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기후부, 낙동강 녹조 확산에 4개 보 순차 개방

기후환경에너지부가 낙동강 하류 지역을 중심으로 녹조 현상이 심해지자 보 수위를 낮추며 대응에 나섰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는 30일부터 내달 5일까지 낙동강 하류에 위치한 4개 보(강정고령보·달성보·합천창녕보·창녕함안보)를 순차적으로 개방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국립환경과학원의 시나리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되며, 보별 수위는 기존보다 0.54~0.9m가량 낮아질 예정이다. 수위 저하에 따른 어패류 피해와 수생태계 충격을 줄이기 위해 수위는 시간당 3cm 수준으로 지속 관리하며 천천히 낮춘다. 기후부는 개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비해 보 개방 전후의 수생태계 변화를 정밀 조사하는 한편 인근 지역의 양수장 운영 및 지하수 이용에 차질이 없는지 점검할 방침이다. 녹조 확산세가 지속될 경우 낙동강 내 8개 보 전체로 순차 개방을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송호석 기후부 수자원정책관은 “이번 낙동강 하류 4개보 순차개방 조치는 낙동강 하류의 녹조 및 폭염 등 기상상황을 고려해 시행하는 것”이라며 “보 개방으로 인한 주민들의 물 이용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지역사회와 긴밀히 소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지훈 더나은미래 기자

‘슈퍼 엘니뇨’에 세계 물가 비상…신흥국 성장·아프리카 경제 흔든다

고유가 겹치면 내년 세계 물가상승률 0.3%p 상승 전망아프리카 경제 손실 100억~200억 달러…피해국 GDP 1~2% 감소 강력한 엘니뇨로 내년 세계 물가상승률이 기존 전망보다 0.3%p 높아지고 아프리카 경제가 최대 200억 달러(약 29조4000억 원)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농업과 어업의 피해가 식품 가격과 금리, 성장률과 국가 재정으로 번질 수 있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엘니뇨는 적도 중·동부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져 세계 강수와 기온 분포를 바꾸는 현상이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지난 7월 중·동부 적도 태평양의 넓은 해역에서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 이상 높았고, 남미 연안에 가까운 해역은 편차가 2.7℃에 달했다. NOAA는 올해 10~12월 엘니뇨가 ‘매우 강한’ 단계에 이를 확률을 81%로 내다봤다. 엘니뇨 상태가 2027년 이른 봄까지 이어질 확률은 97%로 제시했다. ◇ 식량값 올라 세계 물가·금리까지 압박 JP모건은 지난 24일(현지시각) 발표한 분석에서 매우 강한 엘니뇨가 세계 식품 물가상승률을 정점 기준 약 0.7%p 끌어올릴 수 있다고 봤다. 식품 물가 충격은 기상이변이 발생한 뒤 4~8개월 사이 가장 크게 나타날 것으로 추산했다. 고유가까지 겹치면 세계 식품 물가상승률의 상승 폭은 정점 기준 1.3~1.5%p로 확대될 수 있다. 유가 상승이 농기계와 운송에 쓰이는 연료뿐 아니라 비료 생산과 식품 포장·냉장 비용까지 밀어 올리기 때문이다. JP모건은 이 같은 식품·에너지 가격 충격으로 내년 세계 전체 물가상승률이 기존 전망보다 0.3%p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물가 둔화가 예상보다 더뎌지면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시점도

탄소 품고 파도 막는 숲…세계가 맹그로브에 주목하는 이유

1㏊당 평균 탄소 1000t 저장…해안 방재·생물다양성에도 기여세계 맹그로브의 날 맞아 환경재단·WWF 보전 성과·계획 공개 오는 26일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맹그로브 생태계 보전의 날’이다. 기후위기가 심화하면서 맹그로브는 탄소를 저장하는 블루카본 생태계이자 해안 재해를 줄이는 자연기반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각국이 맹그로브 보전과 복원을 기후·생물다양성 정책에 활용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정부와 기업,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관련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맹그로브는 1㏊당 평균 약 1000t의 탄소를 저장하는 대표적인 블루카본 생태계다. 바닷물이 드나드는 열대·아열대 연안에 자라는 나무와 관목으로, 촘촘한 뿌리가 낙엽과 유기물, 퇴적물을 붙잡는다. 물에 잠겨 산소가 부족한 토양에서는 유기물의 분해도 더디게 이뤄져 탄소가 오랫동안 축적된다. 전 세계 열대림 면적의 1%에도 미치지 않지만 높은 탄소 저장 능력을 보이는 배경이다. 복잡하게 얽힌 뿌리는 파도와 조류의 힘을 줄이고 퇴적물이 쓸려 나가는 것을 막는다. 태풍과 폭풍해일, 해수면 상승으로부터 연안을 보호하는 ‘천연 방파제’ 역할을 하는 셈이다. 뿌리 사이는 어린 물고기와 갑각류의 산란장과 성장 공간이 되며, 맹그로브에 의존해 어업과 양식업을 이어가는 연안 주민에게는 생계 기반이 된다. 유네스코는 이 같은 생태적 가치를 알리고 보전과 복원을 촉진하기 위해 2015년 7월 26일을 세계 맹그로브 생태계 보전의 날로 지정했다. 맹그로브는 전 세계 산림보다 3~5배 빠른 속도로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기후정책부터 민간 사업까지…확산하는 맹그로브 복원 탄소감축과 기후적응, 생물다양성 보전, 주민 생계 회복을 함께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맹그로브는 각국의 기후·연안정책과 민간 복원 사업에 활용되고 있다.

