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 시각) 유엔 사막화방지협약(UNCCD)은 '글로벌 토지 전망(Global Land Outlook)' 보고서를 발표해 전 세계 토지의 40%가 황폐화됐다고 밝혔다. /UNCCD 제공
UN “전 세계 토지 40% 황폐화… 식량난, 지구온난화에 영향”

전 세계 토지의 40%가 황폐화됐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주요 원인으로는 과도한 개간 사업과 삼림 벌채가 꼽힌다. 27일(현지 시각) 유엔 사막화방지협약(UNCCD)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글로벌 토지 전망(Global Land Outlook)’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금과 같은 방식의 농업이 지속되고 토지를 복원하기 위한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오는 2050년까지 남아메리카 대륙 크기인 1600만㎢ 규모의 토지가 추가로 황폐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UNCCD는 토지 황폐화로 곡물을 키우기 어려워지면서 식량난을 심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또 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능력이 약해지면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토지 황폐화로 인해 지난 2015년부터 2050년까지 약 690억t의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에 방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농업, 목초지, 방목지 등 자연 지역에서 12∼14%의 식량 생산량이 감소하고, 특히 사하라 사막 남쪽 아프리카 국가가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추세에도 토지를 복원하려는 조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UNCCD에 따르면, 전 세계 국가들이 2030년까지 복원을 약속한 토지의 규모는 1000만㎢이며, 이에 필요한 자금은 1조6000억 달러(약 2025조8800억원)에 달한다. 전 세계에서 매년 약 7000억 달러(약 886조7600억원)가 농업 보조금으로 지급되지만, 이 가운데 약 15%만이 자연 복원 또는 생물다양성을 위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브라임 티아우 UNCCD 사무총장은 “토지 퇴화는 식량과 물, 탄소, 생물다양성에 영향을 미쳐 전 세계 경제와 환경 문제를 심화시킨다”며 “단기적인 환경 회복과 장기적인 지구의 재생을 위해 우리의 토지와 토양을 복원해야 할 때”라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지난 2월 대전 목원대학교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한 졸업생이 취업게시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조선DB
韓 청년 5명 중 1명 “노력해도 성공 못 해”

한국 청년들이 5명 중 1명꼴로 ‘노력해도 성공하지 못한다’고 인식하는 등 불공정 체감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행정연구원이 발표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사회전환을 위한 과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16~24세 청년 중 ‘노력해도 성공하지 못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20.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국제조사기관 ‘월드밸류서베이’의 7차 조사(2016~2020년)로 한국 청년 1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세계 120개국의 연구 기관이 참여하는 월드밸류서베이는 1990년부터 5년 간격으로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 2차 조사(1990~1994년)에서는 같은 문항의 응답률이 8.4%에 불과했다. 최근 7차 조사와 비교하면 약 30년만에 불공정 체감도가 2.48배나 높아진 셈이다. 이는 노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감소하는 다른 국가들의 추세와 대조된다. 전체 조사 대상 21개국 청년층이 노력해도 성공하지 못한다고 답한 평균 응답률은 2차 조사 때 16.0%에서 7차 조사 때 14.7%로 하락했다. 특히 중국은 2차 조사 35%에서 7차 조사 때는 10% 수준으로 대폭 낮아졌다. 한국은 전체 연령대로 봐도 이런 부정적인 인식이 증가하는 추세였다. 전체 연령에서 ‘노력해도 성공하지 못한다’는 답변율은 2차 조사 때 9.5%에서 7차 조사 때 14.1%로 높아졌다. 청년층보다 증가 폭은 적었지만 전체 연령대에서도 상승 추세가 이어졌다. 보고서는 “노력해도 성공하지 못한다는 질문은 공정의 문제이자 불평등과 관련된 것”이라며 “계층 간 사회이동이 점차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청년층의 소득·자산 감소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usn.com

지난해 10월 서유럽에 쏟아진 기록적 폭우로 벨기에 리에주 도심이 물에 잠기자 시민들이 고무보트로 대피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2030년 기후재난 하루 1.5건꼴 발생… 개도국 GDP 1% 손실

