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현 기자
국내 기후테크 8곳, 싱가포르서 투자 기회 모색

국내 기후테크 스타트업들이 싱가포르에서 탄소 감축, 자원순환, 수처리 등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현지 투자자와 전문가들의 평가를 통해 기술의 시장성을 확인하고 아시아 시장 진출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지난 7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테마섹 숍하우스(Temasek Shophouse)에서 글로벌 임팩트 투자 플랫폼 코엑시스(Co-Axis)와 함께 ‘2026 CMK 임팩트프러너 클라이밋 테크 데모데이’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코엑시스는 싱가포르 테마섹 트러스트가 설립한 글로벌 임팩트 투자·생태계 조성 플랫폼이다. 이번 행사에는 재단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 ‘CMK 임팩트프러너’를 통해 육성한 국내 스타트업 8곳과 코엑시스가 발굴한 싱가포르 스타트업 2곳 등 총 10개 기업이 참여했다. 각 기업은 현지 투자자와 임팩트 생태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기술과 사업모델을 발표하고,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 및 사업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국내 참여 기업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탄소 감축량 산정과 인증 비용을 낮추는 ‘뉴톤’ ▲친환경 소재 기반 휠체어 관련 솔루션을 개발하는 ‘씨오씨랩’ ▲폐기물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재생 플라스틱을 만드는 ‘에코넥트’ ▲벼농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줄이는 미생물 비료 개발 기업 ‘오비클바이오’ 등이다. 이와 함께 ▲중소 제조기업의 전력 사용 데이터를 분석해 탄소 감축을 지원하는 ‘오픈에너지’ ▲오염수를 식수로 정화하는 수처리 기술 기업 ‘위시빌더’ ▲도시공원과 녹지의 생태·환경적 가치를 데이터로 분석하는 ‘이림소’ ▲해양바이오 원료인 알긴산을 활용해 블루카본의 가치를 높이는 ‘플랜트너’가 참여했다. 싱가포르에서는 양식·축산 분야의 신속 분자진단 기술을 개발하는 ‘포르테 바이오텍(Forte Biotech)’과 폐배터리에서 핵심 원자재를 정제하는 ‘린코어(Lincore)’가 함께했다. 행사장에는 10개 기업의 기후테크

쯔양과 윤일상 신디사이저 애장품 판매…나눔으로 모인 88점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이사장 박진원)는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와 함께 ‘2026 세계 자원봉사자의 해(IVY2026)’를 기념하는 특별판매 행사 ‘함께 잇는 나눔, 아름다운 하루’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IVY2026 앰배서더를 비롯한 각계 인사 18명이 참여해 애장품 88점을 기부했다. 작곡가 윤일상의 신디사이저와 유튜버 쯔양의 소장품을 비롯해 사인볼, 미술작품 등 기부자의 사연이 담긴 물품들이 판매됐다. 이날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와 ‘프렌치파파’로 알려진 이동준 셰프는 아름다운가게의 일일 자원봉사자인 ‘활동천사’로 참여했다. 두 사람은 기부 물품을 진열하고 매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물품에 담긴 이야기와 자원봉사의 의미를 전했다. 주한외국인자원봉사센터를 설립한 줄리안 퀸타르트는 “한국 사회에 힘을 보태고 싶어 하는 외국인이 생각보다 많다”며 “국적과 언어가 참여의 문턱이 되지 않도록 더 많은 사람이 봉사에 닿을 수 있는 기회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이동준 셰프는 “봉사를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가장 먼저 달라진 것은 나 자신이었다”며 “나의 작은 행동이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또 다른 시작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아름다운가게는 2002년 문을 연 이후 자원봉사자를 ‘활동천사’로 부르며 시민 참여를 기반으로 매장을 운영해 왔다. 현재 전국에서 약 5000명의 자원봉사자가 활동하고 있으며, 2025년 말 기준 누적 자원봉사 참여 인원은 약 293만 명, 누적 봉사시간은 1226만 시간에 달한다. 참여 연령층도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다. 박진원 아름다운가게 이사장은 “아름다운가게는 시민이 일상에서 자원봉사를 만나는 출발점 역할을 해왔고, 지금도 전국의 50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활동하고 있다”며 “자원봉사가 사회 곳곳으로 번져 지역사회를 떠받치는 버팀목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10년 보고 투자하고, 실패도 감수해야” 기업재단이 꼽은 ‘존재 이유’

