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남극에서 자생하는 식물인 '남극개미자리'. 사진 왼쪽은 병원균에 감염된 개체, 오른쪽은 건강한 개체다. /극지연구소
극지연구소 “이상고온 현상으로 ‘남극 꽃’ 곰팡이에 감염”

기후변화로 남극에 피는 꽃이 곰팡이에 감염된 것을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 해양수산부와 극지연구소는 23일 “기후변화로 남극이 따뜻해지면서 곰팡이가 활성화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극지연구소의 이정은 박사 연구팀은 2020년 남극 세종과학기지 인근에서 현화식물인 ‘남극개미자리’가 잎이 노랗게 변하더니 점차 하얗게 말라 죽는 것을 확인했다. 현화식물이란, 꽃을 피우는 식물을 총칭한다. 남극에서는 남극개미자리와 남극좀새풀 2종만 현화식물에 해당한다. 연구팀은 남극개미자리의 곰팡이가 과거에는 식물에 해를 끼치지 않았지만, 최근 남극 기온이 올라가면서 곰팡이 생장이 촉진돼 병을 일으키는 곰팡이로 활성화한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로 세종과학기지가 위치한 서남극은 지난 1959~2009년 사이 연평균 기온이 3도 이상 상승했다. 2020년에는 20.75도라는 전례 없는 이상고온을 기록했다. 빙하가 녹으면서 드러난 땅에는 식물이 빠르게 자라나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곰팡이도 함께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는 것이 극지연구소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 같은 기온 변화가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앞으로 남극의 곰팡이가 병원균으로 활성화되는 데 기후변화가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추가로 분석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식물 질병(Plant Disease)’ 4월호에 실렸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현대차정몽구재단과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22일 기후기술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 참석한 기관 관계자들. /현대차정몽구재단
현대차정몽구재단, 기후기술 연구자 육성 나선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이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기후기술 분야 인재 양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23일 재단은 “기후 난제를 해결할 기업가형 연구자를 육성하고, 기후기술 분야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맺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권오규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이상협 국가녹색기술연구소 소장과 기후 전문가 20여 명이 참석했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국가 정책 실현에 동참하기 위해 ‘그린 소사이어티(Green Society)’ 프로젝트를 출범했다. ▲혁신 기후기술 발굴 ▲기업가형 연구자 육성 ▲기후기술 실용화와 사업화를 전반적으로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기후변화 대응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추진된다. 재단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관 25개 출연 연구원과 협력해 그린 프로젝트를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과삭기술분야 등이 참여한다. 국가 기후변화대응 전담기관인 국가녹색기술연구소도 함께할 예정이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은 “이번 그린 소사이어티 프로젝트는 그동안 기초 과학 분야에 편중돼 있던 기후기술 연구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부가 설정한 2050 탄소중립과 2030 NDC(온실가스 40% 감축) 달성에도 상당 부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오규 현대차정몽구재단 이사장은 “기후변화 문제는 전지구가 마주한 시급한 과제인 만큼, 이전에 비해 더 고차원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현대차정몽구재단은 기후변화를 기업가 정신으로 대응하는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가뭄이 4년째 이어지고 있는 케냐 북부 마사빗(Marsabit)의 한 마을에 유일한 식수원마저 오염됐다. /굿네이버스
“가뭄에 강한 작물로 농부 수업합니다”

