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현 기자
쿠팡 “외부 유출 0건” 셀프 해명…정부 “일방적 주장” 일침

쿠팡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외부 유출이 없었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기습 발표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민관 합동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한 일방적 공지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쿠팡은 지난 25일 누리집 공지사항을 통해 고객정보 유출 관련 긴급 자체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쿠팡은 글로벌 보안 기업이 참여한 포렌식 분석과 전직 직원 A씨의 자백을 토대로, A씨가 재직 시절 취득한 내부 보안 키를 이용해 약 3300만 명의 고객정보에 접근했으나 실제 저장한 데이터는 3300만 명이 아닌 3000개 계정 정보에 해당하는 약 3000건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쿠팡은 “A씨가 저장한 정보는 공동현관 출입번호 2609개가 포함된 3000개 계정 데이터로, 로그인 정보·결제 정보·개인통관 고유부호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저장된 데이터는 모두 삭제됐으며, 외부로 전송된 이력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쿠팡에 따르면 A씨는 유출에 사용한 노트북을 물리적으로 파손한 뒤 벽돌로 무게를 채운 에코백에 담아 인근 하천에 유기했다. 이후 민간 잠수부가 해당 하천에서 벽돌이 든 에코백을 발견해 회수했고, 노트북 일련번호와 A씨 클라우드 계정 정보가 일치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 쿠팡 설명이다. 쿠팡은 이번 사태 조사를 위해 맨디언트, 팔로알토 네트웍스, 언스트앤영(EY) 등 글로벌 사이버 보안·컨설팅 기업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쿠팡은 “현재까지 조사 결과는 유출자 진술과 일치한다”며 “제3자에게 전송되거나 외부로 유출된 고객 데이터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발표 당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쿠팡이 민관합동 조사단에서 조사 중인 사안을 사전 협의 없이 일방 공개했다”며 쿠팡 측에

해외주식 팔고 ‘국장’ 오면 양도세 면제…기업 해외배당금도 비과세

해외주식을 매각한 뒤 국내주식에 장기 투자하면, 1년간 한시적으로 양도소득세가 감면된다. 개인투자자 대상 선물환 도입과 환헤지 시 양도소득세 공제도 신설된다. 국내 모기업이 해외 자회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에 적용되는 익금불산입률은 95%에서 100%로 상향된다. 기획재정부는 국내 자본시장 활성화와 외환시장 구조적 수급 불균형 완화를 목표로 ‘국내투자·외환안정 세제지원 방안’을 지난 24일 발표했다. 최근 개인투자자의 해외투자가 급증하면서 환위험 관리의 필요성이 커졌다. 동시에 국내 증시는 글로벌 시장 중 가장 견조한 흐름을 보였지만, 개인 자금은 해외주식으로 빠르게 이동하며 국내주식 투자는 감소했다. 수출기업의 해외자산을 국내로 환류시켜 고용과 투자를 유치해야 한다는 요구도 확산되고 있다. 기재부는 개인과 기업 자금의 국내 유입을 촉진할 세제 기반을 새로 마련했다. 해외주식 양도 자금을 원화로 환전해 ‘국내투자 복귀계좌(RIA·Return Investment Account)’에 입금하고 국내주식에 장기 투자하면, 1인당 일정 매도금액 한도 내에서 1년간 양도소득세를 비과세한다. 복귀 시점에 따른 혜택도 차등 적용해 내년 1분기 복귀 시 세액 100%, 2분기 80%, 하반기 50%를 감면할 예정이다. 환위험 관리 수단 확충도 추진한다. 정부는 주요 증권사가 개인 대상 선물환 매도 상품을 신속히 출시하도록 지원하고, 지난 23일까지 보유한 해외주식에 대해 환헤지를 실시한 경우에도 양도소득세 공제 혜택을 부여한다. 개인은 해외주식을 직접 매도하지 않고도 원화 강세에 따른 환손실 위험을 줄일 수 있고, 외환시장에는 달러 공급이 즉시 늘어나 안정 효과를 낼 것으로 기재부는 기대하고 있다. 기업 배당소득 세제도 강화된다. 국내 모기업이 해외 자회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에 대한 익금불산입률을 100%로 상향하고,

