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먹을 만큼만 담을게요”…교실에서 본 영화가 아이들의 기후행동을 이끌다

[르포] 영화로 환경 배우는 ‘시네마그린틴’ 초등학교 수업 현장 지난 25일 아침, 서울 광진구 성동초등학교 4학년 1반 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북극곰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애니메이션 ‘스노우 베어’였다. 북극곰이 눈으로 만든 친구가 녹아내리는 장면에서는 교실 곳곳에서 “아…” 하는 아쉬움 담긴 탄성이 흘러나왔다. 이날 수업은 학교에서 영화를 통해 환경을 배우는 서울국제환경영화제의 ‘시네마그린틴’ 프로그램이었다. 올해는 서울시교육청 소속 초등학교 교사 11명이 직접 영화를 선정하고 수업자료도 함께 만들었다. 영화제를 주관하는 환경재단에 따르면 25일까지 전국 849개 초중고교와 청소년 시설이 시네마그린틴 수업을 신청했다. 영화가 상영된 12분 동안 학생 29명의 시선은 화면에 고정됐다. 대사가 없는 동물 캐릭터만 등장하는 영화에서 ‘환경’이라는 단어는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대신 학생들은 뜨거운 햇볕에 눈으로 만든 친구와 빙하가 녹아내리고, 북극곰이 갈라진 빙하 위에 홀로 남아 낯선 땅을 떠도는 모습을 지켜봤다. 지구온난화로 모두 사라진 줄 알았던 다른 북극곰을 다시 만나는 장면에서는 울상이던 얼굴에 금세 웃음이 번졌다. 영화가 끝나자, 4학년 1반 담임인 이지애 교사는 지구온난화가 왜 일어나는지, 기후위기로 인해 동물뿐 아니라 투발루와 같은 섬나라 주민들도 삶의

AI 커질수록 ESG도 바뀐다…KT가 제시한 통신사의 책임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

AI 전환을 새 성장 전략으로 내세운 KT가 ESG 경영의 무게중심을 ‘신뢰 인프라’로 옮기고 있다. 기존 ESG가 탄소중립, 사회공헌, 지배구조 개선을 중심으로 다뤄졌다면, KT의 2026년 ESG 전략은 고객정보보호와 사이버 보안, 네트워크 안정성, 책임 있는 AI, 디지털 포용을 전면에 세운 것이 특징이다. AI가 통신과 미디어, 금융, 공공서비스 전반으로 확산되는 만큼, 기술의 편익뿐 아니라 보안 위협과 디지털 격차, 에너지 소비 증가까지 함께 관리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KT는 30일 공개한 ‘2026 ESG 리포트’에서 ESG를 ‘AX Platform Company’ 전략과 직접 연결했다. KT는 정보보안 혁신, 네트워크 인프라 품질 강화, IT 인프라 성능 고도화를 통신 사업의 본질로 두고, 이를 기반으로 산업특화 AX, 초개인화 AX, 신성장 AX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중기 전략을 제시했다. ESG 역시 별도 활동이 아니라 AI 전환 시대에 고객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사업 전략의 일부로 자리 잡은 셈이다. 실제로 KT의 올해 이중 중대성 평가에서 1순위 핵심 이슈는 ‘고객정보보호 및 사이버 보안’이었다. 이어 기후변화 대응, 네트워크 안정성 강화, 재생에너지 전환, 컴플라이언스 준수 강화가 5대 핵심 이슈로 선정됐다. 특히

골든타임 지났는데 폭우까지…베네수엘라 강진에 한국 NGO도 움직였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연쇄 강진으로 사망자가 1700명을 넘어선 가운데, 국내 구호·모금단체들이 피해 주민 지원에 잇따라 나섰다. 생존자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이 지난 데다 여진과 폭우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식량과 식수, 임시 거처, 위생용품 등 긴급 인도적 지원 수요가 커지고 있다. 30일 오전 9시 기준, 지난 24일 발생한 규모 7.2와 7.5의 연쇄 지진으로 공식 확인된 사망자는 1719명이다. 부상자는 5034명, 이재민은 1만5866명으로 집계됐으며, 약 5만 명이 실종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진 발생 이후 현재까지 600회 이상의 여진이 이어지며 전국적으로 855채의 건물이 파손됐고 그중 189채는 완전히 붕괴했다. 유엔개발계획(UNDP)은 이번 지진의 물적 피해가 베네수엘라 국내총생산(GDP)의 6%에 달하는 약 67억 달러(약 10조34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국제이주기구(IOM) 역시 카라카스를 포함해 최대 676만 명이 직간접적인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27개국에서 파견된 구조대 40개 팀, 약 2000명이 현장에서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사망자 추가 증가에도 대비하고 있다. 유엔과 베네수엘라 정부는 시신 수습용 가방 1만개를 확보 중이다. 현지에서 구호 활동을 총괄하는 지안루카 람폴라 델 틴다로 유엔

