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가 설립한 ‘브레이크스루에너지벤처스(BEV)’가 친환경 로봇 농장을 운영하는 벤처기업에 5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22일(현지 시각) 로이터는 미국의 애그테크(Agtech) 스타트업 ‘아이언옥스(Iron Ox)’가 5300만 달러(약 626억 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 유치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를 진행한 BEV는 지난 2015년 빌 게이츠가 설립한 펀드로,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아이언옥스는 이번 투자를 포함해 누적 투자유치 금액 9800만 달러(약 1157억 원)를 기록했다.
지난 2015년 설립한 아이언옥스는 로봇 기술과 수경재배 방식을 접목한 온실형 채소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언옥스에 따르면 로봇을 활용한 수경재배 시스템은 전통적인 농사와 비교할 때 30배 가량 많은 채소를 재배할 수 있다. 또 기존 농사보다 물과 전력 사용량을 각각 90%, 75% 정도 감축할 수 있다. 아이언옥스는 현재 캘리포니아주 길로이 지역에 300평 규모의 채소 재배 농장을 가동하고 있고, 텍사스주 록하트 지역에 1만5000평 규모의 대규모 온실을 건설하고 있다.
브랜던 알렉산더 아이언옥스 CEO는 “아이언옥스는 증가하는 인구를 부양하는 데 필요한 토지와 물, 에너지의 양을 최소화하기 위한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며 “농산물 생산할 때 발생하는 탄소를 제로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술 개발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카마이클 로버츠 BEV 투자 매니저는 “아이언옥스에 대한 투자는 전 세계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우리의 목표와 일치한다”며 “기후 친화적인 농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농산물의 접근성과 품질을 높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