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현 기자
6조7000억으로 큰 임팩트투자…일반펀드와 수익성 비교해보니

2002년 300억 원서 22년 만에 220배 성장…전체 벤처펀드 시장의 12%투자기관 22곳 모두 공공자금 받은 경험…민간 장기자본 유입은 과제 국내 임팩트투자 시장이 6조 원대 규모로 성장한 가운데, 임팩트펀드는 일반 벤처펀드보다 기준수익률은 낮았지만 실제 거둔 재무성과는 비슷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공공자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민간 장기자본과 후속 투자, 투자금 회수경로가 부족해 시장의 질적 성장을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조사보고서 ‘임팩트투자 생태계 현황과 과제’를 발간했다. 연구에는 박창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신현상·강창모·최승호 한양대학교 교수, 김하은 한양대학교 박사과정 연구자가 참여했다. 임팩트투자는 재무적 수익과 함께 측정할 수 있는 사회·환경적 성과를 의도적으로 추구하는 투자다. 일반적인 ESG 투자가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 위험을 투자 판단에 반영하는 데 초점을 둔다면, 임팩트투자는 사회문제 해결을 투자 목적에 포함하고 성과를 측정·관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연구진은 2002년부터 2024년까지 벤처투자회사 전자공시(DIVA)에 등록된 펀드 자료를 분석했다. 국내 임팩트 투자기관 22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하고, 운용사 관계자들과 심층 면담도 진행했다. ◇ 임팩트 지향 펀드 301개·6조7000억 원 규모 분석 결과, 임팩트 지향 펀드의 운용자산은 2002년 약 300억 원에서 2024년 약 6조7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22년 동안 약 220배 늘어난 규모다. 전체 벤처캐피탈펀드 운용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약 12%에 달했다. 2024년 기준 임팩트·준임팩트 명칭을 사용한 펀드는 총 301개다. 이 가운데 사회·환경적 목적을 명확하게 드러낸 임팩트 명칭 펀드는 전체 운용자산의 22.4%, 지역·청년·일자리 등 관련 목적을 담은 준임팩트 명칭

봉화 체류형 관광 실험…생활인구 유입 1년 새 3.4배 늘었다

경북 봉화군이 관광 스타트업과 함께 추진한 체류형 관광사업을 통해 유입한 생활인구가 1년 만에 약 3.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팩트스퀘어는 봉화군이 주최하고 자사가 운영한 ‘2026 BETTER:里(배터리) 봉화 생활인구 충전 지원사업’을 통해 생활인구 643명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참여자들의 누적 체류일수는 1320일, 지역 사업자와의 협력 실적은 6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사업 실적인 생활인구 187명, 체류일수 386일, 지역 협력 20건과 비교해 모두 약 3.4배 늘어난 수치다. 올해 목표 대비 생활인구 유입은 106.1%, 지역 협력은 178.9%를 달성했다. 체류일수는 목표의 92.1%를 기록했다. 성과는 지난 3일 봉화 복합 커뮤니티센터 디딤돌에서 열린 성과공유회에서 발표됐다. BETTER:里는 관광 스타트업과 지역 사업자가 협력해 인구감소지역에 방문객을 유치하고 장기 체류를 이끌어내는 사업이다. 봉화군은 2024년과 지난해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사업을 진행한 데 이어 올해 자체 예산 2억 원을 투입했다. 올해는 기존 사업모델을 확대하는 ‘확산 분야’ 2곳과 새로운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발굴 분야’ 3곳 등 관광 스타트업 5곳이 참여했다. 확산 분야에서는 로컬앤라이프가 지역 체험과 숙박을 연계한 체류형 여행상품을, 내일의식탁이 지역 농산물과 발효 식문화를 활용한 미식 체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발굴 분야에서는 사유의정원이 숲과 고택을 활용한 웰니스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업타운은 청년들의 관계 형성에 초점을 맞춘 체류형 프로그램을, 봉화 청년기업 깊숲은 생태농장과 퍼머컬처 체험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실증했다. 로컬앤라이프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야간 도슨트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 숙박·체험시설과 연계해 324명을 유치했다. 참여 고객 44팀 가운데 93%는 봉화를 처음 방문했거나 처음 숙박한 고객이었다. 약 80%는

