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마케팅, 프로젝트 기획, 인권·안전 교육… ‘전문적 매개자’ 육성 위해 교육 지원 절실

NGO 역량강화 실태 실무자 설문 및 인터뷰 NGO 직원들의 역량강화… 기부자와 수혜자 모두 건강하게 만드는 일 직원의 역량강화 위해… 기업 마케팅·홍보전략 등 임직원 재능 나눔도 필요 직원의 역량강화는 곧 조직의 역량강화로 이어진다. NGO는 구성원의 확보와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조직이기에, 직원의 역량과 소신에 따라 업무의 성과가 좌우되곤 한다. 이에 본지는 2012년 NGO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키워드를 ‘역량강화’로 보고, 총 17곳 NGO 실무자들과 설문 및 인터뷰를 진행했다. 설문 대상은 각 NGO의 정직원 수에 따라 초대형·대형·중형·소형으로 규모를 나눠 선정했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NGO 실무자들의 고민은 한결같았다. 도움이 필요한 곳과 도움을 주려는 이들 사이의 연결, 즉 ‘능력 있는 매개자’ 역할에 대한 고민이었다. 소외된 이웃을 섬기는 마음, 따뜻한 시선만으로는 무언가 부족했다. 사회 변화의 흐름을 읽는 시각과 전문성을 키워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그래서인지 이들 모두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에 목말라 있었다. 직원의 역량강화를 위해 NGO가 가장 중시하는 교육은 역시 ‘모금(29%)’이었다. 사업을 전적으로 모금에 의존하는 NGO가 대부분인 만큼, 조직 내에 모금전문가를 키우려는 노력들이 눈에 띄었다. ‘홍보·마케팅·경영 및 조직 관리(24%)’에 대한 관심도 많았다. 설문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얼마나 성공적인 마케팅·홍보 전략을 세웠느냐에 따라 모금 효과가 달라지더라”면서 “최근 부쩍 마케팅 교육에 투자하는 NGO들이 많아졌다”고 귀띔했다. 모금 단체에 대한 신뢰 문제가 한창 이슈가 된 만큼, 조직 재정의 투명성에 가치를 두고 ‘회계·재무’ 교육을 중시하는 NGO도 17%에 달했다. ‘사업계획서 작성법·프로젝트 기획(14%)’교육에

미래 미소(美小) 캠페인⑥ 잊혀져 가는 문화, 위기의 자연… 시민이 지킨다

미래미소(美小) 캠페인 내셔널트러스트 운동 방치돼 위기에 놓인 유산·자연 확보… 시민들의 자발적 기부로 보존·관리 2000년 한국 내셔널트러스트 설립 최순우 옛집·도래마을 옛집 등 지키고 매화마름 군락지 등 환경유산 살리기도 차량이 많은 도로에서 불과 30미터 거리에 놓인 집이지만 발을 들여 놓은 순간 고요해진다. 사랑방 현판의 글귀처럼 ‘문을 닫아걸면 곧 깊은 산중’ 같은 집이다. 혜곡(兮谷) 최순우 선생은 1976년 이사온 이 집에 직접 ‘두문즉시심산(杜門卽是深山)’이라 쓰여진 현판을 써서 걸어두곤 1984년 운명하기까지 지내며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를 남겼다. 2002년 최순우 선생의 유족은 이사를 가면서 ‘신축을 하지 않고 이 집의 모습을 유지하며 살 사람에게 집을 넘기고 싶다’는 뜻을 보였다. 당장 문화재로 지정이 되기 힘들더라도 문화유산의 가치를 지닌 이 집이 보존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던 김홍남 한국내셔널트러스트 공동대표가 일단 계약금을 먼저 내고 모금을 시작했다. 그해 12월 큰돈과 작은 돈이 모여 이 집을 매입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곤 최순우 선생이 살던 모습 그대로 다시 이 집을 복원하기 위해 사람들이 기억을 보탰다. 지역의 주민들, 최순우 선생의 가족과 지인들이 가지고 있는 사진과 증언들이 하나, 둘 모여 이 집은 최순우 선생이 살던 당시의 모습으로 복원되었다. 이 모든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최순우 옛집은 흔적조차 없이 사라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1895년 영국에서 시작돼 현재 26개 나라로 확장된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자산기증과 기부를 통해 보존가치가 높은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확보해 시민의 소유로 영구히 보전하고 관리하는 시민운동이다. 영국내셔널트러스트는 430만 회원들의 활동에

