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현 기자
정몽구재단 장학생들, 과학기술로 ‘미래 난제’ 해법 제시

항암제를 필요한 순간에 방출하는 기술, 불이 붙지 않는 차세대 배터리 소재, 인체와 전자기기의 마찰을 줄이는 인터페이스. 서로 다른 연구지만 향하는 곳은 같다. 암 치료와 배터리 화재, 이식 장기 부족처럼 기술만으로는 쉽게 풀기 어려운 사회적 난제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사장 정무성)이 과학기술 장학생들의 연구를 ‘사회문제 해결’이라는 관점에서 글로벌 무대에 선보였다. 재단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제39회 한미과학기술학술대회(UKC 2026)에서 ‘사회적 난제 해결을 위한 과학기술 혁신’을 주제로 ‘CMK 포럼’을 열었다. UKC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한미과학협력센터가 공동 주최하는 학술대회다. 올해는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창립 55주년을 맞아 ‘상상에서 혁신으로, 그리고 현실로(From Imagination to Innovation – Into Reality)’를 주제로 5일부터 8일까지 열리고 있다. 한미 양국의 과학자와 연구자, 기업가 등 1000~2000명이 참여한다. 이번 포럼에서 눈에 띈 것은 장학생들이 자신의 연구 성과 자체보다 연구가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을 통해 과학기술 인재를 지원해 왔다. 이번 UKC에는 장학생 15명이 동행했다. 발표자로는 강유리 포항공과대학교 석박통합과정, 김경현 홍익대학교 석사과정, 최유림 포항공과대학교 석박통합과정 장학생이 나섰다. 좌장은 김정아 플로리다대학교 교수가 맡았다. 첫 발표의 화두는 암 치료였다. 강유리 장학생은 초음파와 효소에 반응하는 ‘이중 응답형 젤라틴 미세구’를 활용한 약물전달 시스템을 소개했다. 기존 항암 치료에서는 약물이 정상 조직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데, 강 장학생의 연구는 외부 자극을 이용해 항암제가 방출되는 시점을 보다 정밀하게 조절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커지는 공익 법률 수요, 기반은 취약…“절반은 비정규직·나홀로 사무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공익적 법률가 양성을 위한 연구’ 발간공공·시민사회·기업 내 공익 법률가 생태계 첫 종합 분석연구진 “직역은 넓어졌지만 고용·재정 기반은 뒤처져” 전통적인 소송 대리와 법률 자문을 넘어 행정, 시민사회, 기업 등에서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는 법률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단기 계약직 위주의 고용 불안정과 공익활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부재가 여전히 한계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가 최근 발간한 ‘공익적 법률가 양성을 위한 연구’ 보고서는 이러한 한국 공익법 생태계의 현주소를 종합적으로 담았다. 장보은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연구책임자로 총 12명의 연구진이 참여해 공익적 법률가의 활동 영역을 ▲공공 ▲시민사회 ▲민간기업 ▲법학전문대학원·연구기관 ▲개별 변호사 등 5개 분야로 나눠 분석했다. 기존 비영리·시민단체 중심으로 다뤄져 온 공익변호사의 범위를 공공기관과 기업 등으로 넓혀 종합적으로 살펴본 것이 이번 연구의 가장 큰 특징이다.  연구진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파악한 결과, 공공 영역으로 진출하는 변호사의 규모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관 및 지역 간 인력 격차가 컸다. 중앙행정기관의 경우 57개 조사 대상 기관 중 최소 44개 기관에 총 460명의 변호사가 재직 중이며, 국세청(86명)과 감사원(43명) 등 주요 부처에 다수가 포진해 있다. 전국 107개 지방자치단체에도 총 285명이 근무 중이었다. 그러나 광역지자체 36개 기관에 191명이 집중된 반면 기초지자체 226곳 중 71곳에만 94명이 근무해 약 69%의 기초지자체에는 상근 변호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비수도권 군(郡) 단위 기관 중 변호사가 있는 곳은 단 14%에 그쳤다. 공익변호사에 대한 인사

