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기상재해… 한국도 ‘빗물 관리’ 시작해야

빗물 활용 시스템 빗물 저장탱크 설치하면 홍수·침수 대비에 용이 에너지 절약에도 효과적 빗물탱크 설치한 아파트 月 수도요금 평균 200원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빗물로 만든 주스도 팔아 지난해 ‘유엔 정부 간 기후변화위원회(IPCC)’는 인류가 기후변화에 제대로 대비하지 않으면 기록적인 기상재해가 급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IPC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폭염이 증가할 가능성은 전 세계 지역별로 90~100%에 달하고, 20년에 한 번 발생했던 기록적인 폭우도 최고 5년에 한 번 발생하게 된다. 한국 역시 이러한 변화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2050년까지 기온이 3.2도 상승하고, 강수량이 15.6%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최근 이러한 기후변화에 발맞춰 보다 효과적인 물관리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대규모로 이뤄지는 집중형 물관리보다는 각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분산형 물관리 방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역별로 강수패턴 및 강도의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 우리나라의 특성 때문이다. 이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바로 ‘빗물’이다. 서울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한무영 교수는 “효과적인 물관리를 위해서는 각 지역 특성을 고려해 저류 및 침투 시설을 전국적으로 분산해야 한다. 빗물을 활용하면 이러한 분산이 가능해진다. 작게는 집집마다 빗물저금통을, 크게는 각 지역 단위로 빗물저장탱크를 설치한다면 도시침수, 홍수 등의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빗물이용은 에너지 절약에도 효과적이다. 수자원을 확보할 때 물 1t당 필요한 에너지를 살펴보면, 하수처리수를 재이용할 경우 약 1.2KWh, 광역상수도가 약 0.24KWh(공급 길이 15km 기준)가 든다. 반면 빗물탱크나 저장소를 활용하면 약 0.0012KWh의 에너지로도 충분하다. 실제로 빗물탱크를 지하에 설치한 서울 광진구

더나은미래 신문 보고 나눔 결심 “기부란 특별한 사람만의 몫이 아니더라고요”

조선일보 독자들 후원 함께해 “바로 제 주변에 있었어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도, 그 이웃을 돕는 또 다른 이웃도요.” 기부란 특별한 사람들의 몫이라고 생각했다. 봉사란 거창한 일을 지칭하는 줄로만 알았다. 작은 나눔이 아름다운 이유, 정현영(39)씨는 지면에 소개된 사연들을 통해 깨달았다. “조선일보를 꾸준히 구독해왔는데 유독 공익섹션에 눈이 많이 갔어요.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있었거든요. 어려운 형편에도 남을 돕는 사람들, 몸소 나눔을 실천하는 부모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지면을 통해 꾸준히 나눔을 접해왔기 때문일까요. 언젠가부터 자연스레 저도 누군가를 돕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캄보디아 빈민 밀집 지역, 롤루어(Roluous) 마을에 사는 락스미(10) 형제 기사를 접했을 땐 눈물이 났다. 새벽 3시부터 일을 하고, 하루 일당 500원을 모두 빚 갚는 데 쓰는 이들 형제의 생활이 안쓰러웠다. 더 놀란 건 이 마을에 사는 아이들 대부분이 락스미와 같은 삶을 살고 있단 점이었다. “해외 빈곤 지역의 현실이 그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저도 세 자녀를 키우는 엄마로서, 락스미 부모의 심경이 전해져서 더욱 마음이 아팠어요. 해외 아동과의 일대일 결연을 결심하게 됐죠.” 현영씨는 이번 후원을 통해서 자녀들이 나눔을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쉽고, 보람 있는 일로 깨닫기를 바란다.”저는 기부를 하기까지 39년이 걸렸잖아요. 우리 아이들은 저보다 더 이른 시기에 나누는 기쁨을 배웠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지금도 좋은 기사가 있으면 아이들과 함께 읽곤 한답니다.” 김윤숙(57)씨는 6월 28일자 더나은미래 지면에 소개된 권미선씨 사연을 보고 후원을 결심했다. 13년 동안 150여

