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경력·장애인 고용 성과도 거래하자”…보조금 넘어선 사회문제 해법 제안

[현장] ‘넥스트 솔루션: 보조금·규제를 넘어 사회적 가치 거래로’ 세미나사회적 가치 거래, 어디서 적용할 수 있나…시장 작동 위한 조건 짚어 “보조금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많이 연구돼 왔지만 영원히 보조할 수는 없습니다. 사회 안에서 돈이 도는 구조를 고민하다 보니 ‘거래’라는 방식이 나왔습니다.”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 대표이사가 1일 서울 성동구 MYSC 메리히어 메리스튜디오에서 열린 ‘넥스트 솔루션(Next Solution): 보조금, 규제를 넘어 사회적 가치 거래로’ 세미나에서 한 말이다. 그는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한 만큼 경제적 보상이 돌아가는 구조가 만들어지면 기업과 개인의 참여를 넓히고, 더 많은 자금을 끌어들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그룹 산하 사회적가치연구원(CSES)과 엠와이소셜컴퍼니(MYSC)가 함께 연 이번 세미나는 보조금과 규제를 넘어 시장 메커니즘을 활용한 사회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청년 경력 형성과 장애인 고용 등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사회적 가치의 거래 가능성을 살펴봤다. 거래를 위한 조건과 제도적 과제도 함께 논의했다. 사회적 가치는 이제 윤리를 넘어 경제가 지속 가능하기 위한 조건이 됐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지난해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 2025’에서 불평등과 사회 양극화 등을 세계 경제와

검증된 데이터로 기부처 찾는다…AVPN이 설계한 아시아 기부 플랫폼 보니

20개 시장 970여 개 조직 등록…규제·평판 위험 낮춰 자산가·금융기관과 연결 ‘성과 마켓플레이스’로 사회성과 기반 지원 실험도  “아시아에 자본이 부족한 것은 아닙니다. 자본을 가진 사람과 그 돈이 필요한 사회문제 해결 조직이 서로 연결되지 못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케빈 테오 AVPN 임팩트콜랩(ImpactCollab) 총괄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8월 25일 인도 뉴델리 ‘2026 AVPN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더나은미래>와 만나 아시아 필란트로피 시장의 가장 큰 병목으로 ‘신뢰의 부재’를 꼽았다. 기부할 의사가 있는 자산가와 금융기관은 있지만, 어느 단체를 믿고 지원해야 할지 판단할 만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국경을 넘어 기부하려면 국가마다 다른 해외송금 규정과 기부금 수령 절차도 확인해야 한다. 반면 현지에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비영리단체와 사회적기업은 사업 성과가 있어도 이를 표준화된 방식으로 보여주기 어려워 자금과 연결되지 못한다.  AVPN이 2024년 출범시킨 ‘임팩트콜랩’은 이 간극을 좁히기 위해 만든 플랫폼이다. 싱가포르 통화청(MAS)과 게이츠재단의 지원을 받아 아시아의 사회문제 해결 조직을 검증하고, 이들의 활동과 성과를 표준화된 데이터로 구축한다. 기부자는 이 정보를 토대로 관심 분야에 맞는 단체를 찾고 비교할 수 있다. 현재 약 20개 시장, 970여 개

20세기의 도구로 21세기의 문제를 풀고 있지는 않나

AVPN 글로벌 콘퍼런스 2026에서 마주한 ‘자선의 역설’ “비영리는 지금 자선의 역설 속에 있습니다. 20세기의 역량과 도구, 인프라로 21세기의 문제를 풀려고 하니까요.” 아시아 최대 사회적투자 네트워크 AVPN이 지난 8월 말 인도 뉴델리에서 연 글로벌 콘퍼런스에는 전 세계 2000여 명의 임팩트 리더가 모였다. 그 자리에서 구글닷오알지(Google.org) 아시아태평양 총괄 마리야 랄리치(Marija Ralic)가 한 말이다. 받아 적다가 손이 멈췄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한국의 비영리 앞에도 같은 질문이 놓여 있다. 한국 비영리는 오랫동안 필요한 곳을 찾아 자원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일을 잘해 왔다. 결핍이 문제의 본질이던 시대에 그 방식은 유효했고, 실제로 수많은 아이들의 삶을 바꿔 왔다. 그런데 아이들이 마주한 문제의 성격이 달라졌다. 결식과 결핍의 자리에 돌봄 공백과 마음건강, 디지털 환경이 들어섰다. 이런 문제는 지원의 양만으로 풀기 어렵다. 아이 한 명에게 정확히 닿는 일에 더해, 그 아이가 놓인 구조까지 함께 바꾸는 새로운 근육이 필요해진 것이다. 기부자와 기업의 질문도 달라졌다. 이제는 얼마를 어디에 썼느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래서 아이의 삶에서 무엇이 달라졌느냐를 묻는다. 질문이 진화한 만큼 답하는