한강·허준이도 받은 삼성호암상, 내년부터 상금 5억원

삼성호암상 수상자에게 주어지는 상금이 내년부터 기존 3억 원에서 5억 원으로 오른다. 6개 부문에 지급되는 연간 총상금도 18억 원에서 30억 원으로 늘어난다. 호암재단은 삼성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설립된 공익재단이다. 대표 사업인 삼성호암상은 1990년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제정했으며, 과학·공학·의학·예술·사회봉사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낸 한국계 인사를 발굴해 시상하고 있다. 호암재단은 2027년 제37회 삼성호암상부터 6개 부문 수상자에게 각각 5억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고 5일 밝혔다. 시상 부문은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공학상 ▲의학상 ▲예술상 ▲사회봉사상 등 6개다. 상금 인상은 호암 이병철 선생 서거 40주기에 맞춰 시행된다. 재단은 수상자에 대한 지원과 예우를 강화하고 삼성호암상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상금 인상을 통해 과학기술 연구자들이 보다 도전적인 연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순수예술과 사회봉사 분야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은 “이번 상금 증액을 계기로 세계적 성취를 이루며 사회 각계에서 활약하는 우수한 후보자들이 적극 추천되기를 기대한다”며 “국내외에서 연구와 창작 활동에 매진하고 봉사 정신을 실천하는 인재들이 우리 사회에 더 많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호암재단은 오는 10월 말까지 제37회 삼성호암상 후보자를 추천받는다. 국내외 전문가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해 2027년 4월 발표하고, 같은 해 6월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호암상은 1991년 첫 시상 이후 올해 제36회까지 총 188명의 수상자를 배출했으며, 누적 상금은 379억 원이다. 역대 수상자 가운데는 이후 세계적인

한 줄 점자를 ‘화면’으로…50년 난제 풀고 세계시장 두드린 ‘닷’ 

[임팩트를 짓다] 김주윤 닷 대표 그림·그래프 읽는 촉각 디스플레이 개발美 교육시장·글로벌 빅테크 진출…코스닥 상장 도전 “창업을 위한 창업을 하다 보니 오래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하는 일이 의미가 있고, 우리가 돕는 사람들이 실제로 기뻐해야 한다고 생각했죠.”   시각장애인을 위한 접근성 기술(Accessibility Tech) 기업 닷(Dot Inc.)의 김주윤 대표는 창업 계기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닷은 시각장애인을 비롯해 디지털 정보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위한 촉각 디스플레이와 접근성 기술을 개발하는 소셜벤처다. 2015년 설립 후 2024년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유니콘’에 선정됐고, 올해 신설된 ‘유니콘브릿지’ 50개 기업에도 이름을 올리며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고 있다.  ◇ “박물관 유물 같던 점자책”…편견 깬 스마트워치  김 대표가 처음부터 장애 분야 창업을 결심한 것은 아니었다. 20대 초반 유학생 연결 플랫폼 등 여러 사업에 도전했지만 큰 의미를 찾지 못했다. 전환점은 대학 시절 찾아왔다. 지체장애가 있는 친구들과 약 2년간 셰어하우스에서 함께 살며 장애를 ‘자연스러운 다름’으로 받아들이게 됐다. 그러다 우연히 시각장애인이 읽는 점자 성경책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마치 박물관에 있는 고대 유물 같았습니다. 부피가 엄청나게 컸죠. 종이책이 전자책으로 바뀌는 시대인데, 왜 시각장애인의 기술 발전은 이렇게 느릴까 의문이었습니다.”  당시 시각장애인들이 쓰던 전자 점자기기는 수백만 원에 달했고, 수십 년간 기술적 진보도 거의 멈춰 있었다. 김 대표는 이 문제를 직접 풀기로 했다.  닷이 2017년 내놓은 첫 제품은 점자 스마트워치 ‘닷 워치(Dot Watch)’다. 스마트폰과 연결해 시간, 문자메시지, 알림 등을 움직이는