NGO ‘기후대응’ 강화한다 동아프리카 가뭄 4년째흉작에 가축 80% 폐사 기후대응 농부학교 운영기상예측 시스템 보급 아프리카 케냐의 5월. 예년 같으면 매일 저녁 비가 내리는 ‘우기(雨期)’지만 기다리는 비는 오지 않는다. 동아프리카 지역은 매년 3월 중순부터 5월까지, 길게는 6월 초까지 하루에 서너 시간 비가 내린다. 이후 8월까지 ‘소건기’를 지나, 9월부터 11월까지는 비가 조금씩 내리는 ‘소우기’가 온다. 농민들과 유목민들은 이러한 기후 패턴에 맞춰 살아왔다. 이러한 일상이 깨지기 시작한 건 2020년부터다. 코로나 팬데믹과 함께 가뭄이 시작됐다. 올해로 4년째다. 농작물은 말라버렸고 가축이 먹을 풀마저 자라지 않았다. 폐사한 동물 사체는 마을 곳곳에 흩어져 있다. 케냐를 포함한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등 동아프리카 국가들은 기후위기로 4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다. 국제구호개발 NGO들도 지원 사업을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지금껏 주민의 자립을 위해 생산성을 높이는 농법을 전수하고 유통 구조를 만들어왔지만, 이상 기후로 인해 그 효과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농업 부문에서는 가뭄에 강한 종자를 보급하고, 시들했던 산림 조성 사업은 규모를 키우고 있다. 기상 재해 조기 경보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기후 패턴’ 깨지자 소득·교육·의료까지 복합 재앙 현재 케냐에서 가뭄이 가장 심한 곳은 마사빗·투르카나·만데라 등 북부 지역이다. 특히 에티오피아와 국경을 맞댄 마사빗에는 유목민이 많다. 이들은 염소, 낙타, 양 등을 키우며 생계를 잇는다. 그런데 가뭄으로 풀이 자라지 않으면서 가축의 약 80%가 폐사했다. 지난 2월 케냐식량안보조정그룹(KFSSG)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가축 260여만 마리

'고용부담금 인상' 논의는 어디로?... 정부 장애인 고용촉진 계획 5가지 논점
‘고용부담금 인상’ 논의는 어디로?… 정부 장애인 고용촉진 계획 5가지 논점

제6차 장애인 고용촉진 기본계획 분석 2027년까지 추진할장애인 고용 계획 발표 민간지자체교육청에간접고용 길 열어줘 현장 전문가들“미고용 기업에 대한‘채찍’ 부족하다” 정부가 향후 5년간 만들어 나갈 ‘장애인 고용 정책’의 큰 그림을 공개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11일 ‘제6차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 기본계획(이하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기업에 실질적인 고용 방법을 제시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번 기본계획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추진되는 장애인 고용 정책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제6차 기본계획의 가장 큰 특징은 기업과 기관에 장애인 간접고용의 길을 터줬다는 점이다. 우선 대기업이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을 쉽게 설립할 수 있게 규제를 풀었다. 자회사 설립에 걸림돌이 됐던 지주사 계열사의 공동출자 제한이나 의료법인과 금융사의 출자 제한을 완화해준 것이다.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이 이용하던 ‘연계고용’을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에도 허용하기로 했다. 장애인 표준사업장과 도급 계약을 맺고 생산품을 납품 받으면 장애인을 고용한 것으로 인정돼 부담금을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장에서는 대체로 이번 기본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발달장애인 고용기업 ‘베어베터’의 이진희 공동대표는 “경계선 지능인 문제나 근로지원인 교육 문제 등 그간 장애 현장에서 제기해 온 여러 요구들이 이번 기본계획 안에 상당수 담겼다”고 말했다. 더나은미래는 학계, 현장 전문가들과 함께 제6차 기본계획을 분석, 향후 논의를 확대해야할 5가지 사안을 정리했다. #1 ‘경계선 지능인’도 취업 지원 대상으로! 올해부터는 법정 장애인은 아니지만 직업 생활이 어려운 ‘경계선 지능인’ 등에 취업을 지원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경계선 지능인은 지능지수(IQ)가 71 이상, 85 미만인 경우에 해당한다. IQ가