삼성전자, CES 2026 앞두고 TV·가전 ‘혁신 연대기’ 티저 영상 공개

삼성전자가 ‘더 퍼스트룩(The First Look) 2026’ 개최를 앞두고, 행사의 주제를 알리는 예고 영상을 지난 23일 공개한데 이어 삼성전자 가전의 역사를 조명하는 ‘티저 영상’을 24일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를 맞아 제품의 혁신 역사를 조명하는 ‘티저 영상’을 제작해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영상에서 1980년 마이크로컴퓨터 칩 탑재 에어컨, 1982년 화면이 달린 다목적 전자레인지, 1985년 말하는 냉장고 등 삼성전자 가전 ‘최초 혁신’들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이후 40여 년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오늘날 사용자에게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비스포크 AI 가전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 AI 가전은 또 한 번의 전환점을 앞두고 있다”며 “사용자 일상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삶의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여줄 차별화된 경험을 이번 CES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AI 가전’ 티저 영상 공개에 이에 앞서 19일에는 TV 혁신의 역사를 조명하는 티저 영상을 뉴스룸과 유튜브에 게재했다. 삼성전자는 티저 영상에서 1975년 ‘이코노 TV’ 출시 이후부터 브라운관 컬러TV, LCD, LED, QLED, 마이크로 RGB 등 TV 기술 진화 과정을 소개하며, 삼성전자가 완벽한 빛과 색을 추구하며 디스플레이 기술 혁신을 이어온 과정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21세기 초반부터는 TV 업계를 선도하며 지난 20년 간 세계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업계에서는 올해 ‘마이크로 RGB’를 공개하며 다시 한 번 TV 화질의 격을 높인 삼성전자가 다가오는 CES 2026에서는 어떤 기술을 선보일지 높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CES 2026’ 개막 이틀 전인 내년

“재주는 ‘오겜’이, 돈은 라면이 번다” K-콘텐츠 투자가 ‘대박’ 못 좇는 이유

스타트업얼라이언스, ‘K-콘텐츠 투자 구조의 한계와 IP 기반 투자의 가능성’ 리포트 발간 ‘오징어 게임’, ‘기생충’, BTS. 한국 콘텐츠는 이제 더 이상 ‘한류 붐’이라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단계에 들어섰다. 넷플릭스 글로벌 1위, 아카데미 작품상, 빌보드 차트 정상. 성과만 놓고 보면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투자 시장에서 K-콘텐츠를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냉정하다. “흥행은 하지만, 투자 자산으로는 불안정하다”는 평가가 반복된다. 왜 이런 괴리가 생겼을까.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26일 발간한 이슈페이퍼 ‘K-콘텐츠 투자 구조의 한계와 IP 기반 투자의 가능성’은 그 원인을 “콘텐츠가 창출한 부가가치가 투자자에게 돌아오지 않는 ‘구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흥행해도 남는 게 없다”…’프로젝트’에 갇힌 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모태펀드 문화계정 투자의 81.7%는 기업이 아닌 개별 ‘프로젝트’에 집중되어 있다. 영화 한 편, 드라마 한 편의 제작비에 투자하고 그 정산만 받다 보니, 작품이 흥행해도 제작사의 기업 가치나 자산으로 축적되지 않는다. 기업에 투자해 IP를 축적하고 성장성을 공유하는 구조는 소수에 불과하다. 양지훈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동일한 제작사가 연속적인 성공을 거두더라도, 투자 성과는 각 프로젝트에서 단절적으로 소멸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콘텐츠 산업은 배우 리스크, 대중의 취향 등 변수가 많아 대표적인 ‘고위험-고수익(High Risk-High Return)’ 영역으로 분류된다. 결국 “콘텐츠는 의미 있는 산업이지만, 돈은 안 된다”는 인식이 굳어지는 배경이다. 역설적인 점은, 콘텐츠가 만들어내는 경제적 효과는 오히려 산업 밖에서 더 크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K-드라마가 히트하면 전 세계에서 한국 화장품, 패션, ‘불닭볶음면’ 같은

KT&G가 선정한 ‘제16회 KT&G SKOPF’ 최종사진가는?

