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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자치회’에 청소년·외국인도 참여…행안부, 표준조례안 마련

읍·면·동 단위의 풀뿌리 주민자치기구인 ‘주민자치회’에 청소년과 외국인도 위원으로 참여할 수는 길이 열린다. 시범실시 대상도 기존 408곳에서 600여 곳으로 대폭 늘어난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민자치회 제도개선 권고안을 표준조례안 형태로 만들어 각 지방자치단체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지난 30일 밝혔다. 주민자치회는 지역 주민들이 직접 의제를 설정하고 총회 등을 통해 결정하고 시행하는 주민참여기구로 지난 2013년 처음으로 시범 실시됐다. 행정안전부는 주민자치회 위원의 자격요건으로 명시된 ’19세 이상’ 기준연령을 낮춰 교육과 안전 분야의 이해당사자인 청소년도 참여할 수 있도록 개선할 방침이다. 또 외국인 주민 수가 지난 2018년 기준 20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증가함에 따라 외국인 주민도 주민자치회 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게 권고할 계획이다. 이 밖에 지자체와 노사 업무협약을 통해 직장인이 주민자치회 활동을 할 때 공가(公暇)를 신청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주민자치회와 주민참여예산기구의 연계도 강화하도록 했다. 이재관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주민자치회 전면시행을 위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올해 국회에서 의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청소년에게도 기본소득과 주거권 보장을”…청소년 자립 주제 토론회 개최

청소년의 주거권과 기본소득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오는 11일 열린다. 사회복지법인 함께걷는아이들과 청소년자립팸 이상한나라는 이날 오후 2시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청년문화공간JU 에서 ‘청소년 존엄을 말하는 두 가지 방식: 기본소득, 주거권’ 토론회를 공동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사회복지법인 함께걷는아이들, 재단법인동천, 한국도시연구소가 후원한다. 토론회 1부에서는 이상한나라가 시행한 청소년 기본소득 실험 결과를 발표한다. 이상한나라는 서울 신림동에 위치한 청소년 주거 공동체로, 지난 2018년부터 거주 청소년들에게 월 30만원씩 기본소득을 지급해왔다. 토론회 2부에서는 청소년주권네트워크 활동가들이 발제자로 나서 ‘청소년과 주거의 만남’을 주제로 관련 법제도 현황을 검토하고 개선점을 논의한다. 유원선 함께걷는아이들 국장은 “이번 토론회는 지금까지 우리 사회에서 잘 다뤄지지 않았던 청소년 기본소득과 주거권을 집중 조명하는 자리”라며 “청소년의 존엄한 삶을 만들어가는 첫 발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함께걷는아이들에 사전 신청하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박선하 더나은미래 기자 sona@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구글, AI로 멸종위기 범고래 보호한다

캐나다 항만 당국은 멸종위기에 처한 범고래의 울음 소리를 실시간으로 수집한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이동경로를 추적해 선박과 충돌하지 않도록 유도하고, 울음 소리 분석으로 아픈 범고래를 치료하기도 한다. 모두 인공지능(AI) 기술 덕분에 이룬 성과다. 구글이 AI 기술을 활용한 공익사업 일부를 28일(현지 시각) 공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AI로 바닷속 고래를 추적해 보호하고 암이나 안과 질환 징후를 포착하는 공익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구글이 공개한 고래 추적 사업은 AI를 활용한 ‘생물음향학’ 프로젝트의 한 갈래다. 구글은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과 캐나다 해양수산부(DFO)와 협업해 바닷속 음향 정보를 수집하고 이 가운데 고래의 울음소리를 학습해 패턴을 분석했다. DFO는 1800시간 분량의 수중 오디오 데이터를 구글 측에 제공했다. AI는 고래의 소리를 포착하면 항만 당국에 경보를 보낸다. 기름 유출 사고가 벌어졌을 때는 특수 장비를 사용해 오염에 노출되지 않도록 이동경로를 바꿀 수 있다. 현재 구글은 캐나다 밴쿠버와 미국 시애틀 인근의 살리시해역에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해역은 과거 범고래 수백 마리의 서식지였지만 지금은 개체 수가 73마리로 크게 줄었다. DFO는 먹이 부족, 오염 물질, 선박 항해 등을 범고래 개체 수 감소 원인으로 지목했다. 구글은 수어(手語)를 AI로 분석하는 ‘미디어파이프 프로젝트’도 소개했다. 이 사업은 수어 동작을 학습하고 텍스트로 변환하고, 나라마다 서로 다른 수어도 번역을 하는 게 목표다. AI는 의료 분야에도 활용되고 있다. 구글은 AI로 망막을 스캔하면 환자의 빈혈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또 당뇨합병증으로 알려진