연 13억 상당 창업 혜택 제공…아산나눔재단 ‘마루’ 새 배치팀 찾는다

초기 스타트업이 오픈AI·엔비디아·앤트로픽 등 글로벌 테크 기업의 서비스를 지원받고, 미국 현지 창업 커뮤니티와 연결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열린다. 아산나눔재단은 기업가정신 플랫폼 ‘마루(MARU)’의 2026년 하반기 배치 프로그램에 참여할 스타트업을 오는 28일까지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선발되는 스타트업은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마루180’과 ‘마루360’에 입주해 최대 1년 6개월간 사무공간과 성장 프로그램, 투자자·창업가 네트워크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법인 설립연한에는 제한을 두지 않는다. 눈에 띄는 지원은 글로벌 테크 기업과 연계한 ‘마루베네핏’이다. 아산나눔재단은 오픈AI, 엔비디아, 앤트로픽 등과 제휴해 클라우드·AI, 개발, 채용, 홍보, 복지 등 분야에서 연간 약 13억 원 상당의 서비스를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해외 진출 지원도 강화했다. 엔비디아 인셉션 VC 얼라이언스를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마련한 재단의 글로벌 커뮤니티 거점 ‘마루SF’ 멤버십 지원 자격도 부여한다. 투자와 경영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배치팀은 업계 전문가와 선배 창업자 80여 명에게 일대일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마루커넥트’와 국내외 벤처캐피털(VC)을 연결하는 ‘마루IR매칭’에 참여할 수 있다. 스타트업 대표가 핵심 지표를 점검하고 실행 전략을 세우는 팀 성장 코칭도 제공한다. 마루에는 현재 약 30개 스타트업과 국내외 VC, 액셀러레이터, 창업 지원 기관 등이 입주해 있다. 입주팀은 워크숍과 타운홀, 게더링 등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통해 마루 입주·졸업 기업과 재단 프로그램에 참여한 500명 이상의 창업가 네트워크와도 연결될 수 있다. 사무공간은 팀 규모에 따라 최대 12인실까지 제공된다. 회의실과 이벤트홀, 촬영 스튜디오, 세미나실 등

기업자원봉사의 ‘진짜 성과’는 무엇인가…UN이 제시한 새 기준은

‘GIVE’로 임직원 성장·지역사회 신뢰·비즈니스 가치 측정 9월 2일 ‘2026 CSR 포럼’…SK이노베이션·포스코 등 국내외 사례 공유 기업의 자원봉사를 단순한 참여 인원과 봉사시간이 아닌 임직원의 성장과 조직 변화, 지역사회 신뢰, 비즈니스 가치 등 ‘임팩트’의 관점에서 재평가하고 성과를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사단법인 한국자원봉사문화와 공익미디어 <더나은미래>는 오는 9월 2일 서울 포스코센터 아트홀에서 ‘2026 CSR 포럼–기업자원봉사 임팩트: UN Volunteers의 GIVE를 중심으로’를 개최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포럼에서는 유엔자원봉사단(UN Volunteers·UNV)이 제시한 ‘글로벌 자원봉사 참여지수(Global Index of Volunteer Engagement·GIVE)’를 중심으로 기업자원봉사의 성과 측정 방식을 논의한다. GIVE는 유엔자원봉사단이 2025년 12월 처음 공식 제시한 자원봉사 성과 측정 프레임이다. 이는 자원봉사의 가치를 ▲개인적 가치 ▲공동체적 가치 ▲경제적 가치 ▲촉진 환경 등 네 가지 차원에서 살펴본다. 포럼에서는 이러한 관점을 실제 기업자원봉사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국내외 사례를 통해 점검한다. 정진경 광운대학교 교수가 UNV의 GIVE를 소개하고, 미국 자원봉사 전문기관 ‘Points of Light’의 조슬린 넬슨(Jocelyn Nelson) 수석디렉터와 슈 카터 카일(Dr. Sue Carter Kahl) 선임고문이 ‘참여에서 임팩트로(From Participation to Impact)’를 주제로 기업자원봉사의 글로벌 흐름을 발표한다. 국내 사례에서는 기업자원봉사가 임직원과 조직에 미치는 변화가 집중적으로 다뤄진다. 엄상홍 SK이노베이션 팀장은 자원봉사를 지원하는 기업 내부 환경과 성과관리 모델을 소개하고, 김소현 퍼솔코리아 전무는 자원봉사 경험이 임직원의 성장과 조직 몰입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한다. 기업과 지역사회 간 관계도 주요 의제다. 김미래 포스코 대리는 기업자원봉사를 통해 축적되는 지역사회의 ‘신뢰 자본’과 위기 대응 사례를