장애인 고용 외면한 기업, 10년새 1170곳 증가
장애인 고용 외면한 기업, 10년새 1170곳 증가

장애인 고용 대신 부담금을 납부한 기업 수가 10년 새 1170여 곳 늘었다. 이들 기업이 낸 고용부담금 규모는 같은 기간 2.24배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더나은미래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2013~ 2022년 민간부문 장애인 고용부담금 발생 현황’에 따르면, 장애인 고용부담금 납부 사업체 수는 2013년 6848곳에서 2022년 8016곳으로 10년 만에 17% 증가했다. 이 기업들이 낸 부담금 총액은 같은 기간 3316억9500만원에서 7437억6600만원으로 약 124% 늘었다. 국내 민간 기업 중 장애인 의무고용률 미달 시 부담금을 내야 하는 100인 이상 기업은 지난해 기준 1만4942곳이다. 전체의 절반 넘는 기업(53.6%)이 고용 대신 부담금을 낸 셈이다. 이처럼 기업들이 장애인 고용을 외면하는 배경에는 낮은 부담금이 자리하고 있다. 정부는 민간 기업의 장애인 의무고용률(3.1%) 이행 정도에 따라 구간을 나눠 부담금을 부과한다. 장애인을 한 명도 고용하지 않은 기업은 미고용 인원 1인당 최저임금의 100%(약 201만원)를 내야 한다. 하지만 장애인 의무고용 인원의 25%만 충족해도 납부 금액은 145만원가량으로 줄고, 의무고용 인원의 75%를 충족한 기업은 최저임금의 60%(약 120만원)만 납부한다. 고용부담금이 장애인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급여인 189만원보다 더 낮은 상황이다. 특히 장애인 고용에 따른 복지 제도 도입이나 휠체어 경사로, 장애인 전용 화장실 같은 편의시설 설치 등을 비용으로 여기는 인식도 한몫한다. 고용 대신 부담금을 내는 기업이 늘면서 장애인 고용률 상승 추이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민간 기업의 장애인 고용률은 2012년 2.27%에서 2016년 2.56%, 2020년 2.91%까지 매년 소폭 증가하다 2021년 2.89%로

'비영리 투명성 토크콘서트' 24일 온·오프라인 개최
‘비영리 투명성 토크콘서트’ 24일 온·오프라인 개최

한국모금가협회는 24일 서울 중구 명동에 있는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비영리단체의 투명성 강화를 위한 토크콘서트를 연다. 이번 행사는 하나금융지주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후원으로 진행하는 공익 캠페인 ‘비욘드T(Beyond T)’의 하나로 기획됐다. 이날 오후 2시 시작되는 토크콘서트에는 김소영 한미회계법인 회계사, 김시원 더나은미래 편집국장, 방대욱 다음세대재단 대표, 윤지현 한국모금가협회 전문 회원, 조성도 마이오렌지 대표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여해 비영리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을 예정이다. 비영리 전문가들이 소규모 비영리단체를 위해 개발한 투명성 가이드도 공개된다. 투명성 가이드는 단체 직원들이 가이드에 따라 법률상 의무 이행 여부를 스스로 확인하고 보완할 수 있도록 기부금품법, 공익 법인 준수 사항, 투명성 체크리스트 등으로 구성됐다. 한국모금가협회는 투명성 가이드 활용법을 영상으로 제작해 토크콘서트 이후 공개할 예정이다. 황신애 한국모금가협회 상임이사는 “중소 규모의 비영리단체는 활동을 스스로 설명할 수 있는 기준과 규모에 맞는 투명성 원칙이 필요하다”며 “토크콘서트와 투명성 가이드를 통해 비영리를 둘러싼 다양한 투명성 이슈에 스스로 대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모금가협회 유튜브 채널로 온라인 생중계된다. 문일요 기자 ilyo@chosun.com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동락가에서 비영리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성과 공유회 ‘스테이지-α(알파)’가 개최됐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비영리스타트업, 지역 공동체 회복 나선다

