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사용 조직 98%…정식 교육 받은 직원은 32%
“책임 있는 AI 활용 위해 교육·지침·예산 필요”
비영리 종사자의 45%가 매일 인공지능(AI)을 업무에 활용하지만, AI 전용 예산을 갖춘 조직은 17%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개인의 AI 활용 속도를 조직의 투자와 교육, 위험관리 체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영리 기술 네트워크 NTEN과 글로벌 비영리 컨설팅 기관 브리지스팬그룹(The Bridgespan Group)은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캐나다, 유럽 등에서 활동하는 비영리단체와 재단 관계자 917명을 조사한 ‘2026 비영리 AI 현황: 도입과 거버넌스 보고서’를 발표했다.
응답자의 45%는 AI를 하루에 한 번 이상 사용한다고 답했다. 일주일에 한 번가량 사용한다는 응답도 29%로, 비영리 종사자 4명 중 3명은 적어도 매주 AI를 활용했다. 주요 활용 업무는 이메일·보고서 작성과 편집(56%), 문서·회의 요약(54%), 행정·운영(52%), 조사·정보 수집(51%)이었다.
반면 조직 차원의 투자는 초기 단계에 머물렀다. 경영진의 57%는 AI 전용 예산이 없다고 답했고, 예산을 마련한 조직은 17%에 그쳤다. 2025년 AI 예산이 5000달러 미만인 조직이 41%였으며, 2만5000달러 미만까지 합하면 55%에 달했다.
활용의 폭과 깊이에도 차이가 있었다. 응답자의 98%는 소속 조직에서 AI를 사용한다고 답했지만, 업무 전반에 완전히 통합됐다는 응답은 4%에 불과했다. 직원 개인이 조직의 지원 없이 비공식적으로 사용한다는 응답은 37%였다. 보고서는 “AI 활용은 거의 보편화됐지만, 도입의 깊이는 아직 얕다”고 평가했다.
예산 부족은 교육과 관리 체계의 공백으로 이어졌다. 정식 AI 교육을 받은 직원은 32%였고, 36%는 아무런 교육이나 안내도 받지 못했다. 향후 1~2년간 AI 도입 로드맵을 갖춘 조직은 8%, AI 위험관리 계획과 안전한 사용 교육을 마련한 조직은 각각 22%에 그쳤다. 보고서는 “AI에 대한 관심이 이를 뒷받침할 조직 인프라보다 앞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직의 준비 없이 사용이 확산하면서 조직의 승인이나 관리 체계 밖에서 AI를 업무에 사용하는 ‘섀도 AI’도 늘고 있다. 응답자의 53%는 개인 기기나 승인되지 않은 도구 등 조직 지침 밖에서 AI를 사용한 경험이 있었다. 경영진의 비공식 사용률이 57%로 직원의 49%보다 높았다. 비공식 사용의 주요 이유로는 호기심과 실험(70%), 시간 절약과 마감 대응(50%), 명확한 지침 부족(39%) 등이 꼽혔다.
AI의 효과 역시 아직 내부 업무에 집중됐다. 경영진의 61%는 AI가 직원의 시간과 업무 효율을 개선했다고 답했다. 홍보·마케팅 효과는 60%, 업무 품질과 일관성은 54%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서비스 품질 향상은 32%, 수혜자와의 신뢰 향상은 8%에 그쳤다.
직원과 경영진은 해법으로 교육과 지침, 예산을 꼽았다. 직원의 62%는 명확한 조직 지침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56%는 교육과 워크숍을 요구했다. 경영진도 책임 있는 AI 활용을 확대하려면 직원 교육(47%), 안전하고 윤리적인 사용 지침(45%), 전용 지원금(43%)이 필요하다고 봤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