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더나은미래 신문 보고 나눔 결심 “기부란 특별한 사람만의 몫이 아니더라고요”

조선일보 독자들 후원 함께해

“바로 제 주변에 있었어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도, 그 이웃을 돕는 또 다른 이웃도요.”

기부란 특별한 사람들의 몫이라고 생각했다. 봉사란 거창한 일을 지칭하는 줄로만 알았다. 작은 나눔이 아름다운 이유, 정현영(39)씨는 지면에 소개된 사연들을 통해 깨달았다.

“조선일보를 꾸준히 구독해왔는데 유독 공익섹션에 눈이 많이 갔어요.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있었거든요. 어려운 형편에도 남을 돕는 사람들, 몸소 나눔을 실천하는 부모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지면을 통해 꾸준히 나눔을 접해왔기 때문일까요. 언젠가부터 자연스레 저도 누군가를 돕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선일보 공익섹션 더나은미래 지면을 보고 아름다운 나눔에 동참하게 된 정현영(39)씨와 첫째딸 민성이(9), 현성이(8)의 모습.
조선일보 공익섹션 더나은미래 지면을 보고 아름다운 나눔에 동참하게 된 정현영(39)씨와 첫째딸 민성이(9), 현성이(8)의 모습.

캄보디아 빈민 밀집 지역, 롤루어(Roluous) 마을에 사는 락스미(10) 형제 기사를 접했을 땐 눈물이 났다. 새벽 3시부터 일을 하고, 하루 일당 500원을 모두 빚 갚는 데 쓰는 이들 형제의 생활이 안쓰러웠다. 더 놀란 건 이 마을에 사는 아이들 대부분이 락스미와 같은 삶을 살고 있단 점이었다. “해외 빈곤 지역의 현실이 그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저도 세 자녀를 키우는 엄마로서, 락스미 부모의 심경이 전해져서 더욱 마음이 아팠어요. 해외 아동과의 일대일 결연을 결심하게 됐죠.”

현영씨는 이번 후원을 통해서 자녀들이 나눔을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쉽고, 보람 있는 일로 깨닫기를 바란다.”저는 기부를 하기까지 39년이 걸렸잖아요. 우리 아이들은 저보다 더 이른 시기에 나누는 기쁨을 배웠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지금도 좋은 기사가 있으면 아이들과 함께 읽곤 한답니다.”

김윤숙(57)씨는 6월 28일자 더나은미래 지면에 소개된 권미선씨 사연을 보고 후원을 결심했다. 13년 동안 150여 차례, 매월 3만원씩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방글라데시 소녀 타니아(Tania Akha ter·18)를 도운 그녀의 나눔에 감명을 받았다. “한 달에 3만원으로 제3세계 아이들이 전혀 다른 인생을 살게 된다는 사실에 놀랐어요. 제 아들도 함께 후원하겠다며 뜻을 같이했고요.”

김혜옥(57)씨 역시 마찬가지다. 작은 나눔이라도 그것이 지속될 때, 소외된 이웃의 희망이 더욱 커질 수 있음을 깨달았다. “백만이 사례(더나은미래 12월 13일자)를 보고 국내 빈곤아동 지원사업을 정기적으로 후원하기로 결심했어요. 제 작은 나눔으로 백만이와 같이 어려운 형편의 아이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세상을 좀더 이롭게 하는 이들, 기부자들의 사연은 오늘도 쌓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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