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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상상마당, 신진 작가 지원… ‘DAF’ 참가자 모집

3월 31일까지 접수 KT&G 상상마당이 신진 작가들의 전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KT&G Daechi Artist Fellowship(DAF)’ 참가자를 오는 31일까지 모집한다. ‘KT&G DAF’는 2022년부터 매년 운영되고 있는 신진 작가 지원 프로그램이다. 회화, 사진,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모집하며, 특히 일상에서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주제를 다룬 작품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이번 공모전의 참가 자격은 그룹 전시에 한 차례 이상 참여한 경험이 있는 개인 또는 팀이다. 심사 기준은 작품의 완성도, 공간 적합성, 대중성 및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1팀(인)을 선정한다. 선정된 작가는 오는 5월 7일부터 7월 10일까지 KT&G 대치갤러리에서 전시 기회를 갖게 되며, 전시 공간과 홍보물 제공을 비롯해 작품의 운송과 설치에 필요한 비용도 지원받을 수 있다. KT&G 상상마당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이 신진 작가들이 보다 넓은 대중과 소통하고 창작을 지속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예술 지원 사업을 통해 한국 예술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T&G 상상마당은 신진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대중에게 폭넓은 문화 경험을 제공하는 복합 문화예술 공간으로, 2007년 홍대를 시작으로 논산, 춘천, 대치, 부산 등 총 5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전 세계 ‘지속가능한 디자인’ 찾는다…‘서울디자인어워드 2025’ 공모 시작

디자인으로 지속가능한 미래 모색, 6월 30일까지 서울디자인재단이 지난 17일부터 ‘서울디자인어워드 2025’ 접수를 시작했다. 올해로 6회를 맞이한 서울디자인어워드는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지속가능한 디자인에 수여하는 국제 디자인상이다. 올해 어워드 접수 분야는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맞춰 ▲건강과 평화(Health & Peace) ▲평등한 기회(Equal Opportunities) ▲에너지와 환경(Energy & Environment) ▲도시와 공동체(Cities & Communities) 4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38개가 늘어난 총 61개 수상 기회가 주어진다. 본상은 대상·최우수상·입선을 포함해 총 40개, 컨셉상은 최우수상·입선 20개, 공로상 1개가 선정된다. 본상 대상은 이미 출시된 프로젝트나 제품이 대상이며, 컨셉상은 디자인 목업, 프로토타입, 기획 등 실현 전 단계의 프로젝트를 심사한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국제 디자인에 기여한 개인에게 주어지는 ‘공로상’과 기관·기업 협력 공로를 인정하는 ‘특별상’도 시상할 예정이다. 총상금은 1억5000만원 규모다. 대상 수상자에게 5000만원, 최우수상 9인에게 각 1000만원, 컨셉상 최우수상 2인에게 각 500만원이 수여된다. 올해 어워드는 출품 자격을 디자이너뿐 아니라 기업·단체까지 확대했다. 또한 글로벌 심사위원을 기존 13명에서 32명으로 늘려 심사 공정성을 강화했다. 심사 방식도 달라진다. 기존에는 시상식 전 비공개 심사를 통해 대상 수상자를 결정했지만, 올해부터는 본상 수상자 10명이 현장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뒤, 심사위원과 시민이 라이브 투표로 대상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서울디자인어워드 접수는 6월 30일 오후 3시까지 진행된다. 시상식과 국제 콘퍼런스는 오는 10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출품 접수는 서울디자인어워드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가능하며, 영문으로만 접수가 진행된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서울디자인어워드는 창의적 디자인을 통해 사람, 사회,