언어 장벽 뛰어넘고… 붓과 먹으로 새로운 소통 이어가

예술 교육 프로그램 ‘꿈에햇살예술공방’ “‘엄마는 뿔났다’라는 드라마 보셨어요? 그 드라마 제목을 제가 썼어요. 여기 ‘뿔’자를 보면 특이하게 생겼죠. 왜 이렇게 썼을까요?” 아직은 한글보다 고향의 글자가 더 익숙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글자의 모양과 의미를 연결시키는 강사의 설명은 글자의 차이를 뛰어넘어 ‘엄마’와 ‘가정일’이라는 기억들을 들춰냈다. “엄마가 살림을 하면서 힘든 일들이 많잖아요. 그런 힘든 것들을 이렇게 소의 뿔이 돋은 것처럼 표현해봤어요.” 지난 9일 부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국내 캘리그라피 1세대인 강병인 작가가 명예교사로 참여한 예술교육이 한지공예 교육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교육의 최종 결과물인 한지 등(燈)에 새겨 넣을 글씨를 쓰는 수업을 받고 있는 이들은 다문화가정의 여성들이다. 한국에 와서 제일 처음 마주쳤던 장벽인 한글을 이용해 작품을 만드는 이들의 손길이 사뭇 진지했다. “한글을 단순한 의사전달의 수단으로 삼았을 다문화 가정 여성에게 한글의 새로운 모습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깨닫고, 감정을 넣을 수 있다면 비로소 새로운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겁니다.” 명예교사로 참여한 강병인 작가는 이들의 작업을 지켜보면서 작가가 주목해왔던 한글의 가능성을 새로 발견하기를 바랐다. “한국에서의 운명을 기대한다”며 ‘내 운명’이란 글씨를 써냈던 사취은씨는 “이런 수업이 새로운 재능을 찾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희망을 가지고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느끼는 기쁨도 크고, 힘들더라도 직업적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외환은행나눔재단이 후원하고,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가 기획 및 실행하는 예술 교육 프로그램 〈꿈에햇살예술공방〉은 다문화이주여성 및 미혼모 등을 대상으로 생산적 예술 활동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진행되고 있다. 후원사인

장애인 삶의 개선 위한 체험과 고민… 창의적·감성적인 융합형 인재 길러낸다

한국과학창의재단 과학기술예술 융합 교육 현장 “장애인이 휠체어를 타고 가는 것을 보면 전에는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하지만 실제로 체험을 해보니 휠체어를 타고 앞으로 나가는 것조차 힘들었어요. 방향도 제대로 잡을 수 없었고요.” 예린이의 발표에 아이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지난 8일 평택의 송북초등학교에서는 특이한 수업이 열렸다.’편리한 휠체어 구상해보기’ 수업이다. 아이들이 전날 체험했던 목발 체험, 휠체어 체험, 안대 체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자 곧이어 서영선 선생님은 휠체어에 대한 설명을 시작했다. “휠체어의 바퀴는 큰 게 좋을까요, 작은 게 좋을까요. 바퀴가 앞에 있을 때와 뒤에 있을 때 어떤 차이가 생길까요?”휠체어를 예로 든 질문이지만 물리의 역학에 관련된 문제들이 숨어 있다. “일단 바퀴는 큰 게 좋을 것 같아. 그래야 한번 돌려도 멀리 나갈 수 있고, 바퀴가 작으면 바퀴를 밀기 위해 손을 뻗어야 하는데 힘들 것 같아.” 영준이의 얘기에 기석이가 새로운 문제를 제기했다. “길에는 경사가 있잖아. 오르막과 내리막에서 더 쉽고 안전하게 움직이려면 다른 구상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영준이가 앉은 자세에서 의자를 뒤로 젖혀 몇차례 흔들며 시뮬레이션을 하더니 말을 받았다. “뒤에 보조바퀴를 달아야 할 것 같은데 바퀴 폭이 좁으면 불안할 것 같고 넓어야 할 것 같아. 그러면 경사면을 올라가더라도 더 안전하지 않을까?” 이야기를 주고받는 아이들의 상상에는 끝이 없다. 급기야 바퀴의 재질에 대해 전혀 새로운 아이디어도 나온다. “바퀴가 젤리처럼 말랑말랑하면 충격도 덜하고 계단 같은 곳도 올라갈 수 있을 텐데.” 다른 모둠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대형 화재가 앗아간 학교,희망과 함께 돌아왔어요