사랑의열매·다음세대재단2019년 이후 26곳 발굴 고립청년·다문화 등다양한 사회문제 집중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다음세대재단이 초기 비영리단체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비영리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성과공유회가 지난 17일 열렸다. 비영리스타트업 인큐베이팅은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복지 수요에 대응하는 초기 단체를 매년 발굴하는 지원 사업이다. 비영리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지난 2019년에 시작돼 지금까지 총 26곳의 성장을 도왔다. 선정 단체는 지원금 3000만원과 사무 공간을 받고, 약 8개월 동안 사업 자문과 역량 강화 교육 등도 지원받는다. 이번 성과공유회는 다음세대재단이 운영하는 비영리스타트업 전용 오피스 동락가에서 진행됐다. 무대에 오른 4기 참가 단체는 ▲모모로 ▲유앤시니어사회적협동조합 ▲언브로큰코리아 ▲잇다사회적협동조합 ▲청년채움 ▲청소년직접행동 ▲플레이어스 등 7곳이다. ‘모모로’는 육아 우울감으로 고통받는 양육자 간의 정보 공유와 정서 지원을 돕는 단체다. 양육자들에게 뉴스레터, 유튜브 콘텐츠 등을 통해 육아 환경 조성을 위한 팁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양육자와 자녀의 관계 개선을 돕는 놀이 키트를 개발 중이다. ‘유앤시니어사회적협동조합’은 노인의 재취업 준비를 돕고 황혼 육아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조합원 5명으로 시작한 조합은 현재 100명 넘는 조합원과 함께하고 있다. 향후 ‘예비 노인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자신의 노년을 고찰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제3문화 아동(TCK·Third Culture Kids)과 그 가족들을 지원하는 ‘언브로큰코리아’는 커뮤니티 운영과 교육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제3문화 아동은 성장기에 2개 이상의 문화권을 경험하는 아동으로 이주 배경 청소년이나 탈북청소년 등을 포괄한다. ‘잇다사회적협동조합’은 민간이 운영하는 작은 도서관을 활성화하기 위해 문화 행사와 독서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잇다사회적협동조합에선 교육 복지

퀸메리대학의 마리아 올차크 교수팀은 "메탄은 축산업, 폐기물, 공업 등으로 인해 많은 양이 방출되고 있지만, 현재 정책으로 관리되는 메탄은 13%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퀸메리대학 제공
“지구온난화의 주범 메탄, 관리되는 비율은 13%에 그쳐”

온실가스를 유발하는 원인 중 25%를 차지하는 메탄의 배출량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각국의 메탄 정책 관리 대상에 포함된 것은 전체 배출량의 13%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런던 퀸메리대학(QMUL) 마리아 올차크 교수 연구팀은 19일(현지 시각) 과학저널 ‘하나의 지구(One Earth)’를 통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측정되고 있는 메탄 배출량 통계는 추정치에 기반을 두고 있어 메탄 감축 정책에 실효성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보고서를 통해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내로 억제하려는 파리기후협약 목표를 달성하려면 2030년까지 메탄 저감 기술을 통해 인공 메탄 배출량을 2020년 대비 40~45%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메탄을 배출하는 모든 주요 인공 배출원과 농업, 에너지, 폐기물 등을 체계적으로 살펴본 최초의 사례다. 전 세계 281개의 메탄 정책을 검토했고, 그중 현재 시행 중인 255개 정책에 대해 정책으로 산출되는 메탄의 지리적 범위, 강도, 효율성 등을 살펴봤다. 세계에서 시행되는 메탄 정책의 90%는 북미(39%), 유럽(30%), 아시아태평양(21%)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974년 첫 메탄 정책 시행 이후 정책의 수가 점진적으로 증가해 왔지만, 화석연료에서 발생하는 메탄 배출 정책이 폐기물에서 발생하는 메탄 배출 정책보다 엄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특히 메탄 관리 정책의 증가에도 실제 관리되는 메탄은 전체 발생량의 13%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의 공동연구자인 폴 발콤 교수는 “지구 온난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메탄이 대부분 관리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는 것은 충격적”이라며 “이대로 내버려둔다면 지구 기후변화 목표 달성은 불가능할

“국내 100개 대학, 환경 관련 교양과목 전체의 2% 불과”
“국내 100개 대학, 환경 관련 교양과목 전체의 2% 불과”