발달지연 늘지만 지원은 제각각…‘검사 이후’ 잇는 플랫폼 나왔다

영유아 발달검사에서 추가 관찰이나 정밀검사가 필요한 아동이 늘고 있지만, 검사 이후 부모가 신뢰할 만한 정보를 찾거나 적절한 지원기관을 연결받기는 쉽지 않다. 삼성복지재단과 육아정책연구소가 이 같은 ‘검사 이후의 공백’을 줄이기 위한 영유아 발달지원 플랫폼을 내놨다. 삼성복지재단과 육아정책연구소는 3일 영유아 발달지원 통합 플랫폼 ‘새싹과단비’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부모와 교사가 아이의 발달 수준을 살펴보고 필요한 지원까지 연결할 수 있도록 발달검사와 정보, 놀이 콘텐츠, 전문기관 정보를 한곳에 모은 서비스다. 최근 영유아 발달지원 필요성은 커지고 있다. 육아정책연구소가 2025년 발간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한국 영유아 발달선별검사(K-DST)에서 ‘추적검사요망’ 판정을 받은 아동 비율은 2012년 2.1%에서 2023년 12.3%로 약 6배 증가했다. 정밀검사가 필요한 ‘심화평가권고’ 비율도 같은 기간 0.9%에서 3.3%로 3배 넘게 늘었다. 문제는 검사 이후다. 부모와 교사가 검사 결과를 받아도 아이의 상태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가정이나 교육현장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필요할 경우 어느 기관을 찾아야 하는지 관련 정보를 각각 찾아야 했다. 지역마다 발달지원 서비스의 대상과 운영 방식이 다른 점도 접근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새싹과단비’는 이 과정을 하나로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육아정책연구소가 개발한 영유아 발달체크도구 ‘K-SIED(Korean Screening Index of Early Development)’를 무료로 제공하고, 결과에 따라 가정이나 어린이집·유치원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발달지원 놀이를 제안한다. 추가 진단이나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아동의 거주지역을 기준으로 전문기관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즉 ‘발달체크→결과 확인→맞춤형 놀이→지역 전문기관 탐색’까지 플랫폼 안에서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특정 장애나 발달지연

클래식 넘어 국악으로…‘온소 스테이지’가 넓힌 전통예술 무대

아쟁의 묵직한 선율 위로 한량무의 역동적인 춤사위가 펼쳐졌다. 공연장 한쪽에는 장인이 만든 전통 부채가 전시됐고, 관객들은 전통차와 다과를 곁들이며 여름밤의 풍류를 즐겼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지난 29일 저녁 서울 명동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문화예술 프로그램 ‘온소 스테이지(ONSO STAGE)’의 7월 공연 ‘한량, 오늘을 거닐다’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공연에는 시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무대는 조선시대 풍류를 즐기던 ‘한량’의 자유로운 정신을 전통 음악과 춤, 공예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국악안내자 전미선의 해설과 진행 아래 서울무형유산 한량무 전수자 김시원, 서울무형유산 삼현육각 전수자 김희수, 아쟁 연주자 배호영이 무대에 올랐다. 출연진은 ‘윤윤석류 아쟁산조’와 창작안무 ‘쟁’을 선보였다. 아쟁 특유의 깊고 힘 있는 소리와 춤을 결합해 전통예술에 담긴 풍류와 자유로운 정신을 표현했다. 공연장에는 국가무형유산 선자장 김대성 이수자가 제작한 전통 부채도 전시됐다. 공연 전에는 사전 선정된 관람객을 대상으로 김 이수자가 직접 개발한 전통 부채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공연 감상에 전시와 공예 체험을 더해 관객이 전통문화를 입체적으로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온소 스테이지는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한경아르떼TV, 케이티풀이 공동 기획한 해설형 공연 프로그램이다. 2023년 11월 클래식 중심의 격월 공연으로 시작했으며, 2026년부터 매월 개최하는 방식으로 확대됐다. 공연 장르도 클래식에서 재즈와 국악 등으로 넓어졌다. 재단은 대중과 만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국악과 전통예술 분야에 안정적인 공연 무대를 제공하고, 시민들의 문화예술 접근성을 높인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정무성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은 “K-콘텐츠와 함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국악과

