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대생, 조부모 세대보다 폭염 7배 더 겪는다”

급격한 기후변화를 막지 못하면 2020년대 태어난 신생아들이 조부모 세대보다 폭염을 7배 더 겪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현지 시각)  국제구호개발 NGO세이브더칠드런과 브뤼셀자유대학(VUB)이 이끄는 국제기후연구팀은 연령대별 극한 기후 피해 경험을 분석한 보고서 ‘기후위기에서 태어난(Born into the Climate Crisis)’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섭씨 3도 상승할 경우 2020년대 태어난 신생아들은 평생동안 평균 30번의 폭염을 겪어야 한다. 이는 조부모 세대인 1960년대생보다 7배 많은 수치다. 또 홍수와 농작물 피해는 조부모 세대보다 2.8배 더 겪어야 하고, 가뭄과 산불은 각각 2.6배, 2배 더 경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기후위기에 대한 세대 간 불평등이 드러난 것”이라며 “오늘날 40세 미만의 사람들은 폭염과 가뭄, 홍수 등을 겪지 않을 확률은 0.01%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극한 기후 노출에 대한 지역적 편차도 있었다. 2016년과 2020년 사이에 유럽과 중앙아시아에서 태어난 5300만 명의 어린이는 조부모 세대보다 4배 더 많은 극한 기후를 경험하지만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지역에서 태어난 같은 또래의 1억 7200만명은 5.7배의 극한 기후에 직면할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세계 각국의 탄소배출 저감을 통해 지구 기온 상승을 억제한다면 어린이들이 겪는 극한 기후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까지 지구 온도 상승을 섭씨 1.5도 유지한다면 2020년대 태어난 신생아들이 겪어야 하는 폭염이 45% 가량 줄어든다. 또 가뭄은 39%, 홍수 38%, 농작물 피해 28%, 산불 1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빔 티에리

아동 대상 성범죄 매년 증가…“중대 범죄로 취급해야”

아동 성 착취물을 제작하거나 아동학대를 저질러 유죄 판결을 받은 가해자가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법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6월까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 착취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선고유예 포함)을 받은 가해자는 모두 1675명에 달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8년 118명, 2019년 182명, 2020년 440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올해는 지난 6월까지만 720명이 같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처벌 수위는 비교적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부터 올해 6월까지 아동 성 착취물 관련 범죄를 저지르고 자유형(신체를 구속하는 징역이나 금고 등)을 선고받은 비율은 26%에 그쳤다. 연도별로는 2016년 18%에서 2017년 27.9%로 늘었다가 2018년 19.5% 다시 감소했다. 2019년과 2020년 39.8%로 뛰었던 수치는 올해 상반기 15.6%로 크게 떨어졌다. 나머지는 집행유예, 재산형 등 비교적 낮은 수위의 처벌을 받거나 선고 유예 처분됐다. 아동학대 범죄 가해자 또한 꾸준히 늘어났다. 같은 기간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1심 유죄 판결을 받은 가해자 수는 모두 790명이었다. 연도별로는 2016년 81명, 2017년 124명, 2018년 116명, 2019년 178명, 2020년 182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올해도 지난 6월까지 109명을 기록했다. 아동학대 범죄에 대한 자유형 선고 비율은 22.8%에 그쳤다. 이탄희 의원은 “아동 성 착취물 등 디지털 성범죄는 유포로 인한 피해가 크고 상습성과 재발 우려가 큰 만큼 중대 범죄로 취급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부터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빌 게이츠 ‘녹색펀드’, 친환경 로봇 농장에 626억 원 투자