장학사업에서 정책협력으로…정몽구재단, 한·동남아 협력 넓힌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동남아시아 인재 육성을 중심으로 추진해 온 국제협력 사업을 정책·산업 분야로 확대한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지난 4일부터 이틀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2026 한·동남아 전략정책 포럼’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한국과 동남아시아, 호주의 정부·학계·산업계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해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성장과 국가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UNSW) 한국연구원과 공동 주관하고, 말라야대학교 국제공공정책관리연구소(INPUMA)가 현지 협력기관으로 참여했다. 재단이 장학사업과 국제교류를 통해 구축한 한·동남아 네트워크를 정책 연구와 산업 협력으로 확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의 주제는 ‘변화하는 글로벌 질서 속 지속가능한 스마트 혁신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이다. 참석자들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첨단기술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한국과 동남아시아가 마주한 공동 과제를 살펴봤다. 본행사는 ▲지경학적 재편 시대 첨단산업 발전을 위한 한·동남아 협력 ▲국가 성장을 위한 첨단산업 혁신 ▲지속가능한 스마트 혁신산업 발전 ▲한·동남아 공동 번영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등 4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프로젝트와 중소벤처기업부의 스마트팩토리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등 국내 산업 협력 사례도 소개됐다. 주요 참석자는 메아스 속센산 캄보디아 경제재정부 차관, 루쉬디 압둘 라힘 말레이시아 산업정부첨단기술그룹(MIGHT) 대표, 알프레도 파스쿠알 전 필리핀 통상산업부 장관, 와 와 마웅 전 미얀마 투자·대외경제관계부 장관, 마이클 오도넬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 부학장 등이다. 한국에서는 소훈섭 세계은행 남아시아 지역 담당 부문장 등이 참여했다. 재단과 ‘CMK 아세안 스쿨’을 운영해 온 신재혁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원 아세안센터장과 피티 시상남 아세안재단 사무총장도 참석했다. 재단은 기존 인재 육성

AI가 기부도 대신하는 시대…인간에 남은 역할은? 

KSoP 필란트로피포럼 2026, ‘AI와 필란트로피의 미래’ 논의모금·교육·기업재단 등 현장 사례로 살펴본 AI 시대 인간의 역할 인공지능(AI)이 사람을 대신해 수행할 수 있는 업무의 범위가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미국 AI 연구기관 METR에 따르면 AI가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과업의 길이는 약 7개월마다 두 배씩 늘어났으며, 최근 1년 동안에는 그 주기가 약 4개월로 단축됐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28년에는 일주일, 2029년에는 한 달 분량의 업무까지 AI가 수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AI가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인간의 업무를 대신하는 시대에 기부와 나눔의 역할은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5일 서울 상명대학교에서 열린 ‘KSoP 필란트로피포럼 2026’에서 이같은 논의가 진행됐다. 한국필란트로피소사이어티(KSoP)와 상명대학교가 공동 개최한 이번 포럼은 ‘AI와 필란트로피의 미래: 알고리즘에서 알트루이즘으로’를 주제로 진행됐다. 알트루이즘(Altruism)은 타인을 위해 행동하는 이타주의를 뜻한다. 발표자들은 비영리 현장과 모금, 대학 교육, 기업공익재단의 사례를 통해 AI 시대에도 인간이 맡아야 할 역할을 짚었다. ◇ “AI는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AI의 확산은 비영리 현장에 새로운 가능성과 과제를 동시에 던지고 있다. 특히 장애인과 같은 사회적 약자의 일상을 개선하는 데 기술을 활용할 가능성이 주목받았다. 기조강연에 나선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대표는 장애아동 재활치료와 장애인의 자립을 돕는 AI 기술의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푸르메재단에서는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아동의 재활훈련에 로봇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AI 기반 스마트홈 기술은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 음성 명령으로 문을 열거나 커튼을 조작하는 등 타인의 도움 없이

