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수)

사회적 거리두기로 서울 도심 이산화탄소 농도 최대 42% 감소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의 영향으로 서울 도심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최대 42%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정수종 서울대학교 교수 연구팀과 함께 코로나19 이전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시기의 이산화탄소 관측 농도를 비교한 연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연구는 2019년 7월부터 2020년 9월까지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과 서울대학교가 공동으로 운영 중인 관악산, 남산, 용산 3곳의 서울 도심 이산화탄소 관측 자료를 활용했다.

/서울시 제공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 24.82ppm를 기록하던 이산화탄소 농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시기에 14.36ppm까지 줄어 약 42% 감소했다. 1단계가 시행된 시기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16.42ppm로 코로나19 이전보다 약 34% 감소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교통량과 유동 인구가 줄어들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함께 감소했다”며 “이 때문에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크게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거리두기로 인한 도심 대기 관측 이산화탄소 농도에 대한 변화를 밝힌 전 세계 첫 사례로, 지난 8월 21일 국제학술지 ‘Atmospheric Pollution Research 12(2021)’에 게재됐다.

정수종 교수는 “대기 중 체류 시간이 길어 저감이 어렵다고 여기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거리두기 단계별로 달라진다는 것은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 노력을 통해 기후변화를 완화 시킬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 것”이라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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