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나은미래 – 위즈돔 공동기획 ‘청년, 기업 사회공헌을 만나다’

오는 6월부터 연말까지 더나은미래는 청년 및 대학생들과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의 대화의 장을 마련합니다. CSR, NGO, 사회적기업 관련 연구 및 활동 동아리 대학생 16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12개의 기업을 선정했습니다. 해당 기업 사회공헌의 성공 사례와 시행착오, 담당자의 노하우, CSR팀이 바라는 인재상 등을 허심탄회하게 나누는 ‘토크박스(Talk Box)’가 열립니다. 6월 7일 (금) 저녁 7시 30분. 첫 만남의 주인공은 SK사회공헌 사무국 신요한 부장입니다. 2회 행사는 6월 19일 (수) 저녁 7시 30분에 진행되며, 이후 행사는 같은 시간 격주 수요일마다 진행될 예정입니다. 기업 사회공헌에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참가신청 : 위즈돔(http://wisdo.me, 070-8260-5200)

“비싸더라도 사회공헌 많은 기업의 제품이라면 믿고 구매할래요”

대학생이 가장 만나고 싶은 사회공헌팀 조사해보니 사회적 기업 돕는 SK 가장 만나고 싶은 팀 꼽혀 사회공헌 제품·서비스, 구매에도 영향 미쳐 “실제론 얼마나 공헌할까” “일회성 그치는 것 같다” 부정적인 대답도 많아 ‘더나은미래’가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심 있는 대학생 16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대학생들이 ‘가장 만나고 싶은 기업 사회공헌팀’으로 꼽은 곳은 SK그룹(18명)으로 드러났다. 이유는 “SK행복나눔재단을 통해 사회적기업·협동조합 등에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어서” “사회 경제에 적극적인 공헌을 하고 있어서”였다. 삼성(15명), 유한킴벌리(14명), 포스코(9명)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학생들은 “대기업들이 큰 자본력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는데, 얻는 것은 무엇인지 알고 싶다” “기부형태 말고 좀 더 혁신적인 사회공헌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유한킴벌리의 경우 프로젝트를 어떻게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관리하는지 듣고 싶다” 등의 답변을 했다.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대학생들의 제품과 서비스 구매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몇 년간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 구매 시 해당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고려하여 선택하신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79%(128명)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65%(105명)의 대학생은 “경쟁사인 A사와 B사가 동일한 품질의 제품·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사회공헌에 적극적인 기업의 제품이 다소 비싸더라도 구매하겠다”고 응답했다. 대학생들이 꼽은 사회공헌 대표 기업으로는 삼성(42명)과 유한킴벌리(41명)가 1, 2위를 차지했다(중복답변포함). 주된 이유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관련 사례를 신문, 인터넷 등을 통해 많이 접해서’였다. 하지만 설문에 참여한 대학생들은 국내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 수준에 대해 65%(106명)가 ‘잘 못하고 있다’, ‘아주 잘 못하고 있다’ 등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공익 뉴스 브리핑]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 VC 양성 과정 3기 모집

사단법인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ARCON)가 문화예술 사회공헌 전문매개자 ‘VC(Value Creator) 양성 과정’ 3기를 모집한다. VC는 문화예술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매개하는 전문가를 말한다. 문화체육관관광부가 주최하는 이번 교육은 문화예술 사회공헌 트렌드, 대상과 장르의 이해를 위한 분야별 전문가 강의, 사업 형태별 펀드레이징, 현장학습, 사례연구, 코칭 워크숍 등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는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었다. 또한 교육과정 중 기업 실무자들 상대 네트워킹 기회도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VC 양성과정 3기는 6월 24일부터 8월 26일까지 10주간 매주 월요일 오후 2시~6시에 진행된다. 문화예술 사회공헌 활동을 희망하는 관련학과 재학생이나 졸업생은 전화 또는 이메일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문의: 신지원 VC, 02-725-5524, jw8857@arcon.or.kr)