K팝 무대에 태양광, 이케아엔 수선소…‘콜렉티브 임팩트’의 진화

[경기도사회적경제원 x 더나은미래 공동기획] 판을 키우는 협력<1>대·중견기업 공간·물류망에 사회혁신 기술 더해…지속가능한 협력 구조 실험  기후위기와 돌봄 공백, 청년 자립과 같은 사회문제는 한 기관의 지원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기업의 인프라와 사회적경제조직의 현장 전문성, 대학과 공공기관의 인적·제도적 자원을 결합하는 협력 모델이 주목받는 이유다. <더나은미래>는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의 ‘2026 사회환경 문제해결 지원사업’에 참여한 주요 프로젝트를 통해 민관 협력이 사회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로 이어지는 과정을 6편에 걸쳐 연속 보도한다. /편집자 주 K팝 콘서트장에 태양광 스마트 쉼터를 설치하고, 이케아 매장 안에 재봉 서비스 공간을 연다. 이는 기업이 보유한 인프라에 사회적경제조직의 기술과 서비스를 결합한 협력 사업이다. 기업의 일회성 기부나 정부의 단기 지원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대·중견기업과 사회적경제조직, 대학, 지방자치단체가 공동 사업으로 풀겠다는 시도다.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의 ‘2026 사회환경 문제해결 지원사업’이 현장 실증에 들어갔다. 올해는 기후변화 대응, 돌봄 사각지대 해소, 지역 활성화 분야에서 총 21개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이 가운데 기업 협업을 중심으로 한 주요 6개 프로젝트에는 총 2.25억 원이 투입되며, 현장 실증은 2026년 4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된다.  기업은 공간과 물류망, 판매 채널 등을 제공하고 사회적경제조직은 기술과 현장 네트워크를 투입한다. 대학과 공공기관, 비영리기관은 인력 양성과 참여자 모집, 정책 연계를 뒷받침한다. 이 과정에서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은 참여 기관을 연결하고 협력 구조를 설계하는 ‘백본(Backbone·중추지원조직)’ 역할을 맡는다.  ◇ 폐유니폼 순환·청년 창업…‘사회문제 해결 생태계’ 구축 이번 사업의 가장 큰 목표는 개별 프로젝트가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사업 종료 후에도 협력이

학위는 땄지만 연구는 막막…정몽구재단, 박사후연구원 8명 지원

박사학위를 받은 연구자가 독립적인 연구자로 자리 잡기까지 겪는 이른바 ‘연구 데스밸리’를 해소하기 위한 지원 사업이 시작된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박사후연구원의 독립 연구를 지원하는 ‘CMK 과학기술 펠로우’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첫 펠로우 8명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박사후연구원은 박사학위 취득 후 대학이나 연구기관에서 연구를 이어가는 초기 경력 연구자다. 연구 역량이 본격적으로 축적되는 시기지만, 고용이 불안정하고 자신이 연구 책임자가 돼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재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단기 연구과제에 의존하거나 안정적인 자리를 찾지 못해 학계를 떠나는 연구자도 적지 않다. 재단은 선발된 연구자에게 국내 트랙은 연간 2000만 원, 해외 트랙은 연간 7000만 원을 최대 2년간 지원한다. 해외에서 연구하는 펠로우는 최대 1억4000만 원의 연구비를 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은 기존 ‘CMK 과학기술 스칼러십’ 장학생과 졸업생 가운데 박사후연구원 단계에 진입한 연구자다. 학부와 대학원에서 지원한 이공계 인재가 박사학위 취득 이후에도 연구를 중단하지 않도록 전주기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는 취지다. 첫 펠로우들의 연구 주제는 환경·에너지와 의료, 첨단 소재 분야에 걸쳐 있다. 환경 분야에서는 권도희 한양대 연구원이 전처리와 촉매 의존도를 낮춘 단량체 회수 기술을, 최신형 스위스 연방수생과학기술연구소 연구원이 수용성 고분자의 생분해 정도를 측정·예측하는 체계를 연구한다. 오동교 싱가포르기술디자인대 연구원은 경량 광학 소자와 지속가능한 제조 공정을 함께 구현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의료 분야 연구도 다수 포함됐다. 송우석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연구원은 약물중독과 남용으로 인한 뇌 회로 이상을 분석해 치료 표적을 찾고, 이승민 하버드

