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개의 그린 행동’ 캠페인

1달 만에 22만여명 참여 2800만㎏ 탄소량 절감 지난 6월 27일, 조선일보 공익섹션 ‘더 나은 미래’의 편집실에 반가운 카드 한 통이 도착했습니다. 6월 8일자 ‘더 나은 미래’ 지면을 통해 소개되었던 ‘100만개의 그린 행동(www.green acts.co.kr)’ 캠페인의 책임자가 보내준 카드였습니다. ‘100만개의 그린 행동’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주고, 이를 통해 탄소 배출 감소를 이끌어내는 온라인 캠페인입니다. 카드에 따르면 ‘더 나은 미래’에 기사가 나간 이후 불과 17일 만에 10만명이 이 캠페인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기사가 나간 지 딱 한 달이 되는 7월 7일 현재 캠페인에 참여해 그린 행동을 서약한 분은 22만8000명에 이릅니다. ‘100만개의 그린 행동’ 사이트에 의하면 이를 통해 절감된 탄소의 양은 2800만㎏에 해당합니다. 잣나무 1623만 그루를 심은 효과와 비슷합니다. 짧은 시간에 이처럼 많은 분들이 참여한 것은, 그만큼 환경 문제에 대해 적지 않은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뜻일 겁니다. ‘더 나은 미래’는 더 많은 분들이 그린 행동에 동참하실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뜨거운 여름입니다. 이번 여름, 한 번에 하나씩 내가 할 수 있는 행동부터 탄소 다이어트를 시작해보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우리의 열정이 지구를 시원하게 만듭니다.

[NGO 소식] 배우 박용하, 일본 팬들과 아프리카 학교 건립 기금 마련 외

배우 박용하, 일본 팬들과 아프리카 학교 건립 기금 마련 굿네이버스는 배우 박용하와 그의 일본 팬들이 아프리카 차드(Chad)의 학교 건립 기금으로 약 5500만원의 기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용하는 지난해 8월 아프리카의 죽은 심장이라 불리는 차드로 자원봉사를 다녀왔으며, 이 활동이 일본 방송에 소개되면서 팬들의 기부 행렬이 이어졌다. 박용하는 “뜻을 모아 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어린이 나눔 클럽’ 회원 모집 아름다운재단은 초등학생 어린이를 위한 나눔 교육 프로그램인 ‘어린이 나눔 클럽’ 회원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초등학생 중 ‘나눔의 리더’가 되고 싶은 어린이들은 홈페이지(www.bf1004.org)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나눔 클럽에 참여하는 어린이에게는 나눔 교육 홈스쿨 교재와 함께 나눔 캠프, 벼룩시장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전공 살려 스승과 제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사랑의 하모니

수원대 사회 공헌활동 학생자원봉사단·아동복지학과 주축… 수원대·화성시… 최소한 활동비 지원 학기 말에 교수·실무자가 평가·조언해 ‘스승의 그림자조차 밟지 말라’는 말이 있다. 예로부터 스승에 대한 존경의 의미로 쓰여온 이 말이 스승과 제자의 나눔에 대한 열정 앞에서는 그야말로 옛말이 되어버렸다. 스승과 제자가 선의의 나눔 경쟁을 벌이는 곳, 수원대의 이야기다. 수원대는 2005년부터 매년 정통 클래식을 접하기 힘든 화성 시민들을 위해 학교의 문을 개방하고 음악회를 개최해왔다. 무료로 열린 이 음악회엔 수원대의 자랑거리가 모두 동원된다. 올해 5월엔 국내 정상급 연출가인 오영인 교수가 연출가로 참여하고, 수원대학교 음악대학장 주영목 교수가 총감독으로 참여한 오페라를 무대에 올렸다. 특히 총 4회차로 진행된 공연 중 마지막 회엔 수원대학에 재직 중인 음대교수들이 직접 출연해 함께 공연에 참여하는 후학들이나 공연을 지켜보는 화성 시민을 위해 재능을 나눴다. 밤하늘의 별만큼 쟁쟁한 출연진들이 선 무대는 수원대가 자랑하는 벨칸토 아트센터로, 국내 최초로 대학 내에 건설된 1000석 규모의 오페라 하우스다. 무대에 올라온 작품은 120년 전인 1890년 5월 로마에서 초연된 마스카니의 오페라 ‘카벨라리아 투스티카나’로 우리에겐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영화 ‘대부3(1990)’에 삽입됐던 것으로 유명하다. 수원대학교 차원의 사회 공헌이라고도 볼 수 있는 이 사업은 대학의 구성원이 자신의 전공을 살려 지역사회를 위해 펼치는 사회 공헌의 좋은 사례다. 학교 차원의 이러한 사회 공헌은 학생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수원대의 학생자원봉사단 ‘더함(더불어 함께)’은 아동복지학과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2007년에 결성했다. 개인적이고 산발적이던 자원봉사활동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해보자는