국내 주요 대학의 교양과목 중 기후환경 관련 과목 비율이 2.07%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대학생 모임 ‘더셀더스(The CELders)’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 대학환경의식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더셀더스는 반기문재단과 전 세계 1만 대학생으로 구성된 국제 환경단체 ‘대자연’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기후환경리더 양성과정’ 수료자의 자발적 모임이다. 이번 조사는 국내 264개 대학 4322명을 대상으로 국내 대학생 환경의식 수준과 대학의 환경교육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100개 대학의 전체 교양과목 2만2301개 중 기후환경 관련 교양과목 수는 468개(약 2.07%)였다. 이 중 학생들이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필수 교양과목은 16개에 그쳤다. 더셀더스는 “대학생들의 환경교육 참여 의향이 높은 것에 비해 대학의 환경교육 기반이 취약하고 대학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그린캠퍼스 프로그램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국내 100개 대학의 환경교육 현황을 교과과정, 전공이수, 프로그램, 모니터링 등 4개의 지표에 따라 평가했다. 100점 만점으로 점수에 따라 ▲플래티넘(85점 이상) ▲골드(65~84점) ▲실버(45~64점) ▲브론즈(25~44점) ▲아이언(25점 미만) 등으로 등급을 구분했다. 평가 결과, 순천대·안동대·한림대 등 3곳이 실버 등급으로 가장 상위에 올랐다. 브론즈 등급은 23곳, 아이언 등급은 74곳이었다. 플래티넘과 골드 등급으로 평가된 대학은 한 곳도 없었다. 인식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7.9%가 대학의 최우선 과제를 환경인재 양성과 탄소중립 실천으로 삼아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소속 학교에 온실가스 저감 프로그램이 있는지를 묻는 항목에서는 90.8%가 ‘모른다’고 답했다. ‘프로그램이 있지만 작동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0%였고, ‘온실가스 저감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는 응답은 5.1%였다.

‘제3회 사회적경제조직 액셀러레이팅’에 선정된 단체들이 재단법인 동천과 법무법인 태평양의 법률자문단을 만나 사전 미팅 중이다. /재단법인 동천
재단법인 동천 “초기 단계 사회적경제조직 무료 법률 지원”

19일 재단법인 동천은 법무법인 태평양과 함께 ‘제3회 사회적경제조직 액셀러레이팅’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설립 초기 단계의 유망한 사회적경제조직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법률 자문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동천과 태평양은 지난 2021년부터 사회적기업·소셜벤처·협동조합 등을 지원해왔다. 지원 대상은 설립 5년 이내 혹은 설립을 준비 중인 단체다. 동천과 태평양은 지원 요건을 갖춘 단체 중 유의미한 사회적가치와 성장잠재력을 보유한 조직을 선정해 1년간 무료 공익 법률 자문을 제공한다. 올해 지원 대상으로 꼽힌 단체들은 ▲개발도상국 주민과 탈북민의 자립을 위해 창업지원,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한 ‘사단법인 더 브릿지’ ▲발달장애인 아티스트의 자립을 지원하는 장애 예술 기획사 ‘주식회사 스페셜아트’ ▲발달장애아동·경계선지능인에 온라인 교육을 제공하고 특수교사의 교육도구를 개발한 ‘주식회사 와우키키’ 등이다. 선정된 단체들은 1년간 각각 60여 시간의 무상 법률지원을 받는다. 이 단체들은 동천과 태평양의 법률자문단을 만나 사전 미팅을 진행했고, 주요 법률 이슈와 쟁점을 공유했다. 향후 구체적인 지원 방안도 논의했다. 동천은 “각 조직이 사업 초기의 법률 위험을 최소화해 사회적가치 창출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

우루과이의 수도 몬테비데오에 물을 공급하는 카넬론 그란데 저수지가 극심한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냈다. /AP 연합뉴스
대가뭄 우루과이 “학생에 하루 물 한잔만 제공”