하트하트재단·다음커뮤니케이션 필리핀 ‘산로케 희망학교’ 건립 지난해 필리핀 나보타스市 대형 화재로 학교 불타 하트하트재단·다음바자회·수익액 기부로 ‘지구촌 희망학교’ 건립 건물 짓는 데 그치지 않고 직원과 일대일 결연 맺어 3년간 학비 후원하기로 “저희 지역에 화재가 난 후 한국의 친구들이 가장 먼저 찾아왔습니다. 지금은 우리 나보타스시(市)가 도움을 받지만, 언젠가 우리도 다른 가난한 나라들과 이웃을 돕기를 바랍니다.” 지난달 31일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옥에 모인 좌중은 필리핀 나보타스시 티당고(Tidango) 시장의 인사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인사를 주고받는 눈빛이 사뭇 진지했다. 필리핀 나보타스시의 산로케 지역 빈민촌에 대형 화재가 발생한 것은 지난해 1월이다. 걷잡을 수 없이 번지던 불은 지역의 희망인 산로케초등학교마저 집어삼켰다. 산로케초등학교가 있는 지역은 필리핀 메트로 마닐라의 4대 빈민촌 중 하나로 지방 정부의 예산이 열악해 학교를 다시 짓기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당연히 학생들이 학업을 지속할 수도 없었다. 하트하트재단과 다음은 빈민촌 지역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하자는 데 뜻을 모아 산로케 지역에 지구촌희망학교를 건립해 지난달 12일에 완공식을 개최했다. 희망학교 건립을 위해 사용된 돈은 다음의 임직원들이 기부했다. “모금을 위해 바자회를 개최하고 사내 카페테리아의 수익액도 기부했고 정기 후원도 진행했습니다. 덕분에 직원들의 희망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오는 5월엔 직원들이 산로케희망학교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입니다.” 건물만 짓는 것으로 끝이 아니다. 다음의 육심나 사회공헌팀장은 “학교 건물만 짓는다고 해서 희망이 생기지는 않는다”며 “진짜 변화를 위해서는 더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임직원 100명은 하트하트재단을 통해 희망학교의 학생들과 결연을 맺어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올해도 희귀 난치 환자 지원 등 계속 돼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올해 희귀 난치성 질환자들의 치료비, 의약품 지원과 함께 자살 예방사업을 더욱 강화해 자살 시도자의 상담을 유도하는 긴급 상담전화를 전국 자살 다발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치매환자를 위해서도 5개의 데이케어센터를 추가로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올해 16개 생명보험사들은 재단에 총 163억원을 출연했다. 삼성생명 기획2팀 이길호 팀장은 “생명보험사들이 출연한 기금이 재단을 통해 저출산 해소와 희귀 질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면서 더 많은 지원을 약속했다. 교보생명 전사마케팅기획팀 김욱 상무는 재단이 소외된 계층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업들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생명보험회사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더욱 기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대한생명 경영기획팀 도만구 팀장 역시 “앞으로도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음지에서 고통받는 분들에게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길 바란다”며 응원을 보냈다.