[날아라 희망아] 여러분의 손길로 이 아이들의 웃음 되찾아 줬어요

집안일 도맡던 백만이 – 김한송 요리사 멘토 자처 요리사 꿈에 한발 다가가 1급 장애 父親 둔 재훈이 – 끼니·병원비 걱정 덜고 태권도 학원까지 다녀 소년 가장 코림 – 용접 일 벗어나 학교공부, 동생 심장병 수술도 예정 고철 집에 살던 존폴 – 일하느라 공부 꿈 못 꿔, 지금은 행복한 등교 중 닫혀 있던 귀가 열리고, 캄캄한 어둠 속에 눈부신 빛이 찾아왔다. 쓰러져가던 집이 다시 세워지고, 차디찬 쪽방에 온기가 돌기 시작했다. 당장의 아픔과 배고픔을 걱정하던 아이들도 이제 꿈을 꾸기 시작한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굿네이버스는 지난 6개월간 ‘날아라 희망아’지면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의 사연을 소개해왔다. 많은 분들의 후원으로 웃음을 되찾은 아이들의 그후 이야기를 담아봤다. 지글지글, 야채 익는 소리가 들린다. 부엌에서 시작된 콧노래가 고소한 향을 타고 작은 식탁 위로 흘러나온다. 프라이팬을 쥔 백만이(13)의 손에 힘이 들어간다. 변변치 않은 재료지만 사랑이 듬뿍 담긴 형의 요리에 동생들은 오늘도 배가 부르다. 지난 6월 14일 ‘날아라 희망아’지면에 소개됐던 백만이. 6개월 뒤 만난 그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다. “특별한 만남이 있었거든요.”굿네이버스 전북동부지부 곽의진 간사가 귀띔을 한다. 지난 여름 요리사의 꿈을 간직한 백만이에게 최고의 멘토가 생겼다. 요리팀 ‘7 Star chef’소속 김한송 요리사는 두 손 가득 맛난 요리 재료를 들고 두메산골을 찾았다. 계란 하나 사기도 어려운 형편, 계란 프라이가 먹고 싶다고 투정부리는 동생을 달래던 백만이 영상에 마음이 움직였다. “백만이의 의젓한 모습에 정말 놀랐어요.

재산 420억원 기부·소외이웃 의료봉사… 줄기세포에 모든걸 건 그

차광렬 차병원 회장 줄기세포 임상센터 세계 최초로 문 열어 입원까지 원스톱 제공 “의학발전에 힘써 달라” 국제줄기세포센터에 연구기금 100억원 기부 성남시와 손잡아 메디클러스터 조성 계획 “줄기세포 치료제는 인류 난치병 치료에 신기원을 열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줄기세포 치료제의 연구와 개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일이라면 개인 재산 기부를 비롯해 아낌없이 지원할 계획입니다.” 지난 12월 7일, ‘성남 차움 국제줄기세포 임상시험센터’가 문을 열었다. 이는 줄기세포 치료제의 생산부터 임상시험, 수술, 입원까지 원스톱(One-stop)으로 제공되는 세계 유일의 줄기세포 임상시험 센터로, 냉동절차 등을 거치지 않고 세포를 추출해서 바로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줄기세포치료는 기존의 수술이나 약물요법으로 치료가 불가능했던 난치성 질환의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미래 의학으로 꼽히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인구 노령화 문제가 급증하면서 불치병 치료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차병원 그룹은 그동안 줄기세포와 관련한 많은 연구성과를 보이며 줄기세포 치료의 대표 병원으로 성장해왔다. 그리고 그 중심엔 차광렬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이 함께 했다. 차 회장의 기부 철학은 두 가지다. 연구를 통한 줄기세포 치료의 산업화, 교육을 통한 인재양성이 바로 그것이다. 줄기세포 연구에 모든 것을 걸겠다던 그의 소신은 1998년, 첫걸음을 내디뎠다. 차 회장에게는 진정한 의료 인력을 양성해 세계 의술의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뚜렷한 목표가 있었다. 1997년 포천중문의과대학(CHA의과학대학교) 개교식에서 “미력하나마 평생을 의업에서 축적한 경제적 부를 의학 발전과 후진 양성을 위해 바치겠다”고 공언했던 그는 이듬해 개인 재산 320억원을 환원하며 그