임팩트스퀘어, 2024년 임팩트 투자 성과 발표…소셜벤처 62곳에 160억 투자

임팩트스퀘어 ‘2024 임팩트리포트’ 발간 임팩트 투자 전문기업 임팩트스퀘어가 18일 ‘2024 임팩트리포트’를 발간하고, 지난해 투자 성과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임팩트스퀘어는 2024년까지 총 6개 펀드를 통해 62개 소셜벤처에 160억6000만 원을 투자했다. 지난해에만 신규 투자 10건을 집행했으며, 투자 시점 기준 피투자기업의 평균 업력은 2년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2.3년)보다 낮아진 수치로, 임팩트스퀘어가 보다 초기 단계의 소셜벤처 지원에 집중한 것으로 분석된다. 보고서는 특히 경기 침체와 투자 시장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임팩트스퀘어가 장기적인 사회적 가치 창출에 방점을 찍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2023년까지 기존 포트폴리오 기업 관리와 위기 대응에 집중했다면, 2024년에는 초기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돕는 방향으로 투자가 이뤄졌다. 특히 올해 리포트에서는 투자 포트폴리오의 변화가 눈길을 끈다. 지속가능한 환경 구축 솔루션 투자 비중은 2023년 35.2%에서 2024년 40.3%로 확대됐으며, 서비스 및 제품 접근성을 높이는 기업에 대한 투자도 18.5%에서 24.2%로 증가했다 환경 분야에서는 ▲모래 배터리 기반 열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개발한 ‘Alternō’ ▲마감 할인 식품 중개 플랫폼을 운영하는 ‘마히’ ▲소형 가전 및 생활용품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버맵스’ ▲못난이 농산물을 활용한 논알콜 음료 개발 기업 ‘하이드로오아시스’ 등이 투자 대상에 올랐다. 접근성 분야에서는 ▲베트남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급여 선지급 서비스 ‘Ekko’ ▲로봇 및 센싱 기술을 활용한 욕창 예방 의료기기를 개발한 ‘리워크’ ▲AI 기반 청소년 심리 건강 플랫폼 ‘테바소프트’ 등에 투자했다. 전승범 임팩트스퀘어 투자 부문 총괄 이사는 “2024년은 경제·정치적으로도 불확실성이 컸던 한 해였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팩트스퀘어는

[임팩트로의 초대] 기후테크, 경제성을 확보하려면? ‘캐피탈 스택’이 답이다

기후테크 투자를 검토하다 보면 흔히 듣는 질문이 있다. “기후테크는 경제성을 갖출 수 있을까?”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이미 ‘가격 경쟁력(Price parity, 화석연료와 비교해 동등하거나 더 낮은 비용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수준)’을 갖췄다. 그러나 산업 전반의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서는 보다 다양한 기술이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탄소 배출이 많은 산업과 운송 부문의 탈탄소화를 위해 주목받는 수소 에너지와 플라스틱을 원료 성분으로 분해해 재활용하는 해중합(Depolymerization) 기술이 있다. 또한 산업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해 저장하거나 활용하는 탄소포집(CCUS, Carbon Capture, Utilization & Storage) 기술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들 기술은 아직 경제성을 확보하는 데까지 가야 할 길이 멀다. 정치·경제적 불확실성도 더욱 커졌다. 트럼프 재집권으로 인한 기후 정책 변화와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수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경기 둔화 우려는 여전히 지속되며, 기후테크 투자 환경의 불확실성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CB인사이트(CB Insights)에 따르면, 실제로 기후테크 스타트업들의 펀딩 규모는 2022년 944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2023년 515억 달러, 2024년 309억 달러로 급감했다. 이러한 감소세는 한때 붐을 일으켰던 클린테크 1.0 시대의 VC 투자 실패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우려를 낳고 있다. ◇ 클린테크 1.0의 실패와 재생에너지의 성공 2000년대 중반,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들은 클린테크 1.0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2006~2011년 사이에 250억 달러 이상이 투입됐고, 태양광·풍력·바이오연료·연료전지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기술이 등장했다. 하지만 많은 스타트업이 기대한 수익을 내지 못했고, 시리즈 A 단계 투자 기준으로 약

