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기부 그 후] 사라지는 꿀벌, 우리가 지킵니다

우리에게 달콤한 꿀을 선물하는 꿀벌. 여러분은 꿀벌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꿀벌의 모습 ⓒpixabay

꿀벌은 꽃가루를 나르는 수분 활동으로 전 세계 40만 종 식물 중 75퍼센트의 번식을 돕습니다사과딸기호박 등은 물론이고 블루베리커피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먹는 대부분의 작물들이 열매를 맺게 하지요꿀벌이 하는 역할을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한 해에만 약 380조 원에 이를 정도랍니다.
  
현재 세계 전역에는 무려 4000여 종류의 꿀벌이 서식하고 있습니다그중에서도 네팔은 아시아에 서식하는 꿀벌 8종 중 4종이 살고 있는 아시아 꿀벌의 메카입니다특히 네팔의 토종 꿀벌은 외래종으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은 대표적인 야생 꿀벌이 꿀벌들은 수백 년 동안 네팔의 커다란 바위 틈새에 석청을 만들며인류와 생태계 전반을 도우면서 살아왔습니다.

네팔의 양봉 전문가 ⓒ유넵한국위원회
 
“꿀벌이 멸종하면 인류도 기껏해야 4년 밖에 살지 못 한다.”  
– 알버트 아인슈타인 박사
 

그런데 최근 꿀벌들이 위기에 처했습니다전 세계적으로 눈에 띄게 개체 수가 줄어들기 시작한 것입니다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합니다유럽에 서식하는 꿀벌은 4분의 이상이 멸종 위기를 맞았고미국의 꿀벌은 2006년 대비 40%나 줄었습니다질병농약 등 다양한 가설이 제기되고 있지만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네오니코티노이드‘ 성분의 살충제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네팔도 예외는 아닙니다. 도시가 개발되면서 야생 꿀벌이 급격히 줄기 시작한 것입니다. 도로가 생기고 단일 농산품 재배가 늘면서, 꿀벌이 모아둔 바위 밑 석청도 계속 사라져 갔습니다. 먹이 사슬 가장 아래에서 생태계를 지켜주는 꿀벌들이 사라지면, 인류의 미래도 장담할 수 없었습니다. 꿀벌의 개체 수 보존하고 네팔 사람들에게 꿀벌의 중요성을 알릴 교육이 시급해졌습니다. 

폐사한 꿀벌들 ⓒ유넵한국위원회
 

이를 위해 유엔 산하 기구인 유넵(UNEP·인간환경계획)한국위원회는 꿀벌 보호를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하기로 했습니다이에 지난 2015년 11네이버 해피빈에 꿀벌 보존 활동을 위한 모금함을 개설했습니다수많은 네티즌들이 사라져가는 꿀벌의 이야기에 공감해 주셨습니다약 4개월 간 9198명의 도움의 손길로 약 1000만원의 후원금이 모였습니다참 감사합니다.
  
해피빈 덕분에 네팔 꿀벌 보호에 시동이 걸렸습니다유넵한국위원회는 네팔 포카라 지역에서 꿀벌을 보존하기 위한 ‘Save the Wild Honey Bees(야생 꿀벌 지키기)’ 활동을 전개했습니다우선네팔 시민단체(NGO)리버드(Li-Bird)와의 협력으로 현지의 꿀벌 서식지와 번식을 모니터링했습니다활동을 하다보니이를 지속해갈 현지 전문가의 수는 턱없이 적고생물다양성에 대한 인식도 부족함을 느꼈습니다유넵한국위원회는 이들에게 올바른 양봉법을 가르치고 주기적인 워크숍으로 역량도 길렀습니다. 

다함께 꿀벌관련 책자로 교육받고 있는 주민들 ⓒ유넵한국위원회
 

포카라 주민들에게도 꿀벌의 중요성을 알릴 필요가 있었습니다이에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꿀벌 관련 사진전을 개최하고각 학교와 정부 관계자에 배포할 교육 책자도 제작했습니다꿀벌 관련 정보들이 귀에 쏙쏙 들어오도록 쉬운 이야기와 그림으로 풀어낸 책입니다지금까지 2권의 책이 나왔는데네팔 디자이너가 직접 그린 귀여운 삽화 덕에 현지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배포되는 꿀벌 교육 책자의 표지 그림. ⓒ유넵한국위원회

꿀벌의 날갯짓처럼 작은 움직임입니다현지에서는 교육 책자에 꿀벌에 대한 정보를 더 추가하고 싶다고 이야기합니다꿀벌 뿐 아니라 생태계 전반을 ’ 보호해야하는지 알려주는 효과적인 교육 영상도 필요합니다유넵한국위원회는 앞으로도 꿀벌뿐 아니라 다양한 생태계 생물들의 보존과 생물다양성을 위한 활동을 계속해나갈 예정입니다지구상에 멸종하는 생물이 없는 그날까지여러분도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주세요.

책자로 공부하는 소녀들 ⓒ유넵한국위원회
 

 

 ▼유넵한국위원회는 다양한 생물종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http://happybean.naver.com/donations/H000000138625

관련 기사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전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