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사회적 기업 토론회’ 11월 개최

사회적 기업의 성공사례 등 의미·방향 찾는 기회 될 것 “사회적 기업을 육성해 일자리를 만들겠다.” 요즘 정부 부처나 지자체, 기업들이 자주 발표하는 내용입니다. 사회적 기업은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고용과 수익을 창출하고 이 이익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기업입니다. 이런 좋은 기업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적절한 지원을 받는다면 환영받을 일입니다. 하지만 최근에 사회적 기업에 대한 우려와 걱정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우후죽순으로 생기는 사회적 기업이 부실을 키우고 있다는 걱정도 있고 사회적 기업들이 필요한 때에 적절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오는 11월, ‘더나은미래’는 사회적 기업가는 물론 사회적 기업의 활동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을 모시고 ‘사회적 기업 토론회’를 개최하려고 합니다. 사회적 기업의 상품들이 소비자를 만나기 위해 필요한 채널을 어떻게 확보해야 할지, 사회적 기업에 투자하려는 선한 투자자들은 사회적 기업의 생태계에 대해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는지, 외국에서 검증된 성공한 사회적 기업의 사례를 한국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과 그 효과는 무엇일지에 대해 다양한 분들의 고민과 조언을 듣고자 합니다. 이런 주제 외에도 사회적 기업과 관련하여 지금 시기에 고민하고 논의해야 할 핵심적인 주제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독자라면 더나은미래(csmedia@chosun.com)에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관련 전문가를 섭외해 사회적 기업 토론회에 초대하겠습니다. 사회적 기업의 의미와 방향을 다시 생각해보는 이번 설명회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관심 기다리겠습니다. ●일정: 11월 19일 예정(확정된 일정과 장소는 다음호에 공지됩니다.) ●신청 방법: 이름·연락처·신청 이유를 간략히 적어 메일을 보내주세요. 선정되신 분에 한해 개별연락을 드립니다. ●참가신청

[NGO 단신] ‘심장병 예방 그린하트 워킹페스티벌’ 외

‘심장병 예방 그린하트 워킹페스티벌’ 올림픽공원서 30일에 열려 사회복지법인 한국심장재단과 사단법인 한국워킹협회가 주최하는 ‘심장병예방 그린하트 워킹페스티벌’이 30일(토) 오후 1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피크닉광장에서 열린다. 총 5㎞의 올림픽공원 산책로를 걸으며, 1:1 걷기자세측정·건강검진·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 교육·그린장터 등의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한국워킹협회(www.walkingkorea.com) 홈페이지에서 접수하며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참가비는 무료이다. ‘HOPE 프로젝트’도서·운동화 함께 나눠요 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 미지센터와 하이원 리조트는 ‘희망의 도서관 프로젝트’와 ‘희망의 운동화 나눔축제’를 합친 ‘HOPE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희망의 도서관 프로젝트는 빈곤국가청소년을 위한 도서관을 만드는 것으로 작년 캄보디아에 이어 올해는 네팔에 2호 도서관을 설립한다. 중고책이든 새책이든 기증할 영문도서를 30일까지 미지센터(www.mizy.net)로 보내면 된다. 희망의 운동화 나눔축제는 운동화에 그림을 그려서 빈곤국가 청소년들에게 전달하는 행사로 28일부터 31일까지 청계광장에서 만들어진 운동화를 전시한다.

“사회발전을 위해 일하는 경영학도를 양성한다”