빌 게이츠가 설립한 ‘브레이크스루에너지벤처스(BEV)’가 친환경 로봇 농장을 운영하는 벤처기업에 5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22일(현지 시각) 로이터는 미국의 애그테크(Agtech) 스타트업 ‘아이언옥스(Iron Ox)’가 5300만 달러(약 626억 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 유치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를 진행한 BEV는 지난 2015년 빌 게이츠가 설립한 펀드로,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아이언옥스는 이번 투자를 포함해 누적 투자유치 금액 9800만 달러(약 1157억 원)를 기록했다. 지난 2015년 설립한 아이언옥스는 로봇 기술과 수경재배 방식을 접목한 온실형 채소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언옥스에 따르면 로봇을 활용한 수경재배 시스템은 전통적인 농사와 비교할 때 30배 가량 많은 채소를 재배할 수 있다. 또 기존 농사보다 물과 전력 사용량을 각각 90%, 75% 정도 감축할 수 있다. 아이언옥스는 현재 캘리포니아주 길로이 지역에 300평 규모의 채소 재배 농장을 가동하고 있고, 텍사스주 록하트 지역에 1만5000평 규모의 대규모 온실을 건설하고 있다. 브랜던 알렉산더 아이언옥스 CEO는 “아이언옥스는 증가하는 인구를 부양하는 데 필요한 토지와 물, 에너지의 양을 최소화하기 위한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며 “농산물 생산할 때 발생하는 탄소를 제로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술 개발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카마이클 로버츠 BEV 투자 매니저는 “아이언옥스에 대한 투자는 전 세계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우리의 목표와 일치한다”며 “기후 친화적인 농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농산물의 접근성과 품질을 높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사회적 거리두기로 서울 도심 이산화탄소 농도 최대 42% 감소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의 영향으로 서울 도심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최대 42%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정수종 서울대학교 교수 연구팀과 함께 코로나19 이전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시기의 이산화탄소 관측 농도를 비교한 연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연구는 2019년 7월부터 2020년 9월까지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과 서울대학교가 공동으로 운영 중인 관악산, 남산, 용산 3곳의 서울 도심 이산화탄소 관측 자료를 활용했다.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 24.82ppm를 기록하던 이산화탄소 농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시기에 14.36ppm까지 줄어 약 42% 감소했다. 1단계가 시행된 시기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16.42ppm로 코로나19 이전보다 약 34% 감소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교통량과 유동 인구가 줄어들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함께 감소했다”며 “이 때문에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크게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거리두기로 인한 도심 대기 관측 이산화탄소 농도에 대한 변화를 밝힌 전 세계 첫 사례로, 지난 8월 21일 국제학술지 ‘Atmospheric Pollution Research 12(2021)’에 게재됐다. 정수종 교수는 “대기 중 체류 시간이 길어 저감이 어렵다고 여기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거리두기 단계별로 달라진다는 것은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 노력을 통해 기후변화를 완화 시킬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 것”이라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FAO “전 세계 농업 보조금 87%, 탄소배출량 높은 분야에 집중”

매년 전 세계 농업인에게 지급되는 보조금 5400억 달러(약 633조원)의 87%가 기후위기 가속화에 쓰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 시각)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환경계획(UNEP)은 오는 23일 열리는 유엔푸드시스템 정상회의에 앞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식량 시스템을 변화시키기 위한 농업 지원 용도 변경’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88개국의 농업 지원 정책을 분석한 내용을 담고 있다. 보고서는 전 세계 연평균 농업 보조금의 87%에 달하는 4700억 달러(약 550조원)가 탄소 배출 감축에 기여하기보다 자연에 유해한 영향을 끼치는데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농업 보조금이 주로 수출 보조금 등 가격 인센티브와 상품 생산과 관련된 지원으로 구성됐고, 쇠고기·돼지고기·쌀 등 탄소배출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탄소집약군 지원에 집중돼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 수출시 가격 지원 수준을 알 수 있는 명목보호율(NRP)을 살펴보면, 상위 10개 품목에 설탕(20.9%), 쌀(18.1%), 돼지고기(12.5%) 소고기(10.5%) 등이 포함됐다. 명목보호율이 높을수록 더 큰 규모의 보조금 지원이 이뤄진다. 조이 킴 UNEP 수석경제담당관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세계 각국이 마련한 정책 비용은 연간 1000억 달러 규모인데, 이보다 4배나 많은 보조금이 기후와 자연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고 했다. 대규모 농업에 집중된 보조금이 산업 내 불평등을 유발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농업 생산자 중 보조금 지원을 받는 비율은 15%에 불과했다. 아킴 슈타이너 UNDP 사무총장은 “보조금을 재배치하는 것이 보다 공평한 경쟁의 장을 보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5억명의 소규모 자작농의 생계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했다. 보고서는 2030년까지 전

