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적응 정보 한 번에 확인하는 ‘통합 플랫폼’ 나오려면

22대 국회는 ‘기후 국회’가 될 수 있을까 <18> “OO지역 벼농사 관련 미래 기후 정보 알려줘. 그리고 미래에는 어떤 작물로 농사를 짓는 게 좋을까?” 챗봇에 질문을 입력하자, 종합플랫폼 AI가 ‘기후변화 상황지도’를 통해 미래 기온 및 강수량과 함께 작물의 재배적지 변화 시나리오를 알려준다. 결과 화면에는 2050년 예상 벼 수확량과 함께 농사 권장 작물, 작물별 2050년 예상 수확량도 띄운다. 1일 열린 ‘기후위기 적응 법적기반 강화를 위한 국회 토론회’에서 발표된 ‘종합플랫폼 예상도’의 내용이다. 누구나 쉽게 기후위기 적응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기후위기 적응 정보 통합 플랫폼’이 구축되면 가능한 일이다. 이번 토론회를 주최 및 주관한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 겸 기후위기대응특위 위원장은 지난 6월 제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는 국가, 지방자치단체, 전문가, 국민 등이 기후위기 적응 정보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정부가 통합 플랫폼을 구축·운영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골자다. 이번 행사는 기후위기 적응 법적 기반 마련에 대한 의견을 모아 관련 법 제정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가 열린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은 환경부·질병관리청·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와 정치계, 학계를 비롯해 기후 의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로 금방 꽉 찼다. 조경태·나경원·이만희·송언석·김위상·김소희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 여럿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2030 청년 자문단’, ‘청년서포터즈’, ‘환경부 청년인턴’,‘기후변화청년단체 GEYK’등 청년 세대도 자리했다. 남는 자리가 없어 추가로 의자를 들여왔고, 그도 모자라 서서 듣는 사람도 있었다. 

초록우산, 한국형 ‘대담한 기부’ 만든다…‘그린임팩트클럽’ 론칭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이 국내 아동복지기관 최초로 한국형 빅벳 필란트로피 ‘그린임팩트클럽’을 공식 론칭한다고 1일 밝혔다. 빅벳 필란트로피란 ‘거액의 판돈’을 뜻하는 빅벳(Big Bet)과 ‘기부’를 뜻하는 필란트로피(philanthropy)가 합쳐진 단어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큰 돈을 내놓는 자선활동을 말한다. ‘그린임팩트클럽’은 아동을 둘러싼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30억원 이상 출연한 초고액 자산가들로 구성된다. 그린임팩트클럽은 앞으로 아동 관련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대안 구축과 함께 대담한 기부를 통해 개인·단체·기업 파트너들과 함께 실제적인 임팩트를 창출하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은 “그린임팩트클럽은 ‘왜 매년 10조 원 이상의 기부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문제는 해결되지 않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되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지금 세대의 아동이 마주하는 새로운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파트너들과 함께 아동이 진정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kyurious@chosun.com

현대차 정몽구 재단, 아세안 재단과 ‘차세대 아세안 리더’ 키운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7월 3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아세안 재단과 한-아세안 차세대 리더 육성과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1일 전했다. 아세안 사무국 산하 비영리 기관인 아세안 재단은 아세안 공동체의 화합과 번영을 위해 1997년 설립돼 아세안 각국과의 교류 및 협력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양 재단은 이번 협약으로 ‘CMK 아세안 스쿨’ 인턴십을 확대해 한-아세안 협력을 주도할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재단이 고려대 아세안센터와 협력해 개발한 ‘CMK 아세안 스쿨’은 아세안의 정치·경제·사회문화를 학습하고 현지 조사를 바탕으로 프로젝트 연구를 수행하는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약 6개월 간의 커리큘럼을 이수한 이후, 프로젝트 연구 성과가 우수한 학생들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아세안 재단 등의 인턴십 프로그램 참가 자격이 부여된다. 재단은 선발 절차를 거쳐 진출이 확정된 학생들에게 왕복 항공편과 체류비를 지원한다. 현재 아세안 재단에서는 CMK 아세안 스쿨 참가 학생이 비동남아 국가 국적 최초로 인턴십을 수행하고 있다. 재단은 “향후 아세안 국제기관 인턴십 기회 확대, 아세안 현지 조사 지원, 참가 학생 주도의 아세안 연구회 지원 등 CMK 아세안 스쿨 참여 학생들이 아세안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는 11월 13일에는 국내외 아세안 전문가 및 고위정책결정권자를 초청해 ‘아세안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CMK 아세안 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kyurious@chosun.com