이웃 할머니 쓰러져도 발만 동동… 보건 인력 지원 시급해

섬마을의 열악한 의료 환경 마을 주민 대부분 노인… 몸 아파도 제때 치료 못해 지방자치단체는 주민의 계속된 건의에도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해 응급상황 대비 ‘닥터헬기’… 정말 필요할 땐 무용지물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건 헬기 아니라 보건진료소” 궂은 날씨, 바람이 거세지고 파도가 몰아치면 섬 마을은 이내 긴장감으로 가득 찬다. 바다 위에서 혹여 사고가 나진 않을까, 치료가 시급한 환자가 생기진 않을까 불안하고 초조하다. 응급의료의 사각지대로 불리는 이곳, 섬 마을 사람들은 아파서도 다쳐서도 안 된다. 2010년 12월 기준, 전국 도서의 총 개수는 3201개, 사람이 살고 있는 섬은 482개(면적 3681㎡)에 이른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232개 도서 주민이 작은 규모의 보건진료소도 없이 무방비인 상태로 살고 있다. 지난달 28일, 인천 낙도의 응급환자가 일몰 이후 운행하지 않는 닥터헬기(응급의료 전용헬기)를 기다리다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도서 등 의료취약지역을 위해 도입된 제도마저 이들을 보호하기 어려운 상황. 섬 마을 주민들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기자는 주민 수가 100명 이상이면서 보건기관이 전혀 마련돼 있지 않은 섬 10곳을 선정해 의료 서비스 실태를 집중 취재했다. 간호사나 공중보건의 한 명 없는 섬 안에서 이들이 의지할 수 있는 것이라곤 두 달 전 병원선에서 받은 감기약과 파스 한 장뿐이었다. 편집자 주 생각보다 바람이 차갑지 않았다. 여객선은 두 시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었다. 배에 올라 넘실대는 파도와 마주했다. 목포 앞바다를 30분 정도 달렸을까. 먼발치에서 반달 모양의 섬이 희미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지도만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 누구보다 뛰어난 그들

2012 하트하트 신입 오케스트라 오디션 9명의 도전자 무대 올라… “열정·가능성 가장 중요해” 멋지게 정장을 차려입은 청년 한 명이 무대 위로 성큼성큼 올라왔다. 한참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정면을 향해 꾸벅 머리를 숙인다. 어리숙하게 트럼펫을 쥔 모습도, 불안함에 흔들리던 눈빛도, 피아노 반주가 시작되자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장애와 편견을 뛰어넘는 맑고 깊은 울림이 강당 전체에 퍼져 나갔다. 지난 19일 오후 5시, 송파구 여성문화회관 대강당에서 발달장애 청소년 하트하트 오케스트라의 2012년 신입단원 오디션이 열렸다. 총 9명의 응시자가 무대에 올라 준비해 온 곡을 연주했고, 심사위원들의 간단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이름과 나이, 평소 연습 시간과 연주한 곡에 대한 질문이었다. 하트하트 재단 장진아 국장이 심사 기준을 설명했다. “음악성과 사회성 전반을 평가합니다. 오케스트라는 하나의 작은 사회예요. 주위의 소리를 들을 줄 아는 귀와 하나로 어우러질 수 있는 호흡이 필요하죠.아무리 연주를 잘한다 해도 소통이 불가능하면 오케스트라에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더군요.” 살펴보니, 9명의 지원자 중 상당수가 오디션에 재응시하는 이들이었다. 태영(21)씨도 이번이 벌써 세 번째 도전이다. 태영(21)씨는 어릴 때 발달장애 1급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고등학교 2학년 때 트럼펫을 만나고, 음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꿈을 꾸기 시작했다. 타인과 대화가 어렵고 악보도 전혀 보지 못하지만 아무리 길고 난해한 곡도 금방 외워버릴 정도로 음감이 뛰어나다.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 또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태영씨가 음악을 공부한 지 3년 만에 백석예술대학에 입학해, 자기만의 음색을 찾게 된 비결이다. 그리고 용기를 내어 하트하트 오케스트라의