암웨이 ‘사회복지 전문 해외연수과정’

한국 복지 ‘미드필더’ 교육 현장-정책 다리 놓는다 벨기에의 사회행동센터 10년 자활 계획 등 전문 서비스 제공 입소자 인권 최우선… 직원의 밝은 표정 등이 인상적 정세미(32) 팀장이 지역종합사회복지관에서 근무한 지는 올해로 9년째다. 세미씨와 그 나이 또래의 사회복지사들은 한국 복지 체계에서 ‘미드필더’로 통한다. “현장 사업에 대해 실질적인 결정을 가장 많이 하면서도, 현장에 함몰되지 않는 너른 시야를 갖춰야 할 연차”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들어 세미씨는 자신이 업무를 관성에 따라 처리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고민이 생겼다고 했다. “어느 순간부터 열심히 일을 하면 할수록 유리벽 같은 것을 느끼게 되더라고요.” 세미씨처럼 현장을 구석구석 체험한 전문가들의 눈에는, 정부의 복지 정책이 지닌 한계들도 보이고 미래에 발생할 문제들도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지만, 그런 이야기들을 소통하거나 정책에 반영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세미씨가 일하는 지역종합사회복지관은 지역의 복지 문제와 관련한 거의 모든 현안을 떠맡고 있다. 가족복지사업의 명목으로 상담센터를 운영하거나 가족 지원사업을 해야 하고, 지역사회 보호사업의 명목으로 재가 복지 센터를 운영하거나 이동 목욕사업을 시행해야 한다. 지역의 자원들을 묶어주는 네트워크 사업도 해야 하고, 지역에 있는 어르신과 아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봉사단체들도 조직해야 한다. 미취업자들을 위한 자활 지원사업, 지역 축제, 복지 문제와 관련한 연구 개발 사업에 관련된 행정적인 업무까지 모두 처리한다. 이렇게 민원인을 만나는 것부터 행정 처리까지 사회복지사에게 ‘만능(萬能)’을 원하는 우리나라의 복지 행정 구조에서는, 사람들이 금방 지치고 전문성도 잃어 일을 그만두는 경우가 빈번히 일어난다. 복지 정책과