한국사회투자-하나금융, ESG 스타트업 지원 참여 기업 모집

소상공인·시니어 지원 기업도 포함, 투자 규모 20억원사회혁신 스타트업 육성…4월·6월 두 차례 모집 공익법인 임팩트투자사 한국사회투자가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2025 하나 ESG 더블임팩트 매칭펀드’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하나 ESG 더블임팩트 매칭펀드’는 하나금융그룹이 2022년부터 조성해온 펀드로, 일자리 창출 능력이 뛰어나고 친환경 기술 및 사업 역량을 갖춘 ESG 스타트업에 초기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부터는 ‘소상공인 및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는 기업’과 ‘시니어의 건강한 노후와 자립을 지원하는 기업’도 투자 대상으로 포함하며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이번 펀드는 투자 수익과 원금을 다시 펀드로 환원해 새로운 기업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의 기부금으로 운영되며, 지금까지 누적 기부금은 100억원에 달한다. 투자 기업 모집은 두 차례 진행된다. 1차 모집은 4월 4일까지, 2차 모집은 5월 26일부터 6월 27일까지 진행된다.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를 거쳐 두 차례의 투자심의위원회를 통해 최종 투자 기업이 선정된다. 심사 기준은 ▲사회적 가치 ▲사업 타당성 ▲조직 역량 ▲기업 가치 등이며, 총 투자 규모는 20억원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한국사회투자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순열 한국사회투자 대표는 “올해에도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ESG 스타트업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특히 소상공인 및 지역 상권 활성화, 시니어 지원 분야까지 확대된 만큼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아름다운재단 미래를 모금하라: 웹3.0 시대, 블록체인·암호화폐·NFT를 활용한 혁신적 모금 방법
가상자산부터 NFT까지 …비영리단체 위한 모금 전략 안내서 출간

아름다운재단 ‘미래를 모금하라’ 출간…21일 북토크 개최디지털 자산 활용한 혁신적 기부, 실무 전략 제시 가상자산을 활용한 비영리 모금 전략을 다룬 책이 나왔다. 아름다운재단은 ‘미래를 모금하라: 웹3.0 시대, 블록체인·암호화폐·NFT를 활용한 혁신적 모금 방법’을 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책은 비영리단체가 가상자산을 활용해 모금을 진행하는 방법을 단계별로 소개하는 실무 안내서다. 아름다운재단은 출간을 기념해 오는 21일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북토크를 열고 가상자산의 공익적 활용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 암호화폐 기부 플랫폼 ‘더 기빙 블록(The Giving Block)’에 따르면, 2024년 암호화폐 기부 규모는 10억 달러(한화 약 1조 4500억 원)를 넘어섰다. 국내에서도 올해 상반기 내 비영리 공익법인의 디지털 자산 매도가 가능해지면서, 가상자산이 새로운 기부 방식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비영리단체 실무자들에게 디지털 자산을 이해하고 모금 전략을 수립할 역량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책은 ▲블록체인·암호화폐·NFT 개념 정리 ▲가상자산 기부 플랫폼 및 사례 분석 ▲비영리단체를 위한 모금 전략 및 조직 내 시스템 구축 방안을 다룬다. 저자인 이현승 굿네이버스 글로벌임팩트 국제감축사업본부장은 국내 최초로 비영리단체의 가상자산 기부 체계를 도입한 모금 전문가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노하우를 공유한다. 공동 저자인 장윤주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 연구원은 공익법인의 디지털 자산 활용을 연구하며 건강한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출간을 기념한 북토크 ‘가상자산 모금, 이제는 시작할 때’는 21일 오후 2시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행사에서는 이현승 저자가 ‘가상자산 모금의 기회와 도전’을, 장윤주 저자가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의 공익적 활용’을 주제로 강연한다.

LG유플러스 임직원, 희귀병 환아 치료비 지원…‘천원의 사랑’ 기금 전달

대한적십자사와 협력으로 복지 사각지대 지원 LG유플러스가 임직원 기금 ‘천원의 사랑’을 통해 희귀병을 앓는 아동 가정에 의료비와 생계비를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대한적십자사(회장 김철수)와 협력해 진행된다. ‘천원의 사랑’은 LG유플러스 임직원들이 매달 급여에서 1000원씩 공제해 적립한 기금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돕는 나눔 활동이다. 회사 측은 이 기금을 적십자가 발굴한 소외계층 가정에 지원하며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힘쓰고 있다. 이번 기금은 희귀병을 앓고 있는 8살 이안이(가명)의 치료비와 가족 생계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안이는 가족삼출유리체망막병증(FEVR)과 모야모야병을 앓고 있다. 가족삼출유리체망막병증은 망막혈관 발육부전과 혈관증식이 특징인 유전 질환으로, 심하면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 모야모야병은 뇌로 가는 주요 혈관이 서서히 막히는 희귀병이다. 14일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전달식에서 LG유플러스 임직원 대표로 참석한 박찬 책임은 “이번 기금이 이안이 가족에게 작은 희망이 되길 바란다”며 “이안이가 더 이상 시력을 잃지 않고 사랑하는 가족들의 얼굴을 계속 볼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종술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은 “LG유플러스 임직원들의 따뜻한 관심과 나눔 덕분에 이안이 가족처럼 어려운 상황에 놓인 위기가정이 다시 일어설 힘을 얻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헌혈증 기부로 이어지는 선행 …유한양행, 16년째 헌혈 캠페인