턱없이 부족한 국·공립 어린이집… 전국 4곳에서 새싹 틔운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올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약 100억원 투자로 구로·오산·이천·광주에 국·공립어린이집 건립키로 한국의 국·공립 보육시설 日·獨보다 현저히 떨어져 어린이집 건립 시급해 “5세 이하 어린이들이 갈 곳을 잃었습니다. 아파트만 크게 지으면 뭐합니까. 가구수에 비해 아이들이 걸어서 등원할 수 있는 어린이집이 턱없이 부족한데요. 특히 국·공립 어린이집의 경우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만큼 입소가 어렵습니다.” 지난해 10월 구로구 천왕동의 한 임대아파트에 입주한 김현우(33)씨가 주거와 보육 현실의 모순을 지적하며 한숨을 푹 쉬었다. 현우씨가 입주한 아파트 6개 단지에는 총 3500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그 중 0~5세 아동의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500명을 넘어서고 있지만, 각 단지에 마련된 어린이집 정원은 20~42명에 불과하다. 이는 주택 건설 기준에 드러난 허점 때문이다. ‘주택 건설 기준 등에 관한 규정’ 제55조 4항에 따르면 30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에는 상시 21명 이상, 50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에는 상시 40명 이상의 영·유아 보육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가구 수가 3000을 훌쩍 넘는 공동주택의 경우 어린이집 규모를 현실적으로 수용 가능한 수준으로 늘려달라고 요청하지만, 주택 건설 사업 주체들은 법 위반이 아니니 40명 이상으로 늘릴 수 없다는 답변만 늘어놓는다. 그러나 민간 어린이집을 늘리는 것은 대안이 아니다. 비용이 만만치 않은 데다가 운영시간이 학부모의 출·퇴근 시간과 맞지 않기 때문이다. 국·공립 어린이집의 이용료는 소득 상위 30% 가정의 경우 월 22만원(만 4세 기준)으로 하위 70%는 특별활동비만 낸다. 월 40만~50만원을 받는 민간 어린이집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게다가 유아 나이가 0세(소득 상위 30%

녹지조성·친환경 주택… 세계는 지금 “녹색인프라 늘려라”

독일 원통형 집 – 태양전지판 전기 생산해 거꾸로 전기회사에 팔아 우리나라 – 녹색건축물법 국회 통과… 곳곳에 저탄소 도시 조성 독일의 대표적 친환경 도시인 프라이부르크시 보봉(Vauban)지역. 이곳의 명물은 ‘헬리오트롭(Heliotrop)’이라는 원통형 집이다. 건축가 롤프 디쉬가 설계해 지금도 살고 있는 개인 주택인데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 에너지를 생산하는 집이기 때문이다. 옥상에 있는 60㎡의 태양전지판이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계절별로 움직이면서 전기를 생산한다. 창문은 3중창이고, 단열재가 들어간 30㎝ 벽이 단열효과를 낸다. 이 집은 사용하는 전기량의 5배 이상을 생산해 전력회사에 거꾸로 되팔고 있다. 보봉지역 주택 대부분은 이처럼 ‘패시브 하우스(Passive house)’나 에너지플러스 하우스가 많다. 패시브 하우스는 남향구조, 3중 유리창, 특수 단열재 등을 이용해 집에 들어온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는 에너지 절약형 집이다. 이곳에서 만난 보봉주민연대 알무트 슈스터씨는 “건축비가 일반 가정집보다 15%가량 더 들지만 전기를 판매하면 2년 내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다”며 “친환경 주택에 대한 주민들의 자부심이 높은 편”이라고 했다. 시에서는 기존 주택을 패시브 하우스로 개조하거나 보수할 때 드는 비용을 1% 내외의 낮은 이자로 융자해준다. ◇녹색 건축물 지으면 각종 지원·혜택 기후 변화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요즘 ‘녹색 인프라’를 조성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다. 우리나라에서도 의미 있는 법안 하나가 통과됐다.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녹색건축물 조성지원법’이 그것이다. 법안에 따르면 에너지를 절약하는 녹색 건축물의 건축을 유도하기 위해 ‘녹색 건축 인증제’와 ‘건축물 에너지효율 등급 인증제’를 시행한다. 녹색 건축물에 대해 조경 설치면적이나 용적률 등의