아름다운가게, 신설 자치구 검단에 자원순환 거점 열어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는 5일 인천 검단구 원당대로에 ‘아름다운가게 인천검단점’을 열었다고 밝혔다. 인천검단점은 지난 7월 인천 서구에서 분리돼 출범한 검단구에 들어섰다. 아름다운가게는 신도시 입주민과 기존 주민이 물품 기부와 구매, 자원봉사로 만나는 지역 자원순환 거점으로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검단구는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 이주한 젊은 주민이 많은 검단신도시를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아름다운가게는 입주와 이사 과정에서 사용하지 않게 된 생활용품의 기부를 활성화하고, 주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자원순환에 참여하도록 지원한다. 기부받은 물품은 매장에서 판매하며, 수익금은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데 사용한다. 시민들은 물품을 기부하거나 구매하고, 자원봉사자로 참여할 수 있다. 장윤경 아름다운가게 상임이사는 “한 사람이 내놓은 물건이 다른 사람의 일상에서 다시 쓰이고, 그 수익이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돌아가는 것이 아름다운가게가 지켜온 순환”이라며 “검단 시민과 함께 나눔과 순환의 문화를 넓혀 지속가능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개점식에서는 아름다운가게와 오랫동안 자원순환 활동을 이어온 한국환경공단에 감사장을 전달했다. 인천에 본사를 둔 한국환경공단은 수년간 전국 각 지부 인근의 아름다운가게 매장을 통해 임직원 기부 물품을 전달해 왔다. GS리테일도 개점을 기념해 자사 물품을 기부했다. 행사 수익금 일부는 새해를 앞두고 취약계층에 생필품을 전달하는 ‘아름다운 나눔보따리’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인천검단점은 인천 검단구 원당대로 854 1층 102~104호에 있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토·일요일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현수엽 복지부 차관, 영케어러 응원 릴레이 첫 주자로

가족을 돌보느라 자신의 삶을 돌볼 여유조차 갖기 어려운 아동·청년을 응원하기 위한 릴레이 캠페인이 시작됐다. 첫 주자로 나선 현수엽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영케어러(가족돌봄아동·청년)의 돌봄 부담을 국가와 사회가 함께 나누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영케어러 응원 릴레이 캠페인’은 지난 10월 23일부터 29일까지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영케어러 위크’의 후속 캠페인이다. 영케어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응원의 메시지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캠페인은 참여자가 영케어러를 응원하는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고 사진을 촬영한 뒤 온라인에 게시하고, 다음 참여기관을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호 참여자인 현 차관은 영케어러에 대한 정부의 지원 확대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청년들이 돌봄의 부담을 덜고 자신의 내일을 마음껏 꿈꿀 수 있도록 정부가 뒷받침하겠다”며 “내년도 위기청년 지원 예산을 올해 95억 원에서 395억 원으로 4배 이상 늘렸다”고 밝혔다. 이어 “일상 회복부터 학업과 진로 지원까지 꼼꼼히 챙겨 아이들이 더 이상 혼자서 ‘N인분’의 삶을 견디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현 차관은 다음 주자로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을 지목했다. 한편 이번 캠페인에 앞서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영케어러 위크’는 가족의 질병이나 장애, 고령 등으로 돌봄을 책임지는 아동·청년의 현실을 알리고, 이들을 조기에 발견해 필요한 지원으로 연결하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됐다. 위크 기간에는 영케어러 당사자의 목소리를 듣고 지원체계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영케어러 조기 발굴과 지원 연계 방안, 해외 돌봄 지원 사례, ‘가족돌봄 등 위기아동·청년 지원에 관한 법률’의 한계와