[키워드 브리핑] 그린스완(The green swan)

인류가 기후변화(Climate change)에 빠르게 대처하지 않는다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국가별 중앙은행의 협력기구인 국제결제은행(BIS)은 지난 20일 ‘기후변화 시대의 중앙은행과 금융안정’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는 자연생태계와 시민사회를 위협할 뿐 아니라 화폐와 금융의 안정성까지 흔들어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BIS는 기후변화로 인한 금융위기를 ‘그린스완(The green swan·녹색 백조)’이라는 용어로 규정하고 “국제 사회·경제시스템이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그린스완은 미국 월스트리트의 투자전문가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가 지난 2007년 제시한 이후 ‘불확실한 위험’을 가리키는 용어로 자리 잡은 ‘블랙스완(The black swan)’을 변형한 것이다. 탈레브는 국제 금융위기를 몰고 온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설명하면서 블랙스완을 예로 들었다. ▲일반적인 방식으로는 예측하기 어렵고 ▲일단 발생하면 시장에 극심한 영향을 미치며 ▲오직 사건이 발생한 뒤에만 설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BIS는 그린스완은 블랙스완과 비슷하지만 ▲예측하기 어렵지만 미래에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는 확실성이 있고 ▲앞서 발생한 금융위기들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BIS는 기후변화가 농산물과 에너지 자원의 급격한 가격 변동을 불러올 수 있고, 폭염으로 인한 근무시간 단축 등 인적 자원의 활용도가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로 인한 생산성 악화가 인플레이션·스테그플레이션 등을 유발해 국제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해수면 상승 ▲폭풍 ▲홍수 ▲폭염 등 기후변화로 인해 나타나는 자연현상이 잦아지면서 각국 중앙은행과 금융기관, 기업, 가정 등의 경제적 비용과 재정적 손실이 증가할

“2019년은 탄압에 맞선 시민 저항이 빛난 한 해”…국제앰네스티, 2019 아태 인권 보고서 발표

“한국은 인권 의제의 향방이 모두 헌법재판소 결정에만 달려있는 수동적인 상황이다.” 30일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서울 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2019 아시아 태평양 인권 현황’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한국에서는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헌법불합치 판결을 비롯해 청소년 중심의 기후변화 대응책 요구 시위 등 인권 진전의 성과를 이뤘지만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위한 대체복무제 도입과 성소수자를 처벌할 수 있는 군형법 제92조의6 폐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한국과 북한을 비롯해 중국, 일본, 호주, 캄보디아, 미얀마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25개국의 인권 현황이 담겼다. 지난해 인도에서는 무슬림을 차별하는 시민권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평화 시위가 일어났고, 아프가니스탄에서는 기후파업과 더불어 자국 내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평화 행진이 벌어졌다. 스리랑카에서는 변호사들과 시민사회 활동가들이 사협집행의 재개를 막아냈다. 대만에서는 동성결혼이 합법화됐고, 몰디브에서는 사상 첫 여성 대법원 판사 2명이 임명됐다. 북한 인권에 대해서는 비핵화를 위한 남북미 대화가 오갔지만, 인권은 협상 아젠다에서 외면당했다고 지적했다. 아널드 팡 동아시아 조사관은 “북한에서의 인권 실현이 비핵화의 필요성에 뒤처져서는 안 된다”며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북한을 인권 대화로 끌어들이는데 더욱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니콜라스 베클란 국제앰네스티 동아시아·동남아시아 지역사무소장은 “2019년은 탄압으로 가득한 해였지만 시민의 저항이 빛난 한 해였다”며 “특히 청년들이 최전선에서 싸우며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인권을 침해하는 정부에 저항의 메시지를 던졌다”고 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더나미 책꽂이] ‘에코사이드’ ‘세습 중산층 사회’ 외