KT&G(사장 방경만)가 잠재력 있는 한국 사진가를 발굴·지원하는 프로그램인 ‘제16회 KT&G SKOPF (KT&G Sangsangmadang Korean Photographer’s Fellowship)’에서 하다원 작가를 ‘올해의 최종사진가’로 26일 발표했다. KT&G SKOPF는 신진 사진가를 발굴 및 양성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17년간 이어져온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노순택, 김옥선, 김효연 등 한국의 대표적인 사진가 54명을 배출했다. 이번 ‘제16회 KT&G SKOPF’에서는 지난 6월 문화예술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김찬훈, 하다원, 김민주초원 3인을 ‘올해의 사진가’로 선발했다. 이중 6개월간의 전문적인 사진 작업 멘토링과 그 작품 결과물을 대중들에게 공개하는 포트폴리오 발표를 진행해 하다원 작가를 ‘올해의 최종사진가’로 선정했다. 하다원 작가는 가족에 대한 기억을 바탕으로 시대적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작업을 통해 사진을 대하는 진지한 태도가 돋보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는 내년 6월부터 2개월간 개인전을 개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 김정윤 KT&G 문화공헌부 전시담당 파트장은 “KT&G SKOPF는 상상마당이 운영하는 대표적인 사진가 지원 프로그램으로, 공정한 심사를 거쳐 사진작업의 완성도와 실험정신을 갖춘 신진작가를 발굴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예술가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예술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T&G 상상마당은 신진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대중에게 폭넓은 문화경험을 제공하는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지난 2005년 온라인 상상마당을 시작으로 홍대·논산·춘천·대치·부산까지 총 5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상상마당의 연간 방문객은 약 320만 명에 달하며, 매년 3000여 개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뱀 이빨로 뇌졸중 잡고, 민달팽이로 수술한다?…‘자연 모방’ 스타트업의 시대

AskNature, 2025 ‘Ray of Hope’ 엑셀러레이터 선정 기업 공개 “생명은 생명을 지속시키는 조건을 만들어낸다.” 자연에서 발견한 생존 방식과 작동 원리 등이 기업의 기술 개발 토대가 되고 있다. 생체모방 아이디어와 생물학 전략을 정리해 제공하는 ‘에스크네이처(AskNature)’는 최근 ‘Ray of Hope 엑셀러레이터’에 선정된 10개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을 공개했다. 기업들은 날개 씨앗의 회전 원리, 민달팽이 점액의 접착 구조, 버섯의 금속 결합 화학 등 자연의 생존·순환 전략을 산업 공정과 제품 설계로 확장했다. 매일리스 르노(Maëlys Renaud) 프로그램 매니저는 “이 기업들은 생물학을 청사진으로 삼아 지속 가능성을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고 소개했다. 에스크네이처가 공개한 ‘자연이 빚어낸 10가지 혁신’을 정리했다. ◇ 오염과 기후 위기, 식물에게 길을 묻다 1. 아마존 씨앗을 닮은 풍력 터빈 (Parsons Kinetics) 아마존의 ‘트리플라리스’ 씨앗은 날개 모양 덕분에 천천히 회전하며 땅에 떨어진다. 이 원리를 적용해 바람이 약한 지역에서도 전기를 만들 수 있는 고효율 터빈 날개를 개발했다. 2. 수생 식물 뿌리로 미세 플라스틱 제거 (PolyGone Systems) 물속 식물 뿌리가 얽히고설켜 부유물을 걸러내는 원리를 모방했다. 화학 약품 없이 물리적 구조만으로 수로의 미세 플라스틱을 최대 98%까지 걸러내는 ‘인공 뿌리’ 필터다. 3. 솔방울의 지혜로 산불 감지 (Pyri) 특정 소나무의 솔방울은 산불의 뜨거운 열기를 감지해야만 입을 벌려 씨앗을 퍼뜨린다. 이 성질을 이용해 평소에는 잠잠하다가 산불의 열기가 닿으면 작동하여 신호를 보내는, 전력 없이도 작동하는 친환경 산불 감지 센서를 만들었다. ◇ 동물의 생존