네덜란드 노매즈 학교 한동안 외국 경영대학원(MBA)은 출세의 지름길이었다. 외국대학의 경영학 석사학위만 있으면 컨설팅 회사나 투자 회사에 취직해 고액 연봉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학교 입학을 위한 자기소개서 작성에 1000만원씩 쓴다는 소식도 들렸다. 하지만 유럽, 미국 등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기업이 아닌 ‘지속 가능한 사회발전’을 위해 일하는 경영학도를 양성하는 학교가 등장해 많은 젊은이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1991년 덴마크 오르후스에서는 사회적 혁신을 추구하는 청년 기업가들을 키우기 위한 카오스필로츠(KaosPilots)가 생겼고, 창의성을 바탕으로 여러 산업 분야를 접목한 스웨덴의 하이퍼아일랜드(Hyperisland), 남아공의 베가스쿨(Vegaschool) 등이 생겼다. 이 학교 중 가장 최근에 세워진 네덜란드 노매즈(Knowmads) 학교가 창의성을 주제로 열린 2010 서울청소년창의서밋에 초청받아 한국을 찾았다. “우리 교육의 목적은 보고서를 잘 쓰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노매즈 학교의 교장 피터 스핀더(Pieter Spinderㆍ43)씨는 창의적 기업가 양성에 관심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열린 워크숍 첫날에 노매즈를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7개의 다른 나라에서 온 14명의 노매즈 학생들은 그가 따온 여러 회사의 프로젝트를 직접 수행한다. 스핀더씨는 얼마 전 수행했던 네덜란드항공(KLM)의 경영 전략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회사 임원들은 세계적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Mckinsey)의 결과물보다 노매즈의 것에 더 만족해했다”고 말했다. 이런 결과의 이유로 그는 무엇보다 자율적인 학교 분위기와 거기서 만들어진 창의적이고 공익적인 아이디어를 꼽았다. 실제로 8일 동안 진행된 워크숍 기간 내내 참여자들은 특별한 교재나 교수법 없이 그들이 가져온 여러 실생활 문제를 가지고 서로 토론하며 고민을 해결해 나갔다. 충남대학교 박세상(25)씨는 자신이 하고

국내 유일의 소년 교도소… 김천교도소 프로젝트 ‘연’

공동 창작의 과정에서 서로 간의 신뢰·책임감을 배워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며 자기를 되돌아보고 성찰하게 돼 뮤지컬로 12월 무대 오를 예정…무대 경험으로 자신감 되찾을 것 한 번 범죄로 인생이 끝나지 않도록 사회가 아이들을 도와야… 추석 연휴가 하루 지난 9월 27일 10시. 국내 유일의 소년 교도소인 김천교도소를 찾았다. 19세 미만의 소년범죄인 대다수는 보호처분을 받아 소년원 등에 수용된다. 하지만 징역 또는 금고형의 형사처분을 받으면 이곳 소년 교도소에 수감된다. 취재 수첩과 볼펜, 카메라를 제외한 모든 개인 물품을 맡기고서야 소내로 입장이 가능했다. 낯선 긴장감에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선 강당은 뜻밖에도 청소년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차 있었다. 19명의 청소년은 의자에 나란히 앉아 뮤지컬의 극본을 만들고 있었다. ‘프로젝트 연’의 이유정(44) 대표는 칠판에 크게 ‘내가 가고 싶은 곳’이라고 썼다. “가보고 싶은 곳이 어디인지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그곳을 생각할 때의 마음을 말해주세요.” 수의(囚衣)를 입은 아이들이 잠시 주저하더니 곧 목소리를 높였다. “들뜬다” “편안하다” “행복하다” “그립다” 유정씨는 아이들이 이야기하는 감정을 칠판에 적었다. 그리고 다시 질문이 이어졌다. 어떤 색깔·소리·사람·냄새·사물이 떠오르느냐는 질문에 아이들은 가고 싶은 곳의 이미지를 끌어냈다. 네온사인에 있는 파란색. 차를 타고 달릴 때의 바람소리·동생 냄새·가족…. 질문과 답이 한참 오가는 사이 칠판이 가득 찼다. 유정씨의 표정이 만족스럽다. “방금 여러분들이 한 얘기가 뮤지컬의 각본이 될 거예요.” 수업 내내 아이들을 지켜보는 황영복(55) 교위의 표정에서도 웃음이 지나간다. “아이들이 뮤지컬을 배우기 시작한 지 5주가 됐어요. 전에 무용수업을 할