도로 끊기고 전기도 멈췄다…기아대책, 네팔 이재민 지원

한국 비영리기구(NGO)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최창남)이 지난 8월 26일(현지시간) 네팔 중북부 산악 지역을 덮친 대규모 홍수·산사태 피해 현장에 긴급구호물품을 들고 들어갔다. 국내 NGO가 이번 재난 피해 지역에 구호물품을 전달한 첫 사례다. 이번 재난은 네팔 바그마티주 라수와(Rasuwa)·누와코트(Nuwakot) 일대를 중심으로 발생했다. 대규모 급류와 토사가 마을을 덮치면서 인명·시설 피해가 속출했고, 28일 오전 7시 기준

유한킴벌리, 몽골 산림복원 23년 성과 UN 사막화방지협약 총회서 발표

2003년부터 1300만 그루 심어 3250ha 복원…민·관·시민 협력 모델 소개 유한킴벌리가 23년간 추진해 온 몽골 산림복원 사업의 성과를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당사국총회에서 공유했다. 유한킴벌리는 지난 8월 24일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열린 제17차 유엔사막화방지협약 당사국총회(UNCCD COP17)에 참가해 몽골 토진나르스 산림복원 사례를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총회는 ‘토지 복원을 통한 희망 복원(Restoring Land, Restoring Hope)’을 주제로

“서랍 속 잠든 폐휴대폰, 집배원에게 주세요”…우체국 방문수거 추진

집 안 구석에 방치된 오래된 스마트폰을 우체국 집배원이 직접 자택으로 찾아와 수거해 가는 맞춤형 서비스가 도입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1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이순환거버넌스와 손잡고 ‘폐휴대폰 방문택배 기반 안심 수거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버려지는 휴대폰을 안전하게 회수해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추진됐다. 과거에는 폐휴대폰을 처분하려면 전용 플랫폼인 ‘나눔폰’에 배출

홍수 지나갔지만 위험은 여전…네팔 긴급구호 나선 한국 NGO

재난 닷새째 2500여 명 실종…추가 홍수 위험 속 수색 계속세이브더칠드런·초록우산·굿네이버스 등 긴급구호…네이버·카카오 모금도 이어져 지난 26일 네팔 북부를 덮친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로 사망자가 780명을 넘어선 가운데, 국내 구호·모금단체들도 피해 주민 지원에 나서고 있다. 재난 발생 닷새째에도 2500여 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인 데다 추가 홍수 가능성까지 남아 있어 식량과 식수, 임시

더나은미래 특별기획

내년 821조 ‘슈퍼 예산’…반도체 훈풍 업고 AI·청년·균형발전에 집중

올해보다 205조 폭증한 총수입 880.8조 예상…지출은 820.9조 ‘미래대응기금’ 도입…162조 적립 45조 풀고 104조 비축 정부는 1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27년 예산안’을 확정했다. 내년도 총수입 예산은 올해 본예산 대비 205조 6000억 원(30.4%) 폭증한 880조 8000억 원으로 편성됐다. 국세수입이 584조 4000억 원으로 49.8% 급증하고, 세외수입 역시 296조 4000억 원으로 4.0%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반영됐다. 풍부한 세수를 바탕으로 내년 총지출은 820조 9000억 원으로 책정됐다. 예산 지출(505조 원)과 기금 지출(315조 8000억 원)이 각각 4.9%, 28.2% 증가했다. 지출보다 수입 증가 폭이 커 재정건전성 지표는 호전될 전망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은 올해 3.9%에서 내년 0.1%로 뚝 떨어지며 국가채무비율도 51.6%에서 48.3%로 개선된다. ◇미래대응기금 출범…초과세수 162조 모아 탄력 대응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세수 변동성에 대비하는 동시에 전략적 투자를 뒷받침할 ‘미래대응기금’의 신설이다. 최근 10년간의 내국세 추세를 웃도는 ‘추가세수’를 모아두는 일종의 재정 방파제다. 정부는 내년에 발생할 추가세수 162조 3000억 원을 이 기금에 적립한다. 이 중 45조 4000억 원은 청년, 성장동력, 지방, 교육·인재

국민의료비 225조원 ‘사상 최대’…고령화 심화 여파

지난해 국민의료비 지출이 225조원에 달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령화 심화 등의 여파로 지난 10년 동안 112조원이 넘어선 셈이다.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국민보건계정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국민의료비 잠정 추계치는 225조원이다. 이는 같은 해 국내총생산(GDP) 2조 676억원의 8.4% 수준이다. 국민의료비 추이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970년 700억원 규모였던 국민의료비는 1979년 1조원, 1993년 10조원, 2014년 100조원을 순차적으로 넘어섰다. 2015년 112조5000억원이었던 지출액은 불과 10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지출 항목별로 살펴보면 의료기관과 약국 등에서 쓰인 개인의료비가 208조 3000억원을 기록했다. 공중보건 및 보건행정에 투입된 집합보건의료비는 16조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의료비 항목 가운데는 외래진료 이용액이 72조 6000억원으로 전체의 32.3%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컸다. 이어 입원치료 54조 5000억원, 의약품 구입 등 의료재화 46조 6000억원, 장기요양서비스 29조4000억원 순이었다. 지난해 국민 1인당 지출한 평균 의료비는 435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구지훈 더나은미래 기자