지금의 기후변화 추세를 꺾지 못하면 2030년에 하루 1.5건꼴로 기후재난을 겪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5일(현지 시각) 로이터는 유엔재난위험경감사무소(UNDRR)이 발표한 ‘2022년 글로벌 평가 보고서’를 인용해 2030년에 연간 약 560건의 기후재난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전 세계 기후재난 발생건수는 연평균 400건에 달했다. 연간 90~100건의 기후재난이 발생한 1970~2000년 시기와 비교하면 4배가 넘는 수치다. UNDRR은 “기후변화가 더 극단적인 기후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며 “인간은 잠재적인 재난 위험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이어서 대응을 위한 결정에 소극적이고 준비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2030년이면 극심한 폭염은 2000년대 초반보다 3배, 가뭄은 30% 더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기후변화로 늘어난 재해는 팬데믹, 경제 붕괴, 식량 부족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UNDRR은 지난 10년 동안 기후재난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1700억 달러(약 212조4660억원)의 사회적 비용이 소모됐다고 집계했다. 또 기후변화와 재난의 영향으로 2030년까지 극심한 빈곤에 빠진 사람은 3760만명 늘 것으로 전망했다. 기후재난 대응과 관련한 국가 간 격차도 존재했다. 선진국의 경우 기후재난에 따른 연간 국내총생산(GDP) 손실 비율이 연간 0.1~0.3% 수준이지만 개발도상국은 연간 GDP 손실이 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동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 등이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기후재난으로 매년 GDP의 1.6%를 잃고 있다. UNDRR은 “개발도상국의 경우 기후재난에 대한 보험 적용률이 대부분 0에 가까워 그 피해가 더욱 크다”고 덧붙였다. 보고서 주 저자인 마커스 에넨켈 하버드대 인도주의이니셔티브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빈번한 기후재난은 개발도상국이 힘들게 벌어들인 개발 이익을 쓸어버릴 수

코액터스는 지난 20일부터 블랙캡 택시 서비스 운행을 시작했다. /코액터스 제공
모두를 위한 택시 ‘블랙캡’, 소셜벤처 기술로 국내 첫 도입

지난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주차장. 휠체어를 탄 남성 앞에 영국의 프리미엄 택시로 알려진 ‘블랙캡’이 멈춰 섰다. 검은색 대형 세단에서 내린 운전기사는 뒷좌석 문을 열고 하단에서 설치된 휠체어 경사로를 꺼냈다. 휠체어를 탄 승객은 기사의 도움을 받으며 경사로를 올라 차량에 탑승했다. 기사는 휠체어를 안전벨트로 고정한 뒤 운전석으로 옮겨 운행을 시작했다. 국내에도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UD)이 적용된 블랙캡 택시가 도입됐다. 코액터스·이큐포올·닷·협동조합 무의 등 소셜벤처 4곳이 ‘모두를 위한 택시’를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았다. 블랙캡은 현재 총 2대로 지난 20일부터 서울 전역에서 운행을 시작했다. 청각장애인 기사가 운전하는 택시 서비스 ‘고요한M’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일반 택시의 두 배 정도다. 블랙캡은 차량의 트렁크를 개조해 운행하는 기존 장애인콜택시와 달리 비장애인 승객과 마찬가지로 차량 옆으로 탑승할 수 있다. 차를 인도로 옮겨 세우지 않아도 안전하고 신속하게 승·하차가 가능하다. 내부 공간이 확보 돼 휠체어 탑승자와 보호자가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블랙캡 차량을 마련한 건 코액터스다. 코액터스는 2018년 청각장애인이 운행하는 ‘고요한택시’ 서비스를 출시했고 지난해부터 여객자동차 운송플랫폼사업 면허를 받아 ‘고요한M’을 운영 중이다. 고요한M의 블랙캡은 휠체어를 이용하는 지체장애인뿐만 아니라 여러 유형의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를 기술적으로 구현하는 몫은 소셜벤처 닷이 맡았다. 닷은 차량 내부에 시각장애인용 촉각 디스플레이 ‘닷 패드’를 설치했다. 닷 패드는 시각장애인 승객에게 경로와 예상시간을 손끝과 음성으로 전달한다. 청각장애인 승객을 위한 기술은 이큐포올의