2026 기업공익재단 리포트<4>71.4% ‘장기·안정적 투자’ 꼽아…기업 전문성 활용 57.1%혁신·실험, 정부·기업·비영리 잇는 가교 역할도 강조 정부는 예산과 제도의 틀 안에서 움직이고, 기업의 CSR 조직은 경영 성과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현장 전문성을 갖춘 비영리단체는 안정적인 재원 확보가 늘 과제다. 그렇다면 이들 사이에 자리 잡은 기업공익재단의 역할은 무엇이어야 할까.  국내 21개 주요 기업공익재단의 답변을 분석한 결과, 기업공익재단의 차별화된 역할은 크게 네 가지로 모였다. 15곳(71.4%)이 ‘장기간 안정적으로 사업에 투자하는 것’을 선택했고, ‘기업의 기술·전문성·인프라를 공익에 적극 활용하는 것’이 12곳(57.1%)으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실패 가능성이 있는 혁신적 사업에 먼저 도전하는 것’은 4곳(19.0%), ‘다양한 민간 파트너와 섹터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은 3곳(14.3%)이 꼽았다.  ‘앞으로 기업공익재단이 정부나 기업 CSR 조직, 일반 비영리단체와 구별되는 역할을 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서술형 문항에서도 비슷한 방향의 답변이 이어졌다.  ◇ 분기·연간 성과 아닌 ‘10년’을 보는 자본 가장 두드러진 키워드는 ‘장기성’이었다. 정부 사업은 회계연도나 정책 변화의 영향을 받고, 기업 CSR은 단기 경영성과나 홍보 효과를 고려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달리 한 사회문제를 장기간 붙잡고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기업공익재단의 차별성이라는 것이다. DB김준기문화재단은 “정부는 예산 집행의 경직성 탓에 도전을 꺼리고, 기업 CSR은 분기 실적에 쫓기며, 일반 NPO는 모금 압박에 시달린다”며 “기업공익재단은 당장 수치적 성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미래 인재의 잠재력에 10년, 20년 장기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재단은 실제로 장기 지원형 인재 육성사업인 ‘드림빅’을 운영하고

자립준비청년, 공무원 채용 문턱 낮아진다…저소득층 구분모집 대상 포함

내년부터 자립준비청년이 국가공무원 채용시험의 저소득층 구분모집 대상에 포함된다. 시험 응시수수료도 면제된다. 자립준비청년 지원이 자립수당과 주거지원 등 복지 영역을 넘어 취업 기회를 넓히는 채용정책으로 확장되는 것이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6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무원임용시험령’ 개정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2027년부터 보호기간연장청년과 보호종료 후 5년이 지나지 않은 자립준비청년을 국가공무원 채용시험의 저소득층 구분모집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을 담았다. 저소득층 구분모집은 경제적 여건 등으로 취업 준비 과정에서 불리할 수 있는 지원자의 공직 진출 기회를 넓히기 위한 제도다. 그동안 기초생활수급자와 한부모가족 지원대상자 등이 주요 대상이었다. 이번 개정으로 보호종료 경험도 채용 과정에서 별도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조건으로 인정받게 됐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복지시설이나 위탁가정 등의 보호를 받다가 보호가 종료돼 홀로서기에 나서는 청년을 말한다. 정부는 자립수당과 자립정착금, 주거·사례관리 등을 제공하고 있지만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는 과정에서는 가족의 경제적·정서적 지원을 받기 어려워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번 개정에 따라 자립준비청년은 국가공무원 9급 채용 등 저소득층 구분모집이 적용되는 시험에서 별도 전형을 통해 지원할 수 있게 된다. 국가공무원 채용시험의 응시수수료도 면제된다. 자립준비청년의 취업 지원은 최근 정부 정책에서도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자립준비청년 지원을 생활비와 주거 지원에 그치지 않고 교육·취업·의료·심리정서 등을 포괄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자립지원전담기관과 고용센터 간 연계를 통해 국민취업지원제도를 이용하도록 하고,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기업탐방 등 일경험 프로그램도 연계해왔다. 고용센터에는 자립준비청년 전담자를 두고 특화 상담을 제공하는 방식도 마련됐다. 이번