LG전자, 서울시와 손잡아 ‘전기차 충전’ 편해진다

LG전자가 서울시와 ‘이용하기 편리한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30일 전했다. 이날 서울시 중구 소재 서울시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우종진 LG전자 BS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양적 확대뿐 아니라 급속 충전∙교통 약자 도움형 등 다양한 수요에 최적화된 맞춤형 충전 솔루션을 공급한다. LG전자는 넥씽 등 충전사업자(CPO, Charge Point Operator)에게 ▲급속∙완속 충전기와 ▲로봇 충전 솔루션을 공급하고, 서울시는 전기차 충전기가 필요한 공간을 찾고 필요한 행정 지원을 한다. LG전자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건물, 공원, 주차장 등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 교체 및 추가 공급을 통해 2026년까지 급속충전기 50대 이상을 설치한다. 또 복지센터를 중심으로 두산로보틱스와 공동 개발한 로봇 충전 솔루션을 10대 이상 설치해 교통 약자의 충전 편의성을 증대한다. 로봇 충전 솔루션은 LG전자의 급속 충전기와 두산로보틱스의 충전 로봇을 접목한 것이다. 운전자가 전기차를 충전 가능 구역에 주차하고 충전구를 열면 충전 로봇이 스스로 충전케이블을 연결한다. 거동이 불편한 고객도 충전케이블을 직접 연결하지 않고 쉽게 충전 가능하다. 서흥규 LG전자 EV충전사업담당은 “차별화된 품질의 충전기와 최적의 충전 솔루션을 기반으로 다양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수요를 공략해 신뢰할 수 있는 ‘충전 솔루션 사업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kyurious@chosun.com

빠띠 캠페인즈, 국내 최초 ‘국제 팩트체킹 네트워크’ 지원 선정

사회적협동조합 빠띠가 국내 단체 최초로 국제 팩트체킹 네트워크(IFCN)의 글로벌 팩트체크 펀드 ‘빌드 2024’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29일 전했다. 포인터 재단 산하 IFCN은 2015년에 만들어진 전 세계 팩트체크 기관의 국제 팩트체크 허브다. IFCN의 글로벌 팩트체크 펀드는 구글과 유튜브의 후원으로 2023년부터 3년간 팩트체크 기관을 지원하는 기금이다. 글로벌 팩트체크 펀드는 빌드, 그로우, 인게이지 3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 빠띠는 2021년 방송기자연합회 등 언론 현업 단체 3곳과 함께 크라우드 소싱 방식의 오픈 팩트체크 플랫폼 ‘팩트체크넷’을 개발 및 운영했다. 2023년 팩트체크넷의 서비스 중단 이후에는 캠페인즈에서 시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팩트체크 기능을 제공하고, 팩트체크 교육 등 시민팩트체크 활성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캠페인즈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민이 직접 팩트체크 콘텐츠를 작성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올해 빠띠 캠페인즈팀은 시민팩트체크 교육, 팩트체크 콘텐츠 작성 등 활동이 포함된 ‘캠페인즈 시민팩트체커’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본격적으로 시민팩트체크 활성화 프로젝트를 실행했다. 빠띠는 글로벌 팩트체크 펀드 ‘빌드 2024’를 통해 캠페인즈에서 이뤄지는 시민팩트체크 활성화 프로젝트를 지속할 예정이다.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권오현 이사장은 “시민팩트체크를 통해 정보를 받아들이기 전에 의심하고, 확인하는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라며 “이번 IFCN의 지원으로 시민이 다양한 방식으로 정보를 검증하는 시민팩트체크 활동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kyurious@chosun.com