포스코그룹 임원 200명이 머리 맞댔다…‘리더십 매니페스토’ 공개

포스코그룹이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새로운 리더십 체계인 ‘리더십 매니페스토(Executive Leadership Manifesto)’를 완성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그룹이 지향하는 리더십 기준과 일하는 방식을 공식 문서로 정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매니페스토는 그룹 임원 200여 명이 6개월에 걸쳐 제작에 참여한 결과물로, 리더십 변화에 대한 포스코그룹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포스코그룹은 그간 ‘조직문화는 리더의 일상 행동을 따라간다’는 원칙 아래, 구성원의 일하는 방식과 조직 분위기는 결국 리더의 기준과 행동에서 비롯된다는 인식을 강조해 왔다. 이를 위해 그룹은 올해 5월부터 총 10차례에 걸쳐 ‘임원 일하는 방식 혁신 워크숍’을 진행했다. 의사결정 방식과 보고·회의 문화, 현장과의 소통 방식 등 기존 관행을 전반적으로 점검했고, 모든 과정은 기록과 공유, 피드백을 중심으로 운영됐다. 이러한 논의와 성찰의 결과가 이번 ‘리더십 매니페스토’ 발간으로 이어졌다. 매니페스토는 인트로(Intro), 액션(Action), 스토리(Story) 등 세 개의 챕터로 구성됐다. 인트로 챕터에서는 모든 리더십 원칙의 출발점으로 ‘안전’을 명시했다. 안전을 단순한 관리 항목이 아니라, 모든 성과와 논의에 앞서 반드시 확보돼야 할 절대적 전제조건으로 규정한 것이다. 안전 중심의 경영문화를 조직 전반에 뿌리내리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액션 챕터에는 워크숍을 통해 도출된 14개의 구체적인 실천 기준이 담겼다. 기준은 ▲안전 ▲성과창출 리더십 ▲업무방식 ▲소통 ▲인재육성 등 다섯 개 영역으로 구성되며, 리더가 일상에서 어떤 행동을 해야 조직이 실제로 변화하는지를 행동 기준으로 제시한다. 성과창출 리더십 영역에서는 ‘방향 제시·위임·도전’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임원은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되, 구성원을 믿고 권한을

개인정보 털린 이유 있었나…수치로 확인된 쿠팡의 보안 ‘홀대’