희망친구 기아대책, 시설 종사자 마음회복 지원

아동을 돌보는 시설 종사자의 정서적 소진을 줄이기 위한 ‘찾아가는 마음회복’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6일부터 15일까지 전국 아동양육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마음회복 프로그램 ‘찾아가는 함께양육’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정서·행동 위기를 겪는 아동을 돌보는 과정에서 종사자들이 겪는 업무 부담과 심리적 소진을 완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아대책은 아동양육시설 현장 모니터링 과정에서 종사자들의 정서적 어려움이 크다는 의견을 확인하고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특히 종사자가 외부 교육장을 찾는 대신 근로자지원프로그램(EAP) 전문가가 시설을 직접 방문한다. 교육 참여로 인한 아동 돌봄 공백을 줄이고, 종사자가 근무지에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전국 5개 시설의 종사자 약 100명이 참여한다. 프로그램은 ▲마음챙김 명상 ▲번아웃 예방을 위한 마음에너지 충전법 ▲감정 디톡스 프로그램 ‘마음아 괜찮아’ ▲‘마음을 들어주는 양육자, 조절을 배우는 아이’ ▲애니어그램을 활용한 스트레스 관리 등으로 구성됐다. 최창남 희망친구 기아대책 회장은 “아동을 가장 가까이에서 돌보는 양육자의 마음 건강과 회복을 지원하는 것도 안정적인 돌봄 환경을 만드는 중요한 요소”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살피며 아동과 양육자가 함께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기업재단 ‘신뢰 기반 지원’ 적극 적용 5곳뿐…운영비 20% 벽 여전 

2026 기업공익재단 리포트<3>기업공익재단 21곳 중 15곳, 인건비·운영비 사용 20% 이하전문가 “인건비·조직 역량 투자 없인 지속가능성 떨어져”  최근 필란트로피 영역에서는 현장 조직에 지원금 사용에 있어 큰 재량을 주고, 복잡한 정산과 보고 부담을 줄이는 ‘신뢰 기반 지원’이 논의되고 있다. 국내 기업공익재단에서도 이를 일부 도입한 곳이 적지 않지만, 현장 조직이 지원금을 인건비와 운영비로 활용할 수 있는 범위는 여전히 제한적인 경우가 많았다. 신뢰 기반 지원은 사업 목적과 예산 항목을 세세하게 지정하기보다 현장 조직의 판단을 존중하고, 다년간 포괄적인 재원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사업비뿐 아니라 단체의 인건비와 운영비를 인정하고 신청·보고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21개 기업공익재단 가운데 신뢰 기반 지원을 ‘이미 일부 사업에 적극 적용하고 있다’고 답한 곳은 아산나눔재단, 이랜드재단, CJ나눔재단, DB김준기문화재단, SK행복나눔재단 등 5곳(23.8%)이었다. 일부 요소만 제한적으로 적용한다고 답한 곳은 삼성복지재단, 유한재단, 하나금융나눔재단, IBK행복나눔재단 등 4곳이었다. 반면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하지 않았다는 곳은 10곳(47.6%)이었다.  ◇ 운영비 30% 이상 허용 1곳, 보고서·정산 방식은 다양  외부 비영리단체에 사업비를 지원할 때 일반 인건비나 단체 운영비로 사용할 수 있는 비율을 물은 결과, 10곳(47.6%)이 ‘10~20%’라고 답했다. 5곳(23.8%)은 10% 미만이었다. 전체 조사대상 21곳 가운데 15곳(71.4%)이 운영비 사용 비율을 20% 이하로 두고 있는 셈이다. 30% 이상을 허용한 곳은 IBK행복나눔재단 한 곳이었고, 삼성복지재단·이랜드재단·SK행복나눔재단 등 3곳은 제한 없이 단체 자율에 맡긴다고 답했다.  삼성복지재단은 사업마다 필요한 인력과 운영비 구조가 다르다는 점에서 일률적인 비율을 두기보다 파트너 단체의 판단을