설비·제품·사원… 회사 전체가 ‘친환경 체질’로

오비 맥주 ‘그린 세이빙 프로젝트’ 친환경 제품을 표방하는 제품은 많다. 하지만 ‘친환경’을 제품 생산의 전 과정에서 구현하는 제품은 많지 않다. 이런 의미에서 오비맥주의 도전은 눈여겨볼 만하다. 오비맥주는 올 3월부터 ‘그린 세이빙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생산공장의 설비를 친환경 설비로 교체하고 맥주 제조공정을 개선해 이산화탄소 배출과 에너지 사용을 절감하자는 취지의 프로젝트였다. 광주공장에서 시작된 이 프로젝트의 진행이 쉽지만은 않았다. 대형 벙커C유 보일러를 소형 가스보일러로 교체하고 보일러 연료를 친환경LNG로 교체했다. 고효율 공기압축기와 같은 친환경 녹색설비들도 설치했다.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지난 6개월간의 실적은 놀라웠다. 약 2억4000만원의 에너지 비용이 절감되었고 공장 내 열 발생은 종전보다 7%가량 줄었다. 전기 사용량도 4% 이상 감축했다. 광주공장은 이에 멈추지 않고 2012년까지 온실가스 방출량을 35% 절감한다는 목표를 가다듬고 있다. 생산설비에서 시작된 변화는 제조공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른바 ‘환경 친화적인 맥주’ 생산을 위한 친환경 공법이 도입되기 시작한 것이다. 종전보다 20~30% 가벼운 경량병을 포장재로 사용하고 병뚜껑의 두께를 축소하는 한편 재활용 포장재 사용을 활성화했다. 생산설비와 제조공정을 바꾸는 것이니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이런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회사 구성원들 간의 소통이 필수적입니다.” 변형섭(44) 이사가 전달하는 사내에서의 노력들은 친환경을 회사의 체질로 만들어가려는 노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공장별로 에너지 절감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개최하는 가벼운 이벤트부터 시작해서 현장 작업자를 대상으로 에너지 절감교육을 실시하고 에너지 누수방지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입체적인 노력은 사회공헌 사업으로까지 이어졌다. 오비맥주는 모래와 자갈뿐인 몽골에서 ‘몽골 희망의 숲’

英은 동네 가게서도 팔아, 韓에선… “공정무역이 뭐예요?”

우리나라 공정무역 현황 공정무역 제품을 사기 위해 지난 9일 오전 은평구의 한 대형 할인점을 찾았다. 2시간 동안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식품 관련 코너를 돌며 찾은 공정무역 제품은 딱 하나. 한국 YMCA에서 동티모르 평화재건과 커피 농가의 수익창출을 위해 들여온 ‘피스커피’뿐이었다. 공정무역 제품이 또 있느냐는 질문에 점원은 “공정무역이요?”라고 되물었다. 석달 전, 취재차 영국을 찾았을 때는 상황이 전혀 달랐다. 테스코(TESCO)나 세인즈베리(Sainsbury) 같은 대형 할인점에는 공정무역 인증마크가 붙은 커피와 차, 초콜릿 등이 소비자들의 눈에 잘 띄는 곳에 진열돼 있었다. 막스앤스펜서(Marks&Spencer)는 대형 수퍼마켓으로는 처음으로 커피와 차 제품을 모두 공정무역 상품으로 바꿨다. 공정무역 라벨이 붙지 않은 상품은, 아예 판매조차 하지 않게 된 것이다. 심지어 조그만 동네 가게에서도 공정무역 제품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영국 내 489개의 도시가 ‘공정무역’도시로 인정받았다는 외신을 봤을 때는 실감 나지 않았던 공정무역 ‘바람’을 느낄 수 있었다. 공정무역의 역사는 1946년 미국에서 시작됐다. 미국의 시민단체 텐사우전드빌리지(Ten Thousand Villages)가 푸에르토리코산 손바느질 상품을 구입한 것을 기원으로 본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공정무역’의 이름을 달고 상품 거래가 이루어진 것은 1950년대부터다. 거래 규모가 늘어나자, 1997년에는 공정무역상표협회(Fairtrade Labelling Organization)가 설립됐고, 2002년부터는 커피, 차, 바나나 등 농산물에 대한 공정무역 상품 인증 업무를 시작했다. 지난해 FLO의 인증을 받은 상품은 1만9000여개, 전 세계 판매액은 34억유로(5조3000억원)에 달한다. 우리나라 공정무역의 시초는 2003년 9월 ‘아름다운가게’가 동남아시아에서 들여온 수공예품을 팔기 시작한 것이다. 아름다운가게의 공정무역 커피는 매년 300%의