주민이 지역문제 발굴·해결한다…기아대책·LG전자, 5개국서 자립 지원

지역 주민이 직접 지역사회의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책을 실행하는 사회공헌사업이 베트남과 페루 등 5개국에서 진행됐다.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LG전자와 함께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베트남·페루·방글라데시·필리핀·케냐에서 ‘2026 LG 앰배서더 챌린지’를 추진했다고 5일 밝혔다. 올해로 9년째를 맞은 LG 앰배서더 챌린지는 지역 주민이 제안한 사회문제와 해결 아이디어를 공모로 선정하고, 주민들이 사업을 직접 실행하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외부에서 정해진 사업을 제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사회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자립 기반을 마련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둔다. 기아대책과 LG전자는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가운데 빈곤 퇴치와 양질의 교육, 기후변화 대응을 중심으로 사업을 선정했다. 국가별 환경과 주민 수요를 반영해 교육시설 조성부터 소득 창출, 식수 확보까지 지역 맞춤형 사업을 지원했다. 케냐 난디 지역에서는 주민 30가구의 소득을 높이기 위한 양봉사업을 추진했다. 연간 약 1500㎏의 꿀 생산을 목표로 벌통과 양봉 장비를 지원하고, 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꿀 생산 기술을 교육했다. 마차코스 지역의 시일루니 초·중등학교에는 컴퓨터실과 과학실을 조성했다. 재학생 390명뿐 아니라 인근 학교 학생 200명도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모두 590명의 과학·디지털 교육 접근성을 높였다. 페루 리마 지역에서는 안개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 특성을 활용해 물을 확보하는 사업을 3년째 이어갔다. 공기 중 안개 입자를 그물망에 모아 물로 바꾸는 ‘물안개 포집망’을 설치해 생활용수와 농업용수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이 사업은 2024년 주민 85가구에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지난해부터는 포집한 물을 활용한 텃밭 조성과 기니피그 사육으로 범위를 넓혀

청년 장애예술인의 무대에 AI를 더하다…‘마포 배리어프리 콘서트’ 개최

청년 장애예술인의 연주와 인공지능(AI)이 장애예술의 창작과 접근성을 어떻게 확장할 수 있는지 논의하는 무대가 서울 마포에서 열린다. 한국나눔예술원은 마포문화재단과 공동 기획한 ‘2026 마포 배리어프리 콘서트’를 오는 10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청년 장애예술인의 예술적 성취를 조명하고,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장애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주최 측은 K팝과 K클래식에 이어 장애예술도 세계와 소통하는 문화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K-장애예술’을 행사의 주요 화두로 제시했다. 공연에는 첼리스트 김민주와 클라리네티스트 김범순이 출연한다. 두 연주자는 어린 시절 음악을 시작해 약 20년간 국내외 무대에서 활동해 온 전문 장애예술인이다. 김민주는 서울예술고등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을 졸업했다. 전국장애인예술경진대회 최우수상과 제19회 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대상 우수상을 받았으며,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전주시립교향악단, 뉴저지 유스 심포니 등과 협연했다. 뉴욕 유엔 본부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에서도 연주했다. 현재 하트시각장애인체임버오케스트라와 한빛예술단의 첼로 수석, 트리오 제이(Trio J) 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관현악과 석사과정에도 재학 중이다. 김범순은 숭실대학교 콘서바토리를 실기우수 장학생으로 졸업하고 툴뮤직콩쿠르 대학부 1위 등 다수의 콩쿠르에서 입상했다. KBS교향악단과 모스틀리필하모닉, 서울오케스트라, 전주시립교향악단 등과 협연했으며 뉴욕 유엔 본부와 포르투갈, 스페인, 일본 등 해외 무대에도 올랐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문화재단과 뷰티플마인드, 코리아아트빌리티체임버, 서울나눔클라리넷앙상블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날 공연과 함께 ‘장애예술, 그리고 AI’를 주제로 한 토크 콘서트도 진행된다. 클라리네티스트인 이상재 나사렛대학교 교수와 남주한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 겸 조수미공연예술연구센터장이 참여한다. 두 사람은 AI와 디지털 기술이 장애예술인의 창작과 표현 방식을 어떻게 넓힐 수