숲과나눔·사랑의열매, 환경문제 해결할 비영리 지원 프로젝트 ‘초록열매사업’ 추진

재단법인 숲과나눔이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와 손잡고 ‘미래세대를 위한 더 나은 환경 프로젝트: 초록열매’(이하 초록열매사업)를 진행한다. 14일 숲과나눔은 “초록열매사업은 사랑의열매가 환경문제로부터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더 나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기획된 신규 사업”이라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국내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을 하는 비영리기관으로, 공익법인·비영리민간단체·비영리법인·사회적협동조합와 임의단체를 포함한다. 초록열매사업은 ▲환경정의(환경복지) ▲기후위기 대응 ▲자원순환 ▲생태계보호 ▲환경교육 등 5개 주제에 대해 단체나 기관들이 갖고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의 실행·활동을 지원한다. 지원을 희망하는 기관은 숲과나눔 홈페이지(koreashe.org)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이메일(flower@koreashe.org)로 접수한 후 온라인 신청(bit.ly/초록열매)을 하면 된다. 모집 기간은 다음 달 1일부터 17일까지다. 서류 심사와 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된 단체는 최대 12개월 동안 최대 3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장재연 숲과나눔 이사장은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기후위기를 비롯한 각종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시민들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풀씨처럼 퍼지고 ‘초록 열매’로 풍성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기후변화로 집 떠나는 ‘기후이주민’ 향후 30년간 2억명 발생”

해수면 상승, 사막화 등 기후변화로 거주지를 떠나야 하는 ‘기후이주민’이 향후 30년간 최대 2억명 이상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3일(현지 시각) 세계은행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그라운즈웰 2.0(Groundswell 2.0)’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2050년까지 ▲라틴아메리카 ▲북아프리카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 ▲동유럽·중앙아시아 ▲남아시아 ▲동아시아·태평양 등 6개 지역에서 기후변화로 발생할 수 있는 자국 내 이주민 수를 분석했다. 보고서는 각국 정부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즉각 대응하지 않을 경우, 해수면 상승과 물 부족, 농작물 생산성 저하 등으로 인해 전 세계 2억1600만명의 이주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후이주민이 가장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 곳은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 지역이다. 세계은행은 해당 지역이 농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기후변화로 사막화와 물 부족 문제 등이 발생하면 2050년까지 8600만명의 이주민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동아시아와 태평양에는 4900만명, 남아시아에는 4000만명, 북아프리카에 1900만명, 라틴아메리카 1700만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기후이주민은 2030년대부터 숫자가 늘어나고, 2050년이 되면 최빈국들에 큰 문제로 다가올 것”이라고 했다. 반면 전 세계가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즉각적으로 시행하고 생태계 복원, 개발도상국 원조 등 지속 가능한 개발이 이뤄진다면 기후이주민을 4400만명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르겐 보겔 세계은행 지속가능발전그룹 부총재는 “환경 친화적이고 지속 가능한 개발은 기후이주민이 발생하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며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조치는 즉각적이고 전 세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지역별 사회혁신 플랫폼 구축… 사회혁신가 아이디어 지원할 것”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주최, 2021 사회공헌 파트너스데이 성료‘파트너십을 통한 사회적가치 창출’ 주제로 12개 팀 사업 제안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는 기업들과 현장에서 직접 사업을 수행하는 비영리·사회적경제 조직을 연결해주는 ‘2021 사회공헌 파트너스데이(이하 파트너스데이)’가 지난 8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주최하고 사회공헌센터, 조선일보 더나은미래, AIM인베스트먼트가 주관하며 DGB 금융그룹과 DGB 사회공헌재단이 후원하는 이 행사는 지난 2018년부터 ‘사회공현 파트너스 매칭데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개최됐다. 올해부터는 건강한 파트너십이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사업의 핵심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사회공헌 파트너스데이’로 명칭을 변경,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파트너스데이에서 환영사에 나선 서상목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은 “파트너스데이를 통해 사회 변화를 이끄는 다양한 주체의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나와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오 DGB 금융그룹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발생하는 복잡한 사회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해선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파트너스데이는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훌륭한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행사에는 파트너스데이 ‘사업 제안팀’으로 도전장을 낸 82개 비영리·사회적경제 조직 가운데 1차 심사를 통과한 12팀이 참가했다. ▲하루하루움직임연구소 ▲엘비에스테크 ▲두드림퀵 ▲가치있는누림 ▲한국주거복지사회적협동조합 ▲울산광역시 사회복지협의회 ▲포아브 ▲부산광역시 사회복지협의회 ▲말하는사람들 ▲정약용컴퍼니(이상 기업·기관 부문) ▲여행하는선생님들 ▲금싸라기(이상 청년 부문) 팀이 각각 7분씩 기업에 제안하고 싶은 사회공헌 아이템을 발표했다. 발표가 끝나면 사회공헌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사업 제안팀에 3분간 자유롭게 질문을 하거나 조언을 했다. 심사위원들은 제안 팀에 대한 평가를 진행해 최우수상(1팀), 우수상(1팀), 장려상(4팀), 넥스트혁신상(2팀)을 선정했다. 500만원의 상금이 걸린 최우수상은 청년 주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 가치있는누림 팀이 받았다. 우수상(두드림퀵), 장려상(포아브, 하루하루움직임연구소,

