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금방법은 달라도 마음은 하나… 누적액 6277만원 넘어

방글라데시 의류 공장 참사 그 후 아름다운가게·더나은미래 공동기획시리즈 <4·끝>당신의 옷은 떳떳합니까 5월 20일부터 시작된 아름다운가게의 ‘방글라데시 의류 공장 붕괴지원 긴급지원 모금’이 초기 모금 목표액인 5000만원을 넘었다. 7월 4일까지의 총 누적 모금액은 6277만원에 달한다. 온·오프라인 창구를 포함하여 일반 개인들이 낸 기부금은 2150만원 정도. 총 모금액의 3분의 1이나 됐다. 한 유치원에서는 원생과 학부모 120여명이 자발적으로 아나바다 행사를 진행해 모은 60여만원을 기부했다. 온라인 패션 커뮤니티 패밀리세일(www.famsale.com)은 5월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에서 개최한 1차 벼룩시장을 통해 100여만원을 기부한 데 이어, 6월 29일 2차 벼룩시장을 열고 200만원을 추가로 기부했다. 메트라이프생명이 기부한 2032만원을 비롯해 총 3300만원가량의 기업 모금이 이뤄졌다. 아름다운가게에서는 오는 10일부터 아름다운가게 안국매장에서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잘 입지 않는 ‘메이드 인 방글라데시(Made in Bangladesh)’의류를 기증하거나 1만원을 기부하면 ‘메이드 포 방글라데시(Made for Bangladesh)’라고 적힌 모금 캠페인용 홍보 티셔츠를 선물로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한편, 아름다운가게는 이달 말일까지 모금을 통해 조성된 2차 지원금을 현지에 전달할 예정이다. 2차 지원금은 취업이 힘든 피해자를 대상으로 일자리 및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데 지원된다. 주선영 더나은미래 기자

[공익 뉴스 브리핑] 한국장애인재활협회 장애청년드림팀 국내 캠프 진행…외

※ 한국장애인재활협회장애청년드림팀 국내 캠프 진행 한국장애인재활협회와 신한금융그룹이 17일부터 19일까지 경기도 양평 코바코연수원에서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국내 캠프를 진행한다.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는 능력 있는 장애청년이 국제사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회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종합연수프로그램이다. 국내 캠프는 8월 말 예정된 8박9일의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중간 점검하는 시간을 갖는다. ‘리더로 성장하는 나, 우리 속의 나’라는 주제로 리더십워 크숍이 진행되며, 박은수 변호사의 특강도 예정돼 있다. ※ 인터브랜드 재능기부 패키지 디자인’2013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본상 수상 브랜드 컨설팅 그룹인 인터브랜드(Interbrand)의 재능기부로 제작된 ‘이퀄(Equal) 초콜릿’ 패키지 디자인이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dot Design Award)’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이퀄 초콜릿은 아름다운가게의 공정무역 사업부인 아름다운커피에서 만든 유기농 초콜릿 제품이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세계 제3대 디자인 상 중 하나로, 전 세계의 디자인 아이템들을 혁신성, 기능성, 품질, 디자인, 인체공학, 환경, 내구성 등 총 9개 항목으로 심사해 수상작을 매년 선정하고 있다. 인터브랜드와 아름다운커피는 2012년 9월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하고 지금까지 2차에 걸쳐 커피와 초콜릿 브랜드 패키지를 리뉴얼했다. 본상을 받은 이퀄 초콜릿 패키지는 카카오나무가 전면에 그려져 있는데, 저개발국 생산자와 자연을 살리는 공정무역의 정신을 나타냈다. ※ 롯데관광개발, 소외계층 아동과 함께역사문화탐방 행사 진행 롯데관광개발은 사회복지 공익법인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소외계층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역사문화탐방 행사 ‘롯데관광과 함께하는 역사문화탐방’을 진행했다. 이번 여행은 한국사회복지협의회에서 2010년부터 주최해온 ‘행복나눔N 캠페인’을 통해 조성된 기금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초등학생

5000억 매출 명품 브랜드, 사회책임의 품격은?

