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상상플래닛-서울소셜벤처허브-월드비전 ‘커넥트 플래닛’
아동·기후·로컬 의제 중심 13개 팀 발표
“알파세대를 위한 디지털 교육 플랫폼을 만들고 있습니다. 300만 아이들과 부모님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만났고, 더 많은 파트너와 연결되길 바랍니다.” (최다은 놀잇 대표)
“탄소를 줄이려면 기업이 움직여야 합니다. ‘하나루프’는 기업의 탄소배출활동 데이터를 수집해 에너지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AI를 기반으로 탄소배출량 예측과 배출권 관리 시나리오를 제공합니다. 저희와 함께 친환경 관련 사업을 하고 싶으신 분들은 언제든 연락주세요.” (김혜연 하나루프 대표)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 KT&G 상상플래닛. 마이크를 잡은 청년 창업가 13명의 말끝엔 공통적으로 한마디가 붙었다. “언제든 연락 주세요.”

KT&G 상상플래닛, 서울소셜벤처허브, 월드비전이 공동 주최한 이 행사는 단순한 발표회가 아니다. 이름하여 ‘커넥트 플래닛’, 즉 문제를 해결하려는 스타트업과 파트너를 찾는 기관이 만나 ‘연결의 단초’를 찾는 자리다. 2021년부터 KT&G 상상플래닛이 입주 스타트업을 위한 네트워킹 행사로 시작했지만, 올해는 공공(서울소셜벤처허브), 비영리(월드비전)까지 참여하며 협업의 무대가 확장됐다.
김미영 월드비전 책임매니저는 “아동친화 인프라, 기후 대응, 지역문제 해결 등 사회문제 해결에 협력할 스타트업을 찾기 위해 참여했다”고 말했다.
행사장 한편엔 각 기업의 정보와 QR코드, 명함이 비치된 안내 테이블이 마련됐고, 발표 후에는 점심을 나누며 명함을 교환하는 자유 네트워킹이 이어졌다. 현장을 찾은 60여 명의 참가자들은 각자의 고민을 나누고 협업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친환경 고양이 배변모래를 만드는 ‘알프래드’ ▲기부 플랫폼 나비얌을 운영하는 ‘나눔비타민’ ▲AI와 블록체인으로 맞춤식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바다플랫폼’ ▲빈집 문제를 해결하는 공유별장 플랫폼을 운영하는 ‘낭만농객’ ▲청년 전문 커리어 교육 컨설팅을 진행하는 ‘뉴팀즈’ ▲친환경 소재 구강케어 브랜드 ‘더큐어랩’ 등 총 13곳의 발표가 진행됐다.
서울소셜벤처허브의 이은수 매니저는 “참여 기업들의 만족도가 5점 만점에 4.89점에 달할 정도로 높았다”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관심 있는 분야의 파트너를 만날 수 있어 좋았다는 피드백이 많았다”고 전했다.
KT&G 상상플래닛 운영사 임팩트스퀘어의 정보라 매니저는 “이번 행사는 입주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파트너십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자리”라며 “이날의 만남이 행사로 끝나지 않고, 기업과 기관이 장기적으로 연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