2008년 시작, 임직원 2400여 명 동참해 유한양행(대표 조욱제)이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본사·연구소·공장에서 ‘암환자를 위한 생명 나눔 사랑의 헌혈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2008년부터 매년 두 차례 헌혈 캠페인을 이어온 유한양행은 지금까지 2400여 명의 임직원이 동참하며 혈액 수급 안정화에 기여해왔다. 올해도 10일 본사에서 시작해 12일 연구소, 13일 공장에서 헌혈이 진행됐으며, 오는 21일까지 임직원들의 헌혈증 기부도 이어진다. 기부된 헌혈증은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을 통해 소아암 환아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에서 생애 첫 헌혈에 참여한 김민영 대리는 “주삿바늘이 무서워 망설였지만, 막상 해보니 두려움이 사라졌다”며 “1초의 용기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꾸준히 헌혈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건강한 내일, 함께하는 유한’이라는 사회 공헌 슬로건 아래 ▲지역 노인을 위한 건강생활 실천교실 운영 ▲서울역 노숙인 및 취약계층을 위한 무료진료소 운영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회사 측은 “앞으로도 국민 건강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세이브더칠드런은 자녀 살해 후 자살 대응 캠페인을 통해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캠페인 홈페이지 갈무리
“가장 안전해야 할 곳이 가장 위험한 곳으로” …자녀 살해 후 자살, 10년간 66명 희생

세이브더칠드런 “비극 반복 막을 대책 시급” 아동학대 통계도 못 잡는 현실… 국가 개입 필요 올해 2월 충북 보은에서 한 어머니가 초등학생 자녀 두 명을 살해하려다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불과 한 달 뒤인 3월, 경기 수원에서는 10대 자녀 두 명을 포함한 일가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반복되는 비극은 ‘자녀 살해 후 자살’이라는 심각한 사회 문제를 다시금 드러내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2023 아동학대 연차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부모에 의해 목숨을 잃은 아동은 23명에 달했다. 이는 아동학대로 사망한 전체 아동(44명)의 절반 이상(52.3%)에 해당한다. 그러나 부모가 자녀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을 경우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이 종결돼, 정확한 통계조차 집계되지 못하는 현실이다.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러한 문제를 공론화하기 위해 지난해 ‘들리지 않는 아이들의 이야기’ 웹페이지를 개설했다. 이 페이지는 2014년부터 2023년까지 발생한 자녀 살해 후 자살 범죄 유형에 해당하는 판결문 102건을 분석한 자료가 공개돼 있다. 분석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이 같은 사건으로 사망한 아동은 66명, 생존한 아동은 81명에 달했다. 피해 아동의 73%가 9세 이하였으며, 사건의 76%는 가정 내에서 발생했다. 아이들에게 가장 안전해야 할 ‘집’이 가장 위험한 장소로 변한 것이다. 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 총장은 “자녀 살해 후 자살은 개인의 불행이 아니라 사회와 국가가 개입해야 할 문제”라며 “아동의 권리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정책과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동사망검토제 도입 ▲사건을 아동학대 관점에서 규정하고 체계적 통계 구축 ▲자살

당신은 아이와의 약속을 지키고 있나요?