사회공헌이 만든 ‘변화의 이야기’에 주목하라

기업 사회공헌 관계자들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일까? 기업마다 처한 상황에 따라 답은 다르겠지만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가장 큰 고민은 ‘우리 기업의 철학과 가치를 담고 있으면서도 차별화된 사회공헌 테마는 무엇인가’일 것이다. 특히 2004년을 기점으로 불기 시작한 사회공헌의 전략화 움직임은 많은 기업들에 기업 가치 향상에 기여하는 사회공헌 테마 개발에 대한 부담을 안겨주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그로부터 6년이 지난 2010년의 상황은 어떠할까? 각 기업에서 발행한 사회공헌백서, 홈페이지, 보도자료 등을 통해 국내 대표적인 사회공헌 기업 100개의 대표 프로그램을 조사해 봤다. 그 결과 기업 간에 큰 차별성이 없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조사대상 기업의 70% 이상이 일반적인 소외계층 전반을 아우르는 유사한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정하고 역량을 투입하고 있었다. 사회복지 프로그램 내에서도 기업들은 아동을 대상으로 한 지원을 선호하고 있었으며, 지원방식 또한 임직원들의 자원봉사활동이 대부분이었다. 문화예술, 환경보호 프로그램을 대표로 내세우는 기업은 11개에 불과했다. 어느 건설사의 어린이 안전 캠페인, IT기업의 IT교육 봉사단 운영, 제약 회사의 장애아동을 위한 무장애 놀이터 건립 등 기업의 비즈니스 특성과 철학을 반영한 눈에 띄는 전략적 사회공헌 사례는 극소수에 불과했다. 한편으로는 단지 ‘차별화’만을 내세워 현장의 변화를 끌어내지 못하는 전시성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꽤 있었던 것도 아쉬운 점이다. 이렇게 한정적인 사회공헌의 분야와 방법론으로는 기업마다의 전략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공헌의 성과를 높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수많은 기업의 사회공헌 프로그램 속에서 이해관계자들이 기억하는 것은, 누가 무엇을 했느냐가 아니라 그

도움 받은이가 또 도와… 감동 스토리가 ‘선순환’ 만들어

삼성카드의 사회공헌 활동 기자는 간단한 실험을 해봤다. 오며 가며 만나는 기자들에게 “1887년 3월 3일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나요?”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 반응을 기다렸다. 평소에 호기심 많다고 소문난 사람들이지만 대부분 ‘리플’을 달지 않았다. 무관심하게 지나가려는 기자들에게 다시 질문을 던졌다. “헬렌 켈러와 앤 설리번이 처음으로 만난 날이 언제인지 아세요?” 무관심하게 지나가던 사람들이 발길을 돌렸다. 우리는 ‘1887년 3월 3일’에 대해서는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하지만 ‘헬렌 켈러와 앤 설리번이 만난 날’엔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1887년 3월 3일은 헬렌 켈러의 영혼의 생일로 우리에게 기억된다. 스토리(story)가 숫자에 영혼을 입힌다. 삼성카드는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모 방송사의 퀴즈 프로그램을 후원하고 있다. 청소년들의 도전 정신을 고취하고 국제적 소양을 갖춘 차세대 리더를 육성하자는 취지에서였다. 취지에 맞게 그 지원 내용도 퀴즈프로그램에서 우승한 학생에게 대학 등록금과 해외 배낭여행 연수비를 제공하는 것으로 정립했다. 이렇게 해서 지금까지 77명이 대학등록금과 배낭여행 연수비를 받았고, 305명이 장학금을 받았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숫자에 불과했다. 퀴즈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이 ‘청소년들의 도전 정신을 고취하고 차세대 리더를 육성하자’는 본 취지에 얼마나 부합하는지에 대해서는 선뜻 자신 있게 답할 수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삼성카드의 사회공헌사업에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 시작되면서 변화가 일어났다. 출발은 퀴즈프로그램에 출연했던 학생들이 모임을 갖게 되면서부터다.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인연인데 얼굴이나 보자며 시작했던 모임이 어느 순간, 자원봉사를 벌이고 있었다. 처음에는 삼성카드에서 저소득층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계절 캠프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던 것이, 지금은 매주 금요일 5명의

“나눔을 배우고 체험하면 자연스레 삶의 일부가 돼요”