월드비전, ‘심리정서 지원사업’ 분석…국내 아동이 느낀 가장 큰 어려움은 ‘이것’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이 29일 ‘월드비전 심리정서 지원사업’에 대한 결과 분석을 발표했다. 월드비전에 따르면, 팬데믹 종식 이후에도 국내 아동들이 이전과 다른 형태의 심리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월드비전 심리 정서 지원사업은 2022년부터 코로나19 이후 대외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다양한 어려움을 겪는 월드비전 지원 아동들의 심리 정서적 어려움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월드비전은 등록 아동 중 심리 정서 지원이 필요한 아동과 보호자를 대상으로 정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사업 결과 분석은 아동과 가정이 심리 정서적으로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 파악하고, 월드비전의 지원사업을 통해 어떤 변화를 끌어냈는지 점검하기 위해 추진됐다. 염태산 강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주관한 사업 결과 분석은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월드비전의 17개 지역사업본부와 복지관에서 진행된 214개 등록 아동 및 보호자 상담 사례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분석 결과, 아동이 경험하는 욕구와 문제 유형에서 가장 높은 비중인 71%를 차지한 것은 ‘인지정서’였다. 인지정서 문제는 자존감, 자신감, 자기효능감의 부족, 불안, 우울, 스트레스 등 정서상의 어려움, 자기표현 부족 등이 해당한다. 이어 가족관계에 대한 고민이 31%로 조사됐으며 대인관계가 29%, 공격성 및 품행 등 행동 25%, 학습 및 학교적응이 20% 순으로 뒤를 이었다. 아동은 평균적으로 2개 이상의 항목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상담의 경우, 2022년에는 가족관계 관련 상담(34건)이 진로 및 학교생활 관련 상담(19건)보다 많았던 반면 2023년에는 진로 및 학교생활 관련 상담(34건)이 가족관계 관련 상담(21건)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염 교수는 “코로나19의 여파가

카카오-경실련, 청년 대상 ‘ESG 아카데미’ 열었다

카카오가 25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와 함께 청년 대상 ‘ESG 아카데미’를 진행했다고 26일 전했다. ‘ESG 아카데미’는 2030 청년에게 ESG 트렌드와 지속가능경영 모범사례를 소개하고, 실제 현장에서 ESG 경영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청년들의 견문을 넓히는데 기여하자는 취지로 카카오와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가 공동으로 기획⋅주최했다. 올해 1기인 ESG 아카데미는 25명의 수강생을 모집했고, 7월 한 달 동안 주 1회 총 5강의 강연 및 견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는 사옥 투어로 현장 견학을 진행한 뒤 ESG 경영 특강 및 각 분야 실무자와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서 육심나 카카오 CA협의체 ESG위원회 ESG추진 담당리더는 ▲기업의 ESG 방향성 ▲ 카카오의 ESG 경영 ▲ 카카오의 ESG에 대한 국내외 평가 등 카카오의 ESG 경영에 대한 노력과 성과를 발표했다. 발표 이후 수강생들은 ESG 각 분야 실무자와 자유롭게 대화하며 기업의 ESG 경영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육심나 카카오 CA협의체 ESG위원회 ESG추진 담당리더는 “ESG 경영을 위해서는 글로벌 스탠다드와 기업의 특수성을 통합 반영해야 한다”며 “기업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사업을 기반으로 평가 기준 등을 마련하고 회사의 고유성을 내재화한 것과 글로벌 기준을 연계했을 때, 가장 좋은 사업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설원식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 이사 겸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기업의 ESG 경영 현장과 담당자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뜻깊은 시간”이라며 “2030 수강생들이 ESG강연 프로그램을 통해 접한 내용을 더욱 생생하게

네이버 커넥트재단, ‘배리어 프리’ AI 교육 프로그램 운영

네이버 커넥트재단이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이 함께 배우는 ‘배리어 프리’ 인공지능(AI) 교육 프로그램 ‘플레이 AI 투게더(PLAY AI TOGETHER)’를 진행한다고 25일 전했다. 플레이 AI 투게더는 모두가 차별 없이 양질의 소프트웨어·인공지능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마련됐다. 9월부터 11월까지 비장애 학생과 장애 학생이 한 교실에서 함께 수업을 받는 초등학교 저학년 통합학급 학생 총 800여 명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프로그램은 인공지능 윤리와 다양성을 주제로 하는 4차시의 교육 콘텐츠로 구성됐다. 참여 학생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AI와 데이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다양성 존중의 태도를 배우며 AI 로봇 등 기술 다양성을 존중해야 하는 이유를 학습한다. 네이버 커넥트재단은 이번 프로그램 교육과정 개발을 위해 특수교사미래교육연구회(SeeD)와 협력해 오프라인 교사 연수를 진행한다. 교사들이 소프트웨어·AI 교육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특수교사와 일반 교사가 협력하는 팀 티칭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통합교육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이를 교육 현장으로 확산시키는 데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김지각 네이버 커넥트재단 소프트웨어 교육 리더는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 모두를 위한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 학생 모두가 새로운 기술을 경험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네이버 커넥트재단은 모두를 위한 교육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파트너들과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kyurious@chosun.com