명품 브랜드들의 ‘알뜰한’ 기부 사회공헌 양극화 현상 루이비통, 내역 공개 거부 구찌는 기부 4배 늘려 오메가·페라가모 불가리·펜디 등 4곳 작년 기부금 0원 국내에선 공헌 안 하면서 해외에선 우수 CSR로 인정받는 브랜드도 있어 ‘명품의 두 얼굴. 한국인은 봉인가 VIP인가(2012년 8월)”외국계기업 나눔엔 짠 손…(2012년 11월)’ 지난해 해외 명품 브랜드 업체의 기부실태를 고발하는 기사는 연일 화제였다. 1년이 지난 지금, 과연 명품 브랜드 업체의 사회적 책임은 얼마나 향상됐을까. 조선일보 더나은미래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기부금 내역 및 명품 브랜드 업체의 사회공헌 활동 실태를 알아봤다. 취재 결과, 명품 브랜드 업체의 사회공헌 활동에는 양극화가 벌어지고 있었다. ◇사회책임 회피하는 루이비통 VS. 장기적인 국내 사회공헌 벌이는 구찌 작년 11월 13일, 루이비통코리아는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조직을 변경했다. 유한회사는 공개적으로 투자자를 모집하지 않기에 불특정 다수에 대한 ‘공시의무’가 없다. 재무제표를 공개할 필요도 없고, 회계 감사 또한 의무사항이 아니다. 이 때문에 앞으로 루이비통코리아의 연매출과 수익, 주요 주주의 배당금, 기부금 내역 등은 아예 확인이 불가능하다. 루이비통코리아는 2011년 기준 4974억원 매출과 575억원의 영업이익, 44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기부금은 2억1100만원이었다. 그해 감사보고서에 의하면, 루이비통코리아는 프랑스 본사인 루이비통-모에 헤네시(LVMH) 그룹에 당기순이익의 약 89%인 400억원을 중간배당금으로 지급했다. 루이비통코리아 관계자는 유한회사로 전환하게 된 이유에 대해 “글로벌 본사에서 지침이 내려왔다”고 답했다. 작년 기부금 내역 공개 및 국내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한편 구찌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이 2825억으로 전년도에 비해 약 130억원 줄었음에도

성년후견제 실시 반갑지만 가정형편 어려우면 ‘그림의 떡’

7월 1일부터 우리나라도 성년후견제 실시 지적장애 3급인 홍수희(가명·23)씨는 2년 전, 이웃집 아저씨로부터 “휴대폰 명의만 빌려주면 요금은 알아서 내겠다”는 부탁을 받았다. 하지만 몇 달 동안 연체된 요금이 160만원에 달했다. 강진숙 성민복지관 사회복지사는 “기초생활수급비를 휴대폰 요금 갚는 데 다 쓰고도 모자라 신용불량자가 됐다”고 말했다. 통신사에 문의해도 “성인이 본인 명의로 계약한 것이기에 방법이 없다”고 했다. 아직 85만원의 빚이 남았다. 부모 없이 친척 할아버지(85)와 사는 홍씨는 성민성년후견지원센터에서 후견인양성교육을 수료한 자원봉사자를 ‘특정 후견인’으로 신청했다. 후견인은 진료 관련 사무, 계약 관련 사항, 통장 개설 및 관리(처분권한 없음) 등을 2년 동안 맡게 된다. 후견인 선임 비용(청구 절차 50만원, 활동비 월 10만원 정도)은 홍씨가 출석하고 있는 순복음노원교회에서 후원하기로 했다. “성년후견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홍씨는 “저처럼 엄마·아빠가 없는 친구들을 도와주는 또 다른 ‘착한 사람’이 생기는 것”이라고 답했다. 7월 1일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성년후견제가 실시됐다. 종래의 금치산·한정치산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도입한 성년후견제란 장애나 질병, 노령 등으로 인해 정신적 제약을 가진 사람들이 후견인을 둠으로써 재산관리 및 신상보호를 지원받도록 한 제도다. 발달장애인(13만8000명), 정신장애인(9만4000명), 치매노인(57만6000명) 등 총 80만8000명이 주된 이용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흥식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기존의 금치산·한정치산제도는 본인의 의사나 잔존능력(잠재력)을 배제한 반면, 성년후견제는 장애인의 자기결정권리를 인정한 제도”라고 밝혔다. 장애아동을 둔 부모들은 이를 대폭 반기고 있다. 지적장애인 3급 아들을 둔 이승세(51)씨는 “사고를 당하거나 세상을 떠난 후, 아들이 혼자 제대로 살 수 있을까가 최대 고민인데, 성년후견제 실시가

