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8대 1 뚫은 환경 기술·모델 5팀, 글로벌 심사 거쳐 2026년 최종 수상 여부 결정
환경재단은 세계적 환경상인 ‘어스샷 상(The Earthshot Prize)’의 한국 공식 추천기관(노미네이터)으로서 ‘2026 어스샷 상’에 제출할 국내 후보 5팀의 선정을 마치고 본부에 공식 추천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어어스샷 상은 영국 윌리엄 왕세자가 2020년 창설한 환경상으로, 자연 보호·대기 정화·해양 복원·폐기물 감축·기후변화 해결 등 5개 부문에서 혁신적 환경 솔루션을 발굴해 지원한다. ‘환경계의 노벨상’으로 불릴 만큼 위상이 높으며, 수상자에게는 각 100만 파운드(약 19억5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환경재단은 지난 9월부터 ‘2026 어스샷 상 혁신 환경 솔루션 공모전’을 열고 성과가 입증된 국내 기술과 모델을 대상으로 외부 전문가 심사위원단의 서류·대면 평가를 거쳐 최종 5개 팀을 선정했다. 경쟁률은 약 8대 1에 달했다.
이번에 한국 후보로 노미네이트된 팀은 ▲식물성 폐자원에서 추출한 바이오매스 색소로 친환경 염색 공정을 구현한 ㈜그린웨어 ▲미생물 선택적 분해 기술로 저품질 플라스틱을 고순도 산업용 소재로 재생하는 주식회사 리플라 ▲제로에너지 임대주택 ‘노원 EZ House’ 실증을 통해 에너지 절감 효과를 입증한 ㈜제드건축사사무소·명지대학교 ▲발효와 데이터 기술 기반의 식물성 스테이크 상용화를 이끈 주식회사 천년식향 ▲당구대에서 발생한 폐천을 업사이클링해 패션 제품으로 제작한 페셰(PESCE) 등이다.
이들 5개 팀은 어스샷 본부의 글로벌 심사와 현장 검증, 국제 전문가 평가를 통과해야 하며, 최종 수상 여부는 2026년 11월 열리는 시상식에서 결정된다.
심사위원단은 “각 팀이 높은 전문성과 실행력을 보여 매우 치열한 경쟁이었다”며 “기술의 우수성뿐 아니라 어스샷 상의 철학과의 부합성, 글로벌 환경 의제와의 연관성, 확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는 “국내 환경 기술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솔루션이 글로벌 환경 문제 해결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11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2025 어스샷 상’ 시상식에서는 전 세계 72개국 2500여 후보 중 부문별 최종 수상자가 발표됐다. 브라질의 리그린(re.green), 콜롬비아 보고타 시, 네덜란드의 공해조약(High Seas Treaty), 나이지리아 라고스 패션위크, 방글라데시의 프렌드십(Friendship) 등이 수상했다. 윌리엄 왕세자는 “오늘의 수상자들은 우리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이유”라며 혁신가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