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IMF, 개도국 기후변화·팬데믹 지원 기금 신설

국제통화기금(IMF)이 기후변화, 전염병 등에 취약한 저·중간 소득 국가를 지원하기 위해 55조원 규모의 신탁기금을 신설했다.

13일(현지 시각) 로이터는 IMF 집행이사회가 저·중간 소득 국가 지원을 위한 ‘회복력과 지속가능성 기금(Resilience and Sustainability Trust·RST)’ 창설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13일(현지 시각)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성명을 발표하고 ‘회복·지속가능성 기금(Resilience and Sustainability Trust)’ 창설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조선DB
13일(현지 시각)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성명을 발표하고 ‘회복력과 지속가능성 기금(Resilience and Sustainability Trust)’ 창설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조선DB

RST는 기후변화, 빈곤, 전염병 등 장기적인 문제에 대한 저소득, 중간소득 국가의 대응을 돕기 위해 조성한 신탁기금이다. IMF는 회원국들의 참여를 통해 최소 450억 달러(약 55조1160억원)를 모금할 계획이며 오는 5월 1일부터 운용할 예정이다.

이번 기금의 지원 대상에는 저소득 국가와 함께 중간 소득 국가까지 포함된다. 현재 ‘빈곤 축소와 성장 신탁기금(Poverty Reduction and Growth Trust)’이란 이름의 지원 기금이 운영되고 있지만, 중간 소득의 개발도상국들은 이 기금을 사용할 수 없다. IMF는 “중간 소득 국가도 기후변화나 팬데믹과 같은 장기적인 위협에 취약해 성장 단계에서 큰 경제적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IMF는 RST를 통해 190개 회원국 중 4분의 3에 해당하는 국가가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RST 대출 자격을 얻으려는 국가는 신뢰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하고 IMF가 요구하는 개혁 프로그램에 동참해야 한다.

IMF는 지난해 6월 RST 추진 계획을 밝히고 선진국들의 동참을 독려해 왔다. <관련 기사 IMF, 기후변화 취약 국가 위해 신탁기금 신설한다> 지난 2월 주요 20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각국의 경제 수장들은 팬데믹과 기후변화에 취약한 국가 지원 필요성에 공감하고 RST 신설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전 세계가 연속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RST를 통해 기후변화와 전염병 등 미래의 경제적 위협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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