나이키의 아동노동착취 소비자 불매운동 이어져

기업 노동조건 둘러싼 사건들 글로벌 패션 브랜드의 열악한 노동조건을 둘러싼 사건은 역사가 깊다. 1996년 미국의 ‘라이프’지에는 파키스탄 시알코트 지역 아동이 나이키 축구공을 바느질하는 사진이 게재됐다. 아이들에게 꿈을 줘야 할 축구공이 제3국의 가난한 아동 노동을 착취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은 미국과 유럽 전역을 뒤흔들었다. 미국 소비자 단체를 중심으로 시알코트 지역 축구공 불매운동이 벌어졌고, 나이키의 주가 또한 떨어졌다. 사건 초기 “우리가 아니라 하도급 업체가 잘못한 것”이라고 발뺌하던 나이키는 결국 들끓는 비난 여론과 매출 감소에 무릎을 꿇었다. 이번 방글라데시 참사 공장을 하도급 업체로 두고 있는 글로벌 의류 브랜드 ‘갭(GAP)’은 2007년에도 인도의 하도급 공장에서 어린이를 고용해 저가 의류를 생산한 사실이 영국 옵저버 신문에 보도되기도 했다.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진 사례도 많다. 지난해 12월 방글라데시 다카에 있는 타즈린 패션 공장에서 불이 났다. 월마트 등에 납품하는 의류를 생산하는 공장이었다. 노동자 600여명 중 112명이 숨지고 100명이 부상을 당했다. 2010년 12월에는 미국 브랜드 갭(Gap)과 J.C. 페니 등에 의류를 납품하던 방글라데시 ‘하밈 공장’에서 화재가 일어나 130명이 사망했다. 2006년 이래 방글라데시 의류 산업 재해로 사망한 노동자는 2000여명. 모두 공장주가 기본적인 건물 안전 및 화재 수칙을 지키지 않아 일어난 참사다. 파키스탄에서는 지난해 9월 카라치 ‘알리 엔터프라이즈’ 의류 공장에서 불이 나 노동자 289명이 사망했다. 같은 날 라호르 신발 공장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21명이 숨졌다. 화재가 난 두 공장 모두 비상구가 없었고 화재경보기, 스프링 클러 등

“건물 무너진다” 해도 근무 강요… 밀어내기식 하도급이 낳은 최악의 人災

방글라데시 참사 근본 원인은 “건물 벽에 커다란 균열이 보였어요. 노동자들이 공장 입구에 모여서 ‘들어가지 않겠다’며 출근을 거부하고 있었습니다. 생산관리 매니저가 ‘걱정 말라’면서 저희들을 억지로 건물 안에 밀어 넣었어요. 오전 8시 반, 일을 시작하자마자 ‘쾅’ 하는 굉음이 들렸습니다.” 지난 24일, 방글라데시 다카 메디컬 대학병원에서 만난 로지나(여·23)씨는 가늘게 떨고 있었다. “모두 거짓말이었어요.” 그녀는 감각을 잃은 왼쪽 다리를 쳐다보며 눈물을 훔쳤다. 사망자 1130명. 부상자 2500명. 방글라데시 사상 최악의 산업재해다. 지난 4월 24일 의류 공장 ‘라나플라자’가 무너져내렸다. 사고 발생 한 달이 지나도록 정확한 실종자 수가 집계되지 않을 정도다. 생존자들은 “공장주는 이미 알고 있었다”면서 ‘예견된 참사’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 ‘사고’가 아니라 ‘살인’이다? 사건 하루 전부터 건물 상태가 심상치 않았다. 지난달 23일 화요일 오전, 빌딩 외벽에 금이 간 것을 발견한 노동자들이 건물 밖으로 달려나갔다. 몇 시간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산업경찰관이 건물 상태를 점검한 후 공장 가동을 중지할 것을 권유했다. 그러나 공장주들은 “내일 일하지 않으면 3일치 월급을 깎겠다”며 출근을 강요했다고 한다. 참사 현장에서 만난 카디자(여·18)씨는 “사고가 이미 5년 전부터 예견됐다”면서 “라나플라자 건물이 원래 5층으로 지어진 건물인데, 5년 전부터 불법으로 3개 층을 증축했고, 건축법상 허용되지 않는 질 나쁜 콘크리트, 철근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사건 당일 건물이 무너지는 것을 발견하고 창문으로 나가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다. 인구에 비해 땅이 좁은 방글라데시는 주로 큰 연못을 메워 그 위에 건물을