/픽사베이
트위터, 기후위기 부정 광고 금지… 가짜뉴스 대응하는 소셜미디어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위터가 앞으로 기후변화와 관련된 과학적 합의를 부정하는 내용의 광고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23일(현지 시각)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트위터는 회사의 새 정책을 설명하는 성명을 내고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내용의 광고를 금지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트위터는 성명에서 “기후변화를 오해할 수 있는 정보가 지구를 보호하려는 노력을 약화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기후변화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지구를 보호하려는 노력을 저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러한 변화로 기후위기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게시하는 사용자의 계정을 금지하거나 삭제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트위터는 플랫폼에서 일어나는 기후 관련 대화와 관련해 신뢰할 수 있고 권위 있는 맥락을 제공하기 위해 향후 수 개월간 추가 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후위기를 부정하는 가짜 뉴스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한 곳은 트위터뿐만 아니다. 이달 초 이미지 공유 플랫폼 핀터레스트(Pinterest)는 사용자가 사이트에서 잘못된 기후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막고 해당 콘텐츠를 전면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핀터레스트는 기후위기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과학적 합의에 따라 확립된 기후변화 솔루션에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 ▲자연재해와 이상 기후 현상 등 공공 안전 및 긴급상황과 관련된 잘못된 정보 ▲기후 과학 혹은 전문가의 신뢰도를 무너뜨리기 위해 잘못된 과학적 데이터를 전달하는 콘텐츠 등으로 규정하고 이러한 정보가 담긴 콘텐츠를 모두 삭제하기로 약속했다. 구글은 지난해 10월 동영상 공유 플랫폼 유튜브를 포함해 기후위기를 부정하는 콘텐츠에 대해 광고 게재와 비용 지불을 금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글로벌 기후 펀드 규모가 전년 대비 2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지난해 전 세계 기후펀드 규모 506조원… 전년比 2배 성장

지난해 전 세계 기후펀드 규모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해 50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 시각) 글로벌 투자 분석기관 ‘모닝스타’는 이 같은 내용의 ‘기후변화 시대에 대한 투자 2022’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엔 전 세계 860개 기후펀드를 분석한 결과가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기후펀드 규모는 4080억 달러(약 506조7768억원)였다. 모닝스타는 “신규 기후펀드가 개발됐을 뿐만 아니라 기존의 지속가능한 펀드 상품들도 기후변화에 초점을 맞춰 개편하고 있는 흐름”이라고 했다. 지역별로 살펴 보면 유럽이 기후펀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유럽의 기후펀드 규모는 3250억 달러(약 403조7475억 원)로 전체의 80%가량을 차지한다. 지난해에만 1080억 달러(약 134조 1684억원)의 자산이 유럽의 기후펀드로 신규 유입됐고, 151개가 신설됐다. 유럽에서 가장 규모가 큰 기후펀드는 스웨덴 금융그룹 ‘노르디아’의 ‘글로벌 기후·환경 펀드’로 16조166억원에 달했다. 스위스 자산운용사 ‘픽테’의 ‘글로벌 환경 기회’ 펀드가 14조원으로 뒤를 이었다. 중국의 기후펀드 규모는 전년 대비 149% 증가한 467억 달러(약 58조 247억원)로 세계 2위 시장으로 부상했다. 모닝스타는 “지난 2월 중국 정부가 녹색, 저탄소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지침을 만드는 등 기후문제에 집중하면서 기후펀드도 함께 급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지난해 기후펀드 시장 규모는 310억 달러(약 38조 4152억 원)로 전년보다 45% 늘어났지만, 중국의 급성장으로 3위로 내려앉았다. 나머지 국가들의 기후펀드 규모는 63억 달러(약 7조8069억원)이었다. 호르텐스 바이오이 모닝스타 지속가능성 연구 글로벌 이사는 “기후 펀드는 자산 관리자들이 보다 기후 친화적인 투자로 자본을 재배치하려는 노력에 따라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20일(현지 시각)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생물다양성환경연구센터는 고강도 농업과 기후 온난화가 겹치는 지역에서 곤충 개체 수가 자연서식지에 비해 49%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UCL 제공
농지별 곤충 생태계 20년 추적 조사… 곤충 개체 수 45% 감소하기도

