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제 해결’도 거래되는 자산이 될 수 있을까

탄소 배출권 거래 시장과 비교해 본 사회적 가치 거래의 가능성 정부·기업·투자자 편익 있지만 시장 작동 위한 제도 기반 더 갖춰져야 사회문제 해결로 만들어진 성과에 가격표를 붙이고, 이를 사고파는 일이 가능할까? 일자리 창출이나 교육 격차 완화 같은 무형의 ‘사회적 가치’를 거래한다는 건 여전히 낯선 개념이다. 그러나 불과 20년 전만 해도 대기 중의 ‘탄소’를 돈 주고 거래한다는 것 역시 상상하기 어려웠다. 현재 ‘탄소 시장’은 1조2000억 달러(약 1740조 원) 규모의 거대 시장으로 성장했다. 비결은 단순하다. 환경을 보호하자는 ‘선의’에 기댄 것이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 한도를 정하고 배출권을 거래하게 만들어 기업에 실질적인 경제적 유인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온실가스를 한도보다 적게 배출한 기업은 남은 배출권을 판매해 수익을 얻고, 초과 배출한 기업은 비용을 지불해 배출권을 구매한다. 기후위기 대응처럼 사회적 가치 역시 참여자에게 경제적 이익이 돌아오는 구조가 마련돼야 비로소 거래 가능한 자산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SK그룹 산하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이 2026년 발간한 아티클 ‘사회적 가치는 거래될 수 있을까’에서 심도 있게 다뤄졌다. 이 보고서는 탄소 시장과의 비교를 통해 사회적 가치가

[김윤곤의 더나은미래] 보이는 삼성 상속세 12조 vs 보이지 않는 ‘승계의 기술’

삼성그룹 고(故) 이건희 회장 유족이 납부한 약 12조 원의 상속세는 글로벌 자본시장에서도 이례적인 규모다. 여기에 약 10조 원 규모의 문화예술품 기증,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까지 더해지면서 삼성의 승계는 상속의 사회적 환원이라는 이정표를 남겼다. 넥슨 고(故) 김정주 회장 유족이 지주사 NXC 지분으로 약 4조7000억 원의 세금을 물납한 사례 역시 마찬가지다. 이 두 사례는 총수의 사전 승계 준비가 미비한  상황에서, 상장사 중심의 지배구조가 ‘사후 상속’이라는 정면돌파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하지만 삼성의 3남매 초기 승계과정 역시 결과 이면에는 정교한 기술이 작동했다. 과거 삼성SDS 상장과 에버랜드를 통한 삼성물산 중심의 지배구조 확립은 그 정당성을 두고 오랜 논란을 낳기도 했다. 최근 시장이 주목하는 방식은 더 정교하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자녀들 승계 과정에서 김동관 부회장 등 3형제가 100% 지분을 가진 비상장 계열사 한화에너지는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비상장사가 지주사의 지분을 확보하며 지배력을 키우는 방식은 법의 테두리 안에서 정교하게 기획된 ‘설계된 승계’의 전형이다. 호반, 중흥, 부영 등 건설 기반 그룹들은 제조 대기업과는 다른 방식으로 지배구조를 형성해 왔다.

더나은미래, 창간 16주년 VIP 조찬포럼 개최…“부의 사회적 책임 묻다” 

오는 5월 19일 더 플라자 호텔 서울서 개최 정·재계 인사, 기업 CEO 등 오피니언 리더 100여 명 참석 공익 전문 미디어 더나은미래가 창간 16주년을 맞아 오는 5월 19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창간 16주년 VIP 조찬포럼’을 개최한다.  ‘부(富)의 사회적 책임과 더 나은 미래’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대한민국의 부의 흐름을 사회적 자본으로 연결하기 위한 새로운 담론을 모색하는 자리다. 정·재계 인사를 비롯해 기업 CEO, 소셜 임팩트 리더 등 사회 각계각층의 오피니언 리더 1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일 예정이다.  1부에서는 김윤곤 더나은미래 대표의 개회사로 막을 올린다. 지난 16년간 더나은미래가 걸어온 사회적 임팩트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새로운 비전을 선포한다.  2부 세션에서는 개인과 기업의 부가 어떻게 사회문제 해결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집중 논의한다.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이 기조연설 연사로 나서 ‘부의 대이동과 초고령 사회’를 주제로 발언한다. 황 회장은 자산 구조의 변화 속에서 대한민국의 부가 사회적 안전망 구축으로 전환되어야 하는 이유를 짚어낼 계획이다.  이어지는 발제 세션에서는 학계와 현장 전문가들이 구체적인 사례와 전략을 공유한다. 신현상