EU 규제 앞둔 배터리 업계…LG엔솔은 왜 ESG를 제품 경쟁력으로 봤나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의 원재료 조달부터 생산, 사용, 재활용까지 전 생애주기를 ESG 관리 대상으로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배터리 산업에서 탄소발자국, 공급망 실사, 재활용 원재료 사용 등 지속가능성 기준이 수주와 규제 대응의 핵심 조건으로 떠오른 데 따른 움직임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30일 공개한 ‘2025 ESG 리포트’에서 ESG를 사업 전략과 실행 전반에 내재화할 핵심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귀환 이주민이 직접 세운 보건소, 짐바브웨 부헤라에 문 열었다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짐바브웨 마니칼랜드주 부헤라 지역에 보건소를 완공하고 지역사회에 이양했다. 의료 인프라가 부족했던 지역에 보건 시설을 마련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귀환 이주민과 지역주민이 직접 건립 과정에 참여해 자립 역량을 키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 아래 국제이주기구(IOM) 짐바브웨와 협력해 부헤라 지역 보건소를 완공했다고 29일 밝혔다. 보건소는 지난 2월

강정훈 iM뱅크 은행장 “청소년 도박 2차 범죄 막아야”

iM뱅크 강정훈 은행장이 청소년 불법 사이버도박의 위험성을 알리고 확산을 막기 위한 ‘청소년 도박 근절 릴레이 챌린지’에 동참했다. iM뱅크는 강정훈 은행장이 지난 29일 청소년 도박 근절 릴레이 챌린지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청소년 사이에서 불법 사이버도박이 빠르게 확산되고, 학교폭력과 사기·절도 등 2차 범죄로 이어지는 문제가 커지면서 2024년부터 서울경찰청이 추진해온 범사회적 캠페인이다.

아모레퍼시픽, 청년들과 바다·산·도심 플라스틱 줍는다

아모레퍼시픽이 청년 환경단체들과 함께 해양, 산, 도심 등 자연 현장에서 플라스틱을 직접 수거하는 캠페인에 나선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7일 플라스틱 절감 캠페인 ‘Less Plastic, We Are Fantastic’의 실행 프로그램인 ‘판타스틱크루 시즌2’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시즌2는 ‘판타스틱크루 인 네이처(FANTASTIC CREW in NATURE)’를 콘셉트로 진행된다. 일상 속 환경

더나은미래 특별기획

“반도체는 광주, 로봇은 구미로” 삼성·SK, 4755조원 메가 투자 계획 발표

삼성그룹과 SK그룹이 향후 10년간 총 4755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 참석했다. 먼저 이재용 회장은 신규 반도체 단지 후보지로 광주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경기도 기흥, 화성, 평택에 이어 용인 국가산단 투자 일정이 당겨졌고, 새 단지를 준비해야 하는 시점도 빨라졌다”면서 “전력과 용수, 인력 확보, 인프라 등 인센티브 지원이 기대되는 광주를 후보지로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은 최첨단 미래산업 육성을 위해 총 2655조 원을 국내에 투자하겠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폭발적인 반도체 수요 확대에 조기 대응하기 위해 평택캠퍼스와 용인 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한 반도체 클러스터 육성 등에 2030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어 광주에 신규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반도체 팹(Fab·공장) 2개(400조 원)을 구축할 예정이다. 충청 지역에는 총 140조 원을 투자해반도체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최첨단 디스플레이, 차세대 배터리 등 사업을 고도화한다. 천안과 온양에는 56조 원을 투입해 최첨단 HBM 팹을 조성하고, 아산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생산 기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세종사업장에 최첨단 인공지능(AI)

김장호 구미시장 “반도체 팹 최적지, 평당 1000원 분양” 파격 제안…부지 현장 점검

김장호 구미시장이 반도체 생산시설 팹(Fab) 유치를 위해 파격적인 혜택을 제안한 데 이어 팹 유치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인 부지를 직접 점검했다. 김 시장은 25일 반도체 팹 공장 유치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제5국가산업단지 2단계 부지를 평당 1000원 수준으로 분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시장은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따라 새로운 국가 성장거점이 비수도권에 조성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방향”이라면서 “반도체 산업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고 국가의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케하는 산업인 만큼 시장 경쟁력과 산업 생태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호남·충청 지역 대규모 투자에 대해 정치적 셈법이 아니라 산업 경쟁력과 국가균형발전의 관점에서 지방 투자 전략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김 시장은 “구미국가산업단지는 반도체 연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집적도와 전력 및 용수 공급 능력, 물류 접근성까지 모두 갖춘 팹 최적지”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투자 유치를 위해 구미국가산업단지 5단지 2단계 부지를 평당 1000원 수준에 공급하는 방안까지 포함한 전례 없는 지원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구미시가 제안한 지원 대상은 제5국가산업단지 2단계 부지다. 해당 부지의 현재 분양가는 3.3㎡당 148만

