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들은 타부서 직원들로부터 ‘사회공헌팀에서 일하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하냐”결원이 생기면 잘 부탁한다’는 이메일을 자주 받는다고 합니다. 한 기업 담당자는 이번 달에만 무려 10명으로부터 비슷한 메일을 받았다고 합니다. 좀 더 적극적으로 자신을 어필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최근 K기업 관계자는 타부서 동료를 통해 후배 한 명을 소개받았습니다. “대학 때부터 봉사활동을 많이 했고,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관련 논문을 찾아 공부하고 있다”면서 본인의 이력과 강점을 열심히 설명했답니다. P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는 “CSR팀에 오기 위해 1년 6개월째 준비하고 있는 ‘열성 직원’도 있다”면서 “주말, 휴가 때마다 국내 유명 비영리단체를 찾아가 업무를 돕는 등 전문성을 쌓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예전엔 사회공헌 업무가 쉽고 편해 보여서 지원했다면, 요샌 CSR에 정말 관심 있는 직원들이 문의해온다”며 달라진 풍토도 전했습니다. 기업에서 ‘돈 쓰는 부서’로 인식되던 사회공헌팀이 ‘인기 부서’로 급부상한 것입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사회공헌팀이 특히 인기 있는 기업을 살펴보니 해당 부서의 위상을 높이는 다양한 혜택이 존재했습니다. 현대차는 사회문화팀 직원에게 대학원 학비를 전액 지원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은 사회복지학과, 사회적기업학과, NGO 대학원 등에서 공부하면서 전문성을 높였습니다. 과장급 이상 베테랑 직원들로 구성된 사회문화팀은 모두 정규직인 데다가 연봉도 높습니다. 기부, 나눔, CSR 등을 ‘핫(hot)’한 키워드로 인식하는 분위기도 한몫했습니다. 온라인·SNS를 통한 모금이 활발해지고, CSR 관련 이슈가 확산되면서 사회공헌 업무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KT 관계자는 “CSR·CSV(Creative Shared Value· 공유 가치 창출) 업무를 IT 회사가 할 수 있는 새로운 영역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