장애인 삶과 세상의 편견 바꾸는 문화예술

작가·음악인·축구선수… 장애가 아닌 능력으로 인정 ‘한국 아르브뤼’ 통해 화가 데뷔한 이종우씨 첼로 오케스트라단 ‘밀알날개앙상블’ 스페셜올림픽서 2등 한 ‘의령꽃미녀FC’ 화제 이승세(51)씨는 10년 전만 해도 지적장애를 가진 아들이 ‘작가’라는 어엿한 직업을 가지게 될 줄 상상도 못했다. 산만해 한자리에 앉아 있기도 쉽지 않았던 이였다. 그의 아들은 ‘한국 아르브뤼’의 전속작가 이종우(23·지적장애 3급)씨다. 종우씨는 지난 2011년, 특수학교인 새얼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작가로 데뷔했다. ‘한국 아르브뤼’는 2008년, 예술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지적·정신장애인 작가를 발굴해 일반시민의 정신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자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김통원(56) 교수가 만든 비영리단체다. 현재 ‘한국 아르브뤼’ 소속 작가는 종우씨를 비롯해 4명. 2009년부터 매년 두 번씩 전시회를 열어 정신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 운동을 해왔다. 누적 관람자는 2만명 정도다. “이젠 주위에서 종우를 장애인이 아닌 작가로 대우합니다. 종우 스스로도 자신을 작가라고 생각하면서 자신감도 생겼고요. 집중력도 한층 좋아졌습니다. 그림이 치료의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종우씨가 작가가 되면서 아버지가 느낀 변화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미술에 남다른 천재성을 보였다. 종이와 펜만 주면 한 작품을 10분 만에 뚝딱 완성하곤 했다. 김통원 교수의 목표는 ‘지적·정신장애인들의 작품활동이 우리 사회의 주류로 자리 잡는 것’. 김 교수는 작가들의 직업재활 및 사회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비영리단체였던 ‘한국 아르브뤼’를 서울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전환했다. 앞으로는 작가들을 위한 상설전시장 운영 등의 방법으로 경제적 자립을 모색 중이다. ◇제2의 ‘엘 시스테마’를 꿈꾸는 이들, ‘하트하트오케스트라’와 ‘밀알날개앙상블’ 하트하트재단은 발달장애 아이들의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구상하다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를 생각해냈다.

[박란희의 작은 이야기] ‘좋은 일’이 정말 좋은 일이 되려면

지난 17일,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열린 ‘나의 꿈, 사진(My Dream, photo) 개막식에서 조세현 사진작가를 만나 얘기를 나눴습니다. 조 작가는 지난 1년 동안 삼성의 후원을 받아 소외 계층 청소년을 위한 사진 교육 프로그램 ‘조세현의 그린프레임’을 통해 200명의 아이를 만났습니다. 조 작가는 개막식 인사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때문에 고생을 좀 했다”고 말했습니다. 내막을 들어봤습니다. 조세현 작가는 삼성의 지정기탁금으로 이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조세현 작가는 “아이들에게 사진을 교육시키려면 좋은 카메라도 사야 하고 찍은 사진을 맘껏 프린트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야 하는데, 모금회는 아직도 아이들 빵 사주고 학용품 사주는 것만 복지인 줄 알고 있어서 이런 부분을 일일이 설득하기가 힘들었다”며 “유명 사진작가인 내가 이 정도인데, 이름도 없는 복지기관은 오죽하겠느냐”고 했습니다.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는 생산자나 소비자보다는 이 둘을 이어주는 ‘유통’이 권력이 되고 있습니다. 콘텐츠 생산자인 종이신문은 갈수록 사정이 어려운데, 온라인 콘텐츠 유통망을 쥔 네이버는 승승장구하듯이 말입니다. 복지 분야로 눈을 돌려봐도 비슷합니다. 개인·기업의 기부금을 많이 거둬, 꼭 필요한 복지 현장에 이 기부금이 잘 쓰이도록 도와야 할 모금회는 어느새 복지 유통망의 ‘갑(甲)’이 돼버린 것 같습니다. ‘을(乙)’인 복지기관은 어떻게 하면 모금회 규정에 따라 사업을 잘 평가받아서 다음 연도 사업이 잘리지 않게 눈치 보느라 ‘할 말’을 못합니다. 자체 모금액이 수백억이 넘는 대형 NGO에선 “모금회 사업하려면 너무 피곤해서 아예 제안서를 내지 않는다”며 배짱을 부릴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풀뿌리 소규모 NGO는 ‘울며 겨자 먹기’로 비현실적인