전 세계 곤충 생태계가 붕괴 위험에 놓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주요 원인으로는 자연 서식지를 파괴하는 집약적 농업과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가 꼽혔다. 20일(현지 시각)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생물다양성환경연구센터 연구진은 전 세계 6000개소의 토지이용 현황과 해당 지역에 서식하는 곤충 1만8000종의 개체 수가 지난 20년간 어떻게 변화했는지 분석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농업의 집약도와 지구온난화의 영향에 따른 곤충의 생물다양성을 비교·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농업 방식에 따라 생물다양성 감소 폭이 달랐다. 화학물질 사용을 최소화하고 다작 농업이 이뤄지는 저강도 농업 지역은 훼손된 적 없는 자연서식지에 비해 곤충 개체와 종 수가 각각 19%, 22% 감소했다. 반면 화학물질 대거 투입되거나 대규모 경작, 기계화 등 집약적인 농업이 이뤄지는 고강도 농업 지역은 자연서식지와 비교해 개체와 종의 수가 각각 45%와 3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집약적인 토지이용에 기후변화 영향이 더해지면 생물다양성 손실이 더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고강도 농업과 온난화를 겪은 지역에서 곤충 개체 수는 기후 온난화를 겪지 않은 자연서식지에 비해 49% 수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종의 수는 29% 적었다. 다만 농경지 인근에 자연서식지가 있을 경우 기후변화와 농업 활동으로 인한 곤충 생태계 피해가 감소했다. 연구팀은 농경지 주변의 75% 이상이 자연서식지로 둘러싸인 지역은 곤충 개체 수가 7%밖에 감소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팀 뉴볼드 UCL 생물다양성환경연구센터 연구원은 “농지 인근 자연서식지를 보존하는 등 농업 지대를 세심하게 관리하면 기후 영향에도 여전히 곤충을 번성하도록

에티오피아 오모 지역이 주민들이 소떼를 이끌고 물을 찾아 이동하고 있다. /WFP 제공
WFP “아프리카 뿔 지역 올해 2000만명 굶주릴 것”

아프리카 북동부를 일컫는 ‘아프리카의 뿔’ 지역에서 올해 2000만명이 기근 위험에 처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19일(현지 시각)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은 “아프리카의 뿔 지역의 심각한 가뭄으로 인해 기아 위기 인구가 종전 예측치인 1400만명에서 2000만명으로 급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의 뿔은 코뿔소 뿔 모양을 닮은 아프리카 동부 지역을 지칭하는 말로 소말리아, 케냐, 에티오피아 등이 속해있다. 아프리카 뿔 지역은 1981년 이후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다. 지난 세 번의 우기 동안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다. 현재 케냐, 소말리아, 에티오피아에서는 우물을 비롯한 수원(水源)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WFP에 따르면, 케냐는 가뭄으로 인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다. 저수지와 댐 담수량의 80~90%가 줄었다. 주민들은 물 부족으로 가축을 기르지 못하거나 농사를 짓지 못하고 있다. 케냐의 기아 인구는 240만명으로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에티오피아의 경우 극심한 가뭄과 내전이 겹치면서 영양실조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북부 티그라이 지역은 17개월간 내전에 시달리며 주민 600만명 중 40%가 식량난을 겪고 있다. 소말리아도 가뭄과 내전으로 인해 인구의 40%에 해당하는 600만명이 극단적 수준의 식량 불안정에 직면해 있다. WFP는 에티오피아, 케냐, 소말리아의 기아 인구를 구하기 위해서 4억7300만 달러(5866억1460만원)의 추가 지원금을 모아야 한다고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WFP는 지난 2월 아프리카 북동부 지역의 기아 구호에 필요한 금액의 4%도 모이지 못했다며 기부 독려에 나선 바 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기아가 심각한 나라들은 앞으로도 비가 내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라며 “전쟁으로 인한 식량과 연료

