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자니아·우간다 송유관 사업 강행경제개발 효과에 ‘기후악당’ 자처개도국 에너지 전환에 대규모 지원해야 탄자니아의 경제 도시 다르에스살람 끝자락에 위치한 작은 반도 마사키 지역. 탄자니아 특유의 낮은 주택 건물들 사이로 세련된 빌딩 한 채가 우뚝 솟아 있다. 지난달 9일(현지 시각) 찾은 현장에는 출입증을 목에 건 백인과 어울려 다니는 현지인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들은 내년 공사를 시작할 송유관 사업을 진행 중인 프랑스에서 건너온 토탈에너지스 직원들과 탄자니아 현지 전문가들이다. 현재 탄자니아와 우간다에서는 자국 영토를 가로지르는 1443km 길이의 ‘동아프리카 송유관(EACOP)’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사무실에서 만난 마틴 티픈 EACOP 사업단장은 “(기후위기에 대한 우려로) 금융계에서 우리 사업에 투자하지 않겠다는 선언이 이어져왔지만, 다행히 자금을 조달해주는 기관들이 있어 투자자 모집 마무리 단계에 있다”면서 “내년 중순까지 토지 보상절차를 마치면 본격적으로 건설을 위한 첫 삽을 뜰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제사회에서 EACOP 사업을 미래의 ‘기후폭탄’으로 지목하면서 탄자니아와 우간다 현지에선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유럽권 국가들을 비롯한 에너지 단체들은 EACOP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반면, 탄자니아와 우간다 정부는 이미 원유 사업으로 수익을 올려온 선진국들이 이중잣대를 들이댄다고 반발한다. 이에 개발도상국이 청정 에너지에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대규모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EACOP 건설은 2006년 우간다 정부가 알버트호 인근에서 65억배럴의 석유를 발견하면서 추진된 사업이다. 건설이 완료되면 2025년부터 15년간 알버트호에서 생산된 원유가 탄자니아 해안가로 흘러가 수출된다. 다만 미국 기후책임연구소(CAI·Climate Accountability Institute)에 따르면 EACOP는 25년간 시추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