복지의 빈틈, 13개 공익활동이 메웠다

제1회 대한민국 공익활동 임팩트 어워드<1> 사회복지  기업과 공익법인의 공익활동이 실제 사회문제 해결에 어떤 변화를 만들었는지를 살피는 ‘제1회 대한민국 공익활동 임팩트 어워드’가 올해 처음 마련됐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자선단체협의회, 한국자원봉사협의회, 더나은미래가 함께 추진하며 사회복지, 국제개발, 문화예술, 교육, 기부문화 활성화, 자원봉사 활성화 등 6개 분야의 공익활동을 대상으로 했다. 올해는 행정안전부 장관상 20점, iM사회공헌재단 이사장상 3점, 한국자선단체협의회 이사장상 3점, 더나은미래 대표상 3점, 한국자원봉사협의회 상임대표상 2점 등 총 31개 프로그램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심사에서는 투입한 사업비나 참여 인원뿐 아니라 실제 만들어낸 변화와 지속 가능성, 다른 지역·기관으로의 확산 가능성 등을 함께 살폈다. 더나은미래는 31개 수상작을 사업 성격에 따라 6개 분야로 나눠 소개한다. /편집자 주  복지의 사각지대를 메운 방식은 다양했다. 취약계층 아동의 꿈을 장기간 지원하고, 발달장애인의 재산관리를 도우며, 방학 중 끼니가 끊기는 아이들에게 도시락을 건넸다. 의료진이 직접 농촌을 찾아가고, 디지털 교육을 받은 노인이 다시 또래의 선생님이 되기도 했다. ‘제1회 대한민국 공익활동 임팩트 어워드’ 사회복지 분야 수상작 13개는 일회성 지원을 넘어 돌봄과 자립, 교육, 건강, 관계의 빈틈을 새로운 방식으로 메워온 공익활동들이다. ◇ 8년간 한 아이의 꿈을 따라가다  월드비전의 ‘꿈꾸는 아이들 꿈지원사업’은 2013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취약계층 아동의 진로를 장기간 지원해온 사업이다. 장학금을 한 차례 지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동이 자신의 적성과 꿈을 찾는 진로탐색부터 꿈지원금, 전문가 멘토링, 보호자 지원까지 성장단계에 맞춰 연결한다. 특정 분야에 재능을 보이는 아동에게는 ‘꿈날개클럽’을 통해 예술·체육·학업 분야의

[더나은미래 주간브리핑] 돌봄도 투자도 ‘구조’를 바꾼다

이번 주 <더나은미래>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얼마나 많이 지원했는가’에서 ‘어떤 변화를 만들어냈는가’로 옮겨가는 현장을 들여다봤다. 가족 안에 감춰졌던 영케어러의 돌봄을 사회적 책임으로 전환하려는 제도 변화부터, 투자 규모를 넘어 문제의 구조 자체를 바꾸려는 임팩트 투자, 미래세대에 집중하는 기업공익재단의 전략까지 살펴봤다. 9월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주목할 만한 주요 기사 5편을 정리했다. ◇ 2인분의 삶 짊어진 영케어러, ‘독박 간병’ 끊어낼 제도 마련돼야 가족의 질병이나 장애로 어린 나이부터 간병과 생계, 가사를 떠안는 영케어러 문제가 올해 3월 관련 지원법 시행을 계기로 처음 제도권에 들어왔다. 2022년 보건복지부 조사에서 영케어러의 주당 평균 돌봄시간은 21.6시간, 평균 돌봄기간은 46.1개월이었다. 우울감 유병률은 61.5%로 일반 청년의 7배를 넘었다. 그러나 자기돌봄비와 상담, 장학금만으로는 가족에게 집중된 돌봄 자체를 줄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픈 가족을 대신 돌볼 공적 서비스가 없다면 영케어러는 지원을 받아도 학업이나 일을 지속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영준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돌봄이 필요한 가족들에 돌봄을 제공할 제도적 환경이 주어지지 않으면 결과적으로 영케어러의 부담은 줄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23일부터 29일까지는 국내 첫 ‘대한민국 영케어러 위크’도 열린다. 공공기관과 복지 현장, 학계, 당사자 단체 등 18개 기관이 참여해 영케어러를 조기에 발견하고 필요한 지원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 영케어러 3인이 말하는 ‘돌봄의 자국’ 영케어러에게 돌봄은 가족을 병원에 데려가거나 식사를 챙기는 시간에만 머물지 않는다. 취업과 주거, 결혼과 인간관계 등 삶의 선택 전체를 바꾸기도 한다. <더나은미래>가 만난