에코사이드 다국적기업 몬산토는 제초제와 고엽제를 개발해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환경을 황폐화시켰다. 프랑스는 물론 미국, 스리랑카, 아르헨티나 등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에 광범위한 피해를 입혔다. 2016년 세계 각국 시민들이 이 사실을 폭로하며 몬산토를 ‘다국적 살인 기업’으로 명명해 네덜란드 헤이그의 국제법정에 가해자로 세웠는데, 이 책에는 자본과 권력으로 진실을 은폐하려는 몬산토를 법정에 세우기까지 시민들의 노력이 세밀하게 기록돼 있다. 프랑스 독립 다큐멘터리 감독인 저자가 직설적이고 위트 있는 문체로 몬산토 관계자들의 위선을 꼬집으며 시민들의 ‘대 몬산토 투쟁기’를 현장감있게 풀어냈다. 마리 모니크 로뱅 지음, 목수정 옮김, 시대의창, 1만9800원   세습중산층 사회 90년대생은 왜 ‘공정함’에 집착할까? 20대 청년들은 왜 자녀 특혜 시비가 불거진 ‘조국 사태‘에 가장 거세게 분노했던 걸까? 지난 몇 년간 우리 사회를 뒤흔든 화두를 ‘세습 중산층’이라는 새로운 프레임으로 풀어낸 책이다. 저자는 60년대생 부모들이 자녀 세대(90년대생)에게 중산층의 지위를 세습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지금의 20대는 대기업과 정규직으로 대표되는 ‘내부자’와 중소기업과 비정규직에 해당하는 ‘외부자’로 나뉘는데, 부모의 경제력이나 사회적 지위에 따라 내부자와 외부자라는 ‘자리’가 세습되고 있다는 것이다. 일자리, 결혼, 주택 문제 등 20대가 겪고 있는 불평등의 본질을 데이터와 통계로 추적한다. 조귀동 지음, 생각의 힘, 1만7000원   협동조합 클로즈업 협동조합은 공동의 목적을 가진 조합원이 출자금을 내 함께 설립한 사업체를 가리킨다. 조합원 모두가 1표를 갖는 의사결정 방식이나 지역사회 기여를 중시한다는 점에서 자본주의가 만든 불평등이나 환경오염과 같은 사회를 해결할 대안으로 주목받아 왔다. 그러면서도 ‘윤리성과 사업성’이라는 두

[키워드 브리핑] 신앙기반투자(Faith-based investing)

“신앙기반투자자(Faith-based investor)들은 막대한 부를 가지고 있다. 이들이 임팩트투자 시장에서 더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장려하는 것이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나 파리기후협정 같은 국제개발의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하는 길이다.” 글로벌임팩트투자네트워크(GIIN)는 지난 28일 ‘임팩트투자에서 매력적인 신앙기반투자자(Engaging Faith-based investors in Impact investing)’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기후변화와 불평등 같은 중대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매년 수조 달러의 자금이 필요하다”며 “임팩트투자는 신앙기반투자자들이 종교적 가치와 사명, 재정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는 도구이자 기회”라고 강조했다. ‘신앙기반투자(Faith-based investment)’가 글로벌 임팩트투자 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종교적 신념을 꺾지 않으면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가려는 투자자들이 임팩트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미트 부리 GIIN 대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기독교·불교·이슬람교·유대교 등 종교 관련 신앙기반투자사는 126곳, 자산 총액은 260억 달러(약 30조7000억원)에 달했다. 야후파이낸스의 지난 17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자산운용사 FPI는 최근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기준을 만족하면서 기독교 교리에 어긋나지 않는 기업에만 투자하는 펀드(QCGF)를 출시했다. 제리 바그너 FPI 회장은 “세계를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키는 데 자신의 부를 쓰려는 투자자가 많아졌다”며 “QCGF는 이러한 투자자들이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돕기 위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8일에는 자산운용사 SP펀드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이슬람교 율법인 ‘샤리아(Shariah)’에 어긋나는 기업을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는 ‘샤리아 준수 상장지수펀드’를 선보였다. ▲술 ▲도박 ▲방위산업 ▲담배 ▲성인용 엔터테인먼트 ▲돼지고기 등과 관련한 기업은 제외된다. 미국 신앙기반투자사 프렌즈피더시어리(Friends Fiduciary)는 의결권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기업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기독교 교파 가운데 하나인 퀘이커의 신념을 따르는 프렌즈피더시어리는

JYP엔터, 난치병 환아 전용 기부플랫폼 ‘JYP_EDM위시’ 개설

JYP엔터테인먼트는 난치병과 싸우는 환아 전용 펀딩사이트 JYP_EDM위시(edm-wish.jype.com)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사회공헌사업에 나섰다. JYP EDM위시는 난치병으로 투병 중인 만 3~18세 아동의 소원 모금함을 개설해 기부금을 모집하는 온라인 기부 플랫폼으로 지난 20일 문을 열었다. 사이트에는 기부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환아 소원 성취에 필요한 기금과 모금 달성률, 소원 성취 활동 등 관련 자료를 모두 공개하고 있다. 모금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영문 페이지를 마련해 해외 팬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28일 기준 EDM 위시에 모금된 기부 총액은 약 3억4700만원(기부인원 96명)이다. 후원 기금은 비영리단체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에 전액 전달되며, 난치병 아동의 소원을 이루는 데 사용된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6월 ‘EDM(Every Dream Matters!: 세상의 모든 꿈은 소중하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난치병 환아의 소원 성취를 위한 사회공헌사업을 벌이고 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바닷속엔 뿌연 부유물 가득… 캔·폐타이어까지 ‘쓰레기 천지’였다