남미 우루과이의 가뭄이 심화하면서 학교와 같은 일선 교육기관까지 물 부족 사태에 놓였다. 18일(현지 시각) 우루과이 일간지 엘옵세르바도르에 따르면, 최근 우루과이 교육부는 인구 밀집 지역인 몬테비데오(수도)와 카넬로네스의 각급 학교에 물 부족 위기 대응을 위한 급식 관련 권장 지침을 내려 보냈다. 지침은 우선 음식을 제조하는 데 필요한 물 비율을 제한했다. 일례로 밥을 지을 경우 쌀과 물의 비율을 1대2, 파스타 면을 끓일 경우 면발과 물의 비율을 1대3으로 한정한 것이다. 파스타 끓인 물을 재사용하라는 내용도 담겼다. 또 현재 정부가 염도 높은 물을 담수와 섞어 상수도로 공급하고 있으니 음식에 간을 할 때 소금 사용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학생들은 자유롭게 식수도 마실 수 없는 실정이다. 교육부는 “아이들이 요청할 때만 물을 주고, 미리 제공하지 마라”는 내용을 지침에 포함했다. 그러면서 아동·청소년 1인당 물 한잔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적시했다. 약 12만명의 학생이 해당 지침의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 로사 레주에 우루과이 학교 급식 프로그램 책임자는 “학교에서 수돗물은 사용해도 된다는 게 보건부의 판단”이라며 “그 지침에 따라 수도꼭지를 항시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우루과이는 지난해 말부터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저수지가 메말랐고, 목초지에 풀이 자라지 않을 정도로 땅이 건조해졌다. 남미 남부 가뭄정보시스템(SISSA)에 공개된 데이터를 보면 우루과이 남서부 일부 지역은 가뭄 정도 6단계 중 최악인 ‘비정상 가뭄’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이에 우루과이 정부는 단수 조처를 시행하고 식수 사용을 제한하는 등 가뭄 극복 대책 마련에

수자원 관리 부문 유니콘으로 등극한 스타트업 '그래디언트'는 지난해 대만 하수처리업체 워터파크사(WaterPark Corp)를 인수해 아시아지역까지 사업 영역을 넓혔다. /그래디언트
세계 첫 수질정화 ‘유니콘’ 탄생… 기후대응 물관리 스타트업 각광

물관리 분야에서 첫 번째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가 1조원 이상 스타트업)이 탄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7일(현지 시각) 미국 스타트업 ‘그래디언트(Gradiant)’가 최근 2억2500만달러(약 3000억원)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 가치를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로 끌어 올렸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씨비인사이츠(CB Insights)’에 따르면, 그래디언트는 1200개에 달하는 유니콘 기업 중 유일한 물관리 분야 기업이다. 그래디언트는 제약·반도체 등 산업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재사용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엔 싱가포르의 한 제약사에 산업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수 등 모든 형태의 액체를 오염도 ‘제로(0)’로 만드는 기술을 적용했다. 정화된 폐수는 곧장 공정에 재사용됐다. 제약사는 생산 공정에서 열 에너지의 35%와 사용전력의 50%를 절약할 수 있다. 기후위기로 세계가 직면한 ‘물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가인 ‘아쿠아프리너(aquapreneurs)’들이 주목받고 있다. 아쿠아프리너는 ‘물(aqua)’과 ‘기업가(entrepreneur)’의 합성어로 기술로 담수 보존 등 물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 창업가를 뜻한다. 기후위기로 인해 물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지난해 5월 세계경제포럼(WEF)에 등장한 개념이다. 유엔은 지난해 ‘세계 물 개발 보고서(World Water Development report)’를 통해 “물 문제는 인도주의적 위기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선진국의 경우 개발로 인해 발생한 오염수를 쉽게 정화할 수 있지만, 개발도상국의 경우 정화할 능력이나 기술이 없어 더 큰 피해에 처한다”고 밝혔다. 정용현 아주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는 “생산 공장에서 제품을 만들 때 다량의 물이 필요하지만, 자국 내 환경 보호 문제 등으로 전 세계 생산 공장의 대부분이 개발도상국에 있다”며 “산업 폐수 등 물 문제로 인한 피해는 개발도상국이 떠안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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