모든 아동은 차별 없이 보호받아야 합니다. 출신과 국적에 관계없이 교육을 받고, 의료서비스를 누리며, 안전한 환경에서 성장할 권리가 있습니다. 이것이 ‘UN아동권리협약(UNCRC)’이 보장하는 아동의 보편적 권리입니다. 한국은 1991년 이 협약을 비준하며, 아동의 권리를 보호할 국제적 책임을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에는 이 권리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법과 제도의 사각지대에서 살아가는 ‘미등록 이주아동’이 그들입니다. 더나은미래와 아름다운재단은 ‘보이지 않는 아이들, 사라지지 않는 권리’ 탐사 보도 시리즈를 통해 이들의 현실을 조명합니다. 단순한 동정을 넘어, 구조적 문제를 짚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합니다. /편집자 주

“아파도 병원에 못 가요”…건강권 없는 미등록 이주아동의 현실

[더나은미래 x 아름다운재단 공동기획] 보이지 않는 아이들, 사라지지 않는 권리<3> 미등록 이주아동, 건강권은 어디에 “병원을 못 가니 우울증이 악화됐어요. 스무 살이 되면 추방당할 테니, 그냥 끝내려고 했죠.” 서울에서 태어나 24년째 한국에서 살고 있는 대학생 A(24)씨의 말이다. A씨는 한국에서 태어난 순간부터 ‘미등록 이주아동’이 됐다. A씨는 어린 시절을 모두 주민번호도, 건강보험도 없이 살아야 했다. 가장 큰 어려움은 제대로 된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이었다. ◇ 부모의 체류자격이 사라진 순간, 아이의 건강권도 사라졌다 A씨의 부모는 몽골에서 한국으로 이주했다. 두 사람 모두 청각·언어 장애를 가지고 있었고, 몽골에서는 일자리를 찾을 수 없었다. 한국에서는 청각장애인도 일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주해 만났고, 결혼해 A씨를 낳았다. 부모는 취업 비자를 받아 입국해 체류 형태에 따라 최대 10년까지 머물 수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비자 기한이 만료됐고, 가족은 자연스럽게 미등록 체류자가 됐다. “미등록 외국인이 자진 신고 후 출국하면 범칙금을 면제받을 수 있는 경우도 있었어요. 하지만 한 번 나가면 재입국이 보장되지 않았죠. 어린 자녀였던 저를 남겨둘 수 없었던 부모님은 결국 한국에 남을 수밖에 없었어요.” 어릴 때부터 몸이 약했던 A씨에게 ‘미등록’ 신분은 아플 때마다 가혹한 현실로 다가왔다. “자주 아팠지만, 스무 살이 될 때까지 제대로 된 병원 진료를 받아본 적이 없어요. 심한 독감도 그냥 집에서 버텨야 했죠.” 국내 출생 외국 국적 아동은 본국 대사관에 90일 이내 출생 등록 후, 출입국사무소에서

미등록 이주아동, 20년간의 임시 대책…여전히 불안한 ‘기본권’

[더나은미래 x 아름다운재단 공동기획] 보이지 않는 아이들, 사라지지 않는 권리<2> 미등록 이주아동 정책 변천사 미등록 이주아동 문제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2006년이다. 그동안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법적 신분 없이 살아가야 하는 아이들의 현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정부도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다. 그러나 지난 20년간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대부분 ‘한시적 구제책’에 그쳤다. 교육과 체류권을 놓고 반복되는 임시 조치는 결국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미등록 이주아동이 언제까지 ‘조건부 체류’라는 불안 속에서 살아가야 하느냐고 지적한다. 언론이 보도한 미등록 이주아동 이슈 속, 한국 정부가 내놓은 미등록 이주아동 정책은 어떻게 변화해왔을까. 그 과정에서 드러난 한계도 함께 짚어본다. ◇ 이슈 생겨야 대책 나오는 현실, 미등록 이주아동의 불안한 교육권 2006년 4월, 스리랑카 출신 미등록 이주노동자 야무나 씨는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을 학교에서 데리러 가던 길에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체포됐다. 당시 경기도 안산 원일초등학교는 전국 최초로 외국인 노동자 자녀를 위한 특별학급을 운영하고 있었다. 3km나 되는 아들 등하굣길을 함께하던 길이 곧바로 구금으로 이어졌다. 야무나 씨는 6일 후 풀려났고, 인대가 파열된 손목 치료를 위해 3개월 간의 출국 유예를 받았다. 그 사이, 아들은 어머니와 헤어질까 봐 두려워하며 학교에 가지 못했다. 이 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표적단속’ 논란이 불거졌다. 비판이 거세지자, 교육부는 법무부와 협의해 미등록 이주아동의 등하굣길을 이용한 단속을 중단하는 ‘다문화가정 자녀교육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미등록 이주아동이 단속에 대한 두려움으로 학교에 가지 못하는 현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