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구직 열기 뜨거웠다…‘2025 경기도 5070 일자리 박람회’ 개막

100여 개 기업 참여…현장 상담부터 전직 프로그램까지 총망라

‘베이비부머 세대’ 재취업을 위한 경기도의 대규모 채용 박람회가 닻을 올렸다.

경기도는 지난 9일 수원시 권선구 수원메쎄에서 ‘2025 경기도 5070 일자리 박람회’를 열고 중장년층을 위한 본격적인 고용 지원에 나섰다.

이날 박람회는 올해 첫 순회 행사로, 경기도가 31개 시군을 돌며 진행하는 ‘경기 5070 그레잇잡투어(Gray it-job tour)’의 시작이다. 도는 오는 11월까지 남·북부 권역에서 총 27차례 박람회를 열 계획이다.

행사에는 KB골든라이프케어, CJ프레시웨이 등 100여 개 기업이 참여했다. 약 1000명 채용을 목표로 사전 신청자만 2500명에 달했다. 이번 박람회를 기획 및 운영하는 신철호 상상우리 대표는 “중장년 구직자의 열기와 기업들의 긍정적 반응을 동시에 확인한 자리”라며 “중장년층 채용에 대한 인식 전환이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9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원메쎄에서 열린 ‘경기도 5070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현장에는 ▲채용관 ▲홍보관 ▲취업준비관 ▲일자리 체험관 등이 마련됐다. 대기업과 중견기업 인사담당자가 직접 나선 채용설명회도 열렸다.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노사발전재단 등 관계기관도 참여해 취업·창업·복지 상담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베이비부머 라이트잡’과 ‘베이비부머 인턴십’ 등 중장년 특화 정책도 선보였다.

행사장은 중장년층의 특성을 고려해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극 도입했다. A3 크기의 큼직한 리플렛을 제작하고 돋보기안경을 비치했으며, 바닥에는 색상별 이동 동선을 표시해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올해부터는 전직 지원 기능도 강화했다. 단순 채용을 넘어 직업군 소개와 진로 탐색, 경력 기반 상담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경력 전환에 대한 불안을 줄이려는 취지다.

박람회는 오는 15일 성남, 18일 의왕, 30일 파주에서도 열린다. 참여를 원하는 구직자는 경기도5070일자리박람회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현장 등록도 가능하며, 이력서 작성, 사진 촬영, 취업 컨설팅 등 구직 절차도 지원된다.

정두석 경기도 경제실장은 “954만 명에 달하는 베이비부머 세대는 고용 안정과 재취업 지원이 시급한 인구집단”이라며 “박람회를 통해 중장년 고용환경을 실질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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