옥상텃밭 가꾸며 이웃과 소통… 회색빛 도시가 웃는다

더불어 사는 사회 일구는 ‘도시농업’ 집 안에서 텃밭 가꾸는 전 세계 도시농부 8억명 세류1동 주민센터는 옥상 재배 시작하면서 떠난 주민들과도 화합 SK청솔노인복지관은 직접 키운 유기농 야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 최근 ‘도시농업’이 지속 가능한 도시를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곳곳에 텃밭, 옥상농원, 상자 재배, 베란다 텃밭 등 다양한 형태의 ‘씨티팜(City Farm)’이 등장하고 있다. 몬트리올에는 약 8200곳의 텃밭이 있으며, 뉴욕에는 옥상 텃밭을 둔 빌딩이 600개에 달한다.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 ‘도시농부’의 수가 8억명에 육박할 정도로, 다양하고 생산적인 여가활동에 대한 도시인의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도시농업은 사회의 변화와 도시인의 욕구에 따라 조금씩 다른 형태로 발전돼왔다. 안전한 먹거리를 직접 재배하고 소비하던 초기 도시농업의 ‘생산적’ 역할은 점차 사회가 요구하는 경제적·생태적 기능으로 확대됐다. 농업진흥청 도시농업연구팀 정명일 박사는 “옥상텃밭과 벽면녹화를 병행하면 냉난방비를 30%까지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재배 면적 100㎡(30평)당 성인 2명이 1년간 호흡할 수 있는 산소를 제공한다”면서 삭막한 도시환경 개선에 기여한 도시농업의 역할을 설명했다. 그리고 그는 요즘 새롭게 대두하고 있는 21세기 도시농업의 ‘사회적 기능’에 대해 언급했다. 자기 먹거리만을 재배하던 개인적 활동에서 이웃과 함께 가꾸고 나누는 공동체 활동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세류1동 주민센터는 지난해 4월부터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방문객이 없어 한가롭던 이곳에 주민들이 발길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일 년에 한 번도 오지않던 주민들이 이제는 하루에도 몇 번씩 주민센터에 얼굴을 보인다. 한천희

협동조합기본법이 가져올 변화는… “다양한 조합 생기면서 경제 활성화될 것”

지난해 12월 29일 협동조합기본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한국협동조합연구소 박범용 협동조합형기업지원팀장에게 협동조합기본법이 불러올 변화에 대해 들어봤다. “우선 협동조합 설립 분야가 크게 늘어나고 설립이 쉬워집니다. 기존에 1차 산업과 금융, 소비 등에 제한되어 있었던 협동조합이 이제는 금융과 보험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설립될 수 있습니다. 또한 조합원 출자금 규모에 상관없이 5명만 모이면 협동조합을 설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협동조합의 설립요건이 낮아지고 분야만 늘린 것이 아니다. 협동조합기본법은 ‘사회적협동조합’을 별도로 정의해 기존에 사회적 기업과 비영리단체, 비영리법인들이 행하던 사회적 목적사업을 협동조합이 수행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두었다. “조합원의 편익보다 사회적 목적 실현을 우선으로 두면서 취약계층에 대한 서비스와 일자리 제공,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 활동들을 수행하는 조합이 생길 수 있습니다.” 협동조합기본법으로 다양한 협동조합들이 생겨 고용을 창출하고 경제와 복지를 활성화시킬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구체적으로는 영세상인과 소상공인들이 스스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협동조합을 결성할 수 있고, 자활공동체와 돌봄사업 등 저소득취약계층이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을 협동조합 방식을 통해 수행할 수 있다. 방문교사나 택시기사 등 특수고용직 노동자들도 협동조합을 결성할 수 있고, 낙후지역의 주민들이 협동조합을 설립해 지역단위의 사회안전망을 스스로 구축할 수도 있다. 박범용 팀장이 특히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협동조합 간의 협동’이다. “협동조합기본법은 ‘협동조합 간의 협동’에 대해서도 규정하고 있습니다. 협동조합이 대기업에도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추는 것도 불가능한 일만은 아닙니다.” 이 규정은 ‘불공정 거래행위 등 일정한 분야에서 부당하게 경쟁을 제한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요건에 해당하는