이라크 남부 지역에 있는 세계문화유산 바빌론 유적이 기후변화로 인한 침식 피해를 입고 있다. /조선DB
이라크 고대유적 바빌론, 기후변화로 침식 빨라진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바빌론 유적 등 이라크 지역의 문화유산들이 기후변화로 인한 침식 피해를 입고 있다. 15일(현지 시각) 가디언은 바빌론 유적지에 있는 이슈타르 신전과 성벽 등이 염분과 모래 폭풍에 인한 침식으로 파괴되고 있으며, 그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지역에 위치한 바빌론은 이슈타르 성전, 공중정원, 바벨탑 등의 광활한 유적지를 가지고 있다. 유네스코는 바빌론 도시의 역사적 가치를 인정해 지난 2019년 7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했다. 이날 가디언은 “모래 폭풍으로 이슈타르 성전의 성벽 기반이 무너지고 있고, 두꺼운 벽 깊숙한 곳에 쌓인 염분이 백화현상을 일으키면서 유적지 곳곳의 벽돌이 깨지고 있다”고 했다. 바빌론 외에도 이라크 사마라 지역의 대모스크의 첨탑도 침식 피해를 입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적지의 침식을 야기하는 가장 큰 문제는 인접한 강의 염분이다. 잦은 가뭄과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염수의 유입으로 강의 염도가 올라가면 공기 중 염분이 유적지 표면으로 이동해 겉면을 하얗게 만드는 백화현상을 유발한다. 백화현상이 지속되면 유적지에 붙어 있는 염분이 소금 결정으로 팽창하면서 침식을 일으킨다. 오거스타 맥마흔 케임브리지 대학 메소포타미아 고고학 교수는 “염분은 유적지 벽면에 그려져 있는 설형문자를 포함해 모든 것을 파괴할 수 있다”고 했다. 유적지 소실 피해는 기후변화로 가중되고 있다. 중동 지역 환경 연구단체 ‘갈등환경관측소(CEOBS)’에 따르면 이라크는 2050년까지 연평균 기온이 섭씨 2도가량 상승하고, 2018년 대비 우기 강우량이 1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모래 폭풍의 발생 빈도도 2018년 기준 연 120회에서

현대차정몽구재단이 오는 21일부터 사흘간 '온드림 소사이어티 위크 2022'를 개최한다. /현대차정몽구재단 제공
현대차정몽구재단 ‘온드림 소사이어티 위크’ 21일 개최

현대차정몽구재단이 소셜 임팩트 공간 플랫폼 ‘온드림 소사이어티’ 개관을 맞아 21일부터 3일간 환경 임팩트 콘퍼런스 ‘온드림 소사이어티 위크 2022’를 개최한다.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공간, 경제, ESG, 디자인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강연과 함께 플랫폼 공간 투어, 체험 워크숍 등으로 진행된다. 강연은 총 6부로 구성되며 현대차정몽구재단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행사 첫날인 21일에는 온드림 소사이어티 개관식과 함께 4부에 걸친 강연과 대담, 패널 토론이 진행된다. 1부에선 ‘다음 세대를 위한 삶과 공간’을 주제로 유현준 홍익대 건축학과 교수가 강연을 진행한다. 2부는 ‘2030을 위한 ESG 투자’를 주제로 경제전문 유튜버 ‘슈카’가 강연을 펼친다. 3부에선 ‘임팩트를 위한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주제로 패널토론이 진행된다. 박원정 러쉬코리아 디렉터, 조지영 이케아코리아 매니저, 박근우 닥터노아 대표가 연사로 나서고 김민 빅웨이브 대표가 모더레이터를 맡는다. 4부는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이 ‘제로웨이스트 오디세이’를 주제로 강연한 뒤 모더레이터인 배민지 매거진 쓸 편집장과 함께 대담을 펼친다. 둘째 날은 H-온드림 펠로 기업들의 온드림 소사이어티 공간 투어에 이어 5·6부 강연이 진행된다. 5부는 전은경 디자인 저널리스트, 양윤아 비건타이거 대표, 천선란 작가가 ‘지구를 위한 라이프스타일’을 주제로 한 강연과 대담을 선보인다. 마지막 6부 강연에서는 ‘공존과 순환’을 주제로 장한나 작가와 이장섭 서울대 디자인과 교수가 강연을 진행한다. 이어 모더레이터를 맡은 정다운 보틀팩토리 대표와 연사들이 함께 대담을 갖는다. 셋째 날엔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워크숍이 열린다. 이혜선 작가의 업사이클링 공예 체험 ‘내맘대로 바다쓰레기 조명 워크숍’과 고장난