“에너지 아꼈더니 통장에 돈이”…전주시민 1만1800명, 2억원 넘는 현금성 포인트 받아

2025년 하반기 감축 실적 정산 결과…지난해보다 감축량 2700t 늘어 전기와 수도, 가스를 아껴 쓰며 ‘탄소 다이어트’에 성공한 시민 1만1000여 명이 2억 원이 넘는 인센티브를 지급받았다. 23일 전주시에 따르면, 시는 2025년 하반기 에너지 사용량을 대폭 줄여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한 관내 시민 1만1808명을 대상으로 총 2억1600만 원 규모의 탄소중립포인트 인센티브 지급을 완료했다. 이번 인센티브 지급은 최근 2년간의 평균 사용량 대비 전기·수도·가스 사용량을 5% 이상 절감한 가구 및 상업시설을 대상으로 집계해 이뤄졌다. 조건에 충족한 대상자들에게는 현금과 기부, 그린카드 포인트, 지역화폐 등 사전에 선택한 방식으로 인센티브가 분배됐다. 해당 제도에 따르면, 가정은 연간 최대 10만 원, 상업시설은 최대 40만 원까지 지급받을 수 있다. 이번에 참여 가구들이 절감해낸 온실가스 총량은 6524톤에 달한다고 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감축량과 비교해 무려 2765톤이나 늘어난 수치로, 일상 속 에너지 절약에 나선 시민들의 참여가 대폭 확대된 결과라고 전주시는 설명했다. 전주시는 이 같은 온실가스 감축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탄소중립포인트제 참여자를 연중 상시 모집하고 있다. 전기·수도·가스 고지서의 고객번호를 확인한 뒤 탄소중립포인트제 공식 누리집을 통해 신청하거나 주소지 관할 동 주민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박은주 전주시 복지환경국장은 “에너지 절약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실천 방법”이라며 “더 많은 시민이 탄소중립포인트제에 참여해 탄소중립 실현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금윤호 더나은미래 기자

전력, 전기. /Magnific
메가프로젝트, 전력수요만 국가의 24%…화석연료 조달 땐 온실가스 6억7903만 톤

녹색전환연구소 분석…2040년까지 누적 배출, NDC 달성 최대 14년 지연 전망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메가프로젝트’가 2035년 국가 전력수요의 약 4분의 1에 달하는 추가 수요를 유발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필요한 전력을 액화천연가스(LNG)와 석탄화력발전 등 화석연료 중심으로 조달할 때 2040년까지 최대 6억7903만 톤의 온실가스가 누적 배출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는 2024년 우리나라 연간 온실가스 총배출량(잠정)과 맞먹는 규모다. 이번 분석은 정부가 추진 중인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가운데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인프라를 대상으로 했다. 정부는 지난달 AI 데이터센터(AIDC), 반도체, 피지컬 AI 등을 국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녹색전환연구소는 이 가운데 18.4GW 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과 6.3GW 규모 서남권 메모리 반도체 팹(Fab) 조성 계획이 모두 추진된다는 가정 아래 전력수요와 온실가스 배출 영향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두 사업이 모두 가동되는 2035년에는 연간 169.5TWh의 전력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전망한 같은 해 국가 전력소비량(697.6TWh)의 24.3%에 해당한다. 쉽게 말해 2035년 우리나라가 사용할 것으로 예상한 전력의 약 4분의 1이 메가프로젝트 때문에 새로 필요한 셈이다. 추가 전력수요 가운데 AI 데이터센터가 120.9TWh, 반도체 팹이 48.6TWh를 차지한다. 문제는 이 같은 전력수요가 기존 국가 에너지계획에는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이 같은 전력수요가 기존 국가 에너지계획에 반영되지 않은 신규 수요라고 지적했다. 실제 정부와 여당도 지난 13일 당정협의회에서 메가프로젝트에 따른 전력수요를 반영해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수정·보완하기로 했다. ◇ 재생에너지냐 화석연료냐…온실가스