기아대책, 베네수엘라 지진 이재민 긴급구호 확대…5억 원 지원

국내 최초의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최창남)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약 5억 원을 지원받아 베네수엘라 지진 피해 이재민을 위한 긴급구호 활동을 확대한다. 이번 사업은 지진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의 위생 환경을 개선하고, 재난으로 인한 심리적 어려움을 완화해 일상 복귀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기아대책은 오는 8월부터 약 6개월간 현지 파트너 기관인 ‘프레파라 파밀리아(Prepara Familia)’와 협력해 사업을 추진한다. 기아대책은 1차 긴급구호팀의 현장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연령과 성별, 피해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비식량 키트 6000개를 지원한다. 지원 물품은 위생키트 3000개, 존엄성키트 1200개, 영유아키트 1200개, 심리정서키트 600개로 구성된다. 위생키트에는 비누와 칫솔, 치약 등 개인위생용품이 담긴다. 존엄성키트에는 여성 위생용품을, 영유아키트에는 기저귀와 돌봄용품을 포함한다. 심리정서키트에는 색연필과 컬러링북, 스토리북 등 아동의 심리 회복을 돕는 물품을 담아 재난 이후 심리·사회적 회복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기아대책은 2차 긴급구호팀을 현장에 파견해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물품 배분과 사업 운영을 관리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재난으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이재민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심리사회적지원(MHPSS) 사업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최창남 희망친구 기아대책 회장은 “재난 상황에서는 생존을 위한 식량뿐 아니라 개인위생과 심리적 회복을 위한 지원도 중요하다”며 “지진으로 삶의 기반을 잃고 불안과 상실감을 겪는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현지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필요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대책은 베네수엘라 지진 발생 직후인 지난 6월 29일 긴급구호팀을 현지에 파견해 피해 조사를 실시하고 구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까지 구조대와 이재민에게 대형 태양광

CJ온스타일·행복한나눔, 자립준비·이주배경청년 인턴십 지원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설립한 사회적기업 행복한나눔은 CJ온스타일과 함께 자립준비청년과 이주배경청년의 사회 진출을 지원하는 청년 인턴십 사업 ‘호프온 펠로우십(HopeOn Fellowship)’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자립 과정에서 실무 경험과 진로 탐색 기회가 부족한 청년들에게 안정적인 일 경험과 성장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단순 교육이나 일회성 체험을 넘어, 청년들이 실제 조직에서 근무하며 직무를 이해하고 사회적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인턴십은 오는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6개월간 진행되며, 자립준비청년과 이주배경청년 총 6명을 선발한다. 참가자들은 희망친구 기아대책과 행복한나눔에서 실무를 경험하고, NGO 조직 이해 교육과 주간 멘토링, 업무 리뷰 세션, 커뮤니티 활동 등에 참여한다. CJ온스타일 기업 탐방과 인턴이 직접 기획·운영하는 바자회 등 실전형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윤재은 CJ온스타일 법무·컴플라이언스팀 부장은 “이번 사업은 CJ온스타일의 신규 ESG 브랜드 ‘ON:DO(온도)’ 프로젝트의 하나로, 미래세대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청년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CJ온스타일의 비즈니스 인프라와 역량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명삼 희망친구 기아대책 행복한나눔 본부장은 “모든 청년이 같은 출발선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가능성을 펼칠 기회는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주어져야 한다”며 “청년들이 자신만의 속도로 성장하며 사회에 안정적으로 첫발을 내디딜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행복한나눔이 사업을 총괄하고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협력하며, CJ온스타일이 후원한다. 참가 신청은 8월 9일까지 희망친구 기아대책 채용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모집 대상과 지원 자격 등 자세한 내용도 해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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