일자리·재료공급·납품 조합끼리 서로 도와 다함께 뭉쳐야 지역이 산다

19개 협동조합 활동중인원주 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지난 2009년 65차 UN총회는 2012년을 ‘세계 협동조합의 해’로 지정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2008년에 발생한 금융위기와 경제위기로 발생한 경제위축을 협동조합이 보완하고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국내에서도 ‘협동조합기본법’이 공포되었다. 아직은 생소한 협동조합. 한국협동조합연구소 김기태 소장은 협동조합을 영리기업과 비교해 설명했다. “영리기업은 출자자·운영자·소비자가 분리되어 주주가 단시간에 빠르게 돈을 벌기에는 적합합니다. 하지만 기업이 돈을 잘 벌기 위해선 임금을 낮춰야 하고, 상품의 가격을 높게 책정해야 합니다. 소비자와 노동자에겐 불리합니다. 협동조합의 모델은 그 반대입니다. 협동조합은 소비자가 출자자이고, 운영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품 가격을 높이거나 일하는 사람들의 임금을 낮추는 것이 능사가 아닙니다.” 협동조합의 형태를 잘 보여주는 모델은 이탈리아의 트렌토다. 트렌토는 인구가 50만명인 도농복합도시인데 이 중 23만5000명이 협동조합의 조합원이고 협동조합이 536개가 있다. 트렌토의 시민들은 생활에 필요한 대부분의 물품을 협동조합을 통해 구매하고 자기가 생산한 것도 협동조합에 판매한다. 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사업의 목적은 이윤의 극대화가 아니라 공급자와 소비자, 운영자가 상호 신뢰의 관계를 유지하며 사업이 오래 지속되는 것에 있다. “한국의 경우 지난해 배추 파동이 났을 때, 소비자협동조합은 배추 파동 전과 비교해 차이가 별로 없는 가격으로 배추를 판매했습니다. 그 비결은 간단합니다. 소비자협동조합은 미리 생산자와 가격을 합의해 시장상황과 관계없이 계약이 된 수량을 정해진 가격에 구매합니다. 생산자 입장에서는 수입을 미리 예상하고 마음 편하게 좋은 배추를 기르는 데 집중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협동조합의 조합원인 소비자는 조합을 통해 안전하게 생산된 먹거리를 안정적인

[알립니다] ‘기업 사회공헌 관계자 교육’ 심화과정을 개강합니다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에서는 ‘문화예술교육 기업 사회공헌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기업 사회공헌 및 재단 관계자를 위한 ‘기업 사회공헌 관계자 교육’ 심화과정을 개강합니다.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아동·청소년’과 ‘다문화’를 주제로 2012년의 새로운 사회공헌 동향과 주제별 사례, 관련분야 네트워킹의 기회를 제공하여 기업 사회공헌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방안을 제시할 이번 교육에 기업 사회공헌 및 재단 관계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접수: 24일까지 유선 및 이메일 접수 (070-4273-8163, joohyun@arcon.or.kr 교육팀 김주현) ※상세내용은 홈페이지 www.arcon.or.kr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