매출이 매년 10조 원씩 급성장해온 쿠팡이 정작 정보보호 분야에 대한 투자는 사실상 제자리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정보보호 공시 종합 포털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쿠팡의 정보보호 관련 투자액은 2022년 639억 원에서 지난해 889억 원으로 2년간 39.2% 증가했다. 수치상으로는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같은 기간 쿠팡의 전체 정보기술(IT) 부문 투자액이 9287억 원에서 1조 9171억 원으로 무려 106.4% 폭증한 것과 비교하면 보안 분야의 투자 비중은 사실상 ‘제자리걸음’ 수준이다. 매출이 2022년 25조 원에서 지난해 41조 원으로 매년 10조 원씩 급성장하는 동안, 고객 정보 보호를 위한 투자는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보안 경시 풍조는 인력 운용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쿠팡의 전체 IT 인력 중 정보보호 전담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7.3%에서 지난해 6.9%로 오히려 0.4%포인트 하락했다. 해당 기간 보안 인력이 168명에서 211명으로 늘긴 했으나, 전체 IT 인력을 2290명에서 3077명으로 34.4%나 늘리는 사이 보안 전문 인력의 확충 속도는 이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리더스인덱스는 이 같은 ‘보안 홀대’ 현상이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쿠팡을 비롯해 SK텔레콤, KT 등 대형 기업 전반에서 공통적으로 관찰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조사 대상에 포함된 국내 대기업 87개사의 정보보호 투자액은 2022년 9602억 원에서 지난해 1조 2756억 원으로 32.8% 증가했다. 하지만 전체 IT 투자액에서 보안이 차지하는 비중은 5.8%에서 5.9%로 0.1%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은둔 청년, 세상 밖으로”…‘안무서운회사’, 올해 KT 마지막 희망나눔인상 선정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이사장 오태성)이 올해 마지막 희망나눔인상(33호) 수상자로 은둔 청년들의 자립을 돕는 ‘안무서운회사(대표 유승규)’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안무서운회사는 은둔 경험이 있는 창업자들이 세운 회사로, 구성원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은둔 청년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을 제공한다. 주요 활동으로는 은둔 청년의 사회 적응을 돕는 교육과정과 자립적인 삶을 지원하는 셰어하우스 프로그램이 있다. ‘은둔고수 양성 프로그램’은 은둔 청년을 다른 은둔자들을 돕는 멘토로 성장시키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자기이해 워크숍, 상담, 코칭 실습 등으로 구성된 5개월 간의 교육과정으로 ‘은둔고수’를 양성해, 은둔 청년들이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을 도우며 사회인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안무서운 셰어하우스’는 가족 환경의 영향을 받는 은둔 청년에게 거주공간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비슷한 상황의 청년들이 공유주택에서 함께 지내며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심리상담 등 사회에서 자립하기 위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지난 31호와 32호 희망나눔인상에는 각각 ‘나눔비타민’과 ‘참아름다운동행’의 나한희 씨가 선정됐다. 나눔비타민은 결식우려아동을 위한 모바일 식권 플랫폼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이 플랫폼은 아이들은 물론 끼니를 기부하고자 하는 지역 내 가게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참아름다운동행의 나한희 씨는 야간 택시운전으로 생계를 영위하면서 낮에는 독거노인을 돌보는 인물이다. 노인들의 식사와 병원 방문 등 일상생활부터 임종까지 함께해, 단순 봉사를 넘어 진솔한 관계를 쌓아왔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희망나눔인상은 나눔으로 아름다운 사회 가치를 만드는 데 기여한 사람(단체)들의 활동을 격려하고 나눔의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이 제정한 상이다. KT그룹 희망나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연중 상시로 희망나눔인상 후보자의 선행,

포스코, 제철소 ‘로봇 요원’ 투입 빨라진다…美 휴머노이드 전문기업 투자

포스코그룹이 미국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전문기업에 투자해 자사의 AI 기술과 로봇이 접목된 피지컬 AI 현장 확산에 본격 나선다. 포스코DX(대표 심민석)는 미국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페르소나 AI(Persona AI)’社에 2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하고, 로봇 공동 개발과 현장 적용을 위해 적극 협력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포스코DX와 포스코기술투자가 올해 하반기에 출자한 ‘포스코DX 기업형벤처캐피탈(CVC) 신기술투자조합’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포스코기술투자가 출자한 ‘포스코CVC스케일업펀드제1호’를 통해서도 10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총 300만 달러의 투자가 진행됐다. 페르소나 AI는 ’24년 6월 설립된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으로, 노동 강도가 높은 중후장대 산업현장에 특화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로봇공학자 출신인 니콜라스 래드포드가 CEO를,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사 피규어AI에서 CTO를 역임한 제리 프렛이 CTO를 맡아 공동 창업했다. 페르소나 AI는 NASA의 로봇 핸드 기술을 기반으로 미세부품 조립부터 고중량 핸들링까지 가능한 정밀 제어기능을 구현하고 있다. 이외에도 다축 촉각센싱과 순응제어 기술도 보유하고 있는데, 로봇손의 다축 촉각센서를 통해 취득한 데이터를 실시간 통합해 힘과 위치를 동시에 제어하는 기술로, 로봇이 불규칙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작업을 수행하도록 한다. 또한, 페르소나 AI는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기반의 AI 제어 알고리즘을 적용해 로봇이 자율적으로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고도화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포스코DX는 이번 투자를 통해 그룹사 산업현장의 고위험 수작업 공정을 대체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과 관련해 협력방안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회사측은 자사가 보유하고