감귤 농업의 진입 장벽 낮추는 ‘엘아이엔티’ [기후가 기회다]

기후 위기는 ‘과일 지도’를 바꿨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평균기온이 오르며 과일을 비롯한 주요 농작물의 재배 가능 지역이 북상했다. 기상청을 비롯한 관계 부처가 지난 4월 발표한 ‘2023년 이상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평균기온은 평년기온보다 1.2℃ 높은 13.7℃로 1973년 이후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감귤은 더 이상 제주도만의 것이 아니게 됐다. 농촌진흥청의 지난해 자체 조사에 따르면, 국내 감귤 재배는 제주 외에도 전북 정읍, 전남 고흥·완도, 경남 거제·통영 등 내륙지역으로 점차 확대되는 추세이다. 2019년 220.2헥타르(ha)였던 내륙의 감귤 재배 면적은 2023년 311.1헥타르로 41.3% 증가했다. 내륙지역이 감귤 재배 가능 지역이 됐지만, 정작 재배 기술이 없었다. 고품질 생산 기술을 익히려면 영농 분야 경력이 긴 ‘명인 농민’을 알음알음 찾아가야 했다. 표준화되지 않은 ‘도제식’의 감귤 재배 농가 기술은 신규 농가의 발목을 잡았다. 농업(Agriculture)과 첨단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애그테크(AgTech) 스타트업 ‘엘아이엔티(L-int)’는 문제 해결의 열쇠를 스마트팜을 비롯한 기술에서 찾기 시작했다. 재배 노하우를 데이터화해 ‘지능형 감귤 재배 가이드’를 개발하는 것. 2021년 설립된 엘아이엔티의 농가 맞춤형 스마트팜 서비스 ‘팜코디’는 농사를 잘 짓는 ‘명인’의 재배 기술 기반의 가이드를 제공한다. “과수 재배 기술이 없는 사람이 새로운 과수를 도입하기가 어려워요. 데이터 모델링을 활용해 초보 농민도 바로 따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이규백 엘아이엔티 대표는 정보통신 분야에서 25년간 근무하다 2015년 제주 이주 열풍을 따라 제주로 갔다. 이 대표는 “2년간 감귤 농사를 배우고 농장에서 아르바이트도 해봤지만, 진입 장벽은 여전했다”고

굿네이버스, 자립준비청년 정책 개선 ‘자립과 고립’ 캠페인 전개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가 자립준비청년의 정책 개선을 위한 ‘자립과 고립’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24일 전했다. 자립준비청년이란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위탁가정 등에서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 이후 보호가 종료된 청년이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3 자립지원 실태조사’에 따르면, 이들 중 12.7%는 우울, 불안, 공황장애 등 정신과 질병을 경험한 적이 있고, 46.5%는 평생 한 번이라도 자살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집에 있거나 집 혹은 방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는 비율은 10.6%로 전체 청년(2.8%)의 3.8배에 달했다. 이에 굿네이버스는 자립준비청년의 온전한 자립을 위해서는 심리·정서적 지원에 기반한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함을 알리고 정책 개선을 촉구하고자 이번 캠페인을 마련했다. 이번 캠페인은 자립준비청년이 마주하는 어려움을 알린 뒤 정책 개선을 촉구하는 서명을 요청하는 것으로 구성됐다. 캠페인 참가자는 서명을 통해 자립준비청년의 온전한 자립을 보장하기 위해 ▲보호 단계에서부터 자립 이후까지 연속적인 심리·정서적 지원 ▲심리적 고립과 은둔 예방을 위한 사회적 지지체계 마련을 촉구할 수 있다. 모인 서명은 추후 정부와 국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캠페인은 굿네이버스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굿네이버스 전국 6개 사업장에서 대면으로도 진행된다. 고완석 굿네이버스 아동권리옹호부장은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며 다양한 정책과 제도가 마련되고 있지만, 심리·정서적 지원은 부족한 실정이다”라며 “굿네이버스는 자립준비청년의 연속성 있고 체계적인 심리·정서적 지원과 더불어 아동 발달단계별 맞춤형 자립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온전한 자립이 되도록 힘쓰겠다”라고 전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kyurious@chosun.com