[더 나은 미래 위해, 기자가 해봤다] 다이버 봉사단과 함께 수중 정화 활동 해양 쓰레기, 어촌 피해·안전문제 유발 ‘골치’ 짧은 입수 시간에도 통발·그물 등 대거 건져 바다엔 숟가락부터 냉장고까지 종류도 다양 클린오션, 10년간 포항·광양 바다 청소 책임 전문가 “쓰레기 최소화하는 게 근본 해결책” 해양환경공단은 연평균 17만6800t가량의 해양 쓰레기가 국내에서 새롭게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정부가 해양 쓰레기 수거에 쓴 돈만 769억원에 달한다. 해양 쓰레기는 모래사장이나 항구 근처 등 육지에서 발견되는 육상 쓰레기와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는 수중 쓰레기로 나뉘는데,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어 수거가 어려운 수중 쓰레기는 해양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된다. 정부도 해양 쓰레기 수거를 환경문제 해결의 중요 과제로 보며 매년 예산을 늘려 왔지만, 해류를 따라 끝없이 밀려드는 쓰레기를 없애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전국 곳곳에서 자발적으로 모여 수중 쓰레기를 치우는 다이버 봉사단의 활동이 중요한 이유다. 포스코 사내봉사단 ‘클린오션’은 지난 2009년부터 매주 포항·광양 등지에서 수중 정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다이버 봉사단 중 하나다. 지난 18일 기자가 이들과 함께 경상북도 포항 앞바다에 입수했다. 바닷속 상황을 살펴보고 쓰레기 수거 과정에도 참여했다. 버린 쓰레기·잃어버린 물건 뒤섞여 이날 입수한 곳은 구룡포 장길리 앞바다. 낚시 명소로도 이름난 곳이다. 전날 밤부터 바람이 많이 불면서 파도가 거세지더니 당일 오전에는 출항 금지가 떨어졌다. 원래는 바깥 바다로 나가 입수할 계획이었지만 궂은 날씨 탓에 포기하고 비교적 파도가 잠잠한 데크 안쪽에서

상생에 초점 맞춘 ‘합승 택시’ ‘출근 버스’… 플랫폼 참여자 모두가 만족

[공유경제 2.0] ②승차공유 ‘반반택시’ ‘모두의셔틀’ 합승 원하는 승객·택시 이어주는 ‘반반택시’ ICT 기술로 기존 합승 부작용 해결해 호응 출근길 비슷한 사람 매칭하는 ‘모두의셔틀’ 이용객 이동 편리, 전세버스업은 수익 창출 ‘타다’는 공유경제인가. 지난해 스타트업 업계에서 가장 뜨겁게 논의된 주제였다. 규제를 피해 기사와 렌터카를 함께 대여하는 사업 모델을 두고 “비싼 콜택시”라고 비판하는 쪽과 “시민의 선택권을 넓힌 혁신”이라는 주장이 부딪쳤다. 이재웅 쏘카 대표는 최근 간담회에서 “타다는 공유경제의 전형”이라고 항변했으나 조산구 한국공유경제협회장은 “소수 플랫폼에 힘이 쏠리면서 ‘유휴 자원의 공유를 통한 이익 분배’라는 공유경제의 가치와 상충하는 현상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모빌리티 스타트업 ‘반반택시’와 소셜벤처 ‘모두의셔틀’은 운수 업계와 모빌리티 플랫폼이 대립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상생의 길을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반택시는 오래전 사라진 ‘택시 합승’을 다시 불러내 승객과 기사가 이익을 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모두의셔틀은 전세버스 사업자와 직장인을 연결한다. 시민에게는 쾌적한 승차 경험을, 전세버스 사업자에게는 경제적 이익을 주고 있다. 택시업계와 경쟁 대신 상생 택한 ‘반반택시’ 40여 년 전만 해도 택시 합승은 흔한 풍경이었다. 승객은 다른 승객과 동행하는 대가로 요금을 감면받고 기사는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부작용도 적지 않았다. 요금 정산 과정에서 승강이가 벌어지기 일쑤였고 기사들의 과도한 호객행위를 질타하는 목소리도 컸다. 승객들이 범죄에 노출되는 일까지 벌어지면서 결국 택시 합승은 1982년 법으로 금지됐다. 모빌리티 스타트업 코나투스는 불법이 돼 버린 택시 합승을 되살려냈다. 규제 샌드박스 1호 사업자로 선정돼 지난해 8월부터 합승을