구멍 난 외부이사 선임 제도… 흔들리는 사회복지법인

‘도가니법’ 후유증 이사 3분의 1 이상 외부인사 임명 의무화 무보수 명예직인데다 책임만 떠안아 기피 전문성 없는 인물 앉혀 이사회 때마다 마찰도 40년간 제조 관련 사업을 통해 100억원대 자산을 모은 한중만(가명·63)씨는 3년 전부터 사회복지법인 설립을 준비했다. 지체장애 자녀를 키우면서 느꼈던 불편함을 직접 개선하고, 더 많은 장애아동을 돕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5월, 그는 고민 끝에 법인 설립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월 시행된 사회복지사업법(일명 ‘도가니법’) 개정안에 포함된 ‘외부이사 선임’ 조항 때문이다. 한씨는 “외부 이사로 인해 법인 자체가 흔들리고, 운영을 제대로 못하는 사례들이 생겨나더라”면서 “최근 사회복지법인을 설립하려던 주변의 50~60억원대 자산가 4명도 ‘운영의 위험 부담을 떠안은 채 정부로부터 구속만 받을 바엔 차라리 법인 설립을 안하는게 낫다’면서 맘을 바꿨다”고 귀띔했다. 지난 1월 27일 시행된 사회복지사업법의 일부 조항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각 사회복지법인 이사 정수의 3분의 1 이상을 외부 이사로 선임해야 한다(제18조 2항)는 조항 때문이다. 이에 모든 사회복지법인은 각 시·도에 구성된 사회복지위원회나 시·군·구에 설치된 지역사회복지협의체가 2배수로 추천한 외부 인사들 중에서 반드시 이사를 선임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제2의 도가니 사건이 없도록 투명성을 강화하자는 취지에는 모두가 공감하나, 그 방법이 잘못됐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해당 조항은 지난해 헌법소원이 제기돼 현재 재판부에서 심의 중이다. ◇추천할 이사 없어 난리…구멍 뚫린 시스템에 전문성 하락 충남에 위치한 한 사회복지법인은 벌써 몇 달째 외부 이사를 선임하지 못하고 있다. 지역사회복지협의체(이하 협의체)가 “아직 인력풀이

12만명의 봉사원,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찾아간다

대한적십자사 봉사원 2만666가정 직접 찾아가 수혜자 맞춤 지원하는 희망 솔루션 프로그램 의료 소외계층 1만157명 희망 진료센터 지원 받아 “모든 것이 생소했어요.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도 어려웠고요. 발음도, 억양도 많이 달랐거든요. 모르는 단어도 너무 많았어요. 식당에 적힌 ‘셀프(Self)’란 뜻도 몰랐으니까요. 그때마다 전화로 ‘SOS’를 요청하면, 항상 달려와서 해결해주셨어요. 한국에 올 땐 혼자였지만, 도착한 이후에 저는 혼자가 아니었어요.”(대학생 조하나〈가명〉씨) “정말 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를 걸더라고요(웃음). 뭐든 적극적으로 배우려하는 모습이 참 예뻤어요. 처음부터 마음이 잘 통한 데다가, 워낙 자주 만나다 보니 다들 ‘모녀지간’으로 알아요.”(주부 정종숙씨) 2009년 여름, 두 사람은 대한적십자사 봉사자와 수혜자로 처음 만났다. 북한에서 자란 하나(23)씨는 19세 나이로 홀로 한국 땅을 밟았다. 중국 공안을 피해 산골 낭떠러지를 지났고, 태국 메콩 강을 건너다 경찰에 체포도 됐다. 두 달간의 우여곡절 끝에 다다른 한국. 탈북자 정착 지원센터인 ‘하나원’에서 적응 교육을 마치고 처음 거리로 나온 날, 그녀를 마중 나온 사람이 바로 정종숙(60)씨였다. 정씨는 2005년부터 적십자 봉사원으로 활동해왔다. 정씨는 버스·지하철 이용 방법부터 동사무소에 가서 주민등록등본, 기초생활수급자 신청 등 각종 서류 발급하는 법, 은행 현금자동인출기(ATM) 사용법도 알려주고, 청약저축 등 재테크 노하우도 조언했다. 무료로 컴퓨터를 배울 수 있는 곳을 수소문해 자격증도 딸 수 있도록 했다. 지인을 통해 아르바이트 자리도 구해줬다. 정씨는 만날 때마다 하나씨의 건강 상태도 체크했다. “얼굴에 있는 붉은 여드름 자국이 항상 마음에 걸렸어요. 알로에나 피부약을 발라도 없어지질 않고, 항상

