 최근 삼성전자에 20조원, SK하이닉스에 5조원 규모의 전기요금 선납을 제의하고 구체적인 수용 여부와 금리 조건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실무진 역시 8월 들어 선납 방식과 차감 이자율 등 세부 조율에 착수한 상황이다. 한전이 이러한 선납 특례 제도를 마련하려는 배경에는 급격히 늘어난 부채 부담과 향후 다가올 한전채 발행 제한이 자리 잡고 있다. 에너지 가격 급등의 여파로 부채가 폭증한 상황에서 2027년 말 사채 발행 한도 완화 특례가 종료되면 자금 조달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한전은 선납금을 통해 채권 발행을 대폭 줄임으로써 금융 시장 부담을 완화하고 전기요금 인상 압박도 일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기업들 또한 안정적인 전력 확보를 위해 한전의 요구를 긍정적 시각에서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용인과 호남

[기업승계 연구 ③] ‘세금 부담 완화’만이 답일까…“후계자뿐만 아닌 ‘現 경영자’ 위한 교육 절실”

앞서 ①편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국내 중소기업 경영자의 고령화는 빠르게 진행 중이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소제조업의 60세 이상 대표자 비율은 2013년 15.9%에서 2023년 36.8%로 급증했다. 지금 추세가 유지된다면 2030년 전후에는 전체 중소기업 경영자 절반 가까이가 60세를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다. 우리은행 기업승계지원센터가 협약을 체결한 554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대표자 연령이 50대 이상인 비중이 90.7%(50~69세 70.2%, 70세 이상 20.5%)에 달했으나, 이들 중 43.7%는 여전히 승계 방식을 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승계를 하지 못할 경우 폐업이나 기업 매각을 고려하겠다는 응답이 56.2%를 차지했다. 승계 문제는 중소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다. 1993년 창업해 한때 국내 생활가전 및 정수기 렌탈 시장 2위를 차지한 바 있는 청호나이스의 외국계 사모펀드 매각은 업계를 넘어 산업계 전반에 충격을 안겼다. 청호나이스는 2025년 6월 정휘동 창업회장이 항년 67세로 갑작스레 별세했다. 정 회장은 청호나이스 지분 75.1%와 핵심 계열사인 마이크로필터 지분 80%를 보유한 오너였으며, 청호나이스의 기업 가치는 업계에서 약 8000억 원 내외로 평가됐다. 그러나 정 회장의 유가족은 최대 60%에 달해 약

삼성전자, Z세대 ‘취향 저격’…IFA 2026서 ‘삼성 크리에이터 허브’ 연다

삼성전자가 Z세대의 감성을 자극하는 인공지능(AI) 생태계를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4일부터 8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6’에서 글로벌 인플루언서와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위한 전용 공간인 ‘삼성 크리에이터 허브(Samsung Creator Hub)’를 마련하고, 삼성 AI 생태계 체험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 크리에이터 허브는 IFA 2026이 열리는 메세 베를린(Messe Berlin)의

iM금융그룹, 대구사회복지대회 ‘사회공헌 대상’ 수상

iM금융그룹(회장 황병우)이 지역사회 복지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iM금융은 지난 2일 대구 동구 아양아트센터에서 열린 ‘제27회 사회복지의 날 및 제35회 대구사회복지대회’ 기념식에서 사회공헌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념식은 ‘가장 약한 곳에서 시작하는, 가장 강한 복지대구!’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가운데 제27회 사회복지의 날과 사회복지주간을 맞아 사회복지 발전에 이바지한 이들을 발굴 및

경상수지 흑자 420억 달러 돌파…역대 2위 기록

우리나라 7월 경상수지가 같은 달 기준 사상 최대 흑자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6년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7월 경상수지는 420억8000만 달러(약 57조 원)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월간 기준 지난 6월(497억3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2위이며 동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흑자 규모다. 또한 39개월 연속 흑자로,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AI 격차, 결국은 접근성의 문제”…아시아 550만명 연결할 펀드[AVPN 2026]

[인터뷰] 박영은 AVPN AI Opportunity Fund 프로젝트 디렉터Google.org·ADB 협력해 아시아 AI 교육 확대노동자·교사·취업준비생·소상공인 대상 국가·언어별 맞춤 교육  한 차시 수업을 준비하는 데 여섯 시간을 쓰던 한 교사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뒤 준비 시간을 두 시간으로 줄였다. 절약한 네 시간은 학생들을 관찰하고 소통하는 데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인도에서 수공예품을 만들어 파는 소상공인 ‘푸자(Puja)’는 AI를 활용해 제품 디자인과 브랜드를 개선했다. 판매 가격을

검증된 데이터로 기부처 찾는다…AVPN이 설계한 아시아 기부 플랫폼 보니[AVPN 2026]

[인터뷰] 케빈 테오 AVPN 임팩트콜랩(ImpactCollab) 최고기술책임자(CTO)20개 시장 970여 개 조직 등록…규제·평판 위험 낮춰 자산가·금융기관과 연결 ‘성과 마켓플레이스’로 사회성과 기반 지원 실험도  “아시아에 자본이 부족한 것은 아닙니다. 자본을 가진 사람과 그 돈이 필요한 사회문제 해결 조직이 서로 연결되지 못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케빈 테오 AVPN 임팩트콜랩(ImpactCollab) 총괄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8월 25일 인도 뉴델리 ‘2026 AVPN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더나은미래>와 만나 아시아 필란트로피 시장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