미래 환경 활동가 키운다… ‘풀씨 아카데미 4기’ 입학식

입학생 32명, 3개월간 강의·현장 체험·워크숍 등 진행 환경 분야 공익 활동가를 양성하는 ‘풀씨 아카데미’ 4기 입학식이 지난 10일 열렸다. 풀씨 아카데미는 환경 문제 해결에 관심 있는 청년들을 선발해 3개월간 환경 지식과 공익 활동 현황, 실무 기술 등을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더나은미래와 숲과나눔이 공동으로 운영한다. 이날 입학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다. 입학생 32명은 경쟁률 3.3대1을 뚫고 올해 4기로 선발됐다. 풀씨 아카데미는 크게 강의와 현장 체험, 원데이 워크숍 등으로 진행된다. 환경 분야 전반에 대한 올바른 시선과 이해도를 갖추고, 직접 프로젝트를 기획·수행하면서 실무 역량도 키우기 위해서다. 강의는 ▲쓰레기 문제 제대로 알자 ▲탄소 중립으로 가는 길 ▲생태 기후변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일터 만들기 등의 주제로 진행된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연구원, 김형렬 숲과나눔 일환경건강센터장 등이 강사로 나선다. 또 김혜숙 유한킴벌리 전무와 만남을 통해 기업이 어떻게 환경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전해들을 수 있다. 참가자들은 채식·플라스틱프리·제로웨이스트 등 환경 분야 활동을 직접 체험하는 ‘1주일 챌린지’를 비롯해 프로그램에서 배운 이론과 실습을 바탕으로 직접 환경 캠페인을 기획하고 실행해보는 팀 프로젝트, 환경과 관련된 건강·자원 순환·기후변화·기업 등을 주제로 한 환경 사례 보고서를 작성하는 개인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이후 환경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단이 최우수(1명), 우수(2명), 장려(3명) 등을 선정해 상장과 소정의 상금을 수여한다. 이날 장재연 숲과나눔 이사장은 “공익과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진 청년이 많다는

