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2일(금)
WFP “아프리카 뿔 지역 올해 2000만명 굶주릴 것”

아프리카 북동부를 일컫는 ‘아프리카의 뿔’ 지역에서 올해 2000만명이 기근 위험에 처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19일(현지 시각)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은 “아프리카의 뿔 지역의 심각한 가뭄으로 인해 기아 위기 인구가 종전 예측치인 1400만명에서 2000만명으로 급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의 뿔은 코뿔소 뿔 모양을 닮은 아프리카 동부 지역을 지칭하는 말로 소말리아, 케냐, 에티오피아 등이 속해있다.

에티오피아 오모 지역이 주민들이 소떼를 이끌고 물을 찾아 이동하고 있다. /WFP 제공
에티오피아 오모 지역 주민들이 소 떼를 이끌고 물을 찾아 이동하고 있다. /WFP 제공

아프리카 뿔 지역은 1981년 이후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다. 지난 세 번의 우기 동안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다. 현재 케냐, 소말리아, 에티오피아에서는 우물을 비롯한 수원(水源)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WFP에 따르면, 케냐는 가뭄으로 인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다. 저수지와 댐 담수량의 80~90%가 줄었다. 주민들은 물 부족으로 가축을 기르지 못하거나 농사를 짓지 못하고 있다. 케냐의 기아 인구는 240만명으로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에티오피아의 경우 극심한 가뭄과 내전이 겹치면서 영양실조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북부 티그라이 지역은 17개월간 내전에 시달리며 주민 600만명 중 40%가 식량난을 겪고 있다.

소말리아도 가뭄과 내전으로 인해 인구의 40%에 해당하는 600만명이 극단적 수준의 식량 불안정에 직면해 있다.

WFP는 에티오피아, 케냐, 소말리아의 기아 인구를 구하기 위해서 4억7300만 달러(5866억1460만원)의 추가 지원금을 모아야 한다고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WFP는 지난 2월 아프리카 북동부 지역의 기아 구호에 필요한 금액의 4%도 모이지 못했다며 기부 독려에 나선 바 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기아가 심각한 나라들은 앞으로도 비가 내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라며 “전쟁으로 인한 식량과 연료 가격이 계속 치솟을 경우 인도주의적 구호 기금도 바닥날 것”이라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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