CSR보고서 작성 ‘두 가지 덕목’

정직… 부족한 부분도 투명하게 알리고 경청… 이해관계자 의견 세심하게 들어야 잘 작성된 CSR 보고서를 통해 기업이 얻을 수 있는 것은 기존의 사회 책임 활동을 돌아보며 부족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이를 통해 ‘존경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CSR 보고서를 통한 이해관계자 소통이 핵심이다. 즉 소비자, 투자자, 지역사회 등 주요 이해관계자로부터 CSR 활동에 대한 다양한 의견, 평가, 조언, 요구 등을 듣는 것이 필요하다. 잘 ‘들을’ 때, 기업의 CSR 활동의 의의와 성과에 대해서도 잘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효과적인 이해관계자 소통을 위한 기본은 바로 ‘정직’이다. 환경, 사회, 공정하고 윤리적인 공급망 관리 등 CSR 활동에 대한 데이터를 정직하게 공개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잘 하고 있는 활동’을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잘 하고 있는 것, 부족한 것 모두 투명하게 보고하는 것이 보고서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기업이 부족한 부분, 숨기고 싶은 정보에 대해서도 정직하게 소통할 때 이해관계자 역시 무조건적으로 비난보다는 지속적으로 보완과 개선이 이루어지는 과정에 주목해 건강한 감시자 역할을 수행한다면 CSR의 보완과 발전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효과적인 이해관계자 소통을 위해서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경청’이다. 상당수의 기업이 이해관계자의 의견 수렴 없이 자사의 CSR 활동을 열거하며 홍보하기에 급급할 때가 많다. 지역사회 내 설문지를 돌린다거나 고객민원실로 들어오는 클레임에 대한 분석 정도로 그치는 경우도 많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30대 기업 CSR 보고서 ‘없거나, 자화자찬하거나’

한국 CSR 보고서 현황과 나아갈 방향30곳 중 18곳만 CSR보고서 발간부패 등 부정적 사항은 축소·은폐“작성 기준과 이해관계자 참여 절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CSR)에 대한 국제 표준인 ISO 26000이 오는 11월 1일 발표된다. 2004년 9월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제 표준 개발을 목표로 조직된 실무 그룹(Working Group)이 연구를 시작한 지 6년 만이다. 국제 표준 제정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기대와 요구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현존하는 이 시대 최고의 비즈니스 구루(정신적 스승)로 존경받는 필립 코틀러 박사 역시 그의 저서 ‘마켓 3.0’을 통해 오늘날 기업은 ‘더 나은 세상 만들기’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며 사회적 책임, 환경적 책임을 거듭 강조한다. CSR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CSR 관련 정보를 살펴볼 수 있는 보고서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환경보고서, 환경사회보고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의 이름으로 발간된 CSR 보고서는 지난해에만 전 세계 3700여개에 달한다. 1990년대까지는 주로 환경책임경영을 다루는 ‘환경보고서’가 대부분을 이루었지만, 2000년대부터는 경제, 환경, 사회의 3개 주제를 다루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노동, 인권, 지역사회 등의 내용까지 모두 포괄하는 ‘CSR 보고서’가 주를 이룬다. 최근에는 재무 정보를 담는 연례보고서와 CSR 보고서를 통합해 하나의 보고서 안에 기업 경영 활동과 사회적 책임 활동을 모두 소개하는 ‘통합형’ 보고서도 늘어나는 추세다. 2004년부터 등장한 통합형 보고서는 작년 한 해 전 세계 190여개 기업에서 발간했다. 이에 ISO 26000 발표를 앞두고 조선일보 ‘더나은미래’ 팀은 지속가능경영 컨설팅, 공익 연계 마케팅 전문

