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가 주목한 화석연료 전환 로드맵(TAFF) 불발…산유국 반대로 최종문서 삭제 적응·기후재원도 반쪽 합의…WWF·기후솔루션 “과학이 요구하는 속도와 여전히 거리 있어”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가 22일(현지시각) 막을 내렸다. 파리협정 10주년이자 처음으로 산업화 이전 대비 1.5℃ 초과가 ‘1년 내내 지속된’ 해에 열린 회의였지만, 국제사회의 약속은 과학이 요구하는 속도에 미치지 못했다. 회의 슬로건은 “선언이 아닌 실행”이었지만, 실제 결과는 전환의 핵심축을 결단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비판이 잇따른다. 이번 COP의 특징은 브라질이 도입한 ‘무치랑(mutirão)’ 협상 방식이었다. 여러 난제를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일괄 타결을 시도한 ‘종합 협상 틀’이다. 협상 속도를 높이려는 실험이었지만, 공개 토론 시간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지속됐고, 실제로 막판 협상은 NDC 후속조치·적응 재원·무역 3대 쟁점에만 집중된 채 다른 핵심 의제는 심야 테이블에 오르지 못했다. 폐회 총회에서는 의사봉(gaveling) 절차를 둘러싼 문제 제기로 한때 정회되기도 했다. ◇ ‘전환의 COP’ 시험대였던 화석연료 로드맵…최종문에서는 빠졌다 전 세계 정부·시민사회·언론이 가장 주목한 의제는 화석연료 전환 로드맵(TAFF)이었다. COP28이 ‘화석연료 전환’을 최초로 선언한 뒤, COP30에서는 이를 실제 이행 계획으로 구체화할 첫 로드맵이 나올지 여부가

“자원봉사는 사회 변화의 기반…인식·투자·지원 모두 달라져야 한다”
글로벌 CSR 대전환 : 자원봉사의 미래를 다시 묻다 <4·끝>니콜 시릴로(Nichole Cirillo) IAVE 사무총장·윤영미 한국자원봉사문화 사무총장 특별 대담 오는 2026년은 ‘세계자원봉사자의 해(International Year of Volunteers·IYV)’다. 국제자원봉사자의 해 지정은 2001년 이후 두 번째다. 유엔은 지난해 12월 총회에서 2026년을 다시 국제자원봉사자의 해로 채택하며 “각국은 자원봉사의 구조적 가치와 사회적 기여를 재평가하고 필요한 제도와 투자를

관리 대신 ‘신뢰’를 건네자, 여성 자립청년은 스스로 길을 냈다
한국여성재단 WFM, 여성 자립준비청년 특화 첫 모델…교차 취약성 고려한 맞춤형 설계 증빙 없는 지원금·안전한 커뮤니티, ‘관계적 자립’ 이끌어 지난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여성재단 회의실. 보호 종료 이후 홀로서기를 이어온 자립준비청년 이하나(26)씨가 천천히 마이크를 잡았다. “다른 곳에서는 제 경험을 편하게 꺼낼 수 없었는데, 여기에서는 여성으로서 겪은 트라우마까지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제

아시아 기후위기 현장 탐방…환경재단, ‘그린아시아 2기’ 참가팀 모집
국내 시민사회·지역 풀뿌리 단체 대상 아시아 기후현장 탐방 및 연대 활동 지원총 8개팀 선발, 팀당 최대 800만원 지원…12월 31일까지 접수 환경재단은 국내 시민사회 활동가의 아시아 기후현장 탐방과 국제 연대 활동을 지원하는 ‘그린아시아 글로벌 리더십 지원사업 2기’ 참가팀을 오는 12월 31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그린아시아 글로벌 리더십 지원사업’은 환경재단이 현대자동차의 후원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사회혁신발언대] 임팩트 스타트업 M&A의 본질을 찾아서

[기자 수첩] 한국 사회에 첫 출근한 ‘이상한 인턴’의 기록

[공익이 이끄는 데이터 과학] 민주주의는 확률이 아니라 가능성이다

[ESG 월드뷰] 아마존 자동화가 던진 질문…정의로운 전환은 준비돼 있나

[조직문화 pH 6.5] 요즘 애들의 역사는 반복된다

[세상은 여전히 따뜻한 法] 법의 문턱 밖에 선 아이들

[Who Cares Wins] UNGC 25년, ‘사람의 얼굴을 한 시장경제’를 향하여

“작고 빠른 AI가 경쟁력” 삼성, ‘온디바이스’ 핵심 기술 공개
모델 압축·AI 실행기 등으로 최적화 전략 구현 과거 SF 영화 속 인공지능은 거대한 컴퓨터 장비나 초대형 서버로 묘사되곤 했지만, 오늘날 AI는 손 안의 기기에서도 바로 사용하는 일상의 기술이 됐다.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모바일 기기, 가전 등 다양한 기기에 외부 서버나 클라우드 없이 자체적으로 AI를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AI(On-Device AI)’ 기술을 적극 도입하며, 빠르고 안전한 AI 경험을 실현하고 있다. 서버 환경과 달리 온디바이스에서는 메모리와 연산 자원의 제약이 크다. 따라서 AI 모델의 크기를 줄이고, 기기 환경에 맞게 실행 효율을 높이는 온디바이스 AI 최적화 기술이 필수적이다. 삼성리서치 AI센터 함명주 마스터는 삼성전자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모델 압축, 실행 소프트웨어 최적화, 새로운 아키텍처 개발 등 온디바이스 AI 핵심 기술 전반에서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 LLM을 기기 안에 넣기 위한 해법…양자화와 AI 실행 엔진 생성형 AI의 중심에는 수십억 개 연산을 수행하는 거대언어모델(LLM)이 자리 잡고 있다. 함 마스터는 “이 모델을 기기에서 그대로 구동하면 배터리 소모와 발열, 지연 발생 등 사용성 저하가 필연적”이라고 설명한다. 이에 삼성리서치는 숫자 연산을

