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읽는 환경 리스크 4월 22일은 매년 전 세계 192개국, 10억 명이 참여하는 환경기념일 ‘지구의 날’이다. 지구의 날은 지난 1970년 4월 22일 미국의 상원의원 게이로 닐슨(Gaylord Anton Nelson)이 하버드 대학생 데니스 헤이즈(Denis Hayes)와 함께 1969년 1월 28일 캘리포니아 샌타바버라(Santa Barbara)에서 있었던 기름유출 사고를 계기로 지구의 날 선언문을 발표하고 주최한 것에서 비롯됐다. 올해 공통 주제는 ‘지구(Planet) 대 플라스틱(Plastic)’이다. 12억3100만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간한 ‘2022 글로벌 플라스틱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연간 플라스틱 생산량은 2000년 2억4300만톤에서 2019년 4억6000만톤으로 2배 가량 증가했다. 현 추세가 이어질 시 2060년 플라스틱 생산량은 12억3100만톤에 이른다. 폐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입법 활동도 활발하지만, 현 입법과 감축 계획이 모두 실행되더라도 플라스틱 생산량은 2040년까지 8% 감소에 그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플라스틱은 제작부터 폐기 단계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해 기후변화를 유발한다. 국제환경법센터(CIEL)가 진행한 공동 연구에 의하면, 2030년 플라스틱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연간 13억4000만톤에 달할 전망이다. 폐플라스틱은 자연에서 오랫동안 썩지 않아 지구의 복원 능력과 생물 다양성을 해친다. 매립지에서 종이는 분해되는데 2~6주, 오렌지 껍질은 6개월이 걸리지만, 플라스틱은 수백, 수천 년이 걸린다. 85% 세계자연기금(WWF)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해 8월 25일부터 10월 6일까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32개국 16~74세 시민 2만4727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8명 이상은 불필요한 플라스틱 일회용품 사용 금지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85%는 ‘쇼핑백, 식기류, 컵, 접시 등 불필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