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의 원재료 조달부터 생산, 사용, 재활용까지 전 생애주기를 ESG 관리 대상으로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배터리 산업에서 탄소발자국, 공급망 실사, 재활용 원재료 사용 등 지속가능성 기준이 수주와 규제 대응의 핵심 조건으로 떠오른 데 따른 움직임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30일 공개한 ‘2025 ESG 리포트’에서 ESG를 사업 전략과 실행 전반에 내재화할 핵심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이번 보고서는 ‘Plus for Minus, Minus for Plus’를 주제로, 탄소와 차별, 관행은 줄이고 자연과 책임, 소통은 더하겠다는 방향성을 담았다. 기후행동, 자원 선순환, 전 밸류체인 ESG 경영, 제품 책임, 안전보건 관리 등이 주요 이슈로 다뤄졌다.
이번 보고서의 특징은 ESG를 단순한 비재무 활동이 아니라 배터리 제품과 공급망 경쟁력의 문제로 다뤘다는 점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는 보고서에서 EU 배터리 규제, EU 기업지속가능성실사지침(CSDDD), 미국 위구르강제노동방지법(UFLPA), EU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CSRD) 등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이차전지 산업에 탄소 규제, 공급망 안정성, 제품 정보 및 공시 투명성이 이전보다 높은 수준으로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탄소발자국을 포함한 주요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설계·생산·공급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데이터 기반 공시와 제품 정보를 유기적으로 연계하겠다”고 했다.
기후 대응 부문에서는 2050년 탄소중립과 이후 탄소 네거티브 전환 목표를 제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30년까지 2021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53% 이상 감축하고, 2040년에는 사업장 Scope 1·2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2030년까지 신규 사업장을 포함한 전 사업장의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2025년 말 기준 전사 연결 재생전력 전환율은 56%를 기록했다.
공급망 관리도 강화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30년까지 모든 1차 협력회사가 원재료와 부품 생산에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협력회사 전용 포털을 통해 탄소중립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재생에너지 전환 교육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2025년에는 공급망 통합 정보 시스템을 구축해 1차부터 N차 협력회사까지 전과정평가(LCA) 기반 탄소 배출 데이터를 수집하고 모니터링하는 체계도 마련했다.
자원 선순환도 주요 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사용 후 배터리와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스크랩을 회수해 리튬, 니켈, 코발트 등 핵심 원재료를 다시 활용하는 ‘Closed-loop’ 체계를 확대하고 있다. 배터리 탄소발자국 분석 결과 제조 전 단계에서 64%, 제조 단계에서 36%의 배출이 발생하는 만큼, 원재료 조달과 협력회사 관리가 탄소 감축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다는 설명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상반기 ESG위원회 승인을 거쳐 ‘ESG 정보관리 및 공개규정’도 도입했다. ESG 정보 생성과 관리, 법률 리스크 검토, 공개 승인 절차를 체계화해 향후 EU CSRD 등 글로벌 공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친환경 공정 기술 혁신과 투명한 거버넌스 구축 성과를 바탕으로 기존 배터리 제조 중심에서 데이터, 서비스 기반의 비즈니스 구조 전환을 가속화하며 근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