‘착한 소비’의 기적…카카오메이커스 ‘연말 결산 리포트’ 공개

카카오(대표이사 정신아)의 임팩트 커머스 카카오메이커스가 올해의 발자취를 정리한 ‘2025 메이커스 연말 결산 리포트’를 공개하고 댓글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카카오메이커스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사회와 환경에 기여하는 임팩트 커머스 플랫폼이다. 2016년을 시작으로 ‘제가버치’, ‘새가버치’, ‘에코씨드’, ‘P.O.M’ 등 고객의 주문이 사회적 가치로 연결되는 다양한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리포트에는 올해 진행한 카카오메이커스의 주요 활동과 성과를 담았다. 먼저 안정적인 판로를 지원해 농축수산물의 제값을 찾아주는 ‘제가버치’에서는 약 70만 명의 고객이 약 1500톤의 농축수산물과 만났다. 못난이 농산물은 화장품으로 재탄생했으며, 약 25만 송이의 유찰꽃이 새 주인을 찾았다. 특히, 전국 산불로 어려움을 겪은 농가를 돕기 위해 약 2000만 원의 수익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 쓰임이 다한 물건을 의미 있는 용도로 새활용하는 ‘새가버치’ 프로젝트는 올해 환경부 및 파트너사와의 협약을 통해 종이팩 상시 수거 시스템을 도입하고, 누구나 손쉽게 자원순환에 동참할 수 있는 ‘일상 프로젝트’를 6개월간 진행했다. 수거된 종이팩은 1만 부의 새활용 스케치북으로 어린이 기관에 전달되었다. 이 외에도 종이팩의 새로운 쓰임을 제안하는 ‘새롭지 공모전’을 열어 자원 순환의 다양한 방법론을 제시했다. 카카오메이커스의 임팩트 기금 ‘에코씨드’에는 올해 2억6000여만 원이 조성됐다. 이 기금은 국토교통부 및 행정안전부 등 관계 부처와의 협업으로 도시재생 업사이클링 사업, 폐현수막 새활용 프로젝트에 사용되었다. 이를 통해 소비가 기부를 넘어 실질적인 사회 기여로 이어지는 민관 협업의 모범 사례를 구축할 수 있었다. 뜻깊은 굿즈를 제작·판매해 기부하는 ‘P.O.M(PEACE OF MIND)’에는 총 4만 건의 주문이 모여 2억6000만

“소버린 AI 구축, 통신사가 최적격” 모닝스타 래티 부사장의 분석

국가 차원의 인공지능(AI) 주권 확보를 의미하는 ‘소버린(Sovereign) AI’ 구축이 글로벌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통신사가 이를 실행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주체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글로벌 신용평가사 및 리서치 기관인 모닝스타 DBRS(Morningstar DBRS)는 ‘통신사, 소버린 AI 인프라 계획의 수혜를 입기에 유리한 고점 선점(Telecoms Are Well Placed to Benefit from Sovereign AI Infrastructure Plans)’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의 발행 책임자인 스콧 래티(Scott Ratte) 모닝스타 DBRS 수석 부사장은 SKT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소버린 AI 시대에서 통신사가 지닌 잠재력과 한국 AI 생태계에 대한 통찰을 제시했다. 래티 부사장은 통신사가 소버린 AI의 핵심 파트너로 꼽히는 이유로 그간 축적해 온 ‘망 운영 경험’과 ‘정부와의 신뢰 관계’를 들었다. 그는 “통신사는 국가 필수 설비인 대규모 네트워크와 데이터센터를 오랜 기간 관리해 왔으며, 전력 생산자와의 협업 관계도 넓혀가고 있다”며 “이러한 역량은 고속 네트워크 기반의 소버린 AI 개발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토대가 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데이터 민감도가 높은 소버린 AI의 특성상, 해당 국가의 법률과 규제, 문화적 규범 안에서 운영되어 온 통신사의 공신력이 큰 무기가 될 것이라는 게 래티 부사장의 견해다. 그는 “정부와 밀접하게 협업해 온 통신사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소버린 AI 인프라를 구축할 최적의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한국 AI 산업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기술적 토대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자원 집중의 필요성을 제언했다. 래티 부사장은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 리더십과 세계 최고 수준의 5G·광통신 인프라를 보유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