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현수막 3126㎏ 업사이클링해 가구 110개 제작…복지시설 3곳에 기부하며 탄소 916㎏ 감축
카카오의 임팩트 커머스 플랫폼 ‘카카오메이커스’가 재단법인 기빙플러스와 함께 추진한 업사이클링 사회공헌 프로젝트 ‘새가버치’가 전국 아동복지시설 3곳의 공간 개선 작업을 마무리했다. 두 기관은 폐자원의 새로운 쓰임을 만드는 ‘새가버치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에서 수거한 폐현수막 3126㎏을 업사이클링해 고품질 가구 110개를 제작하고 노후된 복지시설에 기부했다.

이번 협력은 지난 6월 환경의 날을 맞아 행정안전부·지자체·민간기업이 참여해 체결한 ‘폐현수막 재활용 업무협약(MOU)’의 후속 사업이다. 당시 공공과 민간은 폐현수막 재활용 기반을 넓히고 자원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뜻을 모았고, 카카오메이커스와 기빙플러스는 이를 아동복지시설 공간 개선으로 구체화했다.
양 기관은 단순한 물품 기부를 넘어 아동의 정서 발달과 안정감 형성에 중요한 생활환경 조성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수혜 기관을 대상으로 현장 실측과 요구조사를 진행했으며, 8월에는 아동 참여 워크숍을 열어 공간을 실제 사용자 관점에서 설계했다. 사용 연령별 동선을 세밀하게 조정하고, 안전성과 친환경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책장·교구장·테이블 등 업사이클링 가구를 제작했다.
공개 모집에는 전국 93개 기관이 지원했으며, 서류 및 현장 심사를 거쳐 ▲서울특별시립 꿈나무마을 파란꿈터 ▲이든아이빌 ▲포항 양학지역아동센터 3곳이 최종 선정됐다. 각 기관은 노후 공간을 새단장하며 아동의 학습·독서·휴식 환경을 개선했다.

카카오메이커스와 기빙플러스는 ‘새가버치’ 프로젝트를 통해 폐현수막을 업사이클링하여 가구를 제작해 노후된 아동복지시설 3곳에 기부했다. /기빙플러스
서울특별시립 꿈나무마을 파란꿈터의 이남용 팀장은 “여러 아동이 함께 생활하다 보니 학습 몰입도가 떨어지는 환경이었는데, 이번 지원으로 안정적으로 집중할 수 있는 학습 공간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든아이빌 이소영 원장은 “도서실을 만들고 싶었지만 여건이 부족했는데, 카카오메이커스의 가구 덕분에 아이들이 책을 읽는 시간을 자연스럽게 즐기게 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포항 양학지역아동센터 정해자 대표는 “재개발로 신축 건물로 옮겼지만 내부 공간 꾸밈은 엄두를 내지 못하던 상황에서 ‘한 줄기 빛 같은 기회’였다”며 “가구 하나가 아이들의 삶을 바꿔놓았다”고 말했다.
카카오메이커스는 프로젝트 총괄 기획과 운영을 맡았고, 폐현수막 수거 및 가구 제작은 세진플러스가 담당했다. 기빙플러스는 수혜 기관 발굴과 수요 조사, 현장 실사를 수행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폐현수막 3126㎏이 소각·매립 대신 업사이클링되면서 약 916.3㎏의 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를 냈다. 소나무 201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두 기관은 이번 1차 사업을 시작으로 폐자원 업사이클링을 아동 공간 개선과 연결하는 ‘환경-사회 융합형 ESG 모델’을 확산시키겠다는 목표다.
전성찬 카카오메이커스 크리에이터 리더는 “단순한 기부를 넘어 폐자원에 새 가치를 더하고 미래 세대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프로젝트”라며 “2026년에도 더 많은 기관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윤은남 기빙플러스 ESG마케팅실장은 “아동이 따뜻하고 안전한 공간에서 생활하도록 돕는 데 보탬이 돼 기쁘다”며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 모델을 더욱 넓히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빙플러스는 전국 27개 매장을 기반으로 기업과 협력해 재사용·재활용 자원순환 사업을 운영하며,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