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3일(월)

“비싸더라도 사회공헌 많은 기업의 제품이라면 믿고 구매할래요”

대학생이 가장 만나고 싶은 사회공헌팀 조사해보니
사회적 기업 돕는 SK 가장 만나고 싶은 팀 꼽혀
사회공헌 제품·서비스, 구매에도 영향 미쳐
“실제론 얼마나 공헌할까” “일회성 그치는 것 같다” 부정적인 대답도 많아

‘더나은미래’가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심 있는 대학생 16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대학생들이 ‘가장 만나고 싶은 기업 사회공헌팀’으로 꼽은 곳은 SK그룹(18명)으로 드러났다. 이유는 “SK행복나눔재단을 통해 사회적기업·협동조합 등에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어서” “사회 경제에 적극적인 공헌을 하고 있어서”였다.

삼성(15명), 유한킴벌리(14명), 포스코(9명)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학생들은 “대기업들이 큰 자본력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는데, 얻는 것은 무엇인지 알고 싶다” “기부형태 말고 좀 더 혁신적인 사회공헌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유한킴벌리의 경우 프로젝트를 어떻게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관리하는지 듣고 싶다” 등의 답변을 했다.

미상_그래픽_사회공헌_대학생대상설문조사_2013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대학생들의 제품과 서비스 구매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몇 년간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 구매 시 해당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고려하여 선택하신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79%(128명)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65%(105명)의 대학생은 “경쟁사인 A사와 B사가 동일한 품질의 제품·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사회공헌에 적극적인 기업의 제품이 다소 비싸더라도 구매하겠다”고 응답했다.

대학생들이 꼽은 사회공헌 대표 기업으로는 삼성(42명)과 유한킴벌리(41명)가 1, 2위를 차지했다(중복답변포함). 주된 이유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관련 사례를 신문, 인터넷 등을 통해 많이 접해서’였다.

하지만 설문에 참여한 대학생들은 국내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 수준에 대해 65%(106명)가 ‘잘 못하고 있다’, ‘아주 잘 못하고 있다’ 등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대기업은 CSR 전담 부서도 있고 언론에도 많이 알리겠지만 실제로 사회에 얼마나 공헌했는지 가늠하기는 어렵다” “CSR의 중요성 때문에 예산을 늘리는 등 노력하는 과정이긴 하나 아직은 사회공헌 활동이 일회성에 그치는 것 같아 고르기 쉽지 않다”고 답변한 이도 있었다.

한편, 설문에 참여한 대학생 162명 중 ‘대학 졸업 후 사회공헌 분야로 진출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73%(118명)가 ‘그렇다’고 답했다. 해당 동아리에 가입한 계기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38%(61명)의 대학생이 ‘평소 기업 사회공헌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라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글로벌 대학생 경제봉사·사회공헌 동아리 ‘인액터스(Enactus)’, 사회적기업 연구 대학연합동아리 ‘센(SEN)’, 서울대학교 CSR 연구 동아리 ‘SNUCSR’, 서울대학교 사회적기업 연구동아리 ‘위시(WISH)’, 한양대학교 기업경영연구 학술 동아리 ‘HESA’ 소속 대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으로 이뤄졌다.

김경하 기자

문상호 기자

관련 기사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전체 댓글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