롯데면세점, 스포츠 ESG 확대…장애인 선수와 계약 체결

롯데면세점이 스포츠를 통해 사회공헌에 힘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4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장애인 스포츠 선수 고용 계약 체결식’을 열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체결을 통해 탁구 2명, 수영 2명, 배드민턴 1명 등 총 5명과 손을 맞잡았다. 이번 채용은 기존 사무직 중심의 장애인 고용에서 첫 스포츠 분야 확장 사례다. 선수단 운영은 스포츠 매니지먼트

몽골·인도·중국 등 9개국 창업가, 아산 상회서 성장 발판 마련

아산나눔재단(이사장 엄윤미)이 탈북민, 이주민, 외국인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창업가들의 도전을 지원하는 포용적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아산 상회(Asan Sanghoe)’의 2026 배치 참가팀 10개팀을 선발했다고 7일 밝혔다. ‘아산 상회’는 탈북민, 이주민, 외국인 등 다양한 배경의 예비·초기 창업가들이 한국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사업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초기 사업 지원금과 창업 교육,

세이브더칠드런·우리금융미래재단, 치료 중단 위기 희귀난치질환 아동 243명 지원

저소득 환아 의료·복지 사각지대 보완…62개 협력기관과 지원 연계 희귀난치질환 아동에게 치료는 ‘꾸준히 이어가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재활치료와 의료기기, 특수식 지원 등 장기간 관리가 필요한 경우가 많지만, 고비용 치료 부담은 여전히 많은 가정에 큰 어려움으로 남아 있다. 세이브더칠드런과 우리금융미래재단은 희귀난치질환 아동 의료비 지원사업 ‘우리 함께 더 케어’를 통해 치료가 지연되거나 중단

더나은미래 특별기획

SK이노베이션 E&S ‘로컬라이즈 군산’, 글로벌 사회혁신 사례로 주목

스탠퍼드 소셜 이노베이션 리뷰(Stanford Social Innovation Review, SSIR)에 한국 기업 주도의 지역재생 사례가 소개되며 국제적 관심을 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 E&S가 추진한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가 그 주인공이다. ‘로컬라이즈 군산’은 대기업 철수 이후 침체된 군산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해 2019년 시작됐다. 기존 지역개발 사업이 시설 투자 중심인데에 반면, 해당 프로젝트는 창업가 육성에 방점을 두었다. SK이노베이션 E&S는 이를 위해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자처했다. 단순 지원을 넘어 창업가의 실행을 촉진하고,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SK이노베이션 E&S 최은정 팀장은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로컬라이즈 군산’은 ‘지역의 스토리와 자원을 활용하는 로컬 콘텐츠 개발에 집중 지원하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프로젝트는 단기 성과보다 장기적인 성장을 목표로 설계됐다. 일반적으로 창업 안정화까지 약 3년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해, 초기 단계부터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졌다. 그 결과 2026년 기준 전체 창업팀의 약 80%가 사업을 유지하고 있으며, 약 40%는 군산에 정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매출은 약 180억 원에 달한다. 이는 일반적인 창업 생존율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사업 2년차에 코로나19가 발생하며 오프라인 중심 사업이 큰

숨은 맛집 띄운다…CJ대한통운, 소상공인 30곳 지원

CJ대한통운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 식품업체를 발굴해 물류와 홍보를 지원하는 상생 프로젝트 ‘함께사네 가치오네’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택배로 제품을 배송·판매하는 식품 셀러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신청은 4월 27일부터 5월 25일까지 ‘CJ대한통운 함께사네 가치오네’ 캠페인 사이트에서 받는다. CJ대한통운은 총 4000만 원 규모의 배송지원금과 물류비 할인, 인기 유튜버와의 콘텐츠 제작 지원 등을 통해 실질적인 상품 홍보와 소비자 접점 확대를 돕는다는 계획이다. 이번 캠페인은 참신한 아이디어와 우수한 제품력을 갖추고도 물류비와 홍보·마케팅 부담으로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정 품목이나 유행 메뉴에 제한을 두지 않고 상품 경쟁력 자체에 주목해 전국의 숨은 ‘택배 맛집’을 발굴한다는 취지다. CJ대한통운은 ▲제품의 맛과 품질 ▲가격 경쟁력 ▲배송 적합성 ▲차별성 및 스토리 등을 종합 평가해 최종 30개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업체 중 20곳에는 각각 100만 원의 배송지원금이 제공된다. 나머지 10곳에는 최대 200만 원의 배송지원금과 함께 유명 인플루언서가 참여하는 제품 홍보 콘텐츠 ‘원픽(O-NE Pick) 리뷰’ 제작이 지원된다. 해당 콘텐츠는 CJ대한통운 유튜브 채널 ‘이게오네(O-NE)’에