몸의 장애가 꿈의 장애로 되지 않도록…꿈, 포기하지 마세요

‘두드림펀드’ 두드리세요… 현대홈쇼핑, 매년 1억씩 8년간 지원 장애를 가지고 있는 부모들이 가장 고민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한국장애인재활협회의 손경미(38) 사회복지사는 “자녀 걱정”이라고 답했다. “자녀 교육이나 뒷바라지가 힘든 환경이다 보니 본인들의 불편보다 아이들에게 잘 해주지 못하는 것을 더 괴로워”한다는 것이다. 이희수(가명·47)씨는 아들인 동훈(가명·17)이 나이일 때 프레스 일을 시작했다. 힘든 생활이었지만 미래를 위해 열심히 일했다. 그러다 86년도에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프레스기로 손이 빨려 들어가 왼쪽 손목과 오른쪽 네 손가락의 한마디씩을 빼고는 양손이 모두 절단되고 말았다. 당시 나이 21세. 한창 일할 나이였다. 희수씨네 현재 한 달 수입은 나라에서 나오는 “이것저것 합쳐 110만원 정도” 되는 돈이다. 이 돈을 아껴서 석 달에 한 번씩 동훈이에게 축구화를 사준다. 고등학교 2학년인 동훈이의 꿈이 박지성 같은 축구 선수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희수씨는 한국장애인재활협회의 ‘두드림펀드’에서 지원을 받아 동훈이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조금은 덜 수 있었다. “동훈이가 중학교 2학년이 되니까 전지훈련도 가야 하고, 합숙훈련도 해야 하고 돈이 많이 들어서” 복지관에 도움을 요청했더니 두드림펀드를 연결해줬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두드림펀드는 4년간 1700만원을 꾸준히 동훈이의 꿈에 지원하고 있다. 두드림펀드는 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2003년부터 시작한 장애가정 청소년 지원사업(당시 명칭은 ‘두드림’)이다. “장애가 있는 청소년이나 보호자가 장애인인 청소년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성장 환경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청소년들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는 오히려 부족하죠.” 한국장애인재활협회의 유명화(48) 사무총장은 ‘장기적’이라는 단어에 힘을 주었다. “두드림펀드의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명확한 꿈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이

13만명(0~24세 장애인 수)의 꿈나무, 갈 곳이 없다

장애청소년 교육·취업 현주소 0~2세 무상교육 ‘100명당 1명꼴’… 특수학급 설치 학교, 전국의 50% 난관 이기며 대학까지 졸업해도 장애인 고용 기업 찾기 힘들어 지난 7일, 지체장애가 있는 외아들을 둔 아버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주머니에서는 ‘내가 없어져서 아들이 정부 혜택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일을 하는 보호자가 없어질 경우, 오히려 정부 보조금이 늘어날 수 있는 현실을 개탄한 것이다. 빈곤이 장애를 극복할 수 없게 만들고 다시 장애가 빈곤을 키우는 악순환의 현실이 적나라하게 반영된 사건 앞에, 한국의 장애청소년들이 걷고 있는 길을 조망해봤다. “제가 죽는 그 순간에도 저는 우리 석이한테 죽음이란 게 무엇인지를 가르쳐야 할 거예요.” 석이(가명·14)의 성장 과정에 대해 얘기하는 최지영(가명·48)씨의 목소리는 무덤덤했다. “석이가 27개월 되었을 때 이상하다는 걸 느꼈어요. 어디에 물어볼 곳도 없어서 인터넷으로 찾은 자폐 체크리스트를 보니 40개 중 3개 빼고는 다 포함되어 있더군요.” 이후 지영씨의 인생은 180도 달라졌다. 급하게라도 석이를 가르치거나 치료할 수 있는 선생님이나 시설을 수소문했지만 1년이 걸리도록 찾을 수가 없었다. 정확하게 정보를 주는 사람도 없고 도움을 주는 기관도 없었다. 그렇다고 보육시설에 마음 놓고 아이를 맡길 수도 없었다. 국내에 있는 특수교육에 관한 법령은 모두 10개. 이 법령들은 시각장애, 청각장애, 자폐성 장애, 정서행동장애 등 10여개 장애를 가진 사람 중 특수교육이 필요한 사람을 판단해 특수교육 대상자를 선정한다. 2010년 4월 기준으로 0세부터 2세까지의 영아 중 무상교육을 지원받은 아이의 수는 모두 290명. 그러나