‘착한 은행’ 트리오도스 성장 비결은

공익·수익 잡은 해외 임팩트 투자 “인간과 환경, 경제의 균형을 목표로 하는 은행업종이 10년 내 세계 인류의 6분의 1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윤리적 목적을 추구하는 은행 국제연합(Global Alliance for Banking on Values·이하 GABV)’의 공동 설립자인 페테르 블롬 트리오도스(Triodos) 은행장의 말이다. GABV에 소속되어 있는 24곳의 금융기관은 이윤 증대 외에 투자할 대상의 윤리와 공익을 따진다. 실물 중심으로 자산을 운용하며, 지역사회 기반 기업에 대한 금융이나 마이크로파이낸스 등 사회적 금융(Social Finance)을 제공한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네덜란드 트리오도스, 독일 GLS은행을 비롯한 GABV 소속 은행들은 당기순이익이 772만달러( 약 89억원)에서 1663만달러(약 190억원)로 2배가량 늘었다. 지속 가능성에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트리오도스은행(Triodos Bank)은 세계금융 위기가 터진 다음 해인 2009년 영국 경제 전문지 ‘파이낸셜타임스’와 국제금융공사(IFC·International Finance Corporation)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지속 가능한 은행’으로 선정됐다. 자산이 겨우 43억유로(약 6조3214억원) 수준인 트리오도스은행의 지난 10년간의 성과는 놀랍다. 2010년 순이익(178억원)은 전년 대비 20% 늘었고, 대표 상품인 지속 가능자산 펀드의 연간 수익률은 12%에 이른다. 이 조그만 은행의 성장 비결은 무엇일까. 트리오도스은행 수익의 약 80%는 예금 상품 및 사업 자금 대출에서 나온다. 중요한 것은 융자 심의를 할 때 사업을 통해 창출되는 사회적 부가가치를 먼저 본다는 점이다. 일명 ‘임팩트 투자(impact in vestment)’다. 융자 대상 산업 중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것이 신재생에너지, 유기농 사업 등 환경을 이롭게 하는 사업이다. 전체 융자액의 30% 정도는 사회적기업이나 비영리단체의 몫이다. 최근 트리오도스은행은 네덜란드

민간 중심 투자 ‘크라우드펀딩’… 한국에선 언제쯤 제 역할 하려나

크라우드펀딩 실태와 방안 SNS·인터넷 매체 통해 아이디어로 공감대 얻고 대중에게서 자금 모으는 ‘크라우드펀딩’ 투자 아이팟나노 손목시계 등 해외 성공 사례 있지만 국내선 아직 인식 낮아 관련 法 활성화되려면 투자보다 기부 형태로 영리·비영리 포괄해야 #1. 2010년 12월 미국 디자인 회사 미니멀(Minimal)은 애플의 ‘아이팟나노(MP3 플레이어)’를 손목시계로 만드는 연구를 시작했다. 이를 손목시계로 만들면 편리할 거란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문제는 자금이었다. 미니멀은 소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Kickstarter)’에 해당 아이디어를 등록하고, 모금을 시작했다. 시제품 제작을 위해 한 달 동안 1만5000달러(1713만원)를 목표로 잡았는데, 첫날에만 8만달러(9136만원)가 모였다. 한 달 후 전 세계 후원자 1만3512명이 투자한 돈은 무려 94만2578달러(약 10억원)에 달했다. 아이팟나노 손목시계, ‘틱톡+루나틱(Tik Tok+LunaTik)’은 이듬해 애플스토어에 입점했다. #2. 국내에도 지난해 만화가 강풀의 웹툰인 ’26년’을 영화화하기 위한 모금이 시작됐다. 부족한 제작비 10억원을 보충하기 위해서였다. 아름다운재단 소셜펀딩 사이트 ‘개미스폰서’는 999만원을 목표액으로 잡고 소셜펀딩을 시작했다. 10시간 만에 모금이 종료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지만, 추가 모금은 할 수 없었다. 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때문이었다. 1000만원 이상을 모금하려는 비영리단체는 사전에 반드시 목표액, 방법, 기간 등을 안행부 장관이나 지자체장에 등록해야만 한다. 사전 등록 없이 1000만원 이상을 모금하면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고, 지정 기부금 단체 등록도 취소될 수 있다. 정부나 관 주도의 임팩트 투자가 아닌, 민간이 중심이 된 투자는 없을까. 바로 크라우드펀딩(Crowd funding)이다. 크라우드펀딩이란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모은다’는 뜻으로, 소셜미디어(SNS)나 인터넷 등의 매체를 활용해

“1년에 한 번뿐인 생일, 기부로 영웅 한번 되보실래요?”