기업재단 90% ‘직접 운영’…문제해결형으로 변모 

2026 기업공익재단 리포트<2>21곳 중 19곳 전담인력 통한 직접 운영16곳 “향후 문제 해결형 모델 강화” 기업공익재단이 단순한 지원금 제공을 넘어 사회문제를 직접 발굴하고, 사업을 기획·실행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넓히고 있다.  <더나은미래>가 국내 기업공익재단 21곳을 조사한 결과 19곳(90.5%)이 주요 사업 운영 방식으로 ‘재단 내 전담인력을 통한 직접 운영’을 선택했다. 신한금융희망재단과 우리금융미래재단 두 곳은 특정 현장기관과의 공동 기획·운영과 임직원 참여형 등을 주요 운영 방식으로 꼽았다. 다만 직접 운영을 선택한 19곳도 외부 공모나 현장단체 공동기획, 정부·지자체 협력 등을 함께 활용하고 있어 운영 방식은 다양했다.  ◇ 사업은 재단이 짜고, 실행은 직접 또는 협업  각 재단이 ‘대표사업’으로 제출한 사업의 기획과 실행 구조를 분석한 결과, 크게 세 가지 방식이 나타났다. 재단이 내부 인력으로 사업을 직접 기획하고 핵심 실행까지 맡는 ‘직접 기획·실행형’, 재단이 사업을 주도하되 전문기관과 실행을 나누는 ‘재단 주도·파트너 실행형’, 재단이 사업 방향과 자원을 총괄하고 현장 실행은 전문기관이 맡는 ‘재단 총괄·현장 전문실행형’이다.  SK행복나눔재단의 ‘써니 스콜라’는 재단이 직접 기획과 실행까지 맡는 대표적인 사업이다. 대학생 25명이 약 8개월 동안 현장조사와 당사자 인터뷰를 거쳐 사회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개발·검증·고도화하는 전 과정을 경험한다. SK행복나눔재단은 직접 운영을 주요 사업방식으로 삼는 이유에 대해 “현장 전문성은 오랫동안 그 문제를 다뤄온 비영리 등의 기관들이 훨씬 깊지만, 그럼에도 남겨진 문제들은 있다”며 “시장 규모가 너무 작거나 눈에 잘 띄지 않아 기존 비영리나 소셜벤처가 구조적으로 들어가기 어려운 영역이라면 재단이 직접

기업재단 62% ‘미래세대’ 지원…기후·지역소멸 관심은 2곳뿐

2026 기업공익재단 리포트<1>21곳 중 13곳 ‘영유아·아동·청소년·청년’ 지원 단순 자금 지원 넘어 심리·일경험·자립까지 복합화  복합적인 사회문제가 동시에 불거지는 시대에 정부와 시민사회만으로는 풀기 어려운 문제들이 늘면서 자원과 전문성을 갖춘 기업공익재단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더나은미래>는 국내 주요 기업공익재단 30곳을 대상으로 주력 의제와 사업 운영 방식, 파트너십, 임팩트 측정, 기술 활용 등을 묻는 공통 설문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응답 재단 21곳의 전략과 실행 사례를 분석해 연속 보도한다. /편집자 주 국내 주요 기업공익재단의 관심은 아동·청소년·청년 등 미래세대에 집중돼 있었다. 반면 기후위기와 지역소멸을 주요 의제로 꼽은 곳은 적었다. 지원 방식은 장학금이나 일회성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자립 과정 전반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넓어지고 있었다. <더나은미래>가 국내 주요 기업공익재단 30곳을 조사한 결과, 응답 재단 21곳 중 11곳(52.4%)이 ‘올해 중점적으로 보는 의제’에 대한 질문에 ‘청년 자립 및 취업’을 선택했다. 이 같은 관심은 실제 대표사업의 지원 대상에서도 나타났다. 21개 재단이 제출한 대표사업을 분석한 결과, 영유아·아동·청소년·청년 가운데 하나 이상을 주요 지원 대상으로 삼은 재단은 13곳(61.9%)이었다. 대표적으로 삼성복지재단은 ‘삼성보육사업’을 통해 어린이집 운영과 교직원 교육, 보육프로그램 개발·보급을 지원하고 있다. 2025년 기준 연간 사업비는 약 230억 원으로 영유아 약 7000명과 교사·직원 1700여 명이 참여했다. 개별 아동뿐 아니라 보육기관과 교직원까지 함께 지원하는 구조다. 청소년의 경험과 진로를 넓히는 사업도 있다. CJ나눔재단의 ‘CJ도너스캠프 문화동아리’는 영상미디어·음악·공연·요리 분야 청소년 동아리에 팀당 창작활동비 300만 원을 지원하고, CJ 임직원과 외부 전문가 코칭, 관련