한번 닳으면 끝이라던 무릎 연골…줄기세포로 되살릴까

강경선 서울대 교수, ‘K-바이오 인사이트 포럼’서 골관절염 치료제 개발 성과 발표 “골관절염은 통증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습니다. 염증을 억제하면서 손상된 연골까지 개선하는 치료제가 필요합니다.” 강경선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강스템바이오텍 설립자·최고과학책임자)는 4일 서울 동작구 유한양행 윌로우하우스 뉴스퀘어에서 열린 ‘K-바이오 인사이트 포럼 2026’에서 줄기세포를 활용한 골관절염 치료제 개발 성과를 소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골관절염은 뼈와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연골이 닳아 통증과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한 번 손상된 연골은 자연적으로 회복되기 어렵다. 현재 사용되는 진통제나 관절 주사 등은 주로 통증과 염증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병의 진행을 늦추거나 손상된 연골을 회복시키는 치료제는 아직 공식적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강 교수는 “통증 완화, 염증 억제, 단순 연골 재생이 아닌 근본적으로 골관절염을 개선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가 개발 중인 치료제는 ‘오스카(OSCA)’다. 탯줄 혈액에서 얻은 줄기세포와 연골을 구성하는 물질을 결합한 주사형 치료제다. 줄기세포는 여러 종류의 세포로 변화할 수 있는 세포로, 손상된 조직을 치료하는 데 활용된다. 오스카는 수술 없이 무릎 관절에 주사해 통증과 염증을 줄이고 연골의 상태까지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강 교수는 이날 줄기세포 치료제 ‘오스카’의 임상시험 결과도 공개했다. 초기 임상시험에서는 치료제를 한 차례 투여한 환자들의 통증과 관절 기능이 개선됐으며, MRI 검사에서도 연골 구조의 개선이 관찰됐다. 이어 환자 113명을 대상으로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 2a상을 진행해 올해 7월 6개월 평가를 마쳤다. 다만 실제 치료 효과와

몇 시간 걸리던 항암제 투여, 주사 한 번으로 끝낼 수 있을까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 ‘K-바이오 인사이트 포럼’서 차세대 약물전달 기술 소개 병원에서 몇 시간에 걸쳐 맞아야 했던 항암제 등을 간단한 주사로 투여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새로운 약을 만드는 대신 기존 의약품을 몸속에 전달하는 방식을 바꿔 환자의 치료 부담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4일 서울 동작구 유한양행 윌로우하우스 뉴스퀘어에서 열린 ‘K-바이오 인사이트 포럼 2026’에서 이 같은 약물전달 기술과 개발 성과를 발표했다. 일부 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에는 특정 질병 원인 물질을 찾아 작용하도록 만든 ‘항체의약품’이 사용된다. 이러한 약물 중 상당수는 혈관에 약물을 천천히 주입하는 정맥주사 방식으로 투여돼 환자가 병원에 오래 머물러야 한다. 피부 아래에 약물을 넣는 ‘피하주사’로 바꾸면 투여 시간을 줄일 수 있지만, 한 번에 많은 양의 약물을 넣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인벤티지랩이 개발 중인 ‘바이오플루이딕(BioFluidic)’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이다. 액체 상태의 항체의약품에서 수분을 제거해 아주 작은 입자로 만든 뒤, 적은 양의 주사액에 많은 약물을 담는 방식이다. 김 대표는 “항체 자체에서 수분을 제거하고 입자 형태로 만들어 작은 부피로도 피하주사가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이 기술은 기존에 수 시간이 걸리던 약물 투여를 약 1~2분으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회사 측은 항암제 등에 사용되는 항체의약품을 작은 입자로 만드는 시험에서 약물의 성질과 효과가 기존 액체 상태일 때와 비슷하게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 환자에게 사용하려면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AI가 내린 결정, 이해 못 해도 따라야 하나” 정재승 교수의 경고