나눔 교육의 현장을 가다 “나눔이란 손을 먼저 내미는 거예요. 그런데요, 손을 쭉 뻗어야 해요.” 나눔이 뭐냐고 묻자, 16살 장보문(일신여중 3) 학생이 답했다. 뻔한 대답이 나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순간 말문이 막혔다. 보문이가 ‘나눔 교육’을 처음 접한 건 6년 전, 송파초등학교 3학년 때다. 그 또래의 여느 교실처럼 보문이네도 따돌림을 당하는 친구가 하나 있었다. 내성적인 성격에 책 읽는 것을 좋아할 뿐인데, 반 친구들은 혼자 잘난 척하는 거라며 오해했다. 아무도 그 친구에게 말을 걸지 않았고, 어느 누구도 먼저 놀자고 하지 않았다. 보문이는 미안하고 불편한 마음이었지만, 자신까지 따돌림을 당하는 것이 무서워 말을 걸지 못했다고 했다. 그런데 어느 날, 담임 선생님이 생뚱맞은 제안을 했다. 여학생·남학생이 각각 두 팀으로 나뉘어 원 모양으로 오밀조밀하게 서 있는 게임이었다. 원을 더 조그맣게 만들수록, 서로 더 가까이 붙어 서 있을수록 이기는 게임이었다. 남학생 대 여학생 경쟁구도에 아이들 모두 열심을 다해 서로를 끌어안았다. 어느새 여학생 팀은 평소엔 말도 잘 걸지 않던 그 친구와 함께 살도 부대끼고 와락 끌어안기도 하며 하나가 되어버렸다. 그날 이후 나눔 교육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잘 알지 못하는 상대에 대해 이해하는 것, 제3세계 아이들의 상황을 배우는 것, 조그만 것이라도 함께 공유하는 법을 가르쳐 주는 교육이었다. 보문이는 “나눔 교육을 받으면서 따돌림을 당하는 친구에게 먼저 말을 건네는 것이 무섭거나 창피한 일이 아님을 깨닫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 후 3년이 지난 6학년 때, 보문이는

‘러브마크의 전략, CSR’ 강좌

7월 2일 코엑스서 개최 세계표준화기구의 ISO 26000 발표가 임박하면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문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CSR이 이제는 ‘선택적’ 전략이 아닌 ‘생존’전략으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비자, 지역사회, 시민단체 등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에 있어서도 CSR은 이제 핵심 요소입니다. 전세계 경영자들의 정신적 스승인 필립 코틀러는 그의 책 ‘마켓 3.0’에서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에 좀 더 큰 미션과 가치를 담고, 그 미션을 설득력 있는 이야기로 구성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이에 조선일보 공익섹션 ‘더 나은 미래’ 팀과 조선미디어의 싱크탱크 그룹인 CS컨설팅&미디어는 CSR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러브 마크의 전략, CSR’이라는 주제로 강좌를 마련했습니다. 세부 주제는 아래 표와 같습니다. 그동안 묵묵히 사회적 책임을 이행해온 기업들이 이제는 국민들과 소통하며 더 큰 사랑을 받기를, 동시에 더 큰 기여를 사회 안에서 만들어내기를 기대해 봅니다. 뿐만 아니라 시대를 지나, 세대를 넘어서도 인정받고 사랑받는 사회공헌, 공익 캠페인의 성공사례들이 국내에서도 많이 나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기업과 사회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함께 이루어가는 꿈,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열정이 가득한 분들을 모십니다. 정부 관계 부처와 기업 사회공헌 및 CSR 담당자, CSR 홍보 담당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일시: 7월 2일(금) 9:00~17:00 ●장소: 코엑스 회의장 E4홀 ●참가비: 별도 문의 ●문의 및 신청: csmedia@chosun.com (02)6272-3029

맥쿼리 코리아 자원봉사…나눔 전한 당신들께 “봉사상을 수여합니다”