“작은 것을 나누고 더 큰 아이들 웃음 얻어갑니다”

㈜골프존 후원, 민앙상블 공연 현 위로 흐르는 경쾌한 리듬에 아이들의 눈이 반짝이기 시작한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손뼉을 치며 멜로디에 맞춰 노래를 부른다. ‘루돌프 사슴코’ 였다. 신나게 몸을 흔들며 노래하던 아이들은 연주가 끝나자마자 한목소리로 앙코르를 외쳤다. 가수의 꿈을 가진 지연(9)이는 “악기 연주에 맞춰 노래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며 활짝 웃었다. 지난 12월 3일 오후 2시, 강남 보육원에서 특별한 공연이 열렸다. 클래식 실내악단 ‘민앙상블’이 클래식, 캐럴, 디즈니 만화 주제곡, 생일축하 변주곡 등 다채로운 연주를 준비한 것이다. 이들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선곡, 깜짝 선물 이벤트 등으로 공연 내내 아이들과 소통을 시도했다. ‘민앙상블’ 대표 박미경씨가 재능 기부에 동참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틀에 박힌 무대보다는 따뜻하고 색다른 공연을 기획하고 싶었어요. 뜻있는 예술가들을 모아 음악을 통한 나눔을 실천하고 싶었죠. 음악인 재능기부 네트워크를 형성, 이를 확장해 앞으로 더 많은 분께 멋진 공연을 선물하겠습니다.” 이날 강남 보육원에는 또 하나의 뜻깊은 나눔이 함께했다. 아이들에게 의미 있는 선물을 전달하기 위해 ㈜골프존도 힘을 모았다. 2000년 5월 설립된 ㈜골프존은 골프 시뮬레이터 핵심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자체적으로 개발 생산하는 기업이다. ㈜골프존 총무팀장 신치훈씨는 “작은 것을 나누고 더 큰 기쁨을 얻어간다”며 미소를 지었다. “㈜골프존 문화재단에서는 자선 골프대회를 통해 다문화 가정과 노인들을 돕고 있습니다. 저희 총무팀은 재단 활동과는 별개로 임직원 조식 시간마다 백원이든, 천원이든 자유롭게 모금을 진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이 지속적인 나눔과 봉사에 자연스레 관심을

“복지와 문화예술교육의 결합… 기업 사회공헌의 흐름 바꿀 것”

[2011 사회공헌 파트너십 페어] 2009년 전경련 주최로 시작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와 기업 사회공헌의 확장 고민 ‘사람·지역·시스템의 변화’ 세 가지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프로그램 선보여 “무대란 세상과 소통하고 꿈을 꾸는 공간입니다. 평소 다른 사람 앞에 서본 적 없던 아이들이 배우로서 관객 앞에 서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놀라운 변화들이 일어나기 시작했죠.” 작은 봉사에서 시작된 만남이 커다란 감동을 낳았다. 지난해 막을 올린 창작뮤지컬 ‘웰컴맘’의 이야기다. 2007년, 그룹홈 아이들과 인연을 맺었던 세 교수가 마음을 모았다. 극본 속에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멜로디 속에 아이들의 마음을 담았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ADHD)을 앓고 있던 아이들은 집중력이 늘었을 뿐 아니라 대사와 노래를 완벽히 소화하며 관객과 소통했다. 자신감을 찾은 학생들은 전교회장, 부회장에도 이름을 올렸다. 반응은 뜨거웠다. 성남아트센터에서 10회, 영등포아트홀에서 5회 공연을 올렸고, 총 관객 5000명이 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도네이티(DonaT) 최영준 대표는 “문화예술의 꽃은 무대다. 무대가 있으려면 관객이 필요하다. 소외계층이 설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 이들의 희망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 문화와 복지가 결합된 도네이티의 나눔 모델을 뜻있는 기업과 함께 발전시켜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도네이티뿐만 아니다. 음악, 미술, 무용 등 문화예술 콘텐츠를 활용해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는 다양한 NGO, NPO, (예비)사회적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12월 8일 열린 ‘2011 함께하는 미래, 사회공헌 파트너십 FAIR’에 참가한 이들은 기업 관계자들에게 각자의 사업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회공헌 파트너십 FAIR’는 지난 2009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서 기업과 NGO, NPO 간