유한양행, 옛 사옥 새 단장 ‘윌로우하우스’… 창업자 ‘유일한’ 정신 담아 시민 품으로

창립 100주년 맞아 4층 규모 문화·전시·휴식 공간으로 재탄생 유일한 박사 이을 청년 찾는다…7월 ‘유일한 아카데미’ 개최 유한양행이 창립 100주년을 맞아 35년간 본사로 사용했던 서울 동작구 구사옥을 리노베이션해 복합문화공간 ‘윌로우하우스(Willow House)’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유한양행은 지난 22일 윌로우하우스 개관식을 열었다. 윌로우하우스는 1962년부터 현재의 신사옥이 마련된 1997년까지 유한양행의 사무실과 생산공장으로 사용됐던 공간이다. ‘윌로우(Willow)’는 유한양행의 상징인 버드나무를 뜻한다. 독립운동가 서재필 박사는 유한양행 창업자인 유일한 박사에게 버드나무가 새겨진 목각화를 선물했다. 유 박사의 성(姓)인 ‘버들 유(柳)’에 담긴 의미처럼 메마른 땅에서도 깊이 뿌리내리고, 비바람에도 꺾이지 않는 인물로 성장하라는 뜻이 담긴 선물이었다. 유 박사는 목각화를 소중히 여겼고, 이는 오늘날 유한양행의 ‘버들표’ 로고로 이어졌다. 윌로우하우스는 이 같은 기업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아낸 공간이다. 윌로우하우스는 2025년 착공에 들어가 지난 4월 30일 준공됐으며, 공사에는 연인원 4만9460명이 투입됐다. 이 건물은 지하 1층에서 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됐다. 1층에는 유한양행의 상징인 버드나무를 디지털 아트로 구현한 공간과 함께 국민 건강 증진이라는 창업 정신을 계승한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공간, 마음 진단을 경험할 수 있는 ‘티 라운지(Tea

신동빈 장남 신유열, 롯데 韓日 식품합작社 맡는다

롯데가 내달 초 싱가포르에 한국과 일본 식품 계열사의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아시아 사업 운영 체계를 통합한다. 30일 롯데에 따르면 롯데웰푸드와 일본 롯데제과는 양사 이사회 의결과 관계국 기업결합심사를 마쳤으며 다음 달 합작법인을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신설 법인은 한국과 일본 롯데 식품사의 아시아 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사업별로 운영되던 경영관리와 의사결정 체계를 통합하고

아직도 ‘OECD 1위’ 대한민국…자살 예방 위해 ‘혁신적 변화’ 절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5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올해 1~4월 자살 사망자 수가 예년보다 줄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공개한 연도별·월별 자살 집계 통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자살 사망자 수는 4140명(잠정치)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4751명)보다 611명, 2024년 같은 기간(5323명)보다 1183명 감소한 수치다. 앞서 정부는 이 대통령이 “자살은 사회적 재난”이라고 말한 뒤

우리은행, 청년들과 플로깅…도심 환경 정화 사회공헌활동

우리은행이 청년들과 함께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ESG 실천 문화 확산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 우리은행(은행장 정진완)은 지난 24일 대학생 홍보대사 ‘캠퍼스WOORI’ 7기와 함께 서울 명동 및 남산 일대에서 플로깅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청년 세대와 함께 지역사회 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생활 속 ESG 실천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플로깅’은 조깅이나

“창업가들의 페이스메이커”…‘1호 상장’ 도전하는 임팩트 기업 유디임팩트 

[임팩트를 짓다] 김정헌 유디임팩트 대표 무료 창업교육 ‘언더독스’로 출발해 ESG 종합솔루션 기업으로김정헌 대표 “임팩트 기업도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다는 전례 만들 것” 사회적 난제를 비즈니스 모델로 해결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른바 ‘임팩트 기업(Impact Company)’입니다. <더나은미래>는 ‘임팩트를 짓다’ 시리즈를 통해 단순한 사회 공헌을 넘어 자본 시장의 새로운 대안으로 평가받는 임팩트 기업을 소개합니다. 첫 순서로 국내 인증 사회적기업 최초 코스닥

“투자 넘어 기업 성장에 뛰어들 때”…도현명이 말하는 AI 시대 임팩트 투자

[임팩트 투자를 묻다]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AI로 높아진 효율성, 투자 넘어 경영 파트너로 “AI는 단순히 업무 효율을 높이는 것을 넘어, 임팩트 투자사가 기업의 성장 과정에서 맡을 수 있는 역할 자체를 바꾸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서울 성수에서 만난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는 AI가 임팩트 투자에 가져온 변화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AI가 투자사의 고질적인 시간과 비용의 한계를 허물면서, 이제 투자 기업의 성장과 경영에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