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빌 게이츠 ‘녹색펀드’, 친환경 로봇 농장에 626억 원 투자

빌 게이츠가 설립한 ‘브레이크스루에너지벤처스(BEV)’가 친환경 로봇 농장을 운영하는 벤처기업에 5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22일(현지 시각) 로이터는 미국의 애그테크(Agtech) 스타트업 ‘아이언옥스(Iron Ox)’가 5300만 달러(약 626억 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 유치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를 진행한 BEV는 지난 2015년 빌 게이츠가 설립한 펀드로,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아이언옥스는 이번 투자를 포함해 누적 투자유치 금액 9800만 달러(약 1157억 원)를 기록했다.

아이언옥스의 로봇 농장. /아이언옥스 제공

지난 2015년 설립한 아이언옥스는 로봇 기술과 수경재배 방식을 접목한 온실형 채소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언옥스에 따르면 로봇을 활용한 수경재배 시스템은 전통적인 농사와 비교할 때 30배 가량 많은 채소를 재배할 수 있다. 또 기존 농사보다 물과 전력 사용량을 각각 90%, 75% 정도 감축할 수 있다. 아이언옥스는 현재 캘리포니아주 길로이 지역에 300평 규모의 채소 재배 농장을 가동하고 있고, 텍사스주 록하트 지역에 1만5000평 규모의 대규모 온실을 건설하고 있다.

브랜던 알렉산더 아이언옥스 CEO는 “아이언옥스는 증가하는 인구를 부양하는 데 필요한 토지와 물, 에너지의 양을 최소화하기 위한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며 “농산물 생산할 때 발생하는 탄소를 제로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술 개발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카마이클 로버츠 BEV 투자 매니저는 “아이언옥스에 대한 투자는 전 세계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우리의 목표와 일치한다”며 “기후 친화적인 농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농산물의 접근성과 품질을 높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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