60%가 아프리카 학생… 빠르게 성장한 ‘한국’ 배우러 왔어요

아주대학교 국제대학원 쉬는 시간이 시작되고 학생들이 복도로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한 강의실만은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문틈 사이로 간간이 들리는 영어에 수업이 아직도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약속시간보다 20여분 지났을 때 강의실 문이 열렸다. “반갑습니다. 오래 기다리셨죠?” 수원 아주대학교 국제대학원 NGO 학과의 이완 왓슨(38) 교수는 기다리게 해 미안하다며 악수를 청했다. 그는 ‘사회 발전과 빈곤 감축 (Social Development and Poverty Reduction)’이라는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참이었다. 왓슨 교수 뒤로는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학생들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강의실 밖을 지켜보고 있었다. 1996년 3월 개원한 아주대학교 국제대학원은 현재 26개국 97명이 공부하고 있다. 이 중 한국인은 단 한 명에 불과하다. 96명의 외국인 중에서도 60%에 해당하는 57명이 카메룬,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대륙에서 온 학생들이다. 57명 중 8명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개발도상국가 공무원 대상 장기석사과정 프로그램 학생들이고, 나머지는 NGO학, 국제개발학 등을 공부하기 위해 스스로 아주대를 찾았다. 대다수의 사람이 아프리카인과 아프리카 대륙을 NGO 활동의 수혜 대상자로 생각하지만 알고 보면 많은 아프리카인들 역시 NGO와 국제개발 현장에서 활동한다. 문제는 이들이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체계적인 공부를 원할 때, 영어로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영국이나 미국은 학비와 생활비가 너무 비싸다는 점이다. 아주대학교 국제대학원 교학팀 김재은(39)씨는 “우리는 전 수업을 영어로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학비의 50~100%까지 지원해주는 장학제도가 있고, 짧은 시간 가난에서 일어선 한국의 역사를 함께 배울 수 있는 장점 덕분에

일자리 창출은 기본… 사회복지에 주민 화합까지

마을형 사회적 기업 일자리 창출과 사회복지 향상에 주민화합까지. ‘마을형 사회적 기업’은 일석삼조의 효과를 노린다. 빵을 만들기 위해 사람을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고용하기 위해 빵을 만드는 것이 사회적 기업이라면, 지역주민들을 고용해 빵을 만들면서 주민결속까지 다지는 것이 마을형 사회적기업이다. 이런 마을형 사회적 기업이 대구·청주·시흥에 3곳 생긴다.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함께일하는재단이 공모한 시범사업에 대구 ‘동구행복네트워크’와 충북 청주 ‘행복마을’, 경기도 시흥 능곡지구의 ‘자연마을’ 사람들이 뽑혔다<사진>. 이들은 내년 3월까지 총 5억원의 예산과 컨설팅 지원을 받는다. “안심동이라는 우리 동네이름처럼 모두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동네를 만들고 싶습니다.” 어린이 돌봄서비스와 도시락 밑반찬 판매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대구 ‘동구행복네트워크’ 윤문주(42) 대표의 말이다. 저소득층·차상위 계층이 주로 거주하는 공공임대아파트에는 맞벌이 부부와 한부모 가정이 많아 어린이 돌봄서비스가 절실하다. 도시락 밑반찬 사업은 먹을거리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취약계층에 유기농 먹을거리를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일반인들에게는 도시락 값을 받지만 독거노인 등 복지 사각지대 계층에는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동구행복네트워크는 지난 8년간 어린이날 행사와 가을축제를 준비해온 지역 시민단체들이 뜻을 모아 결성했다. 강현구(41) 동구행복네트워크 지원단장은 “지역축제 때 쿠폰으로 협찬하는 교육기관·병의원·식당 등과 함께 지역경제를 살리는 ‘마을화폐’도 만들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충북 청주시 성화동에 생길 ‘행복마을’은 충북 청원군의 농촌마을과 가까운 지리적 특성을 살려 ‘로컬푸드 전(前)처리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싱싱하고 값싼 유기농산물을 도시에 유통하기 위해 농산물을 세척·포장하는 작업이다. 행복마을 박종효(42) 대표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사업을 통해 지역주민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장기적으로는 학교급식에 납품해 사업을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