14일(현지 시각)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성명을 발표해 운용자산의 75%를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세운 곳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조선DB
블랙록 “운용자산 75%, 탄소중립 기업에 투자할 것”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세운 기업에 대한 투자 비율을 2030년까지 75%로 끌어올린다고 선언했다. 14일(현지 시각) 블랙록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블랙록의 2030년 탄소중립 선언(BlackRock’s 2030 net zero statement)’ 성명을 발표했다. 약 9조5000억 달러(1경 1679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블랙록은 현재 운용자산의 25%를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세운 곳에 투자하고 있다. 블랙록은 성명을 통해 “기후위기와 관련해 미래 지향적인 입장을 취하는 투자자가 장기적으로 더 나은 재무 결과를 만들어 낸다”며 “2030년까지 포트폴리오의 75%를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가진 곳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블랙록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전 세계적인 탈탄소 흐름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산 화석연료를 대체하기 위해 녹색연료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관련 기사 우크라發 에너지 대란… ‘그린수소’에 투자 몰린다> 블랙록은 “에너지 안보 목표가 탈탄소화와 일치하는 유럽이나 기타 지역에선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가속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고객들이 탄소중립 전환 계획을 세우거나 가속화하는 데 도움을 주도록 다양한 투자 전략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운용자산의 탄소중립 비율 상향 목표는 블랙록이 동참하고 있는 전 세계 자산 운용사들의 탄소중립 운동 ‘탄소중립 자산 운용사 이니셔티브(Net Zero Asset Managers Initiative·NZAMI)’의 일환이기도 하다. NZAMI는 온난화를 섭씨 1.5도로 제한하려는 세계적 노력에 따라 운용자산 전체의 2050년 탄소중립 달성 목표를 세우고 있다. 지난 2020년 12월에 출범한 NZAMI는 현재 128개 운용사가 가입해 있으며 이들의 운용 자산 규모는 43조 달러(약 4경 9조원)에

13일(현지 시각)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성명을 발표하고 ‘회복력과 지속가능성 기금(Resilience and Sustainability Trust)’ 창설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조선DB
IMF, 개도국 기후변화·팬데믹 지원 기금 신설

국제통화기금(IMF)이 기후변화, 전염병 등에 취약한 저·중간 소득 국가를 지원하기 위해 55조원 규모의 신탁기금을 신설했다. 13일(현지 시각) 로이터는 IMF 집행이사회가 저·중간 소득 국가 지원을 위한 ‘회복력과 지속가능성 기금(Resilience and Sustainability Trust·RST)’ 창설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RST는 기후변화, 빈곤, 전염병 등 장기적인 문제에 대한 저소득, 중간소득 국가의 대응을 돕기 위해 조성한 신탁기금이다. IMF는 회원국들의 참여를 통해 최소 450억 달러(약 55조1160억원)를 모금할 계획이며 오는 5월 1일부터 운용할 예정이다. 이번 기금의 지원 대상에는 저소득 국가와 함께 중간 소득 국가까지 포함된다. 현재 ‘빈곤 축소와 성장 신탁기금(Poverty Reduction and Growth Trust)’이란 이름의 지원 기금이 운영되고 있지만, 중간 소득의 개발도상국들은 이 기금을 사용할 수 없다. IMF는 “중간 소득 국가도 기후변화나 팬데믹과 같은 장기적인 위협에 취약해 성장 단계에서 큰 경제적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IMF는 RST를 통해 190개 회원국 중 4분의 3에 해당하는 국가가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RST 대출 자격을 얻으려는 국가는 신뢰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하고 IMF가 요구하는 개혁 프로그램에 동참해야 한다. IMF는 지난해 6월 RST 추진 계획을 밝히고 선진국들의 동참을 독려해 왔다. <관련 기사 IMF, 기후변화 취약 국가 위해 신탁기금 신설한다> 지난 2월 주요 20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각국의 경제 수장들은 팬데믹과 기후변화에 취약한 국가 지원 필요성에 공감하고 RST 신설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전 세계가 연속적인 위기에 직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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