생일모금하는 소셜벤처 ‘비카인드’ 유명인사·시민들과 함께 지킬 수 있는 약속 만드는 ‘착한 약속’ 캠페인 벌여 “살 빼면 100만원 기부등 재밌게 자선에 참여하는 모금 트렌드 만들래요” “1년에 한 번뿐인 생일,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를 돕는다면 당신도 영웅이 될 수 있습니다.” 지난 5월 중순부터, 김동준(27)·최준우(27)씨는 수퍼맨과 배트맨 옷을 입고 거리로 나섰다. 두 청년은 술집 아르바이트생도, 이벤트업체 직원도 아니다. 사람들에게 ‘생일모금’을 알리기 위해서다. 지난달 14일 홍대입구 근처에도, 두 청년은 어김없이 나타났다. 강남역, 명동 등지로 거리캠페인을 나선 게 벌써 스무 번째다. “6월이 생일인 사람!” 수퍼맨 분장을 한 최준우씨가 목소리를 높였다. 여고생 5명이 까르르 웃으며 한 친구를 떠민다. “야, 너 생일이잖아!” 배트맨 옷을 입은 김동준씨가 말을 건넸다. “이름이 뭐야?” “다희요.”. 수퍼맨과 배트맨은 케이스에서 이벤트용 안경을 꺼내, 주인공의 얼굴에 씌웠다. “하나, 둘, 셋! 생일 축하합니다.” 갑작스러운 생일 축하 노래가 홍대 거리에 울려 퍼지자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모였다. “이번 생일에는 친구들에게 선물 대신 기부를 부탁하는 것은 어떨까요?” 이들이 한국의 자선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김동준씨는 나무 심기 게임을 통해 기부를 실천하는 애플리케이션 ‘트리플래닛’의 설립 초기 멤버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그는 창업을 위해 휴학을 결정하고 한국으로 들어왔다. 이후 ‘트리플래닛’이 소셜벤처로 유명세를 타자 ‘환경문제뿐만 아니라 사회의 다양한 이슈까지 해결하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며 두 번째 창업을 결심한 것. 김씨는 “미국은 걸스카우트가 쿠키를 팔아 기금을 마련하는 등 일상의 펀드레이징이 활발한 편이지만 한국에서는

대한적십자사 ‘희망풍차’ 11일부터 52일간 1주년 나눔 행사

‘희망풍차’ 1주년을 맞은 대한적십자사가 오는 7월 11일부터 8월 31일까지 ‘희망풍차 나눔 붐업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첫 번째 행사로 150여명의 학계 전문가, 봉사원, 수혜자, 후원자, 일반인이 참여하는 ‘희망풍차 나눔 콘퍼런스’가 오는 7월 11일 오후 2시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다음 날인 7월 12일에는 롯데월드 가든스테이지에서 ‘희망풍차’의 주역인 기부자, 봉사자, 수혜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나눔 활동에 대해 토론하는 ‘희망풍차 나눔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전국 주요 롯데마트, 롯데월드, 롯데백화점 등 전국 100곳에 터치스크린을 활용한 스마트 모금함이 설치, 운영을 시작한다. 7월 22일부터 8월 7일까지는 ‘희망풍차 에스알(SR) 나눔로드’ 캠페인이 진행될 예정이다. 대학생 120명이 16박 17일 동안 최남단 마라도에서 임진각까지 총 660㎞를 횡단하며, 위기 가정을 직접 만나 이들을 위한 SNS 모금 캠페인을 실시한다. 나눔로드 대장정이 끝나는 8월 7일에는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 주차장에서 오후 6~8시까지 남북 평화를 기원하는 ‘글로벌 피스(Peace) 음악회’도 펼쳐진다.