학교폭력 피해 고통 64.1%로 역대 최고치, 자살·자해 충동 경험 연령 어려졌다

“유서에 가해자 이름을 쓰면 가해자가 나쁜 사람이라는 게 알려지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그것만을 위해서 죽어도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피해 학생은 가해 동급생으로부터 괴롭힘 및 따돌림을 경험한 끝에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함. 유가족은 자녀의 학교폭력 피해를 주장했으나 사실관계 확인이 어렵다는 이유 등으로 절차가 지연되며 피해 사실 소명에 어려움을 겪음.” 푸른나무재단이 24일 오전 ‘2024 전국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실태조사 및 대책 발표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학교 폭력 피해자의 목소리와 피해 사례다. 서울 서초구 소재 본부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박길성 푸른나무재단 이사장, 최선희 사무총장, 김미정 상담본부장, 김성민 선임연구원, 학교폭력 피해 보호자인 김은정(가명) 씨를 비롯한 관계자와 기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학교폭력 및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푸른나무재단은 2001년부터 매해 전국 단위로 학교폭력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전국의 초·중·고등학생 8590명 및 교사·보호자·학교전담경찰관·학교폭력현장전문가·변호사 31명, 학교폭력 피해 학생 보호자 38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경험 대상자에게 고통 정도를 묻는 말에 ‘고통스러웠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64.1%로 역대 최고치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피해로 인한 자살·자해 충동 경험률 또한 2021년(26.8%), 2022년(38.8%), 2023년(39.9%)로 지난 3년간 꾸준히 증가해 왔다. 재단은 자살·자해 충동을 경험하는 학생의 연령이 어려지고 있음을 지적했다. 초등학교 피해 학생의 자살·자해 충동 경험률은 2022년 28.4%에서 2023년 39.3%로 10%p 이상 증가했다. 김미정 푸른나무재단 상담본부장은 “피해 학생의 고통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자살·자해 충동이 증가하는 만큼, 실효성 있는 보호와 지원의 확대가 요구되는

현대차그룹, ‘해피무브 더 그린’으로 미래 친환경 인재 키운다

현대차그룹이 ‘해피무브 더 그린’을 통해 미래 친환경 인재를 양성한다. ‘해피무브 더 그린’은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청년봉사단 ‘해피무브’를 환경과 미래세대에 초점을 둬 재단장한 글로벌 친환경 인재 육성 프로그램이다. 2022년 시범 운영을 거쳐 올해 7월 새롭게 시작됐다. 현대차그룹은 22일 경기도 광주시 소재 곤지암 리조트에서 현대차그룹 한용빈 부사장 등 회사 관계자들과 대학생 단원 100명, 임직원 멘토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피무브 더 그린’ 발대식을 개최했다. ‘해피무브 더 그린’은 ▲환경 문제 특강 ▲단체 봉사활동 ▲독일 친환경 랜드마크 탐방 ▲환경 CSR 아이디어 발표 등 환경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17일까지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지원자를 모집해 최종 100명의 대학생 단원들을 선발했다. 단원들은 이날 발대식을 시작으로 25일까지 3박 4일 동안 국내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의 대표 CSR 사업지인 여의샛강 생태공원과 진천 미호강∙미르숲에서 자연놀이터 및 생태못 조성, 생물대탐사 등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펼친다. 8월 중에는 4박 6일간 독일 해외탐방을 통해 프라이부르크 에너지자립 도시, 슈투트가르트 바람길 조성 공원, 하이델베르크 실내 에너지보존 주택단지 등 독일의 주요 친환경 랜드마크를 방문해 친환경 정책 도입 사례를 학습한다. 이러한 국내외 활동을 거친 뒤 단원들은 현대차그룹의 환경 CSR 아이디어를 구상해 9월 예정된 수료식에서 발표한다. 현대차그룹은 우수 팀 총 6팀에 포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제안된 아이디어의 실제 적용 여부도 검토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봉사, 해외탐방, CSR 아이디어 기획 등을 중심으로 대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도록 구성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