탈레반, 女 대학교육 허용…남녀공학은 금지

지난달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하고 정부 출범을 알린 탈레반이 여성의 대학 교육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남녀 분리 수업을 조건으로 내걸면서 실현 가능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가디언,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2일(현지 시각) 압둘 바키 하카니 아프간 고등교육부 장관은 기자 회견을 갖고 여성에 대한 교육 방침을 발표했다. 하카니 장관은 여성들이 대학 교육을 받는 것은 허용하지만, 의무적으로 히잡(이슬람 여성이 머리와 상반신을 가리기 위해 쓰는 복장)을 착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성별 분리를 모든 대학에서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아프간 내 모든 대학의 강의실은 성별에 따라 나눠질 예정이다. 하카니 장관은 “남녀 학생이 함께 공부하는 것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탈레반 정부의 교육 정책을 놓고 아프간 내 성차별이 심화할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기 전 모든 아프간 대학은 남녀 공학이었고 여성들에 대한 별도 복장 규정도 없었다. 가디언은 “탈레반이 아프간 여성들에게 성별이 나뉜 교실에서만 공부할 수 있고 이슬람 복장을 의무화할 것이라고 발표함으로써 새로운 정권 아래에 성별 차별 정책이 행해질 것이라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데보라 라이언스 유엔 아프간 특사도 지난주 유엔 안보리에 “탈레반이 남성 동행자 없이 공공장소에 나타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는 보고가 늘어나고 있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여성의 교육 기회가 제한되기 시작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교육 방침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재정 상황이 열악한 대학들이 여성 전용 수업과 이에 따른 별도의 공간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유럽 은행권, 탄소중립 약속만… “대부분 실현 계획 없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약속한 유럽의 상위 25개 은행 가운데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곳은 세 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 시각) 기업·금융권의 책임투자를 위해 활동하는 영국 비영리기관 셰어액션(ShareAction)은 유럽에서 규모가 가장 큰 상위 25개 은행의 기후·생물다양성에 대한 금융 정책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의 상위 25개 은행 중에 로이즈은행그룹(Lloyds Banking Group), 내셔널웨스트민스터(NatWest) 은행, 노르디아(Nordea) 은행 등 세 곳만이 2030년까지 자금 지원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화석 연료 확장을 위한 대출을 완전히 중단하겠다고 약속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또 석탄 회사에 대한 금융 지원·대출을 제한하는 정책을 가진 곳은 7곳에 그쳤다. 이 중에서도 구체적인 정책을 시행하는 곳은 크레딧뮤추얼(Credit Mutuel) 은행이 유일했다. 크레딧뮤추얼 은행은 세계석탄퇴출리스트(Global Coal Exit List) 권장 사항에 따라 석탄발전·광산 부문에 대한 금융 지원 한계치를 설정하고 있었다. 셰어액션은 대부분의 은행이 산림·해양 파괴를 막는 생물다양성에 대한 정책도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5개 은행 중 10곳만이 생물다양성을 지킬 수 있는 금융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자비에 레린 셰어액션 수석분석가는 “자금을 주도하는 은행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해결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상당하다”며 “은행들이 신뢰할 수 있는 기후·생물다양성 전략을 발표해야 한다”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대학가 파고드는 ESG… 단순 유행으로 그쳐선 안 돼

ESG 과목 개설하는 국내 대학들 기업 경영의 필수 가치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대학 교육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하버드 대학교, 스탠퍼드 대학교 등 해외 주요 대학들은 2010년대부터 MBA 과정에 ESG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하버드 최고의 ESG 수업으로 꼽히는 ‘자본주의 다시 상상하기’ 과목이 대표적이다. ESG 경영을 주제로 2012년 개설한 이 강의는 개설 당시 수강생이 28명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하버드 MBA 학생 절반이 듣는 필수 강의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대학들도 올해부터 ESG를 대학 커리큘럼에 도입하기 시작했다. 경영대학원 전공 수업에 ESG 과목을 신설해 ESG 인력을 양성하고, MBA 과정에 ESG 전문 트랙을 넣어 실무적인 경험을 제공하기도 한다. 학부 수업에 ESG 교과를 개설하는 대학들도 생겨나고 있다. ESG가 기업 경영은 물론 사회 전반에 퍼지고 있는 만큼 학부생들도 ESG의 개념을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대학의 ESG 과목 개설은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자 긍정적인 신호”라면서도 “단순히 유행을 따라가는 식의 과목 개설은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SG 교과 개설에 발걸음 뗀 국내 대학들 2018년 고등교육혁신원을 출범하고 사회혁신 인재를 길러온 연세대학교는 올해 1학기부터 대학원 교과 과정에 ESG 과목을 신설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법률대학원 법무학과에 ‘ESG와 메타버스의 법적 과제’ 과목을 신설했고, 미래캠퍼스 일반대학원 환경금융학과에 ‘ESG 통합지속가능 투자’ 과목을 개설했다. 수년전부터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 지속가능 경영에 대한 교육을 진행해온 인하대학교는 지난해 11월 ‘녹색금융특성화대학원’을 신설해 ESG 전문 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녹색금융특성화대학원은 ‘ESG 평가와 투자성과분석’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