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28일(수)
20년 된 양육시설, 전문가의 손길로 새 집처럼

행복나눔 집고치기

미상_그래픽_기업사회공헌_한진중공업로고_2013“벽이랑 장판이 바뀌니까 마치 새집으로 이사 온 것 같아요~.”

서울시 용산구 후암동 언덕 위에 위치한 4층짜리 붉은 벽돌 건물 이곳저곳이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봉사자들이 가구들을 밖으로 들어 나르면, 다른 팀은 능숙한 솜씨로 새 벽지를 붙였다. 몇몇은 창틀에 매달려 숭숭 구멍 난 모기장을 뜯어냈다. 마당 한쪽에서는 뜯어둔 창문들에서 헌 모기장을 뜯어내고 새 모기장을 박는 손놀림이 분주했다. 세탁실과 베란다의 얼룩진 벽면은 페인트칠로 새단장했다.

한진중공업 임직원들이 지난 13일 '혜심원' 보수 수리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 /한진중공업 제공
한진중공업 임직원들이 지난 13일 ‘혜심원’ 보수 수리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 /한진중공업 제공

지난 13일, 한진중공업은 용산구 후암동에 있는 아동양육시설 ‘혜심원’을 방문해 ‘행복나눔 집고치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유아동부터 고등학생까지 56명이 사는 공간임에도, 지어진 지 20년이 넘다 보니 건물 내부 곳곳에서 수리가 필요했다. 봉사활동에는 선착순으로 모집한 31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 한진중공업 주택브랜드 ‘해모로’의 고객지원부서 직원들도 재능 기부로 도배와 장판 교체를 도맡았다. 방애원 혜심원 사무국장은 “적어도 3년에 한 번씩은 보수를 해야 하는데 마침 적절한 때에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한진중공업은 혜심원 아동들과 결연을 통해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아직 결연이 없거나 추가적인 학습 비용이 필요한 10명의 아이에게 성인이 될 때까지 매달 일정 금액을 후원하기로 한 것이다. 후원 금액은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진다. ‘사랑의 1계좌 운동’을 통해 매월 직원들의 급여에서 약속한 금액을 적립한다.

용산과 함께 한진중공업이 공을 들이는 지역사회는 부산이다. 부산시교육청이 주관하는 교육기자재 필리핀 정부 기증사업에서 기자재 운송을 담당, 2008년 10월부터 2011년까지 3년간 총 3048점을 필리핀 수빅항까지 수송했다. 필리핀 정부는 이 기자재를 활용, 직업교육 실습센터를 구축했다. 지난 2004년부터 지금까지 10년간 부산지역 청소년들에게 장학금 지원사업도 해오고 있다. 최근 부산지역에서 장기간의 노사 갈등으로 부담을 겪은 부산 영도지역 주민들에게 생필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건설부문이라는 업(業)의 장점을 살려, 장애인 복지관을 건립하는 사업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007년 ‘인천 남구 장애인 복지관’을 건립해 인천시 남구에 기증했다. 이성식 팀장은 “다른 우수 복지관과 해외 선진 시설을 탐방하며 벤치마킹해 직접 시공했다”며 “상담실과 보육시설, 의료재활실, 심리·운동 치료실, 직업재활실 등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정애학교(국립정신지체 교육기관)에 휴게시설물인 ‘정애쉼터’를 준공해 기부했다. 매년 신입사원과 임직원들은 부산 서구의 천마재활원을 방문, 장애인들과 함께 부산 꽃동네를 산행하고 영도조선소를 견학하는 등 장애인 봉사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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