기업 상생재원, 임팩트투자로 간 사례 나왔다…KB금융 모펀드 결성

KB금융 30억 원 출자…민간자금 더해 50억 원 자펀드 조성 대기업과 금융회사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조성한 상생협력기금이 처음으로 임팩트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자본으로 활용된다. 한 번 지원하고 끝나는 기금에서 벗어나 투자금을 회수해 다시 사회문제 해결기업에 투자하는 ‘순환형 자본’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KB금융그룹과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한국벤처투자는 지난달 30일 ‘상생협력 모펀드’​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이 조성한 상생협력기금 100억 원 가운데 30억 원을 협력재단이 모펀드에 출자하고, 한국벤처투자가 운용을 맡는다. 앞으로 민간자금을 추가로 매칭해 각각 25억 원 규모의 자펀드 2개, 총 5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투자 대상은 사회문제 해결과 재무적 성과를 동시에 추구하면서 성장성과 혁신성을 갖춘 ‘임팩트기업’​이다. 기존 협력사뿐 아니라 다양한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도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 KB금융에 따르면, 이번 펀드는 2024년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개정돼 상생협력기금을 벤처투자조합에 출자할 수 있게 된 이후 실제 펀드 결성으로 이어진 첫 사례다. 상생협력기금은 대기업 등이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자발적으로 출연하는 재원이다. 그동안 기술개발, 생산성 향상, 판로지원 등 협력사를 직접 지원하는 방식으로 주로 사용됐다. 이번에는 기금의 일부를 투자재원으로 전환하면서 지원 대상도 기존 거래관계를 넘어선 기업까지 넓혔다. 재원의 성격도 달라진다. 지원금은 기업에 지급하면 소진되지만 투자는 기업 성장 이후 지분매각이나 펀드 회수를 통해 자금을 다시 확보할 수 있다. 협력재단은 투자금이 회수되면 이를 다시 출자해 ‘출자→투자→회수→재출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기업의 사회공헌과 상생협력 재원이 임팩트투자 시장으로 들어오는 통로가 만들어졌다는 점에서도

사회문제 해결 성과 따라 지원금…정부, ‘성과보상형 사회연대경제’ 실험

행안부·사회적가치연구원, 2027~2029년 15억원 협력 사회연대경제 조직이 지역의 사회문제를 얼마나 해결했는지 측정하고, 성과에 따라 추가 지원금을 지급하는 정부 실험이 시작된다. 기존 보조금처럼 사업 수행 전에 예산을 배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업 이후 실제 사회적 변화를 측정해 성장지원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행정안전부와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지난달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사회연대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2027년부터 2029년까지 3년간 총 15억 원 규모로 협력해 행안부의 ‘사회연대경제 혁신모델 발굴 및 확산’ 사업에 사회성과인센티브(SPC·Social Progress Credit)를 접목한다. SPC는 사회적기업 등이 만든 사회문제 해결 성과를 화폐가치로 환산한 뒤 성과에 비례해 현금으로 보상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취약계층 고용이나 환경 개선 등을 통해 사회적으로 절감한 비용이나 새롭게 만든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해 평가하는 식이다. 이번 사업의 가장 큰 변화는 측정 단위가 개별 기업에서 지역 단위 혁신모델로 넓어진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SPC는 주로 개별 기업의 사회성과를 측정하는 데 활용됐다. 앞으로는 특정 지역에서 여러 사회연대경제 조직과 지자체 등이 함께 추진한 사업이 지역 문제를 얼마나 개선했는지를 측정한다. 행안부가 사회연대경제 혁신모델 사업 대상 지역을 선정하면 사회적가치연구원이 지역별 사업 특성에 맞는 성과지표를 개발하고 측정·검증을 맡는다. 이후 성과가 우수한 모델에는 성장지원금을 지급하고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에 따라 측정지표도 달라질 전망이다. 인구감소 지역에서는 일자리와 지역소득, 돌봄 사업에서는 돌봄 공백 감소나 이용자의 삶의 변화, 환경 사업에서는 탄소배출이나 폐기물 감소 등이 성과지표가 될 수 있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은 “지역에서 만들어낸 사회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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