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한국인이 바라본 사회문제<1>
경제 평가는 7년 새 최고…사회 신뢰는 2020년보다 낮아
경제는 성장했지만 국민은 그만큼 잘살고 있다고 느끼고 있을까. 또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은 실제 기부와 봉사, 투자 같은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을까. SK가 설립한 사회적가치연구원(CSES)과 이슈·임팩트 측정 전문기업 트리플라잇은 최근 발간한 ‘2026 한국인이 바라본 사회문제’ 보고서를 통해 경제·사회·환경 전반에 대한 국민의 인식과 사회문제 해결 행동을 분석했다. 조사는 지난 6월 11일부터 18일까지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한 온라인·모바일 방식으로 진행됐다. 보고서가 제시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3%포인트다. <더나은미래>는 보고서가 드러낸 한국 사회의 변화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비교 대상 29개국 중 13위였지만, 국민이 느끼는 경제 수준은 27위로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규모에 비해 국민의 경제 체감도가 크게 낮다는 분석이다.

사회적가치연구원(CSES)과 트리플라잇이 발간한 ‘2026 한국인이 바라본 사회문제’는 올해 처음으로 국가별 경제 수준과 국민의 경제 인식을 비교했다. 비교 가능한 29개국을 대상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의 2022~2026년 1인당 GDP 평균과 글로벌 여론조사기관 입소스(Ipsos)가 2023~2026년 조사한 ‘자국 경제가 좋다’는 응답 비율의 평균을 나란히 놓는 방식이다.
그 결과 한국의 최근 5년 평균 1인당 GDP는 3만6044달러(약 4991만 원)로 29개국 중위값인 3만4282달러(약 4747만 원)보다 높았다. 반면 최근 4년간 한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평균 19.5%에 그쳤다. 싱가포르 77.3%, 네덜란드 57.3%, 호주 46.5%는 경제 규모와 체감 수준이 모두 높았다.
올해 들어서는 국내 경제에 대한 평가가 반등했다. 국가 경제 평가는 10점 만점에 5.68점, 가정 경제 평가는 5.66점으로 2020년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높았다. 하지만 ‘살기 좋은 사회’ 평가는 5.96점으로 2020년 6.11점보다 낮았고, ‘서로 존중하고 신뢰하는 사회’도 5.43점에 머물렀다.

보고서는 이 간극을 설명하는 요인으로 ‘사회적 자본’을 짚었다. 쉽게 말해 삶에 대한 만족감, 어려울 때 기댈 관계, 사회와 제도를 믿을 수 있는 정도다. 한국은 사회적 지지가 29개국 중 25위, 행복감은 21위였고, 제도권 신뢰는 22개국 중 21위였다.
실제로 의지할 사람이 10명 이상인 국민의 85%가 한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한 명도 없는 경우에는 43.7%에 그쳤다. 보고서는 경제에 대한 체감이 소득과 GDP뿐 아니라 삶의 안정과 관계, 신뢰와도 연결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 대표이사는 “경제의 숫자와 사람들의 마음이 함께 회복되는 성장의 밸런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