코스피 30대 기업, 40년간 자연 손실 서울 면적 5.4배…포스코홀딩스-삼성전자-현대차順

숲과나눔 분석, 생태적 민감지역 분포는 서울시 면적 3배…삼성물산-한화에어로-SK하이닉스順 국내 주요 기업들의 사업장이 생태적으로 민감한 지역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태계에 미치는 기업의 영향이 커지는 가운데, 사업장 안을 넘어 주변 생태계까지 고려한 관리와 보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달 숲과나눔 풀씨행동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스피(KOSPI) 시가총액 상위 30개 기업(삼성전자우 제외 29개사)의 사업장 인근 5㎞ 이내에는 총 18만6678.7ha 규모의 생태적 민감지역이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시 면적의 약 3배에 달하는 규모로, 상당수 기업의 사업장이 보호지역과 중요생물다양성지역(KBA) 등 생태적으로 중요한 공간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음을 보여준다. 사업장 경계 내부에서 생태적 민감지역과의 중첩 면적이 가장 넓은 기업은 삼성물산(316.3ha)이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130.8ha), SK하이닉스(101.7ha), 현대모비스(62.9ha), LG화학(11.2ha)이 뒤를 이었다. 사업장 외곽 5㎞ 영향권역 기준으로는 삼성물산(3만5813ha)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3만5230ha)가 가장 넓은 접점을 보였고, 현대모비스(3만3481ha), LG전자(2만5327ha)가 뒤를 이었다. 숲과나눔은 사업장 경계 내부의 생태적 민감지역 중첩 면적(633.5ha)보다 주변 영향권역의 중첩 면적이 약 295배에 달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기업의 자연 관련 위험을 평가하고 관리할 때 사업장 내부뿐 아니라 주변 생태계까지 관리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미다. 기업 사업장과 주변에서는 지난 40년간 자연 면적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KOSPI 시가총액 상위 30개 기업의 사업장과 영향권역에서는 총 32만7836.8ha의 자연 면적이 감소했다. 서울시 면적의 약 5.4배 규모다. 사업장 내부에서는 포스코홀딩스(1408.1ha), 삼성전자(1022.6ha), 현대자동차(734.5ha) 순으로 자연 면적 감소가 컸으며, 영향권역에서는 LG전자(5만5304.2ha), 삼성전자(4만6682.5ha), LG화학(4만1245.6ha) 순으로 나타났다. 장재연 숲과나눔 이사장은 “보호지역이나 중요생물다양성지역과 인접한

“해외 LNG 공급망도 관리해야”…가스공사에 메탄 관리 강화 촉구

KoSIF, LNG 장기계약 갱신 앞두고 관계 부처·한국가스공사에 서한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가스공사에 해외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망의 메탄 배출 관리 체계 강화를 촉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고 2일 밝혔다. KoSIF는 한국가스공사가 2030년 전후 다수의 LNG 장기계약 갱신을 앞둔 만큼, 신규·갱신 계약에 메탄 관리 요건을 반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해외 LNG 공급망의 메탄 배출량은 표준계수에 기반한 추정치 중심으로 산정되고 있어 실제 배출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대기 중 체류 기간은 짧지만, 단기간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큰 온실가스다. 배출 후 20년 기준 지구온난화지수(GWP)는 이산화탄소의 약 80배에 달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LNG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메탄 배출의 약 70%는 가스 채굴·생산·가공 등 공급망 상류(업스트림) 단계에서 발생한다. 국제사회도 메탄 감축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2021년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는 ‘글로벌 메탄 서약(Global Methane Pledge)’이 출범했고, 유럽연합(EU)은 관련 규제를 강화해 2027년부터 EU에 LNG를 수출하는 해외 기업에도 실측 기반 메탄 배출 보고를 적용할 예정이다. 한국 정부도 글로벌 메탄 서약에 참여하고 메탄 감축 목표를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에 반영했다. 다만 KoSIF는 해외 LNG 공급망 차원의 메탄 배출 관리는 아직 국제적 흐름에 비해 체계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국가스공사가 2045 탄소중립 실행계획에 공급망 배출(Scope 3)을 포함했지만, 현재 LNG 공급망 배출량 산정은 통계적 추정치에 머물러 해외 공급사의 실제 메탄 배출을 관리하는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KoSIF는 한국가스공사가 향후 체결하거나 갱신하는 해외 LNG

[더나은미래 생활 TIP] 스마트폰, 배터리가 왜 하루를 못 버티지?…끄고 켜고 삭제해야 할 것은?