[하트하트재단과 함께 하는 장애인식 개선 캠페인 ‘해피스쿨’] ② 장애인이 불쌍하다고요? 알고 보면 이렇게 즐거운 친구랍니다

하트하트재단과 함께 하는 장애인식 개선 캠페인 ‘해피스쿨'(2) 교육 방법부터 바꿨더니 ‘장애인도 할 수 있다’메시지 담아 제작한 애니메이션 상영하고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 교실마다 찾아가서 연주 장애인식 이렇게 바뀌어 지난해 설문조사 해보니 부정적인 대답 줄고 ‘씩씩하다’ 등 긍정 늘어 “오늘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발달장애 아동 친구의 이름은 수아예요.” “어, 우리 반에도 수아라는 이름을 가진 친구가 있어요~!” “와, 수아래 수아. 히히히.” 몇몇 아이들이 김현정(39) 해피스쿨 전문강사의 말에 웃음을 터뜨린다. 애니메이션이 재생되자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던 신우초등학교(서울 관악구) 5학년 3반 아이들의 표정이 점점 진지해졌다. 수아의 행동이 느리다며 “빠져”라고 말하며 구박을 하는 장면이 나왔다. 교실 한쪽에서는 누군가가 친구의 대사를 따라 했다. “빠져”. “빠져”. 영상의 마지막. 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린을 맡은 수아가 연주를 시작했다. 공연이 끝나고 난 뒤, 연주를 보러 온 친구들은 수아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다. 이제야 교실 아이들의 표정에 웃음이 돌아왔다. ◇발달장애 애니메이션 직접 제작해 하트하트재단(이사장 신인숙)이 지난해부터 실시해온 ‘해피스쿨(Happy School)’은 찾아가는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캠페인이다. 해피스쿨을 위해 하트하트재단은 제작기간 3개월을 들여 발달장애 인식에 대한 애니메이션 영상을 직접 만들었다. 손은경 나눔홍보부 팀장은 “‘오세암’, ‘우리사이 짱이야’ 등의 장애 인식 개선 애니메이션이 제작된 지 10년이 넘어서 영상의 내용이 오늘날의 사회와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며 “발달장애 아동이 가진 뛰어난 재능을 표현해 ‘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잘 전달하기 위해 영상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애니메이션에는 발달장애를 ‘천천히 자라는 생각주머니’로 표현하고, 발달장애 아동에게 무심코 저지를 수 있는

착한 생각, 세상을 Healing하라

사회공헌 프로그램 공모전 개최… 6월 1일부터 온라인 접수 사회공헌정보센터에서 2013 사회공헌 프로그램 공모전 ‘착한 생각, 세상을 Healing하라’를 개최한다. 보건복지부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국민들의 참여를 통해 기업 맞춤형 사회공헌 아이템을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외환은행나눔재단 등 총 9개 기업에서 희귀난치병 어린이 돕기 프로젝트,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그램 등 16개의 사회공헌 주제를 선정했다. 사회공헌에 관심있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개인 및 단체 응모 모두 가능하다. 접수는 6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공모전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접수만이 가능하다(http://www.crck orea.kr/idea2013). 공모전 접수 완료 후 주제적합성,계획타당성,효과성 및 실현 가능성 등의 기준으로 2차에 걸쳐 심사를 한 뒤 9월에 시상식을 가질 계획이다. 또한 본행사에 앞서 5월 21일과 22일에 한국사회복지협의회 6층 대강당에서 공모전 설명회 및 참가자 대상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문의 : 정현이 주임 (02-2077-3956)

[금주의 포토 사회공헌] 제2의 스티브 잡스, 혹시 여기 있을지도?

삼성전자의 꿈 멘토링… 아이들은 이곳에서 혁신을 배운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지하 2층 ‘C-랩(Creative-lab)’. 고(故) 스티브 잡스가 애플을 창업한 미국 실리콘밸리 차고(車庫)와 같은 창고식 연구공간이다. 160㎡(약 50평) 정도의 공간에는 컨테이너박스와 시멘트벽, 파이프 기둥이 그대로 노출돼 있다. 탁자와 의자, 톱, 드릴 등 공구도 있어 영세한 발명가의 연구실 분위기가 난다. 지난 2일 이곳에 연희중학교 학생들이 모였다. 삼성전자 임직원이 멘토가 되어 진로멘토링을 해주는 ‘꿈멘토링’ 프로그램.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중학생들 중 혁신기술을 통해 대한민국의 100년 먹거리를 탄생시킬 ‘제2의 스티브 잡스’가 탄생할 수 있을까.