장애연주자 미래 열고 일반인들의 인식 개선

시니어 오케스트라 창단 하트하트 재단의 2012년 전략은 ‘선택과 집중’이다. 5개로 나눠 운영되던 사업부(가족복지, 문화복지, 해외복지, 홍보, 운영지원팀)가 문화복지사업, 실명예방사업, 나눔사업 등 3개 부서로 압축된다. 이는 소외된 이웃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개선을 위함이다. 먼저, 하트하트재단은 음악 대학을 졸업한 발달 장애 연주자로 구성된 ‘시니어 오케스트라’를 창단하기로 결정했다.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프로 연주자로 활동하기 어려운 발달장애 연주자들의 미래를 열어주기 위함이다. 연주자로서의 일정한 급여도 지급할 예정이다. 장진아 사무국장은 “음악적 역량이 취미 활동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사회에서 자신의 몫을 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이는 많은 장애인들과 그 가족들에게 새로운 직업 재활 모델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장애인 인식 개선 투어 ‘더불어 with’ ‘찾아가는 나눔콘서트’ ‘해설이 있는 음악회’ 등 벌써 다양한 활동이 계획돼 있다. 이들 연주단은 병원, 교정시설, 발달장애 특수학교 등을 찾아가 소외된 이웃에게 희망을 전하는 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다. 프로 연주자로서 활동하는 단원들의 모습은 장애인을 단순히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존재로만 인식해왔던 사회적 통념을 변화시키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 이 밖에도 하트하트 재단은 영상 및 미디어를 활용해 다양한 인식 개선 및 나눔 캠페인을 실시하고, 잠재적인 후원자를 개발하는 등 국민들의 나눔 인식을 고취하는 데 노력할 계획이다.

‘섬김과 헌신’ 정신으로 남이 주목하지 않는 복지의 길 개척

하트하트 재단과 함께하는 문화복지의 꿈 하트하트 재단 성장원동력 신인숙 이사장에 묻다 인공와우 수술비 지원… 잃어버린 소리 되찾아줘 안과 전문 인력 양성 등 저개발국 ‘역량강화’ 초점 눈앞의 요구보다 세상과 소통하는 ‘문화복지’에 힘써 “척박하고 험난했습니다. 아무도 걸어가 본 적 없는 길이었죠. 그래도 용기를 잃지 않고 묵묵히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하트하트 재단이 걸어온 길이 비슷한 도전을 하는 모든 사랑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였습니다.” 누구도 관심 갖지 않는, 그래서 더 도움이 절실한 곳. 복지 사각지대를 찾아 사랑과 나눔을 베푼 지 벌써 23년. 하트하트 재단 신인숙 이사장의 시선은 항상 남들이 미처 보지 못하는 곳을 향해 있다. 저마다 살아가는 형편이 다르지만, 너와 내가 똑같이 귀하고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전하고 싶었다. 꼭 이뤄야 할 꿈이 있기에, 그녀의 도전은 좀처럼 멈출 줄 몰랐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걷다 작은 시도가 세상을 변화시켰다. 지난 2003년 하트하트 재단이 시도한 인공 와우(손상된 내이의 기능을 대신하는 전자 의료기기) 수술비 지원 사업 이야기다. 청각 장애의 경우 수술을 받으면 어느 정도 기능 회복이 가능하다. 그러나 비싼 수술비 때문에 매년 출산 되는 5000명의 청각 장애 아동 중 90%가 평생 소리를 잃어버린 채 살아가고 있었다. 막대한 비용 때문에 당시 어떤 NGO도 이들을 지원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한 명의 청각 장애 아동이 수술을 받으려면 2500만원의 비용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신인숙 이사장은 “그래서 더욱 하트하트 재단이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새로운 인생의 출발 ‘나눔’으로 시작해 뿌듯