창립 10주년맞이 자원 봉사 나서 전 직원 3000만원 기금마련해 기부 회사에 남은 직원 헌혈로 봉사하기도 “한사랑마을은 다른 재활시설에서 감당하기 힘든 중증 장애아들이 머물고 있는 곳입니다. 대부분 버려진 아이들이고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어요. 눈치도 빨라서 봉사자의 심리 상태를 금방 알아 차리니까 편하게 대하시는 게 중요해요.” 어린이재단이 운영하는 중증장애인 재활센터 한사랑마을의 최금숙 후원나눔부장이 주의사항을 설명하자, 24명의 맥쿼리 코리아 직원들의 얼굴에 긴장감이 돌았다. 대부분의 직원들은 이날이 처음 경험하는 자원봉사였다. 아이들이 머무는 방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중에도 직원들은 딱딱한 얼굴로 입을 열지 못했다. 2명씩 짝을 지어 10여개 방에 들어간 후, 한동안은 한쪽에 머뭇거리고 서 있었다. 11시 30분. 식사 시간이 되자 직원들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몸을 가누기 힘든 아이를 안고, 받치며, 숟가락으로 밥을 떠먹이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처음 보는 사람이 떠주는 밥인데도 잘 받아 먹었다. 맥쿼리 인터내셔널 리미티드 이지원씨는 고개를 고정시키지 못하는 미혜(가명)가 밥을 받아 먹다 계속 흘려도 밥 한 그릇을 다 먹였다. 맥쿼리 삼천리자산운용팀 신진숙 상무는 한사랑마을에서 가장 어린 수진(6세)이를 맡았다. 신진숙 상무는 “20대부터 어린이재단에 매달 기부해 오고 있었지만 봉사활동은 처음이라 긴장했다”며 “아이들이 우리를 기다렸다는 듯이 손을 잡고 놓지 않은 걸 보고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맥쿼리 파이낸스코리아 이승현 차장은 뇌성마비로 몸을 못 가누는 영희(가명)씨의 휠체어를 밀었다<사진>. 영희씨가 기분 좋다는 듯이 소리를 질렀다. 지나가는 복지사마다 웃으며 한마디씩 건네기 시작했다. “영희야 그렇게 기분이 좋아?” “영희는 남자 자원봉사자만 좋아해.” 이승현 차장은

40년에 걸쳐 집값 상환… 그 돈으로 다시 집 짓는 ‘거대한 선순환’

삼성물산·해비타트 사회공헌사업 43억원의 예산, 3198명의 봉사자 참여. 10년의 시간. 하나의 사업에 이 정도의 자원이 투입되었다. 그 결과는? “247가구가 집을 갖게 되었습니다.” 247가구는 너무 적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그러자 확신에 찬 대답이 돌아왔다. “집에서 모든 것이 시작됩니다.” 가정의 회복과 아이들의 성장, 어른들의 자활, 이 모든 것이 가능하기 위해서 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집은 그만큼 현실적이고 절박한 것이다. 삼성물산은 10년간 광양, 아산, 강릉, 천안의 차상위 계층 247가구에게 집을 제공했다. 부지를 마련하고 자재를 구입하는 데 예산을 투자했고, 건설업의 특징을 살려 임직원이 건설 현장의 자원 봉사를 지원했다. 그 결과 247가구가 집을 갖게 되었다. ‘집을 갖게 된다’는 것이 결과적으론 개인의 재산 증식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라는 자연스러운 의문이 뒤따랐다. 하지만 삼성물산은 집을 재산이 아닌 삶의 중심축으로 사고할 것을 요구했다. 이러한 철학을 정립하고 현실화하는 데에는 삼성물산의 사회공헌사업 파트너인 한국 해비타트의 역할이 컸다. 한국 해비타트는 세계 해비타트의 이념을 그대로 계승했다. “중요한 것은 집을 짓는다는 것이 아니라 집을 통해 사람들의 삶이 변하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한국 해비타트 협력개발본부의 김영미 국장은 목소리를 높였다. “저희는 해비타트운동을 통해 집을 갖게 되는 사람을 ‘수혜자’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홈파트너’라고 부릅니다.” 단순한 문제 같지만 개념의 차이가 결과적으로는 커다란 차이를 만들어낸다. “홈파트너들은 처음엔 해비타트운동을 통해 집을 갖게 되지만, 나중엔 자신들이 해비타트운동에 참여해 같은 처지에 처한 다른 사람들을 위해 집을 짓게 됩니다. 우리는 집을 공짜로 주지 않습니다.” 집을 갖게 된 홈파트너는

