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개국 1만4000명 참여…인정·지원·보호 3대 글로벌 과제 제시
세계자원봉사협의회(IAVE)가 5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유엔(UN) 본부에서 ‘자원봉사의 미래를 위한 행동 촉구(Call to Action for the Future of Volunteering)’를 공식 발표했다. IAVE는 1970년 설립된 글로벌 네트워크로, 정부·민간·시민사회와 협력해 전 세계 자원봉사 생태계 강화를 위한 연구·옹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콜 투 액션(Call to Action)’은 전 세계 자원봉사 생태계가 직면한 주요 과제를 재정리하고, 정부·시민사회·기업·국제기구가 공동으로 추진해야 할 글로벌 실천 방향을 제시한 문서다. 164개국 1만4000명의 자원봉사자와 이해관계자 의견을 바탕으로, 현재와 미래 세대의 자원봉사를 강화·보호하기 위한 정책적 요구를 담았다. 유엔 총회가 채택한 ‘2026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세계자원봉사자의 해(International Volunteer Year 2026)’의 개막과도 맞물려 발표됐다.

이번 ‘콜 투 액션’은 약 8개월간의 대규모 글로벌 참여 과정을 통해 도출됐다. IAVE를 중심으로 국제봉사포럼(Global Volunteering Forum), 국제적십자·적신월사 연맹(IFRC), 유니세프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UNICEF Generation Unlimited), 자원봉사단체 연합(Volunteer Groups Alliance) 등이 협력했으며, 1만 명 이상이 참여한 설문조사와 126회의 글로벌·지역·국가 단위 대화가 진행됐다. 자원봉사자와 청년 리더, 커뮤니티 단체, 정부, 기업, 인도주의 기관 등이 참여해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됐다.
콜 투 액션은 전 세계 자원봉사 생태계 강화를 위한 우선과제로 ‘인정(Recognition)·지원(Support)·보호(Safeguarding)’ 3가지를 제안했다. IAVE는 “자원봉사자를 공공의 이익을 위한 전략적 기여자로 인정하는 정책 기반과 데이터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전하고 의미 있는 참여를 위한 역량 강화, 포용성 확대, 제도적 지원체계 마련을 ‘지원’ 영역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갈등 지역과 인도주의 활동에서 자원봉사자의 안전과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보호 장치 마련도 우선순위에 포함됐다.
이와 함께 공개된 인사이트 페이퍼(Insight Paper)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 과정에서 자원봉사가 수행하는 핵심적 역할을 짚으며, 포용적·공평한 자원봉사 시스템 구축을 위한 구조적 투자가 여전히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IAVE와 파트너 기관들은 2026 세계자원봉사자의 해 전 기간 동안 이번 콜 투 액션의 실행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공공기관·시민사회·기업·자원봉사단체가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도구와 자료 역시 제공할 예정이다. 니콜 시릴로(Nichole Cirillo) IAVE 사무총장은 “이번 ‘콜 투 액션’은 전 세계가 함께 실천해야 할 행동 기준을 제시한 것”이라며 “자원봉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인정·지원·투자에 대한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