‘결혼기부’ 실천한 주봉택·박윤희 부부 둘이 하나 되는 새로운 시작, 결혼을 앞둔 이들이라면 누구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화려한 결혼식을 꿈꾼다. 일생의 가장 소중한 날인 만큼 평생 기억에 남을 특별한 추억을 간직하고 싶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주봉택(31), 박윤희(28)씨 부부는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일을 실천에 옮겼다. 결혼 자금 중 일부를 떼어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로 결심한 것이다. “행복한 첫 출발을 내딛는 날, 우리 두 사람의 결혼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 희망이 됐다는 생각에 너무 기뻤습니다. 작은 나눔으로 큰 행복을 얻었죠.” 예전부터 봉사와 나눔에 관심이 많았던 두 사람이다. 결혼 기부 아이디어도 해외 단기 봉사를 갔을 때 떠올렸다고 한다. 마실 물이 없어 목말라 죽어가는 아이들, 누런 흙탕물을 ‘생명수’로 여기는 주민들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이들이 마음껏 마실 수 있는 깨끗하고 맑은 물을 선물하고 싶었다. 이들 부부가 ‘우물’을 떠올린 것도 바로 그 때문이었다. “지난 6월, 결혼 날짜가 잡히자마자 우물 후원을 위한 금액부터 따로 구별해뒀습니다. 저희가 기부한 금액으로 두 개의 우물을 후원할 수 있단 소식을 들었을 때, 둘이서 손잡고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적은 금액이라 우물 한 개 파기도 모자라지 않을까 걱정했거든요.” 부부가 후원한 우물은 베트남에 설치될 예정이다. 바로 지난여름, 이들이 봉사하고 돌아온 지역이다. “베트남 바끄롱 지역 아이들에게 학용품을 전달하고 마을 운동회를 열어주고 왔습니다. 우물을 보고 기뻐하는 아이들 얼굴이 떠올라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작은 실천이 나눈 사람에게는 생애 최고의 날을, 나눔을 받는

기업·예술의 만남… 단순한 만남 넘어 창의적 ‘경영 키워드’로

아르콤 아트포럼 한국종합예술학교 산학협력단 문화체육관광부와 협력해 예술 통한 창의학습 모델 개발 예술·경영이 통합 관계로 발전해 지속가능한 관계망 만들어 갈 것 익숙한 것끼리의 ‘조합’이 아니다. 사고방식 자체의 ‘변형’이며, 새로운 패러다임의 ‘탄생’이다. 창조 경영이라는 새로운 화두 속에서 만난 기업과 예술의 관계가 바로 그러하다. 애니메이션 감독이자 디즈니 픽사의 CCO(Chief Creative Officer)인 존 래스터(John Lesster)는 픽사 경영의 원동력을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보고, 그 해답을 예술에서 찾았다. 따로 떨어져 좀처럼 융합될 줄 모르던 두 조각의 퍼즐이 하나로 맞춰지자 새로운 그림이 완성됐다. 지난 11월 29일, 한국예술종합학교 산학협력단 아르콤(ARCOM)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마련한 오픈 포럼, ‘기업과 예술의 새로운 만남’에서 픽사를 예술을 통해 새로운 경영을 꿈꾸는 창조 기업의 대표 사례로 소개했다. 픽사 안에서 직원 교육, 조직 문화, 기업 환경 속으로 파고든 예술의 흔적은 강연을 경청하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픽사 안에 있는 모든 공간이 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끌어내기 위해 설계됐습니다. 네모난 사무실 안에선 독창적인 일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공간은 회사가 직접 설계하기도 하고 직원들이 직접 만들어가기도 합니다. 애니메이터 앤드루씨는 에어컨 통로에 있는 작은 문을 발견하고 이곳을 ‘러브 라운지’로 만들었습니다. 존 래스터 사장은 러브라운지를 책꽂이 문을 통해서 들어갈 수 있는 작은 바 ‘러키세븐’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픽사 유니버시티(Pixar Univercity)에서 영화, 예술 교육을 담당하는 아드리안 랜프트(Adrienne Ranft)씨가 픽사 내부를 찍은 사진들을 보여주며 설명을 이어갔다. 픽사 유니버시티는 픽사의 교육을 담당하는 부서다. 정식 학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