고성능 칩셋을 장착하고 인공지능(AI) 기능까지 들어간 내 손의 ‘필수 장비’ 스마트폰. 성능만 보더라도 결코 컴퓨터에 뒤지지 않는다. 문제는 배터리다. 아무리 뛰어난 스마트폰이라도 배터리가 빨리 닳는다면 그 성능을 온전히 누리기 어렵다. 배터리 수명을 유지하며 사용 시간까지 늘릴 방법을 알아봤다. 이번 기사에서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갤럭시 스마트폰 중심으로 살펴본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현황에 따라 용어 차이가 있을 수 있다. 1. ‘배터리 도둑’ 세 가지 기능 끄기 흔히 스마트폰 사용자도 모르게 켜져 있는 기능이 적지 않다. 첫 번째로 꺼야 할 항목은 ‘주변 기기 검색’ 기능이다. 스마트폰 설정에서 ‘Google 서비스’ 메뉴로 들어간 뒤 ‘모든 서비스’ → ‘기기 및 공유(또는 기기)’ → ‘사용할 수 있는 주변 기기’ 항목의 스위치를 끈다. 해당 기능을 꺼도 기존에 연결 후 사용하던 블루투스 이어폰이나 스마트워치 등은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두 번째, ‘설정’에 들어가서 ‘연결’을 선택한 후 ‘기타 연결 설정’을 누르면 ‘주변 기기 찾기’ 항목이 나온다. 이것을 끄거나 ‘사용 안 함’으로 바꾼다. 이 기능은 주변 기기를 찾기 위해 백그라운드 블루투스 기능을 지속적으로 활성화해 배터리 소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사진은 설정에서 검색을 통해 항목을 빠르게 찾는 방법이다. 세 번째, 기본 인쇄 서비스다. 설정에서 ‘연결’을 클릭한다. ‘기타 연결 설정’을 누르고 ‘인쇄’를 선택한 후 ‘기본 인쇄 서비스’ 기능을 끈다. 이 기능은 사용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주변 프린터를 지속적으로 검색해 배터리 소진을 유발한다. 2. 배터리 보호

그린워싱 규제 없는 한국 ESG 펀드…화석연료 투자한다

공시는 있지만 투자 기준은 없다…기후솔루션 “투자 정합성 규제 필요” 국내 ESG 펀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펀드 명칭과 실제 투자 간 불일치를 통제할 제도적 기반이 미비해 그린워싱 문제가 시장 구조에 내재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은 확대됐지만 이를 검증할 제도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기후솔루션이 29일 발간한 보고서 ‘ESG 펀드 그린워싱을 해결하는 방법: 해외 규제 사례와 한국에 주는 시사점’은 ESG 펀드 규제 문제를 ‘공시 vs. 투자 정합성’이라는 두 축으로 분석하고, 한국이 공시 단계에는 진입했지만 ‘투자 구조 검증’ 단계로는 넘어가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ESG 펀드 시장은 2019년 약 5100억 달러(약 785조 원) 규모에서 2025년 약 4조1300억 달러(약 6355조 원)로 약 8배 성장했다. 같은 기간 국내 ESG 펀드 시장도 빠르게 확대돼 2025년 기준 약 9조38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그러면서 ESG를 단순한 투자 트렌드를 넘어 자산운용업의 핵심 투자 분야로 자리 잡았으며 ‘ESG’라는 명칭 자체가 투자자에게 일종의 신뢰 신호로 작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이 신호의 신뢰도다. 보고서가 국내 ESG 펀드를 분석한 결과, ‘녹색’·‘지속가능’·‘친환경’ 등의 명칭을 사용하는 펀드 다수가 석탄화력, 석유·가스, 고배출 제조업 등 ESG 취지와 배치되는 산업의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사례가 확인됐다. 같은 ‘ESG 펀드’라는 이름을 내걸고 있어도 실제 포트폴리오는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런 결과가 개별 운용사의 일탈이 아니라 “명칭과 투자 사이의 정합성을 강제하지 않는 규제