[기업승계 연구 ③] ‘세금 부담 완화’만이 답일까…“후계자뿐만 아닌 ‘現 경영자’ 위한 교육 절실”

앞서 ①편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국내 중소기업 경영자의 고령화는 빠르게 진행 중이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소제조업의 60세 이상 대표자 비율은 2013년 15.9%에서 2023년 36.8%로 급증했다. 지금 추세가 유지된다면 2030년 전후에는 전체 중소기업 경영자 절반 가까이가 60세를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다. 우리은행 기업승계지원센터가 협약을 체결한 554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대표자 연령이 50대 이상인 비중이 90.7%(50~69세 70.2%, 70세 이상 20.5%)에 달했으나, 이들 중 43.7%는 여전히 승계 방식을 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승계를 하지 못할 경우 폐업이나 기업 매각을 고려하겠다는 응답이 56.2%를 차지했다. 승계 문제는 중소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다. 1993년 창업해 한때 국내 생활가전 및 정수기 렌탈 시장 2위를 차지한 바 있는 청호나이스의 외국계 사모펀드 매각은 업계를 넘어 산업계 전반에 충격을 안겼다. 청호나이스는 2025년 6월 정휘동 창업회장이 항년 67세로 갑작스레 별세했다. 정 회장은 청호나이스 지분 75.1%와 핵심 계열사인 마이크로필터 지분 80%를 보유한 오너였으며, 청호나이스의 기업 가치는 업계에서 약 8000억 원 내외로 평가됐다. 그러나 정 회장의 유가족은 최대 60%에 달해 약

[더나은미래 경제브리핑] 내년 821조 ‘슈퍼예산’, AI·청년·균형발전에 집중…개인·외국인·기관 순매도에도 기타법인 매수에 코스피 6835선 마감

금감원, 수도권 주택 PF 관리 인력 확대…325곳 집중 점검 국민의료비 225조원 ‘사상 최대’…고령화 심화 여파 ‘집단대출’에 은행 주담대 3.3조원 올라…신용대출은 줄어  ◇내년 821조 ‘슈퍼예산’…AI·청년·균형발전에 집중 정부는 글로벌 반도체 호황에 따른 세수 급증을 반영해 올해보다 12.8% 늘어난 820조9000억 원 규모의 2027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 세수 변동성에 대비하고 전략적 투자를 뒷받침할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해

개인·외국인·기관 순매도…기타법인 매수에 코스피 6835선 마감

1일 코스피 지수는 미국과 이란의 지정학적 갈등 우려 속에 장중 잦은 변동성을 보인 끝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개인, 외국인, 기관이 일제히 주식을 팔았으나 기타법인이 대규모 매수세로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0.23% 상승한 6835.80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대외 긴장감에 하락 출발한 지수는 오전 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강스템바이오텍, 글로벌 제약사와 오가노이드 공동평가연구 계약 체결

강스템바이오텍이 글로벌 빅파마와 피부 면역 질환 관련 오가노이드 공동평가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파트너사의 피부 면역 질환 치료 신약 후보물질을 대상으로 효능과 작용기전을 평가하는 단계다. 이는 향후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선행 절차에 해당한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지난 7월 물질이전 및 평가계약(MTEA)을 체결한 데 이어 타 글로벌 제약사와 추가 계약을 맺었다.

검증된 데이터로 기부처 찾는다…AVPN이 설계한 아시아 기부 플랫폼 보니

20개 시장 970여 개 조직 등록…규제·평판 위험 낮춰 자산가·금융기관과 연결 ‘성과 마켓플레이스’로 사회성과 기반 지원 실험도  “아시아에 자본이 부족한 것은 아닙니다. 자본을 가진 사람과 그 돈이 필요한 사회문제 해결 조직이 서로 연결되지 못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케빈 테오 AVPN 임팩트콜랩(ImpactCollab) 총괄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8월 25일 인도 뉴델리 ‘2026 AVPN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더나은미래>와 만나 아시아 필란트로피 시장의 가장 큰 병목으로 ‘신뢰의 부재’를

“촉매자본이 민간 돈 깨워야”…임팩트투자 주류화의 조건[AVPN 2026]

[인터뷰] 람쿠마르 벤카트라마니 AVPN 디렉터“혼합금융으로 상업자본 규모 키워야”   AVPN, 아시아형 임팩트금융 확산 모색  “정부나 재단의 자본만으로는 사회문제 해결에 필요한 규모를 만들 수 없다. 결국 더 많은 민간 상업자본이 들어올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람쿠마르 벤카트라마니(Ramkumar Venkatramani) AVPN 디렉터가 바라보는 임팩트투자 ‘주류화’의 핵심은 자본의 규모화다. 정부나 재단이 사회문제 해결에 필요한 돈을 모두 부담하는 것이 아니라, 공공·필란트로피 자본이 먼저 위험을 떠안아 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