정재승 KAIST 교수, 책임 있는 AI 의사결정 강조 “비용 절감 넘어 환경·노동·사회적 가치까지 고려해야” “AI가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알 수 없는데도 성과를 위해 따라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하면 최종 책임은 AI가 아닌 인간이 져야 합니다.” 정재승 한국과학기술원(KAIST) 뇌인지과학과 교수는 3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에서 열린 ‘코리아 리더스 서밋 2026(Korea Leaders Summit 2026·KLS 2026)’에서 AI 시대 기업의 의사결정이 직면한 위험을 이같이 설명했다. 이날 정 교수는 ‘기업 지속가능성을 위한 AI와 책임 있는 의사결정’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번 행사에는 국제기구와 기업·정부·학계·시민사회 관계자 등 600여 명이 참여했다. ◇ “AI 판단 이해 못한 채 따라갈 수도”…이세돌·알파고 사례로 경고 정 교수는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사례를 소개하며 AI의 판단을 무조건 따르는 것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2016년 이세돌 9단과 대결한 알파고는 인간의 기보를 학습했지만, 이후 등장한 ‘알파고 제로’는 인간의 기보 없이 스스로 바둑을 두며 실력을 높였다. 정 교수는 최근 이세돌 9단과 나눈 대화를 소개하며 “과거에는 바둑에서 패해도 어느 수에서 실수했는지 복기할 수 있었지만, AI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왜 그런 판단을 했는지조차 이해하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 경영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가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매출과 이익을 높이는 전략을 제시하면 경영진이 그 근거를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결과만 따르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AI의 판단 과정을 투명하게 살펴보고, 인간이 책임 있게 의사결정에 참여해야 한다”고

조선소 숙련공의 기술을 AI가 배운다?…AI 혁신 현장 ‘말말말’

기업·정부·국회 “인간의 통제권과 노동자 안전 함께 확보해야” 인공지능(AI)이 산업 현장과 기업 경영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기술 혁신과 함께 노동자의 안전과 권리를 보호하고 AI에 대한 통제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업무를 수행하는 시대에는 인간이 개입해야 할 기준을 명확히 하고, 기술 발전의 혜택이 특정 기업이나 계층에 집중되지 않도록 제도적 기반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3일 오전 서울 그랜드 하얏트에서 열린 ‘코리아 리더스 서밋 2026(Korea Leaders Summit 2026·KLS 2026)’에서 이 같은 논의가 진행됐다.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가 ‘책임 있는 AI와 기업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개최한 이번 행사에는 국제기구 고위급 인사와 국내외 지속가능성 전문가, 기업·정부·학계·시민사회 관계자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UNGC는 2000년 유엔 주도로 출범한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다. 전 세계 160여 개국에서 2만5000여 기업·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국내 회원사는 약 350곳이다. 인권·노동·환경·반부패 분야의 10대 원칙을 바탕으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과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을 지원한다. 이날 ‘AI 기반 혁신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는 윤국진 한국과학기술원(KAIST) AI대학장 겸 AI연구원장이 좌장을 맡았다. 김경만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지원단장, 신계영 삼성SDS AI사업팀장(부사장), 김영옥 HD현대 인공지능최고책임자(CAIO), 황정아 국회의원이 참여해 AI가 바꾸는 산업 현장과 기술 확산에 따른 안전·인권 문제, 정부와 기업의 대응 과제를 논의했다. 주요 발언을 정리했다. 김영옥 HD현대 인공지능최고책임자(CAIO) “조선소에는 용접과 도장 등 오랜 경험을 쌓은 숙련공들이 있다. 하지만 고령화로 이들이 은퇴하면 현장에서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도 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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