AI 데이터센터 환경 부담에 세계 40개 도시 공동 대응…한국은 확충 경쟁

런던·멜버른·피닉스 등 40개 도시, 데이터센터 환경 관리 위한 공동 협약 출범국내선 데이터센터 확충·유치 경쟁 활발…환경 영향 관리 논의는 과제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건설이 급증하면서 전력망 부담과 물 사용량 증가, 탄소 배출 등의 문제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세계 주요 도시들이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환경·사회적 영향을 관리하기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런던·멜버른·피닉스 등 40개 도시는 데이터센터의 전력·물 사용을 줄이고 청정에너지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 한국에서도 인프라 확충과 함께 전력·물 사용 등 환경 영향을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보고서에서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2030년까지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하고 추론하는 데 필요한 연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는 수만 개의 서버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24시간 가동하는 시설이다. AI 서비스 이용이 늘어날수록 더 많은 컴퓨팅 자원과 냉각 설비가 필요해진다. 문제는 이러한 시설이 대표적인 전력 다소비 인프라라는 점이다.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는 과정에서도 상당한 양의 전력과 물이 투입된다. 전력 소비 증가와 함께 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전력 공급이 화석연료에 의존할 경우 AI 인프라 확대가 온실가스 배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계경제포럼(WEF)은 데이터센터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2.5~3.7%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 전력·물 부담 커지자 40개

재생에너지 확대 때마다 소환되는 스페인 대정전…“대체로 사실 아님”

최대 원인은 인프라 결함…재생에너지 확대와 정전 증가 상관관계 없어 스페인·포르투갈 대정전 이후 국내에서는 재생에너지 확대가 전력망 불안을 키운다는 주장이 반복돼 왔다. 그러나 OECD 36개국과 세계 주요 대정전 사례를 분석한 결과, 재생에너지 확대와 정전 증가 사이에 일관된 상관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팩트체크 보고서가 나왔다. 재생에너지 팩트체크 플랫폼 리팩트는 2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정전의 주요 원인은 노후 인프라와 운영상 문제, 자연재해 등 복합 요인”이라며 “재생에너지 확대 자체를 정전의 주된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세계은행의 계통평균 정전지속시간지수(System Average Interruption Duration Index, SAIDI) 데이터가 존재하는 2015~2019년을 분석 기간으로 삼았다. 또 해당 기간 OECD 회원국이었던 36개국을 분석 대상으로 선정했다. 분석 결과, 2015~2019년 사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증가한 OECD 32개국 가운데 영국, 일본, 프랑스, 헝가리, 에스토니아 등 17개국(53.1%)에서 오히려 정전시간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전시간이 증가한 국가는 미국, 아일랜드, 네덜란드, 뉴질랜드, 스페인 등 13개국(40.6%)이었다. 한국과 독일 등 2개국은 변화가 없었다. 재생에너지 확대 폭과 정전시간 변화 폭 사이에서도 뚜렷한 비례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5년 동안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8.15%포인트 늘린 리투아니아에서는 정전시간이 0.01시간(36초)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재생에너지 비중을 3.26%포인트 줄인 스위스에서는 정전시간이 0.06시간(약 3분) 증가했다. ◇ 대정전 20건 분석, 주범은 인프라 결함-인적 오류 대정전(Blackout)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노후 장비 등 인프라 결함이 지목됐다. 국제 연구기관 제로 카본 애널리틱스(ZCA)가 2005~2025년 발생한 전 세계 주요 대정전 20건을 분석한 결과, 가장

기상청장, 세계기상기구 집행이사회 참석해 기후대책 논의한다

기상청은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세계기상기구(WMO) 집행이사회에 이미선 기상청장이 참석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한국 기상청의 사례를 공유하고 기상·기후 분야 주요 국제 현안을 논의한 뒤 국제 협력 체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WMO 집행이사회는 예산 편성과 주요 사업을 총괄·조정하는 기구로, 193개 회원국 가운데 선거를 통해 4년 임기로 선출된 37명의 집행이사로 구성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2028년부터 2031년까지의 중장기 비전을 담은 제20차 회계기간 전략계획을 비롯해 해당 계획 이행을 위한 예산 규모와 우선순위, 기상·기후 서비스 강화를 위한 핵심 사업 추진 현황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또한 인천, 목포, 대구, 강릉, 전주 등 국내 5개 관측소를 세계기상기구의 ‘100년 관측소’로 인정하는 안건도 상정된다. 이 청장은 회의 기간 미국, 영국, 호주 등 주요 회원국 대표들과 양자 회담을 갖고 위성자료 활용, 기후 예측, 수치예보 모델 개발, 인공지능(AI) 기반 기술 적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 청장은 “이번 집행이사회를 통해 우리나라의 우수한 기상 서비스 역량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국민 안전과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제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지훈 더나은미래 기자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