“자금 여력도 없는데…” “CSR은 자선이 아닌 미래에 대한 투자”

현재 진행 중인 사업 기업의 장기 비전과 맞는지 고려 경영자 속 타는데, 직원 무관심 장기 생존 위한 일임을 설득해야 지난 5월 4일자 ‘더나은미래’ 창간호에 실린 ISO 26000에 관한 기사와 기업 사회 공헌 트렌드 기사(5월 22일자)를 보고 CSR 활동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도움을 청한 중소기업이 많았다. 이에 ‘더나은미래’ 기자들과 CS컨설팅&미디어 CSR팀은 우리 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크게 4가지로 정리하고 이에 대한 조언을 싣기로 했다. 편집자 주 -CSR 관련 전문성을 어떻게 확보해야 하나요. 중견기업 락앤락은 2003년부터 꾸준히 환경 캠페인과 다문화 가정을 지원하는 사회 공헌사업을 펼쳐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기존 사회 공헌사업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락앤락만이 할 수 있는 특화된 CSR 활동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문적인 컨설팅과 조직 내 협의체 구성이 필요합니다.” 락앤락은 현재 해외 법인 17곳을 두고 매출의 70%가 해외에서 발생합니다. 다른 어떤 기업보다 글로벌 스탠더드가 피부에 와 닿는 상황이지요. 이렇게 해외 수출 비중이 높은 곳은 좀 더 전문적인 CSR 활동 체계와 조직을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지속 가능경영 보고서를 위해 회사 내 환경, 노동, 재무, 사회 공헌 담당자들로 구성된 TF팀을 꾸리고 외부 전문가 그룹의 자문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지금 진행하는 사회 공헌사업이 기업의 장기 비전과 맞는지도 고려해야 합니다. 전략적 CSR 활동은 진출 국가에서 브랜드 가치를 올리고 회사의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인원도 자원도 부족한데 어떻게 하나요. 중견 가구회사를 운영하는

1000만원짜리 거래에 2억7000만원 손배당한 기업, 왜?

환경규제 장벽 높아지는 수출 시장 올 초 A기업은 홍콩의 바이어에게 2억7000만원을 물어달라는 클레임을 제기당했다. A기업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수출금액은 1000만원이었고, 그중 순이익은 50만원에 불과한 작은 거래였기 때문이다. 속사정은 이랬다. 홍콩의 바이어는 A기업에서 납품받은 원단을 사용해 의류 완제품을 만들어 유럽에 수출하는 업체였다. 홍콩의 바이어는 A기업에 EU의 환경규제 중 화학물질 관리규정인 ‘REACH’에 걸리지 않는 수준의 원단을 판매한다는 보증서를 요구했다. A기업은 EU의 환경 규제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흔히 요구하는 품질 보증서의 수준이라 생각하고 이 보증서에 사인을 했다. 하지만 최종 수입업체인 독일의 업체로부터 옷에서 특정 화학물질이 기준치 이상으로 나와 수입이 불가능하다는 통보가 왔고, 홍콩의 바이어는 이에 대한 책임 일체를 원단을 납품한 한국의 A 기업에 물어 온 것이다. A기업은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국내의 전문가들과 이 문제를 상의해서 일부 진전을 보았으나, 최종적으로 순수익의 40배인 2000만원가량을 배상했다. 전체 거래 금액의 두 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 사건을 상담했던 한국섬유기술연구소 이정현 팀장은 “국내 대부분의 기업들이 수출 상대 국가의 환경 규제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설혹 규제에 걸려 피해를 보더라도 자사 제품에 유해 물질이 있다는 소문이 날까 봐 쉬쉬하며 추가 대책을 세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기업의 인식 변화 속도가 환경 규제 강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A기업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선진국들은 환경 규제를 계속 강화하고 있다. EU는 이미 2003년 6월에 제품과 서비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