라이브커머스로 5만명 연결…롯데홈쇼핑, K-브랜드 베트남 진출 지원

롯데홈쇼핑(대표 김재겸)은 지난 23일 베트남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파트너십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지원하는 쇼케이스와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산업통상부와 KOTRA가 주관하는 ‘유통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국내 유통기업의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롯데홈쇼핑은 2016년부터 운영해 온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통해 축적한 수출 지원 경험과 성과를 인정받아 참여 기업으로 선정됐다. 향후 미국, 프랑스 등 주요 국가에서 현지 바이어 매칭부터 수출 상담, 라이브 커머스를 통한 홍보, 글로벌 유통채널 입점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은 현장에서 방송사업의 특성을 접목한 차별화된 지원을 선보였다. 쇼케이스 스튜디오에서 현지 인플루언서와 협업한 모바일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기능성 탈모샴푸 ‘그래비티’, 프리미엄 기저귀 ‘로맘스’ 등 중소기업 제품을 소개하며 실시간 판매를 병행했다. 특히 동남아 대표 이커머스 플랫폼인 쇼피(Shopee), 틱톡 라이브 등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송출해 시청자 수가 5만2000명으로 집계되는 등 관심을 이끌어냈다. 유통 바이어와의 수출 상담은 유통채널 입점과 수출·총판 계약 등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는 “그간 축적한 수출 지원 역량을 바탕으로

더나은미래, 창간 16주년 VIP 조찬포럼 개최…“부의 사회적 책임 묻다” 

오는 5월 19일 더 플라자 호텔 서울서 개최 정·재계 인사, 기업 CEO 등 오피니언 리더 100여 명 참석 공익 전문 미디어 더나은미래가 창간 16주년을 맞아 오는 5월 19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창간 16주년 VIP 조찬포럼’을 개최한다.  ‘부(富)의 사회적 책임과 더 나은 미래’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대한민국의

코스피 ‘7000’ 시대 열렸다…삼성전자 14%·하이닉스 10% 급등

코스피가 6% 넘게 오르면서 ‘7000피’를 넘어 7400선에 이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거래일보다 447.57포인트(6.45%) 상승한 7384.56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이날 개장과 함께 7000선을 넘어선 코스피는 오후 장중 7426.60을 나타내기도 했다. 차익매도세가 이어지면서 74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하루 동안 450포인트 가까이 지수가 오르면서 시가총액은

KT, 신진 크리에이터 찾는다…‘Y아티스트 레이블 AI 공모전’개최

KT가 젊은 감각을 갖춘 크리에이터들을 발굴하기 위해 박차를 가한다. KT는 7일 “생성형 AI 영상 분야의 신진 크리에이터를 발굴하는 ‘Y아티스트 레이블 AI 영상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KT의 20대 브랜드 Y는 청년들의 성장 기회를 발굴하기 위한 프로젝트 일환으로, 지난 2021년부터 ‘Y아티스트’를 선발해 창작 활동 기회와 성장을 위해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일러스트와 인스타툰,

상속 후 남은 자산, 투자 노하우 접목해 ‘펀드’로 128억 기부

유산기부 당사자 인터뷰 <1> 권준하·조강순 부부원금은 남기고 수익은 기부…펀드로 구현한 유산기부 모델 “내 펀드도 ‘유산’으로 기부할 수는 없을까. 수익이 나면 기부금이 마르지 않고 계속 불어날 텐데.” 유산을 사회에 남기는 ‘유산기부’의 방식은 다양하다. 현금이나 부동산을 맡기는 전통적 방식부터 보험금 수익자 지정, 신탁 활용까지 그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자신의 유산을 ‘펀드’로 남기기로 한 이들이 있다. 권준하 신익산화물터미널 대표(82)와 조강순 후원자(81)

‘미생’ 작가 윤태호가 웹툰으로 다시 꺼낸 유한양행 창업자 ‘유일한’

[인터뷰] 윤태호 작가신작 ‘NEW 일한’ 통해 유일한 박사의 기업가·독립운동가 면모 재조명“불확실성의 시대, 흔들리지 않는 자기 경영의 나침반을 제안하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헌법 제1조 2항의 이 문장은 어디에서 시작됐을까. 그 기원은 100여 년 전인 19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한인자유대회’에서 당시 24세 청년 유일한(유한양행 설립자)이 작성하고 낭독한 결의문에는 “정부의 정당한 권력은 국민의 동의로부터 유래한다”는 정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