“소방관·DJ… 시각장애로 가려졌던 꿈을 되찾았어요”

[하트하트재단·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드림프로젝트] 시각장애 아동 대상으로 꿈·재능에 맞춰 활동하는 직업체험 프로그램 저시력 아동 70명에게 독서확대기 전달해 공부할 수 있는 기회 제공 “안녕하세요~. 오늘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맛있는 소고기국 요리는 어떠세요? 양념 라디오.” 방송국 문 위에 달린 온에어(On Air)에 빨간불이 들어온다. “따라라~라라~” 잔잔한 배경음악이 귀를 감싸다가 이내 사그라졌다. 여자 아이의 낭랑한 목소리가 녹음실을 가득 채웠다. 이어 아이들이 번갈아가며 대본을 한 줄씩 읽는다. 진희(가명·19·대전맹학교)양이 마이크를 통해 헤드셋으로 듣는 자신의 목소리가 조금은 어색한 듯, 쑥스럽게 미소를 지었다. 한 글자씩 더듬어가며 대본을 읽어 내려가는 손이 바쁘다. 녹음을 끝내고 나온 진희양은 “항상 꿈꾸던 순간이었어요!”라며 상기된 표정을 짓는다. 한층 신이 난 목소리로 라디오 방송 DJ 체험을 이야기하는 진희양은 “꼭 성우가 되겠다”며 밝게 웃었다. 지난 7일 오전, 서울 잠실역 근처에 위치한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는 700명이 넘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서울, 인천, 멀게는 울산에서 직업체험활동을 위해 시각장애아동 300여명이 테마파크를 방문한 것. ‘하트하트재단’이 시각장애 아동들에게 다양한 직업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드림프로젝트’ 행사 현장이다. 전국 9개 맹학교의 보호자 및 교사, 그리고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임직원 200여명이 참여해 일대일로 시각장애 아동의 보행을 도왔다. 15세 이상의 시각장애인 인구 23만8997명 중 42.1% 수준인 9만4564명만이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2010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장애인 경제활동 실태조사’). 시각장애인 대상 직업훈련은 대부분 안마사, 텔레마케터, 피아노 조율사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예지(가명·24·시각장애1급)씨는 “고등학교 때 안마를 배우니까 당연히 안마사가 직업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적성에

네티즌 누구나 이슈 제안… 온라인 모금, 새 시대 열렸다

다음 희망해 모금 50억 돌파 ‘네티즌이라면 누구나 모금을 제안할 순 없을까.’ 2007년 당시 온라인 포털 ‘다음’은 이런 고민을 시작했다. 네이버 ‘해피빈’, 네이트 ‘사이좋은 세상’, 유니세프·월드비전·굿네이버스 등 국제구호단체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모금사이트 등이 있었지만, 모두 비영리단체 중심일 뿐 네티즌이 직접 모금을 제안하는 공간은 없었다. 블로그나 카페에 모금 이슈를 올리고 계좌번호를 노출해 기부자를 끌어모으는 게 전부였다. 고민 끝에 나온 것이 2007년 12월 네티즌이 직접 모금을 진행하는 온라인 소셜모금 서비스 ‘희망해’다. 서비스가 시작된 지 6년 만인 지난 7일, 희망해 모금액이 50억원을 돌파했다. 2007년 3800만원에 불과하던 기부금은 2008년 5억원, 2009년 11억원, 2010년 19억원, 2011년 30억원으로 늘었다가 2012년에는 43억원을 돌파했다. 총 261만명이 참여, 최소 1원부터 최대 500만원까지 자신의 돈을 기부한 결과다. ‘희망해’를 통해 진행된 모금은 총 962개로, ‘우리이웃’ 및 ‘아동’에 대한 모금이 각각 32%로 가장 많았다. ‘공익·사회’ 분야가 17%, ‘지구촌 나눔’이 13%였다. 그동안 온라인 모금 환경도 획기적으로 변했다. 소외계층 대상 모금에서 문화예술·창업 등 분야가 다양해지고, 단순한 기부 중심에서 ‘소셜펀딩’까지 모금 방법도 확대됐다. 문화예술 전문 소셜펀딩 사이트 ‘텀블벅’과 ‘펀듀’, 공익 비영리단체 전문 소셜펀딩 사이트 ‘개미스폰서'(아름다운재단)가 잇따라 생겨났고, 영화 ’26년’과 ‘또하나의 가족’이 소셜펀딩으로 제작비를 충당하기도 했다. 소셜펀딩이 확산되면서, 다음 ‘희망해’는 네티즌이 응원댓글을 달거나 SNS 소문내기, 위젯달기 등의 활동을 하면 다음이 100원에서 1000원까지 지원하는 시스템이 도입됐다. ‘네티즌의 힘’을 보여준 성공적인 모금사례도 많았다. 2008년 7월 9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