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금융그룹으로 새롭게 출발한 iM금융그룹이 ESG 전략을 ‘사회적 가치의 데이터화’와 ‘미래 리스크의 선제적 통제’에 방점을 찍었다. 막연한 사회공헌 대신 9500억 원 규모의 소셜 임팩트를 화폐 가치로 환산해 증명했으며, 인공지능(AI) 고도화에 따른 윤리 통제와 생물다양성 훼손이라는 비재무적 변수를 핵심 리스크 지표로 끌어올렸다.

iM금융그룹이 지난 1일 ‘2025-2026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ESG 활동의 직·간접적 효과를 정량화하는 ‘iMpact 측정 방법론’의 도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iM금융그룹은 ESG 활동에 투입된 인적·물적 자원을 바탕으로, 수혜자의 관점에서 발생하는 세 가지 가치를 합산해 총 임팩트를 산출한다. 구체적으로는 ▲수혜자의 비용 절감액(Social Savings) ▲직접적 효익(Direct Impact) ▲간접적 효익(Indirect Impact)을 더하는 방식이다. 활동 결과에 시장 가격을 뜻하는 ‘대용치(Proxy)’를 적용해 금전적 가치로 치환하는 점이 핵심이다. 예컨대 ‘보이스피싱 예방 785건’이라는 실적은 고객이 실제로 잃지 않은 자산인 ‘약 158억 원’이라는 효익으로 변환된다. 신재생에너지 펀드 운용 역시 단순 온실가스 감축량(1만3523tCO₂)에 전력배출계수와 탄소배출권 선물 가격을 곱해 ‘약 17억6000만 원’의 재무적 성과로 도출했다.
이러한 산식을 거쳐 2025년 기준 iM금융그룹이 창출한 총 사회적 가치는 9571억1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역사회 상생에 2592억 원, 저탄소 경제 기여에 2344억 등이다.
탄소중립을 넘어 생물다양성을 새로운 핵심 리스크로 편입한 점도 이번 보고서의 특징이다. iM금융그룹은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통해 ‘생물다양성 정책’을 지속가능금융 프레임워크에 공식 반영했다. 특히 세계자연기금(WWF)의 생물다양성 리스크 필터(BRF)를 활용해 239개 국내외 유형자산의 물리적·평판 리스크를 진단했다. 이러한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영업점 비중이 높은 대구 지역을 자연자본 관리 우선순위로 도출하기도 했다.
급격한 AI 전환에 따른 기술 윤리 및 소비자 보호 장치도 마련했다. 올해 이중 중대성 평가에서 ‘금융소비자보호’가 핵심 이슈 1위로 꼽힘에 따라, 그룹 차원의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를 선임해 흩어져 있던 통제 기능을 일원화했다.
나아가 AI의 편향성 및 오남용 리스크를 막기 위해 2025년 AI 위험관리 체계와 윤리위원회 설치 검토를 마쳤다. 2026년 이후 공식 AI 윤리 원칙을 제정해, 디지털 혁신이 초래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통제하고 고객의 권리를 보호할 방침이다.
황병우 회장은 “ESG를 기반으로 한 비재무적 가치 창출을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정책에 반영함으로써 나눔의 가치도 함께 지향하는 ESG 선도기업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