“나의 스타 이름으로 착한 일 할래요” 유행처럼 번진 ‘팬덤 기부’

[팬덤 필란트로피] (上) 기부계 큰손으로 떠오른 팬덤 생일·데뷔일 등 기념일에 ‘특별한 축하’ 공동 기금 모으고, 투표로 기부처 결정 가수 강다니엘 팬덤, 3년간 7억원 ‘훌쩍’ 팬들 선행에 스타도 기부 동참해 화답 팬덤 기부, 문화로 정착 위한 노력 필요 팬덤(fandom)의 힘은 강한 구매력과 동원력에서 나온다. K팝 시장의 폭발적 성장은 조직화된 팬덤이 있기에 가능했다. 최근에는 이들이 기부에도 아낌없이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 좋은 일 하면서 응원하는 아티스트의 기를 살려주자는 취지다. 팬덤의 기부 방식은 독특하다. 생일이나 데뷔일에 맞춰 온라인으로 빠르게 결집하고 적극적으로 기부에 동참한다. 일주일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수천만원을 모을 정도다. 한 아티스트를 지지하는 팬덤도 여럿인 경우가 많아 기부 규모를 집계하기는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팬들의 한 해 기부 총액을 십억원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익명의 팬들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기부 트렌드 ‘팬덤 필란트로피’ 현상을 들여다봤다. 한 달 만에 2억원 모은 폭발적 기부 화력 “이번 생일 서포트는 축하 광고 및 기부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목표액(1000만원)만큼만 진행하고자 하오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입금 후 반드시 폼을 작성해주세요. 모금액은 강다니엘님의 서포트를 위해 사용됩니다.” 가수 강다니엘의 팬카페에 ‘생일 기념 서포트’ 안내글이 올라왔다. 생일을 한 달 앞둔 지난해 11월이었다. 팬덤은 ‘덕질’에 필요한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공동 기금을 운영한다. 주로 응원하는 아티스트의 이름으로 기부하거나 온·오프라인 생일 축하 광고를 집행하는 데 쓴다. 기부처는 온라인 투표를 통해 한국어린이난치병협회로 결정됐다. 기부액은 1210만원. 강다니엘의 생일인 12월 10일을 상징하는

[글로벌 이슈] 세계 경제인들 ‘기후 위기’를 논하다

2020 다보스포럼, ‘지구를 구하는 방법’ 주요 테마로 내세워  지난 24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막을 내린 올해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의 가장 큰 이슈는 ‘경제’가 아닌 ‘환경’이었다. ▲무역 분쟁 ▲저성장 고착화 ▲소득 불평등 확대 등 각종 경제 이슈가 산적했지만,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건 ‘기후 위기(Climate Crisis)’였다. WEF는 ‘지구를 구하는 방법’을 주요 테마로 선정하고, 전체 350여 개 세션 가운데 약 5분의 1을 기후 위기를 논의하는 자리로 채웠다. 포럼 개막 직전에 펴낸 ‘2020년 국제위험보고서’에서 세계를 위협하는 요인 1위로 ‘기후변화’를 꼽은 것도 눈길을 끌었다. ‘기후변화 대응 실패’ ‘자연재해’ ‘생물다양성 손실’ ‘인간에 의한 환경재난’ 등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기후 위기 관련 내용이 1~5위를 모두 채운 건 WEF가 연례보고서를 펴내기 시작한 2007년 이후 처음이다.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제니퍼 모건 그린피스 사무총장, UN 기후대응특임대사로 내정된 마크 카니 영국은행 총재,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동물학자 제인 구달, 프란스 티메르만스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 니컬러스 스턴 런던정치경제대 교수 등은 특별 연사로 초청됐다. 최고의 스타는 단연 툰베리였다. 툰베리는 “1년 전 여기서 ‘우리 집(지구)이 불타고 있다’고 경고했지만 권력자들은 아직도 무책임하다”며 “탄소 저감이 아닌 탄소 제로를 요구한다”고 역설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툰베리를 겨냥해 “파멸의 예언자의 대재앙 예측을 거부해야 한다”며 “지금은 비관보다 낙관할 때”라고 발언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모건 사무총장은 “기후 위기를 맞은 미국인의 위험도 이해하지 못하면서 ‘행복한 미국’을 만들겠다는 인식에 경악했다”고 말했다. WEF는 올해 새로운 ‘다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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