20년 된 양육시설, 전문가의 손길로 새 집처럼

행복나눔 집고치기 “벽이랑 장판이 바뀌니까 마치 새집으로 이사 온 것 같아요~.” 서울시 용산구 후암동 언덕 위에 위치한 4층짜리 붉은 벽돌 건물 이곳저곳이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봉사자들이 가구들을 밖으로 들어 나르면, 다른 팀은 능숙한 솜씨로 새 벽지를 붙였다. 몇몇은 창틀에 매달려 숭숭 구멍 난 모기장을 뜯어냈다. 마당 한쪽에서는 뜯어둔 창문들에서 헌 모기장을 뜯어내고 새 모기장을 박는 손놀림이 분주했다. 세탁실과 베란다의 얼룩진 벽면은 페인트칠로 새단장했다. 지난 13일, 한진중공업은 용산구 후암동에 있는 아동양육시설 ‘혜심원’을 방문해 ‘행복나눔 집고치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유아동부터 고등학생까지 56명이 사는 공간임에도, 지어진 지 20년이 넘다 보니 건물 내부 곳곳에서 수리가 필요했다. 봉사활동에는 선착순으로 모집한 31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 한진중공업 주택브랜드 ‘해모로’의 고객지원부서 직원들도 재능 기부로 도배와 장판 교체를 도맡았다. 방애원 혜심원 사무국장은 “적어도 3년에 한 번씩은 보수를 해야 하는데 마침 적절한 때에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한진중공업은 혜심원 아동들과 결연을 통해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아직 결연이 없거나 추가적인 학습 비용이 필요한 10명의 아이에게 성인이 될 때까지 매달 일정 금액을 후원하기로 한 것이다. 후원 금액은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진다. ‘사랑의 1계좌 운동’을 통해 매월 직원들의 급여에서 약속한 금액을 적립한다. 용산과 함께 한진중공업이 공을 들이는 지역사회는 부산이다. 부산시교육청이 주관하는 교육기자재 필리핀 정부 기증사업에서 기자재 운송을 담당, 2008년 10월부터 2011년까지 3년간 총 3048점을 필리핀 수빅항까지 수송했다. 필리핀 정부는 이 기자재를 활용, 직업교육 실습센터를 구축했다.

황사 발원지 내몽골에 ‘희망의 풀씨’ 심어 생태계 가꾼다

현대자동차 ‘현대그린존’ 중국 황사 발원지에 토종 식물 ‘감봉’ 심어 초원으로 탈바꿈 한국 기업 최초 3년 연속 중국기업사회책임 포럼 ‘책임감 있는 기업’에 선정 매년 심해지는 황사를 막을 방법은 없을까. 봄이면 ‘천문학적인 황사의 피해’로 나라가 떠들썩하지만, 6월이면 모두 잊어버리는 문제…. 현대자동차가 내몽골 사막화 방지사업인 ‘현대그린존’을 시작한 이유다. ‘차깐노르’는 196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거대한 호수였지만, 난개발의 영향으로 2002년부터 완전히 말라버렸다.현대자동차는 2008년 환경보호단체 ‘에코피스아시아’와 손잡고 차깐노르 사막의 생태계 복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서진원 현대자동차 사회문화팀 부장은 “중국 정부와 기업들, 해외 유수의 글로벌 기업도 천문학적 금액을 투자하고도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글로벌 기업들이 기업 홍보효과만 집중하고 정작 생태계 복원은 뒷전이라 중국 현지인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생태계 복원을 위해 선택한 방식은’초지 조성’이었다. 물이 부족한 강알칼리성 토양에 토종 식물 ‘감봉(한국명 나문재)’ 씨를 심었다. 서진원 부장은 “다년생의 나무를 무리하게 심기보다 지력을 회복하는 게 중요했다”며 “대학생 자원봉사단인 ‘해피무브 글로벌 청년봉사단’과 중국의 대학생과 일반인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이 영상 43도를 오르내리는 폭염과 싸우며 매년 풀씨를 심었다”고 말했다. 그러기를 5년. 여의도 면적의 15배에 해당하는 5000만㎡(1500만평)에 달하는 초지가 만들어졌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현대자동차는 2010년부터 중국기업사회책임 포럼 ‘책임감 있는 기업’에 3년 연속 선정되었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이룬 성과다. 최재호 현대자동차 사회문화팀 차장은 “사천 대지진 이후 중국인들이 자국 내 기업들의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웃 나라에서 온 기업과 대학생들이 성공적으로 생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