“피지컬AI가 물류혁신 열쇠” CJ대한통운, 전략 공개
“피지컬 AI는 물류센터의 자율 운영 체계를 여는 미래 물류혁신의 핵심 기술입니다.” CJ대한통운 구성용 TES자동화개발담당은 지난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물류산업 AI혁신 국회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하며, 회사의

삼성전자 19조 영업이익 기대감…“목표가 16만원 상향”
KB증권은 25일 삼성전자가 4분기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1월 현재 범용 메모리 가격이 50% 이상 오르고 있어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4분기 영업이익은 19조원으로 예상되며,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2% 증가한 수준”이라며 “시장 컨센서스인 14조원을 33% 웃도는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D램 가격 상승과 고용량 기업용 SSD(eSSD) 출하 증가로 낸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4분기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이 15조1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22% 급증한 수준이다.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의 품질 인증이 연내 조기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지목됐다. KB증권은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39조5400억 원에서 42조4920억 원으로 7.5% 상향했으며, 내년 전망치 역시 82조1700억 원에서 97조1160억 원으로 18.2% 높여 잡았다. 김 센터장은 또 “여당에서 조만간 3차 상법 개정안이 발의될 예정”이라며 “이를 계기로 삼성전자의 추가 자사주 소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폐건전지 가져오면 휴지로 교환” 오비맥주 청주공장 환경 캠페인
오비맥주 청주공장은 충북 청주시 서원구청과 함께 임직원을 대상으로 재활용 자원 교환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오비맥주 청주공장과 서원구는 지난 2월 깨끗한 청주시를 만들고 자원 선순환을 실천하기 위해 ‘자원多잇다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캠페인은 협약의 일환으로 청주공장 임직원들에게 올바른 분리배출의 중요성을 알리고 자원순환 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청주공장은 임직원들이 근무 중에도 부담

LGU+, AI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지원 강화
LG유플러스가 기술 경쟁력을 갖춘 국내 AI 스타트업의 성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회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쉬프트데이(Shift Day)’ 행사를 열고 AI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전략을 공개했다. LG유플러스는 24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스타트업 협력 성과와 향후 방향성을 공유하는 ‘쉬프트데이’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쉬프트’ 1·2기 참가 스타트업

민생회복 소비쿠폰, 30일 자정 사용 종료…“미사용분 전액 소멸”
행정안전부는 1·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사용기한이 오는 30일 밤 12시부로 종료된다고 25일 밝혔다. 기한을 넘겨 사용되지 않은 잔액은 전액 소멸되는 만큼, 정부는 기간 내 소비쿠폰을 모두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밤 12시 기준, 신용·체크카드 형태로 지급된 소비쿠폰 9조668억 원 중 97.5%인 8조8407억 원이 이미 사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KT, 판교에 ‘AI Campus’ 개소…현장 맞춤형 AI 실무교육 본격화
KT(대표 김영섭)가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KT 판교 사옥에 AI 전문 교육 공간인 ‘AI Campus’를 개소하고 실무형 AI 기반 업무 전환(AX) 역량 교육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KT는 대한민국 AI 역량 강화를 위한 ‘AI 인재양성 이니셔티브’ 목표 아래 전문 교육장과 체계적인 AI 커리큘럼을 준비했다. ‘AI Campus’는 약 400평 규모, 6개의 대형 교육장과

1인 6역은 기본…10년째 이어진 ‘목소리 봉사’ 참여해 보니 [더나미GO]
더나은미래 기자, 자원봉사자가 되다 <7> 롯데홈쇼핑 ‘드림보이스’ 녹음 봉사 현장 “‘와하하하’를 조금 더 웃는 느낌으로, 자연스럽게 다시 한번 가볼게요.”“마이크는 멀리 두고, 연기 톤 더 넣어주세요!” 지난달 25일 서울 영등포구 롯데홈쇼핑 본사 녹음실. 기자가 동화집 ‘여름과 가을 사이’를 한 문장 읽자 조정실에서 서지은 그래픽디자인팀 감독의 피드백이 쏟아졌다. 롯데홈쇼핑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

ESG 금융 5년 새 213% 성장, 국민연금·공적 금융이 주도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민병덕 국회의원실 ‘2023 한국 ESG금융백서’ 발간ESG금융 규모 1880조원, 전체 금융자산 4분의 1 수준 국내 ESG 금융이 지난 5년간 213% 성장하며 2023년에는 1880조원 규모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의 책임투자 확대, 공적 금융의 역할 강화, ESG 투자 증가 등이 주요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발간한 ‘2023 한국 ESG 금융백서’에
글로벌 이슈

코로나19·전쟁·인종차별…위기가 바꾼 기부 지도
변화하는 미국의 기부 생태계 <3·끝>사회적 격변이 만든 새로운 자선의 지형도 세상이 흔들릴 때, 사람들의 지갑이 향한 곳도 달라졌다. 코로나19 병상과 우크라이나 국경, 인종차별 시위의 거리마다 자선의 물줄기가 흘렀다. 위기 속에서 ‘누구를 도울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한 단체들이 미국 기부 지도를 다시 그렸다. 미국 비영리 전문매체 ‘크로니클 오브 필란트로피(Chronicle of Philanthropy)’가 발표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